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사랑포럼이 지난 20일 통도사관광호텔에서 각계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열고 초대 이사장에 영산대 유상현 교수, 사무총장에 이창진 한나라당 특별직능위원회 단장을 선임했다. 양산사랑포럼은 정치현실과 경제부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2기 첫 정기회의를 통해 조성호(64)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내실있는 지역신문 지원 사업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기 위원장으로 선출된 조 위원장은 한국일보 전국부장, 뉴시스 편집국장·이사, 새언론포럼 초대 회장 등을 지냈다. 조 위원장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사업의 성과는 1기 위원들의 살신성인 정신 덕분에 가능했다"며 "2기 위원회는 1기 위원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신문에 실제로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사업을 개발해 지원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위원회는 22일 신임 위원장 선출에 따라 2008년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를 선정하기 위한 지원기준 소위를 구성해 12월 초 지원 기준을 공고할 예정이다.이번에 출범하게 된 2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조성호 위원장(신문유통원 전문위원)을 비롯해,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 손정연 전 전남일보 편집국장, 최경진 대구가톨릭대 교수(언론광고학부), 김영호 우석대 교수(신문방송학과), 김덕모 호남대 교수(신문방송학과), 정원영 영산대 외래교수(신문방송학과), 이용성 한서대 교수(신문방송학과), 한상혁 변호사 등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한편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난 2004년 지역신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척박한 지역신문의 재정 상황을 해소하고, 지역 공공의 장으로 기능해 지방자치 실현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목표로 제정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에 따라 지역신문 발전 기금 지원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구성되었으며, 본사는 2005년 법 시행 이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처 3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 국회 등에서 특별법을 영구법으로 전환하려는 개정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산 지역에 살면서 자기사랑과 향토사랑을 실현하고 있는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본지 박성진 편집국장이 발간한 '허허허... 양산사람들'이 그 것으로 22명의 이웃들이 자신의 일에 투신하며 보람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허허허... 양산사람들'에는 얼마 전 올해 시민대상을 수상한 향토사학자 정진화 선생을 비롯해 70평생을 꽃차 만들기에 바친 김경진 선생, 54세에 에베레스트를 등정해 양산인의 기개를 널리 알린 산악인 이상배 씨의 삶이 소개돼 있다.또 새송이버섯을 개발해 낸 버섯박사 망절일랑, 관설당서예대전을 전국규모로 키워낸 야운 신경찬 선생, 모래조각가 김길만 씨의 이야기도 특별하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어주려는 노력을 펼쳐온 상담자와 공부방 교사, 문화체험 지도자를 비롯해 예술 활동을 전수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펼쳐 온 사람들의 선행은 보는 이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저자인 박성진 편집국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분들을 설득해 책으로 만든 것은 그분들의 삶이 분명한 의미가 있음을 알리고자 한 것"이라며 "자신의 세계에 매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역사랑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고 털어 놓았다.본사는 내달 6일 오후 6시 30분 북정초 체육관에서 시민들을 모시고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26일 대선 후보 등록이 완료된 가운데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의 지지 세력 간의 지역 내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 후보로 등록을 마친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5명의 주요 후보군을 지지하는 지역 인사들의 움직임이 대선을 넘어 내년 4월에 예정된 총선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확산하며 넓은 지지세를 얻고 있는 이명박 후보 진영은 한나라당 공조직 외에도 사조직을 포함해 가장 많은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내 보편적인 한나라당 정서에도 불구하고 김양수 국회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시민연합에 참여한 인사들이 공조직에 새롭게 합류한 것이 우선 눈에 띈다.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양수 의원과 공천을 놓고 대립을 보였던 인사 가운데 공조직에 합류한 인사는 도재율 양산철쭉회 회장과 최양두 전 시의원 출마자 등이다. 또한 손유섭 전 시장과 김상봉 노인회 회장 등도 눈에 띄는 인사들이다. 이명박 후보의 사조직으로는 한나라당 시장 후보 공천에 도전했다 탈당한 성홍룡씨와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창진 직능정책본부 특별단장 등이 이명박 후보를 돕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출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나동연 시의원이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명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지방선거를 통해 감정 대립을 보여온 한나라당 지지세력 내부 간의 이합집산까지 일어나고 있다. 결국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무차별적인 인사 영입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배경이다. 더구나 일부 인사들은 탈당 이후 입당을 반복하거나 당적 정리조차 하지 않은 채 선거 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정당정치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통합신당 역시 6명의 공동위원장이 양산지역 정동영 후보의 선거운동을 이끌어 가기로 해 당내 복잡한 이해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번 위원장 선임을 내년 총선을 겨냥한 자리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통합신당은 이번 대선에서 주철주 당원협의회장, 신일우 전 당원협의회장, 이철민 전 시장 경선 출마자, 김영태 전 시장 출마자, 정병문 전 시장 출마자, 송인배 전 국회의원 출마자 등 6명이 공동위원장 체제로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대립을 보여온 계파간의 이해를 반영해 위원장 자리를 안배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인 시의원 역시 합류 의사를 밝혔으나 탈당 인사에 대한 참여를 배제한다는 중앙당의 입장에 따라 공조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헤프닝을 낳기도 했다. 한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노사모 출신 일부 인사와 전교조 인사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며 지역 내 지지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인사들의 대선 참여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 양상을 보이면서 '화합'이라는 명분 아래 각 정파간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말 수영장, 마방, 동물병원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경마시설을 둘러보는 경마공원 견학프로그램이 독특한 체험행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는 최근 어린이들의 감성지수를 높이는 교육이 강조되고 다양한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프로그램 개설 1년여만인 지난 7월 참가자 1만명을 넘어선 이후 견학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마공원은 고객의 호응에 부응하고자 지난 10월 5일부터 오피니언리더 특별 견학프로그램을 추가한 운영횟수 증가, 견학프로그램 원스톱 안내 전화시스템 운영, 안전요원의 카우보이 복장, 오피니언리더 단체 대상 이용안내 공문 발송 등 경마공원의 견학프로그램을 일부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8일까지 전체 이용인원이 1만3천258명으로, 견학프로그램 확대 후, 1주 평균 34명의 이용인원 증가와 8개 단체, 오피니언리더 190명의 견학 참여를 유도했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이같은 성과는 지난 1년3개월에 걸쳐 14개 단체, 239명 참여한 것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특히 경남 시ㆍ군 공무원, 국립수의 과학검역원 등 단체가 방문했을 때 경마산업소개를 통해 경마공원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선입견을 해소하고 이색 경마시설 소개를 통해 '부산경남 대표 가족공원과 말 테마 파크'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푸른 성장을 위한 희망프로젝트인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늘해랑 배움터'가 2시 청소년과 강사,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홀로 남게 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학습과 예체능 지도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주 대상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한 부모 가정, 저소득층의 자녀이며 참가비를 받지 않고 전액 보조금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방과 후 5시간 동안 기초학습지도와 함께 숙제지도와 논술, 영어, 수학 등 보충심화학습을 비롯해 요가교실과 힙합댄스도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 또 생활국어, 수학, 영어, 독서지도, NIE, 실용미술 등을 가르칠 강사를 분야별로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는 학습도우미와 토요체험활동 운영요원, 귀가차량운행봉사자를 모집한다. 자세한 문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383-1318, 380-4577)로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면 된다.
전국적인 PC방 업계의 거센 반발을 부른 PC방 등록제 도입 시기를 포함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2006년 5월 이전부터 영업을 한 업소는 내년 5월 17일까지 등록 기간이 연장됐다.따라서 제때 등록을 하지 못해 퇴출 위기에 몰렸던 PC방 업주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현재 양산 전역에 등록돼있는 PC방은 100여개로 추정되며 21일자로 27개 업소가 등록을 마쳤다.
시 관계자는 "등록시기가 6개월 연장된만큼 불이익을 당하는 업소가 줄어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달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최종주자가 정해졌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고영진(60) 현 교육감과 권종호(65) 전 진주교대총장이 최종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고영진 현 교육감은 진주가 고향으로 천전초, 진주중ㆍ고, 경남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상대와 동아대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다. 80년 반성종합고 교사를 시작으로 20여년간 교직의 길을 걸어왔다. 반성종합고, 삼가고, 명신고 진주중앙고 교장, 경남도교육원 자료제작부장, 경남도교육청 교육정보화과장, 진주교육청 교육장을 역임하다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3대 경남도교육감을 책임지고 있다. 고성이 고향인 권정호 전 총장은 고성 하일초, 마산 중앙중과 마산상고(현 용마고), 진주교대와 경남대학교를 졸업했다. 경북대와 성균관대에서 석ㆍ박사를 받았다. 이후 71년 밀양여고 시작으로 진주여고, 통영고 등 12여년간 교직에 몸담고 있다 지난 82년 진주교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99년부터 4년간 총장을 지냈다. 또 남명학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경남 생명의 숲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그동안 고 교육감 단독 출마 가능성이 컸던 선거판세에 지난 14일 권 전 총장이 출마를 밝힘으로써 잠잠했던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12월 19일 하면 대통령 선거만 연상시키고 있어 도교육감 선거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이번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학교운영위원에 의한 간접선거방식에서 경남 처음으로 주민직선제를 통해 교육수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도교육감은 연간 2조6천억원의 교육예산을 적재적소에 편성하는 자리이다. 또 교직원의 인사권과 교육과정 편성을 대한 최종 책임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이 관리하는 학교는 유치원, 특수학교를 포함해 1천700개가 넘는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렇게 중요한 자리이니만큼 양산지역 16만6천여명의 유권자들 또한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의회가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과 관련 특위까지 구성하면서 1년여간 논란이 지속되어온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 문제가 새마을회의 '기득권 포기'와 시의 '잔여 공사비 지원'이라는 형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 26일 시의회는 '새마을회관 건립사업과 사설공원묘원 허가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최영호)'를 열어 이정균 부시장과 송양식 총무국장 등 관계 공무원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새마을회관 문제의 대처방안을 보고 받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균 부시장은 "새마을회가 현재 새마을회관 부지와 건물에 대한 재산권을 건물이 준공되는 데로 시에 이전키로 했다"며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의회는 내년 당초예산에 편성된 15억원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새마을회는 지난 9일 새마을회관 부지와 건물에 대한 재산권 포기와 회관 운영 방향에 대한 모든 것을 시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물의를 빚은 새마을회가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남은 공사비와 기타 경비에 대해 시가 우선 지원한 뒤 회관 부지와 건물을 시 재산으로 이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특위 시의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불법 증축 과정에서 집행부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과 이후 처리 과정에서도 대안을 찾지 못해 1년이 넘는 시간을 끌어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일부 시의원은 새마을회관 건립이 시의회의 사전 심의 없이 행정절차가 무시되면서 진행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주문을 하는 한편 새마을회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이상 앞으로 운영방향에서도 집행부와 시의회가 협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내년 당초예산에 편성된 15억원 외에 추가부담에 대해서는 어떤 추가 지원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위 최영호 위원장은 "새마을회관 건립이 부당하게 이루어지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명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지만 당장 해당 공사업체가 가압류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우려가 있어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며 "하지만 행정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집행부가 앞으로 이같은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각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 논란은 지난 2005년 동면 석산리 일대에 사업비 27억9천만원을 들여 2천161㎡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 건물이 지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2006년 초 새마을회는 시의회 등과 사전 협의 없이 3층에서 5층으로 설계변경하고 예산도 총 43억원으로 늘려 잡아 공사를 강행하면서 추가 예산 지원과 설계 변경의 적법성, 특정인의 개입 등의 의혹을 시의회가 특위까지 열어 조사를 진행해왔다.
양산리더스클럽(회장 곽병철)이 지난 20일 웅상 성요셉의집을 방문해 어르신 200여명에게 자장면을 대접했다. 자장면을 드신 어르신의 치아도 직접 닦아주고, 말벗도 해준 자장면 봉사는 5월에 이어 두번째다.
<지자체 갈등 원인과 대안> ① 지역 갈등 왜 폭등하나?
② 최종합의까지 5년, 시간낭비 아니었다
③ 갈등 해결 제도적 장치를 찾아서
④ 하남시와 시화호가 남긴 교훈‘갈등(葛藤)’이란 왼쪽 방향으로 감기며 자라는 칡과 반대방향으로 감기는 등나무가 얽힌 것처럼 복잡하게 뒤엉킨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한국사회 곳곳에는 꼬여있는 칡덩굴과 등나무 줄기를 하나하나 풀어 그 끝이 보이는 갈등이 있는가 하면, 까다롭고 복잡하게 엉키고 또 엉켜 도저히 풀어낼 방법이 없는 갈등도 존재하고 있다. 시화호 개발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책사업에 민주적 개발계획 수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희망을 안겨준 사례이다. 지자체는 시화호의 희망보고서를 통해 민과 관이 머리를 맞대면 더디지만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반면 국내 최초 주민소환운동을 초래한 하남시의 광역화장장 유치 갈등은 주민과 지자체 간 갈등의 골이 얼마만큼 깊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이다. 화장장 유치와 관련해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간 갈등은 제2의 부안사태를 방불케 했고, 하남시장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운동은 행정의 마비를 초래하기도 했다. 공동기획취재 ‘지역갈등 원인과 대안’의 마지막 순서로 시화호의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하남시의 주민소환운동이 남긴 교훈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하남시는 광역장사시설 유치와 관련해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어 왔다. 하남시 관계자가 취재단에게 광역장사시설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왼쪽 위)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로 조성할 예정인 하남시 품아울렛 조감도.(왼쪽 아래) 반면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로 불리우며 처음에는 주민들이 시화호 개발을 강력히 반대했지만(오른쪽 위) 개발계획부터 주민들의견으르 수렴하고 3년 7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끝에 시화 MTV개발사업(오른쪽 아래)을 도출해 냈다.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된 하남시 갈등하남시는 경기도 내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28~29위로 머무는 지자체이다. 게다가 전체 면적의 약 93%가 그린벨트지역으로 묶여 있어 기업활동이나 개발의 제약이 많고, 서울과 인접한 베드타운의 성격이 강했다.
하남시장은 자금마련을 위해 하남시에 경기도 광역장사시설 유치를 추진했다. 광역장사시설 건립비 3천억원 이외에 유치에 따른 경기도의 인센티브 2천억원과 외자유치 1조4천억원을 확보해, 명품 아울렛 단지 조성 등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하지만 주민들은 청정하남에서 화장장도시라는 도시 이미지 실추와 환경오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혐오시설 유치과정에서 의례 있을 수 있는 입지 예정지역 주민들의 반발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을 풀어나는 과정에서 하남시장의 자극적인 언행, 주민과의 몸싸움, 불발을 거듭하는 주민설명회, 반대세력 구속조치 등으로 갈등이 더욱 증폭됐다. 결정적으로 화장장 유치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장 유치 찬반 ‘주민투표’를 시도함으로써 하남시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극도에 달하게 되었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이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강행하는 하남시장과 주민투표 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시의원 3인에 대해 국내 최초로 주민소환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주민소환 서명부 작성의 문제로 재판부가 하남시장의 주민소환 투표절차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려 또 다른 갈등이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행정불신, 국내최초 주민소환 초래한해 사용가능한 예산이 400억에 불과한 하남시로서는 광역화장장 유치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유치가 타당하다고 해서, 추진 과정 역시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다. 화장장과 같은 혐오시설을 유치할 때 입지 예정지역 주민들의 불신과 우려는 당연한 것이다. 현명한 지자체라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반대와 우려를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치를 반대하는 조직 내에 일부 정치인이 존재하고 화장장의 피해를 다소 과장해 선전하더라도 적극적인 대화를 기피해서는 안된다. 하남시는 광역화장장 유치여부를 위해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협상구조를 만들지 않았다. 단지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 절차적 민주주의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유치에 대한 공론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치 찬반 주민투표를 강행한 것은 힘의 논리로 문제를 무마하려 한다는 행정불신을 만들었다. 이것이 결국 국내최초 주민소환을 초래한 것이다.주민소환제도가 분명 행정 감시·감독의 긍정적 효과가 있는 민주주의적 절차이지만, 하남시 주민소환은 비리나 위법행위가 아닌 정책의 집행이나 추진 행위를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국내 최초 주민소환제가 상당히 불안한 출발을 보인 셈이다.
한편 국내 최초로 국책사업의 민주적 개발계획 수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화호 개발사업 역시도 첫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모든 문제 협의…
시화지속협의회 구성경기도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 3개 시에 걸쳐 있는 시화호는 94년 1·2차 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탄생되었다. 정부는 이곳에 간척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시화호의 오염과 생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개발계획은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후 2003년까지 시화호는 오염의 대명사로 불리우며 간척사업의 실패로 평가받았다. 2003년 건교부가 시화지구장기종합계획안을 공개했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시화호를 두 번 죽이는 개발안’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여기서 정부는 갈등해결 차원의 히든카드로 지역주민이 참여한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시화지속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는 사업의 모든 사안을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전문가, 지역주민 모두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시화지속협의회는 민관 협의회 운영권한을 대등하게 조율하면서 논의를 활성화했고, 합의되지 않은 안건은 T/F팀을 구성해 조정을 시도했다. 또 전문성을 띄는 사안은 전문가를 초빙해 집단교육과 토론, 현장답사, 단기용역 등을 통했다. 2004년 1월부터 2006년말까지 24회의 전체회의와 100회가 넘는 분과회의를 거쳤고 28시간의 마라톤 회의도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이 모든 논의사항은 홈페이지에 탑재해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주민 87%의 찬성으로 ‘시화MTV(Multi Techno Valley)개발사업’에 최종합의를 이뤘다. 사전협의ㆍ시간투자
큰 손실 막는 현명한 방법마구잡이 개발의 표본으로 죽음의 호수로 평가받았던 시화호가 이제는 가장 모범적인 갈등해결 사례로 벤치마킹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여겨 볼 점은 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해 갈등이 불거졌지만 민관이 한발짝실 물러나 사태를 직시하고 대화의 자리에 앉았다는 점이다. 과정 역시 상당히 모범적이었다. 네덜란드의 남부 고속철 사업처럼 정부가 국책사업의 계획단계부터 시민·환경단체와의 협의를 거쳤다는 사실이 획기적이다. 또 오스트리아 빈공항 사례와 같이 최종합의까지 3년 7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면서 더디지만 확실한 협의를 거쳐 사업의 계획을 수립했다. 물론 이 사업의 성패여부는 10년쯤 뒤에나 결정될 것이다. 단지 개발안의 최종합의를 이뤘을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개발단계에서 정부가 합의 내용을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하는가에 대한 주민들의 사후 감시가 중요하다. 하남시와 시화호의 사례를 비교해 보면 갈등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두가지 요인을 알 수 있다. 우선 계획단계에서의 협의. 하남시는 이미 화장장을 유치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뒤 주민들을 설득하려 했다. 반면 시화호는 계획단계에서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시화MTV 개발사업을 도출해 냈다. 다음은 시간 투자. 하남시는 광역화장장이라는 특성상 타지자체와 유치를 위한 경쟁을 해야 했기에 시간에 쫓기며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시화호는 시화MTV 개발사업을 확정하기까지만도 3년 7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그동안 양산지역은 지자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크로 작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 물론 지금까지도 풀지 못한 채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 갈등도 있다. 지역갈등은 지자체사업에 대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공동체 파괴와 공공기관 신뢰 저하로까지 이어진다. 첫 단추를 채울 때의 주민과의 구체적인 사전협의와 시간 투자는 더 큰 손실을 막는 현명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남시주민소환범대책위원회 조중구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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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하늘이라면 뜨는 해는 탱탱한 젖꼭지다 어제 밤 앓았던 젖 몸살을 곰삭혀 황금빛 해덩어리는 하루에 초유를 물린다막 눈을 뜬 나는 내속에 곡기를 채우며 길을 찾는다 아랫배가 든든한 아침 젖가슴처럼 모서리가 없다 막힌 길 돌아 샛길을 가로 지른다 아기의 배꼽을 말리는 하루가 환해진다따스한 가을 햇살
나도 매일 초유를 부여 받고 하루를 먹는다
뚝뚝 떨어지는 시간을 돌아
샛길 따라 둘러간다
엉덩이 살이 차오른다서둘러 출근중이다
----------------------------------------------김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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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 ‘제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해외동포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왕년의 프로야구 선수 장훈(張勳)씨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그리고 11월 6일 도쿄의 한국대사관에서는 그를 비롯한 재일동포 18명과 2개 단체에게 대한민국 정부의 훈장이 수여된 것을 축하는 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명환 주일 대사는 “특수한 역사성 가운데 수많은 고난을 극복한 여러분의 노고가 동포사회의 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다”고 치하했다. 그리고 정진(鄭進) 민단 단장은 축사를 통하여 “여러 선배들의 애국 애족정신이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훈은 일본에서는 ‘하리모토 이사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40년 6월 19일 일본 히로시마현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고향은 경상남도 창녕이며 아버지의 도일(渡日) 후에 어머니가 가족들을 이끌고 현해탄을 건넜다. 1945년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투하되었을 때때 큰 누나를 잃었다. 5세 때 후진하는 트럭을 피하다 화덕에 오른손이 들어가 화상을 입고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오른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 때문에 본래 오른손잡이였지만 중학교 때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왼손을 사용했다. 이러한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일본사회로부터의 민족차별을 견디어 내면서 일본 프로야구 역사에 빛나는 통산 3천85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1년에 은퇴한 이후 야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프로 야구 위원회 고문으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일본의 Wikipedia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몸집이 특별히 커서 골목대장으로서 언제나 많은 부하를 데리고 다녔다. 당시 Hiroshima Carp 팀 연고지 히로시마의 종합구장 담을 넘어 들어가 경기를 자주 공짜로 보았다. 그 때 우연히 훔쳐본 Yomiuri Giant 팀 숙소의 식사 풍경이 그 후 장훈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전후 물자 부족과 기아가 아직 계속되는 시절에도 선수들은 푸짐한 고기를 먹고 있었고 날달걀을 3개 4개씩 밥공기에 넣어 먹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장훈은 프로야구 선수에 대해 동경심을 깊이 가지게 되었으며, “어머니에게 넓은 집을 사드리겠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싶다”고 하는 두 가지 꿈을 가슴에 안고 매일 매일 매달아 놓은 폐타이어를 향해 방망이를 쉬지 않고 두드렸으며 야구에 몰두해 갔다. 일본과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만큼 그의 생애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9월에 그의 자서전 ‘일본을 이긴 한국인’이 복간되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가 재일한국인으로서 일본사회의 차별 가운데 살아야 했던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는 풍요로운 삶을 꿈꾸며 야구에 인생을 걸기는 했지만 일본으로 귀화하지 방법을 택하지는 않았고 한국 국적을 지켜냈다. 오마이뉴스’ 기자는 그가 재일동포의 귀화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귀화하는 사람을 뭐라고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그건 개인의 생각 나름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인생이 성공하면 그것으로 좋은 것 아닙니까. 제가 막을 권리도 없죠. 사실 처음에는 가능하면 하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가능하다면 말이죠”그가 요즈음 분주한 일정 가운데에도 재일 영주외국인 지방참정권 요구 운동을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3일 돗토리현(鳥取縣)에서 열린 ‘제1회 영주외국인 지방참정권 심포지엄 in 鳥取’ 모임에서 그는 ‘일본, 한국, 在日에 걸친 야구인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과거를 회고하는 이야기로 강연을 진행하는 가운데 “인간이 달에 가는 시대에 아직도 구별이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일본에 영주권은 있지만 참정권은 조국 한국에도 없고 일본에도 없다”라고 강조하며 재일동포의 차별적 현실을 지적하고 참정권 문제를 제기했다. 이 모임을 주관한 나가야마 마사오(永山正男) 돗토리대학 부학장을 비롯하여 4명의 일본인 지정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영주외국인도 권리의 주체인 주민이라고 주장했다.
양산의 도시 상징물들이 새로이 조성되고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준공을 눈앞에 둔 신도시 자원회수시설내 양산타워와 함께 양산역과 교동을 잇는 인도교인 새들교와 확장시공되는 영대교, 금오대교 등도 뛰어난 디자인을 앞세워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을 듯하다.칙칙한 느낌의 교량이나 고가도로의 벽면도 미술적 감각을 더한 채색으로 이미 시민들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양산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북부동과 북정동을 연결하는 이면도로에 삼색조명의 가로등을 선보였고 야간경관조명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가로등은 우선 35호 국도 확장구간과 신도시 일부 도로에서 시공 될 전망이다. 또 북부동 문화의 거리에 3억원을 들여 야간경관조명과 전망데크가 설치된다.최근 들어 타지에서 양산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양산을 알리는 광고물의 홍수다. 시청 입구의 대형 아치는 그렇다 치더라도 곳곳의 육교와 고가도로의 횡단 구조물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대형 간판은 양산의 도시 이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꽃과 빛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양산시가 중점시책으로 연중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사업들은 반드시 커다란 기본계획하에서 세부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미 시설된 일부 구간의 야간경관조명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받아 들여서 경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논의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살려 나가야 하겠다.많은 예산을 들여 시행하는 사업이 도시 전체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산발적으로 시행된다면 장차 새로운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자칫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일본 동경 시가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층건물의 외관은 칙칙하리만치 무채색 위주로 지어져 있다. 그리고 일부 유흥중심지역을 제외하면 건물의 외벽에 부착된 광고판도 지나치게 큰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시민들이 느끼는 도시 이미지는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이다. 메이지 공원 앞 도로변의 한 공중화장실은 그 외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느껴지도록 설계돼 있어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가로수를 보호하는 금속으로 만든 방책도 두 개의 유선형 철봉으로 만들어 보행자들이 잠시 걸터앉아 쉬도록 조성돼 있다. 공공디자인의 의미를 알고 도시를 가꿔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최근 부산광역시가 도시디자인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도시의 경관과 공공디자인, 옥외광고물을 체계적으로 개선, 관리하므로써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의 효율적 보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조례안은 또, 도시디자인의 기본 원칙은 공공적 가치와 목적의 구현, 역사·문화·자연 및 주변환경과의 조화, 예술성·창의성·절제의 추구 등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서 5년 단위로 도시디자인기본계획과 야간경관조명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나아가 각 분야에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상설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독일 등 유럽 선진국 일부 도시에서는 개별적인 건축허가 규정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택의 테라스에 화분을 내어 놓는 설치마저 제한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도시의 미관에 대해 당국과 시민들이 모두 합의하고 이해하는 결과 아름다운 경관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우리는 종종 도시의 기능 중에서 편리함과 효용성만을 강조하므로써 도시 외관에서 느끼는 시민들의 심성의 변화를 도외시하는 것을 본다. 도시를 형성하는 여러 가지 구조물은 기능만을 중시할 때 삭막한 풍경을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양산이 빛의 도시가 되든, 꽃의 도시가 되든 무엇보다도 지나치지 않는 절제의 미학이 살아 있었으면 한다. 도로에서의 차량 흐름이 우선되다보니 인도가 줄어들고 시설물에 의해 잠식돼 보행의 불편을 가져다 준 것처럼 경관을 살리려고 추진하는 각종 조명시설이나 상징물들이 오히려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요소로 유지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는 단단히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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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이 오는 7일 양산을 방문해 초청연주회를 가진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 이래 수준높은 연주회를 통해 한국 음악의 모체로서 우리 악단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연주회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 선곡으로 시민들의 귀와 가슴에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와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연주하고,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저 타는 불길을 보라’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폴카 시리즈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단국대 음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음악원 피아노과를 졸업한 김덕기 교수가 맡았다.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A석 2만원이고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다. 문의전화 380-4131~6.
가족뮤지컬 ‘루돌프와 산타클로스’가 내달 1~2일 양산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매년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지 못한 심통 쌤통 ‘깔깔마녀’가 루돌프를 유혹해 인간세계로 보내고 거기서 만난 영희와 루돌프가 친구가 된다는 내용이다.
오후 1시와 3시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현매 1만5천원, 할인 1만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극단 동그라미 그리기 051)818-1772~3, 011-9509-0622로 하면 된다.
매서운 바람이 잠시 잦아든 지난 주 양산 각지에서 시장기 체육대회가 잇달아 열렸다.
(사)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가 주관한 제12회 양산시장기 노인게이트볼대회가 지난 16일 양산종합운동장 게이트볼구장에서 읍면동분회 별로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결과 영예의 우승은 강서A팀이 차지하였고 상북B팀이 준우승, 하북B팀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25일에는 제5회 시장기 축구대회가 종합운동장에서 열려 42개 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겨루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곡FC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으며, FC양산이 준우승, 웅비FC와 스파크FC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또 최우수선수상에 이정철(어곡FC)선수, 우수선수상에 김지홍(FC양산)선수가 선정됐고, 김성호(범어대동FC)선수가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우수심판상은 김경부(경남축구협회)심판, 우수지도자상은 신영훈(어곡FC)감독에게 수여됐다.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제2회 시장배 사회인야구대회는 25일 4강을 치루고 내달 2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4강에서는 블랙레오파드가 웅상드래곤즈를 15:8로 이겼고, 신기카이져스가 블랙호크스를 16:9로 이겨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대한민국정통서화협회(이사장 이황구)가 주최하고 서예콩쿠르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본사가 공동 후원한 2007대한민국서예콩쿠르 수상자가 지난 21일 발표됐다. 전국각지에서 총 610여 작품이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321점이 입상됐고 양산의 서화작가들이 대거 특·입선해 양산 서예실력을 알렸다. 양산에서는 제6회 전국관설당서예대전에서 한문행초로 대상을 받은 송재 오무섭씨와 홍룡사 용 은 스님, 혜연 박선현씨가 한문특선을 수상했다. 그리고 하원 민경혜, 청맥 이정자, 정림 김갑숙, 청암 박홍일, 송정 한필봉, 운정 천선경, 인하 혜 등, 소담 안광자, 곡월 박영동, 현보 강덕희, 원용 정상문, 지공 김보안, 운당 민경혜, 백하 허윤영씨가 입선을 했다. 한편, 대상으로는 양산서예학원 우봉 김종환 선생의 제자인 묵정(墨情) 박경란(계명대 서예학과4) 씨가 선정됐다. 한글흘림체로 노천명의 ‘별을 쳐다보며’를 쓴 박 씨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서예의 길에 입문했고 서예학과까지 진학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양산을 예술이 흐르는 살맛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지부(지부장 이동국, 이하 예총)가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예술마당을 준비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평산동 노인대학 강당에서 열린 제1회 찾아가는 예술마당은 미술협회와 음악협회, 연예인협회가 각기 다른 색깔로 흥겨운 무대를 준비했다. 예술마당의 첫 순서는 연예인협회가 찾아가는 가요마당으로 연예인 악단의 신나는 연주는 90세 어르신도 어깨춤을 추게 하며 마치 콘서트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음협이 준비한 해설이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양산윈드오케스트라가 ‘아리랑’, ‘나의 마음은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또 중창단이 ‘우정의 노래’, ‘볼가강의 옛추억’을 부르면서 짧은 해설을 곁들여 어려울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재미나게 풀어냈다. 미협은 양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화와 지역 화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전으로 찾아가는 전시회를 준비해 미술의 세계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이동국 지부장은 “올해 첫 발을 내딛은 예술마당은 청중과의 교감에서 얻어지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양산에 문화의 싹을 틔우기 위한 축제”라며 “이번 예술마당이 여러분의 마음에 진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