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개설에 대한 마을주민 반대로 몸살을 앓아온 물금읍 범어리 황전지하차도 공사가 이번엔 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사고 위험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물금읍 범어리 황전마을 앞 지방도1022호선에 지하차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차도 공사와 함께 시작한 우회도로 공사는 현재 아스팔트 포장과 차선 도색 등을 끝낸 상태로 개통할 경우 즉시 이용 가능하다. 문제는 이 우회도로가 양산부산대학교 캠퍼스 바로 옆을 지나가는데 도로가 양산캠퍼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차량이 가드레일을 넘어 양산부산대학교 캠퍼스 안으로 추락할 수 있다. 이에 양산부산대학교 캠퍼스가 위험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양산부산대병원에 근무하는 김아무개(35, 중부동) 씨는 “도로가 학교 바로 옆을 지나고 있는데 사고방지시설이라고는 가드레일 뿐”이라며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학교 쪽으로 넘어온다면 2차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업체는 사고 불안감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와 학교건물 사이 비탈면으로 된 완충지대가 있는 데다 가드레일과 신호등, 과속방지턱 등 사고예방시설이 충분해 위험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공사 담당자는 “사고방지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양산경찰서와 협의해 제한속도도 30km로 결정한 만큼 추락위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가 혹한기를 앞두고 홀몸 어르신 보호를 위한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산시는 지난 9일 “겨울철 기상이변으로 폭설과 혹한 등이 예고된 가운데 취약계층 홀몸 어르신 보호를 위해 민ㆍ관 담당자들이 특별간담회를 가졌다”며 “각 읍ㆍ면ㆍ동 노인복지 담당자와 종합사회복지관 담당자 등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홀몸 어르신 혹한기 행동요령 교육과 안부 확인, 난방용품 후원 연계 등 홀몸 어르신 생활관리사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각 읍ㆍ면ㆍ동 노인복지 담당자는 홀몸 어르신 신규 발굴과 고위험군에 대한 사후관리 연속 서비스 이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더불어 홀몸 어르신 생활관리사와 긴밀한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보호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양산시는 2012년부터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내 홀몸 어르신 응급돌보미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화재, 가스 등 각종 감지기를 부착해 안전사고 예방을 독려하고 있다. 내년에는 취약계층 홀몸 어르신 100여명을 새로 모집할 계획으로 거주지 읍ㆍ면ㆍ동 또는 양산시 종합사회복지관에 신청하면 된다.
강서동 양산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삼풍이 현재 산업시설용지로 허가받은 부지 7천370㎡를 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시설용지로 바꾸겠다며 양산시에 업종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원시설 성격이 모호하고 기존 지역 상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일부 주민이 우려를 제기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주)삼풍은 지난 3일 “해당 부지는 산업단지 개발 계획상 석유ㆍ화학업종의 산업시설용지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만큼 주변 환경개선과 부족한 공공ㆍ후생복지시설을 확보하고자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고자 한다”며 양산시에 산단 지정(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주)삼풍측은 용역업체를 통해 지난 10일 강서동 주민을 대상으로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용역업체는 “사업대상지가 속한 강서동 일원은 동양산농협 1곳이 영업 중이나 단지계획에 따라 은행 추가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사양산업인 석유ㆍ화학제품 제조공장을 지원시설로 변경함으로써 주변 지역 환경 피해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인근 공업용지 근로자와 주거인구 접근성,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지방도 1051호선과 연접한 본 사업대상지에 지원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사업대상지 업종 변경이 식당 등 기존 지역 상권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반대했다. 한 마을 주민은 “사업대상지 위치를 보면 이건 산업단지 근로자 지원시설이라기보다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라며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복지나 이런 내용은 없는, 그야말로 주변 상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은 “주민설명회를 한다면서 정작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측에서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용역 업체와 공무원들만 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오늘 주민도 거의 참석 안 한만큼 설명회는 없던 일로 하고 다음에 제대로 된 주민설명회를 다시 열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용역업체는 “아직 주민의견 제출 기간이 남아 있으므로 오늘 말씀하신 내용을 주민의견서로 제출해 주시면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보건소가 건강상태가 취약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건강위해요인을 조기 파악하기 위한 ‘2015년 지역아동센터 건강주치의제 사업’에 참여할 지역아동센터 1곳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월별 순회진료와 운동ㆍ 영양ㆍ금연과 관계된 건강생활실천교육을 통해 대상자 건강생활 정착을 유도하는 것이다. 신청자격 대상은 지역아동센터 16곳이며, 신청방법은 보건소 홈페이지에 등록된 서식을 이용하거나 각 지역아동센터로 우편 송부된 사업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26일까지 보건소 보건사업과로 신청하면 된다. 보건소는 접수한 서류 가운데 저소득층(기초수급자, 차상위) 아동 비율, 초등학생 비율, 야간급식운영 여부, 센터장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평가해 1곳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보건소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폐렴구균 감염은 호흡기질환이 흔한 겨울철에 잘 발생한다. 급성 중이염과 폐렴,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가운데 하나로,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와 같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감염되면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어 보건당국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방문하면 되고, 1회 접종 후 추가 접종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소는 “내년 만 65세에 도달하는 1950년생 어르신에게 개별상담과 홍보를 통해 예방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내년 1월부터 주요관광지 홍보 극대화와 방문객 편의를 위해 고정해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문화관광해설 신청 건수는 모두 1천9백여건으로, 5만여명이 이용했다. 특히 양산시 시티투어해설도 3천여명이 이용하는 등 해설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해설을 원하는 방문객이 양산시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사전예약 신청을 해야만 해설을 들을 수가 있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양산시는 내년부터 시행하는 고정해설자 배치를 통도사와 내원사, 양산시립박물관, 충렬사, 박제상유적 효충역사공원(내년 3월 개관 예정)에서 우선 서비스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하루 2회로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며, 방문객이 적은 충렬사는 주말에만 운영한다. 해설을 원하는 방문객은 현장에서 바로 신청하거나 양산시 문화관광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양산시는 “쉽게 해설을 들으며,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마을뿐만 아니라 경로당도 벽화로 환해졌다. 중앙동 장동경로당은 (사)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원동면 대리경로당이 양산시드림스타트센터의 도움으로 새 옷을 입은 것이다. 어르신에게 고향의 따뜻함을 장동경로당은 ‘고향의 봄’이란 주제로 꾸며졌다. 어르신들이 벽화를 보고 고향의 정과 따뜻함을 조금이라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한쪽에는 동요 ‘고향의 봄’ 가사와 함께 알록달록한 예쁜 나무들이 우거져 있으며 다른 벽에는 동요 ‘봄나들이’ 가사와 노란 개나리가 그려져 있다. 이번 벽화를 진행ㆍ기획한 우렁각시봉사회 고정숙 회장은 “중앙동주민센터 바로 맞은편에 있는 경로당에 기회가 되면 화사한 벽화를 그리고 싶었는데 자원봉사단체협의회 도움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저를 비롯해 3명의 아이가 벽면 도안을 그렸고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상의해 ‘고향의 봄’이라는 주제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고사리손으로 그린 아이들 꿈 대리경로당은 양산시드림스타트센터에서 대상 아동과 가족이 함께 벽화를 그렸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함께해 주제를 잡고 그리기보다 아이들이 그리고 싶은 것 위주로 꾸몄다. 아이들은 서툰 솜씨지만 꽃과 잠자리 등 화사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렸다. 또 경로당 출입구에 있는 갈색 벽돌에는 다양한 색을 입히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우리 경로당을 예쁘고 따뜻한 모습으로 변하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땀 흘리며 그림 그리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차들이 쌩쌩 달리는 영대교를 지나 양산향교 쪽으로 걸어오면 도심 속 조용한 강서동 교동마을에 다다른다. 아파트와 큰 상가들이 즐비한 양산에서 교동마을은 조용하고 큰 변화 없이 이어진 작은 고향 같은 정겨운 느낌을 준다. 마을로 몇 걸음을 들어가면 하늘색 벽에 뛰노는 아이들이 보인다. 그 벽을 시작으로 학, 바닷속 모습, 숨바꼭질하는 소녀, 물놀이하는 꼬마들 등 300m가량 이어진 벽에는 갖가지 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이 벽화는 강서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안철영)가 진행한 ‘국개벽화마을, 깨끗한 마을환경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양산여고 벽화반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그려졌다. 이들은 획일적인 회색 벽을 탈피하고 활기찬 마을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교동마을 옛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지금은 사라진 국개다리와 교동 빨래터부터 마을 수호신 당산나무, 양산천 구름다리까지 연탄불에 달고나를 만들고 씨름과 말뚝 박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교동수퍼 앞을 지나면 옛날 물금과 읍내를 연결했던 ‘국개다리’가 펼쳐진다. 교동마을은 19세기 초 양산향교가 세워지면서 교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전에는 곡포리로 불렸는데 당시 이곳은 지금과 달리 춘추원 앞쪽으로 S자 모양을 하고 있어 곡포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때 물금과 양산 읍내를 연결했던 양산천의 유일한 다리가 ‘곡포다리’였다. 현재는 영대교로 불리는 이 곡포다리가 ‘국계(國界)다리’ 혹은 ‘국개다리’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국계(國界)다리’ 어원은 옛날 이곳이 신라와 가야 경계라서 그렇게 불렸다는 설 때문이고, ‘국개다리’는 곡포가 개울을 뜻한다고 해서 곡개로 변했다는 설이다. 국개다리 벽화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골목에 그려진 ‘나비의 꿈’ 벽화를 볼 수 있다. 유채꽃이 활짝 핀 양산천 변을 훨훨 나는 나비, 그리고 그 위에는 종합운동장에서 춘추원까지를 잇는 양산천 구름다리까지 만날 수 있다. 교동마을의 옛 모습뿐만 아니라 지금 모습까지 이 길에 담겨있는 것이다. 다시 큰길로 나와 걷다 보면 20년 전까지 있었던 교동마을 빨래터를 만날 수 있다. 원래 빨래터 위치는 양산향교 근처였다. 땅속에서 샘물이 솟아나 주민 식수로 이용하기도 했고 고여 넘치는 물은 마을 공동 빨래터에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추억의 장소이나, 교동마을 주민 기억 속 빨래터는 빨래하며 이웃 간 안부를 묻는 소통 장소였기도 했다. 도시화가 이뤄지며 삭막해진 교동마을에 다시 따뜻한 소통 공간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벽화에 담겨 있다. 빨래터 벽화를 지나면 경사진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그 길 끝에는 지금까지 어떤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교동마을 벽화 지도가 나온다. 지도에는 양산 마스코트 ‘양이’와 ‘산이’가 양산향교와 강서동주민자치센터를 지나서 시작하는 벽화마을에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를 설명한다. ‘이게 끝인가?’하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벽화마을 마지막 그림, 교동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나무가 우거져 있다.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신 당산나무는 교동마을 주민에게 지금까지 마을을 안녕히 유지하게 해준 고맙고 특별한 존재다. 그래서 마을 벽화 마지막을 장식했으며 그림 크기 또한 한 벽면을 모두 나무로 채울 만큼 거대하다. 이외에도 벽에는 버려진 스티로폼을 물고기 모양으로 자르고 채색해 벽에 붙인 입체적인 바닷속 풍경과 전봇대에 묶여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번 벽화마을을 담당한 김말분 강서동주민자치위원은 “교동마을은 예부터 충과 효가 공존하는 마을”이라며 “오랜 역사 속에 충과 효가 배어 있는 교동마을을 알리기 위해 이번 벽화마을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삶이 무료하고 무심한 것 같은 어느 날, 스토리텔링으로 씨앗을 심고 그 위에 색과 그림을 입혀 새로 태어난 벽화마을을 걸어 보는 것도 좋은 나들이가 될 것이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어수룩 씨
영산대학교 학교법인 성심학원 노찬용(54, 사진) 이사장이 지난 11일 열린 글로벌 여성리더포럼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 포럼은 ‘2014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국내ㆍ외 여성 CEO와 임원, 각료, 차세대 리더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여성리더들의 성공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다. 글로벌 여성리더포럼은 부산지역대표 국제회의로, 성장가능성을 인정해 처음으로 민간이 주관한 국제회의 개최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노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들의 노하우와 삶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여성들을 위한 자리”라며 “많은 여성리더가 함께 모일 수 있는 네트워킹의 자리이자 차세대 여성리더에게 꼭 필요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장으로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해외에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 고향 방문길에 모교에 들러 장학금을 기부했다. 또 고교 시절 장학금 혜택을 받았던 한 졸업생이 첫 월급을 받자마자 100만원을 모교에 쾌척했다. 이처럼 양산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아름다운 기부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양산고 38회 졸업생인 (주)임페리얼아트(중국청도황실공예유한공사) 하덕만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매월 50만원씩 연간 600만원을 양산고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고향방문길에 모교에 들러 장학금을 전달하고, 장학생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하는 직업인 강연도 펼쳤다. 또 양산고 재학시절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한 졸업생(33)은 지난해 첫 월급을 받자마자 장학금 100만원을 쾌척했다. 재학시절 15만원가량의 장학금을 받았기에, 당시 15만원에 상당하는 장학금 100만원을 후배들에게 대물림하고자 기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규하 교장은 “졸업생들의 장학금 기탁은 재학생에게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하는 것은 물론,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개원 준비로 한창 분주해야 할 양산중앙병원에 조용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병원 입구는 차량으로 막혀있고, 경찰이 24시간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병원건물 본동 문은 열리지 않고, 치과병동 출입문에는 ‘유치권 행사’라는 ‘경고’글귀가 여기저기 나붙여져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명곡동 소규모 가금농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닭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H5N8) 조류인플루엔자(AI)로 판명되면서 방역당국과 상ㆍ하북면 양계농가가 초비상에 걸렸다. 특히, 양산지역은 과거 세 차례 고병원성 AI로 224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남도와 양산시에 따르면 이번 AI는 소규모 방역취약 가금농가를 예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명곡동에서 닭과 오리 420여마리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폐사한 닭 2마리를 발견하고, 축산진흥연구소 중부지소에 AI 간이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것.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정밀검사에서 13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AI가 경남 최대 산란계 농가가 밀집 지역인 상ㆍ하북면으로 추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이동통제소를 설치해 출입 차량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AI 발생농가 3km 이내(위험지역)에 있는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수매 후 살처분했다. 앞서 AI 발생농가에서 사육하던 닭과 오리 420여마리는 고병원성 확진 판정 전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가 500m(오염지역) 이내에는 가금농가가 없지만 3km 이내(위험지역)에는 12농가에서 33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10km 이내(경계지역)에는 184농가에서 149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ㆍ하북면 양계농가에서는 지난 2008년 악몽이 되살아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양산지역에서는 고병원성 AI로 2004년 180만마리를 살처분해 89억원의 피해를 봤고, 2008년에는 140만마리 살처분으로 134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다소 피해가 적었던 2011년에는 1천마리를 살처분해 1억원의 피해를 봤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철저한 차단 방역을 통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금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에서도 소독과 이동제한 협조 등 적극 방역활동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가 갑오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을미년 새해를 기원하는 ‘2014 제야의 종’ 타종에 참여할 시민을 공개 모집한다. 오늘 31일 종합운동장 옆 양산대종 종각 일원에서 열리는 타종식은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각계각층 시민 50여명이 자정에 맞춰 시민 안녕과 화합을 소망하며 33회 타종한다. 타종에 참여할 시민 모집인원은 중ㆍ고등학생 6명과 일반 10명 등 모두 16명으로,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9일까지 양산시청 문화관광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양산시 홈페이지(ww w.yangsan.go.kr)를 참고하거나 문화관광과(392-254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날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오후 10시 45분부터 풍물패와 국악관현악단, 색소폰 공연, 퍼커션 퍼포먼스 등 식전행사에 이어 신년사, 타종식, 희망풍선 날리기, 양산시립합창단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또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부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부스에서는 떡국, 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홍성현 기자
양산에서 새로운 발상으로 지식을 창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신지식인 2명이 탄생했다.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신지식인 인증 및 시상식’에서 하북면에서 통도요를 운영하는 김진량 도예가(49, 사진 오른쪽)와 (주)바바물산 서광복 대표(46, 사진 왼쪽)가 각각 문화예술부문 대상과 지식공유부문 표창을 받은 것. 김진량, 통도찻사발ㆍ분청도화 개발 대한민국신지식인연합회가 주최ㆍ주관한 이번 인증식에서 문화부문 신지식인 대상을 받은 김진량 도예가는 10년 연구 끝에 통도사에만 있는 흙으로 지역 그릇인 ‘통도찻사발(양산사발)’을 완성해냈다. 이어 평면 도자기 그림인 ‘분청도화’를 개발하기도 했다. 김 도예가는 통도찻사발로 대한민국 도예공모전에 입선하고 분청도화로 서울, 영국, 프랑스 등 국내ㆍ외 전시회에 초청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신지식인연합회는 창의적인 사고로 지역의 흙을 도예와 접목해 지역 대표 그릇을 만들었으며 도자 그림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성과를 인정해 김 도예가를 신지식인으로 선정했다. 김 도예가는 “지역 흙으로 만든 지역 도자기에 많은 관심을 준 것에 영광”이라며 “양산을 비롯해 한국, 나아가 해외에서도 우리 도자기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며 일본에 뺏긴 선조의 도자기를 구현하고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광복, 유통기한 연장 기술 전파 상북면에 있는 (주)바바물산 서광복 대표는 지난 2009년 신지식인 자영업 부문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식품제조업에 종사하며 개발한 유통기한 연장 기술을 신지식인연합회와 양산상공인연합회를 통해 전파해 표창을 받았다. 서 대표는 “신지식인 인증 후 제가 가진 기술을 많이 전파하려 노력한 것이 이렇게 상을 받은 이유가 된 것 같다”며 “좋은 기술은 같이 공유하며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신지식인연합회는 새로운 발상으로 지식을 창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에게 매해 12월에 대한민국 신지식인 상을 수여한다. 신지식인은 기존 사고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는 방식을 개선ㆍ혁신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문화예술을 비롯해 중소기업, 경영, 특허, 벤처, 임업, 농업, 근로, 교육, 금융, 자영업, 공무원, 기타부문으로 나눠 모두 131명이 선정됐다. 특히 이번 인증식에서는 개그맨 김병만 씨와 기계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가 문화예술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무상급식은 8년 전 경남 거창에서 가장 먼저 출발했다. 이후 정치ㆍ교육ㆍ사회ㆍ경제적 논의를 거쳐 전국 17개 시ㆍ도로 확대된 것이다. 다시 말해 무상급식은 8년간에 걸친 사회적 합의이자, 역사의 과정이자, 복지의 축적이다. 단칼에 잘라 버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경상남도육청 박종훈 교육감이 지난 2일 양산을 찾았다. 신주중에서 열린 ‘2014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 및 학부모 연수’에 참여해 무상급식 관련 학부모와 대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박 교육감은 ‘여론이 바뀌어야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 최소 50차례 자리를 만들어 경남 전역 학부모 1만명 이상을 만나겠다는 계획으로 양산을 처음 방문한 것이다.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감사 없는 곳에 지원 없다’는 경남도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 조례에 따른 지도ㆍ감독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역시 지도ㆍ감독 후 정상집행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공문까지 상호 교환했는데, 난데없이 감사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감사는 지도ㆍ감독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대등한 사무집행기관 간 감사는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로 교육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교육청은 내년 역시 올해처럼 경남도ㆍ지자체 62.5%, 교육청 37.5% 비율로 지원하자는 입장이었고, 경남도는 지원 비율을 50%로 줄이겠다는 입장으로 6차례 이상 만나 협의를 보는 과정에 있었다”며 “이처럼 예산부족 문제로 무상급식 지원을 다소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중단 선언으로 도민과 학부모를 혼란에 빠트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선별적 복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냈다. 학교에서의 복지만큼은 보편적 복지가 부작용이 적다는 주장이다. 박 교육감은 “기억을 더듬어 보자. 예전에는 육성회비, 교과서비 등 학생들이 학교에 내는 교육비가 많았다.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교무실에서 꾸지람을 듣고, 교과서를 못 사 책을 빌려쓰는 학생이 비일비재했다”며 “이제는 국가가 대부분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무상급식을 선별적으로 지원한다면 과거처럼 분명 사각지대 학생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단 한 명일지라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현재까지 책정된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 482억원으로 무상급식을 유지하겠다. 하지만 이 돈으로는 내년 3월까지만 가능하며, 4월부터는 학부모 주머니에서 실제 급식비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육감은 “한 그릇의 밥에는 눈물도, 사랑도, 감동도 담겨있다. 그래서 교육일 수 밖에 없다”며 급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가 공단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악취를 모니터링 해 시민이 그 결과를 스마트폰 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양산시는 지난 2일 “공단 등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악취 민원의 신속한 해결과 사전예방을 위해 설치한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데이터를 지난 7월부터 시범 공개해 왔다”며 “지난 1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시는 물금 워터파크와 북정동 2곳에 주거지역 악취관리를 위한 악취 관리 시설을 설치 했고 공단 10곳에도 U-에코 악취 관리시스템을 설치ㆍ운영 중이다. 주거지역 악취 관리시스템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복합악취를 희석배수로 나타낸 값과 풍향ㆍ풍속을 실시간으로 나타낸다. 이는 실시간 악취정보시스템을 통해 PC와 모바일로 확인 가능하다. 공단지역은 사업장별 악취물질 농도를 ppb단위로 나타낸 값과 해당 지역 기상상태는 물론 현재 기상조건에 따른 다음날 악취예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확인을 원하는 시민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검색창에서 ‘U-Eco 악취관리시스템’을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 데이터를 시민에 공개함으로써 악취 관리를 더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게 됐고 공단 사업장 악취저감 유도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도에는 산막과 북정지역 2곳에도 복합악취 측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하락을 지속하던 양산지역 휘발유 값이 1천500원대로 진입했다. 가장 싼 주유소는 1천575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8일 현재 양산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670원, 경유는 1천48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가 가장 싼 곳은 (주)부일이앤이 동인주유소(하북)로 1천575원이었으며, 가장 비싼 곳은 흥일주유소(북정) 1천857원으로 ℓ당 282원 차이가 났다. 경유가 가장 싼 곳 역시 (주)부일이앤이 동인주유소(하북)로 1천375원, 가장 비싼 곳은 흥일주유소(북정) 1천797원으로 ℓ당 422원 차이를 보였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도입 원유의 약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지난 6월 이후 최저가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통상 3~4주가 소요돼 앞으로 기름값이 더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생활권을 맞대고 있는 인근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1천669원)은 경남 평균 (1천682원)은 물론 부산 금정구 (1천676원), 밀양시(1천686원)와 김해시(1천676원)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싼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태영 인턴기자 iij24@ysnews.co.kr
한파가 몰아치며 실내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실내 난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일 남부시장 인근 한 세무회계 사무실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사무실 안에서 사용하던 가스 난방기가 과열되며 불이 붙은 것이다. 다행히 직원들이 소방서에 즉시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관이 불을 꺼 큰 피해는 없었지만 가스 폭발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사무실 화재와 더불어 축산농가에서도 겨울철 화재 발생이 잦은 만큼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7일 저녁 전북 익산시 한 양계장에서는 전기 난방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닭 3만8천여 마리와 축사 5동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7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축사에서 난방 등을 위한 전기시설 사용이 늘어나는데 이들 시설이 낡은 경우가 많아 화재 위험이 높다. 양산소방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무실 내 난방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화재를 예방하려면 적정용량의 전열기구 사용이 중요하다”며 “건물 내부에서는 반드시 금연하고 소화기와 소화전 위치를 파악하고 정기적인 소방점검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석유난로와 전기난로 등 소화 물질에 따라 화재 진압 방법이 다른 만큼 올바른 소방법을 미리 익혀두는 게 대형 화제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지난 18일 이마트 양산점 앞에서 아동학대예방 캠페인이 열렸다.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양산사무소(관장 박미경) 주최로 열린 이번 캠페인은 지난 9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변경 사항과 아동학대 심각성을 시민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캠페인은 시민에게 아동학대 신고전화(112) 홍보, 서명운동과 홍보물 배부 등의 활동을 펼쳤다. 한편,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양산사무소는 지난 8월 개소해 아동의 안정적인 성장환경 조성과 소외 아동 권리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안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