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시민단체가 시정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현재 우리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관변단체로 불리는 곳을 제외하면 양산여성회, 양동이(양산사랑참여시민연대) 등 모두 10여 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단체들의 지난 한 해 시정감시 활동은 전무했다. 그러다보니 시의 예산 및 행정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케 하는 일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행정의 견제 역할을 하는 시의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선출직 의원으로서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한계가 있고, 시의원들 또한 시민사회의 감시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를 보완할 시민단체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관내 각 시민단체가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시정감시는 소홀히 하고 각 단체의 사업이나 이슈화된 사안에 대한 행사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지역시민단체가 지자체가 편성한 예산안을 분석해 타당성 없는 예산이나 과다 책정된 예산의 수정을 요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 필요한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행정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감사원에 관련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시민단체로서의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관내 시민단체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민사회가 성숙되지 않은 양산의 현실상 다른 지역의 시민단체와 같은 수준의 활동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항변도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그런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각 시민단체의 여건상 자생력을 기르는 것만도 힘든 현실"이라며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니만큼 최근 관내 시민단체들의 역량 집중을 위해 결성된 ‘양산민중연대 건설을 위한 준비위’(가칭)를 통해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3년째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별 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양동이(양산사랑시민모임)의 김창호 운영위원장도 "지금까지 내부 결속 강화 등에 치중해 시정감시 활동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다"며 "향후 시정전반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독도
77호 만평 05.03.24 - 한번 해볼끼가
"우리 영아 밤공부(야간자율학습) 시키지 말고 좀 보내 주이소."
"오늘만 보내면 됩니까?"
"아이요. 내가 부업을 해야 지들 뭘 미겨(먹여) 핵교 보낼 낀데. 우리 영아가 좀 도와줘야 내가 일을 할 수 있어."
"무슨 부업인데요?"
"뭐 끼우는 긴데."
"그 일 해서 한 달에 얼마나 버세요."
"한 30만원 될라나."
"영아 아버지, 어머니는 뭐하는데요?"
"영아 이미(어머니)는 나갔고, 지 애비는 새장가 갔다던데, 통 연락도 안 돼. 나하고 영아가 일을 해야 할미나 지들 안 굶고 핵교 댕기지."차라리 없으면 아이들이 소년소녀 가장이 되거나 기초생활보호대상자라도 되어 이런저런 도움이라도 받을 텐데 호적에 올라 있어 이도저도 못하게 자식들 삶에 방해만 되는 아버지가 더러 있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 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기형도의 <엄마 걱정> 전편
"시 읽을 때 맨 먼저 뭘 하라 했죠?"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고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읽으라고 했어요."
"어떤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죠?"
"……."
"그런데 열무가 뭐예요?"
"해가 어떻게 시들어요?"
"엄마 생각이 아니고 왜 엄마 걱정이에요?"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하고 와글와글 시끄럽다. 그래도 반응이 없는 반보다 이렇게 시끄러운 반이 훨씬 수업하기 좋고 나중에 보면 성적도 좋다. '밖에는 비가 오는데 어둡고 추운 골방에서 시장에 열무 팔러 간 엄마가 올 때가 지났는데도 오지 않아 엄마를 걱정하며 아버지도 형제자매도 없이 혼자 떨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생각난다'는 대답을 이끌어 내는데 한참이 걸렸다."엄마는 뭐하려고 시장에 갔죠?"
"열무 팔려고요."
"시장에 엄마 가게가 있나요?"
"없어요."
"해는 기울거나 지지 '시들지'는 않는데 왜 시들었다고 했을까요?"
"……."
"처음에 나오는 '열무 삼십 단'하고 연결이 되죠? 해가 질 때쯤이면 엄마가 팔다 남은 열무도 시들 테니. 그리고 그 아래 '배추 잎 같은 발소리'에도 조응이 되어 배추 잎이 밭에서 살아 퍼들거리는 싱싱한 것이 아니라 시장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시든 잎으로 떠오르게 해서 하루 종일 시장에서 시달려 힘없이 걸어오는 엄마의 지친 발걸음이 느껴지죠?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찬밥처럼 방에 담겼다'는 말이 나오는데 '찬밥'은 그냥 '차가운 밥', '식은 밥'이라는 뜻 외에 어떤 뜻이 있을까?"
"……."
"옛날에 따뜻한 밥은 아랫목에 이불로 싸서 묻어 두었지만 찬밥은 그렇게 보호하지 않았잖아. 사랑받지 못하고 버려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호받지 못하는 그런 '찬밥'처럼 방에 담긴 것으로 표현했겠지?"
"네."
"안 오시네, 엄마 안 오시네, 안 들리네. 이렇게 반복하는 것이나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에서 엄마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 그리고 마지막 행의 '윗목'도 아랫목에 대립되는 말로 사랑받지 못한 어린 시절을 형상화하는 말이야.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 그때 엄마를 걱정하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지?"이제 절대적 빈곤은 거의 없어졌다 한다. 국민소득 2만 불 시대가 눈앞이다.기형도의 <엄마 걱정>과는 좀 다르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엄마, 아버지가 오히려 짐이 되는 집들이 있다. 생각보다 많다.
문학철 / 시인·보광고 교사
매화하면 곧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이 연상된다. 매실은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껍질이 연한 녹색에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강한 청매, 향이 좋고 빛깔이 노란 황매, 청매를 쪄서 말린 금매, 청매를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 청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 등이 있다. 특히 원동매실은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조건 등 매실재배에 좋은 원동의 지역 특성 때문에 1백여 년 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크기가 개량종에 비해 작은 소과종(小果種)이긴 하지만 고유의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주용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수확은 통상 5월 중순부터 시작돼 6월 초까지 계속된다. 매실은 3독(음식·피·물의 독)을 풀어주는 약성이 강한 과일로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종인 원동매실은 숙취해소와 피부미용 등에 좋고 매실 농축액을 이용해 만드는 매실차는 갈증해소에 효능을 발휘해 여름철 건강음료로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체질개선효과와 살균효과에 뛰어나며, 피로회복, 이뇨작용에 도움을 준다. 알칼리성인 매실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10%의 당분과 다량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높아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국도변을 따라 원동으로 들어가는 길옆 곳곳에 탐스럽게 피어있는 매화꽃을 보며 양산의 봄은 매화꽃 향기로 시작되지 않는가 싶다.원동면 특산물인 토종 청매실의 탄생을 알리는 매화꽃이 개화를 시작하여 오가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원동면 원리 '순매원' 매실 농장(농장주 김용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화꽃 축제가 열렸다. 원동면 원리 관사마을 매화축제는 원동의 토종 매실을 널리 알리고 올해 매실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기 위한 흥겨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올랐다.매화꽃이 만발한 마을 일원이 외래객들에게 전면 개방되었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밥과 떡 등을 무료로 제공하였고 원동매실로 만든 매실즙과 매실장아찌 등도 맛보였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김용구씨는 "원동매실은 고유의 전통매실로 예로부터 잘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체계적인 홍보가 부족해 다른 지역 매실에 비해 유명세를 잃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 지난해부터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동 매실 축제에 매년 참가한다는 김지현(37, 여)씨는 "가족과 함께 찾아와서 봄의 향기와 꽃구경을 맘껏하고 휴일하루를 즐겁게 보내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백중기 부시장 접견실에서는 화이트소주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경남, 울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주)무학(대표이사 최재호)이 2월 시 전역의 주요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식아동돕기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 얻어진 기금을 2월에도 어김없이 전달했다.화이트소주 양산지점의 이종수 지점장에 따르면, "지난 2월은 설 명절로 인해 다소 모금액이 줄어 들었지만, 3월부터는 양산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계절적인 특성 등 이 행사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양산시민의 뜨거운 마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화이트소주 양산지점에서 펼치고 있는 이 행사는 시내 각 음식점에 비치되어 있는 수거함에 화이트소주를 사랑하는 고객님이 드신 후의 병뚜껑을 모금통에 모아두면, 매 월말에 개당 100원의 후원금을 조성하여 이 기금으로 양산에서 생산된 쌀을 직접 구매하여, 시에 기증, 불우한 이웃 및 결식아동돕기에 활용하는 행사이다.작년 9월부터 시작된 무학의 "사랑의 쌀나누기 행사"는 현재까지 누적금액 42,953,500원 이며, 이번 2월분 행사에는 20Kg들이 168포분 6,497,000원을 기증했다.
최근 웰빙 시대를 맞아 각 지방마다 특색 있는 전통주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몸에 유익한 청송엽의 엽록소와 순식물성 유기 게르마늄이 함유된 건강주가 우리 고장 양산에서 출시되어 양산특산물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도참송엽주(대표 구연립)에서 출시한 이 술이 빛을 보게 된 것은 충남 서천의 양조장 막내딸이었던 구 대표가 어머니에게서 배운 송엽주 담그는 법을 토대로 손수 빚어 자신이 통도사 앞에서 경영하는 음식점의 손님들에게 내놓곤 하던 데서 비롯되었다.그러던 가운데 전자업종에 종사하던 남편 박우조 회장의 도움으로 신선초에서 추출한 순식물성 유기 게르마늄성분을 함유하는 지금의 송엽주를 개발하게 됐다.2003년 4월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을 함유한 송엽주 제조기술로 발명특허를 받았는데,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은 우리 몸속의 세포조직, 백혈구를 활성화시켜 주는 신비의 물질로 이 물질이 함유된 통도참송엽주는 아무리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는 애주가들의 극찬을 듣고 있다. 이미 대중매체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던 우리 고장의 특산물인 통도참송엽주는 애주가들의 건강도 지키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주로 자리 매김을 할 뿐만 아니라 국내 쌀로 빚은 우리 전통주로서 일본인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 입본 등지로의 수출이 이루어지면 외화 획득에도 당당히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방치하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를 받아들여 보살핀다면 훌륭한 인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3월 21일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철호)에서 아동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행복한홈스쿨'과 '행복한나눔' 개소식이 열렸다. '행복한홈스쿨'은 교육적, 정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아동들과 가정에 통합적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아동들에게 심리,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주고 다양한 위험요소로부터 보호함으로써 건강한 성장발달을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사업
◁특별교육사업
◁특기교육사업
◁석식지원사업
◁부모지원 프로그램
◁특별행사 등으로 꾸며져 있다. '행복한나눔'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생명을 살리는 기아대책 가게. ◁모두가 직접 만드는 가게
◁생명을 살리는 가게
◁주는 것이 받는 것이 되는 가게를 통해 나눔으로써 더욱 풍성해 지는 삶을 실현하고
◁지주촌 가난한 이웃들에게 구호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사회복지 법인 '기아대책 앙산지역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김영길 목사(기아대책 양산지역회 이사장)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소외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보다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번 일을 계획하게 됐다"며 "아동들이 사회를 희망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0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양산시 축구인들의 축제인 '제2회 양산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가 김양수 국회의원, 오근섭 시장, 김상걸 시의장, 김정균 경찰서장 등 내·외빈 과 선수 가족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번 대회는 관내지역 조기축구회 및 직장 동호회 50여개 팀이 참가하였고, 20일 예선전을 거쳐 27일 본선 및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대회사에서 양산시축구협회 조문관 회장은 "이번 대회가 축구인들의 우의의 폭을 넓히고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1500여 축구동호회인 모두가 미래 양산발전에 기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20일 예선전 결과 양주회, 어곡 조기회, 대동FC, 대동빌라트, 웅상천성, 코보스, 파란축구회, 동원 조기회, 신양산 조기회, 넥센타이어로디안 축구회 등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아침 햇살이 살포시 솟아오르는 이른 아침. 소맷자락을 스며드는 양산천 강바람이 유난히도 차갑다는 느낌에 새삼 옷깃을 여민다.여기는 교동사거리, 사통팔달의 사거리지만 인근의 아파트 주거지역과 학교, 회사 등 집단생활지역이라 아침저녁으로 매우 혼잡한 곳이다.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그는 나와 있었다. 자신이 아니면 큰일이라도 벌어질세라 날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에 나와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그는 누구인가? 그는 바로 양산여자중학교 류성춘 교사다. 학생들에게는 '배추쌤'이라고 불리는 류 교사는 매일 아침 7시 20분부터 8시 20분까지 교동 사거리 횡단보도 앞으로 바로 출근하여 특유의 개량한복차림에 손에는 흰 장갑을 끼고 빨간 신호등을 휘두르며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오늘도 이 자리는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킬까?'오직 이 일대를 지나다니는 시민들과 제자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아침마다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캐한 연기를 마시기를 마다않는 류성춘 교사. 양산경찰서가 설치해 놓은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고, 더욱이 차량 혼잡과 횡단보도 이용객들이 많은 아침 출근시간에는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교통지도를 하고 있건만 류 교사는 그래도 안심이 안 되는 듯, 오늘도 교동 사거리 횡단보도를 지키고 있다. 출근인파와 등교길 학생수가 뜸해 질 무렵이 되어서야 종종 걸음으로 학교를 향하는 류 교사의 제자 사랑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장이나 두발 따위의 소소한 것에서부터 제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는 애살스러움은 학교 안팎에 두루 알려져 있다. "처음 이 자리에 설 때는 지나치는 사람들이 모두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아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니 이제는 '내가 아니면 이 교동 사거리를 누가 지킬 가 싶은 마음에 은근히 자부심까지 들 정도가 되었습니다."이렇게 말하면서 미소를 짓는 류 교사는 "이 거리를 지나다니는 시민 모두가 양보하는 마음으로 질서를 지키고 근무자들의 수신호에 따르면 원활한 차량 소통은 물론이고 애써 이곳에서 수고하는 근무자들도 한결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날마다 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백영진 / 시민기자·양산경찰서 모범운전자회 감찰부장>
양산경찰서(서장 김정규)는 3월 19일 오전 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경찰서 전 직원 및 지구대 사무소장 이상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성공을 위한 양산경찰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워크숍은 강삼남 화성R&A 이사와 이태영 양산국악원 원장의 특강 및 통신계장 및 지능수사 2팀장의 혁신과제 발표 및 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특강에서 강삼남 이사는 '우리는 이렇게 일한다'라는 특강을 통해 경찰이나 국가기관도 기업체의 경쟁원리 도입 등 시대조류에 부응하는 변화와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든든한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한편 김정규 서장은 현 시대는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각 기능별로 주민만족도 향상 및 경찰이미지 제고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을 지시했으며, 참석자들은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삼성동 호계마을 부녀회(회장 박명희)에서는 지난 18일 마을 어르신 4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호계마을회관에 점심식사상을 차린 부녀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떡과 음료, 과일, 추어탕과 나물 등의 건강식을 마련해 11시부터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지난 3월 20일 종합운동장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에서 '제1회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2005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97년 외국인노동자의집이 탄생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총회여서 의미가 깊었다.총회는 2004년도 사업보고 및 재정보고와 회계감사보고, 200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회칙개정, 이주노동자 대표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고, 최성호(SK텔레콤 양산대리점 대표)이사, 이길환(<주>매리어트건설 대표)이사, 외국인노동자의집 안덕환, 김덕환공동대표 등과 60여명의 관내거주 외국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은 그동안 양산 관내 사업장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힘써 온 인권단체로, 노동자라는 신분상의 처지와 외국인이라는 민족적 차별성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이익을 구제하고 민족이나 사회적 신분을 떠나 인간평등, 민족간 상호존중, 노동의 신성함에 입각해 외국인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기여해왔다.현재 양산에는 3000여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관내 각 기업체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 중 하루평균 100여명이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찾고 있다. 그러나 12평의 좁은 공간과 일손 부족으로 이곳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하소연과 어려움을 충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 그런데다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금과 후원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재정구조도 개선되어야 할 실정으로 향후 더 넓은 공간의 쉼터와 재정확보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자원봉사 활동을 위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계기관의 재정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헤즈볼라'신의 당'이라는 뜻의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 시아파 회교국가인 이란의 도움으로 창설된 반이스라엘 시아파 무장단체다. 이들은 약 5,000여명의 무장 게릴라를 거느리고 있으며, 레바논 영토의 해방을 목표로 안전지대의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군 지원세력인 남부레바논군에 대한 공격을 주로 했다. 이들은 레바논 정계에서 하나의 정당을 결성했다. 자금력 또한 막강하다. 자체적으로 TV와 라디오까지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이란은 헤즈볼라에 월 평균 1,000만에서 2,0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리아도 측면지원하고 있다. 반이스라엘 무장단체... 이거 중동에 가면 수두룩하다. 그 유명한 하마스를 비롯해 이름도 없는 작은 무장단체까지... 이들은 이스라엘이라는 이교도가 들어와 이슬람교도인 팔레시타인을 강제로 쫓아낸 것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 이란,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등등... 각 나라마다 이런 반 이스라엘 단체가 없는 곳이 없다. 처음 반이스라엘을 기치로 일어섰던 이들은 지금은 친이스라엘정책을 펼치고 석유를 뺏기 위해 중동을 전쟁터로 만든 미국에도 대항하고 있다.
"내가 한국의 독립을 되찾고 동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3년 동안 해외에서 모진 고행을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 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노력하여 학문에 힘쓰고 농업, 공업, 상업 등 실업을 일으켜 나의 뜻을 이어 우리나라의 자유 독립을 되찾으면 죽는 자 남은 한이 없겠노라."이천만 동포들에게 남긴 이 글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당하기 전날인 1910년 3월 25일자 대한매일신보에 실렸다. 1909년 10월, 침략의 원흉 이토오 히로부미가 러시아의 재무상과 회담하기 위해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사살하기로 결심한 안중근. 동지 우덕순·조도선·유동하와 함께 이강의 후원을 받아 이토오 처단을 위한 은밀한 계획을 세우고 하얼빈역에 잠입한 안중근은 역에서 러시아군의 사열을 받는 이토오를 사살한 다음 하얼빈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 궁내대신 비서관 모리 타이지로 등에게 중상을 입히고 현장에서 러시아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 사건은 침략국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의 침략을 받은 아시아 여러 나라사람들의 민족혼에 불을 질렀다.일본 관헌에게 넘겨진 안중근은 자신을 의병대장이라 소개하고 전쟁 포로로 대우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일본은 안중근을 뤼순(旅順)의 감옥에 수감하였다가, 이듬해 2월 재판을 거쳐 사형을 선고하였다. 그리고 한 달 뒤인 3월 26일, 대한의 이 열혈남아는 그렇게도 바라던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거의 다 되어가는 오늘까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며 침략야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 오늘의 한마디 (今日の一言) ★ "야무지다" - 「負けん氣が强い、意地っ張りだ」
“마껜-끼가 쯔요이, 이짓-빠리다”加藤一郞 : 李さんの妹は、まだ若いのに物心がついていて、大人しいですね。
- 이상-노 이모-또와 마다 와까이노니 모노고꼬로가 쯔이떼이떼, 오또나시이데스네.
- 이병수씨 여동생은 아직 젊은데도 철이 들어서 어른스럽군요.
이 병 수 : そう見えたんですか。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소-미에딴-데스까? 아리가또-고자이마스.
- 그렇게 보였습니까? 감사합니다.
加藤一郞 : 話し方も行動もチャンとしていて、もう一人前の大人ですよ。
- 하나시카따모 코-도모 챤-또시떼이떼, 모-이찌닌-마에데스요.
- 말투도 행동도 분명하고, 이제 (확실한) 성인이예요.
이 병 수 : 實は、小さい時から、負けん氣が强くて、何ことにも勝たな
くては氣がすまなかったんです。
- 지쯔와 찌이사이토끼까라, 마껜-끼가 쯔요꾸데, 나니코또니모 카따
나꾸떼와 키가스마나깟-딴-데스.
- 실은 어릴 때부터 야무져서 무슨 일이든 이기지않고는 못배겼습니다.<어휘풀이>○「負けん氣が强い」: 지지않으려는 마음이나 오기가 있다는 뜻이고, 「意地っ張りだ」는 고집이 센 사람을 말한다.
○「物心がつく」: '철이 들다'는 뜻.
○「一人前」: '이찌닌-마에'라고 읽으며, 음식을 주문할 때의 '일인분'의 뜻도 있으나, 여기서는 '제대로 된 사람, 어엿한 어른' 등의 의미이다.
자료제공 : 전창환 교수 / 양산대 관광일어과
'It looks swollen.' 좀 부었어요.Ga-min : What happened to your face?
It looks swollen.
Byung-chul : I had a toothache so I went to the dentist.
Ga-min : Are you okay now?
Byung-chul : I had a cavity filled.
Ga-min : A cavity filled? Did it hurt?
Byung-chul : It was so painful. The worst part was the injections.
Ga-min : I guess you've learned a good lesson.가민 : 얼굴이 왜그래? 좀 부었어.
병철 : 이가 아파서 치과에 다녀왔어.
가민 : 지금은 괜찮니?
병철 : 충치치료를 받았어.
가민 : 충치치료? 아팠니?
병철 : 정말 끔찍하게 아팠는데 가장 아팠던건 주사를 맞는거였어.▶swollen : swell의 과거분사. 부푼, 팽창한, 부은, 자만하는
▶cavity : 움푹한 곳, 충치(...의 구멍)
▶dentist : 치과 의사
▶ injection : 주입, 주사※ More Tips
The beesting made her hand swollen.
벌에 쏘여 그녀의 손이 부었다.
His stubbled toe was swollen.
그의 부딪힌 발이 부었다.
자료제공 : 양산 민병철어학원
국어사전에 '환장 : 환심장의 준말'이라고 되어 있다.그러면 환심장은? '(전에 비하여) 마음이 막되게 달라짐'이란다. 에게게? '환장'이 겨우 그런거라고? 미치고 팔딱팔딱 뛰겠을 때 '환장하겠다'고 하는데 '환장'할 일을 당하여 국어사전식으로다 "그런 일을 당해 마음이 막되게 달라졌다”라고 말한다면? 차라리 글자 그대로 '심장이 뒤집어짐'이라 뜻풀이를 해 놓았다면, 실감이 날것 같은데 말이다.지난 주에 정말 '환장'할 일이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전부 '환장'할 일이 벌어졌으니, 바다건너 섬나라, 그중에서도 외딴 어촌 시마네현이라는데서 독도가 지네땅이라며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고야 말았다는 '환장'할 소식이 그것이다.참 '환장'할 인간들이 아닐 수 없다. '환장'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일을 해치울 수 있단 말인가! '환장'한 건, 시마네현의회 뿐 만 아니다. 자기나라 한구석에 그렇게 '환장'한 인간들이 '환장'할 짓을 벌이는데도 지방자치 운운하며 중앙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는 발언 따위를 하는 섬나라 총리도 이미 '환장'하신 분 같으니 말이다.게다가 그 나라의 대사라는 사람이 서울 한 복판에서 -그 땅은 우리땅-이라며 '환장'을 하셨는지 '망발'을 하시고.아. 아. '환장'하겠다. 대마도도 우리땅, 북간도도 원래는 우리 땅이었다는데 '환장'할 것들이 독도까지 뺏아가겠다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굳이 여러 문헌 들먹일 필요없이 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 '다께시마'란 말 자체가 독도가 우리 땅이란 걸 웅변하고 있다는 걸 저들은 모른다.'독도'란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아시다시피 독도는 바위섬이다. 울릉도가 개척될 때 입주한 주민들이 처음엔 '돌섬'이라 하였단다. 그게 '독섬'(경상도 사투리로 돌이 독이었단다)이 되었다가 1881년,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도(獨島)가 되었다. 1905년, 러일전쟁을 통해 독도의 가치를 새삼 알게 된 일본은, 그 해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개칭. 영유권을 그 이후로 주장하고 있는데 '독'은 일본 발음으로 '다케'란다. '독'의 음을 빌려가 '다케시마'라 부르게 되었는데 '다케'는 또 일본말로 대나무(竹)란다. 그래서 일본은 '독도'를 '죽도'라고 하는데, 영유권을 주장하기 전에, 대나무 한그루도 자랄 수 없는 바위섬을 왜 '죽도'라고 부르는지. 일본은 그것부터 증명해야 할 것이다. 흥! 다케시마, '죽도'라고?
- 중부동 매곡서당 -
"어제 그 모임에는 우리 지역의 내노라하는 인사들은 다 왔더군."
흔히들 '자기를 자신 있게 내놓을 만한 사람'을 가리켜서 '내노라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이 때는 '내로라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이 '내로라'라는 말은 '나이로라'라는 말의 준말 형태인데 주로 '내로라하다'라는 쓰임새로 많이 쓰여 '스스로 젠체하며 뽐내다' '바로 나다 하고 자신 있게 말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내로라하다'를 '내노라하다'로 잘못 쓰고 있는 것은, 아마도 '나를 자신 있게 내 놓는다'는 의미로부터 그 형태를 유추해서 그런 것 같지만, '내로라하다'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하겠다.'~로라' 또는 '~이로라'라는 말은 하나의 연결형 서술격 조사로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내로라하는 씨름꾼들이 모래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 친구는 제 딴에는 사장이로라 하고 거들먹거리지만 속물근성은 감추지 못하는 위인일세."
참고로 '~노라'라는 말은 자기의 동작을 의식적으로 들어 올려 말할 때 쓰는 종결 어미로 "임을 그리노라." "나는 이겼노라."와 같이 쓸 수 있다.
<교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