중국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과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별개 문제다. 통계가 보여주는 현실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봤듯이 중국 경제가 발전할수록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며, 무역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문제는 이것
이 책은 2010년 일본에서 ‘아이패드’ 열풍이 불던 때를 상기시킨다. 특히, 출판계는 바싹 긴장했다. 그러면서도 이솝 우화에 나오는 ‘신포도’ 이야기로 위안을 삼으려 했다. ‘액정 화면으로 책 읽기는 안 통할 것’이라는 자기 위무(慰撫). 하지만 얼마 안 가 일본 최
이윤엽 이야기 판화 그림책,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우리 이웃들 삶을 깎고 새기고 그려 넣었다. 작품들은 거친듯해도 전혀 이물감이 없다. 흑백으로 전진하다가 컬러로 전환시키는 대비도 볼만하다. 내용은 동화로도 읽히고 동시로도 느껴진다. 마음이 환해지면서도 먹먹해지
2016년에는 금조총 유물이 보물 지정을 받고, 이듬해 특별전 《금조총》을 개최하는 등 양산 역사ㆍ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데도 힘써왔다. 앞서 언급했듯이 동아대는 금조총 발굴작업을 주관했고, 우리 시에 박물관도 유물 수장고도 없었던 당시에 유물을 동아대 박물관에
시인들 시를 가슴에 새기는 날이면 항상 날카로운 뭔가에 베인듯하다. 결코, 피 흘리는 장면은 보여주지 않지만 이미 흥건한 아픔이다. 이를 은유(隱喩)라고 쉽게 말할 수 없다. ‘숨김’이나 ‘포장’은 작가 몫이 아니다. 혹 그렇다 하더라도 임시로 보관해 둔 장치(藏置)로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한다.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을 내렸고, 견디지 못한 이집트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들 땅에서 내보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따라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갔다. 가나안을 약속의 땅이라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선조
이런 이유로 부모 경제력에 대한 의존이 완화된 공정한 입시를 만들려면 진작부터 킬러문항을 배제해야 마땅했다. 그렇지만 대학과 특정 학과에 대한 서열화와 선호가 공고한 상황이다 보니 킬러문항의 존재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한 것이 현실이었다. 학부모와 학생들만 보더라도
강애리자 씨가 쓴 ‘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는 이 노래를 내내 떠올리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분홍립스틱’으로 잘 알려진 가수이기도 하다. 함께 얼굴을 보며 살아갈 시간이 6개월밖에 남아있지 않은 남편이 어느 날 아내에게 이 노래를 불러준다.
용의자의 딜레마란 죄를 지은 것으로 의심되는 두 사람이 있는데, 경찰은 이들이 죄를 지은 것으로 확신하지만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을 가정한다. 이때 경찰은 용의자를 개별적으로 불러 자백을 위한 거래를 제안한다. 둘 다 자백하면 각각 5년형을 받지만, 한 명만 자백하면
다큐멘터리 감독 박지현 씨가 쓴 ‘그래, 나는 연필이다’는 마치 ‘아이 엠 어 보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무엇’에 관한 정체성을 확인한 사소하지만 확실한 감동이다. 연필이 곧 자신임을 자처하는 여러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은 ‘연필’은 물질이 아니고 정신이며
이름을 ‘수잔 발라동’으로 바꿔준 이는 화가 로트레크였지만, 이후 그녀는 ‘삶을 뒤집는다. 날 때부터 빼앗길 것 하나 없는 존재였고 밑바닥 인생을 처절히 겪어낸 뒤라 ‘세상과 맞짱 뜨는’ 길을 선택했다. 당시 유행했던 인상주의 사조나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에 대한 도덕률
순자는 맹자의 성선론에 비판을 가하며 인간의 성(性)이 추악하다는 성악설을 말하고, 본성으로부터의 선이 아닌, 후천적인 교육과 학문으로부터의 선이 유학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맹자는 성(性)을 선(善)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학문이나 교육을 성(性)의 연장선으로 봤
저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사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당장 현실로 다가온 전기 부족 때문에 생활이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원자력발전소가 없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시작된 일상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고 수시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
우리 양산에는 올해로 꼭 100년째를 맞이하는 ‘세계인환영비’가 있다. 상북면 대석마을 입구에 서 있는 이 비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00년 후를 살았던 선각자 죽우(竹友) 권순도(權順度, 1870~1934) 선생이 세운 것이다. 풍화돼 글자가 희미하지만, 글쓴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가? 이는 한편으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던 위상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은 다국적기업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해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다. 그렇지만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고,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다국적기업
예수께서 가르친 진리의 말씀을 두고 복음이라고 한다. 이 복음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개ㆍ돼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백성으로 탈바꿈시키는 힘이 있다. 그래서 누구든 이 복음을 듣고 믿으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그래도 계속 가라’는 그런 책이다. 인생론 혹은 행복론에 관한 지침서가 아니라 평소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에 관해 질문과 답을 편하게 나누는 내용이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잔잔한 물결이고 저 멀리까지 닿는 파문이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안영에 대해 “만일 안자가 아직 살아있어 내가 그를 위해 말채찍을 잡고 그의 수레를 몰 수 있다면 정말로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칭송했다. 자존심 세고 비판의식이 강한 사마천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칭송이다. 안영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
예로부터 청렴을 상징하는 여러 동ㆍ식물 중 사시사철 푸른 솔잎을 가진 금강송은 청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나무다. 우리 공단에는 이러한 청렴한 ‘금강송’을 친근한 이미지로 의인화한 캐릭터 ‘연금이’가 있다. ‘연금이’의 푸른 머리는 청렴한 공단을, 몸통은 든든한 버팀목을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기획하고 자녀 교육에 관한 저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김윤정 작가가 쓴 ‘당신의 문해력’은 위 두 사건(소동 혹은 소란이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을 바라보는 지점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공부의 기초를 키워주는 힘’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