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전망 좋은 방’은 동일한 도시의 특정장소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국태생의 16세기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쓴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베니스의 상인’ 등도 특정 나라를 배경으로 쓴 작품들이다. 어느 나라이고, 어느 곳일까? 우선 세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나라는 이탈리아고 특정장소는 바로 같은 나라 도시 가운데 하나인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다. 두오모는 대성당(Cathedrale)이란 뜻으로 영어의 돔(Dome)과 같으며 라틴어의 도무스(Domus)를 어원으로 한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큰 도시에는 모두 동일한 이름의 두오모 성당들이 있는데 그 중 밀라노와 피렌체의 것이 유명하다. 이탈리아 중부의 유서 깊은 도시 볼로냐는 그야말로 골목길로 만들어진 도시다. 12세기에 건설돼 여전히 도심 한가운데 우뚝 선 두 개의 탑 아시넬리(97m)와 가리센디(45m)는 이 도시의 상징적인 이정표다. 이곳을 기점으로 탑 주변의 좁은 골목길로 한 발만 들어서면 개발에 뒤쳐진 골목길과 맞닿는다. 그런데 개발에 뒤쳐진 골목길이 이탈리아 제2의 부자도시가 되었다. 뒷골목의 중소 공방들이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면서 이룩한 엄연한 경쟁력의 산실이다. 세계 최초의 대학인 볼로냐대가 있는 역사도시로만 알려졌던 볼로냐가 역사와 창의를 합해 ‘21세기형 창조 도시’를 만든 것이다. 볼로냐에는 1970년대부터 도시 외벽(옛 성곽) 밖으로 펼쳐진 주거지와 주변 농촌의 경계지점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자동포장 기계제조 기업 등이 들어섰다. 그러나 교외지역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역사적 건축물이 몰려 있는 도심은 공동화되기 시작했다. 시는 ‘역사적 시가지 보존과 재생’이라는, 소위 ‘볼로냐 방식’의 도심 재생전략을 마련했다. 1985년부터 도심을 6구역으로 나눠 역사적 건축물의 보존과 복원, 활용방안을 세밀하게 수립했다. 옛 시설들을 현대적 용도로 전환시켰다. 이전 주식거래소는 이탈리아 최대의 디지털 도서관으로 변신시켰고 ‘팔라초 디 렌초’ 등 중세 귀족들의 저택은 대규모 이벤트와 회의를 열 수 있는 시설로 복원됐다. 이로서 볼로냐는 국제아동도서전, 체르사이에(타일 인테리어 국제전시회) 등 세계적인 컨벤션과 이벤트를 개최하는 박람회 도시로 발돋움했다. 또한 골목길의 작은 공방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했다. 작지만 강한 공방형 중소기업을 거미줄처럼 엮는 ‘문화 창조도시’ 전략은 볼로냐만의 세계적인 명품을 낳았다. 수제 구두 ‘테스토니’와 ‘브루노 말리’ 등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독특한 도시설계와 건축기준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볼로냐 도심에 있는 모든 건물의 1층마다 처마가 보도까지 뻗어 나가 전 시가지를 회랑처럼 연결되어 있다. 아치형의 이 독특한 회랑은 ‘포르티코(portico·주랑·柱廊)’라고 불린다. 이와 유사한 형태를 홍콩, 대만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 기존 도로에 뺏긴 보행공간을 건물 1층부의 절반정도를 밀어 넣어 로마 때의 ‘아케이드’(Arcade) 공간처럼 활용함에 따라 이곳을 통해 자연스럽게 도시 활력이 유발된 것이다.그러나 이곳의 포르티코는 로마 피렌체 밀라노 등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볼로냐만의 특징이다. 여기에는 주민합의도 크다. 시민들이 합의하에 포르티코를 완벽하게 보존하는 도시 계획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방도시 가운데 가나자와시가 있다. 가나자와는 에도시대 상공업 중심지로 400년간 번성하였으나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에서 점차 소외되며 도쿄와 오사카, 나고자 등에 뒤쳐지면서 흔한 작은 마을로 쇠락해갔다. 퇴락의 길에서 벗어나게 된것은 1968년 전통환경보존조례를 시작으로 마을보존조례, 옥외광고물 조례, 용수보존조례, 연도경관형성조례, 야간경관형성조례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면서 부터다. 특히 1995년 ‘가나자와 세계도시구상’을 발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의 행복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에도시대 당시 밤이면 게이샤들의 웃음소리가 흐드러져 게이샤거리로 불렸던 히가시차야 거리는 일본 전통차와 지역의 특산물을 파는 거리로 탄생되기에 이르렀고 가나자와시는 최근 지역전통의 공예를 기반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양산은 경쟁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고 지역 특유의 정서가 담긴 역사와 문화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양산의 도시경쟁력이 지금은 기업하기 좋은 여건으로부터 유발되지만 도시의 성장은 유기체와 같아서 언제부터 역사와 문화가 중요해지고 도시의 경쟁력이 그것으로부터 비롯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받을 돈이 2천만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갚을 사람은 재산은 없지만 거래처들로부터 받을 돈이 있다고 합니다. 저의 채무자가 거래처들로부터 받을 돈을 제가 대신 받는 방법이 없는가요?
본 질문의 경우 채무자와 합의가 될 수 있다면 채권을 양도받는 방법이 가장 간편합니다. 예를 들면 질문하신 분의 채무자가 어떤 거래처에게 2천만원을 받을 채권이 있다면 그 채권을 질문하신 분에게 양도하는 것입니다. 채권양도는 채권양도인과 채권양수인 사이에 채권양도에 관한 계약을 하고 채권양도인이 자신의 채무자(제3채무자라고 합니다)에게 채권양도의 사실을 통지하여야 제3채무자에 대하여 법적인 효력이 발생합니다(질문하신 분은 채권양수인이 되는데 채권양수인이 채권양도의 사실을 통지하여도 법적인 효력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채권양도통지가 있게 된 후에는 제3채무자가 채권양도인에게 돈을 변제하더라도 채권양수인은 제3채무자에게 다시 돈을 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채권양도의 통지는 내용증명의 방법으로 통지하여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선적인 효력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일반우편으로 채권양도를 통지하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그 채권에 대하여 가압류를 하게 되면 우선적인 효력이 없습니다. 채권양도인이 내용증명으로 제3채무자에게 채권양도통지를 한 후에 다른 사람들이 채권에 대하여 가압류를 하더라도 그 가압류는 채권양수인에게 법적인 효력이 있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만일 채무자와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채무자가 거래처에 대하여 가지는 채권을 가압류를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가압류만으로는 돈을 받을 수가 없으므로 질문하신 분은 채무자를 대신하여 채무자의 거래처를 상대방으로 하여 소송을 제기하여야 합니다. 이를 채권자대위소송이라고 합니다. 채권자대위소송은 채무자가 자신의 채무자(제3채무자)에게 아무런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소송이고, 만일 채무자가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하였다면 이러한 소송은 제기할 수가 없으며 채권가압류를 한 다음에 채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판결을 받고 나서 채권에 압류 및 추심명령신청을 하여 돈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요즘 여성은 제2의 사춘기인 갱년기(사추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사추기에 따라 노년기(황혼기)를 어떻게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낼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사추기 관리의 여러 측면 중에서 질병관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추기에 흔한 질병은 부인과 영역 질환으로 난소종양, 위축성질염, 부정자궁출혈, 요실금, 유방암, 골다공증과 기타 일반 부인과질환인 자궁근종이나 자궁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이 있다.또한 암과 같은 무서운 병은 아니지만 호르몬 분비 감소에 따른 염증 없이 보이는 질 분비물과 이상한 냄새와 불쾌감, 부부생활시 느끼는 불편감 (성교시통증, 오르가즘장애, 성욕감퇴)이나 배뇨장애, 다한증, 안면 홍조 등 자율신경 이상 증상 등이 이 시기에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 이런 현상은 적절한 관리만 된다면 수월하게 극복 할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골다공증은 이 시기 관리가 향후 건강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데, 선진국의 경우 노인 사망 원인 중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 후유증이 노령기 건강관리 중 가장 주요한 문제점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사추기가 이런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꿈 많은 사춘기 소녀에 버금가는 사추기 소녀도 될수 있는 시기다. 사추기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식들이 성장기내지 성인기에 접어 들어 엄마의 손이 덜 필요한 시기이므로 여성으로 자신만의 시간과 자기계발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 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아 진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안정기에 접어들어 여유가 있으므로 적절한 건강관리를 통해 슬기롭게 갱년기를 극복한다면 젊은 연령대보다 더 여유 있고 활기차며 건강한 사추기 삶을 즐길수 있다 .“자! 이제 건강하고 활기찬 사추기를 위해 혼자서 고민 말고 가까운 여성클리닉의 문을 두드려보자. 그래서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추기와 황혼기를 위해 미리미리 대비하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어 보자 !!”
걷기 운동의 효과는 놀랍다. 동의보감에는 “약보 보다는 식보가 낫고 식보 보다는 행보가 낫다”는 내용이 실려 있고, 하버드대 보건대학 후랭크 후 박사는 “걷기운동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을 정도다. 이에 양산시보건소는 걷기 운동의 효과를 직접 체험해 생활화하고자 하는 취지로 오는 13일 ‘만성질환 건강걷기체험’ 행사를 가진다고 한다. 하지만 무작정 걷는 것만으론 충분히 않다. 올바르게 걸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자료제공_양산시보건소 방문보건담당 정리_엄아현 기자 / coffeehof@걷기는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쉽게 보고 섣불리 길을 나서면 부상의 위험에 빠진다. 걷기운동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600개 이상의 근육과 뼈를 모두 동원하는 종합운동이고, 온몸의 체중이 한꺼번에 실리는 부하 운동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화창한 가을, 운동화 끈을 조여 메고 힘차게 걸어보자. ●걷는 자세▶턱을 가슴 쪽으로 살짝 끌어당기고 시선은 10~15m 앞을 본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앞으로 내미는 느낌으로 쭉 편다. ▶팔은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뒤 보폭에 맞춰 가볍게 흔든다. ▶발은 11자가 되도록 걸으며 발뒤꿈치부터 땅을 디뎌 무릎과 허리의 충격을 완화한다. ▶보폭은 스스로 좀 크다고 느낄 정도(키의 0.45배)로 내딛는다. ▶뒷굽이 낮은 신발을 선택하고 사이즈는 발가락을 움직일 만한 공간이 있으면 좁다. 굽이 높으면 몸이 앞으로 쏠려 허리에 무리가 간다. ●좋은 걷기 습관쿠션이 있는 운동화로 하루 1시간씩 걷고, 걷기 전에는 15분간 스트레칭, 걸은 후 20분간 가벼운 근육 운동을 병행해 운동 효과를 높여준다. 가끔씩 크게 팔을 돌려 어깨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뒷다리의 무릎을 쭉 편다는 기분으로 걸으면 스트레칭 효과가 있어 허벅지와 종아리, 엉덩이 라인 관리에 도움이 된다.●운동 강도자신의 체력 수준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대 심박수의 50~80%가 적당하다. 최대 심박수는 ‘220-현재 나이’로 계산한다. 10분 정도 걷다 멈춘 후 바로 측정해 목표에 도달했는지 체크한다. 수치가 낮으면 걷는 강도를 높인다. 하지만 처음부터 많이 걸으면 관절에 무리가 따르니 처음 1주일은 2km 정도 보통 걸음으로 걷고, 2주째에는 같은 거리를 땀이 날 정도로 빨리 걸어본다.●걸을 때 알아두면 좋은 노하우걷기의 최대 적은 지루함이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러닝머신보다 산책로나 강변에서 걷고 코스를 자주 바꾸는 것이 좋다. 노트를 준비해 날씨나 운동시간, 거리 등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것도 집중력을 높여준다. 뒤로 걷는 것도 색다른 방법이다. 특히 운동량이 적은 직장인들은 생활 속에서 ‘123운동’을 적용하면 좋을 듯. 1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한 정거장 전후에 내려 걷는 방법이다. 2는 하루에 2km는 반드시 걷는 것을 뜻하고 3은 3층 이하는 걸어서 이동하란 것이다. tip. 걷기에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파워워킹!!파워워킹은 일반 걷기와 달리기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운동이다. 걷기를 빨리 함으로써 달리기 효과를 내는 파워워킹은 시속 6~8 km(1km 당 7분30초~9분20초. 시속 6.5km의 속도를 걸을 때 약 360cal 열량 소비)의 속도로 팔을 힘차게 저으며 큰 보폭으로 성큼성큼 걷는다. 걸을 때는 보폭을 넓게 하기보다는 속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고, 일정한 속도 유지가 키포인트다.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려면 15~20분이 지나야 연소되기 때문에 이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3~4회 이상 실시해야 효과가 있다.파워워킹을 시작하기 3개월 전부터 일반적인 걷기 운동을 하여 기초체력을 다진 다음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걷기보다 2~3배의 높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파워워킹은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밀도를 높여주고 지구력을 향상, 근육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복부비만 등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남성의 경우 회음부 근육 강화로 정력도 좋아지고 여성은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애물단지 쓰레기 소각장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지난 1일 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청정개발체계(CDM) 사업에 진출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자원회수시설(생활쓰레기소각장)을 이용해 온실가스 처리를 통한 배출권 판매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정개발체계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갖고 있는 선진국이 개도국에 투자해 얻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자국의 감축 실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시는 자원회수시설의 고열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연간 10억원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연말까지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내년말까지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자원회수시설에 처리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전액 민자유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청정개발체계 사업은 폐냉매 프레온가스를 수거해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1천700℃의 고온으로 소각함으로서 탄소배출권을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시는 국제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필요한 사업인증을 내년 말까지 받아 2010년부터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제철소나 석유화학기업 등에 탄소배출권을 판매키로 했다. 시는 청정개발체계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연간 43t의 프레온가스를 처리해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판매해 8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폐차 에어컨이나 폐냉장고, 폐에어컨 등의 처리요금까지 합할 경우 연간 12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김해ㆍ양산출장소(소장 최홍삼, 이하 농관원)은 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올해 생산된 공공비축 포대벼 매입검사를 한다.7일 김해 장유면 응달리를 시작으로 김해ㆍ양산지역 내 72개 검사장에서 김해시 3만5천862대와 양산시 2만2천269대 등 포대벼 5만8천131대를 검사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9일 하북면 삼수리 삼수창고에서 초검사를 한다. 올해 우선지급금은 조곡 40kg당 특등 5만50원, 1등 4만8천450원m, 2등 4만6천300원, 3등 4만1천210원이다. 한편 올해 검사는 농민 편의를 위해 표본추출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남도의회(의장 박판도)가 도민과 함께하는 21세기 열린 의정을 실현하고자 2007년도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한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 의정활동에 반영하기로 했다.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한 내용이면 어떠한 내용도 가능하며, 특별한 규정이나 양식을 따르지 않더라도, 도의원들이 알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만 갖추면 된다. 행정사무감사에 의견이 있는 도민은 오는 12일까지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한편,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는 올해 2차 정례회 기간(11월 12일~12월 14일) 가운데 11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도정 전반에 걸쳐 6개 상임위원회별로 해당 분야에 대한 행정집행사항을 서류 감사와 현장 감사를 함께 실시한다. 이에 대한 결과는 시정ㆍ개선 조치와 함께 2008년 예산심의 등을 통해 의정활동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정에 대한 의견은 도의회 의사담당관실로 우편을 보내거나 전화(260-1851~5), 팩스(260-1859)로 보내면 된다. 또한 도의회 홈페이지(www.gncl.or.kr) 행정사무감사 도민제보방으로도 보낼 수 있다.
시가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를 위한 개편은 꾸준히 하면서 이미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시는 지난 9월부터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전면개편과 기능강화 명목으로 전산개발비 1억 5천만원을 들여 내년 2월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사업은 노약자와 장애인이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정보를 찾기 쉽고, 민원인이 자신의 민원을 간편하게 문의하고 답변을 구할 수 있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개편만 계속 할 뿐 각 홈페이지 관리자와 상호소통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어 사업목적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1999년에 첫 선을 보인 시 홈페이지는 현재 메인 홈페이지와 링크된 부서별 홈페이지를 비롯해 어린이ㆍ장애인 개별 홈페이지까지 포함해 어림잡아 수십 개가 넘는다. 이중 실버ㆍ장애인을 위한 개별 홈페이지는 2005년 개편 후 현재까지 내용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고, 지난 7월에 등록된 양산시 장애인등록현황 질문에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 확인 결과 담당 부서는 "개별 홈페이지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홈페이지 관리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민원인의 질문에 답변을 달았다. 또 "개별 홈페이지가 너무 많다보니 민원처리를 하다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며 "홈페이지 개편부서와 관리부서가 달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 같다"고 덧붙였다. 시 홈페이지 관리 총 책임을 맡는 정보통신과 역시 정확한 홈페이지 수와 개별 관리자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직원은 "인사이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주일의 시간을 주면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했다.사아무개(청각장애 2급. 중부동)씨는 "시청 홈페이지를 운영한 것이 언제인데 아직 담당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냐"며 "말로만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라고 시민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기존에 있는 것부터 제대로 관리하라"며 쓴소리를 전했다.
침출수 유출과 이를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논란을 겪어온 유산동 쓰레기매립장이 지난달 전체 공정을 마무리하고 준공검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유산동 산120번지 일대 25만4천여㎡에 조성되어 328만5천㎥의 매립용량과 침출수 처리시설 일일 520㎥ 규모의 쓰레기매립장 조성공사가 완료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일일 70㎥ 가량의 쓰레기가 반입되고 있는 유산쓰레기매립장은 공사가 준공되면서 더욱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유산쓰레기매립장은 지난 1994년 착공돼 오는 2023년까지 양산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했지만 2002년 7월 장마철 집중호우로 침출수가 양산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업의 차질을 빚게 됐다. 당시 시와 (주)화원이 공동으로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침출수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복구방법과 책임소재, 복구업체 선정 등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게 됐다. 쓰레기 매입이 중단된 이후 시는 지난해 7월 (주)화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민간비준 인수가 가능하게 됐다. 이후 지분 인수를 마친 시는 사업비 376억원이 투입된 쓰레기 매립장 조성사업을 완료한 것이다. 따라서 친환경적인 쓰레기 처리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양산 전역에 대한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한편 시는 전체 부지 25만4천㎡ 가운데 매립이 완료된 5만1천㎡에 대해 코스모스 등 화초류 씨앗을 파종해 환경정비를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매립시설 주변 정비사업으로 진입도로 변 개나리 식재, 화단 조성, 매립제방 법면 등에 조경림을 심고, 사업부지 절개지에도 나무를 심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지난 1995년부터 쓰레기를 반입하여 2003년까지 생활폐기물 28만2천여t, 사업장폐기물 67만5천여t을 매립 완료한 1단계 구간을 친환경적인 교육의 장으로 마련한다는 것이 시의 생각이다. 또한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자원회수시설이 본격 가동될 경우 줄어드는 생활쓰레기 양을 감안해 하수준설토 등 공공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매립장 조성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자원회수시설과 함께 양산시가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며 "당초 계획한 사용기간보다 쓰레기 처리기술의 발달로 사용기간이 늘어난 만큼 혐오시설이 아닌 시민친화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휑하기만 하던 담벼락이 사랑의 손길이 닿자 온기를 머금은 듯 알록달록 꽃 세상으로 물든다. 양산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회장 문상걸. 이하 어린이집연합회)와 양산대아동영어복지봉사단(단장 이옥경. 이하 복지봉사단)이 지난 3일 정신지체장애인시설 무궁애학원(원장 박민현)을 방문해 벽화봉사활동을 가졌다. 무궁애학원은 지난해부터 벽화봉사단을 찾았지만 양산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고 부산에서는 거리가 멀어서 오기를 꺼렸다. 항상 휑한 담벼락이 마음에 걸려 방도를 찾던 차에 어린이집연합회에서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어린이집연합회 이순희 부회장은 “기존에 어린이집 내부 벽화를 그려본 경험만 가지고 이렇게 무모한 시도를 했어요. 걱정이 많았지만 미술전공자가 많은 복지봉사단과 손을 잡아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죠”라고 말했다.지난달 27일 처음 벽화를 그리러 왔을 땐 무려 80여 미터에 달하는 담벼락을 보고 그림을 그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부분을 나눠 미리 그려온 밑그림을 바탕으로 선을 그리고 색색의 페인트로 벽화에 숨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한 작업은 해가 떨어지기 전인 오후 5시까지 서둘러야 했다.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제법 모습을 갖춰 알록달록 꿈동산이 만들어졌다. 보육교사이면서 복지봉사단 단원인 송수진(31)씨는 “처음 벽화를 봤을 땐 막막했는데 조금씩 완성돼 가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하다”며 “좋은 그림을 보면 하루가 행복해지는 것처럼 생활인들이 우리가 그린 벽화를 보고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씨의 바람처럼 회원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창문너머로 바라보고 있던 생활인들은 “진짜 그림 잘그린다~, 언니 너무 예뻐요”라는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자 첫 벽화 제목을 뭐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에덴동산, 꿈동산, 꽃으로 만든 세상 등 여러 이름이 오간 끝에 ‘무궁애 동산’이 제목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달 26일 정읍에서 열린 제15회 정읍사 전국서화 대전에서 태경(兌耕) 최양두씨가 문화부장관상인 대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생각지도 못한 수상에 아직도 얼얼한 기분이라는 최씨는 “그저 스승이 가르쳐 주신대로 열심히 연습을 했을 뿐”이라며 “스승과 가족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로 붓을 든 지 20년이 넘었다는 최씨는 대한서화예술협회와 관설당 서예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 매일 새벽 4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맑은 정신에 2시간가량 글을 쓰고 운동을 하며 체력을 유지한다는 최씨는 새벽에 쓰는 글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서예는 옛 선인들의 고매한 정신을 글로 풀어내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해가 떠오르는 새벽녘에 그 신비롭고 숭고한 기운을 느끼며 글을 쓰면 정중동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최씨는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에 집중하기 보다는 글 속에 담겨있는 내용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한다. 선인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글을 옮겨 쓰면서 그 내용을 가슴에 받아들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도 최치원의 ‘가야산 독서당’이다. 어지러운 정계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명문장에 빗대어 지금 우리나라 정계에 쓴소리를 전한 것이다. 최씨는 “글을 쓰다보면 현실의 난제를 풀 수 있는 선인들의 지혜를 많이 접하게 된다”며 “이런 서예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3일 국제라이온스협회 355-I(울산·양산) 제3지역 양산, 웅상, 천성, 통도, 물금, 이팝, 철쭉, 원효, 신양산라이온스가 해운자연농원에서 정례회 및 단합대회를 가졌다. 한해 유공자 표창과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가 함께 열린 이날 라이온스 회원들은 지역사회의 숨은 봉사자로서의 라이온스 정신을 되새겼다.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지부장 동양수)는 10월 29일 양산시지부 2층 회의실에서 양산시 농업발전의 일환으로서 양산지역 내 여성농업인 60여명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이념의 이해와 농협 여성지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 / 사진제공
제1회 교육장배 어머니배구대회가 지난 3일 물금초에서 펼쳐졌다. 양산지역 24개 학교 어머니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즐거운 교육, 신뢰받는 교육을 위해 학교,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우승은 양주초, 준우승은 하북초가 거머쥐는 영광을 차지했다.
양산에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꼬마 요리사가 탄생했다. 산업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제5회 한식조리 기능사 시험에서 중부초 박민지 학생이 12살이란 어린 나이에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단 한 번에 손에 거머쥔 것이다. 10살부터 요리를 시작해 이미 2년차에 접어든 민지학생이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칠절판과 수란이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구절판에서 해산물을 뺀 칠절판은 손님접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흰 구름을 먹는 듯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수란 역시 만들기가 까다롭다. “만드는 게 어려운 만큼 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맛있어서 자주 만들어요. 제가 만든 칠절판과 수란을 먹어보시면 다른 음식은 못 드실 걸요?”요즘엔 어머니가 바쁘셔서 식구들이 먹을 음식을 손수 만든다는 민지를 보고 할머니가 손녀자랑을 늘어놓는다. “우리 민지는 김장을 혼자서 해요. 그런데 어멈이 한 것보다 더 맛있어요. 민지가 끓여준 부대찌개랑 손수 담은 김장김치만 있으면 진수성찬이 따로 필요 없죠. 내가 하면 맛이 없다고 아예 주방에도 못 들어오게 한다니까요”하지만 민지 역시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땐 음식 간을 맞추는 것부터 고기가 제대로 익었는지 가늠하지 못해 음식을 망쳐버리기 일쑤였다. 그리고 팔 힘이 약해서 빠르게 반죽을 해야 할 때나 두께가 있는 음식을 썰 때 제대로 썰어지지 않아서 수영을 시작했다. 그것도 수영선수를 육성하는 강도 높은 곳에 등록해 체력을 키웠다.
민지는 자기 이름이 붙은 요리를 계발하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중식, 일식, 양식 자격증을 따고 제과제빵에 푸드 코디까지 배울 거라고 야무지게 말한다. 세계적인 요리사로 거듭나고자 내년 중국 국제학교로 유학을 떠날 계획까지 세운 민지. 그 야무진 모습에 20년 뒤 한국을 대표할 음식을 만드는 민지 요리사의 모습이 벌써 머릿속에 그려진다.
“서툴고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우리 어르신들 노래 소리 맛깔스럽네요”지난 3일 원동초등학교에서 펼쳐진 ‘실버노인잔치’로 하루종일 풍물소리와 웃음소리가 학교를 넘어 원동면을 가득 메웠다. 11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원동면노인회후원회(회장 박말태)가 주최하고 농촌 지도자회, 부녀회, 의용소방대 등 원동면 각종 사회단체들이 후원한 만큼 800여명의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이날 행사는 흥겨운 공연과 함께 맛깔나는 점심을 먹은 후 어르신들의 노래자랑대회가 펼쳐졌다. 어르신들이 흥겨움에 취해 무대 앞에서 어깨춤을 들썩이며 연신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박말태 회장은 “원동면이 이만큼 즐거운 마을이 된 것은 분명 이 자리에 참석한 어르신들 덕분이다”며 “이같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며, 내년에는 좀 더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인 4일 하북에서도 청년회 주관으로 노인경로잔치가 열렸다. 하북청년회(회장 박상근)가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하북면 경로잔치에는 하북 어르신 200여명과 지역주민들이 하나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을 위해 벨리댄스와 태권도 시범 공연, 민요 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어르신들이 직접 노래 실력을 뽐내는 노래자랑이 마련돼 참석한 어르신들은 물론 모든 지역 주민들이 웃고 즐기는 잔치였다. 하북청년회 박상근 회장은 “매년 청년회에서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어르신 공경을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윤경 복지사는 마음으로 어르신을 섬기는 분이세요. 단순히 요양 생활복지사라는 직업 때문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어른을 공경하고 보살피는 분이죠. 또 활달한 성격에 나들이 갈 때도 항상 앞장서서 분위기를 띄우는 분이에요”동료 류미선(26) 사무원의 말처럼 전윤경(28)복지사는 어르신이 아주 좋아서 자비원에 있는 사람이다. 전 복지사가 5년간 몸담은 통도사 자비원은 노인전문요양원으로 치매, 중풍 등 중증 어르신들이 요양하는 곳이다. 몸이 성한 분들이 아니다 보니 일을 하는데 어렵지 않으냐고 묻자 오히려 즐겁다고 답한다. “나이가 들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이 딱 맞아요. 저보다 더 아기 같을 때가 많으셔서 함께 놀아드리다 보면 힘든 줄을 몰라요.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해서 보살펴드리는데 힘든 점은 없어요. 오히려 제가 손녀처럼 때 쓸 때가 많은 걸요”전 복지사는 어린 시절부터 사회복지 쪽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상대방에게 나눠줄수록 불어나는 사랑을 나누는 일이 마음을 흔들었다고.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할 때는 장애인 복지관련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첫 직장으로 자비원을 선택하면서 어른신과 뗄 수 없는 인연을 쌓아가고 있다. 양로원에서 일을 하다 지난해에 요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전 복지사는 요양원 입소신고를 호되게 치뤘다고 한다. 명절날 치매를 앓고 계시던 한 할머니가 요양원을 나가 버스를 타고 부산까지 가신 것이다.
할머니를 찾아 3일 내내 부산 시내를 헤집고 다닌 뒤에야 간신히 찾았는데 원망보다는 더 잘해드리지 못한 죄송함에 눈물이 덜컥 났었다고 한다. “저희를 이 땅에 나게 하신 분이 바로 어르신이잖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정성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흐르는 세월 속에서 어르신과 함께 늙어가면서 며느리같이 또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요. 어르신의 삶 속에 같이 녹아들어 가는 복지사가 되는 것이 소망이죠”
종합쇼핑몰 CNA 이시우(27) 점장은 다가오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평소 고백하지 못했던 사랑을 이번 기회에 고백을 해보라”며 “빼빼로와 함께 건넨 사랑고백은 100%성공”이라고 말한다.
<지자체 갈등 원인과 대안>
① 지역 갈등 왜 폭등하나?
② 최종합의까지 5년, 시간낭비 아니었다
③ 갈등 해결 제도적 장치를 찾아서
④ 하남시와 시화호가 남긴 교훈지방자치단체 관련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 갈등이 증가하는 만큼 성격도 다양해졌다. 심지어 갈등 사안을 놓고 지역주민도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장기간 대립하면서 공동체가 분열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양산지역에서도 동면 사송·내송 택지개발, 상북 골프장 건립사업, 신도시 송전탑·소각장 이전 논란 등이 지역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종합장사시설, 공공축산폐수시설 유치 등과 관련한 지역 내 갈등으로 사업자체가 난항에 빠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주관 아래 ‘지역 갈등 원인진단과 대안마련’이라는 주제의 공동기획취재에 참여, 국내외 갈등 현장을 방문하고 모범적인 해결사례를 집중 탐구해 보았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지역갈등이란 무엇이고 양산지역 갈등유형과 성격을 통해 지역갈등이 폭등하고 있는 원인을 분석해 본다. 개발, 유치, 설립… 이런 단어 뒤에는 여지없이 ‘갈등’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지역 내 갈등이 폭등해 이제는 사회갈등이라는 개념을 넘어 지역갈등, 지자체갈등이라는 새로운 갈등 범주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그도 그럴것이 지자체는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산지역 역시 끊임없는 개발욕구 속에 주택단지, 도로 등 국책사업과 신도시 조성, 대형시설 유치 등의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중앙정부나 타 지자체와, 혹은 지역주민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구조를 형성해 왔다. 이 중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지자체-주민 간 갈등 폭등최근 양산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자체와 주민 간 갈등은 사실관계 갈등과 구조적인 갈등이 주류를 이룬다.우선 사실관계 갈등은 주로 사업을 추진하는 측에서 제시하는 정보의 해석과 관련한 갈등이다. 최근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설립과 관련해 양산시와 상북면 주민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 상북면 주민들은 공해, 악취, 식수오염 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반면, 이를 추진하는 양산시는 설치하는 시설이 최신 시설이기 때문에 그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사실관계 조사가 분명 필요한 상황이지만 결과가 나왔을 경우에도 그 해석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한다. 구조적 갈등은 제도화 된 법, 권한, 관행, 관습, 절차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갈등으로 최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인 주민설명회가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야기되면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의사소통 부재에서 오는 관계갈등과 환경과 개발 등 가치판단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 그리고 가장 일반적인 피해보상과 관련된 이해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최근 지역갈등이 한가지 범주에만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경보전에서 피해보상까지예전에는 단순한 피해보상에 대한 요구가 주요 갈등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그 원인이 훨씬 복잡해지고 있다. 피해보상과 같은 이해갈등과 동시에 환경과 생태 보전에 대한 주장을 담은 가치갈등 측면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상북면 G골프장 건립을 둘러싼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그랬듯이 식수오염 등 환경적 문제로 반대를 거듭했지만, 결국 양산시가 건립을 승인해 건설업체가 피해보상으로 반발을 무마하려 하자 보상규모에 따른 마을 간 갈등까지 야기되기도 했다. 또 힘의 우위에 있는 관공서가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사업집행에 대한 문제, 사업구성과 계획단계에 대한 문제 등 절차적 타당성과 적정성을 문제삼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동면 사송·내송 택지개발 논란으로, 동면 주민들은 주택공사가 주민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택지개발을 강행하려 한다고 강력히 반발해 왔다. 게다가 이같은 국책사업을 진행될 때 보여주는 양산시가 우유부단한 조정능력에 주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갈등의 불을 지피기도 했다.적극적인 갈등조정 능력 필요이처럼 지역갈등이 복잡·다양해짐에 따라 지역사회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지자체는 주민들이 보상을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주민들은 지자체가 주민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몰아 세우고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며 으르렁거리고 있는 동안 지역사업은 취소되거나 중단 또는 지연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공동체 파괴와 공공기관 신뢰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원활한 갈등 조정이 지역 경쟁력 확보의 필수요건으로 떠올랐다. 갈등으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갈등 조정이 필요한 때다. --------------------------------
// 인터뷰 // 사회갈등연구소 박태순 소장“구시대적 행정관행과 갈등조정 제어장치 부재가 원인”“지역갈등이 폭증하는 원인은 경쟁 우선의 지역문화로 인해 단기간에 사업을 끝내려는 행정관행과 갈등을 제대로 관리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부재 때문이다”박태순 소장(44)은 우리 사회의 갈등현안을 분석하고 갈등해결과 합의형성 방법론을 연구·교육하는 사회갈등연구소를 책임지고 있다. 박 소장은 “주요 이해 관계자를 배제하거나 주민의견 수렴 등 중요한 절차를 건너뛰는 절차적 문제 이외에 이해 관계자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과 설명을 강요하는 의사소통 장애, 그리고 적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이해관계 불일치 등이 모두 갈등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역갈등은 지역사회 발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며 “부안 사태라고 불리우는 전주 부안 방폐장 유치 관련 지역갈등은 정말 깊은 상처와 분열, 혼란을 가져왔다. 국가인권위에서 부안 주민들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35%가 후유현상을 보였으며, 이는 5.18광주사태와 유사한 수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소장은 지역 갈등이 부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갈등이 지역사회에 파괴적이고 분열적인 효과를 남길 수도 있고, 지역공동체를 더욱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박 소장은 “갈등이 발생하면 갈등 현안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현안에 대해 깊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며 “이런 과정을 계기로 주민의 참여의식이 높아지고, 지역사회에 논의 구조가 형성되어 오히려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갈등연구소란?한국사회의 공공영역에서 벌어지는 다극화되어있는 갈등을 연구하는 민간단체이다. 갈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이론정립, 사회적 합의형성 능력을 배양해 궁긍적으로 한국 민주주의 신장에 기여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지난 2006년 10월 창립했다. 연구소는 공공갈등 유형과 갈등해결 대한 이론에 대한 △교육 △연구용역 등 연구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또 연구결과물을 공유할 △출판 △전문가 포럼 등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국제적 교류협력을 통한 갈등해소 방안 연구도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힐 방법을 찾기 전에 책을 읽히려고 하는 사람들 먼저 책 읽기의 참뜻과 맛을 아는데서 첫발을 내딛어야 합니다"경남어린이도서연구회 김금일 강사가 지난 1일 양산도서관을 찾아 '올바른 책 읽기와 독서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강사는 "살아오면서 책 한권이 내 삶을 흔들어 놓았던 기억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무작정 책읽기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겠는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입시제도와 연계된 독서교육 열풍은 상업적 이득을 노리는 독서관련 사교육시장을 형성해 독서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책 읽기는 교육의 형태가 아니라 건강한 독서환경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상의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책 읽기 생활화를 위한 환경조성을 강조하며 "학교 도서관 활성화는물론 작은 도서관이 많이 생겨야 하며, 책 읽어주기도 생활화해야 한다"며 "특히 옛 이야기 들려주기는 즐거움과 함께 삶의 지혜와 철학까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어린이도서연구회는 1980년 5월 창립해 '겨레의 희망,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책 문화운동을 실천하는 시민운동단체로 해마다 어린이 권장도서목록을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