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철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그곳, 청류동(淸流洞)’(주변인과문학)을 세상에 선보였다. 문 시인은 이번 시집에 ‘청류동 찻집엔’, ‘청류동 물소리’, ‘마음’, ‘나뭇잎 편지’ 등 자신의 삶을 시에 녹인 작품 을 수록했다. 시집 ‘그곳, 청류동’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마음(心)’은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시어로 삼은 이야기다. 2부 ‘청류동(淸流洞)’에서는 가족의 일상과 교직생활을 하면서 학생들과 겪은 일화를 담은 시가, 3부 ‘나뭇잎 편지(葉書)’는 사랑의 기쁨을 표현한 서정적인 시까지 모두 88편의 작품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아침 햇살 내리는 무풍한송 속으로/ 흘러가는 사람들 물소리처럼 잔잔하다// 소한 대한 사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청류동 물소리가/ 이제는/ 늙어가는 아내처럼 편안하다’(‘청류동 물소리’ 전문) 일반 독자에게 ‘시’라는 분야가 어렵고 난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 시인의 시는 다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꽃이나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빗방울 소리부터 사랑과 시련에 대한 단상(斷想)까지. 모든 사물을 소홀히 보지 않고 따뜻한 애정의 시선으로 표현하며 시를 보는 사람에게까지 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문 시인은 시집을 읽을 독자들이 ‘작품 해설’에 얽매이게 하고 싶지 않아 과감하게 해설도 넣지 않았다. 시는 읽는 사람이 읽었을 때 느껴지는 그 감정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 시인은 “보통 시집에는 해설이 있지만, 제 시에는 해설이 필요한 만큼 어렵지도, 난해하지도 않고 독자가 해설에 얽매여 시 읽기를 원하지 않아 해설을 빼고 책을 펴냈다”며 “독자가 편하게 읽으며 자신이 느끼는 대로 시를 해석하는 것이 시인과 독자가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시인은 보광고등학교 문학교사로 재직 중이며 현재 종합문예지 <주변인과문학>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어울림마당 ‘Youth Festival’이 오는 11일 열린다. 이번 어울림마당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문화에 소외된 웅상지역 청소년을 위해 웅상문화체육회관 공연장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밴드, 댄스, 수화 등 양산을 대표하는 청소년 동아리 10팀의 무대공연을 비롯해 관객과 함께하는 이벤트, 놀이ㆍ문화ㆍ학술 등 8개 체험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청소년어울림마당은 8월 8일(Rock Festival), 9월 12일(Dance Fest ival)과 11월 14일(Dream Festival)까지 모두 3회 더 열릴 예정이며 자세한 문의는 청소년회관(362-0924)으로 하면 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연기됐던 ‘삼장수 뮤지컬 양산시민 배우 오디션’이 오는 11일 오후 2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양산삼장수뮤지컬추진위원회(공동 위원장 이복우, 조홍정)는 오디션을 통해 지난해 공연한 삼장수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을 토대로 한 완작 공연을 위해 출연자 80명 중 시민 배우 50명을 선발한다. 오디션은 무대 스텝, 노래, 연기, 악기연주,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10일까지 양산 삼장수 뮤지컬 카페(cafe.naver.com/samja ngsu)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gil5 86@naver.com)로 참가 신청한 후 오디션에 참여하면 된다. 한편, 삼장수 뮤지컬은 양산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삼장수 중 이징옥 장군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올해 더 완성도를 높인 작품을 위해 시나리오와 작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2~3일 삽량문화축전 특설 무대를 비롯해 양산문화예술회관(9월 30일), 한송예술촌 야외무대(10월 4일)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문의 384-1155.
달랑 나무젓가락 하나로 모래 더미를 이리저리 휘적이자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한 새 한 마리가 빚어진다. 어디 그 뿐이랴, 그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모래 알갱이가 바다 속 용궁으로 잡혀간 토끼로 부활하고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기왓장을 두른 한옥 한 채로 서고 구름을 타고 승천하는 용, 어린왕자가 된다. 무생물인 모래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김길만(56) 모래조각가. 경주에서 태어난 그는 사실 화가가 되고 싶었다. 중ㆍ고등학교를 다닐 때 미술 시간이 되면 그림 그리는 게 그렇게 좋았다. 헌데, 집안 형편은 돈이 많이 드는 붓 대신에 돈을 벌어주는 기계 공구를 들게 했다. 양산 교동에 있는 삼양화학에 취업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다. 친구와 해운대로 바람 쏘이러 나갔다가 운명처럼 모래와 만났다. 해운대 백사장에 앉아 모래를 만지며 노는데 감촉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란다. 장난삼아 어릴 때 소꿉놀이 하듯 인어공주 상을 만들어 봤다. 사람들 감탄이 쏟아졌다. 조각을 배운 적이 없는 터라 눈, 코, 입도 만들지 못한 얼굴인데도 말이다. 송정해수욕장이 연습실 시간만 나면 사람이 별로 없는 송정해수욕장으로 가 모래와 놀았다. 가재, 문어, 고래, 사람 얼굴, 건축물 등 닥치는 데로 조각을 하고 허물어지는 일상이 수없이 반복됐다. 돈이 되는 일도,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다. 모래조각 교재도, 가르쳐 주는 이도 없었다. 그저 좋았다. 하루는 정신없이 모래 조각에 빠졌는데 집에 가려고 보니 신발이며 소지품이 없어졌더란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그의 모래조각을 구경하러 몰리는 바람에 장사에 지장이 있다며 그를 고깝게 여긴 상인 누군가가 소지품을 숨겨버린 것이었다. 맨 발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기가 발동했다. 그래, 끝까지 한 번 가보자. 그렇게 한 해, 두 해, 짬만 나면 송정으로 나가 모래와 뒹굴었다. 그때, 비가 와도 모래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눈이 오면 모래 알맹이가 얼음처럼 조각을 못할 정도로 차가워진다는 것도 알았다. 여름이나 봄, 가을에 비해 겨울 모래색이 더 좋은 것도 터득했다. 여름엔 햇살이 너무 강렬한데 겨울 오후 3시경, 햇살이 사위어가는 그 시점에 모래가 금빛으로 드리우며 환상적이란 걸 알았다. 작품, 중ㆍ고 미술 교과서에 실려 1987년 모래조각을 시작해 어언, 28년의 시간이 흘렀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지자체 마다 앞 다투어 축제를 열면서 그를 찾는 곳이 많아졌다. 축제뿐만 아니라 서울 (주)애버랜드 초청 모래조각 시연, 강원도 양양 낙산비치호텔 초청 모래조각 시연, 해운대 아쿠아리움과 조선비치호텔 초청 모래 조각 시연, 2006년 부산 벡스코 대한민국 축제박람회 모래조각 시연, 한국 어항협회 초청 서울 코엑스 모래조각 시연, 대구mbc 출연, 서울 코엑스 내나라 여행 박람회 모래조각 시연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나아가, 1998년 중국 용정 해란강에서 광복절 기념 모래조각 시연, 2000년엔 미 한인회 초청으로 미국 시카고 몬트로스 호변에서 모래조각 시연을 펼쳤고 시카코 ‘썬 타임지’ 1면과 ‘트리분지’에 한국모래조각가로 소개됐다. 장승 꾼이나 화가는 차고 넘치지만 모래조각은 우리나라에서 그가 유일했다. 자고 나면 허물어지고 없을 모래조각을 왜 하냐며 비싼 밥 먹고 할 일없는 미친놈이라던 시중의 비아냥은 찬사로 바꼈다. 나무젓가락 조각 세계 유일 문화예술계에서도 비로소 모래조각을 예술의 한 분야로 받아주었다. 그의 작품 ‘바닷 가재’는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해마다 꾸는 꿈’은 고등학교 1학년 미술교과서에 실렸다. 전국에서 청소년 17만명이 그의 작품을 보며 미술 공부를 하는 셈이다. 그가 중ㆍ고등학교 때 토속적인 박수근 작품과 파란색 물감을 많이 쓰던 김환기 작품을 동경하면서 자랐듯 17만명 중 단 한사람이라도 자신의 작품을 보며 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래 조각가가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외국에는 꽤 많이 있다. 그런 모래조각가들 중에서도 그는 남다르다. 외국 작가들은 금속성 모래조각 칼을 여러 개 사용한다. 한 싱가포르 작가는 무려 14개의 조각칼을 쓰더란다. 세밀한 부분을 새기는 가는 칼에서 선이 굵은 큰 칼 등 다양하다. 하지만 그의 작업 도구는 딱 하나, 나무젓가락이다. 다른 모래 조각가들도 세밀하고 때론 선이 굵직한 작품 모두를 나무젓가락 하나로 빚어낸 걸 알고는 놀라워한다. 처음엔 손으로 모래를 빚었다. 그런 어느 날, 핫도그를 먹으며 모래조각을 구경하던 어린이가 자신 앞에 나무젓가락을 버렸다. 그걸 주어들고 모래조각을 해보니 빗살무니처럼 자연스런 곡선을 표현할 수 있더란다. 나무젓가락은 각이 있고, 연필처럼 그릴수도 있고. 깎아내고, 모래찌꺼기 제거도 가능했다. 그렇게 자신만의 조각칼과 조각기법을 창안했다. 양산천에서 모래조각 빚고파 그저 심심해서 만져 본 모래, 그게 조각으로 승화됐다. 땀 흘린 것만큼 명성을 얻었고 수고로움도 보상받는다. 그런 그이지만 소박한 바람 하나가 있다. 굳이 해운대 백사장까지 나갈 것 없이 양산에서 양산시민이 즐거워하는 모래조각을 하고 싶다. 모래를 8톤 덤프트럭 두 대분만 양산천에 부려주면 된단다. 양산천에도 새로운 볼거리가 생기고 유채축제, 삽량문화축전을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연필 하나도 스스로 못 깎는 어린이들, 스마트폰 터치만 하고 놀아 엄지손가락만 발달한 아이들 감성을 일깨우고 손재주를 가르치고 싶다. 양산시에서 자신을 활용해주길 바라고 있다. 선녀와 나무꾼 작품 준비 중 그는 하루 만에 다 끝나는 모래조각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습작으로 치부한다. 최소 1박 2일 정도는 심혈을 기울여야만 작품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별주부전은 14박 15일 걸려 완성했다. 작품 소재를 구상하고 그 구상을 스케치 하는데도 꽤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작품화 할 계획이다.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모래 조각에 이야기를 입히고 싶어한다. 부조 같으면서도 환조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 다시 말해 벽화 같은 모래조각이 아니라 동상같은 모래조각품을 만들고 싶다. 그는 지금까지 1천250여점의 모래조각품을 만들었다. 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모래 여인상’이다. 모래로 입술, 코, 눈 쌍커풀까지 이토록 세밀하게 표현했을까하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독학으로 이룬 모래조각, 가끔은 파도가 가져가고, 때로는 모래가 마르면 바람이 가져간다. 또 어떤 때는 바닷물에 작품이 스러진다. 그렇게 부질없는 모래조각, 하지만 그는 이번 주말도 모래가 있는 백사장으로 간다.
68세 나이로 한식조리기능사에 도전한 김순임(동면, 사진) 씨가 3개월 수강만으로 자격증을 한 번에 취득해 화제다. 김 씨는 지난 2월, 주변의 권유로 양산시여성복지센터 직업기술교육인 ‘한식조리기능사’ 강의를 수강하게 됐다. 나이가 많아 직업교육을 받아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평소 좋아하던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김의숙 강사님이 제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강사님이 제게 ‘어머니는 연세가 있으시니까 다른 수강생이 문제 한 번 볼 때 열 번은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식품학, 공중보건, 식품위생법, 조리원리 등 젊은 사람도 공부하기 어려운 이론 시험을 대비해 김 씨는 문제집을 보고 또 봤다. 일주일에 두 번, 여성복지센터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하루 종일 문제집과 동고동락 한 것. “늦은 나이에 공부하려니까 엄청 힘들었죠. 강의는 3개월 만에 이론과 실기를 동시에 준비하니까 더 어렵기도 했고요” 이론과 실기 모두 한 번에 통과한 김 씨지만 위기는 있었다. 바로 시험장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종이에 문제를 풀 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컴퓨터로 시험을 봐 당황했다. “컴퓨터는 만져보지도 않았는데 컴퓨터로 시험 치려고 하니까 더 떨리더라고요” 김 씨는 실기 시험을 볼 때도 부정행위를 할 뻔했다며 시험날을 떠올렸다. 김 씨 옆에서 시험을 보던 한 중년의 남자 수험생이 그에게 계속 어떻게 조리하는 거냐고 물었던 것이다. “강사님이 저한테 수시로 주의를 줬어요. 실기 시험 때 누가 옆에서 과정을 물어봐도 절대 알려주면 안 된다고요. 다행히 알려주지 않아 부정행위는 안 했죠” 김 씨는 자격증을 토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남은 인생도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저도 강좌를 수강하기 전까지 제 나이면 늦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뭐든 도전했으면 좋겠네요”
한 번쯤 시간을 내 오래 사용한 가구나 집안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을 바꿔보고 싶을 때가 있다. 집안의 가구나 소품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면? 생각보다 어렵지만 목재와 씨름하다 보면 나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십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개성 있고 독특한 고품질 맞춤 원목가구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고, 나만의 가구와 집을 꾸미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직접 목공을 배워 가구를 제작하는 목공‘DIY(DO it Yourself)’ 문화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중부동 수제가구점 ‘제페토’는 생활 원목 인테리어를 취급하는 곳이다. 지금 바로 갖다 놔도 새 것 같지 않고 10년 지나도 헌 것 같지 않은 ‘원목’ 제페토 대표는 오랜 시간 원목과 함께해온 숙련된 전문가 배진영(38) 씨다. 배 씨는 서울에서 인테리어를 하다 MD F(톱밥과 접착제를 섞어 열과 압력으로 가공한 목재)와 달리 친환경적인 ‘원목’의 매력에 빠졌다. 그렇게 인테리어에서 원목으로 방향을 바꿨고, 2004년 ‘제페토’를 인수해 부천에서 10년 동안 공방을 운영했다. 정든 부천공방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2년 전 양산으로 내려와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원목을 사랑한 이유는 친환경적이라는 것도 있지만 나무만이 가진 자연스러운 결의 모습과 사용 기간이 긴 것 때문이다. “원목은 인위적인 MDF와 달리 매력적이죠. 일을 시작하고 조카를 위해 제일 처음 만든 침대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멀쩡해요. 원목은 지금 바로 갖다 놔도 새 것 같지 않고 10년이 지나도 헌 것 같지 않죠. 까져도 나름대로 빈티지한 느낌도 들죠” 배 대표는 이 매력적인 원목을 배우러 오는 사람이 단순하게 ‘뚝딱’ 가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와 남녀 구분 없이 공방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여성분들이 더 많이 오세요. 가구는 집안에 있다보니 여성분들이 더 관심이 많죠. 가끔 연세가 많으신 분도 찾아오는데 되도록 체력이 있을 때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원목에 그려 넣고 싶어 스텐실이나 포크아트를 하는 사람도 가구를 배우러 와요” 배 대표는 목공을 배우기 위해 공방을 선택하는 요건을 가깝고 오래된 공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래된 공방은 가구를 잘 고치는데 진짜 가구를 잘 만드는 사람은 새 가구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가구를 제대로 고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은 특이하게 6년 전부터 일반인 수업 이외에 특수학교나 장애아동 등의 수업도 진행해왔다. 처음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공방에 배우러 온 특수학급을 담당하던 교사 때문이었다. 그 교사는 아이들이 목공을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제안을 받아들인 배 대표는 수업료 없이 재료비만 받고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양산에 내려와서도 일반인 수업과 함께 장애아동과 대안학교 학생 교육 등을 하고 있다. 특수학교, 장애아동 등 수업 진행 양산 지역문화로 자리 잡고 싶어 “장애아동들이 오히려 일반인보다 말을 잘 들어요. 한 번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년 동안 수업을 받은 아이가 직접 만든 빵을 같이 먹자고 가져오기도 했어요. 선생님이 느끼는 뿌듯함과 누군가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좋아요. 이후 선생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학교의 장애아동이나 다문화가정 학생, 새터민 등 많은 단체의 교육을 도왔죠” 배 대표는 양산에서 공방을 운영하면서 서울과 지역문화 차이를 많이 느꼈고 지역문화가 발전해 조금씩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계의 등장으로 전통가구 전수자가 없어지는 추세에요. 기계는 짧은 시간에 많은 가구를 만들겠지만, 인간의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 것을 뛰어넘기는 힘들 거에요. 저는 그 가치를 믿고 계속 제페토와 함께 할 생각입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파동으로 불가피하게 연기했던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그리고 다음주 17일부터 19일까지 물금 워터파크에서 열린다. 물금농협(조합장 정문기)과 물금농협 주부대학, 물금농협 산악회 등 관계단체에서 진행하는 이번 직거래 장터는 메르스 여파로 지역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마련했다. 판매품목은 매실과 매실 액기스, 수박, 옥수수, 블랙베리, 쌀, 계란 등 양산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다. 정문기 조합장은 “우리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 농촌을 응원하는 일이고 우리 건강도 살리는 1석2조의 좋은 기회”라며 “이번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농촌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주는 두 배의 기쁨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덧붙여 “농산물 직거래 행사는 양산시와 협조해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농가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농산물을 직거래해 농가와 소비자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청정 물금ㆍ원동지역을 홍보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박정희대통령 애국정신선양회 양산시지회(회장 김승권)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 동안 대운산 자영휴양림에서 ‘2015년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회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5개 조로 나눠 지역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패러다임을 토의했다. 이외에 조별 요리경연대회, 도전 골든벨,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로 회원 간 친목을 도모했다. 이호형 시민기자 hmlee6366@daum.net
우리 시 인구가 거의 30만명이라지만 모두가 정치나 시 행정에 관심 있는 건 아니다. 우선 20세 미만 70세 이상 인구가 30%를 차지한다. 이들 대부분은 미성숙하거나 노쇠해 사회적 의존도가 낮다. 성인 중에도 단순히 주거만 할 뿐 경제활동을 인근 대도시에서 영위하는 시민도 많다. 지역 내 경제 기반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먹고 살기 바빠서’ 다른 데 관심을 둘 여유가 없는 서민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쉽게 말하면 시청과 의회를 중심으로 파생하는 각종 정치적 현안과 시 정책 추진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시민은 아주 소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그런 소수에 의해 흘러간다. 주요 일간지나 지역신문, 시가 발행하는 시보 등 언론매체를 접하는 시민 기호 역시 다양하다. 크고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은 경제와 관련된 금융과 무역 정보를 찾고,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취업 정보를 뒤적인다. 소규모 자영업자는 세무 정보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근로자를 둔 가정에서는 노사 대립이나 근로복지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는 교육환경과 관련된 기사를 놓치지 않는다. 최근 이슈는 많은 학부모를 거리로 내몰고 있는 무상급식 중단 파동이다. 환경 파괴나 훼손을 수반하는 대규모 개발행위를 추진할 때면 멀쩡한 시골 농부나 무지렁이 서민까지 머리끈을 두르고 땡볕 아래 시위 현장에 서게 만든다. 그리고는 잊혀진다.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 특성 하나를 비하해 부르는 표현이 있다. ‘냄비 근성’이다. 쉽게 뜨거워지지만, 또한 쉽사리 식어버리는 냄비에 비유한 것이다. 특정한 이슈가 만들어졌을 때 불처럼 일어나 반대 또는 저지의 행동에 나섰다가도 어느새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때 개발붐이 거셀 때 건설공사 현장의 민원은 돈으로 해결된다는 이야기가 나돌 만큼 매사가 보상이라는 명목의 금전 거래로 마감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전국 단위 유명 환경단체를 영도하는 사람이 부당한 뒷거래로 사법처리된 실례도 있다. 하지만 요즘 반대운동은 많이 달라졌다. 상당한 논리적 근거와 체계적인 운동 전개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런 정책 거부 운동도 한계가 있다. 비판 대상이 되는 기관의 존재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또 민초의 결속력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너무도 힘이 들기 때문이다. 버티기는 그래서 유용한 대응법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치인의 속성은 민심을 선동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많든 적든 특정한 그룹의 지지가 예상되는 정책을 펼 때면 충분히 확대 포장된 기대치를 내놓게 된다. 추진 과정에서 법규의 미비나 예상치 못한 제도적 결함으로 제동이 걸려도 그땐 그때다. 좋은 목적으로 추진했으니 안 돼도 본전이라는 것. 선출직 정치인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이런 이유다. 지방선거로 시장과 시의원을 뽑은 지 벌써 1년이 됐다. 그들이 내세웠던 많은 구호와 약속이 과연 잘 지켜지고 있는가. 유권자 환심을 사기 위해 장밋빛 비전을 남발했던 그들 본인조차 자신의 약속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자못 궁금하다. 우리 시는 정치인이 행세하기에 너무 괜찮은 도시다. 많은 지자체가 스스로 수입으로 공무원 봉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재정이 열악한 데 비해 우리시 곳간은 여유롭기만 하다. 대규모 환경문제나 재해위험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지역이라 정치인이 신경을 곤두세울 일이 없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전임 시장들의 사법처리와 관련된 불행한 과거가 있었으나, 역설적으로 개인 비리만 저지르지 않으면 크게 지탄받을 일이 없다는 논리도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시민은 그들과 다르게 힘겨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가정을 들여다보아도 실업의 고통과 자녀교육의 어려움, 사업소득의 저감과 노약자 부양 등 한 가지 걱정거리도 없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시장과 시의원은 당선 1년의 기쁨을 즐기는 시간에도 중단 없이 서민의 삶과 고통을 챙겨봐야 한다. 그러지 않고 또 3년 뒤 “내가 적임자요” 하면서 표를 얻으러 나선다면 준엄한 시민의 심판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중량물을 손쉽게 고층으로 옮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이삿짐 사다리차. 이사를 하는 사람이나 이삿짐을 나르는 사람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편리한 만큼 위험한 것도 사실이다. 거뜬하게 무거운 중량물을 올리고 내리는 사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 안전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만다. 이삿짐 사다리차 안전수칙을 제대로만 알고 있다면 우리 안전도 거뜬하게 올릴 수 있다. 이삿짐 사다리차를 이용해 작업하다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떨어짐 사고와 끼임 사고, 그리고 넘어짐 사고를 들 수 있다. 무거운 중량물을 이삿짐 사다리차로 옮기는 중에는 요통 같은 통증도 유발할 수 있다. 이삿짐 사다리차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운반구에 절대 탑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사 작업 도중에도 2인 1조 작업, 안전보호구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을 지켜야 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이삿짐 사다리차 주변에 경고 등 표지판을 설치해 행인 안전도 함께 지켜줘야 함은 물론이다. 이삿짐을 운반할 때는 장애물로 인해 넘어질 수 있으므로 바닥을 잘 살피고 무거운 짐은 운반수레 등을 활용한다. 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장갑을 착용하고, 물품 상ㆍ하차 때는 작업자 간 신호를 정한다. 짐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가 아닌 다리 힘으로 들어 올리고,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물품은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해 요통을 방지해야 한다. 이삿짐 사다리차 운행 때는 사다리차를 이동하거나 주차 유도자를 배치하고, 작업 반경을 충분히 구획한 뒤 작업 반경 내 일반인 출입을 금한다. 경사진 길 위에서는 차량 바퀴에 고임목을 설치한다. 이삿짐 사다리차 작업 때는 사다리차 운반구에 물건을 과하게 싣지 않고, 균형 있게 실어야 하며, 운반대 이동 때는 절대로 운반대에 올라타지 말아야 한다.
최근 도시농업 활성화로 양산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도시농부학교가 개설돼 농업 이론부터 실기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초등학생에게 도시농업을 배울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우리 농업을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다. ‘우리의 주식, 쌀이 어떻게 생길까요?’라는 궁금증 아래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 4H회 회원 50여명은 지난 1일 급식소 잔디광장에서 벼 재배 화분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앙증맞은 화분에 10개 볍씨를 넣고 벼를 재배하면 얼마를 수확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한국 4H본부에서 보내온 상자 5개에는 벼 재배 화분 50개가 들어있다. 화분 바닥에 휴지를 깔고 배양토를 채운 후 볍씨를 심고 배양토를 덮고 화분 받침에 물을 채우면 된다. 볍씨는 7일 후 싹이 트며 10월 중 수확하게 된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맛드림’ 볍씨를 잘 키워 앞으로 제8회 전국 벼 화분 재배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된다. 행사에 참가한 김민주(4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벼를 키워 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들뜬다”며 애지중지 볍씨를 다루는 정성이 남다르다. 양산초는 “학교4H회 그린과제 활동 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에게 천연염색과 고추ㆍ토마토 키우기, 벼 재배하기 등 체험활동 위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홍표 시민기자 pyo5128@hanmail.net
양산시는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마을학교로 지정하고 내달부터 11월까지 어르신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평생학습 마을학교’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 평생학습 마을학교는 어르신 특성을 고려한 맞춤 교육 프로그램으로, 노년기 우울증과 치매 예방을 위한 미술치료 활동, 놀이 활동, 건강 체조, 스토리텔링, 동화구연, 사회교육 활동 등의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기간은 1개 마을당 16주(32시간)이며, 교육 장소는 마을회관과 경로당이다. 교육비는 무료며 하반기에 30개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양산평생교육원이 위탁해 평생학습 마을학교를 진행한다. 마을학교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은 오는 10일까지 해당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다. 문의 교육체육과(392-3143).
휘청거리는 노을을 짊어진 채 오늘도 조각난 하루를 퍼즐처럼 맞춘다 먼 기억을 간직한 산등성은 서성거리는 구름을 가파른 허리에 걸쳐 놓고 더디게 흐르는 시간을 불러내어 회오리가 관통하는 몸의 중심을 흔들어 놓는다 뒷걸음질하는 발목을 잡고 찻집에 앉아 비움의 잔을 채운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희종)이 창립 6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족구대회를 개최했다. 양산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일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이희종 이사장을 비롯해 박인 경남도의원, 김효진 양산시의원과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청렴결의 선언을 하고 우수 직원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이뤄졌다. 이희종 이사장은 “우리 공단은 2년 연속 경영평가 우수등급 달성, 지방공기업 균형집행 우수기관 선정 등 창립 이래 높은 성과를 보여왔다”며 “열과 성을 다해 공단 발전에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다시 마음을 한데 모아 시민의 공공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진정한 공단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기념식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직원 화합과 소통을 위해 족구대회를 진행했다. 한편,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09년 7월 1일 5개 팀 60여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10개 사업장에서 160여명이 근무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큐싱(Qshing)이란 스미싱(Smishing)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금융사기 기법으로 폰뱅킹 사용자에게 인증이 필요한 것처럼 속여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통해 악성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즉, 큐싱은 QR코드와 피싱(Fishing,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낚는다)의 합성어다. 악성 코드에 감염되면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사전 예방책으로 소액결제 피해 예방과 스미싱 방지 앱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소액결제를 이용하지 않으려는 경우에는 통신사 콜센터를 통해 소액결제 기능을 차단할 수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배포한 스마트폰 보안점검 앱 ‘폰키퍼(Phone keeper)’ 등을 활용해 악성 코드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사관학교 입시는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 경찰대학교(이하 경찰대)를 말합니다. 최근 사관학교 지원 경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경찰대는 지난달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24일에 원서를 마감했습니다. 9 6.96:1이라는 역대 두 번째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다른 사관학교들과 입시 일정이 겹치지 않는 올해의 특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취업난으로 인한 사회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경찰대 재학과 졸업 이후의 많은 특전은 최상위권 학생에게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올 요소이기도 할 것입니다. 각 사관학교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합니다. 1차 학과 시험이 8월 1일이기 때문에 사관학교에 중복 지원은 불가능합니다. 경찰대를 비롯한 사관학교들은 수시 6회 지원 제한에 걸리지 않는 대학입니다. 그래서 상위권 학생들은 그만큼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경찰대나 사관학교에 합격하더라도 주요대학의 수시나 정시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관학교들은 1차 시험에서 국어, 영어, 수학을 공통으로 출제해 시험을 칩니다. 시험 장소는 수험생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능형 문제가 출제되지만, 최근 수능 출제 경향 보다는 어려운 수준으로 나오는 시험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꼭 사관학교 진학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일지라도 수능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한 번쯤은 응시해볼 만한 가치를 지니는 시험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수능 준비에 대한 자극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국어 45문항, 영어 45문항, 수학 30문항의 시험으로 총 250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선발 인원은 남녀별로 일정 비율을 선발합니다. 국간사도 남학생을 일부 선발합니다. 육사, 해사, 공사는 수능 선택 영역에 맞춰서 계열별 시험이 가능합니다만 국간사는 국어A와 수학A을 응시해야 합니다. 1차 시험 합격자들은 대상으로 하는 2차 시험에서는 면접 신체검사, 체력 검사 등을 실시하고 안보관을 알아보는 논술시험을 국간사와 공사에서 시행합니다. 특히 사관학교는 신체 조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2차 시험의 특징은 한국사에 대해 가산점을 적용하는 점입니다. 그만큼 한국사가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종 합격자는 수능 성적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 시험에 결코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능 시험을 면제해주는 인원이 육사는 정원의 10%(학교장 추천, 학교당 2명), 해사는 학교장 추천(학교당 2명)으로 정원의 20%를, 공사는 정원의 70%를 조종분야로 우선 선발합니다. 이들은 수능 반영을 면제해줍니다. 사관학교들의 학교장 추천은 작년 입시부터 생긴 변화입니다. 재학 중 중도 탈락자들이 증가하는 현상과 맞물려 군 적성을 더 중요시 볼 수 있는 여지가 강합니다. 사관학교에서도 학생부 종합 전형과 비슷한 유형의 입시가 진행될 것임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에 투철한 국가관과 직업관을 갖췄다면 도전해 볼 만한 가치를 가지는 대학들입니다.
신기동에 있는 고운맘어린이집(원장 최순영)은 지난달 23일 경상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박미경)에 ‘행운나눔저금통’을 전달했다. 경남아동보호 양산사무소 사진제공
어느 날 몇몇 제자가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는 그들을 사과나무 숲으로 데리고 갔다. 때마침 사과가 무르익는 계절이라 달콤한 과육 향기가 코를 찔렀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숲 끝에서 끝까지 걸으며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오도록 했다. 단, 다시 뒤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선택은 한 번뿐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제자들은 사과나무 숲을 걸으면서 유심히 관찰한 끝에 가장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열매를 하나씩 골랐다. 제자들이 모두 사과나무 숲의 끝에 도착했다. 소크라테스가 미리 와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모두 제일 좋은 열매를 골랐겠지?” 제자들은 서로의 것을 비교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소크라테스가 다시 물었다. “왜? 자기가 고른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한가 보지?” “선생님, 다시 한 번만 고르게 해주세요” 한 제자가 이렇게 부탁했다. “숲에 막 들어섰을 때 정말 크고 좋은 걸 봤거든요. 그런데 더 크고 좋은 걸 찾으려고 따지 않았어요. 사과나무 숲 끝까지 왔을 때야 제가 처음 본 사과가 가장 크고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다른 제자가 급히 말을 이었다. “전 정반대예요. 숲에 들어가 조금 걷다가 제일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사과를 골랐는데요. 나중에 보니까 더 좋은 게 있었어요. 저도 후회스러워요” “선생님,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세요” 다른 제자들도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말했다. 소크라테스가 껄껄 웃더니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바로 인생이다. 인생은 언제나 단 한 번의 선택을 해야 하거든” 살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지만, 기회는 늘 한 번뿐이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책임은 모두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 우리는 완벽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삶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그 사람들은 완벽한 여인을 기다리다가 사랑이 모두 지나갔음을 뒤늦게 깨닫는 머리 희끗희끗한 노총각일 수도 있고, 항상 창업할 시기만 찾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하는 야심 많은 직장 동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 번뿐인 선택이 완벽하길 바라는 일이 아니라, 때로는 실수가 있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끌어안는 일이다. 오늘 나의 불행이 있다면 그것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웅상여자중학교(교장 박인숙)는 지난 1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경남지부(지부장 박종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웅상여중 사진제공
양산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지난달 26일 더드림 텃밭에서 키운 감자, 가지, 호박 등 작물을 수확해 저소득 아동 가정에 전달했다. 양산시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