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HOOK)이라고도 하죠. 훅은 볼링공이 곧장 굴러가다가 핀 앞부분에서 휘어져 들어가는 구질이에요. 볼링에 있어서 기본 자세와 스텝도 중요하지만 주변분들이 가끔 저한테 무서울 정도로 훅이 강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회의 최홍창(38)씨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열린 제1회 전국 농아인 볼링대회에서 경남 대표로 참가해 개인종합 1위, 3인조 2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저 뿐만이 아니라 함께 참가한 조상희(36)씨 역시 멋진 실력으로 여자개인전 3위, 5인조 1위, 하이상을 받기도 했어요. 기다려왔던 대회라 체력관리와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개인종합 1위에 빛나는 그는 현재 제7회 아시아태평양농아인체육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후보가 되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뽐 낼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4년전 호주에서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 대회에서도 국가대표로 참가했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혼신을 다해 꼭 우승해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세 살 때 열병으로 귀가 들리지 않게 된 그는 어릴적 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만능 스포츠맨이었다.“어릴 적에는 축구를 좋아하고 즐겨했어요. 그러나 21살 때 우연히 볼링을 알고 접해본 뒤로 그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하루 8게임씩 볼링을 즐기고 있어요. 처음 볼링을 시작 했을 때 점수가 120정도 였지만 지금은 210점 정도는 무난하게 나오죠. 볼링은 재미는 물론 위험하지 않고 중독될 정도로 매력 있는 스포츠에요”
현재 화승 T&C에서 근무하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볼링을 치며 취미생활도 즐기고 스트레스도 풀고 있다는 것.그런 그에게는 한가지 바람이 있다.
“양산에서도 볼링을 즐기고 함께 참여하고 싶어하는 농아인들이 많아요. 양산에서 대회를 개최하거나 정보가 있을 경우 저희들은 말을 알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회로 꼭 연락을 줬으면 좋겠어요. 지난번에도 정보를 늦게 받아서 대회에 참가 못해 아쉬웠거든요. 볼링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땀 흘리며 운동했으면 좋겠어요”손짓에 마음을 담아 볼링에 대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장애를 뛰어넘어 자랑스런 볼링인으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우뚝 설 것만 같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필승을 다짐하는 그에게서 강한 훅이 느껴진다.
# 대상 양연이ㆍ정혜지 모녀 “365일 리듬 속에 사는 우리 엄마”
![]() | ||
![]() | ||
김병태 학장은 교육부의 취지에 맞게 성실히 준비해 온 영산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로스쿨 전용건물과 기숙사, 그리고 로스쿨 대강당까지 완벽한 하드웨어를 갖췄고, 8명의 국내외 전문변호사를 포함한 22명의 전임교수진과 45명의 겸임교수진, 국내유일의 실무중심 법무교육으로 소프트웨어까지 갖춰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타 대학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점으로 김 학장은 ‘국제기업법무 특성화’를 꼽았다.
“40개 로스쿨 유치 희망대학 중 유일하게 영산대만이 국제기업법무 특성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국제 거래시 발생하는 각종 불공정무역행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기업법무가 꼭 필요합니다. 게다가 영산대가 무역구제 모의재판 대회에서 2회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로스쿨 유치의 관건이 되는 입학정원에 대해서는 “로스쿨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민들은 법조인 수가 증가해 법률서비스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사법시험 수준인 1천200명이 아닌 입학정원을 3천명으로 해서 각 도당 1개 이상의 로스쿨을 설치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학장은 “7년 동안 영산대는 단순히 로스쿨 유치만을 위해 달려온 것은 아닙니다. 국제심포지엄과 실무위주의 법률 교육, 그리고 시와 함께 시민들의 권리찾기를 위해 설립한 기업법무지원센터 등을 통해 법과대학의 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통해 로스쿨 유치라는 열매를 맺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전했다.
영산대 로스쿨을 말한다지난 3일 로스쿨 법안이 통과했다.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물을 짓고, 교수진을 늘리는 등 로스쿨 대비에 온 힘을 쏟아온 영산대. 로스쿨 법안 통과를 가장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로스쿨 입학 정원을 몇 명으로 할 것인지, 어느 대학에 로스쿨을 설치할 것인지, 로스쿨 지정 기준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영산대가 그동안 펼쳐온 로스쿨 추진노력을 되짚어 보며, 로스쿨 유치 가능성을 점쳐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
![]() | ||
▲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로스쿨 전용건물인 천성학관. | ||
![]() | ||
▲ 143명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로스쿨 기숙사. | ||
![]() | ||
▲ 실무중심의 법학교육을 위해 개최한 모의재판 및 학술토론 대회. | ||
![]() | ||
| ||||||||||||||
연희패 두드락 사비악 국악예술단(대표 손수득)이 ‘풍물민요교실’을 운영한다. ‘우리 것을 사랑하고 즐기자’는 목소리로 시작한 이번 풍물교실은 연령대 제한 없이 누구에게나 활짝 문이 열려있다. 상시모집이고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두 시간 동안 풍물과 민요를 배울 수 있다. 월회비는 5만원이고 장소는 북부시장 건물 남해횟집 옥상이다. 연락처는 011-849-5953이다.
양산 택견의 발차기는 매서웠다. 지난 1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기 전국대학직장결련택견대회에서 양산대표로 참가한 선수들이 청년부 4위를 수상했다. 양산시 택견전수관 회원인 이현두, 박창면, 황재호, 윤석근, 이승수 씨가 양산대표로 참가해 청년부 4위를 기록한 것이다. 또 이재호 씨가 경남연합팀으로 참가해 준우승을 했다. 한편 회원들은 다가오는 10월에 열리는 생활체육 경상남도 대축전에서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 할 거라는 각오를 밝혔다.
무더위로 지루한 하루를 흥겨움으로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무용협회(회장 이지은)와 국악협회(회장 최찬수)가 각기 다른 그들만의 매력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무용협회는 12, 13일 각각 양산여자중학교 대강당과 양주공원에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무용회’를 선보인다. 6가지 색깔로 ‘꽃’을 표현하며 오후 2시30분에 시작한다.국악협회는 14일 오후 5시30분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제5회 정기공연을 한다. 난타형식으로 변형한 힘찬 대북공연 등 12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별초청공연으로 안동의 풍물굿패 ‘참넋’과 서울의 ‘살판’ 국악단체가 진도 북춤과 판굿을 합동으로 공연한다.17일에는 미술협회(회장 윤원식)가 교육청 신청사에서 올해 마지막 양산사랑순회전을 가진다. 모든 공연과 전시회는 무료다.
경남예총에서 향토사랑순회전을 오는 11~12일 이틀간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향토사랑순회전은 밀양, 통영, 거제 등 경남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 작가들이 땀과 애정을 쏟아 완성한 작품을 통해 이웃 시,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예술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순회전은 지난 5월 14일 함안지부를 시작으로 8월 4일까지 9개 시·군에서 릴레이 전시되고 있다. 양산지부에서는 김옥희 ‘겨울은 지나간다’, 백원규 ‘가면’, 양경자 ‘밀양고답리’, 최대기 ‘생-그리고...’이 출품됐다.
양산문화원에서는 제4회 양산학생사랑문예행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문예부분 95점, 그림부분 336점 총 431점이 응모돼 어느 때보다 양산사랑열기가 뜨거웠다.전체특별상은 그리기부분에서 ‘삼조의열단’을 출품한 김지은(양산여중1) 학생이 차지했으며, 문예부분 장원에는 중등부 박노을(신주중학교2), 초등저학년부 안혜은(중부초등학교3), 초등고학년부 백동현(중부초등학교6)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또 그림부분 최우수에는 중등부 변미경(양산여중3), 초등저학년부 배슬기(평산초등학교3), 초등고학년부 강슬기(삼성초등학교6)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수상작은 입선작을 포함하여 총 99점이다. 그림부분에 작품을 출품한 김보승(양산초3) 학생은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서 지역문화재 공부를 많이 하면서 양산이 문화도시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결과는 양산문화원 홈페이지(www.yangsancc. com)에 자세하게 실려 있다.
![]() | ||
▲ 전체특별상 김지은 학생의‘삼조의열단’ | ||
![]() | ||
▲ 초등고학년부 최우수 강슬기 학생의 ‘가야진 용신제’ | ||
즐겁게 타는 것이 잘타는 것HT 레이싱은 2003년도에 발족해서 현재 꾸준히 활동하는 인원이 30명, 비정규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이 100명이 넘는 동호회다. 스피드광인 그들은 지난 3월 25일 람사총회기념 창원 전국 인라인 마라톤대회와 4월 22일에 열린 부산 다대포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해 스피드를 마음껏 즐기고 돌아왔다고 자랑이다. “실력이 쌓이면 이런 마라톤 대회도 참가해 경험도 쌓고 또 다른 즐거움도 느끼고 좋죠. 하지만 초보일 때 무리한 욕심을 내서 무조건 고수와 똑같이 하려고 하면 다치기 쉽상입니다. 그저 자신이 두발로 땅을 박차고 바람을 가를 수 있다는 것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해요”
박승수(37) 회장은 즐겁게 타는 것이 바로 인라인을 제대로 잘타는 것이라며 조급함만 버린다면 인라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양산, 인라인 천국됐으면동호회 회원들은 전용연습구장이 없어서 지금까지 종합운동장 앞 주차장에서 연습을 해왔다. 하지만 계속해서 대형차 주차횟수가 늘어나자 연습공간이 줄어들면서 회원들 발길이 뜸해졌다. 이렇게 열악한 인라인 환경에 한숨을 쉬는 박 회장은 그나마 지난달에 개장한 수질정화공원(금산트랙)에 인라인 트랙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함께 할 때 더 즐겁다!올해로 인라인과 함께 한지 4년이 넘었다는 김진수(44) 회원은 인라인은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탈 때 그 재미가 배가 된다고 말한다.
“혼자서 탈 때는 바람을 가르며 스피드를 오롯이 즐기고 가끔 사색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있죠. 반면 여럿이서 함께 할 때는 그 스피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지가 있다는 생각에 없던 에너지까지 솟아나죠”혼자서는 10분 탈것도 여럿이 함께 하면 30분을 타게 된다는 말이다. 특히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한 줄로 스케이팅하는 레이싱 팩을 할 때면스피드가 더 빨라져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보통 화요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부터 9시까지 연습을 하지만 워낙 가슴 깊이 인라인과 사랑에 빠진 그들이라 연습시간이 10시를 훌쩍 넘기는 것은 기본이다. 게다가 일요일이면 통도사부터 양산대학교까지 일명 ‘양산일주’라 불리는 로드런을 떠난다. 통도사에서 물금까지 갔다가 다시 양산대학교까지 돌고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로드런 코스는 무려 20km 넘기 때문에 제아무리 두 다리가 튼튼한 사람이라도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곯아 떨이지고 말 정도로 운동량이 어마어마하다고 손사래를 친다. 떠남, 그리고 그 고독한 나 홀로 질주가 인생의 본질을 깨닫른 행위라고 말하는 회원들은 “기왕 가는 인생, 땀을 내어 에너지를 내고 달려보자”고 힘차게 외친다.
지난 3일은 오근섭 시장이 2006년 5.31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2004년 보궐선거로 시장에 당선된 이후 3년차를 맞이하는 오시장은 올해 시정 목표로 ‘2010년 예산 1조원, 인구 30만’을 내세우고 있다. 오시장의 재선 1주년을 맞아 시장 오근섭이 아닌 인간 오근섭으로 오시장이 생각하는 양산의 미래를 본지 박성진 편집국장이 들어보았다. 이번 대담은 시정운영에 관한 오시장의 철학을 오시장의 취미인 ‘등산’을 통해 엿보는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대담_박성진 편집국장 정리_이현희 기자 / newslee@ 사진_진보현 기자 / hyun00blue@-------------------------------------------
먼저 취임 1주년을 축하한다. 재선 성공 이후 벌써 취임 1천일이 훌쩍 지나버렸다. 지난 3월 2일 시장 취임 1천일을 맞아 색다른 행사를 가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민과 공무원들이 함께 하는 천성산 산행으로 기념식을 대체했던 것으로 아는데 특별히 행사를 가진 이유가 있나? 산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다. 그곳에서 시민들과 맺은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취임 1천일을 맞아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기념식장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이 양산 시정을 이끄는 수장으로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정상에 오르는데 안개구름이 휘몰아치는 진기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동안 천성산을 수천 번 오르내렸지만 그런 광경을 본 기억이 없다. 아마 천지의 기운이 만나 앞으로 시정을 더욱 잘 이끌어 가라는 계시 같았다. 참석한 모든 사람 역시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놀라워했다. 천일 산행은 초심대로 사욕없이 시정을 이끌기 위해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데 길조를 만나 더욱 기뻤다. 천일 산행을 이야기하니까 오시장하면 ‘등산’이 떠오른다. 단순한 건강관리가 아닌 산행을 인생 철학이나 시정 운영 방침에 빗대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보곤한다. 또 어느 시민은 산행 중인 오시장이 가장 매력적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특별히 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산은 생활이 어려움에 닿았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매력을 가진 것 같다. 지금처럼 매일 꾸준히 산행을 한 지가 벌써 23년쯤 되었다. 많은 선거를 치루면서 실패도 경험했다. 그러던 중 산행을 통해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나를 다스리기 위해 산행을 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산에서 보는 내가 매력있다는 말은 아마 산에서 가장 편하게 나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낙선 이후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볼 때 ‘불쌍하다’는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연을 찾고 싶을 때 늘 자리에 자연이 있어 쉽게 자연을 찾을 수 있듯 내가 산에서 아무런 이해관계없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자연스런 관계를 맺은 것이 ‘매력적’이라는 말의 속 뜻이 아닌가 싶다. 산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작고 부질없어 보인다. 산 정상은 세상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게 한다. 그것이 내가 산을 찾는 이유라면 이유다. 실패에서 시작한 산행
인생의 새로운 계기로
23년이라는 세월 동안 산행을 꾸준히 해온 것은 대단한 일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 산행을 지속해 온 사연을 말해 달라. 84년에 보증 문제로 전 재산을 날리는 일이 있었다. 그동안 무일푼으로 시작해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던 시기였다. 정말 당시에는 ‘죽고 싶다’라는 기분만 가득했다. 하지만 집사람의 권유로 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든 생각은 ‘바른 정신과 건강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초등학교만 나와 맨손으로 가진 것 없이 시작한 인생이었다. 어차피 가진 게 없었으니 새로 시작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그 이후 매일 같이 산을 오르면서 정신을 바로 잡았다. 승승장구할 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막상 어려움을 겪자 상처를 주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산을 오르면서 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고 내가 지금도 그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지만 오히려 측은하게 여기고 용서하는 마음이 생겼다. 시장이 된 이후 그 때 기억은 시장으로 모든 시민, 단 한 사람의 마음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양산 출신의 산악인이 이상배씨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물론 시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이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면 지역 산악인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양산 출신이 세계 최고봉을 등정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하지만 내가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원했다는 말은 다르다. 나는 사회 어느 분야에서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도전하는 의지를 높게 살 뿐이다. 산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시민들이 있다면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모기잡는 시장?
환경정책으로 방향전환
최근 양산 시정을 살펴보면 ‘숲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조림사업과 공원 사업 등이 눈에 띈다. 이것도 산을 좋아하는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취임 후 시민들이 시정에 바라는 사안을 조사해보면 첫째가 교통문제였고, 두 번째가 환경문제였다. 취임하자마자 제일 관심을 두고 챙겼던 일이 바로 도로 확충이었다. 우선 도로가 확장되고 개설되어야지 주변 환경도 정비할 수 있다. 좁은 도로에 나무를 심어봤자 도로를 확장하면서 다시 나무를 파내어야 한다. 예산 낭비일 뿐이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3년 동안 기본적인 도로 확장과 개설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사람이 살기 좋은 푸른 도시를 만드는 것이 과제다. 지난해부터 시내 곳곳에 꽃을 심었다. 사실 꽃을 심게 된 이유는 모기를 없애기 위해서다. 취임 당시만 해도 구도심은 물론 신도시에도 모기떼가 극성을 부렸다. 모기에 물려본 사람은 안다. 밤에 1시간 뒤척거리면 다음 날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하루가 피곤하다. 꽃을 심기 위해서 제방과 도로에 꾸준히 제초작업을 하고 유충을 없애는 소독작업을 해왔다. 취임 후 보건소 방역 관련 예산을 3배로 늘렸다. 모기가 서식할만한 곳을 미리 찾아내 없애고 그 곳에 꽃을 심었다. 이제 나무를 심는 것은 도로와 공단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시민들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숲이 주는 공기의 소중함은 산행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큰 나무가 있으면 모기도 자연스레 없어진다. 취임한 이후 모기를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말은 신선하게 들린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교통 분야에서 환경 분야로 시정 운영 방침이 변하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비서실에 환경직을 기용한 인사에 눈에 띈다. 도로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고 본다. 산에 오르면 시내 곳곳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어느 곳이 막히는 지 어느 곳에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녹지도 마찬가지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시민들에게 필요한 휴식공간이 어느 곳에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번에 환경직을 비서실로 기용한 것 역시 그런 맥락이다. 3년 동안 일반행정에 관해서는 많은 공부를 했다. 이제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모가 필요해 환경직을 비서실로 인사발령했다. 우선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가꾸는 일이 중요한 시대 아닌가. 풀을 베고 꽃을 심고 나무를 심는 일은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또 다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을 하기 원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시장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비된 도로변에 짜투리로 남아 있는 국유지를 찾아내 공원화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 시장들이 사업계획을 가지고 국도비를 받아온 적이 있나?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적극적인 부지 매수로
구도심 활성화 토대마련시장의 고향인 구도심 지역에 대해 묻고 싶다. 신도시에 비교되면서 구도심 시민들의 삶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활성화 방안에 대한 복안을 가지고 있나?
![]() | ||
올해는 가야진용신제다. 지난해 관람객 15만여명의 발걸음을 붙들면서 종합문화축제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삽량문화축전이 오는 10월 4일 열린다. '축제와 문화, 예술의 일상화를 통한 으뜸도시의 행복지수 높이기'라는 주제로 펼쳐질 제2회 삽량문화축전은 가야진용신제를 형상화한 퍼포먼스로 양산만의 특색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 황해순 사무처장은 "'박제상'에 이어 경남도 지정 무형문화재인 '가야진용신제'를 주제로 시민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동시에 양산의 색깔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전에는 특히 기반시설확충을 통한 시민에게 다가가는 축전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처음으로 양산천 수변공간을 활용했지만 정비가 충분치 못해 문화예술공간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양산천 둔치에 잔디밭을 조성해 기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그리고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축제의 불청객 '야시장'은 상업성을 배제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공모를 통해 분양하며 규모도 축소된다. 또 축제운영부분에서 자원봉사자 활용이 미진했던 점을 보완하고자 올해는 팀제로 나눠 봉사자들의 책임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름다운 가게'를 아십니까?
'아름다운 가게'는 넘치는 풍요시대를 살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많은 세상에서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2002년 서울에서 비영리 시민단체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양산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걸음이 시작됐다. 양산자활후견기관에서 운영하는 희망찬 가게를 중심으로 나눔으로 아름다운 양산 만들기 '마중물 기증릴레이'를 시작한다. 월 1회 나눔장터를 개최하여 수익금을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활 발판으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4월 남부시장에 자리를 잡고 문을 연 '희망찬 가게'는 의류와 비누를 중심으로 하는 재활용 사업단이다.'희망찬 가게'는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기증하면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전달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저소득층의 자립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재활용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채 '못 쓰는 물건 버리느니 준다'는 인식이 강해 활성화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따라서 자활후견기관은 민간단체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마중물 기증릴레이'를 시작키로 한 것.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자립기금을 사용하게 되는 '릴레이 기증'에 대해 자활후견기관 재활용 사업소 팀장 양경숙 씨는 "각박한 세상에서 조금만 자신의 부분을 나누어주면 세상은 아름다워진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기대했다. 한편 '마중물'이란 몇 십 년전 펌프로 지하수 물을 끌어 올리던 시절, 펌프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부었던 한바가지 물을 말한다.
농가소득과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젊은 인구가 농촌에 살게끔 유도해 농촌 출산율 저하를 완화하고자 시가 여성농업인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시는 농가 도우미 지원, 여성농업인 영유아 양육비ㆍ일손 돕기 지원 등 여성농업인 정책사업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농가 도우미 지원사업은 여성농업인이 출산으로 영농활동을 중단하게 되면 출산 전 90일에서 출산 후 90일까지 총 180일 가운데 60일 동안 농사와 집안일을 돕는 도우미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상자가 지정하는 도우미(가족, 친척 제외)에게 일당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1천㎡이상 면적 경작, 농업판매액 100만원 이상, 연중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이다.여성농업인 영유아 양육비ㆍ일손 돕기 지원사업은 만 5세 이하나 취학을 미룬 만 6세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유시설에 보내면 자녀의 나이에 따라 월 3만9천원에서 25만3천원까지, 보내지 않으면 5만7천원에서 12만6천원까지 지원한다.이 사업은 농촌지역에 살면서 농지소유면적이 5만㎡ 미만이거나 이에 준하는 축산ㆍ임업ㆍ어업 경영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시 관계자는 "농가 도우미 지원사업의 경우 올해 현재까지 3명을 포함해 2005년 7명, 2006년 3명 등 2002년부터 총 25가구가 혜택을 받았다"며 "신청을 원하는 여성농업인은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양산고 뒤편 희망마을에서 양산대학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최근 개통됐지만 차선이 복잡하게 얽혀 사고 위험이 큰데다 개통 열흘 만에 도로표시병(중앙선 인식표시)이 파손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시는 2005년 12월부터 희망마을 일대 도로정비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희망마을 굴다리에서 북부천으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도로를 지난달 말 개통했다. 하지만 마을을 지나는 도로와 북부천 도로가 만나는 지점은 마을에서 양산대와 양산고 방면, 양산고에서 양산대 방면 등으로 향하는 차선과 안전지대표시선 등이 복잡하게 얽혀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우회전 차선은 도로구조상 오른쪽에 치우쳐져 만들어지지만 이 도로의 오른쪽에는 30여대분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때문에 운전자들은 도로 가운데 차선을 따라 운행한 뒤 우회전해야 한다. 문제는 우회전, 좌회전, 직진 차선이 한 지점에서 뒤엉키듯 만난다는 것. 더구나 교통표지판이나 점멸 형식의 신호등과 같은 안전시설물이 없어 사고 우려가 큰 실정이다.양산대로 출ㆍ퇴근하는 이아무개(42)씨는 "차선이 복잡해 순간적인 혼란으로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장은 주민들 주차공간으로 사용하지 않는 도로를 활용해 조성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 도로는 차량 통행이 잦지 않은데다 시야 확보가 쉽기 때문에 굳이 안전시설물 설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손된 도로표시병에 대해서는 "현장을 확인하고 나서 바로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좁은 부지, 낡은 시설로 불만이 끊이지 않던 시외버스터미널이 신도시 이마트 옆으로 옮기고 지난달 15일 개장식을 열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신축 터미널이 문을 연지도 어느덧 한 달 남짓 접어들고 있다. 이전 초기, 터미널 이전에 따른 버스 노선 변경으로 혼란을 겪던 모습도 이제는 눈에 띄게 줄어 안정화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적응해 가는 것과 달리 시내에 터미널을 알리는 교통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거나 터미널 내 상가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관련부서의 유기적인 지원과 터미널 자체의 세부적인 운영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시외버스터미널'
표지판 한 곳도 없어양산을 찾은 외지인이 터미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국도 35호선을 따라 직진하다 남부동 현대아파트 삼거리(시청 후문)에서 돌아들어 가면 되는 쉬운 길인데도 말이다. 이처럼 외지인이 터미널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양산나들목과 남양산나들목 입구에 터미널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없기 때문이다. 두 곳 나들목뿐만 아니라 양산 시내 어디서도 터미널이 표기된 도로표지판을 찾을 수 없다. 때문에 터미널 이전 시기에 맞춰 도로표지판을 정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시는 당분간 도로표지판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양산역 개통과 양산교육청 이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도로표지판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시 전자지도에도
한 달째 반영 안 돼 현재 네이버, 엠파스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이전한 터미널의 위치가 반영된 전자지도가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양산시가 서비스하는 양산시 전자지도에는 터미널 이전과 관련된 내용이 반영돼 있지 않아 관련 부서의 관심부족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남부시장에 있던 터미널이 그대로 표기돼 있음은 물론이고 현 터미널 자리에는 아직도 지난해 4월 물금읍 가촌리로 옮긴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이 표기돼 있다. 시 관계자는 "바로 확인 후 전자지도 업체에 요구해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의 작은 관심이 아쉬운 대목이다.
상가 입점 미뤄지고
조명 없어 '어두컴컴'터미널에 상가 입주가 미뤄지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층에 농협과 편의점이 입점해 있지만 나머지 상가는 텅텅 빈 상태. 현재 1층에 약국과 2층에 병원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상가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 최고의 상권이라며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시내버스 노선이 분리돼 옛 터미널만큼 이용객이 붐비지 않아 상권의 효과가 미지수인데다 분양가가 비싸 상인들이 분양을 꺼리는 것이 이유다. 이런 상가의 미분양은 정작 다른 곳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불 꺼진 상가 탓에 터미널 주위가 밤이면 어두컴컴해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으로 무장한 주변 상점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터미널은 단순히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닌 도시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관련 부서의 협의 등 종합적인 행정지원이아쉽다는 지적이다.
YMCA를 위한 봉사단체인 국제 와이즈멘 양산클럽을 이끌 신임회장이 선출됐다. 국제 와이즈멘 한국동부지구 부산지방 양산클럽은 지난 3일 내ㆍ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웅상 파머스마켓 문화복지센터에서 회장, 임원 이ㆍ취임식을 열었다.이날 이ㆍ취임식에서 허석규 이임회장에 이어 성홍룡 신임회장이 취임해 와이즈멘 양산클럽의 2007~2008년 회기를 이끌게 됐다. 3대 회장에 취임한 성홍룡 신임회장은 "그동안 양산클럽이 지역사회에서 봉사참여 역할을 다하지 못했지만 친교와 역량을 키워 양산 YMCA의 창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와이즈멘 양산클럽은 성홍룡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허석규 직전회장 김효진 차기회장, 류철수 부회장, 주세광 사무장, 김종평 재무장을 새로운 임원진으로 구성했다. 한편 기독교 신앙인들이 모여 결성한 국제 와이즈멘 클럽은 YMCA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파트 보수 공사를 둘러싸고 입주자 간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저녁 신기동 ㅅ아파트 노인정 앞에서는 아파트 급수배관교체와 승강기 공사와 관련 입주자대표회의가 계약 과정에서 입찰조건에도 맞지 않은 업체와 높은 가격에 계약을 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의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비상대책위 위원장인 유아무개씨는 "주민들이 낸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입주한 지 14년이 지난 아파트 급수배관교체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주자대표회가 입찰조건과 맞지 않은 업체와 계약하면서 터무니없이 비싼 공사금액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씨에 따르면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1천세대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의 공사경험을 가진 업체로 입찰 조건을 내걸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 또한 하도급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도 어겼다고 주장했다. 신기동 ㅅ아파트는 모두 2천280세대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급수배관교체 공사를 4억4천만원에 계약해 완공했다. 또한 28대의 승강기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10억9천여만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기수선충당금으로 모자란 금액은 금융기관의 융자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비대위가 입주자대표를 상대로 공사금액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면서 논란이 일게 된 것이다. 비대위는 입찰 공고 자체가 제한적이었다며 업체 선정 시 입주민 총회를 열지 않고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일반업체가 공개 경쟁할 경우 배관 공사는 3억5천여만원, 승강기 보수는 8억8천여만원 선에서 공사를 할 수 있는 데도 3억원 가까운 공사금액이 부풀려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입주자 대표 장아무개씨는 "비대위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친 공사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은 지난 입주자대표회 회계감사 결과 공금횡령이 드러난 것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씨는 비대위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 도시가스보급률이 2007년 5월 현재 70.5%를 넘어서고 있지만 생활보호 대상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도시가스를 사용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들이 사는 지역이 대부분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인데다 단독주택의 경우 설령 도시가스 공급업체가 공급관을 설치하더라도 집안 내부 배관 공사를 하는데 비용이 150~3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름보일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이 오히려 난방비 부담이 더 큰 경우가 많다. 단위 면적당 난방비에서 등유가격 자체가 도시가스보다 비싸고, 세금비율도 등유가 더 높아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김아무개(42. 하북면 순지리)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가스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설치비 부담으로 포기했다"며 "하루하루 살아가기 빠듯한 서민들에게 설치비 수백만원은 결코 만만한 액수가 아니다"고 말했다.더구나 일부 지역은 비싼 돈을 들여 도시가스를 설치하려 해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급관 설치 자체를 거부당하고 있다. 때문에 단독주택에 사는 서민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연탄이나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비록 도시가스 공급을 사기업이 운영하고 있지만 공공적인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저소득계층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전남 목포시의 경우 원도심 활성화와 신ㆍ구도심 균형발전을 유도하고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원도심 지역 주민에게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목포시 원도심 도시가스공급 보조금조례(안)>을 마련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해 예산 2억원을 마련해 공급관 설치비용의 최대 50%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신ㆍ구도심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가운데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는 도시가스 공급업자에게 공급관 설치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경제성을 이유로 공급관 설치를 거부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등유나 LPG 등을 사용하는 세대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저소득층 주거지에도 값싼 도시가스를 확대 보급하는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