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상공회의소(회장 황영재)는 지난 3일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2007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다사다난했던 병술년 한해를 돌아보며 희망찬 정해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의 화합을 도모코자 마련된 것으로, 지역 상공인과 각 기관, 사회단체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황영재 회장은 “지난해 시가 지방자치대상을 받은 것은 지역발전에 힘쓴 지역 상공인들을 비롯한 모든 시민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나라경제가 어려운 요즘 수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이 먼저 변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근섭 시장은 “시는 지난해 중소기업 명예전당을 헌정하고 양산기업인·근로자 대상을 추진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가기 위한 바쁜 한 해를 보냈다”면서 “올해에도 열심히 뛰어 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어가자”는 희망찬 소망을 전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기술로 어르신들과 몸이 불편한 분들을 보살피는 건데 이렇게 드러나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무료로 수지침을 놓아준 어르신들만 1천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수년간 묵묵히 봉사의 세월을 보내온 유기문(46. 중부의료기) 씨가 건넨 첫 마디. 그의 가게에 도착했을 때도 그는 자신을 찾은 한 여성에게 쑥뜸을 놔주며 ‘나 자신으로 부터 와 나로 인해 낳는 것이 병이다’며 넉넉한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소리 소문 없이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이 진정한 봉사자라고 말하는 자신을 낮추는 그는 다른 사람의 칭찬으로 말문을 연다. “제가 혼자서 봉사활동을 하면 얼마만큼 하겠습니까. 진정 알려져야 할 봉사자들이 양산에 많습니다. 수년간 자원봉사센터에 묵묵히 근무하는 분들도 그렇고 미용실을 운영하며 조용히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친구도 있는 걸요”그는 5년 전 의료기업을 시작하면서 병원비가 없고 돌봐줄 자식이 없어서 힘든 몸을 이끌고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알게 되었고, 그저 그분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찾아 주기 위해 수지침을 배우며 봉사의 길로 들어섰다.그는 자신의 가게를 찾는 어르신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수지침을 놓으며, 진맥도 짚어 주고 건강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한 분 두 분 찾아오는 어르신들에게 쑥뜸과 침을 놔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리자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그를 찾아오는 어르신들만 하루 20여명이 넘는 날도 많다. 복지시설과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찾아다니며 선행을 하기도 한 그는 현재, 지친 자신의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가게를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침도 내 몸의 기운이 들어가야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내 몸을 좀 더 다스리는 시간을 가지면서 오시는 분들에게 봉사하고 있습니다”며 “모친들이 아프다고 엄살을 피우면서 가게에 들어오지만 침을 놔드리면 금새 ‘아이고 시원하다’며 웃으면서 돌아가십니다. 그럴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한다. 할 수만 있다면 한의학과에 진학해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싶고 먼 훗날에는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시설을 만들고 싶은 따스한 포부도 있지만 지금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봉사를 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유기문씨.힘들게 사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노라면 눈물부터 고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가 있어 올 겨울이 더욱 훈훈하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아파트가 정말 살기 좋은 아파트 아닐까요?”
2006 반상회 유공자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은 물금읍 범어리 경민마을 김도광(41.사진) 이장의 말이다.주민들 간 친목을 도모하고 지자체 시책,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반상회가 지난 99년부터 자율적으로 바뀌면서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참석률이 매우 낮아 점차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을 통해 시·군 소식을 상세히 알 수 있는데다 맞벌이 가정 등이 늘어나면서 반상회 기능은 더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이장은 이처럼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반상회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행정자치부장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새로운 것으로 혁신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옛날 것을 잘 지키고 익혀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반상회는 도시지역에서 이웃 간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미풍양속이므로 반상회의 활성화를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해요”경민마을은 210세대의 경민아파트 입주자들이 사는 곳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김 이장은 그야말로 든든한 일꾼이다. 올해로 5년째 마을을 책임지고 있는 김 이장은 자율반상회와 각 동 대표 16명이 참석하는 긴급반상회를 병행하며 마을 사람들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우선 불편을 호소해 왔던 아파트 주차장을 넓혔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공간인 놀이터를 만들고, 무단투기쓰레기와 도로변 노점상을 단속하고 도로변과 놀이터를 청소하며 주변환경을 정비하는데 앞장섰다. “이런 일들이 어디 저 혼자 힘으로 되는 건가요? 아파트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줬기에 가능했죠. 요즘 아파트가 삭막하다 말들 많지만 우리 경민 아파트는 절대 예외랍니다”하지만 김 이장에게는 여전히 무겁게 느껴지는 큰 짐이 있다고 한다.“신도시 조성 사업으로 크고 좋은 아파트 단지가 도로 한 개 건너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는데다가 공동주택관리조례는 오히려 주민들이 환경 개선 사업비에 대한 자부담을 안게 만들었어요. 바람이 있다면 자연마을처럼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도 조금 확대했으면 하는 거죠”김 이장은 신도시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에 경민아파트를 보다 더 사람 냄새 담뿍 나는 그래서 떠나는 사람이 없는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시가 생계가 어렵거나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세대 등을 대상으로 최고 40만원의 난방연료비를 전달했다. 시는 독거노인과 모부자가정, 질병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1천700여세대에 20만원에서 최고 40만원까지 난방연료비 1억6천만원를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지원이 필요한 이웃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시 사회복지과 (380-5351) 나 각 읍면동사무소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멀쩡한 인도를 파헤치더니 새해가 지나면서 공사가 중단돼 인도도 없이 울퉁불퉁한 흙길로 유모차를 끌고 다니고 있어요. 흙먼지 길이 싫다고 어린애를 집에 혼자 놔둘 수 없잖아요…"안아무개(32. 북정동)씨는 근처 마트에 가기 위해 자주 유모차를 끌고 북정 굴다리를 지나게 되지만 최근에는 굴다리 부근을 지날 때 마다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게 된다며 화를 삭이지 못한다. 지난 1일부터 동절기 공사관리에 따라 콘크리트나 시멘트를 사용하는 공사가 오는 2월말까지 중단되면서 시내 곳곳에 도로 확장을 위해 파헤쳐 놓은 구간에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에 온도가 내려가면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사용해야 하는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게 된다"며 "하지만 업체별로 동절기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시의 승인을 받아 공사를 재개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이 도보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상공회의소에서 양산IC 간 도시계획도로 확ㆍ포장 공사 구간에는 먼지로 인한 민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도로 확장을 위해 인도를 거둬 낸 북정굴다리 부근 구간은 인도만 뜯어낸 채 멀건 흙길을 그대로 방치해 놓은 채 공사가 중단되어 시민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해마다 1, 2월 두 달간 원활한 공사진행을 위해 콘크리트나 시멘트를 사용하는 작업을 중단하는 공사중지명령이 전국적으로 내려지고 있지만 이 기간동안 영문을 알지 못하는 시민들은 공사중단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할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건조한 겨울철에 먼지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은 업체측이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소홀히 계획을 세운 점과 공사를 관리감독할 책임을 지는 시가 공사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예측하지 못한 점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김아무개(40. 북정동)씨는 "북정굴다리 아래 도로만 최근 2~3년간 수차례 확ㆍ포장 공사를 하고 있지만 한번도 굴다리 아래를 오가는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된 인도를 마련하고 공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시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현재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구간에 대해서 공사 재개 전에 먼지 등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업체측의 공사 계획서가 접수되는 대로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천명기 작
어릴때 우리 집 항아리에는 김치와 된장, 고추장만을 담아 두진 않았다. 어머니께선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할 과자와 과일을 우리 몰래 감춰어 두는 장소 였지만 우리에겐 그저 보물단지였다. 이제는 그 항아리 안에는 그리운 추억만 가득...
양산시 보건소(소장 조현둘)가 지난해 10월, 11월 관내 중학생 8천8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침 결식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10명 중 4명꼴로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기의 올바른 식생활 정립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기의 아침결식은 불균형한 영양섭취와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학업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군것질과 점심 폭식으로 인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 결식 실태조사에서 1일 식사횟수는 몇 회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7%가 3회라고 답했으며, 2회 23.7%, 4회 6.7%, 1회 2.7%가 뒤를 이었다. 하루 식사 중 결식을 한다면 언제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8천702명 중 42.1%가 아침이라고 답했으며, 저녁 21.1%, 점심 6%가 그 뒤를 이었고 결식하지 않는다가 30.8%로 나타나 아침결식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아침 결식 이유로는 53.1%가 ‘늦게 일어나거나 시간이 없어서’라고 응답했으며, ‘입맛이 없어서’ 32.7%, ‘소화가 안돼서’ 5.1%, ‘기타’ 4.4%, ‘좋아하는 반찬이 없어서’ 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침 결식 후 오전에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무런 힘든 점 없다’는 29.1%로 나타난 반면 ‘수업 집중이 어렵다’ 25.1%, ‘배가 고파서 약간 어지럽다’ 21.4%, ‘기운이 없어 신체활동이 소극적이다’ 12.3%, ‘간식이나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소화가 어렵다’가 5.9%로 나타나 상당수의 학생들이 아침결식으로 인해 생활의 힘든 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가족과의 식사여부가 청소년기의 아침 결식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가 있는 가운데 오늘 아침 식사를 누구와 했냐는 질문에 ‘혼자 했다’는 응답이 28.6%를 차지하고 지난 일주일간 부모님과 함께 식사한 적이 며칠이냐는 질문에 ‘항상 혼자 먹는다’는 응답이 12.6%로 나와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의 식생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조사결과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중학교 학생들과 농촌에 위치한 중학교 학생의 아침결식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도시 학생의 경우 평균 67%가 세끼식사를 하는 반면 농촌 학생의 경우 89.7%가 세끼를 꼭 챙겨 먹는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아침 식사형태를 묻는 질문에서도 도시 학생은 밥과 국이 79.2%, 빵과 우유가 11.3%인데 반해 농촌 학생은 97.4%가 밥과 국을 먹는다고 답했으며, 빵과 우유는 2.6%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 보건소 김혜연 영양사는 “조사 결과 많은 학생들이 공부와 잠에 쫓겨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를 시작하는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인 아침 식사를 거르면 신체와 뇌 활동이 저하돼 수업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성장발육에도 해롭다”며 “아침급식이 좋은 대안이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는 생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직 도시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네요”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통도사로 가는 동안 크리스씨는 양산의 첫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해 31일, 2006년의 마지막 날 양산을 찾은 영국 출신 크리스 영(28. 사진) 씨. 크리스씨는 지난 2005년 10월 한국인 김지혜(27) 씨와 결혼을 하고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변호사인 크리스씨는 영국 로펌회사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일본에 장기 출장 중이다. 연말을 한국에서 보내고 있는 크리스씨 부부는 이번 기회에 통도사를 보고 싶어 양산을 찾은 것. 일본에서 1년 남짓 생활해온 크리스씨에게 일본과 한국의 도시 풍경이 많이 닮지않냐는 질문을 던지니 크리스씨는 “일본과 건물이나 거리의 모양은 많이 닮았지만 한국이 조금 지저분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신도시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25번 시도를 따라 상북을 거쳐 하북 통도사로 올라갔다. 가는 도중 신전리에 이팝나무를 지나면서 시의 상징목이라고 했더니 크리스씨는 “겨울 하늘 위로 뻗어 있는 나뭇가지들이 인상적”이라며 “훌륭한 나무”라고 말했다. 부인 김씨도 스쳐가는 겨울 풍경, 특히 나무들이 너무 예쁘다며 남편을 거들었다. 통도사에 도착한 둘은 먼저 서운암을 찾았다. 넓게 펼쳐진 산야로 봄이면 가득 피어 있을 들꽃들을 설명해주었더니 크리스씨는 봄이 되면 꼭 찾아와야 겠다며 아쉬운 듯 카메라를 꺼내 풍경을 담았다. 또한 서운암을 가득 메운 장독을 보며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기도. 통도사 경내를 거닐며 주위를 살피던 크리스씨는 곳곳에 세워진 안내표지판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영문으로 된 설명을 살피는 크리스씨를 보며 부인 김씨는 “어디가든 영문으로 된 표지판이 있으며 잘못된 표현이 없나 살피는 버릇이 있다”며 웃었다. 그 말을 듣기라도 했는지 크리스씨가 환하게 웃으며 통도사 안내표지판에서 오류를 찾아냈다며 표지판을 가르켰다. 보물을 나타내는 ‘treasure’가 여러 번 사용되었는데 한 곳에서 ‘treausres’로 철자가 틀린 것. 그래도 지금까지 가본 곳 가운데 가장 영문 설명이 잘 되어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크리스씨는 통도사의 건물들이 나무색 그대로 남아 있는 것에 대해 무척 마음에 든다며 만족해 했다. 범어사나 불국사도 가보았지만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 마음에 닿지 않았다며 통도사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고 했다. “잠시 머물렀지만 양산은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물론 아직 도시가 정비되지 않은 모습도 눈에 띄지만 훌륭한 자연경관 속에 있는 양산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입니다”
크리스씨는 봄이면 들꽃들이 피어 있을 양산이 무척 기대된다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매일 같은 시각 휠체어자전거를 타고 양산종합운동장 트랙을 수없이 달리는 청년이 있다는 제보에 그를 찾아가 보았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청년은 바로 김규대(25.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휠체어 마라토너. 사진)씨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휠체어 마라토너로 지난해 전국장애인 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름 석자를 알린 휠체어 마라톤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다.그는 23살이던 재작년 12월 해군 특수전여단(UDT)으로 군복무 하던 중 낙하산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휠체어를 타게 됐다. 사고로 인해 힘든 세월을 보냈지만 평소 검도, 수영 등 운동실력이 뛰어났던 그를 우연한 기회에 휠체어 마라토너의 길을 택하게 됐다. 그런 그가 지난달 24일 동계훈련을 위해 양산을 찾은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여자 친구 정지은(25. 신기동)씨가 이곳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겨울에는 연습하기가 너무 추워서 경남으로 동계훈련을 온다. 양산을 택하게 된 것은 몇 번 방문 했는데 공기도 좋고 날씨도 따뜻해 동계훈련을 하기에 최적지라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여자 친구도 이곳에 살고 있고 부모님의 배려로 숙식을 제공받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양산에서의 생활을 묻자 “서울에 워낙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운동장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훈련하기에 좋다”며 “아직 관광은 별로 못했는데 천천히 양산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같이 10km를 달리는 그는 내달 말까지 양산에서 열심히 훈련해 올해 있을 서울국제휠체어 마라톤 대회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다. 그는 “42.195km를 다리가 아닌 팔로 달리는 게 무척 힘이 들지만 열심히 연습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소속팀과 고향인 통영에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며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서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꼭 양산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본사가 지난해 8월 인력양성과 교류협력을 위한 인턴십 교육과정 실습기관으로 동의대학교(총장 강창석)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가운데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유재수(25, 사진 왼쪽), 조원정(22,사진 오른쪽) 학생이 2차 인턴 학생으로 지난달 22일 본사를 찾았다. 인턴십 교육과정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지방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현장 실무형 인재를 육성코자 마련 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이예슬(23), 조경진(23)학생이 본사 인턴십 과정을 수료했다.유재수ㆍ조원정 학생은 지역신문 현장에서 취재 기획부터 현장 취재,편집,사진 촬영 등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과 기술습득의 기회를 제공받으며 오는 2월까지 인턴십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로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양산리더스클럽(회장 곽병철)이 지난달 12일 양산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며, 지역 봉사단체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곽병철 회장(42)은 “양산지역 주민들은 강한 지역적 특색을 가지지만 정작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식은 부족한 것 같다”며 “양산리더스클럽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에 목적을 두고 만들어진 순수 자원봉사단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긴 했지만 양산리더스클럽은 애초 지난해 3월 1일 웅상지역 자영업자 11명이 모여 웅상리더스클럽으로 발족했다. 그러던 것이 오는 4월 웅상 분동을 앞두고 웅상리더스클럽에서 양산리더스클럽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향후 웅상뿐만 아니라 양산 전역에서 뜻있는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발족 이후 보다 안정적인 봉사활동을 위한 회원단합과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 현재에는 21명의 회원이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곽 회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홍보부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작은 규모의 시설들이 많다”며 “지역에 많은 사회단체가 있지만 대부분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에 그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에서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많이 알려진 곳보다 알려지지 않은 곳에 대한 지원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것”이라며 “양산리더스클럽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가진 봉사단체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뭐니뭐니해도 국가의 성장 동력은 바로 우리의 청소년들입니다. 미래의 보고인 청소년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가는 일, 그것이 기성세대의 몫이 아닐까요?”비행, 불우 청소년들에게 친구가 되어 선도를 목적으로 봉사하는 청년들의 단체인 한국B.B.S경남연맹 양산시지회 권정근 신임지회장의 말이다. 권 신임지회장은 지난달 26일 이·취임식을 통해 김용준 전 지회장으로부터 양산B.B.S 회기를 전수받아 2년 동안 양산지역 청소년들의 선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권 신임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떤 단체든지 누구 한 사람의 힘만으로 이끌어 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건전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진 많은 분들과 힘을 합쳐 양산 B.B.S를 더욱더 활성화 시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경남B.B.S 최성호 회장, 오근섭 시장, 김일권 의장, 이갑형 서장, 이상복 교육장을 비롯해 한국B.B.S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또한 모범장학생과 불우청소년 1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양산B.B.S 김진국 사무국장, 양재현 이사 등 10여명의 유공 지도자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되었다. 권 신임지회장은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 죄를 뉘우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 불우한 가정환경이지만 여느 학생들처럼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양산 B.B.S가 바로 이러한 기회를 청소년들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2007년에는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각 지역별 야간 순찰활동,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상담활동, 범법청소년의 재범 방지를 위한 사랑의 교실 운영 등에 주력해 문제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며, 또한 “장학사업과 불우청소년 지원사업 그리고 모범청소년에 대한 표창 수여사업 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양산간호전문학원을 경영하며 양산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권 신임지회장은 울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 청소년선도위원회 양산지구위원과 양산여고 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양산지역 청소년 선도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여 왔다. 이러한 청소년 선도 활동으로 인해 2001년 양산경찰서장 표창, 2002년 양산교육청 교육장 표창, 2002년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 표창, 2006년 법무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산지역 1960년생 모임인 ‘양산시 육공회’가 지난달 22일 한사랑 예식장에서 정기총회를 가지고 임원선거를 통해 신임회장에 엄돌석씨를 선출하고 2007년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육공회 / 사진
(사)전국모범운전자회 경남양산지회(회장 양원모)는 지난달 27일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쌀 나눔행사’를 갖고 지역 내 소외계층 13가구에 20kg들이 쌀 1포씩을 전달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건강하세요”, “돈 많이 버세요”...7시 32분, 구름 사이로 2007년 첫 해가 부끄러운 듯 모습을 드러내자 천성산 정상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넨다. 쌀쌀한 겨울 날씨 탓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던 시민들은 첫 해가 떠오르자 이내 활짝 웃음꽃을 피우며 다사다난했던 2006년을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기쁨에 들떴다. 새벽부터 천성산 정상에 모여든 500여명의 시민들은 등산연합회 회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떡국을 나누며 서로 새해 인사를 건냈다. 올해 해맞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이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천성산 정상이 시민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첫 해를 기다리는 동안 원효풍물패와 양산CT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어두컴컴한 천성산 정상은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차 올랐다. 풍물 가락이 흥겨워질수록 시민들의 어깨에도 절로 신명이 나면서 하나로 어우러진 무대를 연출하기도. 이내 해가 떠오를 시간이 되었다는 안내가 나오자 시민들은 첫 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기면서 여명이 밝아오자 새 희망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되새겼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였지만 구름이 끼어 2007년 정해년 첫 해는 잠시 모습을 드러내고는 구름 사이로 숨어버려 첫 해를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가족과 함께 이른 새벽부터 해맞이에 나선 시민들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서로 꽁꽁 언 손을 매만져 주며 올해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손과 눈길로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올해 해맞이에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천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군사도로는 차들로 붐볐다. 행사장인 정상 부근에서는 차량들이 통제되지 않아 잠시 소동을 겪기도 했지만 2007년 첫 날을 함께 시작한다는 마음 탓인지 얼굴 붉히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천성산이 해맞이 명소로 시민들에게 점차 각광받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찾게 될 것으로 보여 해맞이 행사장 차량 통제와 도로정비 등 향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1일 개막해 15일간의 뜨거운 열전을 펼쳤던 ‘제15회 도하 아시안 게임’.
우리나라가 금 58개, 은 53개, 동 82개를 따내며 일본을 제치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값진 승리에 양산의 딸들이 맹활약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 100m허들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이연경(25. 상북) 선수와 세팍타크로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유영심(22. 원동) 선수가 주인공. 전화인터뷰를 통해 카타르 도하에서 흘렸던 땀방울과 메달의 기쁨이 아직까지 생생하다는 그들을 만나본다. 여자 100m허들 동메달 이연경선수“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다린다”“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한국 신기록까지 수립해 너무 기뻐요. 평생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거 같습니다”지난달 10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100m허들에서 13초 23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세계에 한국 육상의 저력을 떨친 이연경 선수. 그는 지난 1981년 상북면 석계리 구소석마을에서 태어나 현재 상북면 소토리 대우마리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철·김숙자 부부의 셋째 딸이자 울산시청에 소속된 한국 육상의 기대주다. “경기를 펼쳤던 칼리파 스타디움이 세계신기록이 두 번 나온 곳이라 더욱 자신감이 생겼던 거 같습니다. 그동안의 훈련과 가족들의 사랑으로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해요. 항상 응원하시는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그의 이번 메달은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지난 상반기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던 실력과 슬럼프를 모두 극복한 끝에 얻어진 사랑과 노력의 결실로 어느 메달보다 값지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허들을 하면서 육상 선수의 길로 들어선 그.
높은 허들을 수 없이 뛰어 넘으며 흘린 땀방울과 노력의 상처들이 있었기에 그는 이제 당시 높아보였던 허들을 넘어 선 것도 잊은 채 뛰고 또 뛴다. “뛸 때는 아무 생각이 안나요. 어릴 때부터 달리는 것을 좋아했죠.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가 열릴 때면 항상 릴레이주자로 뛰었어요. 가족 모두 달리기를 잘해서 함께 뛰었던 기억이 나네요”도하 아시안 게임이 끝난 지금 그의 목표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다. 하지만 올림픽 기준 기록은 13초 11. 그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려면 현 기록에서 0.12초를 앞당겨야 한다. “이제 바로 동계훈련에 돌입해요. 열심히 훈련해서 현 기록을 깨고 꼭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겠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부모님과 시민들에게 또 한 번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고향에서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큰 힘이 된다는 그는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저 뿐만 아니라 양산에 더 많은 후배 선수들이 발굴되어 세계 속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럼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 12월 1일 개막해 15일간의 뜨거운 열전을 펼쳤던 ‘제15회 도하 아시안 게임’.
우리나라가 금 58개, 은 53개, 동 82개를 따내며 일본을 제치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값진 승리에 양산의 딸들이 맹활약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 100m허들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이연경(25. 상북) 선수와 세팍타크로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유영심(22. 원동) 선수가 주인공. 전화인터뷰를 통해 카타르 도하에서 흘렸던 땀방울과 메달의 기쁨이 아직까지 생생하다는 그들을 만나본다. 세팍타크로 여자 단체전 동메달 유영심선수“세팍타크로의 매력에 빠져 살아요”3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코트 위에서 역동적인 동작을 펼치며 등나무 줄기로 엮은 타크로 공을 상대편 코트에 차 넣는 경기인 세팍타크로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종목인 세팍타크로로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떨친 양산의 딸이 있어 화제다. 바로 지난달 4일 카타르 도하 시내 알 사드경기장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강국 인도와의 단체전 경기에서 인도를 3대 0으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획득한 유영심 선수. 그는 지난 1984년 원동면 함포마을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유동은·전영숙 부부의 셋째 딸로 마산시 체육회에 소속된 국가대표 선수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종목인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 세팍타크로를 알릴 수 있어 기분 좋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언니, 동생에게 좋은 선물이 된 거 같아 한 없이 기뻐요”그가 세팍타크로를 시작하게 된 것은 마산한일전산여고 입학을 앞두고 학교를 찾았을 때 한눈에 운동에 소질이 있음을 알아본 세팍타크로부 감독의 권유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다. 5남매 중 자신을 제외한 모든 남매들이 육상 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을 만큼 운동 감각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보고 배우면 배울수록 세팍타크로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경기를 보면 공을 치고받는 것이 거의 묘기 수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뛰어나죠.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고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종목이라 더욱 끌렸어요”아시안게임을 위해 국내 시합에서 실력을 키우며 맹훈련을 해온 그는 이번 메달은 고스란히 부모님 덕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다. “6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데 그 동안 고생하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려요”내년 3월에 있을 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는 함께 기뻐해 준 마을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인사의 말을 전한다. “오랫동안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고 있는데 기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앞으로 세팍타크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그리운 고향을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부산대병원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등 양산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즐거운 소식이 제법 있어 시민들의 시름을 어느정도 덜게 해주었다.새해는 부산지하철 2호선 개통, 버스터미널 신도시 이전 등의 즐거움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새해벽두, 양산지역 정치판을 생각하면 시민들의 가슴은 답답하기만하다. 물론 김양수 국회의원과 오근섭 시장의 정치적 갈등 때문이다.지난해 지방선거 한나라당 양산시장 후보 공천과정의 후유증으로 인해 파생된 양측의 갈등이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지역 정치판을 양분하는 국회의원과 시장의 갈등은 차라리 전쟁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1라운드가 시장공천 잡음 및 오근섭 무소속 후보의 시장 당선, 2라운드는 오근섭 시장과 양산시민연합의 김양수 국회의원에 대한 공격 및 반격이었다면 올해는 3라운드가 예고돼 있다.올해 12월에는 대선을 치르고 곧바로 내년 4월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다. 오근섭 시장과 양산시민연합은 이 양대선거에서 소위 ‘김양수 물먹이기’를 벼르고 있는 것.실제로 김양수 국회의원과 갈등을 보여온 양산시민연합은 공동대표 17명이 항소심에서 100~400만원의 벌금형이 1심 원심대로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김양수 국회의원 사퇴촉구와 함께 전방위 압박작전 방침을 천명했다.이같은 양산 정치계의 갈등 확대재생산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과 시장의 정치생명을 건 전쟁이 길어지고 공세가 치열해질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양산의 현재 주소는 어떤가? 부산대 캠퍼스에는 대학병원,한의학전문대학원가 속속 들어서며 의료허브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시가지를 관통하는 35호 국도와 웅상의 7호 국도 우회도로 개설이 지지부진하고 양산신도시 조성도 늦어져 시민불만이 커지고 있다.이렇게 산적한 현안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려면 국회의원과 시장이 긴밀하게 협조해도 시원찮을 판에 늘상 싸움만하고 있으니 시민의 원성이 커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김양수 국회의원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양산에 낙하산공천으로 당선된 후 진정 시민에게 다가서는 데는 소홀하고 지역정치계를 한꺼번에 장악하려는 과욕이 이런 갈등을 야기했다는 점을 반성해야한다.그가 진정성을 보이고 않고 꼼수만 부린다면 후일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충고를 하고 싶다.
아울러 오근섭 시장도 국회의원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청산하고 이제는 화해의 큰정치를 해야할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당선은 김양수 국회의의원에 대한 반감이 표를 결집시킨 결과이다.따라서 이제는 당분간 분노를 가라 앉히고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펼치기를 당부한다.
분노는 자신의 건강도 해친다. 그러나 용서는 무엇 보다도 아름답다.
정해년(丁亥年) 희망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새해 첫 날 신새벽부터 천성산 정상에는 해오름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각자의 소원들을 간절히 기원하며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어제와 오늘이 하루 차이지만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비는 지극한 경건 속에서 희망의 끈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의 새로운 의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의지를 부여잡고 또 한해를 당당하게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로에게 덕담했듯이 서로를 격려하면서 말입니다.그 의지에 양산시민신문도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아울러 독자 여러분들께 몇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시민들의 삶 속에 한 발 더 다가서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은 햇수로 5년이 되었습니다. 언론이 지켜야할 본분을 한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지켜온 이 원칙을 앞으로도 훼손하지 않겠습니다. 건강한 비판자와 따뜻한 조력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속에 더 깊이 들어가고자 합니다. 9개 읍면동별 담당기자를 중심으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내는 신문이 되고자 합니다. 기자의 전문성을 강화해 대안을 찾는 기사를 발굴하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은 2년 연속 최우수 지역신문으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해외와 선진지 기획취재를 통해 ‘책 읽는 도시 양산을 꿈꾼다’와 ‘지역발전의 열쇠 평생학습도시’의 기획기사를 연재해 왔으며 그로 인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부합니다. 기자들의 교육과 전문연수를 통해 기자들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것이며 올해는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수준 높은 기획기사를 발굴해 나가겠습니다.소통의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기도 하려니와 지난해보다도 정치권의 대립과 반목은 도를 더해갈 것 같고 국민들의 아우성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늘 그랬듯이 첩첩산중입니다.중앙정치는 논외로 치더라도 양산은 어떻습니까? 지난 해 선거 이후 극단의 대립 속으로 치닫고 있는 양산의 정치상황도 이해와 존중을 통해 상생과 화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양산시민신문이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쟁의 조정을 통해 양산공통체의 화합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새해 첫날 이것저것 많은 것을 소망하고 약속하게 됩니다. 한 해을 돌이켜 볼 때 뿌듯한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모은 두 손의 온기가 채 가시지도 않았습니다.
올 한 해 독자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서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양산시민신문도 매 순간 닥쳐오는 도전을 거부하거나 피하지 않겠습니다. 희망은 새로운 의지라고 했습니다. 하여, 양산시민신문은 모든 비관을 의지로 낙관하겠습니다. 새해 첫 날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그람시의 말을 떠올려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