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상생을 통해 발전을 이룩하자”경부고속철도 울산역(가칭)을 ‘울산역(통도사)’으로 하자는 시민 단체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부고속철 울산역(가칭)이름 울산역(통도사) 결정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동)’ 가 지난해 역명으로 건의했던 울산양산역(통도사)에서 ‘양산’을 뺀 울산역(통도사)으로 수정해 다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 이에 따라 추진위는 대시민 홍보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존에 주장했던 역명에서 양산을 뺀 이유에 대해 추진위는 “울산역(가칭) 명칭에 양산지명을 넣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고, 울산과의 감정싸움을 피하자는 차원에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2003년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의 역명이 결정될 당시 역명을 둘러싸고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삭발집회를 하고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서명운동으로 맞받는 등 지역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됐었다. 따라서 ‘울산역(통도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울산과의 감정싸움을 피하고 지역간 상생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 ‘울산역(통도사)’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추진위는 울산역(가칭)의 이름에 ‘통도사’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와 언양읍 반곡·태기리 일대가 하북면 통도사와 인접해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또한 울산역(통도사)으로 역명을 정할 경우 역세권에서 가장 지명도가 큰 통도사권의 불교문화와 울산권의 산업기반이 합쳐져 두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역사가 완공되는 2010년경 양산의 인구가 7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속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부산역을 경유하는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역명 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진동 위원장은 “이미 고속철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나 부산 지하철 ‘경성대·부경대역’이 있는 만큼 ‘울산역(통도사)’으로의 변경 건의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며 “큰 효과에 비해 비용이 들지 않는 만큼 시민 여론형성을 통한 분위기 조성과 함께 관계기관에 이러한 양산의 입장을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웅상분동’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집행부가 분동에 따른 행정조직 개편 및 정원에 관련한 입법예고를 마치고 77회 정례회 기간 중에 안건을 상정했지만 심의 기간 부족을 이유로 시의회가 이번 회기 중에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김상걸 의장에게 반려함에 따라 웅상 분동이 결국 한 해를 또 넘기게 된 것. 이와 관련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와 시의회간의 의견 교환을 나누었지만 상호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갈등 양상만 드러냈다. 박일배 의원(웅상2)은 시정질의를 통해 현재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웅상 4개동 및 출장소 설치 계획에 관해 시의회가 ‘1읍 1출장소’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추진을 하는 배경에 대해 물으며, 지난 여론조사 이후 부정확한 수치를 현수막에 기재하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분동관련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박수택 총무국장은 박 의원이 주장하는 ‘1읍 1출장소’가 기형적인 행정조직으로 읍사무소와 출장소의 역할이 중복되는 한편, 지휘체계가 애매해져 효율적인 행정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무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의 수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 시정질의를 위해 회의규칙을 개정해 보충질의시간은 10분에서 15분으로 연장하는 등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의 일방통행을 제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지만 일부 의원들의 돌출적인 발언과 감정적인 대립으로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특히 웅상분동을 둘러싸고 의원들의 보충질의가 이어지면서 회의 시간이 길어지자 오근섭 시장이 회의 규칙을 문제 삼는 등 감정 대립이 극도로 치닫기도. 박일배 의원에 이어 보충질의에 나선 박종국 의원(중앙동)은 지난 시의회 주관 주민설명회 당시 박수택 총무국장이 ‘1읍 1출장소’ 설치가 법률적으로 불가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따져 물었다. 시의회 의원 전원이 행정자치부를 방문한 결과 법률적으로 출장소 설치가 지방의회의 권한으로 가능함에도 분동을 해야 출장소 설치가 가능하다는 집행부의 입장을 반박한 것. 하지만 박 총무국장은 정원의 승인이 행자부 소관인 상황에서 직제와 정원은 함께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시정질의를 통해 드러난 입장차는 당분간 해결점을 찾지 못할 전망이다. 웅상지역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분동 없이 1읍 1출장소 체제로 갈 경우 본청에서 실국 하나를 줄여야 되는 상황에서 일부 다른 지역 의원들의 견해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심의기간 부족을 이유로 상정이 연기된 분동 관련 조례안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더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가/천명기
관내 푸드뱅크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연말을 맞이해 각 광역시와 시도 기초단체의 푸드뱅크가 분주한 가운데 관내 푸드뱅크는 올 한해 홍보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푸드뱅크는 식품제조기업 또는 개인에게서 식품을 기탁 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대한 식품지원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 곳으로 1997년 12월 음식물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한 환경적인 측면과 IMF 경제 위기 후 결식에 관한 복지 수요의 증가로 인해 시작됐다. 현재 전국 257개의 푸드뱅크가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푸드뱅크에 대한 운영관리DB시스템을 알아본 결과 2003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기탁가액은 2,200만원으로 지금까지 자체 기탁업체와 광역에서 내려온 곳을 합한 6곳에서 166번의 기탁을 받았으며 관내의 8곳과 150곳의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계층 등에 921건을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푸드뱅크 운영관리 DB시스템에 나타난 전국 257곳의 푸드뱅크 기탁가액이 올 한해 330억원인데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운영관리 DB시스템은 푸드뱅크에 들어오는 물품과 기탁업체, 후원자, 물품 배분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푸드뱅크 관계자는 DB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아주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내 푸드뱅크에 음식을 기탁하는 업체는 현재 총 3곳으로 이 곳도 자체적으로 기탁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닌 경남광역 푸드 뱅크에서 지원된 것이다. 이렇게 푸드뱅크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홍보의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푸드뱅크 석영애씨는 “현재 김해에 자체적으로 기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매달평균 25곳 이상으로 주로 학교급식소나 제과점에서 음식의 기탁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방송매체와 현수막, 시보 등의 홍보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하며 기탁업체의 관리도 중요한데 우리는 연말을 맞이해 기탁업체에 조그마한 감사의 선물도 전달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반면 관내 푸드 뱅크는 이번 연말을 맞이해 준비되고 있는 계획도 없는 실정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천성산 공동환경조사 기간이 끝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경부고속철도 발파 공사가 시작되자 터널 구간 발파작업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도 되살아나고 있다. 천성산 터널구간이 300여m 떨어진 마을 뒷산을 통과하게 됨에 따라 개곡마을 주민들은 공사 시작부터 발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왔다. 또한 하루 2차례 실시되는 발파공사로 인해 주택 등 건물 일부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발파작업 시 주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소음 및 진동을 측정한 결과도 법적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개곡마을 90여세대 주민 대부분이 60대가 넘는 고령자라는 점에서 발파로 인한 소음 및 진동이 법적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지만 심리적인 고통을 해소할 대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발파공사 재개 후 업체측과 주민, 양산경찰서 화약담당자는 발파 시간을 조율하기 위해 모였다. 당초 허가사항인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이루어지는 발파작업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야간발파를 자제하고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로 조정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발파 허가 시간 내에서 업체측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보고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키로 중재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 진행을 둘러싸고 주민과 업체측은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도로 폭이 3m 남짓한 마을 진입도로를 업체측이 공사를 위한 우회도로를 놔두고 마을 입구 도로에 연결되어 있는 다른 보수도로를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덤프트럭 등이 다니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보수도로 입구에는 주민들이 업체측 차량들의 진·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새끼줄이 쳐져 있었다. 또한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시 지정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소나무가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해 크게 훼손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개곡마을은 지난 68년 개발제한구역으로, 72년에는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크게 제약 당해온 지역이다. 현재 경부고속철도 공사 외에도 고압 송전탑 사업, 국지도 60호선 사업 등 국책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다. 개곡마을 김종철 이장은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인해 우리 마을은 이미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며 “사람 사는 마을이 있다는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치러질 상북농협 조합장선거에 두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양산시 선관위(위원장 박윤성)는 지난 15~16일 양일간 상북농협 조합장 후보자등록을 마감한 결과 홍기혁 씨(57. 현 상북농협 조합장)와 정창수 씨(47. 전 하북농협 영농지도과장) 등 두 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홍기혁 후보는 현 상북농협 조합장으로 좌삼초와 부산 해동고를 졸업했으며, 상북면 농촌 지도자 연합회 회장과 상북면 제전위원회 운영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홍 후보는 경영혁신을 위해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 도덕경영의 실천으로 선진복지조합으로 거듭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창수 후보는 하북농협 영농지도과장으로 퇴직했으며, 좌삼초와 양주중, 양산종고 축산과를 졸업했다. 또한 웅상, 상·하북 농협 등 지난 21년간 농협에서 근무했으며, 상북면 농지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정 후보는 농협경영의 내실화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농협 조합원 모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소견을 피력했다.상북농협 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후보들은 26일까지 선전벽보의 첩부 및 선거공보의 발송, 전화·컴퓨터 등 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21일까지 선거벽보의 첩부가 이루어지며, 23일까지 선거인단에게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동봉)가 발송된다. 또한 선거 하루 전인 26일까지는 전화·컴퓨터 등 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누구도 일체의 금품 또는 이익을 제공하거나 약속, 지시, 권유, 알선, 요구를 할 수 없다. 투표는 2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북농협 2층 회의실에서 치러지며,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즉시 실시된다. 투표 시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된다. 양산시 선관위는 이번 농협 조합장선거는 선관위가 위탁받아 실시하는 첫 선거인만큼 깨끗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작가/천명기
천사라 하더라도,
이 땅의 몸을 입은 천사 똥은 지독하지
코를 막고 인상을 써도 어쩔 수 없지
어찌할 바를 몰라 마구 소리를 질렀는데
이래도 되는 건지?
화장실 벽면에 포로처럼 등 돌려 세워놓고
"손 내리면 안돼요" 몇 번을 말하며 소리쳐도
바람 빠진 공처럼 자꾸만 오그라드는 천사
할미 천사
샤워기로 물 뿌리자 어! 어! 하는 천사
변기에 그린 그림(난생 처음 보는 그림이지만)
애써 지운다는 게 황칠이 되고
그러고도 평화스레 잠드는 천사
얍복강가는 아니라도 천사와의 씨름을
이기고 진 바 없어도 한 밤 내 마른 눈물을
이상도 하지 씨름 끝에 허물 벗듯 한 겹
투명하게 넓어지는 또 다른 세상
이희철, <천사와의 씨름을> 전문
창세기 32장 23~30에서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그의 식솔들을 다 보내고 홀로이 남았더니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였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아침 저녁으로 씻기고 돌보느라 친한 친구들과 술 한 잔도 마음 편히 하지 못한다는 시인의 근황을 듣자, 지난 여름에 읽은 이 시인의 작품이 떠올랐다. 작품을 읽으면서 혹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는 착한 이웃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었다. 오랜만에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날이라며 친구들을 찾아온 사람. 벙거지를 쓰고 몇 번이나 길을 물어 찾아온 시인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나중에 모자를 벗었을 때 시인의 머리가 많이도 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놓은 노모를 돌보는 것이 어찌 고달프지 않겠는가마는 그는 "버리지 못할 약속"을 지키는 것일 뿐이라고, 그것이 이미 자신의 유전자 속에 결정된 것이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기억 속에 무엇이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똥을 싸는 천치의 어머니는 이 땅의 가여운 천사. 스스로에게 버리지 못할 약속을 지키느라 흰 머리카락이 늘어난 시인의 모습도 순백의 마음을 지녔을 천사가 아니겠는가.
꼭 세 병만 먹고 일어서리라던 자리는 자꾸만 길어지고 있었다. 시가 뭐냐고, 시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그보다 버리지 못할 약속이 있어 독서도 시도 잠시 잊었노라고, 인생이란 결국 묘용(妙用)이 아니겠느냐고, 시인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몇 년 동안 미루어 둔 이야기들―시인들의 이야기란 대개 시이거나 시적이거나 둘 중 하나이니, 그다지 재미는 없다―로 밤이 깊어가고,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옮겨 또 한 잔 하자 한다.나는 내일 일을 핑계로 그 다음 술자리에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들은 아마 밤을 새웠을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이 시인이 지금의 괴로움을 통해 더 맑고 아름다운 시를 쓰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의 별빛은 무척이나 청청하였다. 배정희 시인
바깥 하늘에서는 소리 없이 눈을 뿌려대고 집안엔 난로로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 아이의 키로 고개를 있는 대로 들어 봐야 할 만큼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루돌프의 방울소리 내며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크리스마스캐럴까지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이 시민들의 설레임으로 술렁거렸다.우리 모두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판타지와 꿈들. 그 꿈을 자극해대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 정통 러시아 국립발레단이 양산을 만나고 돌아갔다.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열기는 양산에 찾아온 유명한 공연이 그렇듯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엄청난 성황을 이루었다. 정통 러시아 국립발레단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고 깔끔한 무대를 보여줬다.
여러 유명공연들이 다녀갔지만 1, 2, 3층까지 관객들이 꽉꽉 들어찬 공연은 무척 이례적이라는 것이 양산 공연기획자의 멘트였다. 게다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는 평가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로 러시아 국립발레단에 보낸 찬사는 그들을 들뜨고 기쁘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러시아 국립발레단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산시민들의 평범하지 않은 열정적인 반응에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고 그 어떤 방문지보다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전했다.시간이 충분치 않아 정식으로 관광은 하지 못했지만 버스 밖으로 보이던 통도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강당의 무대가 발레공연을 하기에는 협소해 오케스트라가 오지 못했다는 것. 양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화도시 양산으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무대공간이 절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하지만 이번 양산을 기쁘게 만나고 돌아간 러시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지 인형'의 그 열정 만큼 우리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한 걸음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살며시 바래본다.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유ㆍ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17일 4시에는 무료영화로 '곰돌이푸'를 상영하고 18일 날에는 대원영화사의 주최로 '유령 신부'를 유료로 상영한다. '유령신부'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총 4회 상영을 할 예정이며 현장예매는 5000원이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2시에는 '아틀란티스'를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문화예술회관(380-4131~2)으로 하면 된다.
오는 22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양산문화원이 주최한 양산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양희복)의 제4회 정기연주회 'Merry christmas, 2005'가 열린다. 3개의 연합예술단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돌아보고 성숙한 새해를 맞기 위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어린이 합창단, 합창단, 관악단, 연합무대 순서로 이루어지며 시골장터, 희망과 영광의 우리 땅, 북한 아리랑, 교향시 핀란디아 등 17곡의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이번 정기연주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초대권은 시청민원실, 웅상민원출장소, 보건소, 읍ㆍ면ㆍ동 사무소에서 배부한다. 문의전화는 양산문화원(386-0890)으로 하면 된다.
지난 14일 현명한 소비생활 정착과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한 소비자 정보전시회가 중앙동 동사무소 2층에서 열렸다. 한국전력공사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축산물등급판정소 등이 참여해 소비자위해관, 녹색환경관, 소비자정보관, 에너지관, 장묘전시관으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소비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현물, 생분해성 환경용품, 수입농산물과 우리농산물 비교전시와 축산물 구별방법과 전자파 비교 감별법 등을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제7회를 맞이한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양산시지부(회장 황신선)는 "소비자들이 속임수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며 "과장광고와 허위광고로 인한 충동구매를 피하고 현명한 소비생활이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 참여마당을 마련하여 올바른 축산물 구별법 알기 소비자 교육을 진행했으며 15일에는 유사석유, 불량석유 구별법 및 대처방법 소비자교육을 실시했다. 행사에 참석해 신선한 계란을 고르는 방법과 수입산 쇠고기와 국산 쇠고기 구별법, 전자파 비교 감별법을 알게 된 지공순(48ㆍ웅상읍)씨는 "생활하면서 생각은 했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제는 계란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정확히 알고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9세기를 풍미한 영국의 대작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성탄절의 양산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전 세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 고정 레퍼토리. 줄거리는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꿈속에서 7년 전 크리스마스이브에 죽은 자신의 동료 말리의 환영을 만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마침내 개과천선하게 된다는 단순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스크루지의 시간여행을 통해 저마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고 미래를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게 한다. 따라서 관객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나눔으로써 더욱 풍성해지는 사랑의 가치를 곰곰이 되새겨 보게 된다. 이 뮤지컬을 꾸민 극단 '동그라미 그리기'(대표 조일영)는 1996년에 창단한 부산의 가족 뮤지컬 전문극단으로 해마다 2~3편 이상의 창작 뮤지컬을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등 지방극단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체계적이고 안정된 극단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24일과 25일 오후 2시, 4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 이 공연의 관람료는 S석 6,000원, A석 4,000원. 공연문의는 380-4131~3.
15일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의 작가 이현 초청 특별강연회가 양산교육청과 양산도서관 주최로 성황리에 열렸다.작가 이현 씨는 99년 IMF 당시 강남 자택을 팔아 큰 아이를 데리고 무작정 프랑스로 유학길에 오른 후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도서관 학습법'에 대해 받았던 충격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했다.이현 씨가 전하는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은 어릴 때부터 죽을 때까지 적용되는 평생학습법이다. 이현 씨가 제시한 것은 어릴 때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자는 것.첫째,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아라. 어쩌다 한번 책 빌리러 가는 책대여점을 벗어나 놀이공간과 배움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를 몸소 체험하게 해주자는 것이다.둘째, 서가에서 제목부터 고르게 하고 표지를 보여준 후 한 두 장 읽혀 보고 흥미를 보이면 책을 선택하게 한다. 또한 많은 책을 번호별로 고르며 책분류법을 스스로 알 수 있게 도와주자.셋째, 아이가 자주 고르는 책의 키워드를 파악해 관심분야를 체크하고 키워드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알게 해 키워드를 확장해나가자.작가 이현 씨는 프랑스 유학의 산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을 펴내고 전국적으로 초청을 받아 강연을 펼치고 있다.
청년들의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어제오늘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소위 명문대를 나와 우수한 어학증명서를 쥐고 있어도 취직에 실패하는 현실은 취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여실히 보여준다.직장을 구하는 청년들은 취업에 도움만 된다면 조건을 따지지 않고 아르바이트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이처럼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쏟는 것은 취업을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아르바이트가 취업에 도움이 될까? 취업에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알아봤다.
▶컴퓨터 관련
컴퓨터 관련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달리 학벌이나 영어 실력을 중요시하지 않지만, 얼마나 실질적으로 업무를 감당할 수 있는지 실무능력을 테스트 해보기 때문에 꼭 하고 싶은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고 업계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로는 동종업계 프로젝트 경력, 홈페이지제작, 인터넷 검색, 사이트 운영, 전산보조업무 등이 있다.▶디자인 관련
인테리어, 의류, 보석, 팬시, 신발, 편집, 웹, 캐릭터 인형, 아트 플라워, 손뜨개, 화장품 용기 디자이너 등 디자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로는 일러스트 활동, 패키지 제작, 소품제작, 신문 잡지 편집 디자인, 웹 디자인, 동종 업계 상품판매 등이다.▶광고 관련
광고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직관력과 순발력이 요구된다.
유유행에 민감해야 하며 또 변화에 민감한 사람을 주로 원한다.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로는 리서치 조사원, 각종 모니터 회원, 광고 창업 동아리 활동, 전지 기획ㆍ제작ㆍ편집, 잡지사 프리랜서, 판매 등이다.▶홍보와 마케팅
홍보는 기업 홍보와 언론 홍보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언론 홍보는 언론사 기자 또는 PD가 주 업무 대상자이기 때문에 기사 작성 능력, 말하기, 협상력, 매너, 순발력, 창의성, 치밀성, 전문성, 투명성 등을 갖춰야 한다.
언론 매체를 통해 회사 동정, CEO, 투자자, 매출 관련 자료 등을 활용해 회사 브랜드 파워를 홍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방면에 아는 것도 많고, 기사 작성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로는 도우미 활동, 시식요원, 매장판매, 이벤트 진행요원, 시장조사, 전화 응대 및 상담, e-리포터와 서퍼, 레크리에이션 강사, 브리핑 스피치 아르바이트, 상품 홍보 등이 있다.
양산교육청이 단설유치원 부지를 제때 확보하지 못했다는 눈총을 받으며 단설유치원 설립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교육도시 양산을 지향하는 우리시에 진작부터 설립됐어야 할 단설유치원이 교육청의 의지부족으로 몇 년씩이나 미뤄져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신도시지역의 신설초등학교마다 병설유치원설립이 단 한건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일부 학부모들의 반응이다.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 함께 국가에서 설립한 공교육기관이며 교육인적자원부의 관리를 받는 교육편차가 적은 기관으로 저렴한 학비로 저소득층 학부모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병설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는 정 아무개씨는 "교육비가 저렴하면서도 교육의 질이 높은 공립유치원에 보내고 싶은 저소득층 가정이 많이 있는데 왜 신도시 지역 신설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은 단 한군데도 생기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상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추세를 반영, 구체적인 수요초과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유치원 설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설유치원설립계획은 유치원 업무 전반에 걸쳐 중추적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며 병설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이 생기면 공급초과가 될 것이 뻔해 더 이상의 증설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교육청은 "부지확보의 어려움과 예산부족의 어려움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고 행정절차상 민원을 제기한다고 해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해명했다.그러나 경남지역에 10개의 단설유치원이 설립된 것에 비하면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양산은 단설유치원 설립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산교육청은 단설유치원의 부지확보를 위해 2003년 중반기에 토지공사에 요청했으나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해 일단 2006년도부터 시작되는 신도시 3단계 지역의 분양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토공측은 "단설유치원의 부지확보 여부는 내년 하반기가 되어야 확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우리 교육청의 의지가 부족해 단설유치원이 늦어졌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유치원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며 사실상 초등학교 시설확충에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행정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저소득층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공립유치원 설립에 대한 열망을 우리교육청이 어떤 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 지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지역을 중심에 놓고 교육문제를 생각하는 논의가 활발하다. 지역 국회의원 주도의 토론회와 신문사 및 시민ㆍ사회단체가 주최한 좌담회, 양산시가 주최한 교육간담회가 그것이다. 논의 주체에 따라 교육에 대한 관점, 방향, 해결 방안 등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을 중심에 놓고 교육 문제를 생각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일이나 지역 사회의 교사로서 주체로 참여하는 일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그동안 국가적으로 세계화를 대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사이에 지역을 중심으로 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이지 못했다. 교육자치제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무수한 말로만 남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을 주관하는 지역 교육청은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차원에서만 문제를 바라보고 당장의 시각적 결과를 보여주려는 근시안적인 접근을 한다는 인상이 짙다. 자치 단체인 시는 교육을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과 시민ㆍ사회단체의 역할도 뚜렷하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지역 언론은 교육의 구체적 모습을 파악하여 여론을 형성하고 지역민이 교육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따져 보아야 한다. 단순히 교육에서 일어난 일을 알리는 소식지 역할에 머물 수만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시민ㆍ사회단체의 교육에 대한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교육의 주체로서 참여하여 다양성을 확보하고 학교와 사회가 제대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을 해야 하나 활발한 활동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학교 현장의 교사로서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교육의 모든 것이 입시제도에 얽매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그 원인이기도 하지만, 지역적 특성과 상황을 이해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공립학교의 교사들은 생활근거지나 승진과 관련하여 학교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 한 지역에 터를 두고 교육활동에 임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역을 중심에 두고 교육을 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산의 많은 공립학교 교사들은 지역민으로서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헌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건 참으로 다행스럽다. 사립학교의 교사들은 공립의 교사들과는 달리 이동 없이 지역의 학교에 터를 잡고 교육에 임할 수 있으므로 보다 지역 중심의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역의 교사로, 지역 의 주체로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개별적 상황에서만 가능한 셈이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토대 구축이 어려워 한계를 뛰어넘기 어려운 실정이다.12월이 되면 공립학교 교사들은 학교 이동과 관련하여 고민에 빠진다. 생활근거지와 가까운 곳으로 학교를 옮겨야 할 것인가, 승진에 유리한 학교로 옮겨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근무조건이 더 좋은 학교로 옮겨야 할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올해도 여전히 이런 저런 이유로 고민을 한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교사로서 삶을 선택하는 일은 이 보다 더욱 어려운 일임을 지역 사회는 알아야 할 것 같다.유병준교사(남부고등학교)
9일 양산중학교(교장 양호석) 강당에서 '양산중학교 축구부 후원의 밤'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산중학교 총동창회 최양두 회장, 김상걸 시의회의장, 축구부 차영수 학부모회장 등 많은 내빈과 후원자들이 참석했다.
하북해병대전우회는 13일 해운자연농원 무궁화홀에서 창립15주년 기념식 및 11대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200여명의 내ㆍ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취임식에서 천창식 회원이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8일 저녁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양산여고 관악단이 '새빛 관악 페스티벌' 정기 연주회로 한해를 정리하는 공연을 가지며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