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키워온 자식들도 이제는 어엿한 부모가 되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남은 노후를 하루하루 편안하고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신기동 신기주공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5.31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세대보다 높다. 인생의 황혼기라는 또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바라보는 달라진 5.31선거풍토와 새로 뽑힐 우리시의 일꾼들에 대한 바람을 들어보았다. 출신정당보다 제대로 된 인물이 관건김계수 선거는 꼭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후보들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아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한나라당 공천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선거운동을 위해 경로당을 찾는 예비후보들마다 자신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혼란이 크다.이화영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누가 공천을 따내느냐가 시장예비후보들의 최대 관심사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당보다는 인물에 우선해서 투표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바람직한 지방자치제로 가기 위해서는 정당보다 진정으로 우리시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정애 예전과 비교해 정말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금품선거가 당연시 되던 그 때는 그야말로 경로당이나 고아원 등 사회단체들은 선거운동을 하던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생필품은 물론이고 쌀, 돈봉투까지 정말 안주면 이상할 정도로 당연한 일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기 놓인 음료수 한 잔이라도 잘못 얻어 마시면 큰일 나지 않나.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이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선거에 대한 관심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고 후보가 누가 누군지 몇 명이나 뽑아야 하는지 너무 혼란스럽다.노재록 요즈음 젊은이들은 선거일이 잡히면 놀러갈 계획부터 세우는데 조금 더 세상을 살아온 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그들을 나무랄 수만은 없는 것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그 뭔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몇 명을 뽑아야 하는지 어떤 이들을 뽑아야 하는지 어떤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여의치 않다장애인·노인을 위한 투표 도우미 필요김계수 난 거동이 불편한 국가유공자다. 지난 보궐선거 때는 선거를 하고 싶어도 다리가 불편해 기표소까지 갈 수가 없었다. 방법을 찾다가 도저히 안돼서 돈 2만원을 주고 도우미를 구해 투표를 하고 왔다.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방안도 꼭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투표를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이번에도 도우미를 구해 투표를 하고 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노재록 몸이 불편한 이들도 있을 것이고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제대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투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겨야 한다.더 나은 노인복지를 위한 바람이정애 우리 나이가 되면 하루하루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비슷하게 늙어가는 처지의 또래들을 찾아 경로당으로 나오지만 시간 보내기 위해 기껏 하는 것은 화투 밖에 없다.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노인건강체조가 있긴 하지만 그건 우리가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 차라리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교실이 훨씬 좋다. 나이 든 사람들이 많아 격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가볍게 운동이 되는 것이나 앉아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이화영 경로당 회장으로서 양산에서 제일가는 아니 전국에서 제일가는 경로당을 꾸려가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다. 모범적으로 잘 꾸려져 가고 있는 경로당을 경로당 회장단들이 직접 방문해 좋은 프로그램은 벤치마킹 하면 좋지 않은가. 시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주면 개선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예산확보도 중요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눈을 돌려보면 프로그램 개발이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을 것이다. 노재록 여름에 경로당에 오고 싶어도 너무 더워서 앉아 있을 수 없는 날이 더 많다. 물론 우리 경로당뿐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에어컨 한 대라도 있으면 정말 더울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텐데. 이정애 우리 노인들이 자주 가는 곳 중 하나가 보건소다.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보건소만큼 좋은 곳도 없지 않은가. 하지만 보건소까지 가는 버스편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할 때가 너무 많다. 시내버스편이 늘어나든지 보건소 버스가 운행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인물이 양산의 일꾼으로이정애 일단 우리시를 잘 이끌어 가려면 행정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뭘 알아야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 아닌가. 그 사람이 지금까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도 중요하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점, 그 사람의 됨됨이와 도덕성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따져서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열의다. 뜨거운 열의와 시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가슴이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할 것이다.이화영 후보자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어 아직 결정은 못했다. 후보자가 최종결정된 후 선거홍보물이 나오면 누구를 뽑을 건지 결정할 것이다. 출마자들이 한나라당 공천에만 너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럴 시간에 우리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 지 고민하라.노재록 진정으로 우리시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열의 있고 진실된 사람을 뽑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김계수 난 사실 지지하는 이가 있다. 다른 후보들이 확실해지면 그 인물과 비교한 후 마음의 결정을 할 것이다. 몸은 불편하지만 이번에도 변함없이 투표는 꼭 할 예정이다.
정리 - 오정숙 기자 / ojs7712@
레미콘공장, 도시계획수립과정상의 문제
골프장, 환경영향평가 개선책 마련 필요상북 소토 지역에 추진 중인 레미콘 공장과 골프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소토 주민대표들과 오근섭 시장과의 면담에서 레미콘 공장의 경우 허가상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오시장이 밝혔지만 공장 건설 허가 상에 법적 문제가 없는 이상 공사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레미콘 공장은 소토지역 일대가 지난 94년 도시계획에 따라 일반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공장 설립 허가가 가능해졌다. 94년 이전에는 이 일대가 준농림지구로 뚜렷한 도시계획이 수립되지 못해 주거지가 공단지역에 위치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94년 이전까지 시가 아직 군 단위로 권역별계획만 있을 뿐 전역에 대한 도시 계획은 수립하지 못하다가 94년에 이르러서야 전역을 아우르는 도시계획이 수립되었다. 웅상 지역의 경우 대표적인 난개발이 진행된 원인이 도시계획이 적절하게 수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개발이 우선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우려는 이 일대가 일반공업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동안 주거지 인근에 추가 공장이 설립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는 아직까지 도시계획을 재수립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5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도시계획이 의무사항은 아닌 권고사항이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계획을 재수립하기 위해서 필요한 각종 용역 등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현재 소토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레미콘 공장에 대해서는 적법한 해결수단을 찾기 쉬운 일이 아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도시계획 변경 역시 소토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시 전체 주거수요와 공단수요를 감안해야 하는 문제가 걸려 있어 실제 도시계획 재수립에 들어간다고 해도 물금지역에 건설 중인 신도시를 고려하면 주거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어 주거지역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친 골프장 역시 골프장 허가 과정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소토 지역에 추진 중인 골프장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공람이 진행되고 있지만 골프장 사업주가 시행한 환경영향평가에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법령상 25만㎡ 이상 골프장 건설시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토록 되어 있지만 이마저도 대상이나 횟수, 출석자 수,반대의견 수렴 내용과 과정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가 요식적으로 진행되다보니 해당 주민들과의 마찰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골프장 사업을 바라보는 지자체와 주민들 사이의 시각 차이도 골프장 사업이 우후죽순 진행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프장이 해당 지자체의 수입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지자체의 입장과 환경오염 등으로 생존권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좁힐 수 없는 간격을 두고 있다. 한편 시에는 통도CC(76만평/36홀), 동부산CC(44만평/27홀), 에이원CC(50만평/27홀) 등 3곳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4월 개장을 앞둔 에덴벨리CC(30만평/18홀)까지 4곳이 모두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상북에 2곳의 골프장이 추가 건설 계획을 밝히고 있어 주민과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미지의 시대, 첫 인상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 깔끔한 첫 인상을 위해 새봄을 맞아 꽃길을 조성하고 나무를 심는 등 시내 곳곳에서 봄맞이 단장이 한창이지만 양산의 관문인 시외버스터미널은 여전히 봄기운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버스터미널 대합실 앞은 자전거와 쓰레기가 뒤엉켜 관광안내도의 '문화관광의 도시 양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무색케 하고 있다. 양산의 깔끔한 첫 인상을 위해 관리 좀 안되겠니?
양산종합운동장은 북부동 533번지 일원 142,197㎡(약 43,015평) 부지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종합체육공간이다. 운동장의 주 기능은 각종 체육행사나 운동경기를 펼치게 하는 데 있다. 하지만 양산종합운동장은 단순한 운동경기장으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곳은 양산시민들이 건강증진을 위해 즐겨 찾는 체력단련장이기도 하거니와 언제든 쉽게 찾아가 쉬고 가는 휴식마당이기도 하다.
양산문화공간의 재발견 열 번째 나들이로 양산종합운동장을 찾아보았다.사진_양산시민신문 / 양산시양산종합운동장이 오늘과 같은 의젓한 모습을 갖춘 것은 지난 2002년 가을이지만, 양산공설운동장 기본계획이 수립된 것은 그로부터 16년 전인 1986년 4월이다. 그러나 부지선정에서부터 예산확보 등 공설운동장건립에는 적잖은 난관이 있었다. 실내체육관의 첫 삽을 뜬 것이 96년 12월이었으니 계획수립에서 공사착공에만도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2000년 11월에 실내체육관이 준공되고 1998년 3월에 착공한 주경기장은 2002년 9월에 완공됐다. 2002년 2월에 시작된 보조 경기장공사가 2002년 11월에 끝남으로써 마침내 양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양산종합운동장의 모든 공사가 완료됐다. 그럼 종합운동장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자. 주경기장
주경기장은 76,468㎡(약 23,132평) 부지에 관람석 2만2천석, 4백m 8레인 육상트랙, 69×105m 천연잔디구장을 갖춘 국제규모의 경기장이다. 전광판도 국제구격에 맞게 설치하였으며, 조명시설도 야간경기를 할 수 있게 구비했다. 2002년 11월 28일 오후 1시 30분 준공식을 갖자마자 곧바로 4시30분부터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팔레스타인 대 일본과의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축구 11게임이 진행되는 등 운동장은 시설 준공과 동시에 국제경기를 치렀다. 이 주경기장은 그 후로도 전국규모와 경남도단위의 각종 경기와 대회, 지역 내 크고 작은 체육행사들을 빈번히 펼쳐 오랫동안 제대로 된 운동경기장을 염원했던 시민들의 한을 풀어줬다. 실내체육관
전 면적 11,537㎡(약 3,490평)의 규모에 3,409석의 관람석을 갖춘 실내체육관은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지붕은 스페이스후레임 막구조로 되어있으며 자연체광만으로도 핸드볼, 농구, 배구, 레슬링 등의 실내운동 경기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운동경기 외에도 대형음악회나 마당극 등의 문화행사를 치를 수 있게 꾸며졌다.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건물3면에 출입구가 있고, 장애인의 시설이용을 위해 경사로 2면을 설치해 놓았으며 야간에는 내부조명이 외부로 발산되어 양산의 새로운 야경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벽을 폴리에스터 소재 단열흡음시설로 바꾸는 등 음향, 조명, 전기 등의 보강공사를 해 체육경기 및 문화행사를 보다 돋보이게 했다. 보조경기장
90×60m 인조잔디구장과 140m 6레인의 트랙 외에 테니스장(8면)과 게이트볼장(2면)의 생활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침 저녁으로 달리기·걷기
개방 이후 시민 체육공간으로 탈바꿈운동장이 운동경기장으로서의 기능에만 그친다면 경기가 없을 때는 찾는 이들이 있을 턱이 없다. 그러나 2003년 초부터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육상트랙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면서 이곳에는 양산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이 시민들에게 개방된 것은 시민들의 건강증진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다. 아침시간대와 저녁시간대, 달리기와 걷기운동으로 건강도 다지고 휴식과 활력을 얻는 공간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개방시간은 하절기(5~9월)에는 오전 5시부터 8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고 동절기(10월~이듬해 4월)에는 오전 5시부터 8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다. 트랙의 1~4레인은 달리기 전용, 5~8레인은 걷기와 속보전용이다. 달리기와 걷기를 하는 동안에 음악방송을 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한결 경쾌하게 한다. 동절기에는 하루 평균 300명이 이용을 하고 여름철 한창 때는 하루 1,500명가량이나 다녀간다고 한다. 이밖에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이동식 농구대, 야외 농구장, 배구·족구장은 시민들이 언제 어는 때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물이다.
작가 / 천명기
“자동으로 수량측정을 하는 기계가 너무 비싸니 어쩔 수 없이 사람이 일일이 수량을 체크하는 수밖에 없지요. 팀을 짜서 수량조사를 했으면 하는데 이를 위해 지역에서 사람들을 좀 모아줬으면 합니다”이는 지율스님이 지난달 9일 부산 금정구의 모처로 자신을 찾아온 이헌수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 집행위원장에게 처음으로 던진 말이다. 지율스님의 이런 요청에 따라 3월 중순 ‘천성산 유량측정 민간조사단’이 발족되고 천성산 수량측정에 들어갔다. 천성산 고속철을 화두로 삼고 100일이 넘는 다섯 번째 단식을 단행했던 지율스님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엄혹한 겨울 한철을 보낸 끝에 광주의 모 사찰과 부산을 거쳐 최근 웅상읍 주남리 안적암으로 거처를 옮겼다. 지난 1일 낮 기자가 안적암으로 지율스님을 찾았을 때는 마침 이헌수 집행위원장 일행이 지율스님을 만나고 있었다. 스님은 이들에게 곧바로 수량조사에 나갈 것을 채근해 모두들 자리를 털고 일어서야 했다. 매일 오후 3~4시 무렵에 수량조사활동을 해 이를 기록한 일지를 천성산 홈페이지를 포함한 환경부, 고속철도공단, 청와대 민원실, 법원 등의 게시판에 올림으로써 천성산 환경보존대책위와 전국 도롱뇽의 친구들이 그 결과와 대책을 공유하도록 한다는 것이 대책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홍성철(부산대학교 환경시스템공학) 교수가 총괄하는 ‘천성산 유량측정 민간조사단’에는 지율스님을 비롯해 박영관(부산광역시 교육위원), 손정현(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부장), 엘리아 수녀(빨마수녀원), 강지윤(부산녹색연합), 박중록(습지와 새들의 친구), 정수희(부산청년 환경센터), 김곰치(소설가), 이헌수(양산 도롱뇽의 친구 대표)씨와 박영동·서재호·김일례·박순애·김재현·최재석·박경배씨 등 도롱뇽의 친구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79회 임시회를 두고 부실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월 10일 78회 임시회 이후 2개월만에 열리는 임시회에서 시의회가 처리해야 할 안건은 <양산시 의회의원 의정활동비·회기 수당 및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을 비롯한 24건으로 5일간 임시회 기간 동안 처리해야한다. 실제 심의안건을 상정하는 10일과 조례안 등을 처리하는 14일 본회의는 조례심의를 위한 특위 일정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특위가 구성되어 활동하는 기간은 3일에 불과하다. 결국 하루에 8건의 조례안을 특위에서 심의해 처리해야 하는 셈이다. 또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역 시의원들 모두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임시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임시회에 상정된 안건 중에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시의원들의 유급제와 관련된 조례가 눈에 띈다. 시는 지난달 30일 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시의원들의 월정수당을 2,160만원으로 결정해 의정활동비 1,320만원을 포함해 시의원 연봉을 3,48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또한 의정비심의 이후 현역 시의원들에게 소급적용되는 보수에 대해 시민 공공이익을 위해 환원해줄 것을 권고했다. 의정비 결정 이후 현재까지 시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임시회 기간동안 보수 책정과 권고안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시장 후보 선정이 지연되면서 이미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도의원 및 시의원을 포함해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출마자들까지 눈치보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5.31 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자 각 예비후보들이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였지만 한나라당의 공천이 시의원과 도의원까지만 발표되자 시장 후보 선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당초 2일께 시장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공천심사위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지난 5일 회의에서도 양산을 포함한 일부 지역이 오는 7일로 결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당 공천심사위는 7일까지는 최종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경남지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천 잡음으로 인해 시장공천을 확정한 이후에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한 5일 인터넷신문 <코리아 포커스>가 보도한 한나라당 모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천보고서 파문이 남은 지역의 공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되고 있다. <코리아포커스>에 따르면 모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가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도를 공천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한나라당 공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제사람심기’ 공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하고 있다. 시장 공천이 늦춰지자 공천을 받은 지방의회 예비후보자들 역시 선거사무실을 준비해놓고도 당 일정에 맞추기 위해 사무실 개소를 미루는 등 당초 예비후보등록 이후 본격적인 선거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이 지연되자 공천을 받지 못한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무소속 연대에 관한 움직임이 눈에 띄면서 한나라당 시장후보 선정에 맞춰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0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공천에 탈락한 현역 시의원 및 도의원이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역시 시장 후보 공천에 촉각을 세우면서 인물난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인사와 무소속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 공천 희망 여부를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공천 여부와 상관없이 두 명의 시의원 후보가 사무실을 개소하고 지역주민과의 접촉을 늘여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공천에 잡음이 일면서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공천의 민주적 절차성을 준수한 민주노동당의 강점을 대비시킨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계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지방선거 분위기는 한나라당 시장 후보 공천 이후 다시 무소속 출마자 등의 등장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는 중론이다.
소방서, 소방차 등 긴급차량 출동 지장
토지공사, “설계변경 어렵다” 공사강행 한국토지공사가 물금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확장공사 중인 지방도 1022호선 소방서 앞 도로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려하자 소방서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이하 토지공사)에 따르면 신도시 개발사업이 계획되던 지난 94년 소방서 앞 도로에 ‘양산물금지구 택지개발사업 지하차도 5호선’ 건설계획이 세워졌다. 이후 총연장 635m(박스구간 190m)에 이르는 지하차도 건설을 위해 200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말 S건설과 공사계약을 맺고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하지만 지하차도 건설계획이 알려지자 소방서가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진출입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어곡공단이나 시내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지하차도 중간 박스구간에서 U턴을 통해 출동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 이로 인해 긴급을 요구하는 사건사고 발생 시 출동에 현재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 화재의 초동진화나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 긴급출동의 경우 최초 5분이 가장 중요한데, 토지공사가 이러한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토지공사는 도로구조가 허락하는 한 지하차도의 박스구간을 최대한 늘려 건설하고 소방서측의 협조를 얻어 현재 소방서의 진출입로(소방서를 정면으로 오른쪽)를 반대방향으로 옮겨 소방차가 U턴하는 거리를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소방서측은 만약 진출입로를 옮긴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화재 시 보통 지휘차, 살수차 등 8대의 소방차량이 출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소방차량들이 U턴 구간에서 일반차량과 뒤엉켜 출동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지하차도 건설계획에 앞서 지난 94년에 수립된 지하차도 건설 계획에 대해 91년 이미 현 위치에 있던 소방서와 사업에 대해 사전협의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는 일반적인 관공서와 달리 시민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토지공사측의 성의있는 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도 1022호선 소방서 앞 도로는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 지하차도를 건설하지 않아도 교통흐름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공사측은 지하차도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이 났지만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지하차도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방서측은 교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무시하고 굳이 지하차도 건설을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전체 시민들의 안전보다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중요시 하는 토지공사 측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하차도의 건설이 소방차량의 출동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공사를 취소하라는 소방서측과 공사를 강행하려는 토지공사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시민 안전과 주민 편의를 둘러싸고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양산 지역 최초 장애전담 양지어린이 집이 4월초 개원식을 앞두고 원생모집에 나서고 있다. 양지어린이 집(원장 이춘임)은 장애아동 교육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기대 속에 31명을 정원으로 시의 인가를 받아 현재 13명의 장애아동을 접수 받은 상태다. 양지어린이 집의 입소대상어린이는 신체, 언어, 행동 등의 발달이 늦어지는 아동으로 취학 전 어린이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가 해당된다. 보육료는 전액 무상교육으로 복지카드 소지자나 특수치료 진단서를 제출 시 무상교육이 이뤄진다. 교육은 통합교육, 작업심리치료, 몬테소리, 감각통합, 생태학습, 언어치료 수업이 진행되며 개별 수업 및 소그룹 형태의 교육이 실시된다. ‘자연 속에서 사는 숲 속 아이들’이란 뜻의 양지어린이 집은 웅상읍 평산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양지어린이집(364-7770~1)으로 하면 된다.
“발로 뛴 3년 보람 가득”“여자라서 놀랬습니까? 별로 놀랠 일도 아닌데...” 여자가 운전기사를 하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하는 김분임(44) 씨. 그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전국모범운전자 양산지회에 속해있는 홍일점 중의 한 명.“택시운전을 하게 된 지는 3년이 조금 넘었지만 운전 경력은 15년입니다. 예전부터 운전을 하며 이리저리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했거든요”라며 3년 전을 회상한다. 택시 운전기사를 하고 싶었지만 반대할 것이 뻔한 남편 몰래 택시기사자격증을 따왔다. 고민 끝에 택시운전을 하고 싶다며 살며시 자격증을 내보이자 예상대로 남편의 반대는 심했다고 한다.“처음에는 펄쩍펄쩍 뛰며 안된다고 말리다가 나중에는 마지못해 허락을 하더군요. 택시영업 시작 하루 전날에도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안되겠냐고 설득시켰지만 결국 제 고집을 꺾지는 못했죠” 현재 김분임 씨는 지금 그녀가 하는 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도울 때라던가 큰 돈이 든 지갑을 분실한 손님에게 무사히 전달할 때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처음 택시운전을 시작할 때는 여자라는 것이 신기한지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제 남성 운전자와 별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택시운전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여자로서 못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특히 밤늦게 타시는 여자분들이 좋아하세요. 같은 여자라 안심이 된다구요. 술마시고 술주정 하는 골치 아픈 손님들도 있지만 동료들이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현재 고등학생인 아들과 초등학생 딸이 있다는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한다. 이들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현재 그녀의 당당한 모습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항상 스스로 잘 알아서 행동해주는 아이들이 있어 정말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든든한 시민의 발로써 열심히 뛰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김분임 씨의 모습에서 당당한 여성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오정숙 기자 / ojs7712@-------------------------------------------------“아들사랑 특허출원 계기”“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가 기능성 신발을 탄생케 했습니다”현직 공무원이 생활 속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충격완화와 자체통풍기능을 갖춘 무좀 예방용 기능성 신발을 개발,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바로 양산시청 공무원 김봉호(46) 씨. 김씨는 제품개발연구 3년만인 지난해 12월, 충격완화와 무좀방지기술개발에 대한 국내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세계특허를 출원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한다. 이어서 제품성능도 합격통지를 받고 이 기술을 등산화와 안전화에 접목해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 등산화는 12만5천원, 안전화는 3~4만원대로 기능성 신발임을 감안할 때 저렴한 가격이다.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신발밑창 뒷굽과 앞굽 부분에 충격을 흡수하는 10개의 특수 알루미늄을 달고, 겉창 앞뒤에는 공기순환통로인 에어체크밸브를 장착했으며, 항균제 주입구도 갖췄다. 이에 따라 걸어다닐 때 신발의 앞, 뒤 눌림으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신발내 공기가 자동으로 순환되고 항균제를 수시로 주입할 수 있어 무좀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특징이 있다. 기능성 신발 개발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기능성 신발을 연구하게 된 계기에 대해 “3년전 군에 간 아들이 딱딱하고 통풍이 안 되는 전투화로 인해 허리통증과 무좀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전투화의 내부구조를 개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퇴근 후에 틈틈이 연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김씨가 개발에 성공한 기능성 신발은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이 싣는 안전화에 처음 접목돼 실용화됐으며, 지난해 12월 본격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수출전문 무역업체와 등산화와 안전화의 수출계약 협의도 추진 중이어서 해외수출도 머지않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앞으로 운동화와 신사·숙녀화 등에도 이 기술을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며 “기능성 신발이 소비자들의 건강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홍성현기자 / redcastle@
시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혜택 마련으로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을 모집키로 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은 가맹점 약관을 승인하고 시로부터 가입을 인증 받아 자원봉사증을 소지한 자에 대해 업종별로 5~30%의 약정 할인율로 혜택을 주는 업체를 말한다. 가맹점 이용자격은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되어 50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한 자원봉사 마일리지증 소지자이며 가맹점은 유흥업소를 제외한 관내 소재의 점포 및 사업소가 모두 등록가능하다. 가맹점에 지정되면 자원봉사 할인가맹점 스티커 부착으로 간접적 매출 증대 효과와 자원봉사홈페이지, 소식지를 이용한 홍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따뜻하고 훈훈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자긍심과 작은 혜택을 부여하고자 모집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는 경제적 혜택이, 가맹점에는 매출증대와 간접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양한 업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할인가맹점의 등록절차는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http://vt.yscity.or.kr)에 게재된 할인가맹점등록신청서를 작성·제출한 후 심사를 거쳐 인증서 및 스티커 발급이 이뤄진다. 기타 문의 사항은 양산시청 사회복지과(380-4394) 또는 자원봉사센터(385-8100)로 연락하면 된다.
제4회 연합회장배탁구대회가 26일 일요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국민생활체육 양산시 탁구연합회 주최, 양산시 생활체육협의회의 후원으로 열렸다.이번 대회에는 대운, 양산, 공탁, 극동, TTM, 하북, 신양산, 롯데, 새웅상, PPF, 범어 등의 단체가 참가, 총 118명의 탁구애호가들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국민생활체육 양산시탁구연합회 이종국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벌써 4년째를 맞는 연합회장배탁구대회를 통해 탁구인들이 하나 되는 계기로 거듭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작년 경남생활체전에서도 탁구부문 종합 1위의 쾌거를 달성해 더욱 더 의미 있다. 앞으로 탁구라는 종목을 통해 더욱 돈독한 친목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경기결과는 다음과 같다. ▶남자개인단식(2,3,4부) 1위 박용(TTM), 2위 주영근(새웅상), 공동 3위 박인권(공탁), 배근종(공탁) ▶남자개인단식(5부) 1위 조경록(TTM), 2위 박상해(롯데칠성), 공동 3위 최상철(대운), 김종영(대운) ▶여자개인단식(2,3부) 1위 염선희(신양산), 2위 곽필현(공탁), 공동 3위 김지연(공탁), 이영미(경남은행) ▶여자개인단식(4부) 1위 정지윤(TTM), 2위 임혜숙(PPF), 공동 3위 이소영(공탁), 배수연(양산) ▶장년부 1위 양석구, 2위 양경래, 공동 3위 김영숙, 이세준 ▶단체전 우승 TTM, 준우승 극동, 공동 3위 범어, 대운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의 <다정가(多情歌)> 전문
시골 살아도 배꽃 본 아이가 열에 하나가, 은하수는 백에 한둘이 드물다. 소쩍새 울음소리 들은 사람은 아예 없다. 자정 훨씬 넘어 자는 아이들에게 자정이 가장 깊은 밤이라는 것 이해시키는 일 또한 만만치 않지만 상상력을 빌려와 본다.저녁 일곱 시쯤 어두워져 잠자리에 들었다. 일지춘심(一枝春心)이라더니 꽃피는 봄 맘이라 누워서도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기만 하는데 어디서 소쩍새 울음소리만 피나게 울린다. 얼마를 뒤척였을까. 칠흑 같은 어둠이 걷히며 창문이 훤해진다. 그렇구나. 하현달이 뜰 시간이구나.밖에 나오니 달빛이 배꽃가지에 하얗게 부서지고 있다. 서편으로 기운 은하수를 보니 밤은 이미 깊을 대로 깊은 삼경이다. 성리학을 하는 근엄한 선비 역시 사람이라 사랑의 열병으로 잠 못 들어 깊은 밤 뜰에 나서 홀로 서성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등학교, 대학교 다닐 때 머리 희끗희끗한 선생님들이 파릇파릇한 봄이 오면 곧잘 '사는 것 참 잠깐이다. 봄꿈 한 자락 잠시 꿈꾼 것 같은데 머리에 서리가 이리 내렸구나' 했었다. 피천득도 수필에서 '새댁이 시집와서 김장 서른 번만 담그면 할머니가 되는 것이 인생'이라 했다. "입학한 것이 돌아보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년이잖아. 1년 금방 갔지?"
"네, 그래요"
"우리 학교에 멋있는 남학생 많지?"
"아뇨, 없어요"
"이쁜 여학생 많지?"
"우 웩"
"하하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지. 고등학생 커플은 눈꼴시지만 환타지아 찾는 대학생 연인들은 좀 부럽지? 하하, 그래, 알았어. 그런데 엄마, 아버지가 아직도 연인 같아 보이는 사람? 없어?"
"소 닭 보듯 하는데요"
"적과의 동거는 아니고? 어! 몇 사람 고개 끄덕이네. 그런 부모님들도 결혼할 때는 다 사랑해서 했겠지? 그때는 누구나 다정한 연인이었는데, 죽고 못 살던 사이였는데 세월에 깎이면서 그렇게 된 거야. 벚꽃 서른 번만 피면 우리도 싫든 좋든 엄마 아버지 나이가 되는 게 인생이야"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白髮) 막대로 치려 터니, /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탁의 <탄로가(歎老歌)> 전문
"이 시조 읽으면서 늙음과 삶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내가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니?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 다르겠지만"
"그건 그렇다 쳐요. 하지만 이 시조 다 옛날 말이네요. 요즘이야 가시나 막대기가 뭐 땜에 필요해요. 보톡스 주사 한 방 맞고 염색하면 그만인데"
"하하. 그렇다 치자고 하니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주사 맞고 염색한다고 다시 젊어지는 건 아니잖아. 젊어 보이게 '분장'한 거지"
황사에 꽃샘추위가 매섭지만 봄은 벌써 이곳저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파트에서 나오는 복사열 때문일까. 아파트 쪽으로 벋은 벚나무 북쪽 가지에만 튀겨지다 만 옥수수튀밥처럼 벚꽃이 벌고 있다. 매화, 동백, 진달래, 개나리, 목련은 물론 살펴보면 마른 풀 사이로 벼룩이자리꽃, 개별꽃, 쇠별꽃, 노루귀, 제비꽃도 수줍게 숨어 핀 것들 보인다.꽃봉오리 같은 아이들. 일지춘심(一枝春心)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술렁이며 피어난다.문학철 / 시인
25~6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제2회 전국장애인탁구대회에서 당당한 3관왕을 일궈낸 백창근씨(41. 양산탁구장). 탁구를 시작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86, 88년에는 유남규, 현정화 등 스타 선수의 붐과 함께 탁구장 마다 사람들이 그득그득 들어차던 그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탁구는 그에게는 친숙한 경기. 그가 처음 탁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큰 사고를 당하고 부터. 사고 직후 장애판정을 받고 큰 좌절을 맛본 후 불어난 몸무게를 빼기 위해 탁구와의 첫 인연을 맺었다. 백창근 씨의 놀라운 실력을 알아 본 스승의 권유에 '장애인체전'에 나가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는 것으로 그의 화려한 데뷔는 시작된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도 수차례 참가했지만 정작 양산에서는 너무 무관심하다고 털어놓는다."엄청난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관심을 바란다. 타시군에서 오는 선수들이 출신고장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서글픈 생각이 들더라"무수한 대회에서 많은 입상을 했지만 이번 대회 3관왕이 남다른 것은 최종 결승 상대에서 만난 상대가 유난히 강자였기 때문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겨뤄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남다르다. 힘들었던 것들이 한 번에 뻥 뚫린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백창근 씨는 이번에 열린 전국장애인탁구대회에서 개인복식 우승, TT9~10체급 우승, TT6~10체급 스탠딩 부문 우승의 3관왕을 일궈냈다.
학교 수업이 마칠 시간이 되면 조용하던 공부방이 이내 왁자지껄해진다. 우렁찬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밝은 표정의 저소득층가정 아이들. 이곳 아이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다. 방과 후 아이들이 즐거운 얼굴로 찾는 이곳은 바로 웅상지역아동센터. 웅상지역아동센터(원장 이인수)는 빈곤이나 실직 등과 같은 상황으로 인해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지난 1월 10일 개소식을 가지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역에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지역사회가 나서서 보살펴 줘야 합니다. 지역의 아이들이 밝게 자라야 결국 지역이 밝아지는 것이죠"이 원장은 여러 문제로 방치된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보듬어야 한다며 지역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현재 20명. 중학생 5명과 초등학생 15명이다. 평소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원 등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웅상지역아동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국어, 영어, 수학, 일본어, 한문 등의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주 문화예술회관을 방문,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거나 인근 문화공간을 방문하는 등 문화학습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운영비와 자원봉사자 문제. 웅상지역아동센터는 아직까지 후원금이나 지원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지역의 자원봉사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부산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이 원장은 "아직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저소득층 아이들을 보살피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가슴 아프다"며 "아동센터가 지역에 뿌리 내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의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후원문의: 웅상지역아동센터 367-4232
가야진용신제의 올해 제향인 <제10회 가야진용신제>가 지난 29일 오전 10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오근섭 시장이 헌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가야진보존회(이사장 이희명) 주관으로 봉행됐다.용신제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로 삼국시대부터 국가의식으로 여러 지방에서 행하여졌으나 지금은 이곳 가야진에만 유일하게 남아 원동면 주민들에 의해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음력 삼월 초 정일에 열리는 가야진용신제는 용당리 당곡마을 옛 나루터 앞의 용이 산다는 용소에 제물을 바치는 것을 주 내용으로 칙사영접굿, 강신굿, 용소풀이굿, 사신굿 등의 제향과 풍물로 구성돼 있다. 3일전부터 제관들이 목욕재계하고 제당안팎을 청소하며 제향준비를 한 이날 제례는 제를 올리기 전에 먼저 제당 안과 출입문에서 부정을 쫓아내는 '부정가시기'를 하고 칙사가 당도하기 전에 괭이, 망깨 등의 농기구를 들고 소리에 맞추어 땅을 고르고 다지며 비질을 하는 '길 닦기'를 한 다음 '칙사영접'을 했다. 이어 생돼지를 비롯하여 모든 익히지 않은 재물과 삼용신을 의미하는 세 개의 잔을 놓고 하사받은 초에 불을 켠 다음 축문을 읽는 '용신제'를 올렸다. 정치안정ㆍ국태민안ㆍ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긴 축문은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이탁희 고문이 읽었다.제례를 마친 후에는 희생돈을 배에 싣고 풍물을 치며 헌관이 대축, 집례, 사령을 대동하고 용소로 출발하여 '용소풀이'를 가진 후 모든 참제원이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제단으로 돌아와 제관을 비롯한 모든 참제원이 어울려서 가무를 즐기는 '사신'으로 끝을 맺었다.한편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구한말까지 면면히 이어져오던 이 가야진용신제는 일제의 억압으로 가야진사가 헐리고 용신제가 금지되는 등 존폐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고 이장백옹을 비롯한 용당리 당곡마을 주민들은 인근 천태산 비석골에 사당을 모시고 밤중에 몰래 지게를 지고 제수를 운반하여 제향을 올리며 가까스로 그 명맥을 이어왔다. 또 흉년이 들었을 때는 마을의 아낙네들이 집집마다 보리쌀을 거둬 어렵게 제사를 모셨다고도 한다.
광복 이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뒤 1983년에 비로소 가야진사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1990년대 초에 대대적인 복원정비공사를 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1995년 제27회 경남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하여 우수상을 받았으며, 1997년에 마침내 경남도 무형문화재(제19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가야진용신제의 기능보유자는 김진규(76ㆍ양산향교 전교)씨, 기능보유 후보자는 이임수(64)ㆍ박홍기(44)씨, 조교는 이희조(62)씨 등이다.
출산율이 OECD국가 중 1.16명으로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맞벌이부부의 보육부담을 줄이고자 밤 9시 30분 또는 휴일까지 연장ㆍ운영하는 보육시설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시간연장 보육시설 지원사업은 관내 194개의 보육시설 중 야간보육아동이 5인 이상인 보육시설의 신청을 받아 지원되는 사업으로 보육시설 한 곳당 보육교사의 인건비 100만원을 일괄 지원한다. 관내에는 작년에 3곳이 지정ㆍ운영된 것에 이어 올해 총 11군데가 신청을 마치고 '시간연장 보육시설'로 지정되어 운영될 예정. 양산은 최대 18군데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야간보육아동이 5인 이상인 경우만 지원이 가능해 신청을 마친 곳은 11군데에 그쳤다. 지원이 필요한 야간보육시설이라도 정부가 해당기준으로 정한 5인 이상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인원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방법들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시관계자는 "작년에는 정부예산문제로 3곳에 그쳤으나 올해는 11군데로 대폭 늘어난 만큼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맞벌이부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와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저출산 실태 조사 및 종합대책 연구'에 따르면 미혼남녀들이 결혼 후 자녀를 한 명만 낳겠다고 대답한 가장 큰 이유를 자녀양육부담으로 꼽아 보육시설확충 및 보육비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것은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3, 40대 유입인구가 주를 이루는 양산의 경우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시책사업기준도 중요하지만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고른 혜택을 주는 유연한 제도적용이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 아이들의 치아 건강, 보건소가 있습니다"보건소가 구강보건법 제9조 규정에 의거 2000년, 2003년도에 이어 지난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3회 구강보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구강보건실태조사는 관내 31개 초등학교 전 학년 학년별 1개 반, 총 186개 반을 대상으로 전 초등학교를 순회 검진 중이다. 영구치 우식경험자(영구치에 충치를 앓은 자), 우식영구치(충치가 있으나 치료되지 않은 영구치), 처치영구치(충치를 치료한 영구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강보건실태조사는 2002년부터 전면 실시된 치아홈메우기, 불소용액양치사업 등 학교구강보건사업에 대한 평가로 초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치아 실란트 잔존도(치아 홈메우기)조사도 함께 이뤄진다.보건소 관계자는 "학교구강보건사업은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연중 실시되고 있다. 이번 구강보건 실태 조사는 학교구강보건사업의 효과 분석과 평가이기도 하다"며 "또한 향후 구강보건사업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 된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03년 4월 삼성ㆍ동산ㆍ용연 초등학교 6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구강보건실태조사 결과, 3개 학교의 학년별 영구치우식경험자율은 1학년 19.7%, 2학년 44.7%, 3학년 62.3%, 4학년 68.4%, 5학년 71.1%, 6학년 86.6%였으며, 우식영구치 평균 지수는 1학년 0.4개, 2학년 0.8개, 3학년 1.3개, 4학년 1.6개, 5학년 1.5개, 6학년 1.9개로 나타났다. 처치영구치는 1학년은 없었으며 2학년 0.3개, 3학년 0.4개, 4학년 0.4개, 5학년 0.9개, 6학년은 1.3개로 조사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연관을 지닌 증가를 보인다. 치아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올바른 칫솔질과 불소용액을 사용해 충치를 예방해야한다. 불소용액은 학교별로 보급되고 있고 보건소 방문을 통해 누구나 받아갈 수 있다"며 또한 "식이요법과 6개월마다 정기적인 치과검진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쿨존 내 불법 주ㆍ정차로 말썽이었던 신기초 앞 택시들. 28일 시청과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자 스쿨존을 잠시 떠나 있다 단속을 중단하자 또다시 스쿨존 내 불법 주ㆍ정차를 일삼고 있다. 단속의 손길이 뜸한 틈을 타 어린이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삐뚤어진 시민의식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