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힘들었던 학교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껏 뛰어 놀 수 만 있다면…
방학의 기쁨도 잠시,
학원에서 보내야 하는 많은 시간들은 또 얼마나 우리 아이들을 힘들게 할까?
(23일 웅상초등학교)
"아빠하고 안 둘래. 아빠는 나빠."
"미안하다. 그렇다고 일부러 져줄 수는 없잖아."
작은놈이 다섯 점 깔아놓고 둔 바둑에서 세 판을 연달아 지자 화를 낸다. 괜한 억지다.
"그러니까 아빠는 출세하긴 틀렸어. 설날 할머니하고 화투 칠 때도 할머니 몰래 잃어줄 줄도 모르잖아. 아빠랑 이제 바둑 안 둘래."
세상에! 어린 녀석이 못하는 말이 없다. 왜 엄한 할머니까지 끌어들인단 말인가.
"어째 한 판 눈치 못 채게 져줄 줄도 몰라. 남자는 늙어도 애라니까!"
아내까지 거든다.
그렇다. 작은 녀석 말이나 아내 말이 백 번 옳다. 표시 안 나게 져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마음으로야 다 알지만 막상 판 벌려놓고 보면 악착같이 이기고 만다. 마음으로 아는 것과 몸으로, 실천으로 아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다.
할머니(81세, 회복기 환자)와 / 나(35세, 현직 교사) / 마주 앉은 우리는 / 지금 진지한 중이다. // 先을 쥔 할머니와 / 맞손을 쥔 나의 두 장은 / 아무래도 거북한 형세인데 // 일점에 이십원 하는 / 화투판을 / 할머니와 나는 / 점심 내내 열중이다. // 할머니의 불면과 고혈압과 당뇨가 / 나의 독서와 목차와 원고의 근심이 / 오점 내기 화투판에서 / 사그라지고, 오직 철저한 대국만이 남은 때 // 아등바등 따져서 은근슬쩍 져 주는 妙 / 애정의 고수가 아니라면 감히 못할 法 / 그럴수록 계산은 확실히 할 일이다. // 낙장불입 점입가경 오호 통재라! // 단풍은 불긋불긋 / 공산명월은 화들짝 뜨고 / 난초는 고스란히 향기롭다.
배정희 <對局>
조손(祖孫) 간의 화투판 모습이 눈에 선하다. 따뜻하기가 발아래서 봄풀 냄새가 향그런 봄날 양지바른 언덕에서 해바라기하는 것 같다. 배정희는 양산 북정에 사는 시를 쓰는 사람이다. 시인이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고집 같은 것이 내비치기는 하지만 커다란 눈에 눈빛이 맑고 순하다. 맑고 순한 눈빛만큼 다른 사람의 입장 헤아릴 줄 아는 그 모습이 시 속에서도 그대로 다 드러난다.
그러고 보니 배 시인이야말로 마음 따뜻한 참된 고수다.
문학철 / 시인ㆍ보광고 교사
현재 대부분의 여성 작가들이 여성의 시각에서 비롯된 여성문제나 남성문제들을 우울한 시각으로 그리는데 비해 이 양귀자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들, 슬픔들, 고민들을 조곤조곤 풀어낸다. 그런 작가가 동화책을 썼다니...? 게다가 실화라니...? 이 책을 다 읽어 내는 데는 적은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하는 그 무엇... 그게 작가의 힘일까, 아니면 소재의 힘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누리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정말로 누리였다면...? 나는 선뜻 엄마를 찾겠다고 서울로 무작정 떠나지도 않았을 거고, 떠났다고 해도 서울역 화장실을 헤매다 만난 화장이 진한 여자를 무작정 따라가지도 않았을 거고, 밥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곡예 훈련을 시키는 아저씨의 매를 피해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생각이 미치니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간담이 서늘해진다. 그러면서 그런 역경을 다 이겨내고 대학생까지 된 누리의 이야기가 가슴 저미도록 슬퍼졌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요즘 들떠있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조금만 시선을 비켜나도 누리와 같은 아이들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고아원에 맡겨지는 아이들, 미아가 되어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들, 몸이 아파 고통 받는 아이들... 이 아이들 역시 누리의 다른 모습이리라. 이 아이들도 누리처럼 씩씩하게 슬픔과 역경을 딛고 살아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그 아이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린이를 위한 장편동화라고 되어 있지만 난 이 책을 많은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러면 누리처럼 힘들고 어려움을 겪어야만 하는 아이들이 조금은 줄어들고, 많이 가진 자는 덜 가진 자에게, 덜 가진 자는 더 못 가진 자에게 베푸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 추운 겨울에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따뜻한 사랑'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미숙
양산도서관 사임당 독서 회원
육신의 귀가 들리지 않아 마냥 먹먹한 세월을 살아가야만 하는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우리 청각장애인들도 소리를 느낄 수는 있습니다. 흔들리는 여인의 옷자락에서 바람소리를 느끼고,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방울에서 햇살의 속삼임을 듣고, 풀벌레가 기어가는 나무 잎새에서 생명의 힘찬 함성을 듣습니다."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인들도 다다르기 쉽지 않은 예술의 세계에 도전, 그림으로 나름대로의 일가를 이룬 우리 고장 양산의 청각장애인 화가, 묵운(?雲) 최영진(65세) 화백의 말이다.
지난 11월 6일, <재단법인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가 연 <제13회 대한민국장애인 미술대전>에서 받은 <입선> 상장을 보여주며 활짝 웃는 최 화백의 얼굴은 티 없이 맑다.
수상 작품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산- 그래, 그것은 어쩌면 최 화백이 끝없이 추구해온 이녁의 삶의 지향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섯 살 때, 장티푸스를 앓아 청력을 잃은 그는 답답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린 시절 어느 날 문득, 그림붓에 손을 댄다. 그때가 열두 살 때. 남다른 손재주를 지닌 데다 세상의 온갖 소리를 육신의 귀가 아닌 영혼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심미안(審美眼)을 지닌 그에게 그림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고 곧잘 무너지려는 마음을 추스르는 데 더 없이 좋은 방편이었던 것이다.
"운보 김기창 화백과 같은 화가를 꿈꾸었습니다."
운보 역시 청각장애를 딛고 한 시대의 걸출한 화가로 우뚝 섰다는 점이 소년 '영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리라. 그래서 그랬을까? 그의 화풍은 운보의 그것을 빼닮았다. 그가 즐겨 그리는 한국화, 문인화에는 육신의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한국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운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경주 태생인 최 화백이 양산사람이 된 것은 지난 86년. 상북면 내석리에서 시작한 양산살이가 오늘의 북정동 보금자리로 이어지기까지 하마 17년.
이제 양산사람이 다 된 최 화백은 북정동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하루 다섯 시간 넘게 창작에 몰두하며 이녁의 뜨거운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미소를 잃지 않고 희망을 간직한 채 용기있게 살아가는 사람이야 말로 진실로 강하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ㆍ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여덟 번째의 개인전을 가지면서 시민들에게 띄운 그의 인사말이다.
이 땅의 장애인들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에게도 학교의 문턱은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대구대학교 부설 대구영화학교 졸업과 불국사 부설 불교대학 미술교육대 수료가 그의 학력의 전부. 그러나 그런 그에게는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한 조각이나 길섶의 풀 한포기도 모두 가르침을 주고 배움의 눈을 뜨게 하는 스승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스승들. 찰리 채플린,베토벤,로트랙,루즈벨트,미셸 페투루치아니,올란드,세파다,그리고 운보 김기창… 이들은 모두 장애를 딛고 일어서 인생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최 화백이 본받고 따르고 싶은 스승들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또한 여러 가지 장애를 극복하고 신념과 확신으로 나랏일을 보셨습니다. 확신이 서있는 얼굴에는 자신감과 생기가 넘친다고 했습니다."
아산 조방원 선생과 허만욱 선생을 사사하면서 어엿한 화가로서 발돋움한 그는 88년부터 올해까지 여덟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90년의 대한민국 장애인 작가 12인전을 비롯, 한국장애인작가 회원전, 청미회 회원전, LA초대전, 삽량문화재 등에 출품하는 등 한시도 쉬지 않고 예술의 불꽃을 지펴나가고 있다.
국제종합미술대전 특별상(1988년), 대한민국 장애인미술대전 특선(2000년), 호남전국미술대전 입선(2001년), 정수미술대전 입선(2001년), 그리고 지난 11월의 대한민국 장애인미술대전 입선 등 수상경력도 만만찮다.
93년에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의 작품이 경남도청 문화예술과와 전남대학교, 부산지방검찰청 지청장실, 양산시청 등에 소장되어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국회 정몽준 의원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현재 한국미협 회원, 청미회 회원, 전국장애인작가협회 운영위원 이사, 최씨 경주 대종친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그의 예술 세계가 2004년 새해에는 더욱 크게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날씨가 정말 추워졌다. 급격한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쉬우며 더구나 당뇨,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중풍(뇌졸중)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중풍은 일단 발병하면 사망률도 높거니와 설사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반신 불수나 언어 및 의식장애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므로 남은 일생을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아마 노인 분들이 죽음보다도 이병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일 것이다.
▲중풍(뇌졸중)이란 뇌의 각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 조직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뇌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말한다. 뇌 세포는 한번 파괴되면 다시 소생하지 못하므로 일단 발병하면 더 이상 진행을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와 치료가 필요하다.
▲중풍의 증상
1.혈압이 높은 사람이 갑자기 구토를 하는 경우는 대개 뇌출혈이다.
2.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를 하는 경우는 대개 지주막하 출혈이다.
3.아침에 잠을 깨어보니 반신에 마비가 와 있는 경우는 뇌혈전증이다.
4.부정맥이나 심장판막증과 같은 심장병이 있는 환자는 뇌전색 일 가능성이 많다.
▲중풍의 원인
중풍은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과 같은 선행질환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유전적인 요인, 과음, 흡연, 스트레스, 감정적 흥분, 운동부족과 비만 등이 원인 일수 있다.
한방에서는 중풍의 원인을 火(화),氣虛(기허),濕(습),外感風寒(외감풍한)의 네 가지로 정의하는데 화로 인한 원인은 분노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함이며, 기허로 인한 원인은 기가 허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풍을 맞는다고 보고 있다. 습으로 인한 원인은 주로 비만으로 인하여 기의 순환이 잘되지 않아 체내에 열이 쌓여 발생하며, 외감풍한에 의한 원인은 중풍의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이 갑자기 풍한 냉기를 만나 중풍으로 발전한다 하였다.
▲중풍의 전조증
1.몸의 한쪽 팔다리, 얼굴, 근육 등이 저리고 힘이 없을 때
2.말을 하는 것이 곤란하고 음식이 잘 삼켜지지 않을 때
3.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이명이 날 때
4.몸의 균형이 잘 안 잡히고 어지러우며 물건이 둘로 겹쳐 보일 때
5.한쪽이나 양쪽 눈이 가끔씩 안보이거나 희미할 때
6.혈압이 높은 사람이 갑자기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구토를 하는 소화기증상을 호소 할 경우
이상의 증상이 있을 때 뇌가 건강치 못하다는 증거이며 중풍의 전조증일 가능성이 많다.
▲중풍의 예방
중풍을 예방하려면 신체조직이나 헐관의 노화를 방지하고 당뇨,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과 같은 중풍의 선행질환을 잘 관리해야 하며 위험인자를 제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2.小食(소식)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삼간다
3.직계가족 중 중풍의 선행질환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4.중풍의 위험 인자들 즉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한다
5.선행질환(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이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양산 북정동 소재 '디지털 사진세상'이 몇 달 전부터 생활보호대상 노인들에게 무료 영정 사진을 찍어 주고 있어 북정지역 노인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부부가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사진세상'의 하태준, 장용자부부는 별로 자랑할게 못된다며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기도 했다.
이런 일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하태준씨는 "사진찍는 것을 직업으로 해서 그런지 상가를 방문할 때마다 영정사진이 제일 먼저 눈에 뛰는데 젊어서 찍어 둔 주민등록증 사진이나 증명사진, 일반사진 등을 확대한 사진을 영정으로 모신걸 보면 현재 고인의 모습과 많이 달라 마음이 아팠다"며 "영정사진은 기록의 목적이 큰데도 자손들이 너무 소홀히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태준씨와 장용자씨는 "울산에서 오랫동안 사진관을 경영하면서 어려운 이웃어른들에게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어 드렸는데 주위 사진관들이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해 마음이 착잡하기도 했다."며 "이곳에서는 순수하게 받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다가도 영정사진을 받아 들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노인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면서 주변의 독거 노인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을 사진관으로 모셔도 잘 오지 않는데 어려워 마시고 오시길 당부했다.
지난 8월에 양산으로 이주해 지금까지 무료 영정사진을 찍어 주고 있는 이들 부부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이들이 찍은 사진 속에 묻어 나리라 기대해 본다.
기경훈 기자 / hun69
다소 우리에게는 생소한 스페인 영화인 '그녀에게'는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감독의 최근작품으로 많은 작품이 있지만 1999년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졌을 것이다. 국내에는 그다지 인지도가 높지가 않아서 그랬는지 이 영화는 평단의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극장에 소리 없이 극장에 걸렸다가 조용히 사라진 영화이다. 세계적으로는 명성이 자자한 감독중에 하나로, 전작인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차지하고 이번 작품 '그녀에게'는 2002년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에 뽑힌 아주 유명한 감독이다.
요즘 화려한 비주얼과 정신없는 사운드로 공격하는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와는 확연히 그 태생부터 다르다. 보고나면 장면장면만 기억이 나는 단순히 눈요깃거리일 뿐인 블록버스터 영화와 다르게 보고나서 강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우리의 감정을 파고 들어온다. 이런 영화들은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그녀에게'는 보는 내내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영화라고 해도 영화자체가 지루하다면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받기 마련이다. 이것은 영화가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항목을 감독이 철저하게 무시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 다소 문화적인 이질감을 느끼는 장면도 있지만 우리의 정서에 잘 맞다.
감미로운 음악과 무대위에 있는 나이든 두 여성의 슬픈 몸짓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오프닝은 짧지만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마치 영화 속의 두남녀의 이야기를 미리 말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로 엿보이는 것 같다.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두 여인과 그들을 사랑하는 두 남자, 그리고 그 두 남자의 우정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신파극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감독의 노련한 연출로 인해 그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끝까지 잘 이어져 나간다.
DVD로서도 상당히 우수하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만큼은 아니지만 화면은 최신작답게 우수한 화질과 5.1사운드는 영화특성상 강렬한 사운드를 느낄만한 장면은 드물지만 감미로운 음악이 우리를 감싸 안을 것이다. 스페셜 피쳐도 나름대로 알차게 꾸며져 있는데, 특히 감독의 음성해설은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아쉬운 점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단편영화인 '애인이 줄었어요'를 스페셜 피쳐로 뽑아 놓았으면 좋을 뻔 했다.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화면과 색감, 감미로운 음악,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감독의 노련한 연출 등등 어느 것 하나 쉽게 꼬투리를 잡을 만한 것이 없는 영화이다. 그리고 한번 보고 끝날 영화가 아니므로 연말 할인판매까지 하고 있으니 저렴하게 DVD를 장만하는 것도 좋지 않까 생각한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따뜻한 감동을 느껴 보는 것이 어떠할지…
● 화 면 : Anamorphic Widescreen 2.35:1
● 오디오 : 스페인어 Dolby Digital 5.1 Surround
● 등 급 : 18세 이상
● 제작사 : 비트윈
● 지역코드 : 3
● 자 막 : 한국어 / 영어
● 디스크 : 2장(초판한정 OST포함)
● 스페셜 피쳐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음성해설 /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 감독, 배우 인터뷰 / 사진모음 / 포스터 보기 / 배우 및 감독 소개
김정용 시민기자
결손가정 청소년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교사 Rock band인 'Teachers'의 콘서트가 23일 저녁 7시 양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양주여자고등학교가 주축이 되어 진행된 이 날 공연은 문화예술회관 대강당 834석이 부족하여, 늦게 온 사람들은 앉을 자석이 없어 통로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 날 공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교사 Rock band 'Teachers'는 보컬 이수정(양주여고), 기타 박정희(양산여중), 키보드 겸 보컬 강현정(삼성중), 드럼 황치준(양주여고) 베이스 김지섭(양주여고)으로 구성되어 있다.
'Teachers'는 "공연을 통하여 학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과 교사와의 거리감을 줄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양산 관내 중ㆍ고등학교 교사 5명으로 구성된 락 밴드"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공연은 '비트(양산고 / Dance Team)'의 '다신'이라는 곡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하자 공연장은 열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신불산(경남외고 / 락 밴드)'이 콘서트 문을 열었다. 이 날 주인공인 Teachers가 무대 위로 오르는 순간 공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첫 선을 보인 Teachers의 실력은 한달 동안 맹연습했다는 말처럼 노력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공연 중간 중간에 사회자의 멘트로 재미를 이끌었으며, 그 외에도 소나기(양산고 / 락 밴드), 두름손(양산여고ㆍ양산풍물 / 풍물패), 체리킹(양주여고 / Dance Team)이 찬참조 출연하여 공연의 맛을 더했다. 마지막엔 경품추첨 등을 하기도 했다.
이 날 모여진 공연 수입금과 후원금은 전액 결손 가정 청소년 돕기에 쓰여질 거라고 한다. 연말 연시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훈훈하고 알찬 시간이 만들어져 청소년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지난 20일(토) 양산 한사랑 예식장에서는 '이주노동자가 초대하는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산은 물론 인근 지역인 울산,김해 에서 활동하는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영화 사무국장(외국인 노동자의 집)은 "지난 10여 동안 이주자, 노동자로 살면서 이제는 지역민으로 함께 살아가고자 지역민들에게 뜨거운 악수를 청하고, 추억과 희망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마음속의 친구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라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 및 지역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신희범 부시장(양산시장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배려야 말로 세계화 시대에 꼭 필요합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일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모습을 담은 추억의 사진전과 앞으로 추진사업 등을 전시하였으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한 행사에서는 한글교실, 무료진료, 상담 등을 비디오상영으로 관람하였으며, 시낭송, 합창, 연주 등의 공연으로 참석한 사람들에게 한껏 흥을 돋아 주었다.
후원의 밤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앞으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서 사용 할 예정이며 열악한 쉼터 개선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지난 20일 양산 경찰서 옆 Em라이브에서 농아인 일일 찻집이 열렸다.
양산지역 농아인들이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그동안 당해 왔던 차별과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힘을 얻고자 만든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농아인 6명과 수화학교 졸업생인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손님들을 맞아 수화통역으로 이야기하는 진풍경과 김좌현 Em라이브 사장의 통기타 반주와 노래,수화 율동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서 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 김영동(34)지부장은 "농아인의 대부분이 단순 노동직이나 일일 노동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은 사용자 측에서 의사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결국 농아인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영세한 삶을 강요당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며 "이번 행사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규수씨의 수화 통역을 통해 이루어진 이날 인터뷰에서 김영동 지부장은 "병원이나 법원 같은 공공기관에서조차 수화를 구사할 줄 아는 의사나 변호사 기타 전문가를 확보하지 않아 의료나 법률 서비스는 고사하고 동사무소에 서류 하나 떼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며 양산시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30여명의 장애우들을 고용해준 넥션타이어 관계자분들께 특히 감사를 전한다"는 김영동 지부장은 기업들이 농아인들을 더 많이 고용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지난 19일 서내 식당에서 양산경찰서장 및 각 과장, 직원 그리고 전ㆍ의경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치안 보조근무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전ㆍ의경들의 침체된 사기진작을 위해 간담회 및 송년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 대원은 "스스로 2003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신바람 나게 복무할 수 있는 부대 분위기를 조성하자"고 다짐하였으며 "침체된 사기를 진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ㆍ의경 각 생활실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기도 했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재경 경남도민회 정기총회가 지난 12월 18일 이태원 캐피탈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50여 명의 도민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도민회 1년 예산 결산과 2004년 예산안을 통과 시켰다. 재경 양산 향우회에서는 김기수 향우회 회장과 도민회 상근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배재욱 부회장, 김효훈 향우회 총무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산시청에는 양산에서 생산된 버섯 10상자를 재경 향우회에 협찬하기도 했다.
몸은 고향을 떠나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고향산천을 헤매기 마련인 타향살이. 민용식 서기관 역시 그렇다. 그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지금의 양산시 북부동에 소재한 조흥은행 맞은편인 북부동 386번지. 위로 두 누나, 형, 남동생과 여동생. 이렇게 여섯 남매가 부모님 슬하에서 단란한 생활을 하던 어린 ‘용식’에게는 일찍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찾아온다.
그가 일곱 살 나던 해에 아버님을 여의게 되었으니 일곱 살 철부지가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었을까? 안 그래도 그 시절의 일상은 누구에게나 힘겹고 고달픈 세월이었으려니… 어렵사리 중학교(양산중학교)를 졸업하고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부산 해운대에 있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는 소년 민용식-실업계인 공고를 가는 것은 일단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고달픈 생활전선으로 뛰어들겠다는 선택이었을 테니 그 아픔 또한 적잖았으리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곧장 부산의 사상공단에 있는 공장에 취업하여 군에 가기 전 약 2년 동안을 부산에서 생활하다가 군복무를 마친 86년 5월, 집이 있는 양산으로 돌아온 청년 민용식-
이 무렵, 그의 가슴은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열망으로 활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머리를 싸매고 입시를 준비하여 88년에 마침내 부산대학교 행정학과에 합격하는데, 공고 졸업 후 공장생활과 군대생활을 거쳐 뒤늦게 시작한 공부로 경쟁률이 만만찮은 국립대에 덜렁 붙었으니 이는 그가 스스로에게 큰 믿음을 갖는 단초가 되었을 터. 199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그는 내킨 김에 행정고등고시라는 더 큰 도전에 승부를 걸어 94년 제38회 행정고등고시 합격의 영광을 거머쥐게 된다.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공직자의 길을 택하였습니다. 그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곧 행정고등고시였죠."
95년부터의 서울생활,96년 서울시 강남구청 근무를 시작으로 97년 7월 이후로 줄곧 국무총리실에 근무한 그의 공직생활도 어느새 8년여에 이르렀다. 그러는 가운데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2002년에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바쁜 공직수행으로 고향 나들이가 쉽지 않지만 고향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모임에 참여하여 옛 고향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오늘날 국제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처럼 도시화 과정에서 보다 자연친화적인 개발전략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도시문제로 빼놓을 수 없는 주택문제,교통문제,상하수도문제 등에 대해서는 선진국 또는 우리나라 대도시의 경우를 벤치마킹하는 등 보다 사전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고향의 발전에 대한 그의 애정어린 충고다.
개인적으로 독일의 철학자 칸트(I. Kant)를 존경한다는 그는 고향의 후배들에게 "모두 바쁜 시대를 살아가더라도 생각하면서 살 수 있는 한 뼘의 여유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한다.
"지역여론을 선도하기 위한 지역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정확한 사실보도와 건전한 비판이 요체입니다. 과거와 같이 단순한 비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한 단계 더 높은 성숙된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화 대신 발로 뛰는 취재가 필요하겠지요. 기사작성을 위해 손은 데스크 위에 남겨 두지만 눈과 귀 그리고 발은 현장에 두는 기자정신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고향의 풀뿌리 지역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을 두고 하는 이 고언이 마냥 고맙다.
이들을 모르면 양주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양주여고에서는 유명한 양주여고 학생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9월 1일 양주여고에서 정식으로 학생회 간부로 임명되었다. 회장 1명과 보통과와 정보과 각 1명의 부회장으로 회장단 3명과 보통과 5명, 정보과 5명의 학생회 간부들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회는 매주 월요일 한번씩 모여 한 주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반성하고 계획하는 체계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학교 내에서는 학생선도 활동과 학생들의 의견사항을 선생님들께 건의하여 수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 밖에서는 양산시 지역 행사 도우미로 여러 번 봉사활동을 하였다 또한 우리 고장 양산을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학교에서 출발하여 향교를 거쳐 양산의 대표적 문화재를 걸어서 모두 돌아본 후 통도사까지 도보로 도착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하였다. 그 도보순례 후 13인의 그녀들은 발도 아팠고, 땀도 나고, 힘들었지만 양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한다.
얼마 전(12월 23일)에는 결손가정 청소년 돕기 기금마련 콘서트행사를 주관하여 진행을 맞았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좋은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는 학생회들의 마음이 아름답기만 하다.
현 학생회장(남혜미)은 선거 연설 당시 학생들이 엄청난 호응을 보였고, 과반수 이상이 그녀를 지지하여 학생회장으로 당선이 되었다. 그녀는 학생이 원하면 뭐든지 줄 수 있다는 각오로, 근본을 지키며 기초부터 시작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그것은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오늘하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자는 말은 그녀의 좌우명이기도 하고 양주여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학생회 간부 모두의 마음이기도 하다. 이런 그녀들의 각오가 당차기만 하다.
학생회는 내년 2004년 8월 31일 임기가 다하는 그 날까지 항상 학교를 위해서 학생회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그녀들의 활동을 애정으로 지켜 봐 주시고, 많이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이경미 학생기자
2004학년도에는 우리 학교가 양산여자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면서 신입생들도 새 교복으로 바뀌게 된다.
새 교복은 양산에 있는 학교들의 교복과는 달리 마이에 투톤으로 교복의 포인트를 주었다. 상의 내에는 그전과 같이 셔츠위에 넥타이를 메고 가디건이었던 것을 니트 조끼로 바꾸고 하의는 양산 내에 있는 학교들과 차이를 두지 않고 활동성이 편한 후리아 치마로 하였다. 여성스럽게 검정색과 회색 톤의 색상으로 세련되고 깔끔함을 강조하였다.
양산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교복을 입고 새로운 마음으로 2004학년을 시작하길 바란다.
강샛별 학생기자
양산의 학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지지를 받으며 유명인사가 되어 있는 선생님밴드.
양산 청소년 어울마당에 2000년부터 해마다 출연하였으며, 양산 관내 중ㆍ고등학교 축제마다 초청공연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밴드이다. 그리고 지난 12월 23일에는 결손 가정 청소년 돕기 기금마련 콘서트를 열었는데 대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는 양산 문화 회관에서 공연할 정도로 양산시 자체에서도 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기대가 깊은 행사였다. 많은 팬들이 와서 그 자리를 더욱 더 뜻깊게 만들고 빛내 주었다.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모두 결손가정을 위해 쓰일 예정이고, 앞으로 이 콘서트는 해마다 열릴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Teachers'는 아마추어 밴드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부족함이 있더라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Teachers'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남혜미 학생기자
1987년 6월 14일 창단된 양주여고 새빛방송부는 YangSan Broadcast System의 약자를 따서 YBS란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15기와 16기가 중심으로 활동중이며,매년 열리는 양산시 청소년 축제에서는 사회를, 산시 청소년 방송제에서는 연출, 배우,사회 등의 작업을 맡아 한껏 끼를 발휘한다.
교내에선 선후배 사이가 엄격한 만큼 인사성이 밝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항상 밝고 고운 방송으로 사랑을 전하겠다고 한다.
김은아 학생기자
힘찬 박수와 함성소리를 뒤로 하고 한달간 '양산시 청소년 문화제'행사를 끝마쳤다. 양주여고 연극부 '미르' 에게는 새롭고도 두근거리는 경험이었다.
연극부가 결성된 지 이제 2년. 서툴고 욕심 많은 여학생들이 이제 한 발짝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년 새빛제 때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03년 2회에 걸친 정기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미흡하고 어설픈 시작으로 어느새 이 만큼 자랐다.
3번의 공연은''미르'에게 내놓으라는 대회 수상보다 값지다. 실패 없는 공연을 기반으로 양주여고 연극부 '미르'는 다음해를 기약하며 공연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김한솔 학생기자
서울에서 음악활동을 하다 2000년 8월에 본교로 온 김영일 선생님의 지도 아래 양주여고 관악부가 창단되었다. 김영일 선생님은 처음 이곳을 왔을 때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악기와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더러 알 수 있는 기회조차 적은 것 같아 학생들에게 한가지 악기라도 다룰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관악부를 창단하였다고 한다. 그 작은 소망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창단 3년이 되었고, 그 동안 우수한 수상경력과 연주실력으로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주목을 독차지하고 있다.
관악부는 2001년 11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2003년 6월 정기연주회를 열고 농아인 체육대회, 청소년 문화제, 자갈치 축제 등 많은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올해에는 처음 출전해보는 경상남도 교육청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합주 우수상과 독주부분에서는 두명의 학생이 우수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진해 군항제와 김해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수, 장려 등의 결실을 맛보았고, 또한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쳐 창단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그 시간동안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 수상경력을 쌓아왔다.
양주여고 관악부 부원들은 자신의 연주실력을 마음껏 펼치며 부원들 간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불고 치다 죽자!’는 좌우명이 바로 양주여고 관악부의 참된 모습일 것이다.
김기나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