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백하건대 이번 맛집 소개는 자신이 없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소개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정확한 표현 같다. 배부르게 먹고 다양한 요리를 마음껏 맛봤음에도 정작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 매콤한데 그냥 맵다고만 표현하기엔 뭔가 허전하다. 달콤하긴 한데 마냥 달기만 한 것도 아니다. 평소 먹는 고추의 매운맛이 아니고 내가 아는 설탕의 단맛도 아니다. 당연하다. 난생처음 맛보는 정통 인도 카레(curry)이기 때문이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핵보유 국가들이 핵무기 사용을 통해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취하는 핵전략의 일환이다. 다른 말로 확장억지 또는 확장억지력이라고도 불린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전략가들이 핵을 보유한 국가들로 인해 미국의 이익을 위협받는 지역분쟁에 대비해 만들어낸 개념으로, 미국의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 안보정책 핵심 교서로 명시돼 있는 구체적인 핵전략 용어다. 넓은 의미에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확장억제 범위가 핵 사용 위협ㆍ징후ㆍ실행 단계에서부터 핵물질 이전까지를 포괄해 예방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웅상도서관을 방문하게 되면 꼭 1층 테라스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길 권합니다. 바로 맞은편 산 풍경과 하늘이 너무나 잘 어우러집니다. 도서관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어린이실이 있습니다. 예전에 방문한 한 도서관은 어린이실이 3층이고 엘레베이터가 없어 유모차를 가지고 방문하면 참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곳은 1층에 어린이실이 있어 아이와 함께하기 최적화돼 있습니다. 야외테라스도 꽤 넓어 답답하지도 않습니다.
알파고는 구글 인공지능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핸디캡 없이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긴 최초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당시 다섯 차례 진행된 대국 모두 알파고 승리로 끝났다.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 시스템이 프로 바둑 기사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게 됐음을 실력 차로 입증했다. 알파고가 바둑돌을 놓을 위치를 정하는 알고리즘은 ‘정책망’(policy network)이라는 신경망과 ‘가치망’(value network)이라는 또 다른 신경망 결합에 의해 이뤄진다. 정책망은 다음에 돌을 어디에 둘지 선택하는 알고리즘이고, 가치망은 승자를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 남은 것은 바둑 최강자 자리를 지켜 온 이세돌 9단과의 승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결 역시 5판으로 이뤄지며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필리버스터(Filibuster) 주로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기타 필요에 따라 의사진행을 저지하기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캐나다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다른 포스팅 젖혀두고 봄꽃소식부터 전하기로 정했죠. 날씨는 아직도 겨울인데 통도사에는 벌써 홍매화가 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엉덩이가 들썩들썩 발가락이 간질간질했어요. 구름이 꽉 끼고 흐린 날씨였지만 이날밖에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나왔죠.
이번에는 돼지국밥이다. 사실 부산, 경남지역에서 돼지국밥은 ‘맛집’을 고르기 어렵다. 지역 대표 음식인 만큼 식당이 많다. 맛집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 대신 음식점마다 각자 미세한 맛의 차이, 즉 나름의 개성을 갖다 보니 유명 맛 집이라도 조금씩 호불호가 나뉜다. 오늘 소개할 곳은 확실한 특징을 가진 곳이다. 양산지역에서 흔치 않은 ‘김치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유민박업은 주거용 주택의 빈방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업종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에어비앤비’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주택을 숙박서비스 용도로 제공하는 공유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국내에선 현행법상 숙박업 등록ㆍ신고 없이 주택에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됐다. 정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공유민박업 제도를 신설, 전용거주지역을 제외한 도시지역 주거용 주택에서 내ㆍ외국인을 대상으로 숙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기존 민박업과 형평성을 고려해 일정 요건 하에 등록제로 운영하고, 영업 가능일수도 연간 120일 이내로 제한한다.
‘골목길 근대사’는 급변하는 현대에 점점 희박해지는 역사 인식을 일깨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되찾아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공감한 저자들이 의기투합해 ‘역사산책’이라는 콘셉트로 기획한 책이다.
양산 가볼 만한 곳 홍룡사ㆍ홍룡폭포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곳입니다. 왜냐면 주말이 아니었기에 차가 코앞까지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호떡 한 개를 손에 들고 둘만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틱스(TICKs)는 대만과 인도, 중국, 한국을 일컫는 말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이 신흥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던 브릭스(BRICs) 시대가 저물고, 그 대신 틱스 시대가 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01년부터 10년 넘게 원자재와 같은 상품 무역 중심으로 신흥시장 경제가 성장한 것을 두고 브릭스 시대라고 했다면, 이제는 서비스와 IT 기술로 성장동력의 무게추가 옮겨진 틱스 시대가 온 것이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가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맞은 데 반해 IT 기술을 성장엔진으로 하는 대만과 한국이 새롭게 주목받는 것이다.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골드만삭스마저도 브릭스펀드 자산이 지난 2010년말 8억달러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후 1억달러로 쪼그라들자 결국 지난해 11월 이 펀드 운용을 중단했다. 펀드 조사업체 코플리 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4월 40%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54%에 이른다. 반면 브릭스 비중은 40%대 초반이다.
미국에서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한 방광 이식 치료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맞춤형 이식’이라는 말은 아직 학계에서는 전문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아니다. 애털러 박사가 속해 있는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연구팀은 최근 방광 기능이 손상된 환자로부터 방광 세포를 채취해 방광모양의 지지대에 심어 배양한 뒤, 이를 다시 환자의 방광에 이식해주는 방법으로 7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적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근래에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직공학 기술을 이용해 조직을 만들 때에는 일반적으로 장기 모양을 갖춘 인공뼈대(Scaffold)에 세포를 배양해 실제 장기모양을 만들게 된다. 이때 배양할 세포를 얻는 방법에 따라 이종이식(소와 같은 동물의 조직을 이용), 동종이식(다른 사람의 조직을 이용), 자가이식(본인의 조직을 이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본인의 조직을 이용한 방법은 시술후 거부반응의 가능성이 적고, 면역억제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어 가장 우수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치료법도 환자 본인의 조직을 이용한 방법이며, 이러한 점 때문에 ‘맞춤형 이식’이라는 표현으로 연구 성과가 소개된 것 같다.
어머니는 10여년을 물금읍 삼전 무지개 아파트 근처 작은 언덕에서 추어탕을 끓여왔다. 수년간 집을 찾은 단골과 추어탕 한 그릇에 남기고 간 추억은 셀 수 없이 많다. ‘보시’(자비심으로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을 베풂)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남들과 나누려 했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손맛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15평 작은 가게를 두고 북정에 좀 더 넓은 가게를 차렸다. 북정과 물금에서 ‘언덕집’을 운영하는 최옥연(74), 이재근(41) 모자 이야기다. 이 씨는 물금읍에서 추어탕을 끓여온 어머니 손맛을 고스란히 가져와 북정점 언덕집을 차렸다. 그는 새 지점을 내면서 재료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추어탕에서 가장 핵심 재료인 미꾸라지를 100% 자연산으로 받아와 요리한다고. 이 씨는 “제가 알기로 저희가 부산ㆍ경남에서 유일하게 100% 자연산 미꾸라지를 사용하는 가게죠. 미꾸라지에 소금만 쳐봐도 알 수 있는 자연산의 생명력과 힘을 무시할 수 없었죠. 밥 한 끼로 진정한 보양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미꾸라지를 비롯해 추어탕 맛을 좌우하는 된장부터 쌀 하나까지 좋은 재료를 찾으려 노력했죠. 어머니와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중에 가장 질 좋은 재료를 내 줄 사람과 직접 계약했어요”라고 말했다. 된장부터 쌀, 콩 등 재료 엄선 된장과 간장은 물금읍 본점 최 대표가 직접 담근 것을 사용한다. 두 모자는 ‘손맛이 아닌 재료 맛’을 고집하며 이밖에 다른 재료도 수소문해 가장 좋은 것으로 받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전북 김제시 자연산 미꾸라지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전북까지 올라가 미꾸라지 잡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물건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직접 키운 신선한 콩, 경북 예천군 비제초제 우렁이 쌀, 충남 보령시 첨가제 없는 토굴새우젓을 받아왔다. 거기에 물도 최 대표가 직접 길러온 암반수를 사용하고, 소금도 천일염을 쓴다. 이 씨는 “어머니는 시장에서 6년 동안 채소 장사를 해 좋은 재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잘 아세요. 어머니와 함께 많은 사람을 만났죠. 재료 하나에 맛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나니 다른 재료에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냥 전화해서 물건만 받을 수 있었지만 얼굴 보고 이야기를 해야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라고 밝혔다. ‘가족’이 느껴지는 든든한 한 끼 모자의 지난 노력이 담긴 추어탕 한 그릇이 나왔다.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추어탕. 바라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든든해진다. 최 대표가 직접 만든 산초ㆍ들깨가루와 마늘, 고추를 넣어 한 숟가락 떠올리니 재료들이 한 데 어우러진 모습이 눈을 사로잡는다. 입속 한 가득 추어탕으로 채우니 자연의 맛이 느껴졌다. ‘그래, 이게 바로 자연의 맛이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실제로 추어탕을 맛본 사람은 하나같이 처음에 약간 비린 맛이 나는데 몇 숟가락 더 뜨면 거기서 오는 감칠맛이 너무 좋다고 표현한다. 그렇게 자연의 맛에 매료돼 먹다보면 배가 불러온다. 기분 나쁜 배부름이 아닌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신 밥 한 끼가 주는 ‘든든함’이었다. 반찬 하나도 최 대표가 농사지어 기른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반찬이 든든한 밥 한 끼를 완성한다. 이 씨는 “저희 어머니는 손님들에게 ‘할매’라 불리죠. 저희 가게를 찾는 손님은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어머니가 가족을 생각하며 만든 음식이 주는 손맛에 ‘가족’을 느끼고 가시죠”라고 말했다. 언덕집은 지역 사회 환원이라 생각하며 지역아동센터, 노인정 등에 쌀과 추어탕, 장학금을 나눠왔다. 손님을 돈이 아닌 ‘가족’으로 보기 때문. 두 모자는 밥 한 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오로라(aurora)는 지구 자장의 영향으로 지자기(地磁氣) 자극으로부터 25도가량의 범위 내 북극권ㆍ남극권 상공에 나타나는 발광 현상이다. 오로라는 라틴어에서 ‘새벽’이란 뜻으로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에서 이름 붙였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전자나 양성자가 고속으로 날아와 지구 대기 중의 산소ㆍ질소 등 입자와 부딪쳐 빛을 내는 현상으로, 일종의 방전 현상이다. 전기를 띤 입자가 상층 대기권에 들어오면 기존 질소나 산소분자와 충돌해 에너지를 옮긴다. 이때 전자운동으로 분자가 플러스, 마이너스로 나눠지거나 다시 중성화하면서 오로라의 다양한 빛깔이 발생한다. 오로라의 빛을 스펙트럼으로 분석해 보면 대기 중 질소분자, 질소분자이온, 산소원자의 방출에서 비롯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빛깔은 황록색, 붉은색, 황색, 오렌지색, 푸른색, 보라색, 흰색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저위도 지방에서 나타나는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에서 나오는 파장에 의한 것이다.
[재미로 보는 주간운세] 1월 19일 ~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