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병의 증상으로 코막힘, 비루 등이 있지만 일반인이 구별하기는 어렵다. 특히 만성 부비동염, 비용(물혹), 비중격 만곡증 등은 혼동하기 쉬워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만성비염 중 단순성 비염은 ① 코막힘이 주 증상이다. 옆으로 누웠을 때 아래쪽이 막히고 위쪽이 뚫리는 경향이 있다. ② 비루(코흘림)는 보통 점액성이나 감염증이 있어 농성으로 변하고 코 뒤쪽으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간혹 후각탈실증(냄새를 못 맡음), 두통이 있고, 비점막의 충혈성 종창에 원인이 있다. 수면장애, 주의불능증이 동반하기도 한다. 원인은 만성 자극 즉, 먼지, 매연, 가스의 지속적인 자극, 고온 건조한 환경, 지속적인 한냉·다습한 환경 등이 원인이 된다. 만성 비후성 비염은 만성 단순성 비염의 모든 원인 및 비중격 만곡증이 있을 시 대상적인 비후가 온다. 이 또한 코막힘이 중요한 자각 증상이고 밤에 심하다. 단순성 만성 비염과 증상이 비슷하나 비강의 하비 갑개가 비대하며 수술이 필요하다. 현재는 수술기구의 발달로 수술이 간단하다.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떤 물질에 대해서 신체 조직이 병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면역형성과 비슷한 항원항체반응이다. 항원으로는 집먼지가 50%를 차지하고 화분, 화초, 동물의 털 등이 많으며, 어떤 항원이 침입하면 거기에 따른 항체가 우리 몸에 형성되어 2차 항원이 침입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이키는 병이다.개인의 과민성 소질은 유전적 경향이 많다. 이 질환은 청년기의 정신적 노동자에 많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은 환자 자신의 경험으로 항원을 발견할 수 있지만 알레르기 검사를 하면 항원을 정확히 알 수 있다. 발병이 안 되게 항원를 제거하고 접촉을 피하는 게 좋으나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항알레르기성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항간에 체질 개선과 수술 요법이 있다고 하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은 아직 치료방법이 없다. 간혹 완쾌 됐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니다. 조은현대병원 진료과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최생이
Q 북부동에 사는 이명숙씨는 새시를 340만원에 설치해준다는 안내 팜플렛을 받고 계약금 30만원을 온라인으로 송금하여 새시 설치를 의뢰했다.
이 후 280만원대에 샤시를 설치하는 타 새시업체를 알게되어 이씨는 아직까지 새시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계약해지와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 실손해액을 배상하고 계약해지는 가능하나 단순히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해제할 수는 없으며 계약금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일반원칙이다.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의하면 창호 공사업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보상하도록 규정되어 있다.1. 소비자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지시 -설치예정일(입주예정일)이 2개월 이상 남은경우는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하되 총시공비의 10% 한도로 배상.
2. 설치예정일(입주예정일) 2개월 미만 남은 경우
쪾 계약 또는 실측만 한 경우-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하되 총시공비의 10%한도로 배상
쪾 제작 또는 설치 완료한 경우- 실손해액 배상(실손해액은 사업자가 입증)
문의 : 양산주부클럽 소비자 고발센터 381-9898박맹자 양산주부클럽 간사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개나리가 노랗게 세상을 물들였다. 봄이 오면 따뜻한 봄바람에 살랑이는 마음을 안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이번 봄에는 번거롭게 교외로 가족나들이를 떠나기보다 집근처 도서관을 들리는 것은 어떨까?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서관에서 도서관주간을 맞아 독서퀴즈, 퍼즐대회에서 인형극 공연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나보자.조원정 기자 / vega576@ 허귀선 기자 / sun@도서관주간이란? 매년 새 봄이 시작되는 4월 초 전국 각급 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와 문화 프로그램을 가지고 국민들을 만나는 축제 한마당인 도서관주간은 1964년 처음 제정한 이래 올해로 43회를 맞았다.
도서관의 중요성과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들과 이용자들과 함께 지식정보시대를 열어 가는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도서관주간은 (사)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며, 회원도서관들이 참여해서 자발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시한다. 양산도서관 책소개▶자신감이 부족할 때
『윌리와 악당 벌렁코』
앤서니 브라운 / 웅진닷컴
왜소한 몸집에 잘 하는 운동은 하나도 없고 슬픈 영화를 보면 훌쩍 울기까지 하는 윌리가 어느 날 주먹을 휘두르는 무서운 악당 벌렁코를 한 방에 울려 버린다.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미술관에 간 윌리』에 이은 앤서니 브라운의 두 번째 윌리 시리즈인 이 책은 세상 편견과 쓸데없는 권위를 통쾌하게 풍자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게 깔려 있다.▶화를 참지 못할 때
『쏘피가 화나면 정말,정말 화나면...』
몰리 뱅 / 케이유니버스
누구나 종종 화를 낸다. 아이들은 화가 나면 매우 공격적이 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쏘피가 화나면 어떻게 해소하는지 보게 된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서로 마음을 헤아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화가 난 아이모습을 빨강, 노랑 등 원색을 써서 강렬하게 표현한 그림이 아주 인상적인 2000년도 칼데콧상 수상도서다.▶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천사의 꽃』
유타트라이버 / 베틀북
갑작스런 동생의 죽음을 겪는 어린 아이의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으로 200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후보작답게 아름다운 그림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어떤 느낌이고 어른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천사의 꽃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다. 죽음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아이들 시선에서 독특한 구도, 강렬한 색채의 그림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히 그려간다.▶두려워 할 때
『두려움을 극복한 토끼』
Sherri Nestorwich / 석천미디어
『생활의 지혜를 배우는 샘물같은 동화』시리즈. 어린 토끼가 낮잠을 자다가 큰소리와 흔들림으로 지진의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숲 속 다른 동물들도 두려움을 느끼고 토끼를 따라 절벽 끝을 향해 뛰어간다. 모두가 당황해서 판단이 흐려지는 상황에서 영리한 사자가 재앙으로부터 친구들을 구하고 두려움에 대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웅상도서관 공연소개▶프린스앤프린세스
(Princes & Princesses)
프랑스의 미셸 오슬러의 영화 프린스앤프린세스는 왕자와 공주를 주인공으로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민담을 소재로 하여 왕자와 공주를 통해 6개의 작은 동화를 만든 이야기다.
독특한 실루엣 즉, 그림자 요법으로 시대와 배경을 달리한 빠른 스토리 전개로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피글렛 빅 무비
어린이들의 귀여운 친구 곰돌이 푸우.
그리고 그의 친구들 피글렛, 티거, 토끼, 이요르 등이 함께 펼치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몸집은 작지만 큰 일에 앞장서는 피글렛을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자신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친구의 소중함과 함께 우정의 가치를 가르쳐 주고 있다. ▶쏜베리의 가족탐험대
제프 맥그라스 감독의 쏜베리의 가족탐험대는 괴짜 쏜베리 가족의 신기한 아프리카 탐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동물들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용감한 주인공 엘리자의 모험과 함께 아프리카 대자연의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애니메이션이다. ▶쏜베리의 가족탐험대
제프 맥그라스 감독의 쏜베리의 가족탐험대는 괴짜 쏜베리 가족의 신기한 아프리카 탐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동물들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용감한 주인공 엘리자의 모험과 함께 아프리카 대자연의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애니메이션이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대표적인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엮은 인형극이다.
옛날 깊은 산 속 꼬부랑 할머니와 할머니를 잡아 먹으려는 호랑이 사이에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엮어 다루고 있어 유아와 초등학생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있다.
또 전문극단 ‘친구친구’의 생동감 있는 공연으로 어린이들에게 흥미진진하게 다가간다.
11. 원동면 화제리 지나마을 느티나무도시 깍쟁이들 마냥 호들갑을 떨 것 없이, 사부락 사부락 어린 시절 뛰놀던 골목길을 거닐거나, 느티나무 밑에서 가만히 낮잠을 즐기다가도 그만 옛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고향.
원동 화제리 지나마을은 그런 살가운 고향집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이 곳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느티나무 또한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없는 이야기 주머니도 절로 열릴 것 같이 추억에 잠기게 된다. 금상첨화로 이 느티나무는 재미있는 마을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특별취재팀 원래 우리네 전통 촌락의 들머리에는 정자나무가 있었다.
나이 든 노인네가 곰팡대를 물고 장기 한판 두기도 하고, 일하다 지친 농군들이 모여 앉아 탁주 한 잔씩 하던 그곳 말이다. 그리고 그런 정자나무로써 제일은 역시 느티나무라 하겠다. 잎이 널리 퍼져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내고 몸통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듬직하면서도 기괴하게 뒤틀리기까지 한 느티나무를 보면 그 자체가 이야기가 된다. 게다가 진짜 이야기가 있는 고향집 느티나무라면 그 얼마나 감격인가?
화제초 지나마을에 있는 느티나무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없는 이야기 주머니도 절로 열릴 것 같이 추억에 잠기게 된다. 금상첨화로 이 느티나무는 재미있는 마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 그루 나무가 하나된 사연화제리는 양산 8경 중 하나인 오봉산을 사이에 두고 물금읍과 경계한 곳으로 현재 외화마을, 내화마을, 지나마을, 명언마을, 토교마을 등 5개 자연마을로 형성되었다. 화제리에 처음 사람이 살았던 곳은 ‘동편’으로 이 이름은 당산이 있는 곳이라 하여 ‘당편’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약 500년전 당편이라는 곳에 영산 신씨(靈山 辛氏), 상주 주씨(尙州 周氏), 벽진 이씨(碧珍 李氏) 등이 촌락을 이루고 살았다. 하지만 마을이 화재 때문에 모두 타 신씨는 동쪽 고개 넘어 지금의 지나마을에 정착하고 이씨와 주씨는 서쪽 고개 넘어 서편에서 살게 되었다. 지나마을에 정착하게 된 신씨는 그곳에서 사는 이씨, 김씨, 최씨와 이웃사촌이 된 것을 기리고자 지금의 느티나무가 있는 자리에 나무 네 그루를 심으며 즐거운 잔치를 벌였다. 이후 정말 기이하게도 그 네 그루의 나무가 점점 가지가 뒤엉키더니 하나의 몸통으로 자라기 시작했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이는 필시 마을 화합을 상징하는 것이다’며 하나의 몸통으로 자란 느티나무를 마을을 대표하는 당산나무로 정하고 매년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냈다고 전해 온다. 또 하나, 지나마을 사람들은 느티나무뿐 아니라 우물터 역시 성스럽게 여기고 있는데 이 역시도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지나마을에는 우물 두 개가 있었는데 유난히 우물물이 자주 말랐다고 한다. 그럴 때면 옛날 당편에 있던 샘물을 길어 우물에 넣으면 3일만 지나면 물이 다시 가득 고이곤 했다. 이 현상이 성스러워 마치 동제를 지내듯 우물터에 새끼줄을 달아 정성스럽게 우물을 나르곤 했다. 그래서인지 당편을 비롯한 화제리는 ‘사람을 기억하는 성스러운 땅’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포장공사로 가지 하나 잃어지나마을 느티나무는 수령이 470년으로, 그 키는 대략 13m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4.7m로 풍만한 몸체를 자랑한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처럼 느티나무의 가지는 선명하게 4개로 나뉘어 동서남북으로 힘차게 뻗어 있는 데 유독 한 가지만 끝까지 뻗어 있지 못하고 잘려나갔다. 이 가지의 슬픈 사연은 1970년도 새마을운동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새마을 운동의 하나로 흙길들을 모조리 시멘트로 덮는 포장도로공사가 한창이었다. 느티나무 옆 길도 마찬가지로 포장도로를 만들기 위해 시멘트로 덮기 시작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도로확장까지 강행했다고 한다. 이때 땅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느티나무 뿌리가 손상되었고 그 때문에 나무전체가 고사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네개의 가지 중 하나만 잘라내는 외과수술을 통해 목숨은 건졌다고. 그러니 그 가지는 다른 가지를 위해 살신성인 한 셈이다.포장 이후 버스가 다니는 도로가 되었고 버스와 오가는 길손들로부터 느티나무를 보호하려고 주변에 팬스를 설치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느티나무는 다시금 생기를 찾게 되었고 1980년 9월에는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고향집 추억을 그린다지나마을 느티나무는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제사비를 마련해 당산제를 지낸다. 옛날에는 당산제를 지내는 날을 기점으로 석달 전부터 당주는 불경한 행동을 하지 않고 하루에 한 번씩 목욕재계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지만 요즘에는 하복천암의 스님을 당주로 모시고 제를 지낸다고 한다. 하지만 지나마을에서 자라 지금까지 고향을 지키는 신원식(72) 어르신에게 느티나무는 신성시되는 당목으로서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한 벗이자 든든한 형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다. “느티나무 잎이 어찌나 무성하게 피던지, 하늘에서 퍼붓는 소나기도 피할 수 있었을 정도라니깐. 나무 아래면 무조건 든든했지.”
또 여름철에는 여느 시골집처럼 모기, 빈대 때문에 집안에서 잠을 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럴 때면 여지없이 마을 남자들이 저녁 무렵 밀짚으로 장판을 만들어 느티나무 밑에 삼삼오오 모여 함께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밤새 이슬 한 방울 맞지 않았다고 한다. 도시 깍쟁이들 마냥 호들갑을 떨 것 없이, 사부락 사부락 어린 시절 뛰놀던 골목길을 거닐거나, 느티나무 밑에서 가만히 낮잠을 즐기다가도 그만 옛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그런 고향.
내 부모를 만나러 가는 길처럼 마음을 열고 찾아가면 마냥 푸근하고 편안한 우리 부모세대들의 인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
지나마을 느티나무는 그런 살가운 고향집 풍경을 그리고 있다.
왜, 교육혁신인가?
최근 교육계에서 ‘교육혁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비교적 보수경향이 강하다는 교육계에서 이같은 혁신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은 잠재되어 있는 학생들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격식이나 지시, 통제보다는 창의성과 자율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양산에 새로운 교육혁신을 기대하며 지방교육혁신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뽑힌 지방교육청과 단위학교의 혁신사례를 소개한다. -------------------농촌 시골학교가 ‘현대식 서당교육’으로 떠나가는 학교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탈바꿈했다.
대전 변두리 농촌지역에 자리한 홍도초등학교(교장 윤형수)가 바로 그 주인공.
흥도초는 학년별 1학급으로 모두 6학급에 불과한 미니학교이지만 재학생의 한자 실력은 대전 최강을 뽑낸다.2년 전부터 현대식 서당교육을 시작한 흥도초는 매주 1시간씩 편성한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한자를 정규교과로 가르친다. 이러한 활동으로 최근 전입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8급부터 4급까지 한자급수 자격증을 갖고 있다. 특히 4급은 한자 1천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중학교 3학년 정도의 수준이다. 지난해 졸업생 모두가 4급 자격증과 함께 사자소학 및 명심보감까지 떼고 졸업했다.교재는 이 학교 이영균 교사가 개발한 ‘천지현황(天地玄黃)’.
한자급수에 맞춰 4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한자에 대한 풀이와 설명은 물론 관련 한자어와 용례를 소개하고, 학생이 손수 써보며 익히도록 공책기능도 덧붙였다. 이 교사는 7년전부터 한자공부를 시작해 1급 자격을 취득한 한자 고수이다. 또 다른 한자교재는 사자소학과 명심보감이다. 천지현황 1,2권을 마친 학생은 사지소학을 배운다. 하지만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통해 배운다.이 교사는 ‘부생아신(父生俄身)’, ‘모국아신(母鞠俄身)’으로 시작하는 사자소학 40강을 ‘개구리송’, ‘학교종이 땡땡땡’ 등 동요 40곡에 가사로 붙였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노래하면서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흥도초가 방과후활동으로 마련한 한자심화교실 역시 전교생의 절반이 참여하는 등 학부모와 학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여름방학에도 일주일에 이틀씩 등교해 명심보감을 강독했다. 또한 학생들은 한자 공부를 통해 다른 교과 학습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학습하던 것과는 달리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각 교과의 학습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윤형수 교장은 “현대식 서당교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반편성을 해 한자시간에는 1학년과 6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데, 이러한 반편성은 미니학교이기에 가능한 이점이다”며 “농어촌 미니학교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교육혁신사례이기에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현재 공립 병설유치원이 공교육이라는 신뢰와 저렴한 교육비 등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열악한 시설, 급ㆍ간식시설 미비, 통학버스 없어 교통불편, 종일반 운영 미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병설유치원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는 단설유치원 설립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립유치원을 말한다’ 두 번째 시간으로 단설유치원의 필요성과 현재 양산지역의 실태를 파악해 본다. ①공립 병설유치원, 이대로 좋은가? ② 유아교육 공교육화의 초석 ‘단설유치원’ ③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는다--------------------------------경상남도교육위원회 박종훈 위원단설유치원 설립 전까지 병설 문제 최소화 해야 사교육비의 증가를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만들어진 것이 병설 유치원이다. 따라서 단설 유치원 또는 독립 유치원이 예산과 운영의 독립성, 교육 과정의 내실화 등에서 바람직한 유치원의 모델이다. 하지만 농산어촌에서는 규모의 문제가 있고, 도시 지역에서는 공교육화 이전에 이미 설립된 사립 유치원의 포화 상태가 이를 가로막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병설이냐 단설이냐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으로 단설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기 보다는 병설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지난 3월 경상남도교육위원회 임시회 정책 질문을 통해 유치원 종일반 운영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물었다. 그 과정에서 종일반 운영비 200만원으로의 인상, 초등학교 통학 버스의 이용, 학교 급식소의 이용 등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바 있다. 현실적으로 지역 공립 유치원의 중심이 되는 단설 유치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장 병설 유치원의 설립을 위해 노력한 한 사람으로서, 양산에 단설 유치원이 없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양산교육청 신영애 장학사의무교육 아닌 유아교육, 예산 부족 벽에 부딪쳐 유치원 교육이 초·중등교육법의 적용을 받아 운영되고 있지만 국민의 의무로서 취학해야 하는 의무교육은 아니다. 따라서 초·중등에 비해 유치원에 지원되는 예산이 부족하다. 유아교육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공립유치원, 사립유치원 모두에게 한정된 예산으로 지원하다보니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게 사실이다. 단설유치원 설립도 그러한 난관에 부딪힌 사례이다. 정보교류와 유아교육의 센터 역할을 할 단설유치원이 양산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부지나 예산, 그리고 양산지역 교육환경이 뒷받침이 되지 않아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거창이나 함양처럼 폐교를 활용한다면 부지 확보가 용이한데 양산은 그렇지 못하고, 창원처럼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화 하는 방안도 여건이 허락되는 초등학교가 없어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육청은 예산 낭비와 사립유치원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양산유아교육의 중심역할을 할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고 있다. 한 예로 동면 사송지구에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양산 국공립유치원연합회 이영화 회장단설유치원 설립으로 유아의 권리 찾아주자교육인적자원부와 언론들의 부풀린 보도로 인해 학부모들로부터 국·공립유치원들이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열악한 시설, 급식시설·통합버스 미비 등 다양한 운영상 어려움을 안고 있어 사실상 사립유치원 의존도가 훨씬 높다. 유아교육이 점차 공교육화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공립유치원이 현재 상태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산에도 단설유치원이 꼭 필요하다. 게다가 경남 11개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단설유치원이 양산에 아직 설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타지역보다 유아교육 여건이 현격히 낮은 것처럼 보여질 수 도 있다. ‘원아수가 부족해서, 설립할 부지가 없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서...’ 라는 말은 더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교육여건이 좋아야 원아수가 늘어날 것이고, 부지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확실한 계획을 세워 설립을 추진해 나가면 될 것이다. 진정으로 양산지역 유아교육발전을 희망한다면 사립유치원 관계자들도 단설유치원 설립에 힘을 합쳐야 한다. 보육과 교육을 받는 것은 유아들의 기본 권리이자 교육의 출발점이다. 양산지역 유아들에게도 그 권리를 찾아주자. 양산 사립유치원연합회 강순세 회장원아 절대 부족 상황에서 단설유치원 설립 시기상조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단설유치원 설립을 무조건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충분한 의겸수렴이나 현황 파악 없이 추진되는 성급한 단설유치원 설립은 원아가 부족한 상황에서 오히려 ‘교육예산 낭비’라는 역효과가 올 수 있다. 현재 양산지역에 원아가 부족해 사립유치원, 공립유치원 할 것 없이 정원미달인 상황이다. 지난해 중부초병설유치원을 제외한 양산지역 모든 공립유치원이 학급당 인원 30명을 채우지 못했다. 사립유치원 역시도 원아부족으로 5개 사립유치원이 문을 닫았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설유치원을 설립하자는 주장은 양산의 유아교육발전을 핑계로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싶은 공립유치원 교사들의 이기심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도시가 3단계까지 조성되고 그만큼 원아수가 늘어난다면 단설유치원은 필요하다. 다양한 연수와 프로그램 개발로 정보교류가 이뤄져 양산지역 유아교육 발전에 분명 큰 기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내년에’ 라는 성급한 마음가짐보다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단설유치원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그때 설립해도 늦지 않다.
식목일은 말 그대로 나무를 심는 날이다. 나무는 숲에서 저절로 나고 자라는데 왜 굳이 식목일을 정했던 것일까?우리나라는 국토의 70%정도가 산림이다. 나무와 숲이 많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하여 예로부터 집을 짓거나,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에 각종 나무가 재료로써 사용되었다. 그러나 너무 많으면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가.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숲을 이용하는데 힘을 쓰고 후세대를 위해 가꾸는데 소홀해지게 되었다. 게다가 일제 침략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산림은 초토화되기 시작하였다. 숲에 의존하여 살아가던 우리 조상들의 삶을 한 순간 뒤흔들어놓은 큰 사건이었다. 그리하여 1970년대에 대대적인 산림녹화가 시작되었고, 황폐한 산에 차례대로 나무가 심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나무를 심어야 좋겠는데, 빨리 자라고 모양도 곧은 리기다소나무가 적격이다 판단하여 이 나무가 우리나라의 산야를 덮게 되었다. 이제 3~40년이 흐른 뒤 숲의 모습은 어떠한가?
소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이 더욱 멋있고 풍성하게 될 줄 알았더니 빽빽히 줄맞추어 심은 소나무들은 둘레를 키울 줄 모르고 삐쭉하게 길기만 한 소나무가 되었다. 리기다소나무는 우리나라의 고유종이 아니므로, 우리나라 토양에 적응하는데 약해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나무의 본줄기 중간에서 잎을 내면서 스트레스를 표현한다. 우리나라 땅은 산성토양이며, 산성토양일수록 잘 자라는 우리나라 소나무는 아무리 심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절대로 본 줄기에서 잎을 내는 법이 없다. 소나무등껍질 모양의 두꺼운 껍질 옷을 입고 휘영청 가지를 뻗은 멋진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지금은 재선충까지 소나무를 위협하고 있다. 자연은 스스로 조절하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아마 재선충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내려온 존재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소나무만 한 곳에 빽빽이 심지 않았더라면 재선충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심기만 많이 심어왔다. 이제는 우리 동네와 가까운 산을 자주 찾고 누가 찾아도 상쾌하고 기분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가꾸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제 숲에 가서는 덩쿨 식물이 너무 많이 엉켜 있으면 걷어주고, 쓰레기를 치워주고, 작은 야생화에 관심 가져주는 사랑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숲연구소 부산경남지부장 정주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고령화속도를 보이고 있는 한편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 중이다. 반대편으로 달리는 열차 사이만큼 고령자 계층이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고령사회의 가장 중요한 대들보를 ‘연금제도’로 보고 있는데 한국 사람은 싫어하는 정도를 지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모두 다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 두었기 때문일까? 젊은이들의 생에 대한 성찰이 부족해서일까? 제도가 잘못된 탓일까? 국가에 대한 불신인가? 아니면 정말 필요 없는 것일까? 흔히 말하듯 먹고살기 어려워서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다.첫째, 제도의 시행시기를 놓쳤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고도성장기인 ‘70년대에 시작됐어야 했지만 오일파동으로 그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73년도 국민복지연금법 시행 무기연기가 천추의 한을 남겼다는 말이다. 늦어도 ‘75년 사학연금법 시행을 전후하여서는 시행을 했어야 했다. 근대로부터의 경험도 없고 고도성장기의 활기찬 사회분위기에 편승하지도 못한 채 제도시행과 더불어 경제가 저성장기로 접어들었고 인구 고령화, 저출산 추세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어 난관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둘째, 조세행정의 후진성은 지금도 큰 원인이다. 연금제도 논쟁의 핵심에는 항상 소득파악의 문제가 있다. 소득파악의 인프라는 조세행정을 기반으로 하는데 아직까지도 지하경제규모가 너무 크고 현금결제 등 세원 추적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자영자 보험료 부과기준에 대한 사회적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연금 개혁이나 폐지 주장이전에 국세행정의 개혁을 요구해야 하고 기술적 문제점도 없다. 다만 정부의 시행의지만 문제로 보이기 때문이다.셋째, 타 공적연금과의 형평성 논란이 있다. 공무원, 군인, 사립학교교원연금 등 타 직역연금과 국민연금과의 차별성이 심하다는 것이다. 보험료부담 수준은 물론 급여에서도 대부분의 국민이 가입된 국민연금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국민은 세금으로 공무원, 군인 등의 보험료와 급여를 충당해 주는 한편 자신의 연금보험료도 납부하는 이중부담의 구조로 이해되기 때문이다.넷째, 정부와 관료에 대한 불신이 큰 부분으로 남아있다. 왕조시대를 이어 제국주의 시대, 독재정권을 거치면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국가 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현대에 있어 신뢰의 위기로 변형되어 그것이 자발적 참여에 의한 제도정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그리고 독재적 개발시대 등 고통스런 최근의 경험들은 장기 생애설계의 무의미함을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크게 우리 국민의 의식에 불안감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다섯째, 장기보험료 부담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이다. 10년 또는 20년 이상 별다른 급부가 없이 보험료만 장기 납입해야 하는 연금제도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수천년래의 농경사회 전통에서 혈연이나 지연을 기반으로 한 가족부양의 관습이 의식에서는 여전히 크게 남아있고 사회연대 방식을 통한 위험보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수준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 2050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 인구의 38%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데 2천만 인구가 소득활동 없이 가족과 국가만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사태가 될 것이 뻔하다. 문제는 연금제도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 털어 인구고령화에 대한 준비로 연금제도를 능가할 인류의 발명품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막무가네 반대만 한다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연금제도를 파행으로 이끈다거나 폐지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 건전한 비판의식으로 우리의 노후생활과 후세대의 부담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양산지사장 김용태
통도사 자장암 벚나무에 꽃이 눈부시다. 꽃보다 사람에 관심이 더 많은 것은 크게 변함이 없지만, 이제는 무심했던 꽃잎이 보이고 산이 보이니 놀라운 일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참 우연찮은 일이기도 하고 우연한 일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기로 마음먹은 것이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려서만은 아니었다. 지극히 우연이었다. 의기투합하여 산을 오르기로 하고 산행회 이름을 <늘 함께>로 정했다. 늘 함께 산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작명이었다. 급기야 산행에 빠지면 무시무시한 액수의 벌금으로 서로를 구속하기 시작한 것은 과도한 애정이기도 했다. 애정은 결국 우연을 인연으로 만들어버렸다. 우연이 인연으로 바뀐 그 상투성 속에는 산이 있었다. 자연의 위대한 힘을 실감한다. 공중부양 같은 이야기로 산길을 떠들썩하게 한 건 나이에 맞지 않는 모양새이기도 했지만 마냥 즐거웠다. 처음 산에 올라 시산제를 올리던 영축산 그 어디(한동안 정상을 오르지 않고 쳐다보기만 하는 비정상적인 산행팀이었다.) 우산을 쓰고 걷던 백련암 뒷길, 낙엽에 발목이 푹푹 빠지던 노전암 가던 길… 다들 사는 방식이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만이 기본 자세였다. 그러니 아무 것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이것이 바로 산의 마음, 자연의 본성이 아니겠는가? 참나무가 소나무를 간섭하지 않는 것, 바위가 소나무에게 뿌리 내릴 자리를 조금 내어주는 것, 그런 류의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산을 빌미로 세력을 꾸미려는 이들은 음흉하다.하늘의 무지개 바라볼 때면
내 가슴은 뛰노라.내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이러하거니
내 늙어서도 그러하리니
그렇지 않다면 죽은 것이니.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건대 내 삶의 하루하루여
자연의 경건으로 이어지기를.
- 윌리암 워즈워드, 「무지개」이 시는 ‘늘 함께’ 산행 대원이신 강세님의 애송시다. 문학청년이었다는 그는 여전히 시를 사랑하고 자연을 탐내는 문학중년이다. 그의 자연주의 시관은 시어의 소박함과 가식 없음을 제일로 친다. 말장난에 기교뿐인 시를 성토하는 그는 워즈워드의 시가 번역시임에도 주는 감동의 보편성을 높이 산다. 시란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고. 아직 어설픈 시인인 나는 그의 말을 새겨 듣는다. 독자 없는 곳에 시인이 설 자리가 어디 있으랴.배정희 / 시인
“시 교육청에 또 인사이동 있었죠? 그럴줄 알았어요. 단설유치원 설립 관련해서 교육청 담당자를 붙잡고 며칠을 몇 달을 설명해 겨우 공감대를 만들어 놓으면 다른 지역으로, 다른 부서로 금세 이동해 버리니... 나 원 참, 그 계획이라는 것을 믿고 기다릴 수가 있어야죠”
ㄱ 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는 기자를 붙잡고 한참을 하소연 했다. 경남 20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단설유치원. 하지만 양산은 없다.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는 달리 독립적인 행정체계와 기반을 가지고 있어 유아교육이 공교육화 되고 있는 이 시점에 딱 어울리는 유치원 모델이다. 게다가 단설유치원은 그 지역 유치원들의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 유아교육 발전을 한단계 앞당겨 주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단설유치원의 역할로 인해 교육청, 국·공립유치원, 사립유치원 관계자 할 것 없이 설립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필요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산과 부지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설립을 추진하면 막대한 교육예산 낭비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한다. 또 원아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최소 6학급을 보유한 단설유치원이 설립되면 인근 사립유치원들은 원아모집에서 극심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한다.설득력이 있는 주장들이다. 때문에 단설유치원 설립을 강력히 주장하던 국·공립유치원 교사들도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립유치원은 단설유치원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공립유치원은 지금 당장 설립이 힘든 이유에 대해 공감을 한다면 이제 의견을 절충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계획(計劃)을 세우는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이다.
계획을 세우는 행정적인 주체, 즉 교육청 담당자가 자주 바뀐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바뀔 때마다 계획안을 처음부터 다시 짜기를 벌써 4년째이다. 이제는 너무 지친다고 포기하려 하는 국·공립유치원 교사들에게 시교육청은 마지막 희망으로 사송지구 계획안을 ‘두둥~’하고 내보였다. 계획이란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미리 그 방법이나 절차 등을 생각하여 안(案)을 세우는 일, 또는 그 내용’을 말한다. 이제부터라도 5년, 1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워 교육행정에 대한 불신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단설유치원 설립 희망자들을 지쳐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계획이 아니라면 말이다.
우리의 눈치는 흔한 것에 둔감하고 희귀한 것에 민감한 듯하다. 그래서 경제의 핵심가치를 희소성에 두게 됐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예민한 ‘감’과 무관하게 세상의 흔한 것들이 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올해 초, 국민은행 본점에 ‘금융공학부’가 신설됐다. 이 부서 근무자를 ‘퀀트’라 부르는데 ‘퀀티테이티브(quantitative)’에서 나온 말이다. 금융파생상품의 수익구조를 결정하고 위험도를 조절하는 금융맨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대출이자와 수수료에 의존해 온 은행들의 눈에는 파격으로 보였다. 그러나 금융과 공학적 시스템이 만난 금융공학부는 이제 국민은행의 떠오르는 별이다. 또한 ‘컨버전스’는 IT뿐 아니라 여타 산업으로 확산되어 IT·BT, NT간 컨버전스를 통해, 자동차, 금융, 문화, 섬유, 건축 등에서도 IT기술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고 있다. 즉 다기능 내비게이션 복합 생활문화공간 등 소비자들에게 시간절약, 편리함, 즐거움 등을 제공하는 컨버전스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마쓰시다는 지난해, 침대를 플랫폼으로 한 ‘쾌면시스템’을 개발, 호텔 등 업무용 시장에 출시하여 호평을 받았다. 필립스사는 거울에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뉴스, 증권정보 등을 제공한다. 토토사는 변기를 플랫폼으로 하여 혈압과 체지방 측정 소변샘플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MIT미디어랩 이사장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는 “여러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합치다보니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평가 할 만큼 ‘짬뽕속도’는 빠르다.학문간, 학제간 짬뽕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생물학과 공학이 만나 생명공학을, 매크로한 천문학과 마이크로한 물리학이 만나 천체물리학을, 물리학과 생물학이 만나 분자생물학 등등.
음식도 ‘퓨전’이다. 짬뽕이라면 천박하게 느껴지고 퓨전이라면 약간 멋있게 느껴지겠지만 여하튼 원리는 ‘짬뽕’이다. 뒤섞임이다. 비빔밥이다. 여기에다 시간(time)이 첨가되면 삭임이 된다. 김치가 된다. 이것을 우리 고유의 간장 된장 고추장에 숨겨져 있는 우리의 ‘문화DNA’을 상품화하자는 바람도 거세다.이런 ‘짬뽕의 흐름’은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어떤 직장이든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한다. 히딩크감독이 월드컵 4강 신화로 멀티형 인간형을 모델로 제시했고 또 적중했다. 융합형 인재,전구형 인재, 퓨전 인재, 멀티태스킹 인재 등등. 지식 또한 같은 원리이다. 융합지식, 짬뽕지식의 상품은 분명 그렇지 않은 제품들보다 더 잘 팔린다. 가령 실력있는 내과전문의가 병도 잘 고치면서 친절하기까지 하다면 환자들은 어느 병원을 찾겠는가. 과거 의사이던 사람이 변호사로 전업했다면 의료분쟁의 승소율은 분명 높을 것이다. 당연히 융합지식을 가진 짬뽕형 인재들의 몸값은 단순 지식의 ‘낱개형 인재’보다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부가가치형 ‘짬뽕형 지식’, ‘짬뽕형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짬뽕지식’이란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둘 다 완전 통달해야 가능하게 된다. 두세 종류의 지식을 한 인간이 완전 습득할 수 있을까? 물론 개연성은 있다. 그리고 융합지식을 획득하는 데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몇몇 탁월한 인재, 천재성이 부각되면서 사회적 위화감도 생길 것이다. 또한 사회적 고용효과의 측면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융합 지식이 사회 전반에 주는 혜택은 매우 클 것이라고 믿는다. 바야흐로 짬뽕시대다.‘짭뽕형 인재’가 서로 소통하는 ‘짭뽕형 사회’를 형성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의 7차 교육과정은 한마디로 ‘전문인’을 길러내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한마디로 손톱만한 칩 하나가 자동차 천대보다 낫다는 발상, 똑똑한 천재 한명이 천명을 먹여 살린다는 생각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전에는 ‘전인적 교육과정’이라 하여 통합형 인재를 요구했다. 여기에 힌트가 있다. 이 둘이 만나서 섞이고 짬뽕되면 되는 것이다. 실력 있는 전문브레인들이 만나고 두세 종류의 지식이 합하여 전에 없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 사람의 두뇌가 두세 종류의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두 세 사람의 두뇌가 한 가지 짬뽕을 만들기는 쉽다. 두 사람의 머리, 세 사람의 머리가 합해져야 하는 시대가 올 수밖에 없다. 맛있는 짬뽕시대의 대전제는 ‘열림’이다. 서로에게 열려야 산다. 그래야 서로의 두뇌가 소통된다. 웅상출장소 개청식이 지난 2일 있었다. 지방자치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자치의 꽃은 ‘인사’에도 피어난다. 인사란 인재의 적재적소의 배치와 그 열린 소통으로 부가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이겠다. 아직 늦지 않았다. 잘못된 배열이 있었다면 ‘열림’으로 커버하면 된다. 양산시민은 그야말로 맛있는 짬뽕을 기다린다.
경남 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는 지난달 31일 농아인협회 지부장 보궐선거와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80여명의 농아인들이 참여한 이번 보궐선거의 제 5대 시지부장으로는 두명의 후보 중 기호 2번 김창섭(39)씨가 선출됐다. 허귀선 기자 / sun@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해운청소년수련원에서 제3회 양산시청소년동아리연합워크숍이 개최됐다. 이 날 워크숍에는 동아리 10팀과 청소년참여위원회 등 150여명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청소년문화의 집 / 사진제공
양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상북노인대학 소속 어르신 115명을 대상으로 정연도 경위가 강사로 나서 무단횡단 금지, 도로 통행시 유의사항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양산경찰서 / 사진제공
양산교육청(교육장 이상복)은 지난달 27일 지역 내 초ㆍ중등 생활지도담당 부장교사를 대상으로 2007학년도 생활지도담당자 연수를 실시했다. 이는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양산교육청 / 사진제공
부족한 대중교통망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사왔던 버스 노선이 오는 5월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과 9월 지하철 개통에 발맞춰 중복노선 조정, 버스 노선 신설, 배차 간격 조정 등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버스 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양산시는 부산, 울산 등과 광역권 대중교통망과 연계한 무료환승체계를 장기적으로 마련하고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준공영제를 오는 2012년까지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버스노선 합리화 용역 결과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점으로 '차내 쾌적한 서비스 제공'을 들어 양산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업체의 서비스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양산시 시내(마을)버스 노선합리화 용역' 최종보고에서 나온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내 서비스 제공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한 시민이 23.6%이었으며, 차내 승객 도착시간정보 제공(22.6%), 정류장승객 안내정보(19.5%), 정시성 확보(12.9%), 노선 신설(12.9%), 노선연장 및 변경(6.5%), 기타(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버스 노선 합리화를 위해 양산시가 지난 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시내 주요버스정류장 24곳에서 시민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결과이다. 또한 버스이용 불편사항으로 안내체계 미흡(27%), 정시성 미준수(21.4%), 긴 배차간격(15.1%), 난폭운전 및 불친절(13.3%), 경유지 과다(12.8%), 냉난방 및 청결상태 불량(3.6%) 등을 답해 버스 운행에 대한 정보제공과 버스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해결과제로 드러났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난폭운전 및 불친절(33.1%), 정시성 미준수(26.1%), 운행시간 과다(12.5%), 경유지 과다(10.9%), 노선부재(8.1%), 냉난방 및 청결상태 불량(3.4%) 순으로 답해 노선 합리화 이외에 버스 업체의 서비스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양산시는 시내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복이 심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변경ㆍ폐지하고 통폐합하여 버스 노선을 합리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부산, 울산 등과 연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 무료환승체계를 마련하고 버스 준공영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복노선 통폐합 추진현재 양산시의 시내버스는 세원버스와 (주)푸른교통 2개 업체가 모두 40개 노선에 124대를 운행하고 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양산~호포 방면 13개 노선, 양산~노포 방면 12개 노선, 양산~언양 방면 11개 노선, 양산~물금(원동) 방면 9개 노선, 양산~어곡방면 5개 노선, 양산~웅상 방면 2개 노선, 노포~웅상 방면 5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노선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이 중복된 구간이 많고, 노선과밀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복노선 조정을 통해 유사노선을 통폐합해 배차 간격을 줄이고 버스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오는 5월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9월 지하철 중부역 개통을 앞두고 있어 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운행하던 대다수 노선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물금신도시와 부산대 열림캠퍼스가 조성되면서 예상되는 수요 증가도 노선 신설ㆍ조정이 필요한 배경이다. 따라서 38-1, 58, 88, 137, 1500, 2100, 2300번 버스는 현행 노선을 유지하고 10, 12, 12-1, 16, 16-1, 21, 23, 24, 32, 63, 93, 113, 127, 128, 132, 1200, 1300번 버스는 노선을 일부 변경해 노선 합리화를 꾀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노선 조정을 통해 11, 18, 67, 78-1, 93-1, 2000, 2200번 버스 노선은 폐지되고 57, 87, 107번 버스 노선은 단축될 전망이다. 78, 138번 버스는 노선 연장을 통해 수요를 충족하고 신도시 조성에 따른 물금순환노선이 신설된다. 단기 노선 조정에 따른 서비스 수준을 분석한 결과 주요 노선별 일일평균 운행대수는 양산~호포 방면 기존 2.4대에서 3.2대, 양산~노포 기존 5.3대에서 5.7대, 양산~언양 방면 기존 4.4대에서 5.2대, 양산~물금(원동) 방면 기존 2.7대에서 2.9대, 양산~어곡방면 기존 1.8대에서 2.3대, 양산~웅상 방면 기존 1.5대에서 2.0대, 노포~웅상 방면 기존 2.0대에서 4.0대로 운행대수 증가로 배차간격이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버스노선 조정으로 버스 서비스를 향상해 버스 이용자를 늘이고 시외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환승지점과 도시개발에 따른 노선 조정을 꾸준히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버스-지하철 환승체계 구축 또한 지하철 중부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시내 내부를 운행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단축을 통한 환승체계를 구축한다는 장기 발전 계획도 밝혔다. 버스 노선 합리화 장기 계획에 따르면 전면 무료환승 요금제 실시, 광역노선 노선단축 최소화, 도심환승지점 경유 노선 실태 조사에 따른 외곽구간 노선 단축, 부산, 울산 등과 협의를 통한 광역 무료환승 요금제 실시 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한편 시내버스 또는 마을버스 업체 간 중복되거나 수익성이 낮은 마을버스의 경우 버스의 공공성을 감안해 노선을 조정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7, 10, 16, 법서13, 14, 17, 18,, 웅상1, 3, 5-1, 6, 15-1, 웅진12,, 12-1, 15, 15-1, 양산2, 법기1, 지산1번 버스는 행행 유지하고, 웅상2, 4, 웅진18번 버스는 노선을 단축할 예정이다. 웅진11, 양산1, 2-1번 버스는 노선을 일부 변경하고, 웅상5, 웅상6-1, 웅진11-1번 버스는 노선 중복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중교통망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발이라 할 수 있는 버스 서비스 향상에 대한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며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시작한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버스 운행 합리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선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버스업체들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할 것으로 예상돼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버스 노선 합리화 추진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양산시는 오는 2012년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버스 운행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버스 업체에 휘둘리는 관행을 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준공영제 도입, 무료환승체계 구축 등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양산시는 그동안 연간 500시간 이상 자원봉사 실적자에게 발급해주던 마일리지증을 연간 200시간으로 하향하여 마일리지증을 발급, 자원봉사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고 자원봉사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코자 할인가맹점과 공공시설이용물 이용 시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일리지증을 발급하고 있다.현재 자원봉사 마일리지증 보유자는 95명으로 이번 마일리지 발급기준 하향으로 30여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마일리지증 소지자는 시와 협약한 이·미용실, 정비소, 체육관, 음식점, 제과점 등 15개소 할인 가맹점에서 업체별로 10~30% 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다.또 이달 부터는 가맹점이 확대되어 환타지아 입장료 50% 할인, 여성복지센터 수강료 면제, 삼성동 주민자치센터 시설물 이용시 50%할인, 통도사 무료입장 등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원봉사센터 정남주 사무국장은 "가맹점들이 많이 모집되어 묵묵히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봉사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됐으면 한다"며 "매출증대와 함께 간접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업체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자원봉사센터(385-8100)로 하면 된다.
포스텍전자(대표 이상욱)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노동부가 제7회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을 맞아 전국에서 고용평등 우수기업 12개사와 유공자 17명을 선정한 가운데 포스텍전자가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1999년 창업한 포스텍전자는 상시근로자 201명 가운데 58명인 여성근로자(기혼 27명)를 모든 직종에 채용해 임금, 승진, 교육 등에서 남녀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기혼 여성근로자를 위해 출근시간을 40분 늦은 8시 30분으로 조정해 근무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자녀양육을 위한 고등학교 학자금과 대학교 반기 60만원, 유치원 월 3만원을 자녀 수에 제한없이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 근무 편의를 위해 전용휴게실, 수유실 등을 운영하며, 산전ㆍ후 여성근로자는 움직임이 많은 공정검사 업무에서 사무직으로 전환해 1년간 한시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은 4월 1~7일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을 맞아 거리캠페인 등을 펼칠 예정이다.
시가 시민의 입장에서 주민등록 관련 민원을 처리하는 '주민등록 민원 예약 서비스'를 도입한다. 평일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월 2회 일과시간 후에도 사전 예약자에 한해 주민등록 관련 민원을 처리하는 맞춤형 민원서비스로 4월부터 매달 둘째와 넷째 목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제공된다. 서비스를 원하는 시민은 거주지 읍ㆍ명ㆍ동사무소에 전화로 예약하고 나서 신분증을 들고 방문하면 된다.
양산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민주노총 양산시지부(이하 양산 민노총)가 신임 의장으로 심경숙(39) 새양산병원 보건노조 지부장을 선출하고 창립 10주년을 맞이할 채비를 갖췄다. 지난달 30일 열린 양산 민노총 10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는 1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사업결산과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신임의장을 선출했다. 10년을 맞이한 양산 민노총은 지난해 사업 평가를 통해 한미FTA 저지, 노동법개악 저지 등 천막농성투쟁을 벌인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지방선거과정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효과적으로 달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밝혔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양산 민노총은 2명의 시의원 후보를 냈지만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대선을 앞둔 올해 사업계획으로 노동시장 유연화와 한미FTA 반대에 앞장설 것임을 분명히 했고 사업을 통한 지역 조직 강화에 주력할 것임을 결의했다. 한편 양산 민노총은 1989년 양산지역 노동조합 연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공업지구별 조직을 마련해 지난 1998년 양산 민노총을 결성해 10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금속, 화섬, IT, 공공서비스, 서비스, 전교조, 보건의료, 지역, 운송하역, 건설, 참관 등 산별분야에 24개 노동조합이 가입되어 있으며 조합원은 1천7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