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이 1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고리1호기 재연장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한수원에 고리1호기 폐로에 대한 양산시민 요구를 직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고리원자력본부 방문에는 박인 경남도의원, 이상정ㆍ이호근ㆍ이기준 양산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우중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고리1호기 안전성평가 보고서가 나오고, 그 결과를 검토해서 안전성과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평가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연장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 의원은 “고리1호기는 1978년 이후 2014년까지 사고ㆍ고장이 130건에 달할 만큼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켜왔다”면서 “원전 사고가 일어난지 4년이 지난 일본 후쿠시마현 일대가 아직도 방사능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리1호기는 1978년 상업용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기장군 고리에 지어졌다. 원전 수명은 30년이므로 계획대로라면 지난 2007년 고리원전은 폐기됐어야 했으나 2017년까지 10년이 연장된 상태로 계속 가동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4년 7월 한국전력기술(주)에 고리1호기 예비 안전성평가 용역을 발주해 ‘안전하다’는 결과를 근거로 1차 수명연장이 끝나는 2017년에 이어 수명 재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고리1호기는 사고ㆍ고장 건수가 130건에 달해 국내 원전 중 사고가 가장 잦다. 더구나 지난달 28일에는 고리원전 1발전소 터빈건물에서 화재경보가 울려 가동을 중단하는 등 노후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리1호기 연장 문제점에 대해 고리원전웅상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회원, 한국수력원자력 이신선 실장, 국회 관계자와 함께 ‘고리원전 1호기 폐쇄 관련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간담회에서 고리원전웅상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요구했던 ‘고리1호기 수명 재연장에 대한 건의문’을 산업부장관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공식 전달하고, 폐로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고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윤 의원은 “이미 고리1호기 재연장에 대해 정치권, 시민단체, 학계 등에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국민 안전이 철저하게 담보되지 않는 한 고리원전은 더 이상 가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 출신으로 세계적인 모래조각가로 인정받는 김길만 씨가 해운대 모래축제에 참가해 ‘별주부전’을 선보여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모래축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모래로 읽는 세계명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어수룩 씨
“우정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는 친구죠. 유쾌하고 밝고 긍정 마인드로 함께 있으면 늘 행복해지죠. 제 친구냐고요? 아뇨, 제 아내의 친구입니다. 의리의 긍정 여성이죠” 하나엔지니어링 안보규 대표(사진)는 뜻밖에 아내 친구인 미래종합가구 강진옥 대표를 고사미 대상으로 적극 추천했다. 강 대표는 아내의 20년 지기 친구인데, 안 대표 역시 같은 모임을 하면서 남다른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사이다. “아직도 우리 연배쯤 되면 의리 하면 역시 남자라고 생각하잖아요. 천만에요. 우정과 의리를 신념처럼 생각하는 강 대표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죠. 정말 친구를 위해서라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줄 것 같은 믿음을 주는 그런 사람이에요” 안 대표가 강 대표의 인격을 더욱더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남다른 봉사 정신 때문이다. 10여년을 넘게 재향군인회 등 사회단체에 몸담으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늘 적극적이라고. “장애인을 위한 목욕봉사, 무료급식봉사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해요. 무엇보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한다는 것이지요. 사업을 하다 보면 시간 내기가 힘들 때도 있고, 여유가 없을 때도 분명 있을 텐데, 강 대표는 봉사활동도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책임감 있게 해내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김용준)는 지난달 26일 양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고, 2015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은 자율적인 봉사활동 활성화와 새로운 프로그램 발굴로 자원봉사의 성장을 꾀하는 것이다. 자원봉사센터는 접수한 사업별로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 지역사회 기여도, 창의성 등 종합 심사를 거쳐 우수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선정된 12개 단체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활동보고, 안건심의 등을 논의했으며 이사회 후에는 남부시장 쌈지공원 일대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착한 가게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다음은 우수 프로그램 선정 결과. ▶최우수 늘푸른봉사단 ‘사할린 동포와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동행’ ▶우수 외국인노동자의집 ‘캄보디아 사랑의 봉사단’, 오아시스봉사회 ‘아빠 엄마 어릴 적에’, (사)한국청소년문화원 ‘행복 UP! 리더쉽 UP! 청소년 자원봉사!’ ▶장려 아름국악예술단 ‘한여름 밤의 아리랑’, 웅상나눔회 ‘바다야 놀자’, 종이공예봉사단 ‘손으로 접고 마음으로 꾸미고’, 교통지도연합회 ‘친구야 산에 가자’, 뒤안길봉사회 ‘장애인과 함께하는 공예나라 체험’, 삽량수지침봉사회 ‘더 건강한 노후, 행복한 동행’, 우렁각시봉사회 ‘Ha ppy dairy 힐링캠프’, (사)희망웅상 ‘자원봉사자 감성힐링캠프’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양산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27일 충남 아산시 환경과학공원 내 온양4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청주ㆍ아산ㆍ경주ㆍ영천시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2015년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위ㆍ수탁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산시가 환경공단과 추진하는 사업은 지난 4월 환경부가 선정ㆍ발표한 2015년 친환경에너지타운 신규 사업에 포함된 원동면 화제리 일원 바이오가스화시설 폐열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화제리 흙마음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시설 발전기 폐열을 인근 딸기와 채소 비닐하우스에 공급하는 시설 설치와 태양광발전시설을 갖춘 그린하우스(가칭), 친환경 족욕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린하우스는 찜질방과 사우나시설, 체력단련장, 농산물 직거래판매장 등을 갖춰 지역주민은 물론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화제리 일원 비닐하우스 농가 냉ㆍ난방비 절감과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따른 전력비 절감, 지역 농산물 판매에 따른 수익금까지 합하면 연간 2억5천여만원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비 18억6천만원을 포함해 37억2천만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이날 협약으로 양산시는 사업 추진 주체로서 예산 확보와 세부계획 수립, 추진지원단 구성, 주민협의체 구성ㆍ운영 등에 나서며, 수탁자인 한국환경공단은 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ㆍ기술적 지원업무를 맡는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6~8월 3달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9시까지 여권 발급 야간 신청을 받는다. 이는 방학과 휴가철을 이용한 해외여행객 증가와 그에 따른 여권 수요 급증에 대비한 것이다. 지난해 6~8월 여름 성수기에는 여권 발급 건수 3천400여건 가운데 280건을 야간에 발급했다. 여권을 신청할 때는 신분증과 여권용 사진 2매, 수수료 등을 지참해 직접 방문하고,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만 신청할 수 있다. 양산시는 “여권 야간 접수를 통해 주간 여권 접수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낮에 관공서 방문이 어려운 시민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392-2431~4.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시행한 민선6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합산 총점이 80점을 넘어 ‘A등급’을 받았다. 이는 경남도 내 시 단위 지자체(시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이번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민선6기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를 홈페이지에 공개 요청한 뒤 공약자료를 분석해 지난달 26일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평가항목은 공약실천계획서 종합구성 50점, 개별구성 20점, 주민소통 분야 15점, 웹소통 분야, 공약일치도 분야 등 5대 분야 30개 세부지표별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뒤 5등급(SA, A, B, C, D)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양산시는 민선6기 지역비전과 소명을 명확히 밝히고, 공약 연차별 투자수요와 종합적인 로드맵을 자세히 수립해 공개함으로써 높은 등급을 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양산시 민선6기 공약은 모두 65개로, 이 가운데 임기 내 공약은 56개, 임기 후 공약은 9개다. 공약 실천에 들어가는 전체 사업비는 2조7천756억7천만원으로, 임기 내 2조3천494억4천6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나타났고, 임기 후 4천262억2천400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나동연 시장은 “공약은 시민과 약속인 동시에 우리 시가 계속해서 추진해야 할 중ㆍ장기 역점사업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 내 시ㆍ군 가운데는 거창군이 최고 등급인 SA등급(90점 이상)을 받았으며, 양산시를 비롯해 의령군과 합천군이 A등급을 받았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전자금융이 활성화하고 돈 거래 대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산으로 처리되는 지금, 현금이 담긴 노란 월급봉투 이야기는 까마득한 옛 시절 추억으로 남겨졌다. 하지만 1964년부터 1994년, 30년이란 세월 동안 남편의 월급봉투를 차곡차곡 모은 사람이 있어 화제다. 바로 물금읍에 사는 박광자(71) 씨가 그 주인공. “결혼하고 나서 남편 짐 가방을 정리하는 데 얼마 없는 짐 사이에 꼬깃꼬깃한 월급봉투 두세 장이 들어있는 거 아니겠어요. 남편이 열심히 일해 받은 땀의 증거인데, 함부로 버릴 수 없어 모아뒀죠. 그게 이렇게 많아질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박 씨 남편은 부산에서 한평생을 경찰관으로 근무했다. 박 씨와 결혼하기 전부터 경찰관이었던 남편은 정년퇴직 때 대통령 훈장을 받을 만큼 자기 일에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자부심과 열정도 있던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목적을 가지고 모은 건 아니었어요. ‘버리기 아까워서’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남편이 경찰이었지만 월급은 정말 적었기에, 집에 들어오는 물건 하나하나가 소중했거든요” 월급 6천원에서 200만원까지 30년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박 씨는 지금 경찰 월급이 얼만지는 몰라도 그때는 말 그대로 ‘짠’ 월급이었다며 액자 속에 보관한 월급봉투를 들여다봤다. 그를 따라 봉투를 살펴보니, 5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잘 보관된 덕분에 봉투에 적혀있는 월급 금액을 볼 수 있었다. 1964년에 3천280원, 1965년 4천629원, 1966년 6천172원…. 천원 대를 밑돌던 월급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높아졌고, 1970년이 돼서야 1만원이 넘었다. 1980년대는 33만원이, 가장 마지막인 1994년 1월 급여명세서엔 2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적혀있었다. “1980년쯤 지나서야 그나마 살만해졌다고 할 수 있죠. 처음에 6천원으로 살림을 꾸리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바깥양반이 경찰이다 보니 그래도 집에서 신문을 봤는데, 한 번 읽은 신문을 폐지로 바로 파는 것이 아까워서 쌀 담는 봉투로 쓴 뒤에 팔기도 했죠. 요즘 사람이라면 신문으로 무슨 봉투를 만들어 쓰냐고 할 거예요. 연탄 쓸 때도 타고 남은 검은 부분이 그렇게 아까웠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써볼 거라고 밑에부터 새하얗게 변한 연탄을 자기 전에 거꾸로 뒤집어 넣었어요. 그럼 그날 밤까지는 어떻게든 가거든요. 참 어렵게 살았죠” 박 씨는 월급봉투를 천천히 보며 “처음에는 손으로 적혀 나오던 게 1990년대가 되니 기계에 찍혀서 나왔고, 남편이 퇴직했던 1995년, 한 해는 월급봉투가 아닌, 이체를 통해 바로 받았어요”라고 덧붙였다. 힘들어도 행복했던 그때 생각나게 하는 옛 물건들 박 씨는 박봉임에도 새벽이든, 밤늦게든 경찰 소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던 남편을 생각하며 힘들었던 시절을 버텼다고 말했다. 새벽 5시,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근무를 나가기 위해 뒤척이던 남편 발에 양말을 신겨주고 배웅하던 어려웠던 시절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편안하게 노년을 보낼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남편이 든든하게 있어줬기에 힘든 시간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죠. 그래서 3년 전쯤, 갑자기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 더 힘들었어요. 혼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죠. 집 밖에도 못 나가겠고 모든 게 두려웠어요. 그래서 사실 월급봉투 이야기도 남편이 없는데 해도 될까 많이 고민했어요” 혼자 남겨진 시간 동안, 박 씨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뭐든 다 했다며 그때를 설명했다. 집에만 있다간 정말 우울증이라도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제발 밖에 나가라고 성화였어요. 그래서 아는 분들 따라 이런저런 모임에도 나가고, 봉사활동도 하게 됐죠. 통도사 자비원 어르신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쪽으로 관심이 가더라고요. 공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박 씨는 늦은 나이지만 ‘대학’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대학 준비를 하기 전 취득했던 한자 1급 자격증 덕에 그는 2013년 부산경상대학 사회교육과 늦깎이 신입생, 그것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늦깎이 학생이 몇 안 돼서 학교에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죠. 근데 다행히 어린 친구들이 잘 따라줬어요. 그 마음도 고마웠고, 또 할머니라고 무시할까 싶어 과제며 시험이며 더 열심히 준비했죠. 지난해에는 어린이집 실습도 나갔고 졸업 작품 전시회 때 제가 만든 수업도구가 과를 대표해 전시되기도 했죠” 박 씨가 공부했던 책과 공책, 과제물, 수업도구 등도 월급봉투가 있는 방 한편에 고스란히 모여 있었다. “이런 책도 제겐 정말 소중한 거라, 다 쓰고도 모아뒀어요. 가끔 이것들을 다시 보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는 거죠. 말하고 보니 나이 먹은 사람이 너무 사소한 거로 자랑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당연하게 모아둔 건데, 이게 이야깃거리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말과 기억은 세월이 지나면 잊히거나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박 씨가 모아놓은 것은 변함이 없다. 한 월급쟁이의 봉투, 한 가정주부의 책과 공책 등이 뭐 큰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지만, 봉투 속 30년 흔적에는 지난 시절의 숨결과 자취가, 책과 공책에는 나이를 잊은 도전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볼링협회는 1988년년 12월 12일 창립했다. 부산에 살 때 볼링을 즐겼던 고 조덕배(4대 회장) 씨와 김일권 씨를 비롯한 몇 사람이 의기투합해 부산시 사직동 시외버스터미널 건물에 있던 볼링장으로 운동을 하러 다녔다. 부산을 오가는 시간과 경비가 부담이 됐다. 이미 볼링에 재미가 붙었던 이들은 양산에도 볼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오원섭 씨가 북부시장 2층에 AMF 볼링장을 열었다. 볼링장이 생기고 동호인이 늘면서 자연스레 협회가 창립됐다. 그러면서 동양산농협 앞 자이언트볼링장, 시청 뒤 베스타볼링장, 웅상에 무지개볼링장, 연이어 서창과 석계에도 볼링장이 문을 열었다. 볼링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볼링 인구도 급격히 늘었다. 경남도민체전 등에 나가 좋은 성적도 내기 시작했다. 연말이면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이나 해운자연농원 대형 홀을 빌려 볼링인의 밤을 개최하면 참석자가 700여명에 이르렀다. 한 때는 양산시 볼링실업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이런 협회의 저력은 단적으로 각종 대회에서 올린 성적이 말해준다. 무엇보다 양산시 볼링선수단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경남도민체전 종합우승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올렸다. 또, 2009년 제18회 도지사기 관공서부 우승과 대구광역시장기 전국 남ㆍ여 볼링대회 실업 3인조(박종국, 김진한, 김효겸)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는 목포에서 열린 실업팀 종별선수권대회 5인조 3위, 개인종합 1위, 마스터즈 3위의 성적을 거뒀다. 2011년에는 제20회 경상남도 도지사기 대회에서 관공서부(양산시청) 3연패의 업적을 남겼다. 이처럼 협회가 대회에 나가 올린 성적은 일일이 손꼽아 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저력은 학교체육을 활성화시킨 협회의 전략에 따른 성과물이기도 하다. 협회는 삼성중학교와 남부고등학교 남녀볼링부 창단을 견인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그런 한편 학생들 기량 향상을 위해 재정이 열악한 학교를 대신해서 강호철 회장이 곧잘 사비를 털어 각종 외부 대회에 출전을 시키고 자체로 학생볼링 대회를 열어 볼링 새싹을 발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협회의 이런 노력은 남부고등학교 볼링부 1기 출신인 정동훈 선수가 인천지하철공사에, 박선영 선수가 경기도 양주시청에 입단하며 전국 무대로 진출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협회는 전 양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일권 씨가 초대부터 3대까지 6년 동안 회장을 맡아 헌신했다. 이어, 볼링협회 산실의 주역이었던 고 조덕배 씨가 4대 회장을, 안윤환 씨가 5대 회장을 맡았다. 6대부터 10대까지 10년 동안은 김일권 씨가 다시 회장을 맡아 한기덕 전무이사와 호흡을 맞춰 협회 활성화에 기여했다. 11대 홍순양 회장에 이어 2012년 12대 회장을 맡은 강호철 현 회장이 볼링협회를 일취월장 시키고 있다. 동호회 수 46개, 등록 동호인 500여명에 이르는 양산시 볼링협회. 경남 최강에서 전국 최강을 꿈꾸는 협회는 이제영 부회장, 신상길 전무, 김정만 재무와 한백렬 총무 등이 강 회장을 보좌하며 협회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양산시주부민방위기동대(연합대장 김복야, 이하 기동대)가 지난 20일 양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안전한 양산을 위한 ‘제1회 주부민방위기동대 실기경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동대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회에는 각 읍ㆍ면ㆍ동을 대표하는 선수 65명이 출전했다. 대회는 방독면 착용,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부문별 최우수로 선정된 팀은 오는 12월 열리는 경상남도 주관 주부민방위기동대 실기경연대회에 양산시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다. 김복야 연합대장은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기동대가 먼저 나서 한마음 한뜻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최우수 중앙동 우수 서창동 ▶응급처치 최우수 소주동 우수 서창동 ▶방독면 착용 최우수 소주동 우수 양주동
(사)어곡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서영옥)이 소속 근로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과 무재해를 기원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2일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제11회 어곡산단 노사화합 및 무재해 기원 체육대회’는 (사)어곡지방산단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어곡지방산업단지관리자협의회가 주관했다.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양산상공회의소는 후원으로 함께했다. 이날 체육대회와 함께 노ㆍ사ㆍ민ㆍ정 사회적 책임실천 낭독 등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노사화합의 성격도 포함해 지역 경제계 전체가 함께하는 형태로 열렸다. 서영옥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계 전체가 화합하는 무대”라며 “오늘은 신나고 재밌게 즐기며 행복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이 주인공인 ‘제11회 양산시청소년한마음축제’가 지난 24일 물금 워터파크에서 열렸다. ‘청소년의 꿈, 그 무한한 가능성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국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를 비롯해 청소년어울림마당, 청소년 기관의 정보 부스 운영 등 풍성한 축제로 꾸며졌다. 기념식에서는 ‘국악예술단 풍’의 축하공연과 청소년 육성 유공자 표창을 진행했다. 폐회에 앞서 열린 청소년 틴업 콘서트에서는 동아리경연대회 대상팀 공연을 비롯해 아이돌그룹 ‘여자친구’가 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밴드부문 대상 P.O.P(창원ㆍ진해연합동아리) 우수상 오딧세이(김해 가야고) 댄스부문 대상 G.N.B Family(양산) 우수상 The SMJ(양산) ▶청소년 육성 유공자 표창 양산시장상 장미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이윤영(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상윤(양산희망학교), 최지영(경남외고), 이성화(양산남부고), 오해린(물금고), 김은영(범어고), 강가빈(보광고), 임양희(서창고), 김형찬(양산고), 윤영주(양산여고), 최정인(웅상고) 국회의원상 김은영(양산제일고), 김태관(효암고), 이재협(개운중) 양산시의회의장상 안나경(보광중), 서종현(삼성중)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상 우용현(서창중), 민성욱(신주중) 양산경찰서장상 박소정(양산여중), 정종훈(양산중) 양산소방서장상 설재훈(양주중), 강유미(웅상여중)
양산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노왕기)가 지역 모범청소년에 표창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20일 양산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전달식은 양산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회가 주관하고 양산시, 양산경찰서, 양산교육지원청, 부산은행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 26명에 대해 모범청소년 표창을, 김임용, 구공서, 박점숙, 안재명, 정영희 등 청소년지도위원 5명에 대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더불어 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 25명에 대해 장학금을 수여했다. 신임 지도위원에 대한 위촉식도 함께 진행했다. 노왕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눈앞만 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미래의 꿈을 보고 달려나가라”고 당부했다. 노 위원장은 “거센 파도가 유능한 선장을 만들듯, 거센 파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성큼성큼 앞만 보고 걸어가라”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표창과 장학금을 수상한 청소년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모범청소년 표창 ▶양산시장 표창 주희정(양산희망학교3), 이민영(서창고3), 정혜지(신주중3), 임영주(중앙중 3학년), 김여진(보광고3) ▶국회의원 표창 양혜민(서창중2), 하희민(남부고2), 손재혁(경남외고2), 김혜민(양주중3), 백소연(양산여중3) ▶양산시의회의장 표창 주승대(효암고3), 김대환(양산제일고3), 장산(물금동아중3), 임예지(웅상여중3), 남경탁(웅상중3) ▶양산경찰서장 표창 이준용(개운중3), 이성아(범어고3), 이동기(웅상고3), 김묘빈(보광중1), 김대진(양산중3) ▶교육장 표창 정다훈(양산고3), 오소영(물금고3), 박종민(삼성중3), 배이지(양산여고2), 최혜령(원동중1), 이소윤(범어중3) 장학금 수상자 ▶청소년지도위원장 시상 정혜원(남부고2), 송주미(범어고1), 김민주(양산여고1), 김건형(양산중3), 장진성(양산중3), 김혜준(양산중3), 정상민(물금동아중3), 정혜진(중앙중3), 김명수(신주중3), 윤재웅(물금동아중3), 전두한(양산중3), 방현민(물금동아중3), 배경득(물금동아중3), 유광석(물금동아중2), 박종호(양산중2), 김민경(범어고2), 김영재(범어고1), 박성우(웅상중3), 이승은(호계중3), 이동훈(개운중2) ▶부산은행장 시상 이정임(보광중2), 김동훈(용연초6), 신혜진(오봉초6), 송유나(물금초5), 송윤경(서창초5)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 25일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도명 스님)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괘불이운’(종이나 천 등에 모셔진 부처를 법회 도량으로 옮김)과 ‘봉축불공’을 시작으로 진행된 법요식은 설법전에서 선다회가 6가지 공양물(향, 등, 차, 꽃, 과일, 쌀)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공양을 비롯한 삼귀의례, 반야심경 낭송, 헌공, 헌향 등으로 이어졌다. 주지 원산 도명 스님은 “오늘 한국 불교의 종가집이요 나라에서 제일 큰 절인 이곳 영축산 통도사에도 부처님이 오셨다”며 “도량 곁을 흐르는 계곡 물소리와 웅장한 솔숲에 부는 바람소리, 땅바닥에서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는 작디작은 풀꽃에게서도 부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우리는 ‘평화로운 마음’과 ‘향기로운 세상’을 기원하고 있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누리에 드리워져 그늘지고 소외되고 불우하고 외로운 이웃에게도 자비의 등, 지혜의 등이 환히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요식에 이어 금강계단 앞에서 부처 형상에 물을 부어 씻기는 관불의식이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보궁헌다례를 비롯해 통도사에 들어서는 산문(山門) 중 첫 번째 문인 일주문에서 장엄등 경연대회가 열려 수많은 불자가 함께 세상을 밝히는 마음으로 동참했다. 점등식 행사는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대웅전 앞에서 진행됐으며, 일주문 앞 계곡에서는 불꽃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낙화놀이가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한편, 통도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 23일 하북면 초산유원지에서 ‘터울림 한마당’을 열고 꿩 방생법회, 불자 노래자랑, 경로잔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는 통도사 산문 앞을 시작으로 신평 삼거리, 신평 터미널을 지나 다시 산문으로 돌아오는 ‘제등행렬’을 진행했다. 용 모양 연등을 선두로 동자승등, 사천왕등 등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천성산에서도 레저스포츠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 확실히 요즘은 레저스포츠의 시대인 것 같다. 산을 찾는다면 당연히 산행이요 등산객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기도 하고 야영을 하러 오기도 한다. 주말이면 산악자전거 수십 대가 등산로를 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마주치기도 하고, 정상과 능선부에서는 백패커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내려간다. 레저스포츠 시대를 천성산도 실감하는 중이다. 하지만 천성산이 어떤 산인가?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산경표>에는 천성산의 원이름 원적산 외에 소금강산이라는 별칭을 소개하고 있다.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천성산은 12계곡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내원사계곡이 유명하다. 더구나 천성산은 전쟁 후 산림이 회복되고 점차 자연림이 자리 잡아가면서 호랑이, 표범 등 맹수들은 멸종했지만, 아직도 삵, 멧돼지, 노루, 담비, 매 등 그야말로 천의 동ㆍ식물들이 촘촘한 먹이그물을 형성하고 있다. 더구나 천성산이라는 별칭의 유래와 관련된 원효스님의 전설이 곳곳에 있고, 내원사와 미타암, 홍룡사, 원효암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이 있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천성산 일원은 자연공원법에 의해 가지산도립공원 내원사지구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하지만 천성산이 도립공원답게 제대로 대우받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원효산으로 불리는 천성산 제1봉은 지금 군부대가 오기 전에 있었던 습지로 되돌리기 위해 양산시에서 습지복원지역으로 정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화엄늪은 이미 2002년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야영객들이 복원지역 안과 화엄늪 일원에 텐트를 치고 취사와 야영을 하곤 한다. 명산이니 그 맛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알듯 천성산의 억새밭은 아름다운 만큼 화재에 극히 취약하고, 자연공원법의 적용을 받는 도립공원에는 취사와 야영이 금지돼 있다. 그런가 하면 주말이면 몇 십 대의 자전거들이 화엄벌과 등산로를 내려간다. 당연히 등산객 특히 어르신 안전문제와 등산로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 양산시에서는 정상부근 습지를 복원하고 산악자전거 구간을 폐쇄해 천성산의 자연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악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있다. 심의도 합의도 없다. 또한 등산로 곳곳에는 투기된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고, 여전히 산에서 담배를 피는 분들도 많다. 음악을 크게 틀고 등산하거나 야호를 외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시에서는 적극적으로 시민을 계도하고 천성산을 보호하는 정책을 펴나가야겠지만, 시민도 우리 모두의 자연유산인 천성산을 한 마음으로 지키자는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다. 산을 만나는 방식도 다양하고, 산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가 너무나 많다. 천성산만 해도 양산시, 부산시, 울산시 등 메갈로폴리스 권역에 포함돼 있다. 제 욕심껏 누린다면 아름다운 천성산을 지켜 후손에게 물려주기란 정말 불가능할 것이다. 산에서 좀 더 작고 좀 더 겸손하자. 우리 모두가 최소한의 규칙을 준수하고 함께 가꾼다는 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 황폐밖에 없다. 소금강산으로 불리는 천성산은 지금 철쭉이 절정이다. 화려하게 차려입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하도 많다보니 ‘꽃보다 등산객’ 같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워’라는 노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우리 마음에서 아름다운 마음씨들을 피워내야 할 것이다.
양주동주민센터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nce upon a dream’이 울려 퍼진다. 음악 소리에 빠져 발길을 옮겨보니 음악에 자신의 삶을 담아 노래하는 양주빛실버합창단(회장 서지형, 이하 합창단)을 만날 수 있었다. 합창단은 3년 전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성태)가 주관해 주민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만들어진 실버합창단이다. 2012년 당시 오디션을 거쳐 만55세 이상 주민 41명이 합창단원으로 뽑혔고, 현재 창단 때보다 많은 58명이 합창단을 채우고 있다. 합창단은 ‘실버’라는 이름에 맞게 6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창단멤버이자 현재 단원 중 최고령자인 정점필(80) 어르신은 50대라고 해도 될 만큼 정정하다. 정 어르신은 “합창단을 뽑는다는 소식에 잘하는 실력이 아님에도 누구보다 먼저 뛰어왔다”며 “합창의 ‘합’도 몰랐지만, 노래하는 게 좋았고 어울려 노래하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르신이 모여 오직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합창단은 양주공원, 부산시민회관, 삽량문화축전 등 지금까지 10번 넘는 무대에 오르며 ‘준 전문합창단’으로 거듭났다. 평생 아이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서지형(74) 회장은 “합창으로 새로운 삶을 찾았고, 합창이 없었으면 집에만 있어 우울증을 겪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말했다. 서 회장은 “합창단 활동을 시작할 때와 지금의 얼굴이 그대로다”라면서 “그만큼 노래하고 웃으며 활기차게 사니 나날이 젊어지는 것 같은데, 딸들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며 ‘나중에 내 나이가 엄마만큼 돼도 엄마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웃었다. 또 서 회장은 합창단이 이만큼 성장하기까지는 창단 이래 쭉 양주빛합창단을 돌봐준 배웅철 지휘자가 있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배 지휘자는 명지대 공연예술학과 외래교수, 동원과학기술대 평생교육원 강의, 양산YMCA합창단 지휘 등을 맡고 있는 실력자로, 트로트부터 가곡,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 음악을 어르신께 알리며 합창의 매력을 가르치고 있다. 배 지휘자는 “창단 당시만 해도 단원 중 합창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이 많았고 트로트만 좋아하는 분도 있었다”며 “하지만 다양한 음악을 접함으로써 ‘마냥 신나는 노래뿐 아니라, 차분한 곡도 아름답구나’하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어르신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노래할 수 있는 우리가 복 받은 사람 7월에는 문화예술회관서 공연도 예정 합창으로 행복을 얻은 단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30분의 시간은 너무 짧다. 거기다 노인이기 때문에 ‘연습해도 실력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으로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맑고 고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서 회장은 “적은 돈을 받으며 일주일에 한 번 어르신에게 시간을 내드리는 지휘자와 음악의 힘으로 지금까지 온 단원들, 김성태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자치위원회 협조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런 기회를 준 분들을 만난 우리가 복 많은 사람이지만, 바람이 있다면 지원을 지금보다 풍부하게 받아 양산에 하나뿐인 실버합창단인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오는 7월 11일 5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다양한 합창팀과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지금 연습하고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중 ‘Once upon a dream’을 부른다. 단원들은 “함께 무대에 서는 날만 기다리며 연습하고, 상상만 해도 기뻐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넘어지려 할 때 합창으로 다시 힘을 찾은 만큼,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노래하는 기회를 주는 것 자체가 고맙다는 이들은 앞으로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 합창 경연 무대에 서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청명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이들의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꿈이 이뤄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단원들은 오늘도 ‘꿈’을 노래한다.
도전하라! 극복할 것이다 양산등산학교가 2주차 교육으로 암벽등반과 매듭법에 대한 이론 교육을 마치고 실전 암벽등반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4일 이상배 학감과 학생들은 밀양시 산내면 백운슬랩에 도전했다.
제54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한 양산시 선수단이 지난 20일 해단식을 열고 일정을 공식 마무리했다. 양산시체육회는 도민체육대회 출전 선수와 체육회 관계자, 지역 운동경기연합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해단식에서 내년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양산 개최를 축하하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해단식은 정상열 양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의 성적보고와 경기장면 등을 담은 동영상 시청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종목별 입상자에 대한 시상과 선수단 임원진, 종목별 연합회 관계자에 대한 공로패 수여가 이어지고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 한옥문 시의회 의장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나동연 시장은 “비록 올해 대회에서는 우리가 목표로 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개구리가 도약을 위해 움츠리는 것과 같이 내년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가 올해 경기를 반면교사하고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예인의 예술혼이 묵향의 진한 감동으로 퍼졌다. 양산문화원 소속 관설당서예협회(운영위원장 최양두)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양산문화원 2층에서 ‘제1회 관설당서예협회 작가전’을 개최했다. 지난 15일 개막식에 나동연 양산시장,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박정수 양산문화원장 등 내빈을 비롯한 작가, 시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작가전은 지난 12년간 관설당서예대전에서 수상해 서예 작가로 발돋움한 작가들 작품 100여점을 전시했다. 최양두 위원장은 “지금까지 관설당서예대전을 통해 배출한 작가만 해도 250명이 넘는데, 우수한 실력을 갖춘 작가들 작품을 이제야 시민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계속 만들어 양산시민에게 서예의 아름다움을 더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