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용 교수에 이어 영산대 IT계열 학생들도 큰일을 냈다.‘제5회 경남e-Biz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아 영산대 이름을 드높였다. 영산대 IT계열 소프트웨어학과 김지현 학생 등 6명으로 구성된 R.C.P(RFID&Conveyer Pioneer)팀(사진)이 출품한 ‘컨베이어 벨트 물류관리프로그램’이 이 대회 최고상인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 제품에 무선인식코드인 RFID를 장착하고 컨베이어벨트에 전자태그인 RFID를 인식할 수 있는 리더기를 이용해 물품의 입고에서부터 불량품 제어, 생산공정 제어, 출하와 창고작업, 현황관리 보고 등에 이르는 물류 유통 전반에 걸쳐 자동화 시킨 최첨단 프로그램이다. 현재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합한 물류유통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 내고자 하는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과 RFID가 바코드를 대체할 새로운 무선인식코드로 부각 받고 있는 때에 상을 받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 중심인 경남지역에선 이 프로그램이 가지는 가치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학생(3학년)은 “팀원들간 의견이 서로 달라 처음 진행상황은 순탄치 않았지만 점차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해 가며 하나하나 만들어 간 우리 모두의 자식같은 프로그램이다”며 “무엇보다도 신기술을 접목한 IT분야의 발전가능성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앞으로 어떤 분야를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딴 30대 토종박사가 세계인명사전 5곳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산대학교 정보통신과 황건용(35.사진) 교수. 황교수는 영국 캠브리지 소재 국제인명센터(IBC)에서 올해 상반기에 발행한 ‘2006년 세계 선도 공학자’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 최초로 발간되는 마르퀴즈사의 ‘세계 유망 지도자 2007’과 ‘후즈 후 인 아시아 2007’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그도 그럴것이 이번에 최초로 발간되는 ‘세계 유망 지도자 2007’ 인명사전 초판에는 세계에서 각 분야에 유망주로 떠오르는 40대 이하 남녀 2만5천명의 이름이 등재될 예정으로 세계를 선도할 젊은 공학자로 인정받는 의미가 담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황교수는 이미 2004년도부터 마르퀴즈사의 ‘후즈 후 인 사이언스 앤 앤지니어링’과 ‘후즈 후 인 더 월드’ 에도 3년 연속해서 등재됐다. 이는 30대 중반의 토종박사로서는 매우 드물게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 5곳에 이름을 올리며 학문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황교수는 부산대 산업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기계설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마쳤다. 2003년 3월부터 영산대 정보통신학과 조교수로 근무하며 이동통신 단말기용 전자기 기계부품 개발과 관련해 SCI급 국제저널에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제품개발연구소장직을 겸직하며 지역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해결사로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가 희망하는 것은 단 하나, 오봉초를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학교로 만드는 거예요. 집에서 지내는 토요일, 일요일이 지겨워 빨리 학교로 가고 싶다고 떼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머금어져요”오봉초 교장실에는 다른 학교 교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교현황이나 교육목표가 담겨있는 액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액자 대신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그린 작품들로 모든 벽면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학교가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즐겁게 생활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야 해요. 학교 시설이나 주변 환경은 물론이며 교장실 역시도 아이들이 낯설고 어려워하지 않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꾸며 놓아야 해요. 당연히 학교도서관도 마찬가지죠”임봉현 교장은 학교 도서관이 ‘가고 싶은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인식되는 것이 독서습관을 익히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한다. “제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책벌레였던 아이들이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어렸을 때의 독서습관이 그 아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임교장은 독서교육과 함께 사랑과 칭찬교육, 창의력교육을 강조한다. “칭찬교육을 위해 매주 월요일 조회시간을 통해 친구를 칭찬하는 칭찬릴레이를 마련하고 있으며, 창의력이 기초가 되는 과학탐구는 ‘양산 과학 1번지 학교’로 불리울 만큼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이 이천호 연구부장 선생님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퍼즐로 푸는
추천도서퀴즈매월 초 학년별로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그 추천도서내용으로 퍼즐퀴즈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공개한다. 추천도서를 열심히 읽은 아이들은 퀴즈를 풀어 추천도서퀴즈 응모함에 퍼즐 정답지를 넣으면 추첨해 상품을 준다. 추천도서를 통해 좋아하는 종류의 책만 읽는 ‘독서 편식’을 막을 수 있고 퀴즈를 풀기 위해 꼼꼼히 책을 읽는 습관도 기르게 된다. 도서관에서 수업한다도서관을 찾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도서관에서 수업을 하는 것이다. 매주 한시간씩 독서교육수업 시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해 도서관 이용교육과 독서지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책이랑도서관’의 이색 행사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행사를 연2회 개최한다. 동화를 연극으로 꾸며 게임과 곁들여 공연하는 ‘나도 책 속 주인공’, 책에 대한 힌트를 보고 책갈피를 찾아내는 ‘책 속 보물찾기’, 책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도서관 골든징’ 목판인쇄와 선장본 만들기를 체험해 보는 ‘옛사람들의 책 만들기’ 등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도서관을 알면 퀴즈가 풀린다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마지막 면에는 도서관 시설과 도서배열 등에 관한 문제로 구성된 도서관 퀴즈가 있다. 따라서 소식지가 발행되면 아이들이 퀴즈를 풀기 위해 도서관으로 몰려온다. 그리고 도서관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도서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다.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꿈은 책 속에 있다. 에디슨은 ‘과학의 학교’라는 책을 통해 실험에 몰두하게 되었고, 링컨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라는 책을 통해 노예제도의 폐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헬렌켈러는 생후 17개월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었지만 책을 통해 세상을 배웠고, 빌게이츠 역시도 세상을 배운 게 한 건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역사 속 훌륭한 위인들이 그러했듯 책을 통해 아이들의 꿈이 자랄 수 있도록 오봉초등학교(교장 임봉현)에서는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책이랑 도서관’이라는 특색사업을 펼치고 있다. ‘책이랑’ 함께 하는 오봉초 교육현장을 들여다본다.
--------------------------21세기는 지식정보의 홍수시대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자신의 지식으로 선별해 재해석하느냐가 그 사람의 능력을 결정 짓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고 창의력은 바로 독서를 통해 키워지는 것이다.
봉초 임봉현 교장은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지만 정작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20%에 그치고 있어요. 나머지 80%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도서관이 ‘가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쾌적하고 안락하게 도서관을 꾸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고 말했다. ‘책’으로 만든 ‘이랑’이
아이들의 꿈을 키워요오봉초의 자랑거리 ‘책이랑도서관’은 그 이름부터가 의미심장하다. 황가순 사서교사는 “시골길을 걷다 보면 밭에는 곡식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흙으로 ‘이랑’을 만들어 놓아요. 저희 학교에서도 시골의 논밭처럼 ‘이랑’이 있어요.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책’으로 만들어진 ‘이랑’, 바로 ‘책이랑’이 그것이죠”라고 설명했다.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책이랑도서관은 5천600여권의 장서 뿐 아니라 학습을 위한 빔프로젝터, 전동스크린 등의 첨단 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양산지역에서는 유일한 사서교사가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독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15여명의 학부모로 구성된 학부모도서위원도 전문사서교사로부터 도서관실무와 독서교육에 관한 연수를 받아 이미 준사서교사로서의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주먹구구식 도서관 운영은 오봉초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자신감으로 오봉초 책이랑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누구나 열람과 대출을 할 수 있어 현재 80여명의 지역주민이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책나눔터’로 다양한 도서와
나눔의 기쁨 누려도서관의 재산은 단연 ‘책’이다. 현재 오봉초는 5천600여권의 책을 자랑하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그 수가 아직도 부족하다고 한다. 이에 오봉초는 ‘책 나눔터’라는 독특한 방안을 마련했다. 1층 책누리도서관을 활용해 만든 책 나눔터는 자신이 다 읽은 책을 친구의 책과 바꾸는 1대1 교환방식으로 이뤄져 집에서 먼지로 덮혀있던 책장 속 책을 꺼내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색다른 나눔의 기쁨도 주고 있다. 또 교환을 위해 가져온 책이 대부분 기증되고 있어 책누리도서관은 매일매일 다양한 종류의 책들로 넘쳐난다. 그 결과 초기 38권이었던 기증도서가 현재 800여권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에 맞는 신규도서와 아이들이 희망하는 도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도서구입비가 좀 더 확보되어야 한다. 황 사서교사는 “현재 지역주민들에게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을 위한 도서도 필요해요. 따라서 학교발전기금을 통해 도서구입비를 늘이고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이팝라이온스클럽(회장 박숙이)은 연말을 맞아 지난 7일북정 바이젠호프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을 열었다. 이날 수익금은 전액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최근 장백아파트에서 천성리버타운으로 명칭을 변경한 천성리버타운 부녀회는 지난 4, 5일 이틀간 아파트 앞 공터에서 소년소녀가장과 홀로사는 아르신을 돕기 위한 김장담그기 행사를 했다.
지난 1일 시청 기술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시경관의 이해와 도시경관 조명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강연은 이석환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이봉자 아이솔라(주) 회장, 경성대 환경디자인 유승석 교수가 참여했다.
지난 1일 양산보건소(소장 조현둘)에서 동의대 한의과대학 김종원 교수의 사상체질교실이 시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개개인의 체질 판단 이후 체질별 생활자세 및 식생활 조절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복잡하고 다변화된 생활 속에 발생하는 각종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소비자를 지키고 소비자 스스로 현명한 소비생활을 돕고자 '소비자정보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사)대한주부클럽 양산지부(지부장 황신선)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청소년 문화의 집 강당에서 '제8회 소비자 정보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소비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물건이나 사진을 전시하는 '소비자위해관', 수입농산물과 우리농산물 비교전시와 축산물 구별방법을 알려주는 '소비자정보관', 내기전력, 유사석유의 문제점, 올바른 자동차 사용정보를 소개하는 '에너지관', 현대인의 장묘문화에 맞게 제작된 장묘용품을 전시하는 '장묘전시관'으로 꾸며진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참여마당으로 13일에는 한국타이어 이희상 소장의 '타이어 관리'강연이 펼쳐지며 14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본부에서 골밀도측정, 체지방검사 방법을 알려주고 노인수발보험에 관한 소비자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또 15일에는 컴퓨터, 핸드폰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비교감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가 지난달 30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법노조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시지부 비상대책위(위원장 안영환)는 30일 실시한 노조 운영방향과 관련해 합법노조 전환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712명 가운데 430명(60.4%)가 참여하여 합법노조 전환 찬성 의견이 333명(77%), 법외노조 유지 찬성 의견이 97명(23%)으로 합법노조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지부는 공무원노조법에 의해 법률상 노동조합으로 활동하기 위한 등록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지부가 속해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중앙은 여전히 법외노조로 남는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는 가운데 전공노 탈퇴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합법노조 전환을 결정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일부 조합원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현재 시지부를 해산하고 새로운 합법노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산 처분 등 조합원 총회 절차 등을 남겨두고 있어 합법노조 진행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고유가의 장기화로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유사휘발유 판매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에서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는 신종수법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1월까지 1년간 유사휘발유를 제조ㆍ판매하다 시에 적발된 건수는 모두 9건. 이 가운데 8건은 일명 세녹스나 엘피파워 등으로 불리는 연료첨가제로 위장한 알코올 유사휘발유 제품을 판매하다 적발 것으로 상북면(3건), 웅상읍(3건), 동면(2건)에서 집중적으로 적발됐다.나머지 1건은 일반 주유소에서 주유기를 조작해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하북면의 한 주유소에서 이 수법을 이용,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다 적발돼 과징금 2천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같은 신종 수법의 등장은 최근 유사휘발유 판매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지자 판매업자들이 단속을 피하고자 일반 주유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이 수법을 이용한 유사휘발유 판매는 운전자가 직접 찾아가서 주유하는 세녹스 등 일반적인 유사휘발유 제품의 판매방식과 달리 운전자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유사휘발유를 넣게 되는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운전자들은 일반 주유소가 별다른 이유 없이 싼 값에 휘발유를 판매하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시의 내년도 주요 추진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하북면 신평버스터미널 신축사업이 예산확보와 부지매입문제가 맞물리면서 표류하고 있다.때문에 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전국적인 관광명소인 통도사와 통도환타지아를 찾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신평버스터미널. 이 터미널은 지난해 이곳을 운영하던 시내버스업체의 정류장 매각에 따른 임차기간 만료를 이유로 20여년간 이용해오던 기존 터미널을 폐쇄했다. 이후 200여m 떨어진 도로변에 컨테이너 건물 두 개로 버스승강장과 대합실을 마련해 임시터미널을 설치했다. 하지만 임시터미널이 설치된 부지의 주인인 통도사측이 두 개의 컨테이너박스를 제외한 다른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동의하지 않아 냉ㆍ난방시설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터미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해 이용객들은 극심한 불편을 호소해 왔다.이에 따라 시는 2008년 말까지 부지매입비 27억원, 시설 및 설계비 1억원 등 총 2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하북면 순지리 821번지 일대 3천여㎡ 부지를 매입, 신평버스터미널을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하지만 최근 제출된 2007년도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에서 신평버스터미널부지 매입에 대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내년 상반기 신평버스터미널 사업은 사실상 불투명하게 됐다.시는 애초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주인인 통도사와 매입협의를 끝내고 하반기 중으로 정류장을 설치할 계획이었다.시 관계자는 "통도사측과 부지매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나 내년도 당초예산에 신평버스터미널 부지매입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복잡하게 얽혀 있는 통도사의 내부사정도 신평버스터미널 신축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통도사의 방장이 선출되지 않고 있는데다 지주도 직무대행 상태이기 때문에 부지매입협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시는 부지매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통도사로부터 부지를 임차하거나 다른 대체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초 계획에 따른 사업차질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무한경쟁시대에 부응하는 평생 직업능력개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오늘날 노동부가 지원하고 있는 직업능력개발사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직업능력개발사업의 개요
(사례1)중소기업에 다니는 김아무개씨는 업무능력을 높이고자 큰 마음먹고 퇴근 후 전산학원에 다니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에 부담을 느낀 김씨는 고민에 빠졌다. 이때 노동부에 알아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문의, 근로자수강지원금 제도를 접하게 됐다. 고용보험료를 내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스스로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직무교육과정, 정보화기초과정, 외국어과정 등을 수강할 경우 수강료 전액 혹은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김씨는 수강료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어 자비 부담은 수강료의 20% 정도였다.(사례2)양산어곡단지 내 K업체는 근로자직무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으나, 훈련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노동부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제도를 소개받고 근로자 교육을 훈련기관에 위탁했다. 그 결과 노동부로부터 훈련비 100%를 지원받아 무료로 교육하게 된 셈이다. 교육결과도 좋아 현장근로자의 기본적 소양과 기술력이 향상돼 사업주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 고용보험지원사업 가운데 고용안정사업과 함께 한 축을 이루는 직업능력개발사업은 근로자의 능력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보약'과 같은 것이다. 이 사업은 사업주지원 사업과 근로자지원 사업으로 대변된다.사업주지원사업은 직업능력개발훈련지원, 유급휴가훈련지원, 직업능력개발훈련 시설ㆍ장비자금 대부가 있으며, 근로자지원사업은 근로자수강지원금지원, 근로자학자금지원, 직업능력개발훈련비 대부, 검정수수료 지원 등이 있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 / 자료제공
사회 변화에 발맞춰 개방적 변화 시도
예절교육 강화, 유도회 회원확보 노력"유림활동을 한지도 어느덧 20여년이 지났습니다. 양산교육의 뿌리이자 정신적 지주인 향교에서 그 가르침을 베풀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지난달 27일 취임한 정진옥 신임전교(73. 사진)는 임기를 마친 김진규 전교의 뒤를 이어 향교를 이끌게 됐다. 정 전교는 취임을 맞아 문묘(廟宇)의 수호와 보존, 향교재산의 유지와 관리, 유교이념의 계승과 전파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초ㆍ중학교의 인성과 예의교육에 주력할 의사를 내비쳤다."아이들이 우리의 사상과 전통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충과 효가 우리 생활의 바탕이었는데 최근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런 것들이 사라져 버린 것이지요"향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논어, 중용 등을 강의하는 한편 학생들을 위한 예절교육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강의수료증 발급을 통해 학습의욕을 높이고, 홍보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한편, 양산향교는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개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유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성들의 향교출입 자체가 금기시됐지만 지금은 여성들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실제로 양산향교는 현재 여성 유도회가 결성돼 있으며, 4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전국 234개 향교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의(掌議)도 4명이나 배출하며 여성들의 향사(鄕事) 참여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정 전교는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유교 가르침 본래의 의미는 퇴색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향교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유림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활동하고 있는 유림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고 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유교에 대한 관심이 없어 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향교가 지역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려면 청년 유도회와 여성유도회가 활발한 활동을 펼쳐야 하지만 청년유도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요"정 전교는 "양산이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정신문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유도회 회원 확보에 힘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신보 양산지점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신용보증을 통한 자금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남신보 양산지점(지점장 김인수)에 따르면 양산지점은 올해 2월 개점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총 540개 사업체에 121억원의 신용보증서 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이러한 실적은 양산지점이 설치되기 전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사업자금 조달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업자가 양산지점을 이용할 경우 신용보증서를 통해 연 5%대의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제조업을 비롯해 음식, 숙박, 개인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골고루 이용하고 있다.이처럼 경남신보 양산지점의 실적이 높은 이유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업자들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증절차를 개선한 데 따른 것.양산지점은 사업자가 신용보증 신청을 하면 제출서류 일부를 대신 발급해 이용객들의 시간적 여유를 덜어주고 있으며, 지역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웅상지역 사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 후 가까운 은행을 통해 준비서류를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이 정책자금을 받고자 김해 소상공인센터에서 자금추천서를 발급받아 신청하는 번거로움을 막기 위해 김해 소상공인센터와 업무협약으로 자금신청과 추진절차를 대신 밟아주고 있다. 김인수 지점장은 "사업자들이 보증을 받기 위해 필요한 구비서류를 갖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대행 가능한 일부 제출서류를 대신 발급받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며 "사업에 전념하고 신용관리를 잘해온 사업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남신보는 신용 있는 사업자가 담보 없이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1996년 경상남도가 설립했으며, 창원, 진주, 양산에 영업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1만7천여개 사업체에 4천7백여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하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문 보증기관이다.
양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의 증가를 우려해 지난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대대적인 게릴라성 음주단속을 펼치고 있다.
'한 잔 쯤이야','설마 오늘 단속할까'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시작한 달콤한 술 한 잔이 씁쓸한 눈물 한 잔이 되는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찾아가본다.--------------------------"실례합니다. 음주단속 중입니다. 협조해 주십시오"신도시 모아파트 입구에서 음주단속을 한 지 한 시간. '삐삐~' 음주 감지기가 10분여 간격으로 연신 소리를 울린다. 감지기에 적발된 음주 운전자들은 경찰 차에 올라타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데 음주 측정기에 3초간 입김을 불고 나면 운전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이상이 나오면 면허정지나 취소를 받게 되지만 그 미만인 경우는 훈방 조치되기 때문이다. 술기운이 있어 보이는 김아무개(34)씨는 0.06%가 나와 100일간 면허정지처분을 받았다. 기분이 어떤지 묻는 기자의 말에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술을 마신 남편이 운전해 달라고 불려나왔다가 술 한 잔 마시게 되었다는 우아무개(34)씨는 혈중알코올 농도 0.02%로 다행히 훈방조치다. 직장 상사가 주는 술을 안 마실 수도 없어 딱 두 잔 마셨다는 이아무개(26)씨도 아슬 하게 0.046%가 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오늘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사람들은 그나마 양반(?)이다. 독한 매연을 마시며 음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음주운전자들의 유형이 다양하다고 말한다. 음주를 하지 않는 운전자야 당당히 감지기에 입김을 불지만 10~20m 밖에서 경찰을 확인하고 도망가는 눈치 빠른 사람이 있는 가하면 눈물부터 흘리는 눈물 호소형, 도리어 목소리를 높이며 측정을 거부하는 적반하장형과 문부터 걸어 잠그고 전화기만 붙잡는 막무가내형,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사람까지 다양하다는 것이다. 지난 5월경에는 도로 중간에 서서 20분 동안 차문을 걸어 잠그고 막무가내로 버티는 아줌마들 때문에 교통 혼란이 일어났는가 하면 8월경에는 단속에 걸린 한 남성이 면허 취소가 되면 생계가 막막하다며 그 자리에서 쥐약을 마셔 병원으로 후송된 경우도 있다.경찰 관계자는 "음주 운전을 단속하다 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단속을 위한 단속이 아닌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함에도 욕설을 하거나 멱살을 잡고 시비 거는 운전자도 있다"며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이 단속에 적발되면 우리도 많이 안타깝다. 절대 음주 후에는 운전대를 잡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하루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람들은 20여명으로 그중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가 넘어 면허정지나 취소를 당하는 사람은 5~6명이다. 올 한해만 음주로 인해 면허정지나 취소를 받은 사람은 1천500여명. 훈방조치까지 포함하면 수 천명이 넘는다. 연말을 맞아 마시는 기분 좋은 술 한 잔이 생계와 목숨을 위협하지 않는 건강한 연말이 되길 바래본다.
행정절차를 외면하고 신축공사를 강행, 물의를 빚고 있는 새마을회관 사업에 대해 시가 '일단 지원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대응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는 내년 당초예산을 승인받기 위한 시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새마을 회관 건립 지원비로 민간경상보조금 10억원을 편성,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의회(의장 김일권)는 의원 10명의 서명을 받아 새마을회관 문제를 의회 차원에서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결의할 예정이다. 한 시의원은 "새마을회관 건립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문제에 대한 해명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 지원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특위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린 뒤 앞으로 대책 등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새마을회관 건립 사업은 처음 지하 1층, 지상 3층, 사업비 27억9천만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시와 사전협의도 없이 지상 5층, 42억원 규모로 설계변경을 했다. 처음부터 사업비 가운데 90% 가까운 25억원(국비 5억원, 도시 10억원, 시비 10억원)을 지원해 특정 단체에 대한 과도한 지원이 아니냐는 형평성 시비가 나온 것은 물론 추가 지원으로 10억원을 승인할 경우 특정단체를 위한 회관 건립에 시민 혈세 35억원을 지원했다는 선례를 남겨 앞으로 다른 단체들의 유사한 요구를 거부할 명분이 없어지는 셈이다. 또한 30억원 이상 사업의 경우도 투자심사를 거쳐야 함에도 거치지 않은 행정절차상의 문제, 설계 변경을 통해 사업비가 27억9천만원에서 42억원으로 급격히 증액되었다는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지원을 고집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꿈틀 공부방의 독립은 홀로서기가 아니에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에요”조은주 교사는 ‘양산자활후견기관 부설 청소년자립지원센터 꿈틀’이 내년부터 양산자활후견기관 부설 청소년자립지원센터라는 꼬리표를 떼고 ‘꿈틀’로 독립한다고 밝혔다. 꿈틀은 양산자활후견기관에서 자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6월 개설되어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공부방 형태로 운영해 왔지만 내년부터 양산자활후견기관으로부터 보조금이 중단됨에 따라 부득이 독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당초 양산자활후견기관은 저소득층의 자활의욕을 고취시키고자 공부방을 자활지원의 일환으로 삼아 ‘찾아가는 공부방 도우미사업’과 함께 꿈틀 공부방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후견기관의 주목적인 자활근로사업에 저소득층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한정된 보조금으로 더는 꿈틀을 지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양산자활후견기관에서는 자활공동체사업, 시장진입형 자활근로사업, 사회적 일자리형태 근로사업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직접 자활사업만으로도 운영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언젠가 독립을 해야 한다면 그게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해요”하지만 조 교사는 개인이 운영하는 공부방이 가지는 한계와 부딪칠 난관을 알기에 꿈틀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지금까지 꿈틀을 아껴주고 후원해 준 많은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신뢰를 줄 수 있기 위해서라도 비영리법인단체로 운영해 가야 합니다. 공신력 있는 여러 기관들의 지도아래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 ‘청소년 미래를 함께 키워가는 공동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법인단체를 만들고자 해요” 조 교사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공동체를 함께 꾸려나갈 사람들을 찾는 일이라고 한다.“양산자활후견기관의 곽영식 실장님께서도 후견기관과는 별개로 청소년의 미래를 함께 걱정해 주시기로 했어요. 교육, 문화, 복지 분야의 다양한 지역 사람들이 함께해 이제 한번 일어서보고자 꿈틀거리는 꿈틀에게 디딤돌과 날개의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해요”조 교사는 이제부터 보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한 행복한 고민을 하겠다고 한다. “꿈틀 선생님 중 누군가가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 거지? 단순히 학습을 하기 위한 거야? 아니면 아이들과 꿈을 나누기 위한 거야?’라고 질문을 했을 때 저는 명확한 대답을 할 수가 없었어요. 선생님들이 바로 공부방의 주체이면서도 단체에 소속되어 있기에 경직된 운영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죠”조 교사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영어단어 한 개 더, 수학공식 한 개 더’를 가르치는 것이 꿈틀 공부방의 역할이 아니라고 말한다. 꿈틀은 학습에 집중할 수 없는 아이들의 환경과 여건을 이해하고 그들이 고민과 꿈을 함께 나누며 희망을 제시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
따뜻한 양산 만들기 시민 캠페인쓸쓸한 이웃들이 더욱 생각나는 계절. 본사는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과 함께 ‘따뜻한 양산 만들기’ 범시민캠페인을 전개한다. 연말까지 양산 복지시설의 오늘을 돌아보고 후원의 손길을 바라는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어본다. ------------------------------------“꿈틀에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나중에 멋진 요리사가 되어 선생님과 꿈틀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 해주고 싶어요”꿈틀에 다니게 된지 1년 남짓 된 김준호(14) 학생은 수업을 마치자마자 쏜살같이 꿈틀로 달려온다.누구보다도 먼저 도착해 모르는 문제를 선생님께 물어보고 컴퓨터 게임도 하며 꿈틀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도 즐겁기 때문이다. 꿈틀은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공부방이다. 양산자활후견기관에서 저소득층 가정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녀교육이라는 판단 아래 부설 청소년자립지원센터에 공부방을 마련한 것이다. 2004년 6월 3명의 교사가 모여서 시작한 꿈틀은 이제는 26명(초등 6, 중등 20)의 배움의 터전이자 사랑 나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꿈틀 공부방을 맡고 있는 조은주 교사는 2년이 넘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제일 크게 느낀 것은 아이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가난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했던 아이, 마음을 열지 않던 아이, 교육의 기회를 누리지 못해 산만하던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사라진지 오래다. 꿈틀에서 생활했던 모든 아이들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는 조교사는 아이들 생각만으로도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무뚝뚝하고 웃음이 없던 아이가 활발하게 선생님처럼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오고 가난해지니 가족들이 더 하나가 된 것 같아 오히려 행복하다는 아이, 고등학교에 진학해 전교 1등을 한 아이 등 모두가 머릿속을 스친다. 이렇게 아이들과 선생님의 사랑이 공존하는 꿈틀이 변화의 시기에 섰다. 자활후견기관 부설 기관에서 독립해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시의 보조금이 중단되자 꿈틀 공부방이 사라질까 전전긍긍하던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조교사는 지금 보다 조금 좁은 공간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한 동안 지금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지 못할까 걱정도 앞서지만 자신과 함께 하는 12명의 자원봉사자와 아이들이 있기에 희망도 가득하다. 그리고 현재 트인 공간에서 여러 수업이 같이 이뤄지다보니 떠드는 것이 당연한 아이들에게 항상 떠들지 말라고 당부했던 안타까움도 다소 해소될 거 같아 기쁨도 앞선다. 지역사회가 함께 키우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새롭게 둥지를 트는 꿈틀 공부방. 꿈틀 친구들의 밝음이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한 층 더 밝아져 양산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주역으로 자라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