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진행할 계획이었던 양산천 보리이삭 따기 체험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이유가 황당하다. 보리이삭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시민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대교~수질정화공원까지 양산천 제방을 따라 4km가량의 10리 보리길을 조성했다. 보리가 결실을 보자 지난 9일 하루 동안 보리이삭 따기 체험행사를 열기로 하고 홍보를 시작했다. 시는 시민 누구나 장갑과 가방 정도만 준비하면 자유롭게 보리이삭을 딸 수 있으며, 수확한 보리는 가정에서 보리밥, 보리차, 엿기름 등을 만들어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를 앞두고 이미 누군가가 보리이삭을 모두 걷어가 버렸다. 이를 확인한 시는 부랴부랴 행사를 취소했다. 시민의식이 아쉬운 대목이다. 더 황당한 것은 행사를 취소한 시의 태도다. 시 관계자는 “어차피 체험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보리이삭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아무개(33, 양주동) 씨는 “보리이삭 따기 체험행사를 계획하기 전 담당자가 현장에는 한 번 나가봤는지 궁금하다”며 “그저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어곡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사화합과 무재해 달성을 위한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어곡산단 관리공단은 지난 7일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제9회 어곡산단 노사화합 체육대회’를 열고 100여개 입주 기업 임직원들의 화합을 다졌다. 서영옥 어곡관리공단 이사장(화인테크놀리지 대표)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비가 예보됐었는데 비는 오지 않고 오히려 선선한 저녁바람이 불어 한마당 잔치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라며 “우리공단협의회 슬로건처럼 열심히 일한만큼 즐겁게 놀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곡산단은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무재해, 무노동쟁의를 달성한 영광의 산단이자 자랑스러운 산단”이라며 “우리지역 1호 산업단지 협의체로서 앞으로도 노사화합과 무재해 산단으로 다른 산단의 롤모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석 국회의원과 이해수 고용노동부양산지청장 역시 어곡산단의 발전을 기원하고 화합을 통해 지역발전과 기업 성장의 모범이 되어주길 당부하며 즐거운 체육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사)어곡지방산업단지 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어곡산단 관리자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족구, 축구 등 일반 운동경기와 더불어 제기차기, 축구공 멀리차기(여성부), 고무신 멀리던지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들을 준비해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힐링’바람이 불면서 심리치료의 한 분야인 미술심리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미술심리치료는 우울증, 주의력 결핍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병원이나 학교 등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역에도 ‘미술심리치료’를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가 있다. 미술심리치료동아리 ‘힐링그림숲’은 양산평생교육원 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반 회원이 모여 활동하는 모임이다. ‘힐링그림숲’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그림으로 치유와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넓은 숲이 되자’는 의미를 가진다. 최영남(물금읍 범어리) 회장을 주축으로 20명의 회원들은 평생교육원에서 배운 것을 묵히지 말고 지역을 위해 쓰자는 뜻을 가지고 지난 8월 동아리를 개설,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우리가 배운 기술을 지역을 위해 쓰자’는 마음을 가지고 모이게 됐습니다. 미술심리치료를 하면서 저희가 돌보는 사람들만 힐링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하는 저희 역시 그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얻는 기분을 받습니다” 힐링그림숲 회원들은 지역아동센터나 복지시설을 찾아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희망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미술심리치료’라는 말이 딱딱해 보이지만 이들은 ‘미술, 즉 그림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일, 그림을 그리며 함께 대화하는 일’이 미술심리치료라고 말한다. “미술심리치료라고 해서 어려운 분야가 아니에요.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배울 수 있죠. 미술심리치료는 그냥 단순하게 그림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소통 방법의 하나입니다. 아이들과 바람개비 하나를 만들어도 그 속에 아이들의 희망을 적고 ‘너의 희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바람에 날려보자’는 말을 건네면 되는 것이죠. 미술로 희망과 꿈을 실어주는 것이 미술심리치료입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그림으로 치유받을 수 있어 미술심리치료라고 해서 아이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성인들도 미술심리치료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 실제로 힐링그림숲 회원들은 지난 5월 열렸던 ‘주민복지ㆍ자원봉사&평생학습 박람회’에서 부스를 운영했을 때 아이들만큼이나 성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숨기고 사는 것이 성인인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을 따라왔던 부모도 함께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서 그분의 외로움이나 걱정을 짚어내는 저희를 보고 놀라시더라고요. 그리고 저희와 대화를 나누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이날의 경험으로 어른들도 그림으로 자신을 표출하는 것이 자기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힐링그림숲’ 회원들은 이를 계기로 성인, 특히 어르신을 위한 미술심리치료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요양병원 등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미술심리치료를 진행하며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소외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에요. 올해는 지역아동센터나 요양병원 등을 찾아 상처 많은 아이와 어르신을 보듬어 주려고 합니다. 또 평생학습축제처럼 미술심리치료를 알릴 기회가 있다면 많은 시민에게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한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낙동강 유역 농가들이 일명 낙동강 괴물쥐 ‘뉴트리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를 포함한 낙동강 일대 지자체가 합동으로 공동 포획 작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낙동강을 중심으로 다수 출몰한 뉴트리아는 낙동강 일대 각 지자체들이 대대적인 포획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잡아도 잡아도’ 끊임없이 출몰하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양산시 역시 해마다 뉴트리아 집중 포획 활동을 벌여 지난해 66마리, 올해 62마리를 포획했지만 줄어들지 않는 개체수에 한숨만 쉬고 있다. 이처럼 개체수가 줄지 않는 원인에는 지자체별로 개별적인 포획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트리아가 현재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지역별 개별 포획작업을 실시해도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서식하는 뉴트리아의 특성상 퇴치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심무경)은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등 관련기관과 함께 입체적이며 광역적인 포획 작업을 전개해 퇴치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총기나 발목트랩 등을 이용한 기존의 포획 방법과 병행해 ‘인공섬 트랩’이라는 포획 틀을 자체 제작ㆍ운영해 포획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지자체 등으로 확대ㆍ보급할 계획이다. 인공섬 트랩이란 수면에 부의를 이용한 인공섬을 만들고 그 상부에 미끼를 이용한 틀을 설치해 뉴트리아를 생포하는 장비다. 시 관계자는 “낙동간 연안 지자체들이 일시에 합동 포획작전을 펼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포획작전에는 총기 등을 사용하는 만큼 여름철에는 수풀이 많이 자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어 오는 10월 이후 포획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물금초등학교를 되살리기 위해 총동창회와 시ㆍ도의원, 교육지원청 등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해법에서는 다소 이견을 보여 앞으로 활성화 추진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대책회의에는 이종수 물금초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동창회 관계자와 홍순경 도의원, 박정문 시의원, 공영권 교육장, 서수원 물금읍장이 참석했다. 1924년 개교해 9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물금초는 1980년대만 하더라도 1천여명이 넘는 학생이 있었지만 2011년 185명, 2012년 157명, 2013년 159명 등 전교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학교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 더구나 졸업을 앞둔 6학년이 50여명인데 비해 내년 입학 예정인 학생 수는 20명에도 못 미치는 상황. 이날 대책회의에서 이종수 물금초 총동창회장은 “학교의 이전은 부득이한 경우 차선책일 뿐, 최선책이 아니다”며 “총동창회에서 물금초를 살리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동창회와 논의되지 않은 이전 주장이 언론을 통해 먼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홍순경 도의원은 이날 대책회의에 앞서 물금초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고 학적은 존속하기 위해 물금신도시 3단계로 학교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한 바 있다.<본지 481호, 2013년 6월 4일자>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범어초의 경우 이미 36억원을 들어 시설을 개선했지만 학생 수 증가 등에 효과가 없었다”며 “학부모들이 신도시에 있는 학교를 선호하는 만큼 현실적인 대안 차원의 의견이라고 생각해달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어 공청회를 열어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추진해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총동창회는 현재 위치에서 물금초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며 “노후화된 시설 개선을 위한 비용 지원과 함께 학생 수 유지를 위해 가촌휴먼시아와 동일아파트의 학군을 물금초로 조정해달라”고 교육지원청에 요구했다. 물금초 출신 박정문 시의원 역시 “지금 상황에서 공청회를 하면 당연히 신도시 이전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시장 원리에만 따를 것이 아니라 지역 정서와 원도심의 작은 학교 보호를 위해서라도 현 위치에서 살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군 조정 요구에 대해 공영권 교육장은 “직접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여러 이해관계를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확답할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진행할 학군 조정 때 검토해보겠다”며 “이와 별개로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물금초에 지원하는 등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학교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촌휴먼시아는 애초 물금초로 학군을 지정했지만 학부모의 반발로 물금초와 서남초 공동학군으로 지정되면서 대부분이 가까운 서남초를 선택했고, 동일아파트 역시 지난해 이미 서남초로 학군이 지정돼 있는 상황이다. 학군 조정의 경우 교육지원청은 결국 학부모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물금초 총동창회와 지역사회가 물금초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혜경(45, 중앙동) 씨가 지난달 26일 재단법인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주최한 ‘제23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부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두진 시인의 ‘청산도’를 낭송한 윤 씨는 “양산시민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시낭송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한국 낭송문학의 확산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 씨는 오는 12월에 개최되는 전국시낭송대회 본선에 진출해 전국의 시 낭송가와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7회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대회’ 볼링부분에 출전한 경남 도대표 이유진(1학년, 남부고) 학생이 개인전 부문 은메달, 2인조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청각장애 2급을 앓고 있는 이유진 학생은 볼링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대회 경남 도대표로 출전,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처음 볼링을 접한 이 양은 공을 던져 핀을 맞출 때의 스릴이 좋아 계속해서 볼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 양은 볼링의 매력에 대해 “볼링은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써야하니 긴장감도 있고 스릴이 넘친다”며 “스트라이크가 나왔을 때 더 쾌감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인 스포츠 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인 이 양은 “대회 준비를 하면서 특히 힘든 점은 없었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 목표지점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멀리 있는 핀을 보고 레인감을 익혀야 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유진 학생의 볼링지도를 맡고 있는 국민체육센터 볼링강사 하병구 코치는 “1년 전 처음 볼링 테스트에서 이유진 학생이 청각장애로 인해 곁에서 말을 해도 잘 알아들지 못할 뿐 아니라 어릴 때 소아암 수술로 인해 시력까지 나빠 스팟(목표지점)을 볼 수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매일 2시간 이상 핀을 보고 훈련한 결과,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고 밝힌 이 양은 다가올 11월 전국교육감기대회 출전을 위해 맹훈련 중이다. 하병구 코치는 “청력과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어 연습에 애를 먹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유진이를 통해 오히려 나를 반성할 수 있었다”며 “아직은 풋풋한 어린 꿈나무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유진이가 원하는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정재환 경남도의회 운영위원장(새누리, 중앙ㆍ양주ㆍ삼성ㆍ동면)이 국회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지방의회의 정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함께 전문위원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의회 정책역량 강화 정책토론회에서 전국 지방의원 대표로 참석한 정 의원은 “지방의회 사무처장과 담당관은 물론 전문위원과 일반 직원 대다수가 의회 의장 추천을 받아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하고 있다”며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지방자치단체에 종속돼 결과적으로 지방의회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승진과 순환보직 등 지방의회 일반직 공무원의 인사이동이 빈번해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1999년부터 2012년까지 3천73건의 국가사무가 지방의회로 이양돼 업무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지방의회 사무대상 예상액은 1991년 21조8천500억원이었으나 2012년에는 199조원으로 9배 이상 늘었다”며 “하지만 지방의회 의원의 업무를 보좌할 전문위원은 1인당 0.27명에 불과하고, 상임위원회마다 전문위원 1~2명과 6ㆍ7급 직원 2명이 배치돼 있지만 2년 이내에 자주 교체돼 의원의 입법활동을 보좌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지방의회도 국회와 마찬가지로 위원회 중심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국회 수준에 버금가는 입법조사관과 같은 전문인력을 보충하는 동시에 전문위원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전문위원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며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원입법 기능 강화와 심도 있는 예산ㆍ결산심의 등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 광역의회 의원 1인당 5급 상당의 보좌인력 1명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는 강기윤(새누리, 창원시 성산구)ㆍ정청래(민주, 서울시 마포 을) 국회의원과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했으며, 성숙한 지방자치 구현과 지방의회 정책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지난 4월 안전행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방의회 의정역량 강화를 위해 의회사무직원에 대한 인사권, 의원보좌제 도입 등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주민체감형 지방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로, 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제10대 대한미용사회 양산시지부 지부장으로 서영옥(55) 씨가 연임됐다. 지난 2010년부터 미용사회를 이끌어 온 서영옥 지부장은 양산 미용인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 지부장은 “회원들의 지지에 한 번 더 지부장 자리를 맡게 됐다”며 “회원들의 믿음에 감사드리며 미용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우선 서 지부장은 미용사회가 미용인들을 위한 단체인 만큼 이들의 미용 기술 향상과 권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출신 미용기능장 육성 기반 마련 양산에는 현재 200여명의 미용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출신 미용기능장이 없다 보니 유행을 선도하는 미용기술이나 고난도 기술을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 지부장은 회장을 연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경남에서 손꼽히는 미용장인인 대한미용사회 경남지회 주외숙 지회장에게 기술 강의를 요청했다. 서 지부장은 “고맙게도 지난 4일 주외숙 회장님이 경남지회 산하 지부 중 가장 먼저 양산을 찾아 직접 커트 강의를 해주셨다”며 “이날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많은 것들을 배워갔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은 유행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현재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강사 인력이 없어 협회 차원의 교육을 하기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라도 강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 지부장은 올 연말까지 회원들을 위해 지속해서 염색이나 펌 등 다양한 기술 강의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 지부장은 지난 임기에서도 트레이너를 초청해 지역 미용인들이 고급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미용기술경기대회에 출전하도록 장려했다. 회원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기술경기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서 지부장의 노력과 지지로 지난해 6월 경남도지사배 미용경기대회에 출전해 출전 선수 5명 모두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 지부장은 “지금까지 협회가 주축이 돼 기능경기에 참가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임기에 처음으로 회원들에게 기술경기 참여를 독려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임기 동안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할 것이며 더 나아가 우리 지역에서도 미용기능장이 나올 수 있도록 협회차원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위한 봉사도 꾸준히 나설 것 서 지부장을 비롯한 미용사회 회원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소외 어르신들을 찾아 매달 이ㆍ미용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 지부장이 지휘하지 않아도 회원들이 알아서 봉사 날짜를 정하고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자신들의 쉬는 날을 기꺼이 반납한다. 서 지부장은 “미용사회 역시 양산의 시민으로 구성된 단체인 만큼 우리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힘을 지역에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지금은 굳이 제가 나서지 않아도 회원들이 더 적극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줘 기쁘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미용사회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이들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미용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서 지부장은 이번 임기 동안 미용인들의 내실을 다지고 지역에도 도움이 되는 단체로서 미용사회가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다시 주어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지역의 미용인들이 더 나은 미용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지속적인 미용 교육으로 양산의 미용인들이 미용업계를 선도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역을 위해서도 일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시대에 걸맞은 의료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 시의회 서진부 의원(무소속, 서창ㆍ소주)이 지난 7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사)희망웅상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지원사업 간담회’를 열고, 이주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현 실태와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간담회를 주관한 서 의원과 희망웅상 관계자는 물론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보건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심경숙 의원(통합진보, 양주ㆍ동면)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민이 많은 양산에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어 양산의 이주노동자들이 응급상황 때 멀리 부산지역의 지정병원을 찾거나 지원을 못 받아 고액의 진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등록 이주민과 이들 아동의 경우 건강보험 가입이 안 돼 고액의 의료비를 개인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시민사회와 의료기관, 행정의 협의와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서 의원은 “양산지역은 등록 외국인 수가 4천300여명에 달하고 미등록자도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의료지원사업 담당 의료기관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협력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새벽 대구에서 택시를 탄 여대생이 연락이 끊긴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전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심야 귀갓길 안전대책 마련에 지자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산에서도 이에 앞선 지난 4월 23일 한 괴한이 남부동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이아무개(19) 씨의 가슴을 만지고 달아난 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중부동에서 퇴근하던 손아무개(26) 씨가 강제로 추행 당하는 등 성추행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와 경찰서는 경찰력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관계기관, 그리고 시민 등 범사회적 역량을 결집한 ‘치안 거버넌스(Governance)’ 개념의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도시 양산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야간 안전 대책 마련 총력 시는 안전 도시 구축을 위해 그동안 각 부서에 흩어져있던 안전에 관한 정책을 하나의 부서로 집중시켜 체계적인 안전 정책 수립과 운영에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기구 조정 계획을 마련하고 행정국을 안전행정국으로 개편함과 동시에 안전총괄 부서를 신설ㆍ운영한다. 특히 시는 ‘양산시 범죄예방 환경설계지침’을 통해 방어적 범죄 예방 정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범죄 예방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미리 제거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446곳의 버스정류소 가운데 281곳에 야간 범죄예방과 버스 이용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LED 조명시설을 설치, 대중교통 이용 안전을 도모했으며 도심 내 가로등을 추가 설치함과 동시에 기존보다 2LUX 이상 밝기를 개선해 범죄 사각지대 제거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경찰과 시민이 함께하는 민ㆍ관ㆍ경 주도의 다양한 치안 대책을 마련ㆍ운영하고 있다. 심야 귀갓길 시민이 함께한다 요즘 같은 흉흉한 세상, 심야 귀갓길 택시 타기도 망설여진다면 ‘청사초롱 귀가지킴이’를 이용해보자. ‘치안거버넌스’ 개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청사초롱 귀가지킴이’는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야간에 시민이 귀가지킴이 서비스를 요청하면 해당지역 자율방범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송해주는 제도다.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심야 시간(오후 10시~오전 1시)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기차역 등 대중교통시설 안내판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요청하면 자율방범대 차량으로 해당 거주지까지 이송해 준다. 양산경찰서(서장 김주수)는 이번 서비스를 우선 심야에 인적이 드물고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진 양산시내 대중교통시설 21곳에서 시행하고 추후 이용실적과 주민여론 등을 반영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택시 마음 놓고 타세요 이밖에 시는 ‘U-스마트 안심 택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달 29일 법인택시 대표와 노조 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U-스마트 안심 택시’는 승객과 택시 기사 모두에게 안심 서비스(탑승정보 SMS발송, 긴급알림, 택시정보조회 등)제공과 하차 시 유실물 확인 음성 멘트 기능을 통한 유실물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수요조사를 마무리한 후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 손안의 경호원 ‘SOS 국민안심 서비스’ 경찰서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위치정보가 전송되는 ‘112앱’ 등 ‘SOS 국민안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OS 국민안심서비스’는 납치 등 위기상황에서 신고내용을 말하기 어려운 경우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된 단축키나 112로 신고를 하면, 신고 내용을 말하지 않더라도 사전 등록된 신고자의 신원과 위치를 확인해 범죄에 신속히 대처하는 시스템이다. 통신기기에 따라 원터치 SOS(일반 휴대전화), 112긴급신고앱(스마트폰), U-안심서비스(전용단말기)로 구분되며, 원터치 SOS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해 신청해야 하며, 스마트폰 사용자는 112긴급신고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본인 인증 후 가입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경찰서 김현욱 생활안전계장은 “범죄 예방을 위해 시민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늦은 시각 통행을 하거나 외진 곳을 가는 경우 통화를 하거나 지인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남양산역에서 한 여대생이 친구와 통화 중 느닷없이 뒤에서 덮친 괴한에 의해 풀숲으로 끌려갔지만 갑자기 통화가 끊긴 것을 수상히 여긴 친구의 도움으로 아찔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김 계장은 “최근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등으로 치안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안전한 양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와 경찰서, 시민이 함께 안전 도시 양산 구축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양산 출신 모래조각가 김길만(54, 평산동) 씨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제9회 해운대모래축제에 참가해 영화 서편제와, 인어공주, 어린왕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영석 국회의원이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의 상고 여부에 따라 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지만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던 윤 의원으로서는 이번 판결로 기사회생하게 됐다. 윤 의원은 지난해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4천99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당선의 기쁨도 잠시, 의원 배지를 단지 5개월 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다. 엉뚱하게도 같은 당 현영희 의원의 공천 비리 사건 수사과정에서 나온 통화기록이 빌미가 됐다. 윤 의원은 공천과 총괄기획을 도와주는 대가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3억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됐다. 10월 첫 재판이 열리고 11월 23일 1심 선고가 내려졌다.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이었다. 하지만 이때 법원은 공천 대가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다. 윤 의원으로서는 다행이었다. 고등법원에 항소한 윤 의원은 6개월에 걸친 항소심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무죄 입증에 나선 끝에 지난 6월 5일 재판부로부터 무죄를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윤영석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시민들로부터 ‘더이상 낙하산 공천은 안 된다’는 요구에 화답해 탄생한 40대의 젊은 신인 정치인으로 출발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시청에 근무하면서 도시브랜드를 전공으로 마케팅을 담당했던 엘리트로, 중국과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 연구인력으로 참가했고, 최근까지 아시아도시연맹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7명의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두 번의 경선 끝에 현역인 조문환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음으로써 ‘낙점’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공천’을 받은 첫 인물이 됐다. 양산은 최근 야권 지지가 많이 늘어나긴 했으나 유권자 성향이 여전히 새누리당(과거 한나라당 포함) 우호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면서도 3선의 나오연 의원 퇴진 후 내리 세 번을 지역 연고가 없는 낙하산 공천을 통해 지역 정치인의 출현이 좌절되면서 시민의 불만이 싹 터 왔다. 원동 시골 출신의 토박이 40대 정치 신인은 이런 배경 속에서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아 당선됐다. 하지만 시련은 곧바로 다가왔다. 윤 의원이 당선되자마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고 나니, 본인부터 지역구 방문이 위축됐다. 1심 판결이 나온 뒤에는 더욱 사정이 심화됐다. 지난 18대 허범도 의원이 최종심까지 가면서 끝내 당선 무효가 되는 전례가 있었던 만큼 2심에서 판결이 뒤집어지리라는 기대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당연히 시중에서는 10월 재선거 이야기가 모락모락 피어나왔다. 4월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씨가 서울에서 당선돼 국회로 입성하고 가을의 재ㆍ보궐선거에서 독자적인 세를 규합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안 의원 선조의 고향인 웅상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무성하게 나돌았다. 여당의 중진급 원외인사나 지난 선거의 패자 송인배 씨도 재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권 지도부에서 윤영석 의원의 무죄 가능성을 기대한 것과는 달리 지역 정가에서는 알게 모르게 윤 의원에 대한 홀대가 눈에 띄었다. 장기간 재판에 몰두하느라 지역구 관리에 소홀한 윤 의원으로서는 내놓고 불평할 처지는 아니었지만 주위 사람들이 느낄 정도로 지역에서의 대우가 관심사가 되곤 했다. 모르긴 해도 윤 의원은 ‘섶에 눕거나 쓸개를 씹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심정으로 때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이번 항소심에서의 무죄 선고는 그동안 양산이라는 향토의 정치사를 얼룩지게 했던 오명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중요한 사건이다. 18대 허범도 의원의 당선 무효, 재선거를 통해 나온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돈봉투 사건과 함께 윤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앞선 민선 시장 3명의 형사처벌 관련도 오명에 더해졌다. 만약 이번에 윤 의원의 사건마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됐다면 시민의 자존심은 상당히 상처를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무죄선고를 받은 후 윤 의원은 진실 규명에 대한 소회와 함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고마움을 토로했다. 또한 정계에 입문할 때의 초심이 전혀 훼손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우리는 윤 의원의 2심 무죄 판결이 최종심은 아니지만 침체된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와 중앙정부간의 교량 역할과 함께 국가의 동량(棟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시민이 한 마음으로 후원하고 지지했으면 한다.
지역 내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 중 기간 내 반납하지 않은 도서가 수백권에 달해 다른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대출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도서관에는 인력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서를 반납하지 않은 대출자에게 일일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로 독촉하는 등 업무가 가중돼 이용자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양산시립도서관은 2012년 5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지난 1년간 미반납 도서가 223권에 달한다. 1인당 3권까지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대략 80명에서 100명 정도의 시민이 도서를 장기 연체하고 있는 셈이다. 웅상도서관의 경우 2개월 이상 장기 미반납 도서가 297권이며, 양산도서관은 1개월 이상 미반납 도서가 90권이다. 시립도서관과 웅상도서관은 회원당 3권을, 양산도서관은 5권을 14일간 대출할 수 있다. 2주가 지나도 도서를 반납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먼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연체 사실을 알린다. 이후에는 직접 전화를 걸어 도서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기간을 어겼을 때 연체일수만큼 대출기간을 제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제재규정이 없어 실제 회수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대부분 시민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서관과 도서를 이용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이 책을 돌려주지 않아 다른 이용자의 불편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며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 공공물품이자 시의 자산인 도서를 돌려주지 않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며 시민의식 실종을 꼬집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직원들이 연체자에게 전화로 반납을 요청하는 경우 매번 반납 약속만 하고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내가 이 책을 왜 반납해야 하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대출된 도서가 훼손돼 돌아오는 일도 허다하다. 반납 시 도서관 직원이 일일이 검사할 수 없어 차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책임을 가리는 일이 어렵다. 심하게 훼손된 경우에는 도서를 재구매하지만 대부분은 직원들이 훼손된 부분을 복구한다. 그러나 볼펜으로 낙서한 경우나 책장이 찢어지거나 사라진 경우는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어 그냥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일부 비양심적인 이용자때문에 선량한 이용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서관과 도서 모두 양산시민 전체를 위한 공공의 물품인 것을 기억하고 소중히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시내버스 노선이 일부 신설ㆍ조정된다. 시는 동면 석산택지조성지에 건립한 e-편한세상 1ㆍ2차와 동원2차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5개 노선(87번ㆍ87-1번ㆍ113번ㆍ78번ㆍ78-1번ㆍ67번) 7대의 시내버스를 1일 48회 해당 아파트를 경유토록 노선을 조정했다. 또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하북면 초산리, 삼수리, 삼감리, 용연리, 답곡리, 백록리 지역의 오지마을을 경유하는 65번 시내버스를 신설해 오는 8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고, 양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양산대종의 위치를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26일 (주)성광벤드 안갑원 회장과 양산대종 기증 협약을 맺었으며, 5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 남쪽 주차장에 2천200㎡가량의 건립 부지를 11월까지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종의 문양과 종각 형태와 위치, 조경 등 건립부지의 기본계획안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 4일 열린 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 집행부와 시의원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시의회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양산대종 건립 취지에 맞지 않게 위치가 구석(운동장 뒤편)에 있다는 점 ▶양산대종이 곡선 형태의 운동장 스탠드에 가려 시야가 좋지 않다는 점 ▶타종을 할 때 종소리가 운동장 건물에 막혀 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시민의 염원을 담은 양산대종이라면 시야가 확 틔어야 하는데, 운동장에 다 가려지는 위치”라며 “현재 구조대로라면 타종식 때 관객이 종 뒤편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영호 의원(새누리, 상ㆍ하북)도 “종각 부지를 3m 성토한다고 해도 운동장과 양산천 제방 등 3면이 막혀 개방된 곳은 1면밖에 없다”며 “종소리 역시 퍼지지 않고 건물에 막혀 종각 주위로 되돌아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춘추원과 워터파크, 종합운동장 국기게양대 인근, 시청사공원 등 여러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현 위치가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종 기증자인 안갑원 회장도 수락했으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결과 종소리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종대 의원(새누리, 동면ㆍ양주)은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면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정경효 의원(새누리, 상ㆍ하북)도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채화 의장(새누리, 서창ㆍ소주) 역시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만큼 집행부가 다른 부지에 대해서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진부 의원(무소속, 서창ㆍ소주)은 “계획된 종각 옹벽이 콘크리트 소재인 일반 보강토블록”이라며 “단순히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양산대종의 문화재적인 가치도 고려해 자제를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양산대종을 오는 11월 말까지 준공한 뒤 올해 제야의 종을 시작으로 3.1운동 기념행사와 광복절, 삽량문화축전 등 한 해 4차례 타종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윤영석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명예회복과 함께 기사회생했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이승련)는 지난 5일 301호 법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2월 22일 국회의원 선거 공천과 총괄기획을 도와주는 대가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3억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로 지난해 4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날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윤 피고인이 조기문의 선거운동과 관련한 금품 제공 요구에 대하여 3억 원을 지급하기로 확정적으로 약속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230조 제1항 제4호 소정의 금품 기타 재산상 이익 등의 제공의 의사표시를 하거나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는 구두로 할 수도 있고 그 방식에 특별한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약속 또는 의사표시가 사회통념상 쉽게 이를 철회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당사자의 진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나타나는 정도가 돼야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면서 여러 증거들로 판단했을 때 선거운동과 관련해 3억원 지급 약속을 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범행을 입증할 핵심증거인 녹음파일과 그것을 기초로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서 유죄 인정의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1심에서 공천관련 부분을 무죄로 판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대로 원심을 인정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윤 의원은 “공명정대한 판결을 내려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 저의 일로 28만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의정활동에 전념해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갚고,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 변호인측은 “순수한 선거기획 협의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로 인한 사건이었다”며 “윤 의원과 조 씨와의 공천 및 선거운동과 관련한 대가 지급 약속은 애당초 없었으며, 검찰이 기소한 공천 관련 대사 정보제공에서는 이미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이번 항소심에서 선거운동 정보제공에 대한 대가 제공 약속도 무죄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회의원 공천 청탁을 대가로 현영희 의원에게 금품을 받고, 윤 의원에게 금품제공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조기문 씨는 징역 1년 6월, 추징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한 새누리당 공천로비 대가로 5천만원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현영희(비례대표) 의원은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8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남남이었던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고 함께 한지 수십년. 처음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또 한 번 부부가 된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철학자 헤겔과 야스퍼스가 자주 찾았던 길이다. 특히 칸트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이 길을 걸어 ‘칸트의 산책’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유명한 이 오솔길은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제주 올레길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부터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산책길과 등산로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어느 연구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생애 80세를 기준으로 해서 평생 약 50톤의 음식물을 섭취한다고 한다. 그 50톤의 음식물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큰 원자로를 수 분 동안 가동시킬 수 있는 상당한 양이다. 인간은 이 에너지를 적절히 잘 소비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은 섭취열량과 소모열량의 불균형으로 신체적 균형을 유지하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50개 항목 중 첫 번째가 바로 ‘많이 움직여라’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은 많이 움직이지 않아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건강도시를 지향하는 양산시로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걷기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여러 운동 중에서도 걷기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운동효과도 아주 탁월하다는 것이 여러 체육학자와 의사들의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미국의 항공우주의학연구소 책임자였던 쿠퍼 박사가 고안한 유산소 운동은 걷기나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 많은 양의 산소를 섭취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이 운동들은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으며, 경비가 적게 드는 반면 운동효과는 좋다는 장점이 있다. 노르웨이에서 시작해 독일에서 뿌리내린 TRIMM 130이란 생활체육 캠페인은 운동을 통해 맥박수가 분당 130정도 되도록 하자는 슬로건이다. 우리의 평소 맥박 수는 평균 60~80회 정도이지만, 약간 숨이 차고 땀이 밸 정도의 신체활동을 통해 하루에 한 번 평소 맥박보다 빠른 맥박을 유지해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자는 것이 바로 이 캠페인의 핵심이다. 운동 강도, 운동 빈도, 운동 시간 등에 구애받지 말고 각자 편한 대로 하면 된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는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다면 건강은 항상 자신의 곁에 둘 수 있다. 우리 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근육이나 관절은 전체의 약 3분의 1정도이고, 나머지는 신체의 유지, 생성 등의 목적으로 이용된다. 그 나머지 3분의 2는 의도적 운동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신체활동은 튼튼한 몸을 형성하고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준다. 사람의 몸은 25세를 정점으로 매년 1%씩 근력이나 지구력 등 신체기능이 떨어진다. 50세가 되면 청년기 보다 25% 정도의 체력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각자 나름대로의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쇼팽은 폴란드 사람이다. 그는 20세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집을 떠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당부했다. “너는 폴란드 사람임을 잊지 말라” 아버지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아들의 마음에 심어주었다. 유학을 떠나는 제자에게 선생님은 조그마한 병에 고국의 흙을 넣어주며 당부했다. “어디를 가든 나라를 잊지 말게” 쇼팽은 유학 가서 공부하는 동안 선생님이 주신 조그마한 병속의 흙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자신이 폴란드 사람임을 기억했다고 한다. 그리고 3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날 때 쇼팽은 한 마디를 남겼다. “내 조국 폴란드의 흙이 담긴 그 병을 내 무덤에 묻어 달라” 여기서 쇼팽의 진정한 애국심을 엿볼 수 있다. 6월은 호국의 달로서 어느 때보다 나라를 더 생각하는 달이다. 6월만 되면 생각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6월 6일 현충일이다. 이 날은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날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6월 25일 6.25전쟁의 날이다. 그런데 벌써 6.25의 역사도 금년으로 63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6.25는 우리나라가 겪은 역사 가운데 가장 처절한 역사이다. 그래서 6월만 되면 지난날의 잔인한 역사를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한마디로 고난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압제의 역사, 전쟁의 역사다. 그래서 우리민족은 눈물과 한이 많은 눈물의 민족이요 한의 민족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실로 눈물의 역사였다. 피와 눈물의 역사! 수 천 년을 매 맞고 짓밟히고 조롱받고 속임을 당하는 우리의 역사! 아직도 고난이 끝나지 않아서 남북이 대치하고 살아야만 하는 고통의 역사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우리 역사를 “눈물이 없이는 쓰지 못하는 역사. 쓰다가도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 되는 역사,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몰라도 우리 역사는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사람들에게서 애국심이 사라지고 있다. 애국은 사람됨의 기본이다. 애국할 수 없으면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장관도, 기업가도, 목사도 되지 말아야 한다. 삶의 기본이 바로 애국이다. 가정도, 학교도, 교회도, 기업도 애국심이 있어야 한다. 애국심 없는 기업가는 장사꾼에 불과하다. 애국심 없는 정치가는 권력가일 뿐이다. 애국심이 있을 때, 우리 사회는 살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