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에 응시한 뒤 합격자 발표가 드디어 시작됐다. 누구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와 합격의 소식을 알리고, 누구는 말이 없다. 기쁨과 실망이 교차하는 교실을 들어설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쪽에서는 온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쁨으로 넘쳐 흐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한숨만 새어 나온다. 어느 쪽에든 말을 건네기가 어렵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을 때면 느끼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장면이다. 올해도 이런 장면이 시작된 것 같다. 축하의 말도, 위로의 말도 그 어느 쪽도 적절하지 않을 것 같은 장면이다. 뭐, 시원하게 합격한 아이에게는 축하한다고 환하게 말하고, 떨어진 아이에게는 무슨 말이든 위로의 말을 하면 될 게 아니냐고 마음속으로 숱하게 생각하며 교실에 가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축하한다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반대쪽을 보고 있노라면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그래서 나는 수업시간 내내 입시 결과 발표와 관련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먼저 말을 걸어 올 때를 기다려야만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안쓰럽다. 열심히 했는데 무엇 때문에 불합격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대학을 찾아보기란 어려워 답답하기도 하다.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학 측에서는 친절한 설명이 없다. 아이들은 한동안 실의에 빠져 생기를 잃는다. 그 모습을 보노라니 마음이 아팠다. 미안하기도 했다. 대학입시는 어쩌면 인생에서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시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패하지 않고 한 번에 합격하면 더 좋겠지만, 긴 인생에서 성공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누구에게나 실패는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처음 당하는 일에서는 그렇게 되기란 쉽지 않은 것을 해마다 아이들을 보면서 알 수 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란 참으로 어렵다. 의기소침해지고 기가 꺾여 다시 시작하기 위한 의지를 북돋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으로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는 겸손을 통해 절실한 목표로 이어져 동기유발이 될 수만 있다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러한 극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승자독식 사회라서 그런지 학교와 사회는 성공한 아이들에게만 갈채를 보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소위 일류대라고 하면서 이름난 대학에 합격했다고 학교 대문에 써 부쳐놓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보면 실망스럽다. 비록 실패했지만, 자신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한 아이들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서 노력해보자고 말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천성MJF라이온스클럽(회장 황도윤)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천500만원 상당의 성금과 성품을 기탁했다. 천성MJF라이온스클럽은 1994년부터 ‘중ㆍ고등학교 장학금 전달’,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사랑의 집 지어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체다. 특히, 이번 기부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추진했다. 기탁된 성금과 성품은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 내 저소득 가구 26세대와 경로당 1곳에 필요한 물품과 집수리 비용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황도윤 회장은 “천성라이온스클럽은 ‘협력ㆍ성실ㆍ참된 봉사’라는 주제로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황산초등학교(교장 신홍재)에서 실천한 인성교육 사례가 EBS 방송을 타고 전국으로 소개된다. ‘행복교과서’, ‘살터배움터’ 등 학년별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23일 EBS 행복한 교육세상에 ‘행복 교과서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황산초 사례가 방영될 예정이다. ‘2014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를 통해 황산초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접한 EBS 관계자의 취재 요청을 통해 이뤄졌다. 황산초는 ‘사랑으로 사람다움을 채워간다’는 교육목표 아래 학교교육과정에서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Lovely 황산 학년군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인성교육 기반 다지기 등 3가지로 나눠 실천하고 있다. 교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행복교과서’는 아동 발달단계에 따라 만든 창작교재다. 인성교육이 시작되는 1, 2학년에서는 작고 간단한 체험중심 기초체험형 교재 ‘병아리 첫걸음’, 활동이 왕성해지는 3, 4학년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으로 나가 인성적 감수성을 키우는 자연친화형 교재 ‘자연아, 함께가자!’, 그리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친구간 갈등이 시작되는 5, 6학년에서는 친구와 협력활동을 하며 서로 소통하고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협력활동형 교재 ‘서로 통하는 우리’로 구성돼 있다. 창체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살터배움터’는 학생들이 학교 밖 현장체험학습활동에 인성교육 체험활동을 더해 체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Let’s PLAY’는 집중 동아리 기간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동아리 활동을 온 몸으로 체험하며 바른 생각과 마음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구안ㆍ운영하고 있다. 또 ‘나눔통통 인성주간’은 가족ㆍ이웃과 함께 인성교육을 직접 실천해보는 주간으로 교육공동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분노조절 프로그램’은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해 원만한 친구관계를 형성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홍재 교장은 “황산초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으로 수년간 쌓아온 인성교육 노하우와 역량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널리 소개돼 기쁘다”며 “황산초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EBS 행복한 교육세상 황산초편 본방송은 오는 23일 목요일 오전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 5분까지며, 재방송은 25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EBS plus2 채널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여자중학교(교장 신수균)가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교육공동체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2014학년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에게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양산여중은 지난 14일 지역대표 급성기병원인 베데스다병원과 협약식을 체결해 연간 10여명의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에게 무료 충치치료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북부동 늘푸른치과(원장 김창섭), 북부동 연예인헤어스타일 미용실(대표 박순행), 중부동 천사안경원(대표 조현삼)과 각각 협약식을 진행하고 충치치료, 헤어컷, 안경지원 등 무료 복지지원을 약속받았다. 엄아현 기자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성시찬)이 뛰어난 의술로 바다 건너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양산부산대병원 의료 봉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심장 수술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성시찬 병원장과 이형두(소아청소년과), 최광호(흉부외과), 이현수(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간호사, 보건기사 등 8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병원에서 심장 수술과 각종 시술을 펼쳐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현지 병원의 낡은 의료장비 등 악조건 속에서 선천성 심장병 환자 4명을 수술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선천성 심장병 환자 4명은 수술 후 다음 날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 정도로 경과가 좋았고, 봉사단 귀국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한다. 또한 이형두 교수는 심낭삼출로 숨이 차 누울 수조차 없었던 20대 환자에게 심낭천자술을 시행해 건강을 회복시켰고, 또 다른 환자 2명에게는 풍선판막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성시찬 병원장은 “수술실에 들어와서도 울거나 떼쓰지 않았던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앞으로도 국내ㆍ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사는 캄보디아 현지 헤브론병원 요청으로 이뤄졌다. 헤브론 병원은 의료선교를 목적으로 프롬펜 지역에 설립한 한국계 병원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프롬펜을 방문해 헤브론병원과 의료봉사 양해각서를 맺고 정기적으로 봉사하면서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장정욱 기자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희망과 웃음을 전하는 ‘경남 사랑의 끈 연결운동 및 장애인 열린가요제’가 지난 17일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사)경남신체장애인복지회(회장 최칠환)가 주최하고 (사)경남신체장애인복지회 양산시지부(지부장 서정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양산지역을 비롯한 각 지역 신체장애인 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랑의 끈 연결운동’은 장애학생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진로 문제를 후견인 또는 후원단체가 체계적으로 지원해 차별 없이 성장하도록 돕는 참여운동이다. 이날 지역 내 장애 초등학생 10명이 장학금을 받았고 후견인 3명과 단체 2곳이 후원을 약속했다. 서정우 지부장은 개회사에서 “사회에는 장애인들에 대한 온갖 편견과 오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장애인의 진정한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타인이 아닌 우리 스스로 끊임없는 도전과 재활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장애인 열린가요제는 가수 최정진 씨 사회로 진행됐다. 가요제는 지역 신체장애인대표들이 나와 그동안 숨겨 놨던 노래실력을 뽐냈다. 창원시 대표로 출전한 박완선(58, 도계동) 씨는 “이번 가요제에 참가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편견이라는 눈길이 사라지고 모두 하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6만 물금읍민 화합을 위한 축제 마당이 펼쳐졌다. 물금읍(읍장 이갑수)은 지난 19일 물금 워터파크에서 ‘2014년 물금읍민 화합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물금읍 문화체육회가 주최ㆍ주관하고 지역 단체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은 물론 도ㆍ시의원과 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주민 3천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최측은 식전행사로 풍물패 공연과 전통 춤, 난타, 요가, 스포츠댄스 공연을 준비해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22개 마을로 나눠 진행한 마을 간 민속경기 대회와 주민 노래자랑은 즐거운 경쟁을 통해 행사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더불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에서는 주민자치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준비한 서예와 사군자 그림, 재봉 등을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갑수 읍장은 “물금읍민 화합 한마당 축제는 읍민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으로 6만 인구를 자랑하는 읍으로서 자부심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운동장 건립으로 더욱 발전하는 축제, 발전하는 물금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와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본부장 방창훈)가 신개념 기차여행 출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이기고 자아를 찾아가는 기차여행상품인 ‘다(茶)가(歌)치(致) 힐링캠프’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다가치 힐링캠프는 KTX를 타고 울산역에서 내려 통도사로 이동해 통도사를 둘러보고 사찰음식 만들기와 새벽예불, 암자순례, 타종식과 사물 관람, 명상체험 코스로 운영되며, 자비도량 연수원에서 숙박하는 1박 2일 상품이다. 통도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철도연계상품 활성화와 국내 여행 프로그램 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한 유기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힐링캠프 운영을 통한 창조관광을 실현함으로써 통도사와 코레일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과 신개념 여행문화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창훈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장은 “현대인의 스트레스로부터 건강을 지켜줄 이번 힐링기차여행은 고객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국민행복 코레일의 가치와 함께한다”며 “앞으로도 코레일은 고객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기차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도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 15년 자장율사가 창건해 1369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불ㆍ법ㆍ승 삼보 가운데 으뜸인 불보종찰이다. 부처님 정골사리를 봉안한 사리탑과 금강계단을 비롯한 각종 보물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영남알프스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호텔급 숙박시설을 갖춘 자비도량 연수원, 우리 전통 건강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 있는 자연음식 연구소와 평생교육원도 운영하고 있다. 여행 문의와 예매는 울산역 여행센터(930-8006)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학생들이 만지고 느끼고 깨닫는 새로운 수학을 만났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2014 양산체험수학축전’이 열린 것. 양산체험수학축전은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한철성)과 재미있수 초등수학연구소가 공동 주관, 양산시ㆍ한국과학창의재단ㆍ부산교육대학ㆍ경남대 및 경상대 수학교육과 후원으로 다양한 교육공동체가 함께한 지역 교육문화행사다. 다양한 놀이와 공연,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체험수학축전은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 수학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첫째 날인 17일에는 오봉초에서 초등 고학년부 체험수학 탐구대회가 열렸고, 18일에는 물금 워터파크에서 수학체험전, 체험수학 토크콘서트, 수학 구조물 전시와 중등수학 탐구대회, 가족과 함께하는 초등 저학년부 체험수학탐구대회 등이 열렸다. 이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70여개 수학체험부스는 아름다운 수, 평면도형의 세계 등을 포함하는 일반프로그램과 전문프로그램, 그리고 수학클리닉 센터 등 세 영역으로 나눠 초ㆍ중ㆍ고 교사가 직접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수학적 요소들을 관찰하고,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재미있는 수학의 원리를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특별부스는 생활에 밀접한 수학의 다양한 사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조노돔, 쿼리도 등 수학교구, 재미있는 수학책 소개 등으로 꾸렸다. 또한 야외 공연장에서는 양산교사 밴드 축하공연과 ‘신나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기반 수학’을 주제로 한 수학토크 콘서트가 펼쳐졌다. 양산체험수학축전 주최측은 “양산교육지원청과 초등수학연구소가 협력해 학생들의 수학적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한 결과가 결실을 맺은 뜻 깊은 행사”라며 “이 행사가 학생과 일반인 모두가 수학에 쉽게 다가설 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hanmail.net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천아무개(28) 씨 등 일당 4명이 붙잡혔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는 15일 지역 내 한 자동차야영장에서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천 씨 일행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천 씨 일행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 관리는 자동차야영장에 설치된 와이파이(Wi-Fi) 등 무선 인터넷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회원들로부터 도박 자금을 통장 계좌로 입금받은 뒤 회원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회원들은 해당 포인트로 불법 도박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종 스포츠 경기를 통해 1.3∼100배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회원 64명 가운데 상습적으로 도박한 김아무개(22, 대학생) 씨 등 20명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다른 고액ㆍ상습 도박자 6명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장정욱 기자
지난 16일 효암고에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강의가 열렸다. 오 대표는 부모와 아이의 행복이 반비례하는 한국사회와 다르게 아이 행복이 온 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사회, 그로 인해 UN 행복지수 조사 결과 1위에 선정된 덴마크 교육방법을 소개했다. 그 교육문화가 그대로 사회문화로 정착되는 덴마크와 한국사회를 비교하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서 오 대표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세월호 사건, 군대 내 가혹행위 등 사건사고를 접하며 근본 해결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하나 얻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한 시발점을 교육으로 꼽았으며 자유, 안정, 신뢰, 평등, 이웃, 환경 등 6가지 세부 요소를 제시했다. 특히 에프터스쿨 제도를 덴마크 교육 핵심으로 꼽았다. 오 대표는 “애프터스쿨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나라 방과후수업을 떠올리기 쉬운데, 덴마크 에프터스쿨은 몇 시간짜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예 1년을 통째로 빼내 만든 ‘또 하나의 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전 1년 동안 스스로 선택해 다니는 이른바 인생 설계 학교”라며 “부모를 떠나 이곳에 온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는 자립심을 키운다. 방 청소부터 시작해 집 안에서 생기는 일들을 토론하며 풀어간다. 국어, 수학, 축구도 배우지만 무엇보다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생각해보고 답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어떻게 덴마크를 배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안에 이미 덴마크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우리에게는 이미 자유, 평등, 안정, 신뢰, 이웃, 환경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 않은가? 누군가는 의미 있는 곳에 기부를 하고 있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을 응원하자. 그리고 우리 안 덴마크를 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안태영 인턴기자
양산시가 불법 주ㆍ정차를 막기 위해 고정식 단속카메라와 차량탑재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각각 1대씩 도입한다. 고정식 단속 카메라 설치는 물금읍 우남퍼스트빌 사거리다. 이곳은 평소 할인마트와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법주정차로 주차장을 연상케 한다. 특히 사선 주차한 차량이 1차선까지 후진하면서 빈번한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등 원활하지 못한 교통으로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최민석 인턴기자
양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이 남북통일 염원을 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회장 전재근, 이하 민주평통)는 지난 1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제8회 평화통일학생그림대회’를 개최했다. 남북화해와 협력, 민족공동번영을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 250여명이 참여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그림에 담았다. 전재근 회장은 “우리 양산의 미래이자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이 그리는 평화통일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잘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 결과. ▶대상(도지사상) 이정빈(양주중3), 박수민(상북초4) ▶금상(교육감상) 이예림(서창중3), 임나연(덕계초3) ▶은상(양산시장상) 고은비(범어중1), 최혜수(양산초1) ▶은상(양산시의회의장상) 윤수민(물금동아중2), 김가현(중부초1) ▶동상(양산교육장상) 임소미(양주중3), 박해진(삼성초2) ▶동상(양산경찰서장상) 민다빈(서창중3), 최예성(양산초3) ▶특별상 신준혁(서창중3), 표승미(서창중3), 정유경(물금동아중2), 박소현(범어중1), 임진숙(서창중1), 한유민(웅상중1), 여유현(서남초6), 이소경(소토초5), 이현지(덕계초3), 채승현(덕계초3), 성혜리(상북초2), 윤동규(상북초2), 우주하(중부초1), 이제준(신양초1)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주민이 마을기금 횡령 혐의로 마을 이장을 고소했던 사건에 대해 검찰이 최종 무혐의 처분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4일 호포마을 주민 김아무개와 정아무개 씨가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마을 이장 정아무개(62) 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증거불충분)’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양산경찰서로부터 일체의 수사 기록을 송치받아 검토해 본 결과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 결과에 피고소인 정 씨는 “마을회관 건립 당시 마을 기금이 2천만원밖에 없어 내가 사비까지 들여 자투리땅을 사들여 회관을 세웠는데 일부 주민이 오해하고 이렇게 고소까지 해 그동안 많이 억울하고 화도 났다”며 심경을 밝혔다. 정 씨는 “지난 4월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이후 마을 운영위원회에서도 검찰 고소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회관 건설 당시 개발위원으로 참여했던 정아무개 씨가 결산보고까지 짜깁기했다며 검찰에 다시 고소한 것은 사실 납득할 수 없다”며 “이 일이 일단락된 만큼 앞으로 마을 발전과 주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소인들은 “정 씨가 마을 이장으로서 경로회관 신축공사와 관련해 정산보고와 마을 결산보고서 차액이 3천800만원이 발생하지만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는 방법으로 마을에 손해를 끼쳤다”며 지난 3월 경찰에 정 씨를 고소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립도서관은 오는 26일까지 3층 어문학역사자료실 전시 코너에서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대표 도서 전시와 목록을 배부한다. 양산시립도서관 사진제공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역 내 청소년 가운데 심리학과 상담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관련 직업인을 만나게 해 직업에 대해 알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내달 1일 청소년회관 1층 세미나실에서 ‘하반기 자기 주도적 학과체험 심리학탐험대, 법무부 소속 심리상담사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지역 내 고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체험은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청소년광장 홈페이지(teen.yangsa n.go.kr)에서 수강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문의 367-1318. 김민희 기자
“수돗물 수질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면 신청하세요” 양산시가 지난 1일부터 수돗물 사용자를 대상으로 ‘우리 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질검사 담당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수질을 검사해 주는 사업이다. 검사항목은 모두 11개로, 1차로 탁도와 수소이온농도(pH), 잔류염소, 철, 구리 등 5개 항목을 검사하고, 1차 검사결과 기준치가 초과하면 2차로 1차 항목의 재검사와 함께 일반세균, 대장균 등을 6개 항목을 추가로 검사한다. 잔류염소는 현장에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나머지 항목은 실험실에서 검사한 뒤 검사결과 성적서를 발급한다. 수질검사 신청에서부터 검사결과 통보까지는 20일 정도 걸리며, 결과는 물사랑 홈페이지(www.ilovewater. co.kr)나 우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질검사 신청은 시민은 누구나 물사랑 홈페이지나 양산시상하수도사업소 수도과(392-5431~6)로 하면 된다. 양산시는 “수돗물 안심확인제가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ㆍ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제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에서 홍보ㆍ체험관을 운영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엽기적인 그녀가 양산에 돌아왔다. 지난 8일 양산부산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인)에서 영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를 촬영했다. 이날 촬영은 양산부산대 한방병원이 문화산업 기여활동 일환으로 장소를 제공했다. 촬영은 병원 내 빈 병실, 양ㆍ한방 병원 연결통로, 한의약임상연구센터 로비에서 진행했다. 이번 장면은 주연인 차태현과 f(x) 빅토리아의 운명적 만남의 장소로 영화 내 중요한 배경이 될 예정이다. 영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두 남여의 엽기적이면서도 상상을 초월한 신혼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는 한중일 배우들이 출연해 내년 5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감독은 ‘품행제로’(2002년), ‘그해 여름’(2006년)을 연출한 조근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영화 ‘엽기적인 그녀 1편’에서는 전지현과 차태현이 물금 오봉산 임경대서 촬영한 장면이 영화에 삽입돼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에서 전지현은 임경대서 차태현에게 ‘견우야 미안해’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애절하게 고백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가야의 마지막 왕자이자 신라각간 김무력 장군과 김서현 삽량주도독을 모시는 추향대제(秋享大祭)가 봉행됐다. 이들은 삼국통일로 한민족을 통합시킨 김유신 장군의 조부모와 부모다. 추향대제는 (사)가락양산시종친회(회장 김영수) 주관으로 지난 16일 하북면 지산리 취서사(鷲棲祠)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가락 김해 김씨 종친이 참가했고 초헌관으로 김기재(전 행정자치부 장관), 아헌관은 김종규(전 창녕군수), 종헌관은 김정희(전 경남대 교수) 씨가 담당해 엄숙하게 제사를 지냈다. 취서사는 김무력 장군 부부와 김서현 장군과 만명부인 위패를 모시는 사당으로, 영축산 옛 이름인 취서산 자락에 김무력 장군 묘소가 있어 재실(齋室,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 이름을 땄다. 김무력 장군은 가야 마지막 왕자이자 신라 장군으로, 관산상전투에서 백제 성왕을 전사시키는 등 활약으로 삼국통일 기반을 닦았다. 김무력 장군 아들 김서현 장군 역시 신라 장군으로 활약해 양주총관으로서 백제와 싸워 전공을 세웠다. 바로 이 김무력 장군 손자이자 김서현 장군 아들이 신라 삼국통일을 이끈 당대 명장 김유신이다. (사)가락양산시종친회는 “김무력 장군의 묘가 현재 하북 지산리에 있고, 양산 북정동 고분군 부부총이 김서현 장군 부부의 묘라는 설과 그 아래에 위치한 금조총이 딸 보희공주 묘라는 설이 있다”며 “때문에 김무력ㆍ김서현 장군 근거지가 양산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1990년에 가야국 왕자이자 김유신 장군 조부인 김무력 장군의 묘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도굴과 수난의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도굴돼 부장품이 많이 사라졌다”며 “김무력 장군 묘를 사적지로 지정해 도굴을 방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태영 인턴기자 iij24@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