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강진상(60, 사진) 목사는 허름한 시골집 셋방에서 ‘월평중앙교회’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시작했다. 통도사, 내원사 등 유명한 사찰이 있어 불교의 영향력이 강했던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한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이곳에 교회를 개척하기 전 먼저 마을 사람이 되려고 했습니다. 지역 어르신들과 유대감을 쌓고 한 동네 사람으로 살면서 자연스럽게 이 지역에 녹아들 수 있도록 했죠. 그러다 1992년 선교원을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생길 때마다 마을 어르신들이 돌을 던질 정도로 교회를 꺼리던 지역에 제가 교회를 개척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 목사는 모두 안 될 거라고 한 곳에서 제자들을 키워냈다. 그는 “죽을 각오로 뛰어들면 안될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제자 훈련을 시작했고 뜻을 알아주셨는지 교회로 모이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강 목사의 헌신으로 교회는 점점 규모가 커졌고 1993년과 2004년, 교회를 건축했다. 교회가 커질수록 강 목사는 더 한 우물만 팠다. “다른 교회 개척에 욕심을 내기보다, 내가 서있는 곳에 집중하고 이곳의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것이 저를 따라준 교인들을 조롱거리로 만들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월평중앙교회가 평산교회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지역민과 함께 어우러졌기 때문입니다” 강 목사는 농촌교회를 돌보는 목사가 목회를 할 때 지역사회를 섬기는 정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교회는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내가 서있는 곳이 선교지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 그로부터 교회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고 발전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착한 소비’는 착한 기업이 착한 의미를 담아 만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정당한 임금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생산, 그리고 이후의 사회 환원까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만든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이 착한 소비다. 평산동에도 ‘착한 소비’를 위해 착한 커피 한 잔을 만드는 카페가 탄생했다. 평산교회(담임목사 강진상)가 기아대책과 손잡고 만든 비마이프렌드(Be my friend) 카페다. 최근 신축한 평산비전센터 1층에 있는 비마이프렌드 카페는 기아대책의 행복한 나눔 재단이 운영하는 공정무역카페로 서울과 거제에 이어 평산동에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공정무역카페는 커피 농가와 직거래해 중간 유통 상인의 이윤을 줄이고 생산자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급한다. 비마이프렌드는 멕시코 치아파스산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내리고 소비자에게 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정당한 지불로 커피농가의 자립을 돕고,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싸게 사고, 수익금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한다. 공정무역카페의 개점을 제안한 강진상 목사는 “비마이프렌드의 커피 한 잔이 타국의 이웃과 우리 지역 이웃 모두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교회가 카페를 연 것을 보고 ‘다른 카페들의 영업을 방해한다’고 할 수 있지만 비마이프렌드의 목표는 ‘수익창출’이 아닌 ‘수익창출을 통한 이웃돕기’에 있다”고 말했다. 비마이프렌드에서 얻어진 수익은 평산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과 토요창의학교를 운영하는 데 사용한다. 행복한 홈스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공부를 도와주고 학용품, 교복 등을 지원한다. 토요창의학교는 결손가정 어린이 50여명을 위해 공예, 스포츠 활동, 지역 문화시설 탐방 등 다양한 문화혜택을 선사한다. 강 목사는 “교회의 수익사업으로 창출된 기금을 지역의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과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비마이프렌드가 개점한 지 1주일 남짓. 크게 홍보를 한 것도 없지만 카페는 커피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전에는 어르신들이, 낮에는 젊은 새댁들이, 저녁에는 청춘 남녀들이 카페를 찾았다. 비마이프렌드 한매옥 지점장은 “웅상지역에서 100평 규모의 카페를 찾기 힘들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도 비마이프렌드밖에 없다”며 자신했다. 그는 이어 “저를 비롯한 매니저들이 비마이프렌드를 위해 시간을 쪼개 바리스타 공부를 했다”며 “개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좋은 가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나눔 가게, 지역아동센터 설립 이어 어르신 위한 웅상 시니어클럽 운영도 계획 평산교회가 지역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7년부터 어르신을 위해 평산노인대학을 열고 있다. 강 목사는 “평산동이 양산에서 어르신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어르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500여명의 어르신들이 노인대학에서 컴퓨터, 스포츠댄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3개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또 평산교회는 2010년부터 ‘행복한 나눔’ 가게를 운영해오며 매달 100만원의 수익금을 기아대책에 지원하고 있다. 행복한 나눔은 개인과 기업, 단체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국내외 굶주린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기아대책 자선 가게다. 행복한 나눔 가게도 수익 창출보다 나눔이 목적이며 저렴한 가격 덕분에 지역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강 목사는 최근 건축한 3층 규모의 비전센터도 지역민들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마이프렌드 카페와 행복한 나눔 가게가 있는 1층에는 웅상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클럽도 들어설 예정이다. 양산지역의 시니어클럽이 활성화된 것에 비해 웅상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클럽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강 목사가 시니어클럽 조직에 나선 것. 강 목사는 “웅상의 어르신들이 일하러 양산으로 넘어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저희가 나서서 어르신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전센터 2층과 3층은 노인대학 사무실과 강의실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회의장, 주민자치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양산노동복지센터(센터장 소지훈)는 지난 15일 워터파크에서 민들레신용금고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마련했다. 민들레신용금고는 양산노동복지센터 회원들이 뜻을 모아 공동체기금 형식으로 지난해 4월 창립했다. 가난과 실직, 부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은행문턱이 높아 돈을 빌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민금고 역할을 하자는 것. 소지훈 센터장은 “생활비, 교육비, 병원비 등의 생활자금이 없어 고금리의 카드대출이나 제2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일반 서민들을 위한 금고”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산노동복지센터는 장터마당, 음식마당, 체험마당 등 다양한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소 센터장은 “센터는 민들레신용금고뿐 아니라 무료 구인구직 상담과 취업지원 교육, 일자리 알선 등 고용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사업을 하는 비영리단체”라며 “바자회 수익금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사업에도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뫼울림여성합창단(단장 신재화)이 6.25 참전유공자와 무공수훈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을 합창으로 위로했다. 뫼울림여성합창단은 20일 웅상하나로마트 문화센터에서 ‘6.25 참전유공자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이채화 시의회 의장, 윤영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6.25 참전유공자와 상이군경 어르신 150여명이 참석했다. 2005년 첫 위로공연을 한 이후 올해로 아홉 번째 공연을 펼친 뫼울림여성합창단은 ‘산울림’, ‘청산에 살리라’, ‘어부바’ 등 8곡을 열창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우여 잘 자라’를 부를 때는 자리에 있던 어르신과 한목소리로 노래했다. 이어 양산학춤보존회와 봄밸리무용단이 음악회에 특별 출연해 공연을 선보이며 어르신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뫼울림여성합창단은 음악회와 더불어 어르신을 위한 식사도 준비해 함께 대화하며 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신재화 단장은 “어르신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음악회를 9년째 열고 있지만 매년 인원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내년에도 모든 어르신이 건강한 모습으로 웃으며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뫼울림여성합창단은 지난 2003년 창단해 꾸준히 시민들을 위한 각종 합창공연과 음악회를 선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희망장학금’을 지난 18일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에 전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역 내 중ㆍ고교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고등학생 6명, 중학생 8명에게 각각 30만원과 20만원씩 총 3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한국도로공사는 2011년부터 희망장학금을 3년 동안 지원했으며, 지난 5월부터 초등학생 5명에게 학습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야간학당인 양산행복한홈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결혼이주여성의 올바른 한국문화 이해, 습득을 위해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회장 박기배)가 나섰다. 지난 19일부터 20일 이틀간 결혼이주여성 10명과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 여성위원들이 각각 멘토링을 맺고 전통예절을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학습당 첫날에는 전통 돌상에 대한 설명과 아이들의 생일상 차림을 준비하는 과정, 선물포장법, 올바른 인사법 등을 배웠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서툴지만 상황에 맞는 인사법을 익히고 멘토와 함께 연습해보며 생활예절을 익혔다. 이튿날에는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의 바른 복식법과 차례 상차림을 배웠으며 양산유물전시관을 방문해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기배 회장은 “다문화 지원사업을 3년째 이어오면서 날로 참여인원이 늘어나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고향을 떠나 이곳 양산에 터를 잡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이번 전통예절학습당이 생활에 있어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북면 대석마을 주민이 잊혀가는 매장문화인 상여소리와 행상을 재현하는 이색적인 공연을 펼쳤다. 지난 22일부터 23일 이틀간 대석 물안뜰농촌전통테마마을(이장 정차영, 위원장 정선량)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장례문화 간소화로 상여소리가 추억의 저편으로 밀려나면서 전통장례문화가 잊혀지는 것을 막고 전통문화를 이해하자는 취지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 윤영석 국회의원, 성경호 도교육의원, 최시철 양산시 생활체육회장 등과 시민 200여명이 참여했다. 고인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발인제를 지낸 후 나동연 시장을 태워 상여소리를 하며 노잣돈을 받고 장지로 가는 도중 거리에서 지내는 제사인 노제도 치르며 전통장례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상여소리와 행상은 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이번 행사는 양산지역 소리에 초점을 맞췄다. 물안뜰마을도 상여놀이가 사라졌으나 지역 소리꾼인 박성호 씨가 상여소리의 앞소리꾼을 맡아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일반인들도 상여꾼으로 행렬에 참여했으며 입관체험, 유서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상여행렬에 참여한 이원배(10, 상북면) 군은 “부모님이 구경하러 가자고 해서 함께 왔는데 행렬에 참여해볼 수 있어 신기했다”며 참여 소감을 말했다. 정선량 체험마을위원장은 “양산은 도시화의 영향으로 전통 행사가 많이 사라져 공동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마을 주민이 하나 되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문화도 계승하고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상여행렬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0일 주민자치위원장 이ㆍ취임식을 개최하고 류은영 회장이 취임했다. 류은영 신임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중앙동의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양산의 중심이 되는 중앙동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중앙동자치위원회가 조직의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이용식 이임위원장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재직기념패를 전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중앙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기철 라이온이 우불라이온스클럽 제6대 회장에 취임했다. 우불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5일 덕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회장 이ㆍ취임식을 열고 손 신임회장이 차기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자리에서 손 신임회장은 “‘단합과 봉사하는 마음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사회적인 봉사도 중요하지만 회원에게 베푸는 봉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회원의 눈과 귀, 그리고 손과 발이 되어 회원을 위해, 클럽의 위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을 도와 6대 우불라이온스를 이끌어갈 임원진에는 정용철 직전회장, 박범수 1부회장, 조성기 2부회장, 김영화 3부회장, 이치환 총무, 최병식 재무 등이 임명됐다.
목련라이온스클럽 제3대 회장에 유경숙 라이온이 취임했다. 지난 14일 더미션뷔페에서 열린 ‘목련라이온스클럽 회장 이ㆍ취임식’에서 유 신임회장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보다는 주위에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하면서 물질적인 봉사보다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진정한 봉사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유 회장을 도와 3대 목련라이온스를 이끌어갈 임원진에는 조미자 직전회장, 정미경 1부회장, 김남진 2부회장, 박정수 3부회장, 우상미 총무, 김미애 재무 등이 임명됐다.
양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 무지개 가족봉사단이 지난 15일 양산천에서 수질개선에 효과가 있는 유용 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을 배양시켜 만든 ‘흙공 던지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23가족 70여명이 참여해 지난달 황토에 유용미생물을 배양해 만든 흙공을 물에 던져 넣었다. 흙공은 유산균, 효모 등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해 발효시킨 EM 원액과 쌀뜨물 발효액 등을 섞은 물에 황토를 섞어 반죽해 공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흙곰은 악취제거, 수질정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환경정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흙공 던지기에 참여한 한 가족은 “이 흙공으로 더 맑고 아름다운 양산천이 됐으면 좋겠다”며 “봉사단 활동을 통해 이런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연숙)가 주최한 ‘우리 동네 운동회’가 지난 16일 양주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운동회는 꿈틀지역아동센터와 양산시외국인노동자의집에서도 참여해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지역주민 등이 함께 어우러져 운동회를 즐겼다. 운동회는 풍선 솟대 만들기, 전략 줄다리기, 장애물 달리기 등 체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참가자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다함께 차차차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됐다. 최연숙 센터장은 “이번 운동회는 명랑 운동회 형식으로 진행해 각층의 참여도를 높이고 다함께 어우러지는 마당을 만들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비롯해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지역민과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센터가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달랑 수영복 한 장 걸치거나 슈트 차림으로 바다의 칼바람을 맞으며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바다 수영 마니아들이다. 지난 9일 부산 해운대에는 바다 수영 동호회 양산핀(회장 조현우) 회원 25명이 부산 바다를 건너기 위해 새벽부터 백사장에 모였다. 이날의 코스는 해운대 해수욕장부터 구덕포까지 총 8km를 횡단하는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하루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새벽 6시에 양산핀 회원들은 차가운 바다로 뛰어 들었다.
듣고 말하지 못하기에 서로의 작은 몸짓 하나에서도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소리로 대화하지 못하는 불편은 있어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불가능은 없었다. 8일 열린 ‘2013년도 양산시 6.3농아인의 날’ 행사에 참여한 농아인들은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함께 아픔을 치유했다.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가 주최하고 양산시, 미즈모아산부인과가 후원한 행사에는 지역 내 농아인들과 봉사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창섭 농아인협회 지부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고 무엇보다 수어바다 봉사회원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집안에서만 지내온 우리 농아인들이 오늘 이렇게 밖에서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 오늘 하루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하영근 복지문화국장은 “우리 시에서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소통을 통해 보다 나은 복지정책을 펼치고, 특히 농아인 여러분들이 좀 더 많은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과자전달게임, 자유투 대결, 풍선 터뜨리기, 물 나르기, 수박씨 멀리 뱉기, 단체줄넘기 등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해 화합의 의미를 깊게했다. 특히 농아인과 자원봉사자는 물론 내빈으로 참석한 하영근 국장, 김진숙 사회복지과장 등도 행사에 참여해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원효라이온스클럽 제10대 회장에 홍기현 라이온이 취임했다. 지난 8일 양주중학교 천성관에서 열린 ‘원효라이온스클럽 회장 이ㆍ취임식’에서 홍 신임회장은 “‘적극 참여하는 진정한 봉사’라는 슬로건을 통해 역대 회장님들이 이뤄놓은 업적에 손상이 가지 않게 잘 보전하고 한 단계 발전시켜 길고도 멋진 봉사의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을 도와 10대 원효라이온스를 이끌어갈 임원진에는 김운호 직전회장, 김병권 1부회장, 김태구 2부회장, 최동성 3부회장, 김일민 총무, 최영진 재무 등이 임명됐다.
어곡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사화합과 무재해 달성을 위한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어곡산단 관리공단은 지난 7일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제9회 어곡산단 노사화합 체육대회’를 열고 100여개 입주 기업 임직원들의 화합을 다졌다. 서영옥 어곡관리공단 이사장(화인테크놀리지 대표)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비가 예보됐었는데 비는 오지 않고 오히려 선선한 저녁바람이 불어 한마당 잔치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라며 “우리공단협의회 슬로건처럼 열심히 일한만큼 즐겁게 놀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곡산단은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무재해, 무노동쟁의를 달성한 영광의 산단이자 자랑스러운 산단”이라며 “우리지역 1호 산업단지 협의체로서 앞으로도 노사화합과 무재해 산단으로 다른 산단의 롤모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석 국회의원과 이해수 고용노동부양산지청장 역시 어곡산단의 발전을 기원하고 화합을 통해 지역발전과 기업 성장의 모범이 되어주길 당부하며 즐거운 체육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사)어곡지방산업단지 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어곡산단 관리자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족구, 축구 등 일반 운동경기와 더불어 제기차기, 축구공 멀리차기(여성부), 고무신 멀리던지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들을 준비해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힐링’바람이 불면서 심리치료의 한 분야인 미술심리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미술심리치료는 우울증, 주의력 결핍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병원이나 학교 등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역에도 ‘미술심리치료’를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가 있다. 미술심리치료동아리 ‘힐링그림숲’은 양산평생교육원 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반 회원이 모여 활동하는 모임이다. ‘힐링그림숲’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그림으로 치유와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넓은 숲이 되자’는 의미를 가진다. 최영남(물금읍 범어리) 회장을 주축으로 20명의 회원들은 평생교육원에서 배운 것을 묵히지 말고 지역을 위해 쓰자는 뜻을 가지고 지난 8월 동아리를 개설,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우리가 배운 기술을 지역을 위해 쓰자’는 마음을 가지고 모이게 됐습니다. 미술심리치료를 하면서 저희가 돌보는 사람들만 힐링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하는 저희 역시 그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얻는 기분을 받습니다” 힐링그림숲 회원들은 지역아동센터나 복지시설을 찾아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희망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미술심리치료’라는 말이 딱딱해 보이지만 이들은 ‘미술, 즉 그림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일, 그림을 그리며 함께 대화하는 일’이 미술심리치료라고 말한다. “미술심리치료라고 해서 어려운 분야가 아니에요.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배울 수 있죠. 미술심리치료는 그냥 단순하게 그림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소통 방법의 하나입니다. 아이들과 바람개비 하나를 만들어도 그 속에 아이들의 희망을 적고 ‘너의 희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바람에 날려보자’는 말을 건네면 되는 것이죠. 미술로 희망과 꿈을 실어주는 것이 미술심리치료입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그림으로 치유받을 수 있어 미술심리치료라고 해서 아이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성인들도 미술심리치료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 실제로 힐링그림숲 회원들은 지난 5월 열렸던 ‘주민복지ㆍ자원봉사&평생학습 박람회’에서 부스를 운영했을 때 아이들만큼이나 성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숨기고 사는 것이 성인인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을 따라왔던 부모도 함께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서 그분의 외로움이나 걱정을 짚어내는 저희를 보고 놀라시더라고요. 그리고 저희와 대화를 나누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이날의 경험으로 어른들도 그림으로 자신을 표출하는 것이 자기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힐링그림숲’ 회원들은 이를 계기로 성인, 특히 어르신을 위한 미술심리치료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요양병원 등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미술심리치료를 진행하며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소외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에요. 올해는 지역아동센터나 요양병원 등을 찾아 상처 많은 아이와 어르신을 보듬어 주려고 합니다. 또 평생학습축제처럼 미술심리치료를 알릴 기회가 있다면 많은 시민에게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한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윤혜경(45, 중앙동) 씨가 지난달 26일 재단법인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주최한 ‘제23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부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두진 시인의 ‘청산도’를 낭송한 윤 씨는 “양산시민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시낭송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한국 낭송문학의 확산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 씨는 오는 12월에 개최되는 전국시낭송대회 본선에 진출해 전국의 시 낭송가와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7회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대회’ 볼링부분에 출전한 경남 도대표 이유진(1학년, 남부고) 학생이 개인전 부문 은메달, 2인조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청각장애 2급을 앓고 있는 이유진 학생은 볼링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대회 경남 도대표로 출전,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처음 볼링을 접한 이 양은 공을 던져 핀을 맞출 때의 스릴이 좋아 계속해서 볼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 양은 볼링의 매력에 대해 “볼링은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써야하니 긴장감도 있고 스릴이 넘친다”며 “스트라이크가 나왔을 때 더 쾌감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인 스포츠 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인 이 양은 “대회 준비를 하면서 특히 힘든 점은 없었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 목표지점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멀리 있는 핀을 보고 레인감을 익혀야 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유진 학생의 볼링지도를 맡고 있는 국민체육센터 볼링강사 하병구 코치는 “1년 전 처음 볼링 테스트에서 이유진 학생이 청각장애로 인해 곁에서 말을 해도 잘 알아들지 못할 뿐 아니라 어릴 때 소아암 수술로 인해 시력까지 나빠 스팟(목표지점)을 볼 수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매일 2시간 이상 핀을 보고 훈련한 결과,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고 밝힌 이 양은 다가올 11월 전국교육감기대회 출전을 위해 맹훈련 중이다. 하병구 코치는 “청력과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어 연습에 애를 먹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유진이를 통해 오히려 나를 반성할 수 있었다”며 “아직은 풋풋한 어린 꿈나무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유진이가 원하는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제10대 대한미용사회 양산시지부 지부장으로 서영옥(55) 씨가 연임됐다. 지난 2010년부터 미용사회를 이끌어 온 서영옥 지부장은 양산 미용인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 지부장은 “회원들의 지지에 한 번 더 지부장 자리를 맡게 됐다”며 “회원들의 믿음에 감사드리며 미용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우선 서 지부장은 미용사회가 미용인들을 위한 단체인 만큼 이들의 미용 기술 향상과 권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출신 미용기능장 육성 기반 마련 양산에는 현재 200여명의 미용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출신 미용기능장이 없다 보니 유행을 선도하는 미용기술이나 고난도 기술을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 지부장은 회장을 연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경남에서 손꼽히는 미용장인인 대한미용사회 경남지회 주외숙 지회장에게 기술 강의를 요청했다. 서 지부장은 “고맙게도 지난 4일 주외숙 회장님이 경남지회 산하 지부 중 가장 먼저 양산을 찾아 직접 커트 강의를 해주셨다”며 “이날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많은 것들을 배워갔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은 유행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현재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강사 인력이 없어 협회 차원의 교육을 하기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라도 강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 지부장은 올 연말까지 회원들을 위해 지속해서 염색이나 펌 등 다양한 기술 강의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 지부장은 지난 임기에서도 트레이너를 초청해 지역 미용인들이 고급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미용기술경기대회에 출전하도록 장려했다. 회원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기술경기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서 지부장의 노력과 지지로 지난해 6월 경남도지사배 미용경기대회에 출전해 출전 선수 5명 모두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 지부장은 “지금까지 협회가 주축이 돼 기능경기에 참가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임기에 처음으로 회원들에게 기술경기 참여를 독려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임기 동안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할 것이며 더 나아가 우리 지역에서도 미용기능장이 나올 수 있도록 협회차원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위한 봉사도 꾸준히 나설 것 서 지부장을 비롯한 미용사회 회원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소외 어르신들을 찾아 매달 이ㆍ미용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 지부장이 지휘하지 않아도 회원들이 알아서 봉사 날짜를 정하고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자신들의 쉬는 날을 기꺼이 반납한다. 서 지부장은 “미용사회 역시 양산의 시민으로 구성된 단체인 만큼 우리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힘을 지역에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지금은 굳이 제가 나서지 않아도 회원들이 더 적극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줘 기쁘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미용사회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이들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미용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서 지부장은 이번 임기 동안 미용인들의 내실을 다지고 지역에도 도움이 되는 단체로서 미용사회가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다시 주어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지역의 미용인들이 더 나은 미용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지속적인 미용 교육으로 양산의 미용인들이 미용업계를 선도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역을 위해서도 일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