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IC가 상북면 소토리로 이전하면서 상습 정체구간인 북정지역 일대의 차량정체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신양산IC가 개통되면서 구양산IC로 진입하기 위해 출ㆍ퇴근 시간대에 몰리던 어곡공단 및 도심지역 차량들이 신양산IC와 남양산IC로 분산되면서 시내 정체 현상이 해소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신양산IC 개통과 국도 35호선 확장공사가 맞물려 대란 수준의 교통정체가 우려되었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IC 이전 첫 날 이전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운전자들이 기존 IC를 이용하기 위해 진입하는 경우가 생기고, 새 IC에 익숙치 않아 길을 헤매는 일부 운전자들이 있었지만 소통에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신양산IC의 도로 구조상 문제점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예상대로였다.
요금소 통과 후 시내로 들어가기 위한 직진 이후 좌회전 구간은 좁은 2차선이어서 화물차와 같은 대형차량이 통과할 경우 사실상 1차선으로 좁아질 뿐 아니라 좌회전 거리가 짧아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의 경우 차량과의 충돌 또는 차단대와의 충돌이 염려된다. 또한 IC 이전을 둘러싸고 시와 도공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산막공단 진입 시 좌회전 구간의 문제는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 산막공단 방향 2차선에 IC 출입차선 2차선, 모두 4차선이 3차선으로 좁아지면서 IC에서 나온 대형차량들이 고가도로에서 나오는 차량을 가로막는 현상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개통을 한 달여 앞당기면서 주변 도로시설물을 미처 정비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주요 표지판 및 신호등 설치와 위치가 부적절해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양산IC 이전 이후 남양산IC로 일부 차량들이 몰리면서 일대 차량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 도로과 담당자는 "IC 개통 둘째 날부터 남양산IC 이용 차량이 평소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남양산IC 일대 차량 정체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양산IC 일대는 지하차로 공사 등으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상습적인 정체 구간이라 양산IC 이전 이후 차량 분산을 고려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IC개통 이후 시내 차량 소통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신호대기 시간을 점검하고 시험 중에 있다"며 "통상적으로 2주 정도면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이 정해지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시내 교통 정체 현상은 해소되었지만 IC 이전에 따른 사고 위험은 해결되지 않아 현재 진행 중인 양산IC 접속 고가도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찬 서리/ 나무 끝을 날으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김남주 시인 ‘옛마을을 지나며’ 中상북면 대석마을 횅한 감나무 끝에 걸린 홍시 하나를 두고 까치들이 모여 있다. 이제 가을도 끝자락 곧 겨울이 시작된다.
일본 국토관리청 하천사무소 조사과
미나미 토모히로
아자메노세(엉겅퀴의 여울)의 복원을 이끌어내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담당 공무원의 숨은 노력이었다. 복원을 처음부터 5년간 담당해온 미나미 토모히로(32)씨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무렵 주민설명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주민 참여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공청회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공청회에 모인 주민들은 전문가라 아니라 아무런 지식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식이 없을 뿐더러 무관심하던 주민들에게 전문가의 설명을 듣게 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주민들이 아자메노세 복원 사업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고령층들입니다. 하지만 아자메노세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자 사업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가질 뿐 아니라 지역 주민간의 공동체 의식도 강해졌습니다. 지금은 ‘NGO 아자메’라는 모임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뒤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공청회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또한 이런 방식의 공청회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 뚜렷한 원칙도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청회가 4~5회 정도 진행되자 몇 가지의 원칙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첫째, 참가자의 자격을 정하지 않고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것이 여러 원칙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 ‘무엇을 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논하면서 함께 결정해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세 번째, 공무원과 전문가가 일방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고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의논하고 전문가는 뒤에서 조언을 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원칙들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함께 공청회를 진행하다 보니 처음 치수사업을 목적으로 시작한 공청회가 나중에는 ‘환경’까지 고려하여 진행하는 공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특별취재팀
■ 구마모토(熊本)현 시라가와강(白川) ‘와꾸와꾸(わくわく)랜드’‘와꾸와꾸(わくわく)’는 우리 말로 ‘두근거린다, 가슴이 설렌다’이다. 일본 구마모토현을 흐르고 있는 시라가와강을 책임지고 있는 시민자치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얼핏 들으면 일본에 많은 놀이공원같은 이름이지만 와꾸와꾸랜드에서 하는 일은 화산지형으로 유명한 아소산(阿蘇山)에서 발원하여 구마모토현 시내를 흐르는 시라가와강을 중심에 두고 주민교류, 학술, 연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의 기능을 하고 있다. ‘와꾸와꾸’란 이름 역시 구마모토현 어린이들이 직접 붙여준 이름이다. 시라가와강에는 각 지역별로 모두 22개 주민자치단체들이 시라가와강에 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가장 기초적인 하천 환경 정리부터 인근 구마모토대학과 연계하여 시라가와강에 대한 학술활동을 펼치거나 반딧불이 가꾸기 등의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물론 단체마다 활동력의 차이는 있지만 꾸준히 시라가와강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해가고 있다. 와꾸와꾸랜드는 이런 22개 단체를 지원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라가와강에 대한 학습의 장, 상호 자치단체간의 정보 및 친교의 장으로 연간 1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와꾸와꾸랜드를 찾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와꾸와꾸랜드는 도심에서 자연하천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태계 체험, 물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와꾸와꾸랜드에는 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민간차원의 시라가와강 관리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국가가 시민들의 의사를 물어 정비한 하천을 다시 시민들의 손에 돌려준 셈이다. 와꾸와꾸랜드 옆에는 국토관리청 구마모토현 시라가와상 사업소가 함께 위치해 있지만 운영에 필요한 행정 지원에만 힘쓸 뿐 와꾸와꾸랜드 운영에 관한 문제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또한 각 단체 및 와꾸와꾸랜드 역시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민과 관이 서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라가와강을 보존하고 있는 셈이다. 특별취재팀
■ 후쿠오카(福岡)시 하천담당 공무원 연수“책상에서 일하지 말고 하천에서 일하라”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후쿠오카시 하천담당 공무원들의 현지 연수회가 지난 10월 18일 열렸다. 지난 8, 9월에 이은 10월 연수회는 후쿠오카를 흐르는 나카가와강(那珂川) 도심부 15㎞구간에 대한 사업 계획을 발표 하는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번 연수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큐슈대학교 시마다니 유키히로(島谷幸宏·52) 교수는 원래 하천담당 공무원 출신으로 현재 일본에서 ‘다자연형(多自然形) 하천 만들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시마다니 교수는 다자연형 하천 만들기 사업의 목표를 “인간의 일에 의해서 영향을 받은 자연 환경을 되찾기 위한, 환경보전을 주목적으로 한 사업”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현지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과 관찰을 통한 계획 수립을 중시하고 있다. 두 번째 진행되는 연수회를 공무원뿐만 아니라 큐슈대학교의 토목, 환경, 하천 관련 대학생들을 함께 참여시켜 3개 팀으로 나누어 다자연형 하천 만들기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와 현지 실사, 계획 수립 연구?발표로 진행한 것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획일적인 하천 복원을 지양하기 위해서이다. 연수회에 참가한 공무원과 대학생들은 직접 나카가와강을 현지 조사했었다. 조사 대상은 하천특성 및 경관, 어류생태, 수생곤충, 식물, 하천수리, 역사 및 문화 등 6개 분야로, 현지실사 결과 이 중 복원해야 할 것과 복원하지 않아도 될 것을 판단하여 준비된 하천도면에 기재하게 된다.
이 중 눈에 띄는 항목은 ‘역사 및 문화’이다. 하천마다 각기 다른 지역성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양재천과 청계천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성공 사례가 지역 상황이 전혀 다른 전국으로 획일적으로 전파되는 우리 사례와 비교된다. 나카가와강 15㎞구간을 상·중·하류 3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2팀씩 현지 조사를 통한 하천 계획을 발표하고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듣게 된다. 이렇게 모인 아이디어는 이후 후쿠오카 하천 사업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연수회에 참가한 공무원은 연수회의 장점에 대해 “대학원생과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의논을 하다 보니 공무원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학생들에게서 나오기도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시대마다 다른 삶의 환경 때문에 하천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도 달라져 왔다. 인류가 환경을 개조하기 시작한 이래로 하천은 줄곧 사람의 손길에 의해 모습을 달리 해온 것이 사실이다. 치수의 목적에서 이제 환경과 경관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처음 스위스에서 ‘하천 재생’의 개념으로 시작한 자연형 하천 가꾸기는 이웃 일본으로 건너와 전국적인 하천 가꾸기로 확대되고 있다. 이른 바 ‘다자연형(多自然形) 하천 만들기’는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생태하천 복원과 유사한 개념이다. 수질오염으로 인한 미나마타병, 이따이이따이병 등의 충격은 이미 옛말이 되어 버렸다. 현재 일본 하천은 수질면에서는 하수관거 사업과 각종 정화시설 및 기술의 발전으로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느 하천할 것 없이 물고기들이 돌아오고 사람들이 달라진 하천과 만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97년 개정된 하천법에 의해 하천 사업시 치수와 이수의 목적 외에도 환경 복원에 대한 부문을 반드시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붕괴된 하천을 다시 옛 모습으로 돌리는 일에 힘쓰고 있는 일본. 현재 하천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자체, 시민, 학계의 다양한 노력을 살펴본다.
■ 일본 남부 사가(佐賀) 현의 아자메노세(엉겅퀴의 여울)백지계획으로 시작한 하천 습지 만들기
시민들의 참여 유도로 자연복원 공감대6만m²의 습지가 지역 주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일본 남부 일본 남부 사가(佐賀) 현의 아자메노세는 후쿠오카(福岡) 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사가 현 마쓰우라(松浦) 군에 위치한 작은 습지이다.
하천복원 사업은 비용이 만만치 않아 민간인들이 엄두내기 힘든 사업이다. 따라서 국가나 각 지자체에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양산의 경우에도 대형 국책사업들이 시민들의 동의없이 진행되어 물의를 빚는 모습을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자메노세의 사업 과정은 양산천 복원 사업 외에도 국가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대형 토목사업의 진행 방식으로 참고할 만하다. 아자메노세는 ‘엉겅퀴의 여울’이라는 일본 고어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생태동·식물이 서식하는 습지였다. 하지만 농경지로 바뀌어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농경지로 변모한 땅은 지대가 낮아져 홍수 때마다 침수 피해를 입었고, 농약의 사용으로 황폐해져 30여 년 전 아예 사라져 버린 것이다. 처음 제방축조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자메노세 지역이 농경지로서 보다 자연습지로의 복원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일본 국토교통성은 자신들의 결정을 통보하는 방식이 아닌 백지계획을 주민들에게 내밀었다.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지역에 제방 축조를 할 것인지, 습지 조성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책임을 맡긴 것이다. 사업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주민들도 처음 겪는 주민설명회 방식에 낯선 기색이 역력했다. 아자메노세가 있는 사가(佐賀) 현은 주민 대다수가 농사를 짓기 위해 고향에 남아 있는 노령층이어서 습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을 뿐 아니라 정부가 시행하는 국책사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태였다. 하지만 아자메노세가 일본 황태자가 직접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게 된 데는 담당공무원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5년 전 아자메노세를 담당한 공무원은 주민설명회가 있는 날 집집마다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주민설명회를 정부의 안을 설명하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학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5년간 매달 열린 주민설명회는 이미 50여 차례나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자메노세 습지 복원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마련되고,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새벽 3시를 넘겨 진행되기도 하는 주민설명회는 정부와 주민, 전문가 그룹이 한데 모여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시간이다. 50여 차례의 주민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냉소적인 주민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처음 무관심은 지금은 아자메노세회가 구성되어 시민사회단체로 성장하였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회의에 대한 원칙도 세워졌다. 처음부터 정해놓고 시작하지 않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참가자 비고정의 자유 참가의 검토회’, ‘전문가는 조언자로서 위치설정’, ‘현지의 폭넓은 지식을 흡수하는 노력’, ‘모두 만들어 간다’, ‘<하자>가 기본’, ‘반복해, 서로 이야기한다’ ,‘진행방식도, 모두 생각해 결정한다’ 등의 규율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게 되었다. 주민들의 참여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과거 습지의 모습을 증언하고, 사업 과정에서 반영되는 것을 감시하고,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자신들의 입장에서 다시사업에 반영시키게 된다. 정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예산이나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주민들과 상의한다. 아자메노세는 마쓰우라강 옆에 6m가량 구불구불한 수로를 만들어 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습지에 있는 못을 하나 더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마쓰우라 강에 사는 수생 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강 전체의 생태계 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무관심했던 주민들이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고기를 잡고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는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해 가고 있다. 특별취재팀: 이현희기자, 오정숙기자*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작가/ 천명기
지난 해 12월 개정된 농업협동조합법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직접 조합장을 선출하는 관내 지역농협장 선거에 대한 입후보안내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가 처음으로 위탁관리를 실시하는 지역농협조합장은 상북농협장 선거로 오는 12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시선관위는 지난 10일 선관위 회의실에서 상북농협을 비롯한 동양산, 웅상농협장 선거를 대비해 농협장 선거에 대비한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마련한 것이다. 시선관위는 처음 위탁관리하는 지역농협장 선거인만큼 공정한 진행을 위해 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 방법 등 입후보 예정자가 알아야 할 전반적인 선거사무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공정한 농협장 선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27일 예정인 상북농협장 선거에는 홍기혁(57, 현 조합장)씨와 정창수(47, 전 하북농협 직원)이 입후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연이어 시행되는 지역농협조합장 선거 일정은 동양산농협이 2006년 1월 3일, 웅상농협이 2006년 1월 13일로 계획되어 있다.
지난 해 12월 개정된 농업협동조합법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직접 조합장을 선출하는 관내 지역농협장 선거에 대한 입후보안내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가 처음으로 위탁관리를 실시하는 지역농협조합장은 상북농협장 선거로 오는 12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시선관위는 지난 10일 선관위 회의실에서 상북농협을 비롯한 동양산, 웅상농협장 선거를 대비해 농협장 선거에 대비한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마련한 것이다. 시선관위는 처음 위탁관리하는 지역농협장 선거인만큼 공정한 진행을 위해 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 방법 등 입후보 예정자가 알아야 할 전반적인 선거사무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공정한 농협장 선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27일 예정인 상북농협장 선거에는 홍기혁(57, 현 조합장)씨와 정창수(47, 전 하북농협 직원)이 입후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연이어 시행되는 지역농협조합장 선거 일정은 동양산농협이 2006년 1월 3일, 웅상농협이 2006년 1월 13일로 계획되어 있다.
여론조사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웅상 분동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시는 출장소 설치 및 4개 분동에 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20세 이상 웅상 주민 1,004명을 대상으로 7, 8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웅상 분동에 대해 찬성 55.4%, 반대 26.3%, 잘 모르겠다 18.3%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출장소와 동사무소가 설치됨으로써 이용이 편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통이 좋아지고 개발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31.1%)’, ‘지역의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다(10.0%)’,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다(2.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반대 이유로 ‘각종 세금이 오를 것이다(36.9%)’와 ‘농어촌지역에 대한 각종 혜택이 없어질 것이다(34.7%)’가 높게 나타났으며, ‘실질적으로 사는데 별로 도움이 안될 것이다’는 22.8%, ‘농사짓고 사는데 오히려 안좋아질 것이다’는 응답은 4.4%였다. 오근섭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주요언론을 통해 ‘웅상출장소 설치 및 동 전환 추진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게제해 분동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편 전공노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에서도 16일 분동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웅상 대다수 주민의 여망을 무시한 채 근시안적인 이해관계에 집착하여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하고 분동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분동 추진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분동을 반대하고 ‘1읍 1출장소’ 설치를 주장해온 시의회 역시 여론조사 결과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조직 개편 및 예산에 관한 결정권을 제대로 사용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회는 집행부에 여론조사 없이 1읍 1출장소 설치를 건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사와 관련한 예산의 승인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문제시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서도 여론조사 설문이 분동을 전제로 하는 내용만으로 구성되어 공정성에 큰 결함을 안고 있다는 태도이다. 시가 예정대로 시의회에 조례안을 이번 정기회에 제출할 경우 수정가결이나 부결, 심의보류 등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웅상분동’이 안개 정국을 걷고 시와 시의회간에 본격적인 힘 대결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
지난 7일 실시한 도의원 제2선거구 여론조사에서 해당지역 도의원에게 바라는 역할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산시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피플(thePEOPLE)이 양산시 광역의원 제2선거구(중앙동, 강서동, 삼성동, 물금읍, 원동면)에 거주하는 시민 705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조사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구간 95%, ±3.68) 결과 시청 소재지가 있는 제2선거구 시민들은 도의원의 역할에 대해 지역민원해결과 주민의견수렴을 각각 우선순위로 손꼽아 도의원이 경남도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도의원이 가장 열심히 해주길 바라는 역할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비율은 지역민원해결(29.6%), 주민의견수렴(25.5%), 지역예산확보(12.2%), 정책개발(7.7%), 예산감시(7.4%), 자치단체장 견제(4.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의원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이 13.5%로 지자체장, 시의원과의 역할 구분이 다소 모호한 것이 모른다는 응답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지역민원해결 등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또한 정책개발, 예산감시 등의 역할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한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49.8%), 열린우리당(20.6%), 민주노동당(6.4%), 민주당(2.8%), 기타/없음(20.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7, 28일 양일간 양산 전역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본지 102호, 2005년 10월 7일 보도> 다만 전체 여론조사(한나라당 45.3%, 열린우리당 24.5%) 때보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4.5% 높고,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3.9% 낮아 전체 여론조사 결과와 근소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20.4%로 나타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투표율과 함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복원된 청계천 등의 하천복원사업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각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하천살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하천환경은 그 도시의 환경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이제 양산에서도 시가지의 확대와 하천변의 개발로 하천 본래의 기능과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는 양산천에 대해 하천환경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하천복원사업은 엄청난 비용과 노력이 요구되고 많은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사업시행에 앞서 하천의 환경보전 및 개발방향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의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첫째, 양산천이 지닌 특성과 제반 여건을 면밀하게 조사?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양산천의 미래상과 개발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산천은 양산천만의 고유한 자연적·사회적·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성공한 국내나 외국의 하천복원기법이나 물리적 외형을 단순 모방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얻기 어렵다. 양산천에 대한 수량, 수질, 하천생태계, 시민의 요구도 등 철저한 현황조사와 진단을 통해 하천의 일반적인 요소와 중점요소를 도출하고 이를 계획에 반영함으로서 양산천만의 정체성이 표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양산천의 전체 수계를 하나의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 주변여건과 하천환경의 특성에 따라 몇 개의 구역으로 구분하여 보존과 이용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현재 양산천 하류지역은 주변유역이 인구밀도가 높은 주거지나 상업지역으로 개발되어 이미 하천의 자연성이 많이 훼손되었고 친수공간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도가 큰 지역이다. 반면 중상류 지역은 대부분 농경지로 형성되어 자연하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중상류지역은 자연보전구역으로 정하여 인위적인 하천정비를 자제하며 하류지역은 정비자연구역으로 설정하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하천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셋째, 민·관·학의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사업의 지속성과 효율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지금의 생태하천조성계획은 70~80년대 단순히 방재와 치수적인 차원에서 관의 주도로 행해지던 하천정비사업과는 달리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천의 주인이자 이용과 관리의 주체인 시민들의 합의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더불어 시는 양산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하천행정에 반영하고 관련전문가는 생태하천조성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사업이 실행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 울산과학대학 공간디자인학부 이철영 교수
심재 손영옥(心齊 孫英玉).
서예가이며 서각가인 이 이를 안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고장의 문화예술인들을 찾아 이리저리 발품을 팔고 다녔지만, ‘심재 손영옥’은 선뜻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 소식을 듣고서야 비로소 그의 이름 석자를 알게 되었다. 서예인생 30년[심재 손영옥전]이라는 타이틀의 이 개인전에 출품된 서예 20점, 서각 28점, 모두 48점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수작(秀作)이었다. ‘아니, 우리 고장에 이런 인물이 숨어있었다니…’하지만 그는 숨어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번 전시회가 지역에서 연 첫 개인전이어서 미처 몰랐을 뿐, 그는 국내 유수의 서예 및 서각대전의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서예가로 연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중국복강성 하문시립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을 만큼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국내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일본 후쿠오카와 대마도 초청전시회를 비롯해 각종 기획전과 그룹전, 순회전에 출품한 작품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도 알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붓을 잡았으니 제 서예인생도 하마 30년이 됐네요. 서예에 입문한 동기는 좀 엉뚱스러운데, 단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싶어서 서예를 시작했어요. 나중에 서예학원이라도 차려 수강생을 받으면 선생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지요.”‘선생님 소리를 듣기 위해서라?’ 뭔가 그럴듯한 입문 동기를 기대했더니 좀 의외다 싶다. 그러나 이어지는 얘기를 들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 선생님이 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었어요. 대학진학이 좌절되었을 때, 대학을 가지 못하게 된 서러움보다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아픔이었지요. 한동안 깊은 상실감에 젖어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이 고등학교 때 국사선생님 얼굴과 선생님이 제게 하셨던 말씀이 생생하게 떠올랐어요.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제가 글씨 쓰는 것을 보실 때마다 ‘영옥이 글씨 솜씨가 보통이 아니구나. 너는 이 다음에 훌륭한 서예가가 되겠어’라며 칭찬을 해 주셨던 분인데 지금은 고인이 되셨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스스로 돈을 벌어 공부를 해야 했던 그는 어렵사리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넉넉잖은 생활비를 쪼개 서예학원에 등록을 했다. 그러고는 학원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글씨 쓰는 일에 전념을 했다. 비록 대학은 못 갔지만, 이 길만이 남들로부터 선생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믿고…
경남 밀양이 고향인 ‘손영옥’은 그 뒤 곧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본격적인 서예인생의 길을 열었다.“지금은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만, 지난해까지 하루 세 시간 반 이상 자 본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글 한점 쓸 동안에 저는 열점은 써야 직성이 풀렸으니까요. 서예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드러납니다. 흔히들 서예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은 소질이 없다고 망설이는데 서예는 소질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일정한 수준까지는 기능의 향상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질보다는 노력이 관건입니다. 그렇게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능의 경지를 뛰어넘어 예술의 경지로 승화하게 되지요.” 배움에 대한 끝없는 욕심처음에는 무작정 닥치는 대로 글씨를 써나갔지만 차츰 서예의 세계가 한없이 넓고 깊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좋은 스승을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마치 순례자처럼 스승을 찾아 나섰다. 그런 가운데 대구의 ‘율산 이홍재(栗山 李洪宰)’ 선생으로부터 행서(行書)를, 서울의 ‘국당 조성주(菊堂 趙盛周)’선생으로부터는 전서(篆書)와 전각(篆刻)을 사사했다. 한글은 부산의 ‘현재 김종문(玄齋 金鍾文)’선생의 지도를 받았다. “세 분 선생님들이 다 우리 서예계의 거목들이신데 특히 부산의 김종문 선생님은 저의 정신적 지주이십니다. 부산 서예의 대명사이신 청남 오제봉 선생의 직계 제자인 김종문 선생님은 소리글자인 한글을 그림으로 다듬어내는 독창적인 서예가이신데, 제게는 글씨뿐만 아니라 욕심 버리는 법과 검소하게 사는 법을 일깨워 주신 어른이시지요. 이제는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선생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 정도로 선생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며 흠모하고 있습니다.”‘심재 손영옥’은 배움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제때에 대학을 못간 포원 때문이었던지 만학으로 대학 학부과정을 두 번이나 마쳤다. 그것도 들어가기는 쉬워도 졸업하기는 어렵다는 방송통신대학교의 경영학과와 중어중문학과를 두 번 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각각 4년 만에 졸업을 했다니 놀랍기 그지없는 일이다. “경영학과도 쉽지는 않았지만, 중어중문학과는 어학이어서 정말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서예를 한 덕을 톡톡히 봤지요. 서예를 하면서 자연히 길러진 고도의 집중력도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서예를 통해 탄탄하게 다져진 한자실력도 중문학을 하는데 큰 보탬이 되었어요.” 그는 전각에 눈을 뜬 뒤로는 미술학원에도 한 5년간 다녔다. 각(刻)을 하기 위해서는 조형미와 색채감 등 회화적 안목도 길러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서각작품들에는 한결같이 범상치 않은 색채미와 조형미가 깃들어 있다.
서예 30년, 서각 20년, 남을 가르친 세월 20년, 짧지 않은 세월을 줄곧 쓰고 새기며 배우고 가르치다 보니 ‘심재 손영옥’의 나이도 어느새 마흔 아홉에 이르러 지천명을 바라본다.
자신의 서실에서 뿐만 아니라 초ㆍ중ㆍ고교의 방과 후 수업이나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가르쳐 왔고 이제는 대학(부산대 영산대 등)에 출강도 하게 되었으니 ‘선생님 소리’가 듣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은 다 이룬 셈이다. 풀꽃 같은 남자와 함께 한 27년
인근 월평에서 분재업을 하는 남편의 일터 가까운 곳을 찾아 10년 전 새 삶의 터전을 잡은 곳이 이곳 웅상읍 삼호리. “남편은 풀꽃 같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지난 세월 저의 창작활동과 사회활동을 말없이 지지해 주고 후원해 준 남편에게 늘 고마운 생각을 품고 있어요.”‘심재 손영옥’은 스무 두 살에 만난 자신의 풀꽃 같은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27년 세월을 함께해 온 가운데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었다. 딸은 복지담당 공무원으로 웅상읍에 근무하고 있고, 아들은 대학을 휴학하고 현재 군복무 중이다. 아들 딸이 모두 곧고 바르게 커 준 것도 그에게는 크나 큰 복이다.개운중학교 앞에 <심재 서예ㆍ서각 연구실>을 열어 놓고 있는 그는 누가 양산을 ‘문화의 불모지’라 하면 가슴이 막막해진다. 자신의 첫 국내 개인전을 굳이 양산에서 연 것도 자신이 뿌리를 내려 살고 있는 이 고장을 위해 뭔가 의미 있는 행동을 해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아직 전교조 총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토요일에는 교육부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는 ‘교원평가’에 대한 반대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연가투쟁을 떠나기로 잠정 결정했다.대부분의 신문들이 교육부와 전교조가 의견 차이를 보이는 심층에 대한 언급은 없이 교육부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실 40만 교원 가운데 금품수수를 요구하거나, 일상적으로 폭언ㆍ폭력을 행사하거나, 성추행을 하거나, 교과를 가르칠 능력이 모자라는 것 중 어느 하나에라도 해당되는 부적격자가 교육 현장에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가투쟁을 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학생들의 수업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고 떠난다 하더라도- 자칫 제 밥그릇이나 지키려고 욕심내는 사람으로 오인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교원평가 반대집회’에 참여하려 하는가?전교조가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것은 그런 부적격 교사를 비호하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오히려 그런 부적격 교사가 발붙일 수 없는 교육풍토를 위해 실정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하고 있다.그런데도 교육부에서는 전교조에서 요구하고 있는 가능한 실정법의 엄격한 적용과 교육여건 개선, 교원의 교장과 교감 평가, 교육청 및 교육부 평가는 뒤로 미룬 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교원평가만 강행하려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원평가’ 가운데 교사 상호간의 평가와 학생의 교사 평가는 인기투표식 평가가 될 것이 뻔한 항목이라는 것이다.교육의 질에 대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교육을 단순한 시장 논리만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엄청난 사교육비 지출을 요구하는 지금과 같은 우리 사회의 교육 여건 속에서 교육에 지나친 시장논리 도입을 강조하는 것은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철저히 보장받으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음모세력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전교조다.그렇다고 해서 전교조가 100% 다 옳다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온전히 옳기만 한 것은 없다. 여러 세력 중 상대적으로 더 옳고 앞으로 옳은 길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면 그 가능성이 51%일 뿐이라고 하더라도 그 세력이 나아가려는 쪽으로 힘을 밀어주어야 하는 것이다.나무는 / 실로 운명처럼 / 조용하고 슬픈 자세를 가졌다. //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 그 아랫마을에 등불이 켜이듯 // 그런 자세로 / 평생을 산다. // 철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 소란한 마을길 위에 // 스스로 펴는 / 그 폭넓은 그늘……. // 나무는 /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 천 년의 강물이다. - 이형기의 <나무> 전문이 시에서 나무는 슬픔 속에서 홀로 고독하게 살아가면서도 사람들에게 넓은 그늘을 만들어 주며 등불 같은 모습으로 천 년 세월의 흐름 속에 꿋꿋이 서 있다. 연가투쟁 같은 것 하지 않고도 등불을 켠 채 드리운 그늘을 넓히며 백년의 강물을 서서 건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시비비(是是非非) 따지지 않아도 저절로 옳고 바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늙을수록 아름다워지는 나무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문학철/시인
8일 저녁 7시30분 양산시립어린이합창단(지휘 백아름) 제3회 정기연주회가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 올려졌다. 순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정요원)도 같이 자리한 정기연주회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먼저 양산시립어린이합창단의 시골장터(손민정 곡)로 시작하고 자전거를 타고(오희섭 곡), 빗방울처럼(안진현 곡), 나무의 노래(김동신 곡)로 열어갔다. 이어 양산시립어린이합창단의 무대에 화답하는 공연으로 제럴드 핀지의 My spirit sang all day, 비발디의 Et Exultavit, 바하의 O Den Tod Niemand Zwingen Kunnt, 모차르트의 Agnus Dei를 불러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 순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박지훈 편곡의 메리 크리스마스 인 러브, 징글벨 등 캐롤송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양산과 순천어린이 합창단은 모든 공연이 끝난 후 ‘사랑으로’를 부르며 공연을 최종 마무리했다. 양산시립합창단은 작년 2월에 창단하여 각종 문화공연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 5월 순천에서 순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교류 음악회를 가진 적이 있다.
4일 양주초등학교(교장 강호현)에서는 9시부터 사·제·모가 함께하는 국화축제한마당이 도서관 개관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들과 함께 열렸다. 이날 부대행사로 전시마당, 대회마당, 체험마당으로 나누어져서 진행되었다. 전시마당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전학년 학생들의 작품 뿐 아니라 교사·학부모의 작품까지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으며 대회마당은 그리기와 동시짓기, 동요부르기, 인터넷 정보검색 부문을 겨뤘다. 체험마당은 색종이 접기, 알까기 대회, 비누 만들기, 십자수, 비즈공예, 국화전 부치기, 수화, 풍선아트, 비누방울놀이, 요가, 점토공예, 배드민턴, 민속놀이, 도자기, 재즈댄스, 골판지 공예, 꽃병만들기, 만화그리기, 아바타 만들기, 젠가대회, 달고나, 쟁반 노래방 등 24개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행사들로 아이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부모 초청 교육활동보고회로 교육활동 프리젠테이션, 수화공연, 합주발표, 리코더 2중주, 합창발표와 학교장과의 대화 등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하나가 되는 시간을 마련했다.행사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가을을 맞이해 이런 행사가 열리게 되니 참 좋다. 초등학교 교육은 무엇보다 이런 문화축제한마당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가 바람직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이날 열린 양주초등학교의 도서관은 관내 학교들의 도서관 개관이 줄을 잇는 가운데 도교육청의 지원금 5천만원과 자체예산 7백여만원을 들여 장서 약 6천5백권의 규모로 개관하게 되었다. 양주초등학교의 도서관 개관식으로 양주초등학교 학생들의 독서교육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어진다.
교육과 문화의 도시 양산에서 제2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오는 12월 11일 전국 마라토너들이 양산을 찾아 화려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회장 박정수)와 마라톤대회 진행 전문 업체인 케이스포츠먼트(대표 김용범)사가 공동 주관해 진행하게 되며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하프(21.0975㎞), 단축마라톤(10㎞), 건강마라톤(5㎞)종목에서 선수와 대회관계자 7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로 인해 시와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시 홍보와 지역의 관광이미지 제고, 경제 활성화 등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 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대회코스 도로정비와 도심환경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대회 분위기 고조를 위한 각종 홍보를 설치도 이달내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을 맞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한편 케이스포츠먼트사도 양산마라톤대회 인터넷 홈페이지(www.ysrun.com)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접수는 인터넷으로만 하며, 하프와 10㎞ 5천명, 5㎞ 1천명 등 6천명으로 제한해 선착순 마감할 예정이다.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참가 접수자가 제한 인원인 6천명에 다다르지 않더라도 오는 11월 21일 접수를 마감하게 되며, 참가비는 하프와 10㎞는 3만원, 5㎞는 1만5천원이다. 지원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신체 건강한 남녀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심장 또는 신장 질환자 등 마라톤을 하기에 부적합한 질병을 앓고 있거나 주의가 요구되는 자 등은 참가를 제한한다.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김순태 사무국장은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며 “전국 마라토너와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경남지역에서 개최되는 마지막대회로 신흥 산업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양산의 발전상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는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7일 시 공무원들은 경남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따른 도민주 공모 청약서를 작성, 모두 108계좌(540주?270만원)를 신청하고 도민주 청약을 마감하는 21일까지 모든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공무원 1인 1계좌 이상 갖기’에 나서기로 했다. 양산시/사진제공
9일 양산경찰서(서장 김정규)는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APEC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테러 및 사회불안을 유발하는 불법집회나 강력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경찰력을 집중해 대테러 예방을 위한 치안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산경찰서/사진제공
7일 중앙동 신도시 민원사무소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신도시 민원사무소는 전입신고와 전입확정일자 부여, 주민등록등·초본·인감증명 발급, 팩스민원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