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국학원(원장 박경민)은 지난 15일 양산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광복절 기념 나라사랑 국민강좌를 열었다. 이날 태극무 공연, 전부현 강사의 국학 강좌로 진행됐다. 양산국학원 사진제공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는 지난 18일 성폭력범죄에 대한 선제 대응과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기 위해 성폭력전담수사팀 발대식을 열었다. 양산경찰서 사진제공
국제로타리 3720지구 불이 김용주 총재 양산 공식방문을 기념하는 합동주회가 지난 12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열렸다. 이날 합동주회는 주관 클럽을 비롯해 양산, 양산중앙, 신양산, 삽량, 양주, 미송로타리 회장과 회원을 비롯해 신광사 전 총재, 박수덕 총재 지역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관클럽 김기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빛내자 로타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봉사정신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양산을 빛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 총재 인사말에서 “앞서 진행된 클럽협의회에서 클럽 간 서로 이해하는 자리가 돼 기뻤고 특히 봉사향한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며 “확실한 클럽운영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데 전 회원 모두 열심히 봉사에 참여해 가슴에 달고 있는 로타리뱃지가 빛날 수 있도록 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방법이 보이고 싫어하는 일이면 핑계가 보인다’는 RI회장 말처럼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봉사를 했으면 한다”며 “또 매달 10불씩을 모아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주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클럽협의회가 진행됐다. 각 클럽들은 서로가 가진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클럽운영과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김용준)가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시민(청소년 포함)을 대상으로 ‘2014 자원봉사 감동나누기 수기ㆍ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역사회 현장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활동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해 봉사자 스스로 자긍심을 높이고 자원봉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열린다. 체험수기 응모방법은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체험했던 내용이나 느낌, 활동을 통해 얻게 된 보람, 행복, 이웃사랑에 대한 각오와 다짐 등을 A4(글자 11p, 2장 이상)로 작성하면 된다. 사진 공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봉사활동 중 현장감이 살아 있고 타의 본보기가 될 만한 내용을 촬영한 사진(칼라 및 흑백, 11 inch×14 inch)을 신청서와 인화 사진, 원본파일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며 양산시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양산시 옥곡2길 20)으로 제출할 수 있다. 수기의 경우 반드시 이메일(psd6 2@han mail.net)로 신청해야 한다. 시상식은 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가 열리는 12월 6일에 있을 예정이며 문의는 392-2488로 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가족이 다 같이 좁은 집에서 복닥거리며 소박한 밥상을 나누던 시절에는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그리고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가족을 다른 말로 ‘식구(食口)’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족 모두가 식탁 에 함께 앉기가 어렵다. 공동체보다 개인 생활이 점차 중요해지며 자연스레 식생활 공동체로서 가족의 의미도 점점 퇴색했다. 양산문화예술회관이 8월 기획공연으로 준비한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이런 사회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극 주인공인 박복녀 할머니는 강아지 ‘몽이’, 고양이 ‘냥이’, 닭 ‘꼬’와 함께 적적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박 할머니 집에 어느 날 갑자기 지화자 할머니가 들이닥치고 박 할머니 집 주소가 적힌 우편봉투를 보여주며 그 집이 자기 아들 집이라고 우긴다. 두 할머니는 실랑이 끝에 결국 지 할머니 아들을 직접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그동안 두 할머니는 아옹다옹하면서도 함께 밥을 먹으며 조금씩 서로 마음 문을 열게 된다. 각자 아픔을 지니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할머니와 동물들이 우여곡절 끝에 한 식구가 돼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정(情)이 빈곤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관객에게 무겁지 않은 웃음을 선사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그려낸다. 가족과 이웃 간 정을 따뜻한 감동과 웃음으로 그려낸 창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내달 23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S석 2만원, A석 1만5천원이며 예매는 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yangsanart.net)와 전화(379-8550)로 할 수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CFPJ(Centre de Formation et de Perfectionnement des Journalistes)는 말 그대로 ‘기자교육센터’다. 그러나 기자 지망생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기자생활을 몇 년 한 현직들이 재충전을 위해 또는 직장을 옮기려는 이들을 재교육시키는 대학원 급이다. 기자교육센터는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레지스탕스들에 의해 나치에 협력한 언론인을 청산하고 올바른 언론인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센터 국제교류 담당자인 베르니끄 가레 씨는 “설립 이래 저널리즘 분야에서 프랑스 최상위급 학교로 자리매김해왔으며, 큰 언론사 최고책임자와 경영자들이 대부분 이곳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센터 복도에는 이곳 출신으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언론인들 사진이 걸려 있었다. 사립학교이지만 국가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파리1대학과 자매결연으로 학부 과정 이후의 심화교육을 하고 있으며, 각 언론사가 주문하는 맞춤형 교육도 해주고 있다. 교수진은 500여명에 이르는데,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초빙교수가 많다고 한다. 이들이 해마다 2천여명의 기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등록금은 연간 5천유로이며, 교육 과정은 기본 2년이지만, 2~3일짜리 단기교육도 있고, 3개월, 6개월 과정 등 다양하다. 3~6개월 과정은 주로 현직 기자가 다른 언론사로 전직하려 할 때 이용한다. 예를 들어 문화부 기자 심화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뭘까? 베르니끄 가레 씨는 “문화 분야에서도 기본적으로 역사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해당 분야별 지식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는 잘 알지만 저널리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것도 우리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신문과 인터넷 틈새 잡지 발행으로 공략 그에게 프랑스 언론 상황 전반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젊은 세대는 신문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뉴스를 접하기 때문에 프랑스에도 인터넷신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모델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뉴스 깊이나 질에서는 종이신문을 따라갈 수 없지만, 속보는 신문이 인터넷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인지 신문 판매는 줄어드는 대신 잡지 판매가 늘고 있다. 일간지는 지금 인터넷과 잡지 사이에 끼여 있는 형국이다” 주간지나 월간지의 경우 읽을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는데, 인터넷신문과 일간지가 다루지 못하는 틈새를 잡지가 공략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따라서 르 피가로와 르몽드, 르 파리지앵 등 주요 신문들은 시사와 여성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 발행을 병행하고 있었다. 각 구청에서도 문화정보를 담은 월간잡지를 발행한다. 가레 씨는 “나도 20년 전까지 기자생활을 했는데, 이미 그때부터 디지털 시대에 대응한 구조조정과 기자조판 등 큰 변화가 이뤄져 왔다”며 “그 시절에 비해 지금 기자들은 1인 2역은 물론 1인 5역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잡지 시장에 대한 인상 이번에 방문하진 않았지만 고급일간지 <르몽드>가 영화감독 프랑수와 트뤼포 사망 30주년을 맞아 발행한 단행본이 눈길을 끌었다. 가판대나 서점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진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판매실적도 높은 것으로 보였다. 가격은 7.9유로로 페이지(122)에 비해 싼 것도 아니었다. 내용은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한 모든 것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묶은 내용이었다. 프랑스 최대 일간지로 78만부를 발행하는 지역신문 <우에스트 프랑스> 역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맞아 당시 전쟁 상황을 정리하고 참전 군인을 인터뷰 한 단행본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모든 신문사가 시사주간지와 패션, 여성, 음식, 부동산, 문화, 경제 등 전문분야 월간지, 수십종의 지역주간신문을 발행하고 있었으며, 수백여종의 다양한 잡지가 가판대에 진열돼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전쟁과 역사 관련 잡지도 여럿이었다. 특히 거리 가판대 외에 모든 지하철이나 철도역 등 공중이용시설에 입점해 있는 ‘RELAY’라는 매점이 인상깊었다. 각종 잡지와 신문, 책, 음료, 스낵 종류를 구비하고 있는 이 매점에는 항상 사람이 북적였다. 프랑스 사람들은 여행에 앞서 이 ‘RELAY’에 들러 자기가 읽을 책이나 잡지, 신문을 샀다. 물론 이런 매점과 가판대는 모두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사르코지 정부가 추진했던 인쇄매체 지원 정책 덕분이다. 따라서 프랑스 잡지 시장 확대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무리일 것 같다. 다만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이나 트뤼포 사망 30주년 기념 단행본은 우리가 응용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역사적 전환기였던 ‘낙동강전투 70주년’을 책으로 묶어 내는 것이다. |프랑스 언론에서 배운 것 프랑스 언론시장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 정기구독자에게만 배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가판대나 매점에서도 판매한다. 그러다 보니 1면은 대개 큼직한 사진 여러 장과 제목만으로 꾸며진다. 가판대에서 독자의 눈길을 끌어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의 대부분 신문이 그렇다. 1면에 비중 있는 기사 전문이 다 들어가는 우리나라 신문이 인덱스 중심으로 제작되는 유럽 신문의 비주얼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프랑스 신문에서 나름데로 배운 몇 가지는 첫째, 기자의 관심사가 아니라 독자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하라는 것이다. 프랑스 신문들은 이를 위해 독립된 부서를 두고 있다. 이 부서는 불특정 독자를 신문사로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며 이를 편집국에 넘겨 지면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둘째, 어떤 사안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독자 수준과 눈높이에 맞춰 기사를 쉽게 쓰라는 것이다. 교수에서 일반 시민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쉽게 작문해야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과 동네 사람에게 밀착하고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며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 독자층을 달리하는 기사를 출고하라는 것이다. 프랑스 신문 역시 독자는 날로 줄어들고 젊은층은 인터넷 활용도가 높고 그 틈새를 잡지가 공략하는 형국이라 언론사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언론사 기자들이 현장을 떠나야 했으며 경영진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지면개선, 독자의견 수렴, 주간지와 잡지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하북면에 있는 내원사 계곡은 취사와 야영이 안 됩니다. 그리고 오후 6시 전에 모두 나와야 합니다. 이런 노력 덕에 물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불편한 점이 있지만 저는 이런 점이 좋네요. 많은 인파가 피서철에 계곡을 찾지만 쓰레기와 흙탕물로 가득한 곳에 갔다가 집으로 그냥 돌아온 기억이 있어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깨끗한 물에서 아이와 물놀이하고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상쾌합니다. 내원사 계곡에서 그것도 피서철에 1박 2일을 한다는 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도착하면 차 안에서 대기하는 시간으로 앞으로 안 가고 싶은 여행지 블랙리스트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부산과 경남에 인접한 좋은 곳이기에 휴가철 주말에는 인파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간다면 부지런하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해요. 먼저 숙박을 해결해야 하는데 근처 펜션은 못 본 것 같습니다. 민박과 모텔이 있지만 시설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편하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내원사 들어가기 입구 근처에 있는 모텔에서 숙박을 해결했습니다. 1박을 하고 제일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6시나 7시쯤 아침 일찍 도착해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혹시 오전 10시에 도착한다면 차를 돌리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첫날은 오후 늦게 도착해서 하루 자고 다음날 일찍 내원사로 가는 방법도 있어요. 저희는 이런 식으로 지난해와 올해 내원사를 다녀왔습니다. 첫날 아이들과 도착해 짐 풀고 식당에서 백숙을 먹고 식당 앞 계곡에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물놀이도 신나게! 다음 날 아침 7시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온 내원사 계곡 주차장입니다. 내원사로 올라오는 길은 이미 주차장이 돼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자리를 잡은 가족들이 많아요. 지난해에 왔었던 명당자리가 아직 있길래 돌 위에 그늘막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그런데 좀 차가워요. 남편은 벌써 물고기 잡기를 합니다. 생각보다 잘 잡힙니다. 보트에 어항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보여 줍니다. 아이는 이렇게 자연에서 놀 때 가장 보기 좋네요. 차가운 물에 있어서 추운지 달궈진 자연 찜질 돌 위에서 일광욕. 이렇게 오후 1시쯤 있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짐을 싸고 돌아옵니다. 내원사 계곡에서 1박 2일! 아이와 물놀이, 물고기 잡기, 개구리 찾기 등 즐겁게 놀았습니다. 내원사 계곡. 추천합니다.
가로, 세로 풀이를 읽고 빈 칸을 채워 보세요. 문제를 다 푼 다음에는 굵게 표시된 칸의 글자로 이뤄진 낱말을 맞춰보세요. 정답을 보내주신 분 중에서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메일 : mail@ysnews.co.kr ·팩스 : 055-362-9898 ·홈페이지 : http://www.ysnews.co.kr ·휴대폰문자 : 362-6767 ※정답과 함께 응모자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보내주세요. ※기한: 매주 일요일 자정까지 도착 기준 ---------------------------------------------------
여러분은 전 세계 약 7천105여종의 언어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세계 공용어인 영어가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라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사실은 중국어의 일종인 북경어(Mandalin)입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세계인구의 약 14%가 넘는 약 9억5천만명이 북경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스페인어로 약 3억8천700만명, 뒤를 이어 영어가 3억6천500만명 순입니다. 그리고 우리 이웃인 일본이 약 1억2천700만명으로 9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7천720만명으로 13위입니다. 이는 그 나라 인구가 가장 큰 요인이겠지요. 그러나 국력이 커지고 문화적인 영향력이 커질수록 언어 사용빈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최근 한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좋은 예입니다. 그럼 지난 시간에 이어 우리말의 뜻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찐덥다’ 남을 대하기가 마음에 흐뭇하고 만족스럽다. 또는 마음에 거리낌이 없고 떳떳하다. 예문: ① 아무도 그가 여기에 오는 것을 찐덥게 여기지 않았다. ② 이렇게 일 년에 두 번씩이나 친정을 드나드는 것 자체가 찐덥지 않은 이야기다. ‘촉빠르다’ 영리하고 재주가 많아 총기가 있고 눈치가 빨라 사회 적응속도가 빠르다. 예문: ① 촉빠른 사람이 영악스러운 인상을 줘서 인간적인 평가를 덜 받기도 한다. ② 그는 촉빠른 사람이라 많은 사람이 그의 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추레하다’ 겉모양이 깨끗하지 못하고 생기가 없어 보인다. 예문: ① 그 여자가 추레하게 차려입은 한 사내와 함께 집에 들어선다. ② 1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그의 추레한 모습에 마을 사람 모두 동정을 보냈다. ‘타분하다’ 음식 맛이 새뜻하지 않고 입맛이 깨끗하지 않다. 예문: ① 어제 술을 한 잔 해서 속이 타분하지 않은데 뭐 개운한 것 없을까? ② 그렇게 믿었던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하니 타분하기 이를 데 없다. ‘톱다’ 가파른 산을 오르려고 매우 힘이 들어 더듬다. 예문: 길도 없는 산을 헤치고 산삼을 찾아다닌다고 천 미터가 넘는 산을 톱아 넘었더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포실하다’ 살림이나 물건이 넉넉하고 오붓하다. 예문: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의 집은 넓은 아파트와 좋은 자동차를 가진 포실한 살림이었다. ‘하리’ 남을 헐뜯어 윗사람에게 일러바치는 일. 예문: 자신의 입신출세를 위해 하리를 일삼는 사람이 없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 ‘핫아비’‘핫어미’ 배우자가 있는 남자와 여자를 이르는 말, 반대어는 홀아비와 홀어미. 예문: 핫아비와 핫어미들이 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건전한 가정의 위상을 정립해야 나가는 바탕이 돼야 한다. 날씨가 상당히 덥습니다. 모두가 건강 조심하시고 휴가길 오가시며 우리말 단어 하나라도 익히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이종락(동면, 수필가ㆍ시낭송가, 사진) 씨가 지난 9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문학낭송가회 창립기념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 한국문인협회 소속 문학낭송가회 회원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 씨는 이 대회에서 유치환 시인의 ‘바다’를 낭송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 씨가 시낭송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월 28일 거제시가 주최한 ‘제4회 전국청마시낭송대회’에서 은상을 받았으며 5월 31일 ‘제24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경남대회’서 우수상, 지난 8일 (사)지리산문학관에서 주최한 ‘제5회 지리산시낭송축제 사봉시조낭송대회’에서 동상을 받기도 했다. 이 씨는 3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전국에서 열린 시낭송대회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문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시낭송가로서의 기량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진주시가 주최하는 ‘제6회 이형기문학제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시낭송가 인증서를 받은 바 있으며 이후 천성산 해맞이 행사 축시 낭송, 양산교육청ㆍ양산도서관 초청 낭송 등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양산예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 씨는 “큰 상을 받은 동시에 우리 양산을 전국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산을 위해 노력하는 문학가가 될 것이며 문학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락 씨는 양산문인협회와 양산문학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양산시보 기고, 디지털문화대전 참여, 양산문화원 저술 활동 등에 활발하게 참여한 지역 문인이다. 김민희 기자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부지부장인 김순아 시인(사진)이 19 90년대 이후 여성 시인이 현대시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아 온 김 시인은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몸의 시학 연구’라는 주제로 1990년대 이후 여성 시인이 어떤 방식으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시인은 김언희, 나희덕, 김선우 시인의 시를 분석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시인은 “1990년대부터 여성시에서 몸에 대한 탐구가 본격화됐고, 여성차별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비판하고 여성 해방을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자기 몸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에 따라 여성시인 역시 지금껏 비주체적인 존재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몸’을 통해 적극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여성시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김언희, 나희덕, 김선우 시인의 시에 주목하고 이를 분석해 여성시 특유의 표현방식과 의식의 지향성을 고찰하고자 이번 논문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우리 사회는 남성이 주체가 돼 이끌어왔고 여성은 그에 따라가는 입장이었으나 점차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지위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자유로운 자아와 공동체 윤리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대가 변화해가며 숨죽여온 여성시인들이 ‘여성의 몸’으로 시 쓰기를 시도하며 몸을 매개로 모순된 이 세계의 변혁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음을 밝히려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이번 박사학위 논문에 이어 여성시에 관한 다른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다룬 세 시인 외에도 많은 여성 시인들이 자신의 몸으로 글 쓰기를 시도한 자가 많아 다른 여성시의 특징, 남성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연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시인은 발표한 논문을 엮어 평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양산 미술가와 진도 미술가가 양산에서 하나된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최현미, 이하 양산미협)와 진도지부(지부장 하태환)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7번째 작품 교류전을 연다. ‘영ㆍ호남 교류전’은 진도와 양산의 미술협회가 자매결연을 맺고 해마다 번갈아가며 서로의 지역을 찾아가고 있다. 경남과 전남, 젊은 화가와 중견ㆍ원로 화가, 평면과 입체 작품, 한국화와 서양화 등 모두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산미협 최현미 지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영호남 미술 교류전이라고 해서 진도와 양산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서 전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며 “작품 교류를 통해 두 지역 미협 회원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기회이자 서로 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새로운 창작 의욕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지부장은 “시민은 다른 지역 작가 작품을 볼 수 있고, 청소년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시는 오는 15일 오후 5시 오프닝을 진행할 예정이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1998년 전남 진도군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양산미협은 진도미술협회와 함께 지난 2008년부터 양산과 진도를 오가는 영ㆍ호남 교류전을 열어오고 있다. 김민희 기자
양산인터넷뉴스(대표 김상철)가 양산의 골프 초보를 위해 ‘양산골프교실’을 개설한다. 최근 도심 속 곳곳에 스크린 골프장이 생기면서 골프장에 나가지 않아도 골프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문교육비와 클럽이용료 등을 합치면 초심자는 쉽게 접근하기가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 이에 양산인터넷뉴스는 저렴한 골프 수업을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북정동 아이샷골프스쿨(대표 김영란)과 함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1기 양산골프교실’은 모두 3개월 과정으로 아이샷골프스쿨 연습장에서 전문강사(세미프로)에게 주 5회 수업을 받는다. 수업은 1반(11~12시), 2반(14~15시), 3반(16~17시) 등 3개 반을 운영한다. 모집인원은 반별로 각각 15명까지이며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교육비는 매달 5만원이며 주변 골프장과 연계한 다양한 혜택도 주워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양산인터넷뉴스 홈페이지(www.ystv.co.kr) 또는 전화(070-7123-4123)로 문의하면 된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경남도립미술관과 공동으로 12일부터 내달 14일까지 1개월간 양산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풍경, 자연의 일상’ 전시를 개최한다.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경남 지역민에게 미술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시설을 순회하며 경남도립미술관의 수준 높은 소장품과 지역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Ⅳ’은 숲과 자연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과 인간의 삶이 자연 속에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진솔하게 표현한 회화작품 40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가장 한국적인 색채를 지닌 화가’, ‘한국의 마르크 샤갈’이라 불리는 박생광(1904~1985) 작가의 ‘탐라설경’과 ‘가락왕릉도’를 비롯해 전통적 수묵 기법을 탈피하고 자신만의 독자 화풍을 구축한 성재휴 작가의 ‘산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또 탁월한 색채감각으로 8~90년대를 풍미했던 류시원 작가의 작품 ‘풍경’과 대표적인 목가적(소박하여 전원다운 맛이 있는 것) 풍경화가 양달석 작가의 ‘목동’, ‘뒷산과 하늘(언덕-구름B)’ 등이 전시된다. 또 양산시립박물관은 이달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풍경, 자연의 일상’ 내용에 맞춰 퓨전국악, 재즈, 통기타 연주, 양산시립합창단 등이 함께하는 숲 속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만 특별히 오후 9시까지 시립박물관 전시실을 개장해 음악과 미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한여름 밤 뜻깊은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
34명의 대원이 2014년 여름방학을 맞아 ‘양산시청소년국토대장정 청소년나라사랑 DMZ 평화트레킹’에 참여했다. 양산시와 양산시청소년회관이 주최ㆍ주관한 이번 트레킹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우리 청소년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가슴 아픈 전쟁과 역사를 이해하고 안보와 호국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트레킹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전쟁기념관과 국립현충원을 비롯해 서부전선 최전방인 25사단, 평택 해군2사령부 등을 방문하고 제3땅굴, 임진각,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등 생생한 역사 현장을 느껴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원정에 참가한 청소년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지역 내 중ㆍ고등학교 재학 청소년으로, 지난달 27일 사전 모임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원정 당일인 6일 오전 7시. 이른 시간이었지만 하나 둘 설레는 마음으로 배낭을 메고 양산종합운동장에 모였다. 전쟁의 아픔 느끼며 나라사랑 배우다 원정대원 모두를 실은 차는 양산을 벗어나 서울로 향했다. 첫째 날에는 우선 나라 사랑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전쟁기념관과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전쟁기념관’이라는 명칭에 처음에는 의아함을 품기도 했던 대원들은 기념관 곳곳을 둘러보며 ‘기념’이란 단어가 ‘뜻 깊은 일들을 오래도록 기억한다’는 의미로도 쓰일 수 있음을 느꼈다. 이어 TV에서 자주 봤던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참배를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 유공자의 고마움에 진심어린 참배를 올렸다. TV에서 봤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애국심이 대원들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둘째 날에는 더 생생한 역사의 현장에 가게 됐다. 민간인은 출입할 수 없는 곳에 원정대원들이 가게 된 것이다. 처음 방문한 곳은 1968년 청와대까지 급습했던 북한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침투로. 그때 상황을 자세히 이야기하는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대원들은 북한 군인이 넘어왔을 그때를 상상할 수 있었다. 이어 서부전선 철책선과 경순왕릉을 돌아보며 교과서만으로는 제대로 알 수 없던 당시의 상황을 느꼈다. 통일안보관광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위치한 도라전망대에서는 현역 군인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북한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서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저기가 북한인지 실감하기 어려웠다. 인상 깊었던 것은 ‘기성동’이라는 북한의 가짜도시. 허위를 먼저 내세우려는 북한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멀리 북한을 내려다보며 우리 국군의 위용과 고마움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 일정은 평택 해군2사령부 방문이었다. 평택 해군2사령부는 지난 2010년 3월 북한 어뢰에 맞은 천안함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천안함과 연평해전 때 전투함을 복원해 놓고 있었으며 함대 안에는 두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꾸며놓은 전시관도 있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며 두 사건으로 인해 전사하신 분의 유품과 당시 상황, 우리 군을 공격하기 위해 썼던 북한군 무기 등을 볼 수 있었다. 먼 나라 이야기인줄 알았던 전쟁이 멀리 있지 않았음을 느끼게 됐다. 대원들은 전쟁의 위험에도 우리나라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국군의 위용과 고마움을 전하며 양산으로 돌아왔다. 2박 3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함께 동고동락한 대원들은 청소년회관에 도착해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며 해단식을 했다. 이번 원정에 함께한 신지인 학생은 “분단 이후 전쟁의 위협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됐고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이 정말 숭고한 희생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이었다”며 “내 또래의 친구들이나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평화통일을 바랄 뿐”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장거리 이동과 일정으로 이번 트레킹은 어린 청소년에겐 다소 어려운 일정이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하기 어려운 DMZ 평화트레킹을 통해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안보관을 심어주고 나아가 자기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번 원정에 참가한 청소년이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아이들 머리 위 유건(유생이 쓰는 두건)이 자꾸 흘러내린다. 몇 몇 아이들은 몸이 배배 꼬이기도 한다. 하지만 훈장 선생님이 “공수(拱手)~, 배례(拜禮)~”를 외치면 모두가 진지하게 자세를 잡는다. 직접 공수 자세를 취해보면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 이것이 남강서원 선비문화체험의 기본예절교육이다. 지난 6일 아이들이 사림 유생의 강학 장소인 서원(書院)에서 유건을 쓰고, 도포를 입고, 절하는 법과 예절을 배우며 선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선비문화체험을 했다. 남강서원은 6일을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매주 수요일 모두 5회에 걸쳐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남강서원에서 모시고 있는 임란공신 죽제(竹齊) 이겸수(1555~1598) 공 후손인 이창진 성균관 박사가 직접 훈장을 맡아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 4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선비문화체험은 유복을 착용하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서원견학, 생활예절과 인성예절을 담은영상물 시청과 인성예절교육, 논어와 대학을 강독하는 경전강독, 전통차를 마시는 다례 체험, 퇴재식 순으로 진행했다. 선비문화체험에 참가한 초등학생 40명의 눈에는 장난기가 여전했지만 사뭇 진지함도 묻어나왔다. 난생 처음 유건과 도포를 갖추고 자상하면서도 때로는 엄하게 회초리를 드는 훈장님에게 예법을 듣자니 장난꾸러기들도 진지해지는 모양이다. 조선시대 학생과 현재 학생들의 기본예절을 비교하는 영상물은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지금 모습을 반성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다. 영상물 시청에 이어 어른 앞에 설 때 취하는 자세인 ‘공수(拱手)’를 함께 배웠다. ‘공수’는 두 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모은 자세로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두 손을 포개 잡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다음은 다례(茶禮)교육.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료에 길들여진 아이들이었지만 깊은 맛과 그윽한 향을 가진 전통차의 매력과 편안한 마음으로 차를 마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이어 사서삼경 가운데 하나인 ‘논어’의 한 구절을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읊는 아이들 모습에서 옛 유생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했다. 이창진 훈장은 “선비문화교실은 초등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전통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원을 문화체험 공간으로 개방하고, 전통문화와 예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축구공으로 대륙을 휩쓴 고등학생이 있다. 한국축구 차세대 스타 감으로 손색없는 박승욱 선수(학성고2, 사진 왼쪽)를 두고 하는 얘기다. 양산중 출신인 박승욱 선수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2014 U-17 베이징컵 국제축구대회에서 한국고교축구 연맹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인도 자카르타와의 결승전에서 박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쉴 틈 없는 중원압박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5대 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경남 진주시 진주교육대학교 교육문화관에서 ‘제2회 경상남도 다문화 학생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다문화 학생에게는 언어능력과 올바른 정체성 확립을, 일반인에게는 다문화 인식 제고와 확산을 목표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경남 18개 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 등 모두 35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언어 실력을 뽐냈다. 양산에서는 이서윤(양산초5, 사진) 학생이 초등부 대표로 참가해 한국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서윤 학생을 잘 이끌어준 학교 선생님에게 쓴 감사 편지를 발표했다. 이날 서윤 학생은 지난해 동상 수상에 이어 장려상을 받았다. 서윤 학생은 “이중언어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양산지역 대표까지 할 수 있었던 제가 정말 자랑스럽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전보다 한국어를 말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다른 분들의 발표를 보며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초등부 금상은 러시아에서 온 블라드(김해 수남초) 학생이 차지했으며 경남도 대표자격으로 전국대회에 나갈 예정이다.
양산시와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오는 23일 ‘청소년의 힘찬 기상! 함께하는 양산’이라는 주제로 세계무대 주역이 될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제10회 양산시청소년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 23일 오후 6시부터 물금 워터파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청소년 공연 동아리 경연대회와 청소년회관 소속 동아리 체험부스 운영, 청소년 육성 유공자 표창 등이 예정돼 있다. 이어 슈퍼스타K 출신 인기가수 홍대광, 박재정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한여름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우천 시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청소년한마음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양산시 여성가족과 청소년담당(392-2592) 또는 양산시청소년회관(392-2598)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