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무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메시지로 꽃을 피웠다. 누구는 친구와의 아름다운 우정을, 누구는 애인과의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달아놓는다.
한국교회의 근간을 세우며 이 땅에 뼈를 묻고 잠든 선교사의 묘지공원인 양화진에 가면 조선에 와서 25세의 젊은 나이로 8개월 만에 생을 마감한 여선교사 루비 켄드릭의 묘비를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만일 내게 천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에 바치리라”는 비문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1905년 캔자스 여자 성경 전문학교를 졸업한 루비 켄드릭은 1907년 텍사스 엡윗 청년회의 후원으로 조선 땅을 밟았다. 그러나 선교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던 중 급성맹장염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녀는 죽어 가는 순간에도 앞으로 텍사스 청년이 10명, 20명, 50명씩 조선으로 오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고 그녀의 유언은 20명의 엡윗 청년회 회원이 선교사로 결단하는 동기가 됐다. 다음은 그녀가 부모에게 마지막으로 쓴 편지 내용 가운데 일부다. “조선 땅에 오기 전, 집 뜰에 심었던 꽃이 활짝 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루 종일 집 생각만 했습니다. 이곳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선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 십 년이 지나면 이곳은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저께는 주님을 영접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서너 명이 끌려가 순교했고, 토마스 선교사와 제임스 선교사도 순교했습니다. 본부에서는 철수하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는 그들이 전도한 조선인과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유난히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국인을 죽이고 기독교를 증오한다는 소문 때문에 부두에서 저를 끝까지 말리셨던 어머니의 얼굴이 자꾸 제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 편지가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 뒤뜰에 심었던 한 알의 씨앗으로 이제 내년이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 하겠죠? 그리고 또 다른 씨앗을 만들겠죠? 저는 이곳에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씨앗이 돼 이 땅에 묻히게 됐을 때, 조선 땅에는 많은 꽃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이것은 조선에 대한 제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지는 조선에 대한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처럼 130년의 짧은 기간에 일어난 기독교의 경이로운 성장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조선을 위해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는 갸륵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탈 수 있는 물질이 많다. 이로 인해 폭발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화약, 가스, 고압용기 등 화학적, 물리적으로 폭발할 수 있는 것이 널려 있다. 전기전자 제조업체는 제조공정에서 떨어진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가루 등이 폭발로 연결될 수 있다. 알루미늄 등은 산화될 때 열을 발생하면서 연소하기 때문이다. 환기구나 청소기에 연소 가능한 물질이 들어 있다가 스파크가 발생해 폭발하는 경우도 있다. 밥솥 등 고압용기에 의한 폭발도 있다. 압력밥솥 등 증기 배출구를 세척하지 않으면 압력이 가중돼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컴퓨터도 폭발에 취약하다. 전자제품은 열을 내는 수백 개의 부품이 모여 이뤄진 집합체다. 따라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 줘야 한다. 하지만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고 온도가 높은 곳에 장시간 배치할 경우 주기판 인근 연소 물질이 녹아 화재로 이어진다. 자동차도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자동차는 상하로 움직이는 피스톤 운동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이때 엔진 내부의 온도는 최고 2천℃까지 상승한다. 열을 식히지 않으면 자동차 부품에 변형이 생기거나 연료가 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공기와 냉각수로 엔진의 열을 떨어트리는데,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공기 순환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 엔진이 과열돼 연기가 피어오르고 시동이 꺼지는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한다. 산업체나 학교, 연구소 등은 정부 의 규제 하에 위험물질을 관리한다. 그런데도 폭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늘 위험물질에 노출되다 보니 오히려 안전의식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폭발이나 연소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대처법을 익히고 주의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소아 피부진료에서 흔한 질문 중 하나는 ‘아토피에요?’라는 질문이다. 알레르기 질환이 점점 늘어나면서 아토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는 것 같다. TV를 포함한 많은 매체에서 심각한 피부병변의 사례를 드는 것도 이에 대한 걱정을 증가시킨다. 아토피는 ‘비정상’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로부터 파생된 단어로, ‘아토피 피부염’이 더 옳은 표현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로, 만성적 경과를 보이고 가려움을 주증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특징적인 모습은 붉은 끼와 더불어 태선화라는 코끼리 가죽 피부 같은 탄력 없는 피부인데, 가려움으로 긁은 흔적도 대부분 함께 보인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생후 1년 이내 증상이 발생하고, 나머지 30%도 5세 이내에 진단된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약 10년 전에는 12.9%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었고, 2010년에는 35.6%로 나왔다. 시골보다는 도시에 사는 경우 아토피 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것을 볼 때 환경적인 요인이 아토피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 유전적인 요소도 크다.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 피부염일 경우 자녀가 아토피일 확률은 2~3배, 부모 두 명 모두 아토피 피부염일 경우는 3~6배로 알려져 있다. 환경, 유전적 요인 외에 면역학적 연관성과 피부 보호 장벽의 이상 등의 요인 때문에 중증으로 앓는 아토피 피부염은 난치병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영아기 동안 경증의 경우 40~60%는 5세 이후 자연스러운 회복을 보인다고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여러 요인 때문에 한 가지로 설명하기 힘들다. 다만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이다. 스테로이드는 양날의 칼처럼 장단점이 함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은 금기다. 특히 부드러운 소아피부는 더욱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강도에 따라 5단계 혹은 7단계로 구분하며, 구분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 부위에 바른다. 또 다른 치료관리방법은 자극을 피하는 것이다. 손톱으로 긁는 것도 물리적 자극으로 가려움과 염증을 크게 하며, 기후의 건조함도 탄력을 잃은 피부를 약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하루 1~2회의 샤워를 해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때 약산성의 보습비누를 사용해 피지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피부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고 이후 보습제를 재사용해야 한다. 때로는 아토피 피부염은 농가진과 같은 피부감염이 동반될 수 있어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하며, 가려움을 낮추기 위해 경구 복용약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환자나 보호자는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긁어서 피와 진물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은 의사의 상담진료를 받아 올바른 치료를 받길 권한다.
우마드(Womad) 우마드는 여성을 뜻하는 우먼(Woman)과 유목민을 가리키는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현대 사회의 경제와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진취적인 여성을 말한다. 이 단어가 새로운 여성상을 일컫는 이유는 지식정보화 사회인 현재를 유목사회로 비유하기 때문이다.
모 라디오 신청곡 프로그램에서 ‘갑돌이와 갑순이’ 노래를 들려주면서 넌센스 퀴즈를 냈다. 갑돌이와 갑순이의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된 이유는? 용기가 없어서, 서로 자존심이 강해서, 부끄러워서 고백을 못해서라는 등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정답은 이름 때문이었다. 둘 다 ‘갑’이었기 때문이었다. 웃자고 한 이야기지만 세태가 세태인지라 무심코 웃을 수 만은 없었다. 드라마 모래시계 프로듀서였던 김종학 씨가 자살했다. 유명을 달리한 직접적인 동기는 아니지만 그의 안타까운 죽음 이면에는 방송국과 외주 제작사간의 부당한 ‘갑을 관행’이 있었다고 한다. 연초부터 시작된 금년의 화두는 갑을관계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갑을의 관계가 조정은 커녕 대립 양상만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주말, 남편이 조선소 하청업체에 근무한다던 30대 후반의 여성 내방객. 조선 경기 악화로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게 됐는데 모아 둔 돈은 넉넉치 않고 앞으로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양산지역 공단도 심각한 고용 불안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분쟁으로 조업 단축 내지 중단 상황으로 자칫 실직까지 내몰리는 하청업체 직원 입장에서 노측의 요구는 별세계의 일이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자녀에 대한 기술교육 지원비로만 천만원 지급요구. 꿈같은 이야기다. 명리학에 등라계갑(藤蘿繫甲)이라는 말이 있다. 등은 넝쿨나무를 말하고 갑은 큰나무를 의미한다. 사주에서는 나무를 음양으로 나누어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하나는 아름드리 소나무(갑목)와 같은 형상이며 다른 하나는 넝쿨식물과 같은 유약한 나무(을목)다. 소나무와 같이 곧게 자라는 식물은 홀로 존재할 수있지만 을목은 소나무와 같이 기댈 곳이 있어야 높이 타고 오를 수 있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의지 할 수 있을 때 생기가 나고 살 맛이 난다. 을목의 사주를 타고 난 사람은 갑목을 만나야 일이 풀린다. 허나 요즘 사회현상은 되려 을이 갑을 만나면 비참한 종말 뿐이니 답답한 노릇이다. 어느 시대인들 황금만능시대가 아닌 때가 없었지만 확실히 요즘은 ‘돈이 입을 열면 모든 것은 입을 다무는, 닥치고 돈’의 시대다. 돈 앞에서 의리도, 상식도, 체면도, 예의도 없다. ‘웬수같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약육강식의 논리를 좇아 나보다 열악한 사람의 등에 빨대를 꽂아야 살아 남는다는 극단적 사고가 판을 친다. 심지어 자녀에게도 세습시키는 시대다. “선생님. ‘갑’으로 태어나는 사주가 원래부터 따로 있습니까” 언젠가 동네 술집에서 합석한 작업복의 남자 분이 내 명함을 보더니 다짜고짜 물어왔다. 고래들 싸움에 등이 터지는 불쌍한 새우, “내 평생 을이라도 한 번 돼 봤으면 원이 없겠다”며 쓴 소주를 목구멍으로 털어넣던 그 사람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이며 정신적인 가치만이 나와 가정의 미래를 지킨다”는 내 말이 제대로 들렸으랴. 내 자신도 어느새 마음의 언덕이 아닌 눈에 보이는 언덕(갑)에만 등을 비비려는 소(을)가 돼버렸는데.
죽음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햇빛이 기름띠처럼 떠다니는 나의 성지(聖地), 젖가슴만한 무덤들 사이에 나는 수혈 받는 사람처럼 누워 쉰다 삶은 힘차고 힘겨우며, 헛디뎌 뛰어들고 싶으리만치 어질어질하다 이곳은 고요도 숨죽일 만큼 고요하다 햇빛은 여기저기서 기둥을 만들었다가 흩어진다 죽음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무것이나 다 되고 만다 나는 죽음의 희끗희끗한 젖무덤에 얼굴을 묻고 숨 멈추고, 검은 젖을 깊이 빤다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의 ‘다문화’의 뜻은 많을 다(多)자에 문화(文化)라는 말이 붙어서 ‘여러 나라의 생활양식’이라는 뜻이다. 다문화 사회란 이민자, 문화교류 등의 확산으로 인해 문화ㆍ인종ㆍ사회가 다양해지는 현상을 말하며, 한 국가나 한 사회 속에 다른 인종ㆍ민족ㆍ계급 등 여러 집단이 지닌 문화가 함께 존재하는 사회를 말한다.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가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15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결혼하는 부부 열 쌍 중 한 쌍은 국제결혼일 정도로 다문화 가정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다문화 청소년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7년 뒤인 202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학생의 20%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 이후 다문화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선진 시민사회로 더욱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 다문화 가족을 우리사회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문화적 이해 및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평생학습사회에서 말하는 다문화 교육은 기대들이다. 이 기대들의 힘은 자기개조력의 힘인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들의 힘인 것이다. 평생학습에서 말하는 다문화 교육은 나와 타자의 문화를 경험하고,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익히며, 그 안에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힘이며, 자기문화와 다른 사른 사람들과 의식소통을 통한 나눔을 기대하는 힘인 것이다. 평생교육의 교육자본화의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다문화 가정의 인력 역시 양질의 인력자원으로 간주하게 된다. 평생교육에서는 단순히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우리 사회에 적응시키고 일을 부여하기 위한 교육으로 다문화 교육을 인식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극대화하고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양질의 인력자원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다문화 교육의 원리로 인식한다. 또한 그들의 문화 속에서 우리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발견해 관여적으로 연구하고, 우리가 받아들임으로써 우리 사회를 좀 더 다양화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기대들로 간주함이 새로운 다문화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목적이자 목표인 것이다. 평생학습사회에서 다문화 교육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간 및 관계적으로는 새로운 기관과 공간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시설들, 예를 들면 지역별 평생학습관이나 평생학습센터, 각종 학교,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시설 등을 우리들과 그들이 함께 어울려 사용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관계적 통합을 위해서는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통합적 정책이 필수 요건이 된다. 활동적으로는 그들과 우리 모두가 서로 Win-Win으로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의 보급과 아울러, 다문화 가정의 유아 및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를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과 인적자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간과 관계, 활동의 교육자본들이 통합적으로 운영이 되어, 그들과 우리가 하나로 모아져 전체의 이익을 위한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평생학습사회에서 다문화 교육은 미래 우리 사회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너지이자 에너지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영대교(永代橋)는 그냥 영대교가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물금과 양산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이었기 때문에 지역의 발전상을 시대별로 보여주는 산 증인이 됐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보러가는 유생들이 다녔던 영남대로는 동래에서 출발해 물금의 황산잔도를 넘어가야 했다. 또 교통과 지방행정의 구심이 되는 역참(驛站)이 물금에 있었다.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경부선 철도가 놓이고 물금역이 생겨났다. 그 시대에 물금은 양산(지금의 원도심 지역)보다 더 활발한 곳이었다. 영대교를 건너면 처음 만나는 동네가 교동이다.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교동에는 향교가 있다. 19세기 초에 향교가 설치됐는데 이전에는 교리마을 이름이 곡포(曲浦)리였다. 당시 이곳은 지금과는 달리 춘추원 앞쪽으로 S자 모양으로 옴팍하게 들어갔다 나오는 형상을 하고 있어 곡포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곡포에서 읍내로 나가는 길목에 하천을 건너는 나무다리가 있었는데 곡포다리라 했다. 옛 문헌에 따르면 매번 큰물이 있을 때면 다리가 휩쓸려 가곤 해 주민들이 동원돼 복구하곤 했다고 한다. 그만큼 위험하기도 해서 행인을 업어서 건네주는 월천(越川)꾼이 있었다고도 한다. 곡포교를 한자로 풀어쓰면, 포(浦)는 개 포자(字)로 물가를 뜻하고, 교는 다리를 말한다. 즉 풀어쓰면 곡개다리가 된다. 이것이 후일 변해서 ‘국개다리’가 된 것이다. 양산이나 물금이 고향인 사람들은 어릴 때 한 번은 ‘국개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놀림을 받은 기억이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제강점기에는 통나무 교각 위에 흙과 자갈을 덮어 길을 만들어 자동차와 사람이 다녔다. 해방 이후 1949년 3월에 나무다리를 철거하고 콘크리트 교량을 만들어 영대교라 이름붙였다. 국개다리에서 영대교라는 현대식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요즘처럼 튼튼한 다리는 못 되었다. 몇 번의 재해를 입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교량 상판을 다소 높인 형태로 1983년 재가설됐다. 이 또한 신도시 건설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면서 다리를 이용한 교통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2009년 현재의 왕복 6차선 교량으로 다시 태어났다. 설계공모를 통해 예술적이고 기능적인 초현대식 교량이 놓이고 인근의 음악분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영대교에서 남쪽으로 양산천을 따라 내려가면, 양산역 인근에 큰 보(洑)가 설치돼 있다. 신도시 조성 전 수백만평에 달하는 메기들 너른 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보 인근에는 하천 양 옆으로 너른 공터에 수양버드나무가 늘어져 아이들이 놀기에 그저그만이었다. 일명 낙차라고 했는데 1950~6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낙차에 나가 제방 언덕에 소를 풀어놓고 자맥질로 여름 한나절을 보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더러 투망을 잘 하는 형들이 잡아온 은어나 피라미들로 양푼이에 추어탕도 끓여먹곤 했다. 영대교 건너에는 오래된 교육시설인 향교가 자리잡고 있다. 시민공원인 춘추원은 변변한 휴식공간이 없었던 1900년대 시민들에게 유일한 쉼터요 나들이터였다. 낙차와 더불어 읍내 학교들의 소풍지로 각광을 받았다. 그동안 수 차례의 정비사업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순국선조 추모시설이 자리하고 있지만 원래는 삼조의열이 유일했다. 해방 후 민족사관이 절실했던 시대상에 따라 우리 고장에서도 춘추계가 조직돼 유지와 선비들이 모여 충렬의 선조 비를 한데 모아 단을 만들었다. 신라 삽량주 간(干) 박제상 공, 고려의 김원현 양주 방어사, 조선 때 군수 조영규 등 읍내 여기저기에 방치돼 있던 삼조의열(三朝義烈)의 비(碑)를 옮겨 장충단을 만들고 제를 올렸다. 삼조의열단 뒤로 조금 올라가면 한국전쟁 전몰군경을 기리는 충혼탑이 있다. 최근 들어 지역의 향토사학자들이 주축이 된 양산향토사연구회(나중에 문화원 산하로 들어가 향토사연구소로 명칭을 바꿈)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 조상들의 기록과 유적을 찾아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삼조의열을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의 공신, 항일독립운동유공자들까지 정리해 위패를 합동 보관하는 충렬사를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양산시가 20억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해 춘추원의 머리라 할 수 있는 백로봉 위쪽에 사당과 재실 등 5동의 건물을 축조하여 모두 70위의 위패를 봉안하게 됐다. 이로써 교동은 향교와 더불어 충렬공원까지 완비됨으로써 명실공히 양산의 문화적 뿌리로 거듭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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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요일이네요. 밖은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더 즐거워요. 어제 착한 식당갔다가 양산 입구에 양산타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방문했는데 너무나 멋있었어요. 잠깐 갔는데도 너무 좋은 경험했네요. 양산타워는 서울의 N타워와는 크기를 비교할 수 없지만 주민들의 쉼터같은 느낌으로 편하고 좋았어요. 밤에 핸드폰으로 찍은 모습인데 참 예쁘죠? 입구에요. 6층까지인데 5층까지가 45미터 정도. 엘리베이터 타면 야경을 한눈에 확 볼 수 있습니다. 고층에서 느낄 수 있는 경치가 참 좋습니다! 6층 도착. 양산을 소개해놓고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체험관도 있어요. 무엇보다 도착하자마자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야경이 너무나 멋있습니다. 이런 곳을 두고 홍콩, 태국을 다니면서 부러워한 저 자신을 반성. 5층 북카페 테이블에서 책도 읽고 어떤 분들은 카페에서 음료 시켜서 6층에서 드시기도 하더라고요. 야경도 끝내주는데 데이트 장소로도 좋아요. 후에 아이 생기면 꼭 데리고 오고 싶어요. 북카페는 도서관처럼 책이 엄청 많아요. 소설, 에세이 등 분류해 놓은 거 보이시죠? 베스트셀러, 신간 등 구별해놓고 없는 책이 없더라고요. 다과도 팔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서운했어요. 양산타워에 더 있고 싶어서. 참고로 양산타워는 오후 10시까지 개방합니다. 양산타워 너 참 매력 있어!
미생지신(尾生之信) 尾 꼬리 미 生 날 생 之 갈 지 信 믿을 신 미생의 믿음이란 뜻으로, 우직하게 약속을 굳게 지킴, 또는 융통성이 없이 약속만을 굳게 지키는 사람을 비유 출전 : 사기(史記) 소진전(蘇秦傳), 장자(莊子) 도척편(盜跖篇)
제42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8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노상도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과 본지 박성진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총 8회분 (485호 7월 2일자~492호 8월 27일자)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이날 위원들은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지역 정론지로서의 책임감을 요구했다. 특히 정론직필의 자세를 요구하며 앞으로도 언론의 사명을 다해 양산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는 지난달 29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사로 초청돼 재미있는 해설로 강연을 풀어간 이용붕 양산시안보자문위원은 “지난 과거를 기억하기 싫은 아픔으로 남기기보다는 우리 민족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정확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주중 사진제공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공영권)은 지난달 29일 백동초에서 교실수업개선 학습지도연구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6개 교과에 24명의 수업자가 출전했으며, 양산지역 내 200여명의 교사가 수업을 참관해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양산교육지원청 사진제공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이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9월 한달 동안 개인 SNS, 블로그, 카페, 홈페이지 등에 양산도서관을 홍보해 주는 이용자에게 상품을 주는 ‘도서관 소식통을 찾아라’를 진행한다. 또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책 가운데 아끼는 책을 추천하는 ‘나의 애장서를 소개합니다’, 도서관을 즐길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을 공모하는 ‘도서관 100배 즐기기’ 행사도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선정도서에서 문제를 출제해 응모하는 ‘한 도서관 한 책읽기 퀴즈퀴즈’와 대출한 일수별로 상품을 증정하는 ‘도서관 발자국 3, 6, 9’도 진행돼 도서관 나들이에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29일에는 ‘2013년 한 도서관 한 책읽기’ 올해의 책 선정도서 ‘내 인생의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의 정호승 작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실시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6일부터 도서관으로 방문하거나 전화, 홈페이지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 외에도 다독자 표창 및 이용자 간담회, 힐링 책꾸러미 대출, 어부바 책꾸러미 대출, 추천 책으로 이끌림, 추천 책읽기 한걸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9월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양산도서관 홈페이지(www.yang sanlib.or.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초ㆍ중등교육공무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 양산지역 교장ㆍ교감급 정기인사는 모두 17명으로 집계됐다. 9월 1일자 발령인 이번 인사는 물금고 김경진 교장, 중부초 정현태 교장, 백동초 김기흥 교장 등 교장 3명의 정년퇴임으로 인해 공모교장과 승진 등의 변화가 있었다. 물금고 공모교장에 송화용 김해생명과학고 교감이, 양산초 공모교장에 박춘자 신기초 교감이 각각 임용되는 등 초등은 교장급 4명, 교감급 5명, 전문직 2명이며 중등은 교장급 2명, 교감급 4명 등 모두 17명이 승진 및 전보발령돼 새로운 학교에서 근무하게 됐다. 한편 양산지역 사립학교재단 관리직도 인사가 단행됐다. 효암학원은 효암고 류경렬 교장이 일선 교사로 자리를 옮기고, 임명순 개운중 교장이 효암고 교장으로 임용됐다. 개운중 교장에는 박종현 교감이, 개운중 교감에는 최해영 교사가 각각 승진ㆍ임용됐다. 새빛학원은 양산여고 류인록 교장의 퇴임에 따라, 양산여중 이상선 교감이 양산여고 교장으로 승진했다. 또 양산여중 교감에는 김윤경 교사가 승진해 임용됐다. 다음은 교육청 인사 명단. ※초등부 ( )는 전임지 <교장급> ▶중임(교장→교장) 진영경 평산초(평산초) ▶승진(교감→교장) 박우식 백동초(김해 경운초), 이향래 중부초(성산초) ▶공모교장 박춘자 양산초(신기초) <교감급> ▶승진(교사→교감) 최봉억 북정초(김해 능동초), 정남미 삽량초(김해외동초), 김홍섭 대운초(김해부곡초), 안남수 오봉초(김해 화정초), 이상희 신기초(김해 분성초) ▶전직(교사→교육전문직) 이동주 양산교육지원청(김해부곡초) ▶전직(교육전문직→교감) 조영선 성산초(양산교육지원청) ※중등부 ( )는 전임지 <교장급> ▶승진(교감→교장) 김상균 양산중(창원중앙중) ▶공모교장 송화용 물금고(김해생명과학고) <교감급> ▶승진(교사→교감) 강동진 물금고(대곡고), 정성진 범어고(범어중), 서한수 양산중(능동중), 심규철 서창중(마산중)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유아교육과가 선진 유아교육법 전파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생태유아교사 자격증 과정과 유아교수법 권위자 특강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도입해 양산지역 유아교육기관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동원과기대 유아교육과는 올해 처음 생태유아교육학회와 공동으로 ‘생태유아교사 3급 자격증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월요일 진행하는 이 과정은 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등 생태유아교육분야 전문가로 강사진을 구성해 전문성을 높였다. 때문에 재학생은 물론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 등 일선 교육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보육전문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보육교사 1급 승급 교육과정’ 역시 양산지역에서 처음 진행됐다. 경상남도로부터 인가가 필요한 이 과정은 그동안 이수 기관이 없어 양산지역 보육교사들이 승급교육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올해 동원과기대 유아교육과가 양산지역 최초로 유치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운영, 모두 103명의 1급 승급자를 배출해 냈다. 또 오는 6일에는 ICT와 Smart를 활용한 유아교수법의 최고 권위자인 강릉원주대 유구종 교수의 특강이 계획돼 있다. 특히 이번 특강은 양산지역 선진 유아교육을 위해 특강비 전액을 동원과기대가 부담함으로서 무료로 진행된다. 김용환 학과장은 “최근 교육적 이슈가 되는 ‘ICT와 Smart 활용 유아교육기법’ 특강은 재학생은 물론 양산지역 유아교육기관 원장과 교사들에게 교육적 파급효과가 높을 것을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유아교육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서고, 양산지역 유아교육기관과 파트너십을 이뤄 새롭게 부상하는 학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미 민간시장은 단가 문제로 살아남기가 힘든 상태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관급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이번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은 그러한 기술개발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주)효성파워택(대표 허광식)이 경남도내 배전반 제품 최초로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했다. (주)효성파워택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진행된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증서 수여식’에서 우수제품인증을 받았다. 2001년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연 (주)효성파워택은 2008년 상북면 소토리로 옮겨와 배전반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주)효성파워택은 처음 양산으로 회사를 옮겨 올 당시 15억원 이상 경영손실을 입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민간시장인데다 대형 업체가 지역시장까지 독식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은 더했다. 이에 허강식 대표는 관급시장으로 눈을 돌려 경쟁력을 찾았다. 각 관급공사에서 지역업체에 우선 계약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를 노린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6년간 기술개발에 ‘올인’했다. 하지만 이마저 대형업체의 지역 영업소 때문에 쉽지 않았다. 영업소들이 지역업체 우선협상의 장점을 노려 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제품은 수도권의 본사가 생산하는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이번 우수제품인증이 이러한 대형업체와 기술경쟁력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허 대표는 이번 우수제품인증을 통해 올해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내년에는 8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걸림돌은 아직 남아 있다. 대형 업체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졌기 때문에 계약이 쉽지 않은 것. 이에 허 대표는 직접 발로 뛰는 현장 영업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각종 홍보를 통해 회사의 이름을 알릴 예정이다. 허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졌을 당시에도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며 “이번 우수제품인증을 바탕으로 각종 지역 관급공사에서 우리 효성파워택의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