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노을이 잠들면 그리움 품은 어둠이 내린다 사라진 시간이 시작되면 시명골이 빚어낸 또다른 빛깔 한 마리 학이 되어 고고하게 춤을 추는 무희를 보는 듯한 황홀함의 장막 애틋한 그리움을 허공에 뿌려내는 손끝은 비수(匕首) 되어 삶의 단면을 베어낸다 젖은 속눈썹은 다하지 못한 마음의 여린 슬픔 숨조차 쉴 수 없는 고요함을 연신 찔러대던 초승달은 가슴을 토닥여주고 저만치 비켜서서 숨죽여 지켜보던 바람은 마른 눈물을 닦아준다 장엄한 몸짓에 이미 심장은 멎어버렸다 어찌 빈 가슴으로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으라 감히 다른 색을 덧칠할 수 있으라 이미 그리움의 빛이 짙게 물들어 버린 멈춰진 완성작인 것을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멈춰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유리창 너머 당신의 눈물을 닦아줄 수 밖에
우리는 최첨단 소통 기계인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살고 있다. 소통의 수단인 기계는 최첨단이지만 우리 사회는 소통을 꾸준히 외치고 있다. 지하철을 타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소통의 주체는 스마트폰의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은 관계를 통해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삶을 100%로 간주하면 40%는 가정에서 보내고 40%는 직장에서 보낸다. 나머지 20%는 친구들이나 기타 여가를 통해 시간을 보낸다. 가정과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약 80%가 된다. 즉 사람은 가정에서의 생활과 직장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면 행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언론을 통해 접하곤 하지만 다수의 직장인들이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직장을 그만두는 경향이 더 높다는 결과가 있다. 인간과 인간이 소통을 잘 하면 많은 부분의 갈등이 조정될 것 이다. 소통의 기술을 먼저 고전에서 성현들의 지혜를 찾아 보면 중국의 후한서(後漢書)에 ‘상경여빈(相敬如賓)’이라는 말이 있다. 부부는 서로 대하기를 손님처럼 하면 싸울 일이 적어 진다. 우리는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최대한의 예를 갖추어 응대를 한다. 손님에게 예를 갖추는 것을 자동차 운전에 비유하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운전을 하면서 한번쯤 경험해 본 일이지만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앞에 서 있는 차를 박은 일이 있다. 이때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유사시 크게 충돌할 상황에서 위기를 모면한 경우도 있다. 인간 관계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예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가 높임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존중 받는 느낌을 받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방에게 화를 낼 때 높임말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서로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소통을 위한 또 하나는 서(恕)의 원리를 깨닫는 것이다. 논어에 보면 공자의 제자 자공이 “평생토록 실천할 덕목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공자는 “그것은 서(恕)다” 라고 답했다. 자기가 바라지 않은 것은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하느니 즉 용서할 서(恕)는 ‘마음(心)이 같다(如)’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음의 문은 안에서 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밖에서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다. 마음의 문은 안에서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다.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방법 중에 ‘Yes, But’ 대화 방법이 있다. ‘Yes, But’ 대화법은 상대방이 의견을 제시하면 먼저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회의를 할 때 상대방의 의견이 완전히 틀린 경우는 많지 않다. 대다수가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제시한다. 의견을 제시할 때 부분적으로는 합리적 타당성 조건을 갖춘 경우가 많다. 이때 합리적 타당성 조건을 갖춘 부분을 인정해 정책에 반영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반대로 ‘But, Yes’ 대화법은 상대방이 의견을 제시하면 먼저 아니라고 부정을 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기분이 상하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마음의 문을 닫은 상태에서 아무리 합리적 논리를 주장해도 소통이 될 수 없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먼저 “네” 라고 수용을 하고, 의견이 다르면 “하지만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하여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상대방도 인정할 것이다.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 즉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대화와 소통을 잘 한다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내가 닥친 불행한 일을 해결 해 주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위기 때마다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것을 집단적 지적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을 아느냐 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그 분야 전문가를 알아서 조언을 구하면 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한나라를 통일하는 과정에도 잘 나타나 있다. 진(秦)나라 말기 항우는 개인적으로는 뛰어난 재력과 강한 군사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제후들의 통솔에 실패했다. 이에 비해 유방은 그렇게 뛰어난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유방은 유능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잘 맺어서 집단적 지적역량을 갖추어 중국을 천하통일할 수 있었다. 우리는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은 소통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유능한 사람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좋은 인간관계는 대화를 잘 한다는 것이다. 이때 대화는 화려한 말솜씨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만큼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갖느냐의 문제이다. 상대방으로부터 좋은 호감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소통을 잘 한다는 것이다.
유가족 증언과 유서 등으로 자살자의 성장 과정, 가족관계, 병력,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것. 심리적 부검으로 사망자의 자살 이유를 파악하고 향후 자살 위험군 관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가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심리적 부검을 실시했고 이후 경기도, 충남도 등에서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Q1. 건강검진 결과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A1. 건강검진기관에서 검진 후 15일 이내에 수검자에게 우편으로 통보하여 드립니다. Q2. 건강검진은 전액 무료로 받을 수 있나요? A2. 1차 검진 및 2차 검진비용은 공단에서 전액 부담하므로 검진대상자가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습니다. Q3. 국민건강보험이 실시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시기와 비용은 얼마인가요? A3. 검진시기는 영유아의 성장, 발달과 예방접종 시기를 고려해 생후 4개월, 9개월, 18개월, 30개월, 42개월, 54개월, 66개월 총 7차례에 걸쳐 본인부담 비용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Q4. 직장 피부양자인 30대 가정주부도 자궁경부암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나요? A4. 만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본인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1983년 12월 31일 이전의 홀수년도 출생자와 지난해 미수검자가 대상입니다.
어느 예화 책에 나온 이야기다. 남편감을 파는 백화점이 문을 열었다. 이 백화점에 가면 마음대로 남편감을 골라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꼭 지켜야 할 규정이 하나 있는데, 이미 지나온 층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처녀가 꿈에 그리던 남편을 사려고 찾았다. 1층에는 ‘직업 있고 아이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진열돼 있었다. “괜찮군. 1층이 이 정도면 한층 더 올라가 볼 필요가 있겠어” 2층에는 ‘돈을 잘 벌고 아이도 좋아하며 아주 잘 생긴 남자’들이 진열돼 있었다. “아주 좋아. 더 올라가자” 3층에는 ‘돈 잘 벌고 아이를 좋아하고 아주 잘 생겼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는 남자’들이 있었다. “여기서 멈출 수 없어” 4층에는 ‘돈 잘 벌고 아이 좋아하고 잘 생겼고 집안일 도와주고 로맨틱한 남자’들이 진열돼 있었다. “맙소사! 4층이 이 정도면 5층은 상상을 초월하겠지” 5층의 안내문은 이렇게 적혀 있었다. “5층은 비어 있음. 만족을 모르는 당신, 출구는 왼편이니 계단을 따라 쏜살같이 내려가기 바람” 인간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지구별 여행자’라는 책에는 라자 고팔란이란 사람이 식당을 경영한다. 자신의 식당에 들어온 손님이 음식 맛이 짜다고 투정하자 식당 주인 고팔란은 말한다. “음식에 소금을 집어넣으면 간이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소금에 음식을 넣으면 도저히 먹을 수가 없소. 인간의 욕망도 마찬가지요. 삶에 욕망을 넣어야지 욕망 속에 삶을 집어넣으면 안 되는 법이요” 올바른 욕망은 사람을 향상시킨다. 욕망은 과학을 성장하게 만들고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고 지식을 발달하게 만든다. 그러나 사람이 욕망만 가지고 살고 욕망의 지배를 받으면 과학과 지식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다. 옛날 지구상에 거대한 뿔을 가진 메가케로스라는 사슴이 있었다. 이 사슴은 커다란 뿔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멸종하고 말았다. 뿔의 무게에 눌려 번식에 실패한 것이다. 또 화려한 뿔로 인해 도망가지 못하고 다른 짐승들에게 잡아 먹혀 종족을 퍼뜨리기도 전에 지구상에서 도태됐다. ‘자랑’과 ‘자부심’으로 여겼던 뿔이 비극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메가케로스의 뿔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 뿔에 눌려 다니는 사슴보다, 뿔은 볼품 없지만 자유롭게 뛸 수 있는 사슴이 더 행복하다. 그런데 “저 뿔이 없어 나는 불행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메가케로스보다 더 불행한 사슴이 될 것이다. 프랑스 물리학자인 레이몬드 루이스 플랑테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욕망에 매달리는 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싶어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끝없는 명예에 대한 욕심보다는 자족할 줄 아는 겸손이 필요하다.
나는 내 생일 축하해 주는 자리도 뻘쭘해 하는 성격이라 스승의 날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스승의 날이라고 특별히 찾아뵙는 선생님도 없다. 여태 살아오면서 귀감이 된 선생님이 왜 없었을까마는 굳이 되짚어 찾아가지는 않았다.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지도 받지도 못하는 참 몹쓸 성격이다. 내가 스승의 날을 마뜩찮게 여기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학부모들의 요란한 선물공세다. 그냥 봐도 꽤나 비싸 보이는 꽃바구니가 연이어 교무실에 배달돼 오고, 과일 상자들도 여럿 보인다. 리본에는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는 문구와 보낸 사람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박혀있다. 학부모회에서 보냈다는 떡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쉬는 시간마다 하나씩 집어 먹는다. 어지간하면 좋은 마음으로 받을 수도 있겠지만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 학생의 날, 경찰의 날, 노동자의 날이니 하는 그런 날들이 심란한 이유는 기념되는 이상과 현실의 부정합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교직에 대해서 부러움과 질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철밥통 공무원일 뿐만 아니라 1년에 두 번씩 방학이라는 호사를 누리는 신의 직장이니 말이다. 심지어 방학 때 집에서 노는데 왜 월급을 주냐고 성토하는 얘기도 들었다. 그렇게 보였다니 반성할 지점도 찾아야겠지만 참 슬프다. 그래서인지 교사는 또한 동네북이다. 학생들의 성적 부진도, 학교폭력 문제도, 심지어 학생들이 인사 잘 안하는 것도 일선 교사들 책임으로 돌린다. 교사들이 영 못 미더웠던지 과목별로 진도표를 확인하고 학생 상담 일지도 꼬박 꼬박 적게 해서 제출하란다. 쏟아지는 잡무 처리에 허덕이다 학생 상담 잠깐하고 한참을 상담일지 적느라 낑낑거려야 하는 우스꽝스런 모습도 봤다. 교사들을 경쟁시키고 성과를 따져 수당을 달리 주면 더 열심히 근무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교육정책 앞에서 스승으로서의 자존심과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호소한들 무슨 메아리가 있겠는가? 올해 스승의 날, 소란스런 마음을 다잡고 수업을 들어가려는데 우리 반 학생이 카드를 하나 내밀었다. 담임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반에는 수업도 안 들어가고 조ㆍ종례도 가끔씩 들어가는 복수담임이라 나한테까지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가 기특했다. 카드의 내용이 아직도 뭉클하다. 얼마 전 학부모가 교무실까지 와서 소리를 지르고 막말하는 광경을 본 모양이다. 내가 학부모한테 학생을 대신해 머리를 조아려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었단다. 그리고 내 마음을 다 안다고 한다. 우리 반 교실에는 자주 못 오지만 학생들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그 정성을 다 알고 있다고…. 남자 중학생답지 않게 하트까지 그려가며 정성스럽게 적은 카드를 한참동안 읽고 또 읽었다. 카드 한 장으로 선생을 이렇게 부끄럽게 하다니. 이렇게 학생이 오히려 스승이기도 하구나. 나이 어린 스승에 대한 보답으로 성격을 좀 바꿔야겠다. 스치듯 작은 감사의 목례에도 허리 숙여 답해야겠다. 그리고 낮은 자세로 교사로서 내 모습을 찬찬히 돌아봐야겠다. 바쁘다, 피곤하다 투덜거리던 마음을 내려놓고 교실로 가야겠다. 이 글 갈무리하려는데 졸업한 녀석들 몇 놈이 찾아와서 기어이 짜장면 몇 그릇 울궈먹고 갔다. 몇 달 못 보던 사이에 키가 훌쩍 자라 있었다. 아무래도 스승의 날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좋겠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적은 소원 쪽지를 조심스레 매달아 놓는다. 소년의 쪽지에는 어떤 꿈이 펼쳐져 있을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 여름철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패혈증 비브리오균은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다. 감염은 굴같은 조개류, 어류 등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하거나 피부의 상처로 패혈증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바닷물이 노출된 경우 발생한다. 패혈증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섭씨 9℃에서 31℃ 사이의 해안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구에서 대개 발견되고 수온이 18℃ 이상인 시기에 증식한다. 패혈증 비브리오균 감염은 만성 간질환, 면역억제자, 혈청 철이 상승된 혈액학적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만성 간질환이 일차성 패혈증 환자의 80%를 차지한다. 이외에 위험 요소로 악성 종양, 면역억제 치료나 항암치료를 받는 면역억제상태, 후천성 면역결핍증, 정맥 철분 주사를 받는 말기 신질환, 무산증과 같은 위장관 질환, 당뇨, 혈색소침착증과 같이 혈청 철이 상승하는 혈액학적 질환이 있다. 패혈증 비브리오균이 일으키는 질병에는 위장염, 패혈증, 피부나 연부조직 창상 감염의 세 가지 증후군이 있다. 피부ㆍ연부조직 감염증을 동반한 패혈증은 발현 시 50% 이상의 사망률을 보이며 이 병원체에 의한 감염의 가장 흔한 임상양상이다. 패혈증 비브리오균에 의한 위장관염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열과 오한 증상을 보인다. 다른 형태의 비브리오 질환에서 보이는 수포성 피부 병변은 나타나지 않으며 위장 관염으로 인한 사망은 드물다. 창상 감염은 피부 침입구가 있다는 것이 일차성 패혈증과 다른 점으로 비브리오균이 기존에 존재하던 상처를 통해 들어오거나 외상성 손상 부위를 통해 균이 침입하여 발생한다. 감염의 정도는 경하고 자가 치유되는 경우부터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증상은 대개 7일 이내에 발생하나 노출된 지 12일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반상 출혈과 수포를 동반한 심각한 피부 연조직 감염이 발생하고 출혈성 수포를 동반한 국소적 조직 부종이 특징적이다. 일차성 패혈증은 대개 명확한 감염병소가 없는 균혈증으로 침입구는 소장 또는 근위부 대장(맹장), 회장으로 생각된다. 증상은 7일 이내에 발생하며 조리되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한 경우에는 14일까지도 증상 발생이 지연될 수 있다. 패혈증 비브리오균 감염의 진단은 임상적, 역학적 소견으로 의심을 하고 세균학적으로 균을 배양 동정하여 확진한다. 4월부터 11월 사이에 갑작스럽게 발열이 있고, 기존에 간질환이나 알코올 중독 등 면역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가 1~2주 이내에 해산물을 생식하거나 바닷물에 접촉한 후 다발 장기 부전을 동반한 저혈압이나 쇼크, 피부와 근육의 광범위한 괴사, 출혈성 수포를 보이는 환자에서 패혈증 비브리오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한 보고에 의하면 패혈증 비브리오균 감염으로 내원 후 24시간 이내에 항생제가 투여되면 33%의 사망률을 보이고, 48시간 이내에 항생제가 투여된 경우 사망률이 53%임에 반해, 72시간 이후에 항생제가 투여되거나 항생제가 투여되지 않은 경우 100%의 사망률을 보고하고 있어, 패혈증 비브리오균 감염증의 치료에서는 신속한 항생제 투여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고위험군 환자에서 해조류 섭취, 접촉 후 발열 증상이 있을 시에는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지난번 ‘얼’을 설명할 때 이야기 했듯 사람은 누구나 태양처럼 밝은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말을 비롯해서 고대어에서 태양을 뜻한 소리는 ‘라’였습니다. 고대 이집트인이 숭배하던 태양신이 ‘라’이고 신의 땅이라 불리는 티베트의 ‘라싸’ 인도의 ‘라다크’ 중국의 ‘라히’ 등에서 ‘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여기서 ‘라’는 모두 높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우리말 중에 ‘라’의 용례로 가장 먼저 꼽을 어휘는 ‘나’입니다. 자기 자신을 일컫는 ‘나’는 ‘라’에서 비록 된 말이지요. 이는 우리말의 정신을 가장 명백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합니다. ‘나’ 자신을 태양처럼 밝은 존재라고 스스로 지칭한 것이지요. 그래서 수많은 ‘나’가 모여 사는 땅을 ‘나라’라고 했고 ‘나’에게 담을 치게 되면 주변사람들이 모두 ‘남’이 되는 것입니다. ‘나’를 열어 놓으면 모든 것들과 소통하는 삶이되지만 ‘나’를 ‘ㅁ’으로 감싸 버리면 네트워크가 단절되어 남남이 되어버리는 이치를 상형문자처럼 보여주는 것 입니다. ‘좋다’와 ‘나쁘다’ ‘나’와 ‘남’, 이 말들을 풀이해보면 그 맥락은 한가지입니다. 우리말이 만들어진 이치가 다 그렇기 때문이지요. ‘좋다’라는 말은 조화롭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서로 잘 어우러지는 것이 좋은 것이지요. ‘나쁘다’는 ‘나’뿐인 상태를 말합니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남을 배려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이기심에 치우치는 것을 ‘나쁘다’라고 하는 것이지요. 또 우리는 좋은 사람을 만날 때 ‘반갑습니다’하고 인사를 합니다. 또 좋은 일을 ‘반가운 일’이라고 하지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지만 그 뜻을 아는 분은 별로 없습니다. ‘반’은 어원을 보면 ‘한’과 관련된 음가로 이는 곧 ‘신’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반갑다’는 말은 ‘당신은 신과 같이 크고 밝은 존재입니다’라는 말인 것입니다. ‘반’으로 시작하는 우리말을 몇 가지 보면 ‘반’의 의미를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반하다 : 마음이 끌려 홀리다 반듯하다 : 비뚤어지거나 기울지 않아 훤하다 반반하다 : 반듯하고 예쁘장하다 반딧불 : 딱정벌레 과의 곤충이 꽁무니에서 환하게 밝히는 불빛 반들반들 : 사물의 표면이 매끄럽고 윤이 나는 모양 반짝반짝 : 빛이 잇따라 잠깐씩 빛나는 모습 바르다 : 휜 곳이 없이 곧다. 이와 같은 말들은 모두 밝고 바르고 온전한 속성을 표현한 어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갑습니다’와 함께 많이 쓰는 ‘고맙습니다’가 있습니다. 여기의 ‘고’는 높은 신을 뜻합니다. 그에 여성을 뜻하는 ‘마’가 붙어서 ‘고맙습니다’가 된 것입니다. ‘마’는 어머니를 뜻하고 어머니는 우리에게 사랑과 먹을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고마’는 여성 중에 제일 높은 신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서로 먹을 것을 나누거나 도움을 받으면 ‘당신은 고마와 같은 분입니다’라는 말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인도는 종교의 나라다. 지구상의 모든 종교가 다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도인의 생각, 생활 등 모든 것이 종교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힌두교다. 12억 인구 중 힌두교는 80.5%나 된다. 그 외에 이슬람교 13.4%, 기독교 2.3%, 시크교 1.9%, 자이나교 0.4%이다. 그런데 인도에서 탄생한 불교는 겨우 0.7%로 1천만명도 채 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하여 불교의 탄생부터 소멸까지의 과정을 한 번 살펴보자. 불교의 탄생 배경 B.C. 6세기는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종교의 탄생 등 커다란 변혁이 이루어진 시기다. 중국의 유교, 이란의 조로아스터교 등이 새로운 사회ㆍ종교적 질서를 외치며 나타났다. 인도에서도 이 시기에 갠지스 평원을 무대로 무려 62개의 종교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중에서 자이나교와 불교가 가장 큰 세력을 구축하게 된다. 고대 인도사회는 베다시기를 지나면서 출생 신분에 의거해 4개의 계급으로 나뉘어진다. 제사를 주관하는 승려와 선생, 학자 계층의 브라만, 관료와 군대를 담당하는 크샤트리아, 농업과 목축, 상업을 담당하는 바이샤, 그리고 상위 3개 계급을 최하층에서 봉사하는 수드라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최상위의 브라만들은 세금도 내지 않고 형벌도 받지 않는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이러한 사회구조에 불만을 가진 크샤트리아 계층에 의해 브라만의 종교적 신성특권을 부정하는 운동이 새로운 종교 탄생의 한 요인이 됐다. 자이나교 창시자 마하비르(Vardhaman Mahavir)와 불교의 창시자 붓다(Gautam Buddha)가 크샤트리아 계층이었으며, 이들이 브라만의 권위에 도전한 것이다. 북인도 갠지스 평원의 중심인 우따르쁘라데시, 비하르지역은 현재처럼 황량한 벌판이 아니라 당시에는 강수량이 많아서 숲이 우거진 열대 우림을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B.C. 600년께부터 이 지역에 철기문화가 보급되면서 숲을 개간하고 농경인구가 급증하게 됐다. 이들은 소와 같은 가축을 이용하여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베다의 종교적 전통에 따르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소를 대규모로 도살해야 했다. 여기서 베다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농사를 위해 가축을 유지하려는 세력 간의 사회적 마찰이 새로운 종교 탄생의 배경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불교를 지원하게 된 이유 또한 이 시기에는 도시들도 많이 생겼다. 쿠시나가르, 바라나시, 라즈기르 등 불교 성지로 알려진 북인도 중앙의 갠지스 평원일대에 도시가 대거 발달하면서 상인과 수공예업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동전 사용이 처음 등장한다. 동전의 사용은 상인들의 거래 활성화를 유발해 바이샤 계층이 사회적으로 부상하게 된다. 자연히 그들은 자기들의 입장을 강화시켜 줄 종교를 원하게 되면서 자이나교와 불교를 적극 지원하게 된다. 그들이 자이나교와 불교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첫째 두 종교는 태어난 신분에 따른 계급 구분을 부정했고, 둘째 비폭력을 주장하는 이들 두 종교에 의해 군소 왕국들 간의 전쟁이 줄어듦으로서 안전한 상업 활동을 보장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셋째 브라만의 율법(Dharmasutras)은 이자를 금지하므로 대부업을 하는 바이샤들은 사회적으로 존경 받지 못했다. 따라서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는 상인들이 자이나교와 불교를 지지하게 된 것이다. 자이나교와 불교의 성직자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거부하고 금이나 은을 만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단지 생명을 유지할 만큼만 후원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의 탁발 전통이 불교 전래와 함께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청교도적인 금욕생활이 우리나라 스님들의 전통에도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이나교와 불교는 공통점이 매우 많았다. 창시자가 모두 크샤트리아 계급이었고, 브라만의 정통성을 부정하며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동물을 제물로 올리는 것도 반대했다. 두 종교 모두 사회적으로 천대 받는 계급에게 호응을 받았다. 경제력은 있으나 그에 걸맞는 사회적 대우를 받지 못하는 바이샤 계급, 항상 억압만 받는 수드라 계급이 자이나교와 불교의 주된 지지층이었다. 자이나교와 불교가 카스트제도를 직접 공격한 것은 아니라 해도 브라만과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 점에서 반 카스트 운동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폭력과 살생을 반대하는 아힘사(ahimsa : 비폭력) 원리는 B.C. 6세기 무렵 인도의 물질문화 발전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이나교의 극단적인 비폭력 강조는 직업상 곤충, 해충 등을 죽여야 하는 농민계층에게는 방해가 됐고, 동물의 뼈 등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수공예업자들도 마하비라(Mahavira : 자이나교 창시자)의 생각을 거부하게 됐다. 자이나교는 개인 재산, 특히 토지 소유를 부정하게 됨에 따라 신도들은 상업에 치중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자이나교도들은 도시문화의 확산과 해상교역에 기여하게 된 것이다. 자이나교와 불교의 차이점 자이나교와 달리 불교는 아힘사를 극단적으로 강조하지는 않았다. 비록 다른 생명체를 해하지 말라고는 해도 불교도가 아닌 도살자가 공급하는 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했다. 불교는 가축을 경작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있어서 농민계층의 이해와 합치되었다. 부처는 ‘한 승려가 마하비지타(Mahavijita) 왕에게 농부에게는 씨앗을, 국가 공무원에게는 가축 등을 주라고 한’ 설화를 상기시키기도 하였다. 자이나교와의 이러한 차이점은 불교가 당시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농민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는 계기가 되었다. 브라만교의 교리에 따르면, 브라만 계급은 술・향수・옷・곡류의 교역은 금지돼 있다. 이런 물품을 거래하는 사람들은 천하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인도 첸나이 무역관장으로 주재 할 때 일이다. 스리니바산이라고 당시 주정부 차관을 잘 알고 지냈다. 그의 딸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피로연에 사용하라며 양주를 선물하였는데 그는 끝까지 사양했다.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았는데 브라만 계층인 그로서는 술을 선물로 받을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해상교역에 대해서는 불교와 자이나교는 비슷한 입장이었다. 바다를 항해하는 것도 저주 받을 일이라고 생각한 시대에 불교는 항해를 인정했다. 당연히 바다를 건너 교역을 하는 신흥 상인계층은 불교를 지지했다. 불교의 탄생과 중흥, 전파 석가는 기원전 560년에 태어나 기원전 480년에 80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 석가가 태어난 곳은 히말라야산맥의 팔파산 기슭의 룸비니이다. 룸비니는 현재 네팔 국경 안에 있다. 석가의 정식 이름은 싣다르타 고타마(Siddhartha Gautama)이다. 29세에 출가한 석가는 35세에 보드가야에서 깨달았으며 80세에 쿠시나가르에서 입적하였다. 석가가 설교를 하고 다닌 곳은 주로 마가다국과 코살라국으로서 현재의 비하르주 남부, 우따르 쁘라데시주 동부지역 일대다. 불교의 4대 성지는 현재의 지명으로 볼 때 북인도 우따르쁘라데시 주 동쪽에 고락뿌르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탄생지 룸비니는 고락뿌르에서 약 100km 북쪽 네팔영토 내부에, 입적지 쿠시나가르는 고락뿌르에서 동쪽 55km에, 최초 설법지 사르나트(녹야원)는 고락뿌르에서 남쪽 170km에, 해탈지 보드가야는 고락뿌르에서 동남쪽 200km 지점에 있다. 사르나트 바로 옆에 힌두교도들의 최대 성지인 바라나시가 있다. 석가는 탄생(jati)과 함께 사회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카스트 제도를 거부하고 인간의 행위, 생각, 생활 방식 등에서의 옳고(samyak), 그름(mithya)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가가 창시한 불교는 이후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 대왕에 의해 융성기를 맞이한다. 아쇼카 왕은 힌두쿠시에서 벵갈만, 아프가니스탄, 발루치스탄 등까지 영토를 넓힌 정복군주였다. 동부 인도지역의 콜카타 남쪽 오릿사 지역을 정벌하기 위해 벌인 칼링가(Kalinga)전투에서 대량의 인명살상과 파괴를 자행한 아쇼카 왕은 비참한 현장을 보면서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그는 부처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인간의 마음을 정복’하는 일에 여생을 바친다. 즉 ‘신앙에 의한 정복’(Conquest by Piety ; Dharma Vijaya) 이라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마우리아 왕조가 망한 후 AD 1세기에 쿠샨왕조가 들어섰다. 3대 카니시카 왕(AD 125-162)의 노력으로 불교는 다시 한번 중흥기를 맞이하고 그리스 양식이 접목된 간다라 미술이 유행한다. 이 시기에 불교의 해외전파가 이루어져, 이후 동남아시아와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전해져 현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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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수요가 크게 많지 않은 파출소 소장으로 근무하며 세상이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져도 되는지 한탄스러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돈을 주지 않는다고 팔순의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20대 중반의 손자, 부인은 개인 소유이므로 내 멋대로 해도 된다며 시도 때도 없이 폭행하는 조폭 수준의 남편, 조금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동급생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개념 없는 중ㆍ고생, 하루가 멀다고 보도돼 딸 가진 부모들을 근심에 빠뜨리는 성폭력 사건 등을 볼 때면 한탄의 정도는 더 심하다. 성폭력범에게 특별법을 만들어 처벌을 강화하면 사라질까? 가정폭력은 경찰이 개입하고 처벌을 강화한다면 없어질까? 또한 폭력에는 알게 모르게 서로의 잘못이 있으므로 가해자든 피해자든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도록 해야 할까?라는 어리석은 의문도 가져보지만 곧바로 어불성설임을 깨닫곤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 사회악 근절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특히 경찰에서는 ‘4대 사회악근절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업무 분야에 따라 범죄예방부터 피해자 보호 등 4대 사회악 근절의 선봉장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을 중심으로 중앙행정기관, 자치단체 등 수많은 공공기관이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며, 범죄예방과 국민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하는 단속과 홍보에 온 열정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4대 사회악 근절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되는 시민의 범사회적 동참과 관심은 크게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경찰을 비롯한 공공기관만의 홍보와 단속은 4대 사회악 등 범죄예방에 일시적인 방편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치유 대책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4대 사회악을 근절해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 의식 전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정된 경찰 인력만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시민을 가슴 아프고 불안하게 하는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공감과 협조, 그리고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지금부터라도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나 혼자의 참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참여해 서로 관심을 보여 줄 때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모두 무관심과 자기중심적 생각으로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사회 풍조에서 기인한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4대 사회악 개념을 알고 자신 주변에 이러한 사회악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는 사람은 없는지, 그들을 위해서 내가 해 줄 일은 없는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4대 사회악 근절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범죄 없는 나라, 범죄로부터 시민이 안전한 나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보다 더 많이 기대해 본다.
‘내 가족이 집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진다면’, ‘물놀이 사고로 친구가 정신을 잃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우선 119에 신고하겠지만 그 다음에는 어찌해야 하는가. ‘TV에서 심폐소생술하는 걸 보긴 봤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하는 거더라’ 지난 6일 어곡동 화룡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김아무개(19) 학생은 갑자기 다리가 저려 2분 동안 물속에 잠겼다. 친구들이 김 군을 구조했을 땐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친구들은 재빨리 119에 신고하는 한편 침착하게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김 군에게 실시했다. 출동신고를 접수받고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김 군은 의식을 차리고 회복 중이었다. 사고지점과 소방서의 거리를 감안했을 때 친구들의 재빠른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김 군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었다. 지난달 9일에는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주차장 맞은편 인도에 쓰러진 김아무개(52) 씨를 지나가던 시민이 119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후 3분여만에 구급차가 도착했을 땐 김 씨는 이미 의식과 호흡, 맥박이 관찰되지 않는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곧장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제세동기를 이용해 전기충격치료를 1회 실시하고 반복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맥박이 돌아온 김 씨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서서히 의식이 돌아와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다.
시의회(의장 이채화)가 10일 제129회 1차 정례회를 열고, 오는 28일까지 19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이 예정돼 있고, 2012년도 세입ㆍ세출 결산승인의 건과 시가 제출한 각종 조례안에 대한 심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128회 임시회에서 의결된 2013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에 따라 이번 정례회 이튿날인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감사는 의회가 상임위원회별로 편성한 감사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며, 시 본청 부서와 직속기관, 사업소, 출장소, 읍ㆍ면ㆍ동, 의회사무국, 시설관리공단의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양산 대표 브랜드였지만 불법도축으로 문제가 됐던 ㅅ농업회사법인의 지원사업과 부실한 운영을 지적받고 있는 도시통합관제센터, 위법성 논란을 빚었던 디자인센터 유치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는 이번 사무감사를 통해 시정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해 확인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집행부에 시정ㆍ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조례안은 정석자 의원이 발의한 <양산시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해 10건이 상정된다. 성실납세자로 선정된 사람이 시 금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 인하와 수수료 면제, 시의 각종 기업지원시책 우선 혜택 등을 제공하는 내용의 <양산시 성실납세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 <양산시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이번 정례회에는 양산시 도시계획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보고의 건도 상정돼 있다.
시가 시민의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총괄담당’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지난 4일 입법예고했다. 이번 행정조직 개편은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정부의 안전행정부 설치 등에 따른 후속조치로, 시는 국가안전 관련 체계 개편에 따라 지방행정 조직도 이를 뒷받침함으로써 총체적 안전관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법예고에 따르면 기존 ‘행정국’과 ‘행정과’의 명칭을 각각 ‘안전행정국’과 ‘안전행정과’로 변경하고, 안전행정과 산하에 인적ㆍ사회적 재난 대응과 관리를 위한 ‘안전총괄담당’을 신설한다. 또 건설방재과 산하에 있던 재난관리담당을 안전행정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기존 5담당이었던 안전행정과는 7담당으로 조직이 확대된다. 건설방재과는 기존 하천공원담당과 낙동강관리담당 등 2개 담당을 하천공원담당으로 통ㆍ폐합해 기존 6담당에서 4담당으로 축소된다. 시는 10일까지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확정된 개편안을 이번 정례회 회기 중에 제출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소요되는 인력은 전환 재배치 등 자체기능 조정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기구 확장과 인력 증원은 없을 것”이라며 “풍수해 등 자연재해로부터의 안전뿐만 아니라 4대 사회악 등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에 대한 관리와 접근방식에서도 촘촘하고 폭넓은 변화가 예고된다”고 밝혔다.
소주동 주진마을 미타암 등산로 입구(주진동 산89번지 일원)에 자연친화적인 쉼터가 조성됐다. 소주동주민센터(동장 박문곤)는 주민편익사업의 일환으로 450㎡의 쉼터를 조성해 등의자 5개, 원형의자 2개를 설치했다. 또 쓰이지 않던 원두막을 이설해 이달 중으로 보수를 마무리하고,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소주동 관계자는 “쉼터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생활개선환경과 시민의 자연친화적인 여가시간 활용을 도와 양산시를 건강도시로 변화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쉼터가 조성되는 주진마을의 한 주민은 “우리 마을에 시민들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됨에 따라 농촌의 여가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다른 마을에도 이와 같은 시설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자연재난 의식 함양을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3 자연재난 포스터 공모전’에서 이정빈(양주중2) 학생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자연 재앙’(사진)과 이아영 학생(중부초3)의 ‘자연의 위대함’, 이방화 씨(물금읍 범어리)의 ‘지구가 어떤 상태인지 아십니까?’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세 작품이 시 대표로 경상남도 자연재난 포스터 공모전에 출전했으며, 여기서 이정빈 학생의 포스터가 소방방재청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번 자연재해 포스터 공모전은 지난 3월 11일부터 29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모두 43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듣고 말하지 못하기에 서로의 작은 몸짓 하나에서도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소리로 대화하지 못하는 불편은 있어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불가능은 없었다. 8일 열린 ‘2013년도 양산시 6.3농아인의 날’ 행사에 참여한 농아인들은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함께 아픔을 치유했다.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가 주최하고 양산시, 미즈모아산부인과가 후원한 행사에는 지역 내 농아인들과 봉사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창섭 농아인협회 지부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고 무엇보다 수어바다 봉사회원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집안에서만 지내온 우리 농아인들이 오늘 이렇게 밖에서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 오늘 하루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하영근 복지문화국장은 “우리 시에서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소통을 통해 보다 나은 복지정책을 펼치고, 특히 농아인 여러분들이 좀 더 많은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과자전달게임, 자유투 대결, 풍선 터뜨리기, 물 나르기, 수박씨 멀리 뱉기, 단체줄넘기 등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해 화합의 의미를 깊게했다. 특히 농아인과 자원봉사자는 물론 내빈으로 참석한 하영근 국장, 김진숙 사회복지과장 등도 행사에 참여해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시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유수율 제고를 위해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241억원의 사업비로 양산 전역에 36개 블록화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상수도 블록화사업’이란 상수도 공급관망을 일정구간으로 블록함으로, 적정 수압ㆍ수량의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누수탐사와 사용량 분석을 통해 누수로 버려지는 물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는 1단계 사업구역으로 2015년까지 물금읍과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에 모두 7개 블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년 15억원의 사업비로 물금지역 3개 블록을 5월부터 착공했다. 시는 이를 통해 상수도 운영의 경제성, 효율성을 도모하고, 상수도시설물 유지관리 능력이 향상돼 보다 안정적으로 급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