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소방서(서장 이재순)는 문화재 보유 전통사찰인 신흥사를 지난 15일 방문해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에게 화재예방 홍보와 안전수칙 준수 등을 지도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일로 바쁜 아빠와 워킹맘인 엄마, 평일이면 오후 11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큰아들과 이제 갓 중학생이 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쁜 딸. 각자 일상이 바빠 밥 한 끼도 같이 먹기 힘들어 가족 간 소통이 단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봉사’를 통해 화합을 다지는 가족이 있다. 김은태ㆍ최현숙(40, 북정동) 씨 가족이 그 주인공. 봉사 점수 때문에 시작한 활동이 가족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김 씨 가족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봉사에 대한 특별한 인식이나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큰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봉사 점수를 받아야 했다. 어떤 봉사활동을 나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차에 엄마인 최현숙 씨가 나서서 봉사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봤고, 이왕이면 가족이 함께하자는 생각에 활동을 시작한 게 최초였다. 최 씨는 “활동을 하다 보니 양산시자원봉사센터를 알게 됐고, 센터에서 가족이 함께 다니는 저희에게 ‘무지개가족봉사단’ 참여를 권유했다”며 “저희끼리 할 때는 비정기적으로, 시간이 되는 때에 활동했는데, 막상 봉사를 가니 가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좋았다. 그래서 봉사단을 통해 아예 정기적으로 다니면 더 화목해지지 않을까 하고 봉사단까지 가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창단한 무지개가족봉사단에 김 씨 가족이 창단 회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요양병원이나 장애인 시설, 환경정화 등 활동을 해나갔다. 활동 기간이 1년으로 정해져 있는 무지개가족봉사단 활동을 마치고 나서, 이들 가족은 함께 활동했던 다른 가족들에게 꾸준히 봉사할 수 있는 봉사단까지 만들자고 제안해 ‘한마음가족봉사단’을 창단했다. 최 씨가 회장을 맡으며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태 씨는 “제 일이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없는 터라 아이들을 위해 여행 가거나 놀러 가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평소에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봉사단 활동으로 매달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생기니 좋았다”며 “봉사를 핑계 삼아 회사도 하루 쉬고, 아이들과 어울리며 재충전하는 시간이 소중하다”며 웃었다. 물론 활동에는 아들 김동준(17) 학생과 딸 김정은(14) 학생도 함께한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은 매달 나가는 봉사활동이 때로는 버겁다. 특히 시험 기간이면 더 정신없어져 그때는 부부만 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최 씨는 “아이들에게 언제 봉사 가자고 이야기하면 약간 귀찮아하는 때도 있다”면서 “그렇게 툴툴거려 놓고 막상 현장에 나가면 누구보다 더 열심히 활동한다. 집에서 투정부리던 아이들은 사라지고 천사 같은 아이들이 보이는데, 그럴 때면 마냥 어린 줄 알았던 아이들이 벌써 저만큼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 인성 교육에 봉사가 제격 꾸준히 봉사하는 시간 갖고파 가족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을 물었더니 동준 학생이 요양병원 봉사를 꼽았다. 동준 학생은 “요양병원에 가서 어르신 손 마사지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떠올라 다음에 왔을 땐 더 대화도 많이 하고 싶다”며 말했다. 정은 학생은 “요양병원도 좋지만, 장애인 시설에 가면 또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과 어울리면 저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들 말을 듣던 최 씨는 “봉사활동이 이제 가족의 ‘소통법’이 됐다”며 온 가족이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대화도 많아지고 화목해졌다고 말했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다가 보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되는데, 이 마음이 가족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것이다. 최 씨는 “봉사활동 전에는 아무래도 대화가 끊기는 감이 있었다”며 “각자 생활에 바빴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몰랐었는데, 봉사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회사, 학교, 친구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가족 간 쌓인 벽도 허물어졌다는 것. 김 씨도 “가족이 화목해진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어르신을 공경하게 된다”며 “아이들 인성 교육에도 봉사만 한 것이 없어 좋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족은 앞으로도 봉사를 이어가며 나중에는 ‘재능기부’를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시설에서 요청하는 활동 위주로 했지만, 이들만이 가진 재능을 필요한 사람을 위해 써보고 싶다는 것. 김 씨 가족은 “봉사를 통해 작은 것에서도 큰 행복을 느낄 줄 알게 됐다”면서 “많은 가족이 봉사를 통해 이런 소소한 행복을 알아갔으면 한다”며 웃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미타암 거사림회(회장 정갑석)는 지난 13일 웅상출장소를 방문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쌀 20kg 40포를 기탁했다.
경상남도는 우수공예품을 발굴해 공예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출품작을 선정하기 위한 시ㆍ도 예선대회로 개최하는 ‘제45회 경상남도 공예품대전’에 참가할 작품을 접수한다. 출품자격은 경남도 내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섬유공예, 목공예, 칠공예, 도자공예, 석공예, 보석공예, 금속공예, 기타공예 등 전통공예 기술과 조형성 등을 바탕으로 현대적 디자인 추세에 맞으며, 아름다움과 상품성이 결합한 창의적인 공예품을 대상으로 한다. 대회 출품 신청은 내달 12일까지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홈페이지(www.crafts.or. kr)에서 하면 된다. 작품(실물) 접수는 6월 30일(1일간) 오후 6시까지 창원시 성산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받는다. 심사결과는 작품 상품성, 수출 가능성, 품질 수준 등을 고려해 7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특선 이상 입상작은 오는 9월에 열리는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출품 자격이 주어지며, 상위 입상자에게 공예품개발장려금 지원 시 가점 부여, 공예품 해외박람회 참가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 기회 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 홈페이지(www. gsnd.net)를 참고하거나 경상남도 기업지원단(211-2984), 경상남도공예협동조합(266-4044)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이 담긴 고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본사 소속 러브엔젤스 중창단이 주최하고 삽량합창연구회가 주관하며 양산시와 경상남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15 삽량어린이합창제’가 오는 7월 1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것. 이번 대회는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꿈을 키워주고 화합하며 우정을 쌓음과 동시에, 나아가 음악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3회를 맞이한 삽량어린이합창제는 전국 단위 합창제로, 초등학교 재학 어린이 30명 이상 50명 이내로 구성된 합창단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12팀을 모집하며 경연곡은 자유곡이다. 2곡을 준비해야 하며 1곡은 반드시 동요여야 한다. 편곡과 이조(노래의 조를 바꾸는 것)는 가능하다. 예선ㆍ본선 구분 없이 차례로 경연곡 2곡을 연속으로 합창하며 대회 당일 경연이 끝나면 심사발표와 시상을 진행한다. 대상 1팀에겐 경상남도교육감상을, 금ㆍ은ㆍ동상 각 1팀은 양산시교육장상을, 장려상 8팀에는 대회장상을 수여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합창단은 내달 5일 오후 6시까지 참가신청서와 경연곡 악보, 합창단과 지휘자, 반주자, 단장 사진 각 1매 등을 첨부해 삽량어린이합창제 사무국(양산시 양주로 33, e-편한세상아파트 상가 201호)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신청서는 본사 홈페이지(www.ysnews.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365-6556 또는 010-4591-7969(사무국장 이수경)로 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제9회 양산시탁구협회장배 탁구대회가 지난 17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32개 탁구동호회 400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기를 펼쳤으며 마운틴·TTM 동호회가 공동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탁구협회 손태창 회장은 “우리 양산시 탁구 선수단은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민체전에서 외부 영입 없이 종합 3위라는 괄목한 성적을 올렸다”며 탁구인들을 치하했다. 또 양산시의회 김효진ㆍ김정희ㆍ이종희 시의원과 생활체육회 최시철 회장, 곽헌성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등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다음은 부문별 우승 결과 ▶종합우승, 공동 - 마운틴·TTM 동호회 ▶남자 1부 단체전 마운틴(최동진, 선정태, 손재상) ▶남자2부 단체전 정진원 탁구교실(이부용, 김요셉, 김록원) ▶여자 단체전 천성 동호회(정경애, 김경숙, 서병옥) ▶혼성1부 복식 마운틴 동호회(선정태, 박정애) ▶혼성2부 복식 경아빌 동호회(신은석, 손동근)▶개인전, 남자 2부 이상 최동진(마운틴 동호회) ▶남자3부 선정태(마운틴 동호회) ▶남자4부 서진(TTM 동호회) ▶남자5부 채웅희(경아빌 동호회) ▶남자6부 김록원(정진원 탁구교실) ▶여자3부 이상 김언숙(명랑 동호회) ▶여자4~5부 박희정(천성 동호회) ▶장년부 이세준(하북 동호회) ▶학생부 김하빈(범어중)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청소년을 위한 한마음축제부터 재즈 콘서트, 통도사 터울림 한마당 등 가족이 함께 공연을 즐기며 봄날의 휴일을 즐겨보자. 24일, 양산시청소년한마음축제 양산시와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청소년의 꿈, 그 무한한 가능성을 찾다!’라는 주제로 오는 24일 오후 4시부터 물금 워터파크 일원에서 ‘제11회 양산시청소년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치열한 예선을 거친 13개 전국 청소년 댄스 동아리와 8개 밴드가 오후 4시부터 전국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청소년 기관 정보 부스를 운영하며 ‘전통놀이마당’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청소년어울림마당’도 함께 열린다. 오후 6시 20분부터 진행하는 기념식에는 청소년 육성에 유공이 있는 청소년과 지도자, 단체에 대해 포상을 한다. 7시부터는 한마음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할 ‘청소년 틴업 콘서트’가 열리며 전국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 우수팀 공연과 함께 아이돌그룹 ‘여자친구’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문의 392-2592 또는 392-2598. 26일, 문화가 있는 날 신동일과 타랑콰르텟의 가족음악회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희종)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신동일과 타랑콰르텟의 가족음악회’를 개최한다. 장르를 초월하며 전방위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 신동일과 실내악단 타랑콰르텟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신동일의 창작곡을 연주하며 어른에게는 지나간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기회를, 아이들에게는 평소 접하지 못한 음악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특히 ‘하우스콘서트’로 진행하는 이 공연은 무대 위 연주자와 관객이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어 서로 소통하는 음악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관람은 선착순 무료다. 문의 379-8550. 23일, 통도사 터울림 한마당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초산유원지에서 후세에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한 ‘터울림 한마당 방생법회’와 경로잔치, 불자노래자랑,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모두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는 불자가 꿩을 방생하며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우고, 2부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 경로잔치와 노래자랑을 진행한다. 이날 노래자랑에는 초대가수로 현철과 김국환, 박경하 등이 출연해 흥겨운 트로트를 선사할 예정이다.문의 382-7182.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립도서관은 길을 걸으며 인문학을 익히는 ‘나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여행’을 진행한다. 강좌는 오는 31일 열리며, ‘한 달에 한 번 공부여행’,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등을 발간한 이동미 작가를 초청해 강의와 함께 해파랑길 경주 구간을 탐방할 예정이다. 오는 25일까지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도서관 홈페이지(lib.yangsan.go.kr)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libraryonroa d.kr)에서 각각 2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없다. 단 점심은 참가자 부담이다. 문의 392-5914.
양산 최초 공립단설유치원인 양산유치원(원장 박회자)이 개원했다. 양산지역 유아교육 거점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대외적으로 밝혔다. 지난 12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한철성 교육장, 나동연 시장등 지역인사를 비롯해 많은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양산유치원 개원식이 열렸다. 양산유치원은 양산물금신도시 3단계 내 2천985㎡ 부지에 시설규모 10학급(만3세 3학급, 만4세 3학급, 만5세 3학급, 특수학급 1학급)으로 설립됐다. 우선 7학급 규모로 개원했고, 3월 1일자로 137명의 유아가 첫 원아가 됐다. 이날 박회자 원장은 개원사를 통해 “이제 첫걸음을 시작해 아직은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꿈과 희망을 키우는 행복한 배움터로서, 양산지역 거점 유치원으로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독립시설 갖춘 공립유치원 모델 공립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는 다른, 말 그대로 독립적인 시설과 행정체계를 가진 공립유치원 모델이다. 공립단설유치원은 지역사회 유아교육 중심기관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다양한 부대시설과 전문인력이 배치돼 유아교육의 지역경쟁력을 높여준다. 무엇보다 저렴한 교육비로 유아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줘 학부모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양산지역에서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의 필요성이 여러차례 거론돼 왔다. 더욱이 경남 18개 시ㆍ군 가운데 공립단설유치원이 없는 지역은 양산을 포함해 밀양, 산청뿐인데다 창원은 4개, 김해도 2개의 공립단설유치원이 들어서 있다. 이같은 이유로 학부모들은 유아수가 5천명이나 되는 양산에 공립단설유치원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설립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공ㆍ사립유치원 수에 비해 원아 수가 부족하고 설립부지와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설립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 그러다 최근 유아교육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교육부가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적극 지원해 지난 3월 양산에 첫 공립단설유치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양산교육지원청은 “누리과정은 연령별로 학급을 편성해 유아발달 단계에 적합한 교육활동을 전개하자는 취지이기에 통합반이 대부분인 병설유치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기존 물금지역 소규모병설유치원(물금초ㆍ범어초ㆍ오봉초병설)을 통합해 공립단설유치원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아를 놓고 사립유치원과 경쟁하는 일을 최소화시켰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돼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 산악인의 선서 제9기 양산등산교실이 ‘양산등산학교’로 규모를 키우고 지난 12일 개강했다. 명칭 변경과 더불어 홍순경 전임교장에 이어 박정문 전 시의원을 교장으로 초빙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 (사)영남등산문화센터가 주최하고 본사와 양산등산학교가 주관하는 이번 제9기 양산등산학교는 12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내달 14일 졸업산행까지 총 5주 일정을 시작한다. 45명의 수강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강식에는 박문원 초대교장(원창피드셀 대표)과 김명관 본사 대표이사(3ㆍ4ㆍ5기 교장)가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박정문 교장은 인사말에서 자신의 등산 경험을 들려주며 양산등산학교를 통해 올바른 등산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교장은 “2004년 설악산 대청봉을 오른 게 저의 첫 등산이었는데 어느덧 대청봉만 19번이나 올랐다”며 “그렇게 산을 오르면서 등산에도 준비해야 할 것과, 배워야 하는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산을 오르며 마주하는 바람과 나무, 돌부리에서 오는 느낌, 그 활력들을 여기 계신 모든 수강생 여러분도 스스로 깨닫는 즐거움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한 달 후 등산학교를 졸업할 때는 지금과 달라진 모습에 스스로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문원 초대교장은 “제가 초대회장으로 1기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9기라니 참 놀랍고 양산등산학교를 나왔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역사를 앞둔 등산학교가 시민에게 존경받고 나아가 대한민국 등산인의 리더가 되는 학교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김명관 본지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박문원 초대 회장님과 이상배 대장을 비롯해 지역의 많은 분이 도와주셨고 무엇보다 1기부터 8기까지 양산등산학교 선배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등산학교 입교라는 좋은 선택을 한 만큼 힘겨운 과정을 끝까지 견뎌서 자랑스런 졸업장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등산학교는 올바른 등산지식을 통한 참된 등산문화 보급을 목표로 암벽등반과 일반등산, 독도법, 응급처치법 등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이래 8기까지 166명의 교육생이 수료했으며 이번에는 45명이 입교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9기 교육은 지난주 1주차 교육으로 입교식과 특강, 산노래 배우기, 일반등산, 신불릿지 등반을 진행했다. 2주차인 이번 주는 이상배 학감이 산악인의 삶과 알피니즘의 세계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23일과 24일 이틀간 암벽등반 이론과 매듭법, 실전암벽등반 수업이 이어진다. 3주차에는 일반등산(막영)과 독도법 수업이 예정돼 있고, 4주차에는 응급처치와 실전암벽등반, 졸업등반이 이어진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성산초등학교(교장 윤상현)와 중국 실험소학의 네 번째 자매결연 만남이 성산초에서 이뤄졌다. 중국 포강현실험소학 학생과 교사 24명이 지난 13일부터 4박 5박 일정으로 성산초를 방문했다. 두 학교는 지난 2012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매년 상호 학교를 방문하고, 화상통화와 작품 교류 등 두터운 신뢰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성산초 학생들은 첫날 환영식에서 K-POP 댄스 공연, 사물놀이, 챔버오케스트라 등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중국과 한국 학생이 함께 한국민속놀이 체험, 함께하는 종이접기, 뉴 스포츠 등 다양한 수업을 함께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홈스테이 가정과 함께하는 양산투어, 김해 어린이 박물관 방문 등도 진행했다. 엄아현 기자
양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갑수)는 예비 귀농ㆍ귀촌ㆍ전원생활 희망자를 위한 ‘제8기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오는 18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며 안정적인 농촌정착 생활을 위한 귀농ㆍ귀촌 현장체험과 안전한 농기계 사용, 품목별 재배기술, 농산물 생산과 가공 등 이론ㆍ실습ㆍ현장을 병행한다. 오는 18일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선착순 40명 방문 접수하며(공휴일 제외), 양산시에 거주하거나 연고가 있는 사람이면 신청할 수 있다. 문의 392-5303.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오바마 대통령, 반기문 유엔총장도 아닌 바로 ‘스승, 선생님’이다. 훌륭한 사람에게는 무언가를 알려주고 일깨워 준 스승이 반드시 있다. 무엇이든 배울 것이 있으면 그가 바로 스승인 것이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양산지역 곳곳에서 일일 선생님이 탄생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가 스승이 되기도 하고, 졸업한 대선배가 혹은 친구가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 되기도 했다. 물금동아중학교(교장 최강호)는 스승의 날 아주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졸업한 선배들이 모교를 찾아와 직접 1일 교사로 후배들에게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19명의 물금동아중 졸업생이 참석했다. 교수ㆍ기업인ㆍ무용가 등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공한 선배를 직접 만나 그들의 학창시절과 현재 직업인이 되기까지의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주초등학교(교장 임인철)는 진로탐색 시간의 일환으로 직업인 초청 강연을 펼쳤다. 경찰관, 소방관, 변호사, 의사, 기자, 뮤지컬 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 11명을 초청해 미래의 직업인과의 만남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직업인 강연 후에는 윤영석 국회의원이 2부 강사로 나서 국회의원이 하는 일과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아이들이 해야 하는 일 등을 강연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이 직접 교사가 되기도 했다. 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는 학생이 교사가 돼 친구들을 가르쳐 보는 ‘나는 교사다’ 체험시간을 마련했다. 장래희망이 교사인 학생이 직접 교사가 되는 경험을 제공해 장래의 꿈을 키워주고, 참스승의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겨보자는 취지다. 반 별 두 명의 학생이 교사가 돼 고전음악, 해킹 예방법, 캐리커처 그리기, 요리, 춤, 수학 등 일반교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수업을 진행했다. 한편 어곡초등학교(교장 정복자)에서는 학부모의 깜짝 이벤트가 펼쳐져 교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학부모들은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카네이션을 만들고 감사의 문구를 직접 쓴 카네이션을 미리 준비해, 아침 출근하는 교사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약사회(회장 강형걸)는 지난 14일 가정의 달을 맞아 양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정자)에서 홀몸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해 즐거운 공연과 점심으로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날 윤영석 새누리당 국회의원, 송인배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지역위원장 등도 참석해 어르신과 소통했다. 약사회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즐거운 공연을 열었고, 잔치에 참여한 어르신에게 가정상비약품도 전달했다. 강형걸 회장은 “양산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들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자 양산시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에게 복지관 개관 인사 기회를 주신 약사회와 중앙동 주민센터에 감사하다”며 “어르신이 행복한 양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자주 복지관을 이용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는 지난해부터 홀몸 어르신에게 영양제를 전달하는 등 어려운 세대를 위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약사회는 매 분기마다 각 읍ㆍ면ㆍ동 어르신을 위한 식사 대접을 계속 진행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에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웅 )가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해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강연을 열었다. 지난 13일 상공회의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연에서 오 교수는 한국 사회의 빠른 인구 고령화와 저성장 가능성, 내수 소비시장 한계 등을 지적하며 세계 시장에 대한 도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과거 50년이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목표로 달려왔다면 앞으로 50년은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제 중소기업도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고 정부도 산업이 아닌 기업 중심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기업의 성장은 규모의 성장과 직결되고 규모 확대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영세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일자리센터가 오는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찾아가는 일자리센터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일자리센터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일자리센터 소속 상담사 2명이 구인구직상담과 취업알선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돕는다. 오는 21일에는 원동면사무소와 덕계동주민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한다. 28일에는 중앙동주민센터, 내달 4일에는 강서동주민센터에서 상담이 예정돼 있다. 찾아가는 일자리센터는 내달 11일 상북면사무소와 18일 하북면사무소를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범어민원사무소와 삼성동주민센터, 양주동주민센터에는 취업상담사가 매주 목요일 근무하고 있다. 구직을 원하는 시민은 해당 요일에 주민센터를 방문해 상담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양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오기환)이 근로계약 위반 등 기초고용 질서 확립을 위한 일제점검을 할 예정이다. 양산고용노동지청은 “산업현장에서 임금체납 방지, 최저임금 준수 등 기초고용질서 확립을 통해 사업주와 근로자 간 분쟁 예방이 필요하다”며 “내달까지 임금체납, 서면 근로계약, 최저임금 위반 등에 대해 일제점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제과제빵, 패밀리 레스토랑 등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점검은 내달 말일까지 수시로 이뤄지며 임금체납과 근로조건 서면 명시, 최저임금 위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점검대상 사업주는 임금대장과 통장사본 등 임금 지급 관련 서류, 서면 근로계약서, 근로자 명부 등을 준비해야 한다. 한편, 현재 법정 최저임금은 5천580원으로 사업주가 최저임금 미만으로 임금을 지급한 경우 근로자는 3년 안에 최저임금 대비 부족한 금액에 대한 추가지급을 요구할 수 있다. 서면 근로계약은 근로 시작 전 임금과 근로시간, 휴일ㆍ휴가와 그밖에 근로조건 등을 명확히 하는 근로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 2012년부터 사업주는 근로자 요구와 관계없이 서면 근로계약서를 근로자에게 줘야 한다. 장정욱 기자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서울 출장 때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이 올해 개장해 본격 운영 중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1월 지역 기업의 서울 출장 지원업무를 위해 ‘부산ㆍ울산ㆍ경남 비즈니스라운지’를 개설해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ㆍ울산ㆍ경남 비즈니스라운지는 KTX서울역 4층에 회의실과 각종 사무용 기기를 갖추고 동남권 기업 임직원들과 지역 기관 관계자들이 서울 출장 또는 기업 활동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개장 당시에는 부산과 울산지역 기업인들만 대상으로 했으나 지난 4월 경남도와 창원상공회의소가 추가 가입해 이용 범위를 동남권 전체로 확대했다. 부산ㆍ울산ㆍ경남 비즈니스라운지는 지역 기업이 서울역에서 바로 회의나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ㆍ울산ㆍ경남 비즈니스라운지는 59㎡ 규모로, 비즈니스에 필요한 회의실과 각종 사무용 기기를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나 모바일로 사전 예약제 형태로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도 바로 이용 신청이 가능하나 사전예약자가 우선 사용권을 가진다. 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토요일 오후 9시)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기타 자세한 이용 문의는 부산ㆍ울산ㆍ경남 비즈니스라운지 홈페이지(www.dongnambiz.kr) 또는 전화(02-313-1888)로 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열심히 일하지만 소득이 적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장려금’ 제도를 국세청이 올해부터 확대 적용한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을 근로자에서 자영업자까지 확대해 최대 2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자녀장려금은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한다”며 “지난해 소득, 재산 등 신청자격을 기준으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수급 가능성이 있는 253만 가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로장려금은 지난해까지 근로소득자와 방문판매원,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대상을 확대해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제외한 자영업자에게 최대 210만원까지 지급한다. 올해부터는 자녀장려금 지원도 처음 시작한다. 18세 미만 부양자녀 수에 따라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근로장려금 지급대상보다 소득이 높더라도 부부합산 연간 총소득이 4천만원 미만이면 받을 수 있다. 결국 근로장려금 지급대상이면서 만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는 경우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모두 받을 수 있다. 자녀 수 만큼 장려금이 많아지므로 혜택도 더 크다. 근로장려금 신청자격은 단독가구(배우자와 부양자녀가 없는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연간 총소득이 1천3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홑벌이 가족가구(부부가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구)는 총소득기준 금액이 2천100만원 미만, 맞벌이 가족가구는 부부합산 2천5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지원금은 단독가구 최대 70만원, 홑벌이 가구 최대 170만원, 맞벌이 가구 최대 210만원이다. 자녀장려금은 부양자녀가 있는 부부합산 연간 총소득 4천만원 미만 가구면 된다. 단, 세대원 전원 재산 합계가 1억~1억4천만원 사이면 50%만 받을 수 있고 1억4천만원 이상이면 받을 수 없다. 신청기한은 내달 1일까지다. 미처 신청하지 못한 경우 12월 31일까지 ‘기한 후 신청’을 이용하면 된다. 단, 기한 후 신청자는 지원 금액의 10%를 차감하게 되므로 미리 신청하는 게 좋다. 자세한 문의는 금정세무서 양산지서(780-6200)로 하면 된다. 국세청은 “근로장려금 제도는 저소득 근로자 또는 자영업자 가구에 근로장려금을 지급해 실질소득을 증가시킴으로써 조세제도를 통한 근로의욕을 높이고 소득재분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근로장려금 제도 확대로 사회안전망이 2중(사회보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3중으로 넓어져 저소득 계층 사회적 보호를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한방상황보쌈 감자탕’(대표 김종활ㆍ이선옥)은 상황버섯을 비롯한 16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맛있는 보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대표 음식은 한방상황보쌈과 한방상황감자탕. 메뉴에 ‘한방’이란 이름이 빠지지 않듯, 모든 음식에 상황버섯이 들어간다. 상황버섯은 누구나 아는 건강 재료로, 발암물질 분해와 배설 촉진, 체력강화,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종활 대표(57)는 사람들이 “속이 편안하고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한약재 들어간 ‘맛있는 보약’ 이곳 보쌈은 다른 집과 다르게 보쌈 밑에 국물이 있다. 16가지 한약재로 만들어 낸 일종의 ‘소스’다. 보쌈을 한약재 소스에 충분히 적신 뒤 부부가 재료부터 직접 기르고 담은 김치와 함께 싸먹으면 자연을 한입에 담는 느낌이다.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라 건강한 맛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감자탕에는 살코기가 푸짐한 국내산 돼지등뼈를 사용하며 맛있는 식감을 위해 등뼈를 4~5시간 정도 뜸 들인다. 뼛속 깊은 살까지 약재 물이 들어가도록 푹 삶은 고기는 들인 정성만큼이나 부드러워 먹기도 쉽다. 다른 가게에서 고기 누린내를 잡기 위해 각종 소스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하면 순수한 고기 본연의 맛이 가려지기 때문에 최소한의 양념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의 감자탕은 어른, 아이 누구에게나 맛있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특히 다시마나 멸치 등을 직접 말려서 천연 조미료로 만들어 육수에 사용한다. 그 덕분에 속이 불편하지 않고 개운한 맛까지 이끌어 낸다. 이선옥 대표는 “오히려 맵고 얼큰한 맛은 누구나 내기 쉽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요리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가리기 쉽다”며 “우리는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매운 등뼈찜도 준비돼 있다. 등뼈찜에는 마늘, 생강, 고춧가루와 비법 육수를 넣는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성인병과 비만을 방지하는 건강식 ‘청각’(톳과 비슷한 해조류 일종)이 들어가 칼칼한 맛을 내고 누린내를 잡아준다. 매울 때 등뼈찜에 있는 달달한 고구마를 한 입 베어 물면 매운맛을 중화할 수 있다. ‘건강식 나눠 먹자는 마음’으로 시작 이들은 가게를 운영하기 전부터 산으로, 들로, 바다로 함께 다니며 자연 재료를 많이 채취했다. 식당 문을 열기 전 노래방을 운영할 때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 먹었고, ‘노래방 하지 말고 식당 하라’는 말도 종종 들었다. 가까운 지인들은 식당이 힘들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양산시민에게 우리 건강식을 나누자’는 생각으로 지난 2009년 가게를 시작했다. ‘건강한 음식을 나누는 기쁨’에 이들은 자신들만의 음식을 연구했다. 평소에 자신이 해먹던 방식대로 상황버섯과 한약을 넣고 보쌈을 만들어 선보였다. 하지만 ‘한약 냄새가 나는 보쌈’에 거부감을 느끼는 손님이 많아 어려움도 있었다. 그런 어려움에도 계속 가게를 이어갔던 것은 ‘건강식을 나눠먹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3년 동안 꾸준히 연구하며 약재의 비율을 조절해 거부감 없는 맛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약재의 효능은 유지하되 냄새를 없애니 몇 시간을 기다려도 못 먹고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보쌈이 됐다.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착한 이곳은 지난 2012년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준 착한식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강한 재료와 맛있는 음식을 내놓겠다는 부부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김 씨 부부는 “방송 이후 가게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전보다 더 많이 팔고 많이 벌 수 있지만, 돈을 쫓기보다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