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 양산사무소(관장 박미경)는 지난 5일 아동학대예방사업의 효과적인 수행과 운영을 위해 ‘2015년 1분기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양산세관(세관장 신선묵)은 지난 3일 ‘제49회 납세자의 날’ 행사를 열고 세정협조자에게 표창을 전달하고 (주)코웰 성창원 대표를 일일 명예세관장으로 위촉했다.
양산시가 지난 3일 양산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양산시 정례회에서 양산 출신 김성훈 이자스민 국회의원(새누리, 비례) 보좌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양산시는 김 보좌관이 양산지역 출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보여 줬으며, 특히 양산시 국비 확보를 위해 입법부와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 지원에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보좌관은 “양산 출신으로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30만 양산시민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아 영광스럽다”며 “2007년 양산 지역구 김양수 국회의원 비서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허범도 국회의원실, 윤영석 국회의원실 등 줄곧 양산지역 국회 의원실에서 근무하면서 지역 민원과 예산 확보 등에 미흡하나마 실무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또 “이는 개인 능력과 노력보다 윤영석 국회의원님, 나동연 양산시장님과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양산시의회 의원님, 양산시청 공무원들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국회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이어 “해가 거듭할수록 고향 양산이 발전해 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보좌관은 물금읍 범어 출신으로 범어초와 양산중, 양산고를 거쳐 부산 동아대학교 법대와 경희대 일반대학원 법과대학 석사를 수료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국회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다. 홍성현 기자
최근 지역 주요 이슈로 떠오른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설정과 관련, 양산시가 기존 입장인 ‘21~22km 안’으로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양산시의회(의장 한옥문)가 관련법이 정한 최대 거리인 30km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지난 3일 시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협의회에서 자체 용역과 전문가 자문, 설문조사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21~22km 안’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345명이 참석한 가운데 183명이 설문에 응했으며, 65명(35.5%)이 21~22km, 16명(8.7%)이 22~23km, 17명(9.3%)이 23~ 26km, 60명(32.8%)이 26~28km라고 답했다. 무효는 25표(13.7%)가 나왔다.<관련 기사 6면> 양산시는 ▶(인근 지자체와) 급격한 범위 차 지양 권고에 따라 부산ㆍ울산광역시와 형평성 유지 ▶웅상지역 주민 대피지역 확보를 위한 양산 주도심 제외 ▶부산시 자체 용역 결과와 경남발전연구원 정책포커스 권고거리 20km 반영 ▶국제 기준과 일본 후쿠시마 사고 때 실제 주민 소개 범위(20km) 참고 ▶양산부산대병원 방사선비상진료기관 지정 추진으로 인프라 구축 ▶소개 시간과 도로망, 구호소 준비 등 주민보호조치 실효성 반영 등을 검토한 결과 ‘21~22km 안’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산시의회는 양산시 입장과 달리 시민 안전을 최우선해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범위를 관련법이 규정한 30km로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양산시의회는 이와 함께 지역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의 다양한 의견도 적극 수렴해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설정하라고 양산시에 촉구하기로 했다. 한편, 양산시는 시의회 의견과 주민설명회 의견을 담은 검토 의견을 경남도에 제출할 예정이며, 방사선비상계획구역과 관련한 다양한 시민 의견은 수시로 경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산시는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범위(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 20~30km)가 모호해 주민 혼란과 갈등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정부에 발전소별 방사능 사고 가정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범위를 제시하도록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범위 설정 때 주민의견 수렴을 법제화하고, 관련 사항을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진행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주민대피 상황까지 발생했던 평산동 옹벽 붕괴 사고 원인이 부실시공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공사 법정관리로 여전히 복구주체를 결정하지 못한 채, 사고 발생 후 7개월이 지나도록 복구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해 발생한 평산동 한일유앤아이아파트 옹벽 붕괴 사고 원인분석 학술용역 결과, 재해위험을 고려하지 않은 시공사 부실공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산시 도시과는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배수시설은 돼 있지만 지표수가 승수로(옹벽 끝단 배수시설)로 흐르지 않고, 옹벽배면 사이로 흘러들어 가 수압에 의해 하단부가 파괴되면서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외에도 옹벽 뒷채움(옹벽배면 사이 흙) 흙 다짐 불량 등 다른 원인도 밝혀졌지만 가장 큰 원인이 배수구가 제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한일건설은 일방적 잘못이라는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며 여전히 복구공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양산시는 입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책임을 전적으로 시공사에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토사가 아파트 주차장까지 ‘아찔’ 복구공사 주체 두고 책임공방 옹벽 붕괴 사고는 지난해 8월 19일 오후 1시께 발생했다. 시간당 93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다음 날로, 평산동 한일유앤아이아파트 뒤편 54m 높이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흘러내린 토사는 왕복 6차로, 길이 120m 외곽순환도로를 완전히 뒤덮고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까지 밀려 내려왔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라고 결론짓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옹벽이 2008년 8월에도 한 차례 붕괴됐기 때문이다. 당시에 시공사가 복구공사를 한 후 양산시에 준공검사를 신청했지만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해 몇 차례 보완조치 받기도 했다. 이후 2012년 옹벽과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준공허가는 났지만, 시공사 부도 사태로 시설물에 대한 인수ㆍ인계가 양산시로 이관되지 못해 현재까지도 옹벽 관리ㆍ감독권은 한일건설이 가지고 있다. 때문에 복구공사 주체를 두고 양산시와 한일건설 간 책임공방이 이뤄졌고, 양산시는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대한토목학회에 학술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이에 용역 결과 부실시공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복구주체는 시공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양산시 “한일건설과 협의 하겠다” 입주민 “시가 책임지고 복구하라” 하지만 법정관리 중인 한일건설이 여전히 복구 의사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자칫 복구공사를 하지 않고 또다시 우기를 맞아야 하는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산시는 우선 복구공사 후 시공사 대상 소송을 통해 복구비를 회수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검토해 왔다. 하지만 구상권을 청구하더라도 시공사가 법정관리 중이라 복구비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차선책으로 현재 확보돼 있는 특별교부세와 도비 등 35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시공사가 직접 복구공사를 시행하도록 촉구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복구공사 중에 시공사가 회생불가 판정을 받는다면 공사 주체가 또다시 공중에 떠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양산시는 “한일건설과 6차례 면담을 통해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지난달 9일에는 한일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현재는 실시설계까지 완료돼 총공사비 69억원으로 올해 11월 안에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 나와 있어, 한일건설과 마지막 협의만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일유앤아이아파트 최병석 입주자대표는 “부실시공을 한 시공사에게 또다시 복구공사를 맡긴다면 주민은 여전히 불안함을 안고 살게 될 것”이라며 “양산시가 책임지고 복구공사를 완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부실시공이 붕괴 원인이라면 붕괴 지점뿐 아니라 옹벽 전역에 위험성이 있다는 것으로, 복구공사 전 옹벽 전역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한국외식업중앙회 양산시지부(지부장 이태건)는 지난 3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제46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 사업실적보고, 나트륨 저감화 실천 결의대회 등을 진행했다.
던바의 법칙은 영국 출신 문화인류학자 로빈 던바(Robin Dunbar) 교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발이 아무리 넓고 사람 사귀는 재주가 뛰어나도 150명 정도가 진정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 수치라는 의미다. 던바 교수는 원시 부족 구성원 평균수가 150명 안팎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을 근거로 이 이론을 주장했다. 또 집단 구성원이 150명을 넘으면 운영할 수 없어져 그 공동체가 둘로 나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최근 연구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가 1천명이 넘는 사용자라고 해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150명 정도고 끈끈하게 소통하는 사람은 20명이 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19년 기미년 3.1운동이 일어나기 전 1905년 을사늑약이 일본의 강압적인 방법에 의해 체결되는 순간,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던 이 나라의 국권이 상실되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다. 일본은 조선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도 나라를 집어삼키기에 부족했는지 1910년, 강제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을 합방시켰다. 군대와 일본인 헌병, 그들을 돕는 헌병 보조원은 전국에 배치돼 국민을 감시했다. 또 갖은 방법을 동원해 우리 문화를 없애고, 식민사관을 심기 위해 일본식 성명 강요, 신사참배 등으로 교육ㆍ종교계를 장악했다. 애국지사와 민족 지도자를 싹쓸이하듯 감옥에 가뒀으며 백성 재산과 살림도 강제로 빼앗았다. 젊은 여자를 비롯해 어린 소녀들까지도 성적 노리갯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위안부를 만들었으며 남자들은 징용으로 끌고 가 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았다. 그런가 하면 그들은 온 세계를 향해 “조선 백성은 미개하고 열등한 민족이라 일본인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선전했다. 3.1운동 결과는 처참했다. 당시 일본군의 무차별 총격 때문에 국민 7천509명이 살해되고 1만5천961명이 부상당했으며 4만6천948명의 무고한 양민이 체포돼 감옥에서 고난을 겪어야 했다. 3.1운동 당시 상해에서 간행된 영어신문 ‘대륙보’ 기자였던 파이버 씨는 “일본 헌병이나 군대는 아무리 총칼로 무찌르고 쏘아도 조선인은 돌 하나 던지지 않았다. 왜경과 왜병은 피에 굶주린 호랑이 떼와 같이 붉은 피를 뒤집어쓰고 뛰어다니며 칼로 베고 창으로 찌르며 수많은 조선인을 죽였다. 그러나 군중은 한층 더 맹렬하게 만세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운동은 민족 자주 의식과 독립 의식을 세계만방에 드러낸 운동이었으며, 철저한 비폭력, 무저항 운동이었다. 또 이 운동은 ‘잃어버린 나라를 찾는 운동’이며,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운동’이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기생단 판결문’에 따르면 당시 경상남도 통영군 기생조합소 기생이던 정아무개(당시 21세)와 이아무개(20세) 씨가 장날에 만세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동료 기생 5명을 모아 기생단을 조직했다. 정 씨는 자신의 금반지를 저당 잡혀 시위 물품을 산 뒤 1919년 4월 2일 3천여명의 군중을 이끌고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판결문에는 “기생단 7명이 열광적인 기세로 군중의 최선두에 서서 만세를 외치고 남자는 모자를, 여자는 치마를 흔들면서 동시에 만세를 절규하며 소요를 일으킴이 극히 심했다”고 적혀 있다. 요즘처럼 자기 자신을 위해, 자기 가정을 위해서는 희생하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지역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를 반성해야 한다.
최근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안산 인질살해 사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사건들을 접한 많은 국민은 함께 분노하고 피해자를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며 피해자가 범죄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범인 검거와 처벌 외에 피해자 피해회복에도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 피해자는 상해 등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정신적 충격, 의료비나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등 2차 피해를 입게 된다. 한 예로 한 여성이 귀갓길에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수차례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발생 이후 일식집을 운영하던 피해자 아버지는 생선에 칼을 댈 때마다 칼에 수차례 찔려 죽은 딸의 모습이 떠올라 도저히 일 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정신적 충격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겪게 되는 등 끊임없이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피해자를 가장 먼저 접하는 국가기관인 경찰에서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창설 70주년을 맞아 2015년을 ‘피해자 보호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피해자 보호ㆍ지원 전담체계 구축과 기반 조성을 위해 경찰청에는 ‘피해자 보호담당관’, 각 지방청에는 ‘피해자 보호팀’을 신설했다. 또한 각 경찰서에는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배치했다. 이로써 올해부터는 각 기능에서 해오던 피해자 보호활동을 그대로 유지한 채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추가로 보호활동을 하게 된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사건 초기 상담을 통해 피해자 심리 안정을 유도하고 각종 피해지원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노약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 동행이 불가능한 경우 성가족 상담소,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관할 시청 등에 직접 동행 연계해 주거나 신청절차를 대행해준다. 또 피해자에 대한 인식 전환, 피해자 지원제도 등을 대내외에 알리는 교육과 홍보 활동도 하게 된다. 이외에도 피해자 임시숙소 운영과 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담당하게 된다. 피해자 임시숙소는 살인ㆍ강도ㆍ강간ㆍ방화 등 강력범죄와 가정폭력ㆍ보복범죄 우려 피해자 등이 보호시설 연계가 곤란한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사건 접수를 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다. 현재 양산에는 피해자 임시숙소 2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5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 양산경찰서는 피해자 전담 경찰관 제도 운영을 통해 경찰과 범죄피해자의 따뜻한 동행의 길잡이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참새들이 짹짹거리며 싸락눈이 내린 마당을 뛰어다닌다. 아랫목에서 방학숙제를 하던 아이는 뭔가를 생각했는지 광으로 달려간다. 아이 손에 들려있는 것은 대나무 광주리. 아이는 마당에 광주리를 엎어 놓고 긴 새끼줄이 달린 막대기를 괴어놓는다. 광주리 안에는 모이를 뿌려놓고 새들이 경계하지 않도록 모퉁이로 돌아간다. 참새들은 그것도 모르고 주위를 살피다가 하나둘 광주리 아래로 모여든다. 새끼줄을 손에 쥐고 때를 기다리던 아이는 이때다, 하고 잽싸게 새끼줄을 잡아당기고 참새들은 그 안에 갇힌다. 이것이 광주리 덫이다. 바수거리를 광주리 대신 써서 참새를 잡기도 했다. 바수거리는 지게 위에 얹던 발채를 말한다. 바작이라고도 하고 흥부골에서는 바지게라고도 했다. 맨지게 위에 얹힌 발채 안에 고구마, 참외, 감을 얹을 수 있었다. 발채나 광주리 덫이나, 토끼몰이나 발채나 모두 사라져 가는 것들이다. 자연과 친근한 문화 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성장해 늙어지는 동안 그들이 즐겼던 것들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물질이나 자본과 친근한 문화 속에서 자란 지금의 아이들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것을 즐기며 살고 있다. 이번에는 사냥에 대한 말을 찾아보았다. 날치 : 날아가는 새를 쏘아 잡는 일. 보라매 : 난 지 일 년이 안 된 새끼를 잡아 길들여서 사냥에 쓰는 매. 버렁 : 매사냥에서 매를 받을 때 끼는 두꺼운 장갑. 불놓이 : 총으로 사냥하는 일. 헛불 : 사냥할 때 짐승을 맞히지 못한 총질. 털이꾼 : 꿩 사냥에서 나무를 떨거나 소리를 질러 꿩을 날리는 사람. 우레 : 꿩 사냥을 할 때 불어서 소리를 내는 물건. 살구씨나 복숭아씨에 구멍을 뚫어 만드는데, 그 소리가 마치 장끼가 까투리를 꾀는 소리와 같다.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인민군 모자라고 부르는 것은 ‘버빠깨’가 맞다. 추울 때 쓰는 귀 가리개가 달린 모자. 이 모자는 추울 때 쓰면 아주 따뜻하다. 아이들이 쓰고 눈싸움하기에도 좋다. 끝에 달린 두 줄을 턱밑에 맞대어 쓰는 털모자다. 2)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아카시아 껌을 광고하던 노래가 생각난다. 과수원길이라는 노래에도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어’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는 아카시아가 아니고, 가시가 있다고 해서 ‘아까시나무’라고 부른다. 영어로도 진짜 아카시아와 닮은 나무라고 해서 가짜 아카시아라고 한다. 3) 푸성귀를 겨울에 심는 일, 또는 그 푸성귀를 보고 ‘얼갈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봄동’이라고 하는 것도 ‘얼갈이배추’가 맞는 말이다.
봄이라기엔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오늘같이 볕 좋은 날에는 낚시가 딱이라며 필요한 짐을 챙기는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양산천 변에 자리를 잡고 한참을 있었지만, 물고기는 낚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지겹다는 내 투정에 “낚시는 시간을 낚는 법”이라며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도 무심한 물고기는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해빙기에는 화재 폭발사고뿐만 아니라 넘어짐, 떨어짐이나 감김ㆍ끼임 등 재해가 발생하기 쉽다. 그 중 빈번히 발생하는 넘어짐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 미끄러움에 저항할 수 있도록 신발 밑창이 넓고 결이 많은 것을 신어야 한다. 또 걸을 때 보폭은 평소보다 좁게 하고 상체는 약간 앞으로 숙이거나 낮춰 넘어짐을 예방해야 한다. 또 춘분이 지나면 낮이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주변 온도가 오른다. 이때 우리 몸은 변하는 환경에 의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면서 그 피로감이 졸음으로 나타난다. 주ㆍ야와 실내ㆍ외 기온 차가 크면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으로 인한 뇌ㆍ심혈관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건강한 사람과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반응하는 것도 다르다. 예를 들어, 건강한 사람은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 온도가 내려가 피부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열이 줄어든다. 몸이 외부 온도 변화를 감지해 스스로 몸을 보호하는 조절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는 조절기능이 없다.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 온도가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혈압이 올라가 뇌졸중이나 심장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공사장 주변 도로나 건축물 등에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가 없는지 ▶공사장 주변에 추락, 접근 금지 표지판이나 안전울타리가 설치돼 있는지 ▶위험지역 안내표지판은 설치됐는지 ▶축대나 옹벽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진 곳은 없는지 ▶건축물 주변 옹벽과 축대가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배수로는 토사 퇴적 등으로 막힌 곳이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이상을 발견하면 행정기관에 신고해 빨리 조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설현장은 해빙기 재해예방 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
비 온 뒤 골짜기 산 허리에 내려 갈리는 안개구름 한폭의 산수화 이련가 온 사방 연초록 감나무 숲 동네어귀 당산나무 그늘은 동리사람 휴식처 조상 무덤가 고별주 올리며 금의환향 꿈꾸며 도시로 떠나는날 장수하신 어르신 말씀 어찌잊으리 “저 나무 처럼 푸르게 살게 감꽃 피는 우리 동네 잊지 말거라” 두손 모아 소원 빌고비는 당산나무 지나 산신당 처마끝 한줄기 빛도 말이 없고 이른아침 감꽃 떨어 지려나 새소리 요란히 슬퍼서 운다 못잊은 세월 얼마만 인가 *청려장(靑黎杖)고이 안고 고향 가는길 감꽃 피는 동네 백세 잔치 있는날 웃음소리 드 높고 하늘도 맑아라. *청려장:명아주 대로 만든 지팡이(백세기념)
세태를 반영하는 유행어가 있다. 최근 들어 가장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단어는 ‘갑질’이다. 갑이라 함은 갑을관계에서의 ‘갑’이다. 다양한 사회계약과 신분관계에서 권력 우위에 있는 자가 갑이요 반대 개념은 을이다. ‘노략질’, ‘담금질’ 등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 ‘질’이 붙어 갑이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한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갑질 유형이나 실례는 우리 사회에 흔히 널려있다.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상사에게 받는 위압과 굴욕감을 호소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부당행위를 고발하고 있다. 비정규직 종사자는 고용 불안정에 떨고 서비스업 종사자는 고객 횡포에 운다. 군대에서마저도 선임은 후임에게 갑질을 해댐으로써 분노에 찬 복수극의 제물이 되기도 한다. 언젠가 한 유제품 기업 대리점에 대한 횡포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갑질 논란이 불붙었다고 기억된다. 프랜차이즈 사업이나 전국 대리점망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는 대부분 기업에서 만연돼온 갑을관계의 부당행위가 한 용기 있는 ‘을’의 고발에 의해 이슈화한 것이다. 당시 대기업 사주가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하는 모습이 방송에 잡히기도 했다. 재벌기업주나 2, 3세들의 비행기 내 난동사건은 빈번하게 일어나 뉴스거리도 잘되지 않았지만 굴지의 대기업인 대한항공 오너 3세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은 이전의 모든 해프닝을 총정리하는 대박을 쳤다. 활주로를 따라 굴러가는 비행기를 돌려세워 사무장을 내려놓고 떠난 항공사고는 이미 출발한 비행기 내 모든 권한은 기장에게 있다는 원칙에 익숙한 외국 언론의 큰 관심사가 돼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사회를 이끌어가는 공조직에서의 갑질은 그 여파가 상상 이상이라 할 수 있다. 군수 사업비리수사 결과 해군 총수권자가 구속됐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납품기업체에 대놓고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도 갑질 논란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젊은 판사가 여성 또는 노령의 피고인에게 막말과 모욕적인 언사로 꾸짖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가 하면, 검사 시절 사채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판사가 뒤늦게 들통 나 해임된 뒤 오히려 피고석에 앉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최근 장관으로 지명된 한 국회의원 4급 보좌관은 술에 취해 자신을 몰라본다고 대리기사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파출소에 가서도 경찰관에게 ‘목을 날려버리겠다’고 큰소리치다가 자신의 목만 날아가고 말았다. 공무원조직은 우리 사회 대표적인 ‘갑’이다. 각종 인허가와 조세 권한, 업무상 단속 및 제재 등 깊은 산 속 은둔자가 아니라면 누구도 정부와 관계를 끊고 살아갈 방법이 없다. 그러다 보니 영세업자에서부터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까지 공무원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행정기관의 부당한 업무처리로 손해를 입더라도 대놓고 항의하는 바보는 없다. 훗날까지 생각한다면 오히려 모른 체하고 넘어가야 할 때도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10년 전 국내 굴지의 유가공기업이 자기 부지 내에서 오래된 창고를 헐고 새 창고를 지으려는데 수도권 규제에 걸려 허가를 받지 못했다. 새로 지으려는 창고는 신축으로 간주해 면적 상한선이 초과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규제 철폐가 정부 화두가 되면서 시청 공무원의 법 규정 해석 과정의 착오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규제는 철통이다. 그동안 시청과의 협의 과정에서 얼마나 갑질에 당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양산시 민원지적과 공무원이 설 명절 전 한자리에 모여 친절봉사 다짐대회를 열었다. 시민의 충실한 봉사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다짐 속에는 민원의 신속ㆍ공정ㆍ정확한 처리와 시민 알 권리 충족, 다양한 정보 제공이 포함됐다. 시청을 찾는 시민은 친절하고 다정한 대응에도 고마워하지만, 시민 편에 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전향적 자세를 더욱더 요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다짐대회는 민원지적과뿐만 아니라 다른 인허가 담당 공무원 모두가 참석해 대민업무 자세를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위민(爲民) 행정은 우리 사회 고질병인 갑질을 타파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목민심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공직자는 시민 혈세로 녹을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최초 임용 때의 위민봉사 각오를 날마다 되새기며 업무에 임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영국. 독일군 암호 체계인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수학자, 언어학자 등 각 분야 수재를 모아 비밀리에 암호 해독반을 만든다.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세계에서 가장 난해한 암호로 불리는 에니그마 해독에 뛰어든다. 사회성이 부족했던 앨런은 동료와 소통 없이 자신의 임무에만 몰두하는 성격 때문에 동료와 불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조앤 클라크(키라 나이틀리) 등 앨런을 이해하는 일부 동료들의 도움으로 그는 현재 컴퓨터 시초인 튜링머신을 끝내 개발해낸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앨런의 천재적인 면모와 함께 그의 성격적 결함과 성 정체성에서 비롯되는 비극적 운명을 균형 있게 담아낸다. 특히 ‘셜록’, ‘호킹’ 등에서 천재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는 컴버배치는 목소리부터 눈빛까지 섬세하게 조율된 연기로 앨런 튜링을 스크린에 되살려놨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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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고약한 잠버릇 때문에 고생한 저자 데이비드 랜들은 어느 날 밤, 잠결에 길을 걷다가 크게 다치고서야 병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의사도 그에게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었다. 저자 경험담으로 시작하는 책 ‘잠의 사생활’은 잠에 얽힌 역사를 비롯해 문화, 심리, 과학, 진화생물학, 인지과학, 신경학, 정신의학, 수면의학 등을 파헤친다. 다양한 분야에서 말하는 신비로운 잠의 면모와 기이하고 흥미로운 사례를 다채롭게 엮어서 들려준다. 그는 왜 잠을 자는지, 왜 꿈을 꾸는지, 왜 아이를 재우는 것이 어려운지, 왜 남자와 여자는 잠자는 방식이 다른지 등 잠에 관한 모든 의문을 경쾌한 필치로 알기 쉽게 풀어낸다.
‘집 밥’하면 동시에 ‘어머니’도 떠오른다. 아침밥을 먹으면 점심밥 걱정, 점심식사를 하면 저녁메뉴 걱정, 그리고 저녁식사를 해결하면 다음 날 아침밥 걱정을 하던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이 꽤 있다. 식구들이 배를 곯지 않고 매끼니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좀 더 맛있고 좋은 음식을 먹이겠다’는 것이 어머니 마음이기 때문. 집 밥이 생각날 때-소향 밥상은 바로 그 마음으로 매일 정갈한 밥상을 차린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양산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보물급 유물과 색다른 주제를 정해 ‘이달의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달의 전시는 시립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역사ㆍ예술적 가치가 우수하고 지역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작품을 엄선해 박물관 로비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3월 전시에서는 양산 유산동 출토 ‘금동반가사유상’(사진)을 주제로 전시가 열린다. 금동반가사유상은 양산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어 이달의 전시 첫 주제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금동반가사유상 발견 경위와 관련한 이야기를 최초로 시민에게 공개한다. 또 해외 전시를 통해 세계에 양산을 알린 금동반가사유상의 위상, 삼국시대 미륵 신앙 등 다양한 문화사를 소개할 예정이다. 신용철 관장은 “이달의 전시는 작은 음악회와 가족영화상영 등 해피위켄드 사업과 연계할 계획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제가 직접 유물 설명을 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392-3322. 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