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방을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리란 기대를 마음 속에 담으며 내일부터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었던 일을 친구들과 하나씩 풀어놓으며 시험성적에 대한 부담을 잠시 잊어버리는 듯.
지난 18일 경남도가 2005년 11월 23일부터 2008년 11월 22일까지 3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관내 2곳을 지정했다.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산막지구(상북면 소토리, 산막동, 호계동, 북정동 일원) 8,705,441㎡와 용당지구(웅상읍 용당리 일원) 1,243,100㎡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도시지역인 경우 주거지역은 180㎡, 상업지역은 200㎡,
공업지역은 660㎡, 녹지지역은 100㎡, 용도지역의 지정이 없는 구역은 90㎡를 초과하는 토지에 대해 토지거래가 제한된다. 또한 도시지역외의 지역인 경우 농지는 500㎡, 임야 1,000㎡, 농지 및 임야이외의 토지는 250㎡를 초과할 경우 허가 대상이 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한 규모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반드시 관할 시·군·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무분별한 땅투기를 막기 위해 주로 대규모 개발예정지와 그 주변지역에 취해지는 조치다. 해당 토지거래에 대해 허가를 받으려면 주소지, 계약내용 및 토지이용계획을 기재한 허가신청서를 해당 지자체에 제출해야 하며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은 허가신청서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허가여부를 통지해야 한다.
‘글로벌인재양성특구’에서 ‘과학인재양성특구’로 양산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제시된 교육특구의 기본 계획이 수립되어 공론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가 공론화를 추진하려는 과학인재양성특구의 주요 내용은 ▲과학영재교육원 및 과학관 설립(과학관 설립, 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설립, 과학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각종 기업연구소, 친환경 산업 유치 등) ▲영어교육 활성화(원어민 강사 배치, 인터넷 원격강의 시스템 구축 지원, 관공서 및 기업체 외국어 지원센터 운영 등) ▲자율학교 지정 및 자립형 사립고 운영 ▲영어마을 건립 및 영어캠프 운영 ▲교육여건 개선사업 전개(장학재단 설립, 방과후 학습교실 운영 등) 5개 특화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최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주목받으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이후 2008년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가 개교함에 따라 과학인재양성특구와 연계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시민 공청회 등 과학인재양성특구에 관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친 뒤 특구 지정을 재경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월 26일 김양수 국회의원이 주최한 <양산교육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김의원이 제안한 ‘글로벌인재양성특구’는 양산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미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처음 김의원이 제안한 글로벌인재양성특구는 외국인 교원ㆍ강사 임용 배치, 자율학교 및 자립형 사립고 설립, 영어마을 건립, 교육여건개선 사업 전개, 장학금 지급 확대, 관광 영어교육 특별학교 지정 등으로 사실상 영어교육 중심의 특구를 추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외국어교육특구로 지정된 곳이 전남 순천, 경남 창녕, 인천 서구 등 3곳이나 되어 더 이상 외국어교육특구 지정이 곤란하다는 재경부의 입장이 전해지자 ‘과학인재양성특구’로 말을 갈아탄 셈이다. 반면 교육특구 지정을 통한 양산 교육 문제 해결과 경쟁력 강화라는 답안에 적지 않은 의문이 표시되기도 한다. 처음 글로벌인재양성특구가 제안되었을 때 영어교육 중심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을 뿐 아니라 특정학교만을 지원하는 것은 공교육의 목표와 맞지 않는다는 원칙론이 언급되기도 했다. 또한 불과 한 달여 만에 과학인재양성특구로 내용이 수정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교육특구 지정에 대해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구 지정이 만능 해결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추진은 관내 학교 간 교육 수준 격차를 심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교육특구 지정을 놓고 양산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논의의 장으로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인 것이다. <관련기사 5면>
양산시의회(의장 김상걸)가 12월 1일부터 제77회 정례회를 개회하면서 논란을 거듭했던 웅상 분동에 대해 결론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여론조사 이후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 분동에 따른 조직 개편과 정원, 예산 등의 승인을 얻기 위해 조례안을 입법예고 중이다. 오는 12월 4일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면 정례회 기간 중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시의회는 지금까지 ‘1읍 1출장소 설치’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분동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찬성 여론을 등에 업은 집행부의 조례안 상정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여론조사 이후에도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여전히 분동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집행부가 상정할 조례안이 심의보류, 부결, 수정가결 등의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의회가 결정할 수 있는 방안 중 원안가결 이외의 부결을 비롯하여 3개 방안이 사실상 분동을 거부하는 것이므로 정례회 이후 시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받게 되는 2006년도 당초 예산은 올해보다 383억원 증액된 3천 644억원으로 편성되었다. 올해보다 11.7% 늘어난 규모이다. 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필수 현안사업과 복지증진 및 체육지원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 편성되었다”고 밝혔다. 당초 예산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일반회계 3천115억원 중 세출은 ▲사업예산 2천344억원 ▲경상예산 691억원 ▲예비비 등 81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이들 예산은 교육?문화비, 보건 및 생활환경개선비, 사회보장비, 주택 및 지역사회개발비가 포함된 사회개발비로 전체 세출의 57.8%인 1천803억원이 투자되며, 그 외 경제개발비로 613억원(19.6%), 일반행정비 652억원(20.9%), 민방위 등 기타경비 47억원(1.7%)이 사용된다. 내년 주요사업으로는 ▲자원회수시설건설공사 278억원 ▲유산교~효충교간 도로 확장 등 도시계획도로개설 277억원 ▲하수종말처리장 증설(통합) 공사, 하수관거사업 등 137억원 ▲시도 및 농어촌도로 개선?보수 등 135억원 ▲시립도서관 건립, 고향의 봄 조성사업 등 57억원 ▲유산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등 치수 및 재해대책 56억원 ▲웅상문화복지센터 건립,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체육지원사업 50억원 ▲정주권 개발, 오지개발 등 지역사회개발 35억원 등이다. 2006년도 당초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 오근섭 시장이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하여 직접 예산안 편성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직사회 내에서 웅상 분동 관련 조례안 상정을 두고 시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표면화될 경우 당초 예산안 심의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입시 추위가 사라졌다.해마다 수학능력시험 보는 날이면 없던 추위도 생겨나 어김없이 추웠다. 우연도 세 번 이상 계속되면 거기에 어떤 필연이 숨겨져 있나 의심해 보라 했다. 그런데 입시 추위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수십 년을 두고 어김없이 찾아왔었다.그것은 수십만이 넘는 수험생과 그 수험생을 둔 그들보다 더 많은 가족들이 품은 독한 마음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그 독한 마음이 하늘에까지 사무쳐 입시추위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다.한데 작년부터 입시추위가 없어졌다. 그렇다면 그런 말들이 잘못된 것이었을까ㆍ 그런데 나는 오히려 입시추위가 없어진 것을 보며 사람에게 정말 기(氣)라는 것이 있긴 있구나 하고 있다.작년부터 수능시험을 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수능시험을 볼 고3 학생의 절대수가 줄었다. 졸업생 수보다 대학의 모집 정원이 더 많아져 수능시험 보지 않아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수시1차와 2차에 합격한 학생 중 대부분이 수능 응시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 합격했기 때문에 응시자가 예전보다 더욱더 줄어든 것이다.거기다가 수험생들의 시험 편의를 위해 수험장 수를 늘리고 엄격한 시험 감독을 위해 감독하는 선생님 수까지 늘리는 바람에 이날 하루 쉬는 중ㆍ고등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아진 것이다. 이들 쉬는 학생들의 온기가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쏟아내는 냉기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입시추위가 없어진 것이다.어떻든 춥지 않아 좋다며 1교시 언어영역 시험 보는 교실로 갔다. 아이들 시험문제를 넘겨다보니 몇 년 전에 나왔던 시가 또 나왔다.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 늘 그대 뒤를 따르던 / 길 문득 사라지고 /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 여기저기서 어린 날 /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 성긴 눈 날린다 /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 몇 송이 눈.
황동규의 〈조그만 사랑 노래〉전문사랑노래다. 사랑노래이긴 한데 사랑의 기쁨이 아닌 아픔을 노래한 것이다. 너에게 갈 수 있는 길도, 길 아닌 것도 사라졌다. 마음이 얼마나 추울까. 그래서 '추위 환한 저녁 하늘'이다.쨍하니 매서운 추위는 티끌 한 점 없이 맑은 하늘로부터 쏟아져 내린다.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쏟아 내리는 찬바람 속에 먹물을 풀어놓은 것 같은 하늘엔 찬찬히 깨어진 금 같은 별들(깨어진 내 사랑)이 환하게 박혀 있다.구름은커녕 티끌 한 점 없는 하늘인데 어디서부터 날아온 것일까. 성긴 눈 몇 송이 폴 폴 폴 언 땅에 내려앉지도 못하고 한없이 떠다니고 있다. 이 성긴 몇 송이 눈이 바로 사랑을 잃은 화자의 모습이다.
11고사실. 2교시 수리영역 시험시간. 28명 중 4명 결시. 23명 미응시. 1명 응시. 3교시 외국어 영역 시험시간. 28명 중 8명 결시. 3명 미 응시. 응시자 17명 중 12명이 70분 시험 시간 중 20분도 안 되어 답안 작성까지 끝내고 잔다.시험 보는 교실 안은 온풍기 바람으로 따뜻하기만 했지만 나는 언 땅에 내려앉지도 못하고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이 되어 있었다.입시 추위는 사라진 게 아니다. 바로 교실 안으로 들어와 이렇게 맹위를 떨치고 있다.시인 문학철
18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중부초등학교(교장 김동진) 챔버오케스트라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챔버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참석한 학부모들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곡을 선사했다. 챔버오케스트라는 J. Ivanovice의 '다뉴브강의 잔 물결'로 첫 곡을 선사했으며 동요접속곡으로 연주회를 이어 나갔다.김예지(5학년)양이 '시를 쓰는 소나무', '내 마음에는'이란 곡으로 독창을 선사했으며 브니엘고등학교의 초청공연도 이어졌다. 이윤영(6학년)양이 소나타 라 단조의 지가를 연주하고 정문영(4학년)양이 '우주여행'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챔버오케스트라는 헝가리안 춤곡 제5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뮤직을 연주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챔버오케스트라는 지난 3일 KBS방송국 APEC기념 초등관현악단 연주회, 17일 경상남도 교육감배 합주경연대회에도 참가해 맘껏 기량을 발휘했다.
'안녕한십니까 이소덕 할머니입니다 날씨가 많 싸 해졌습니다 벌써 계정이 바거 선니다 한글을 가르쳐 주신 수고에 대해서 많이 고맙게 새각합니다 안녕히거십시오 정영숙 선생님계'
강서동 주민자치센터 한글교실 할머니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글 실력을 자랑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20일 열린 어곡동 주민공원인 '어실'의 명명식과 겸해 한글작품 전시회를 가진 것.할머니들이 쓴 글은 띄워 쓰기는 커녕 맞춤법도 엉망이고 문장 부호도 없다. 하지만 비뚤비뚤하게 쓴 글에서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이 진하게 느껴진다. 이 밖에도 친구, 가족, 손자에게 안부를 묻는 내용의 글에서 그동안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강서동 주민자치센터는 지난 4월부터 한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실시해 왔었다. 시대적 불운으로 또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인해 배우고 싶었지만 글을 깨우치지 못한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한다.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있는 수업은 출석률이 99%에 이를 정도.정좌영 강서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에 놀랐다"며, "앞으로 할머니들의 한글 실력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반을 편성하여 계속해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김일권 의원(강서동)은 전시되어 있는 할머니들의 작품을 보며 "어려서 이모님의 손에 자랐는데, 글을 몰라 군에 있는 조카에게 위문편지를 쓰고 싶어도 못 쓰셨던 이모님이 생각난다"며 "앞으로도 한글교실을 물심양면으로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할머니들의 한글작품 30여 점은 어곡동 주민공원인 '어실'의 게시판에서 볼 수 있다.
"선배님 힘내세요!"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목소리가 드높다. 올해 수능 당일은 항상 춥다는 속설과는 달리 비교적 포근해 수험생들의 떨리는 가슴을 조금은 덜어 주었다. 가장 먼저 도착해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1, 2학년 후배들. 한 손에는 사탕봉지를 들고 선배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새벽 6시 정도에 친구들과 함께 나왔어요. 따뜻한 녹차라도 준비를 하는 건데…"사탕을 나눠주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듯 아쉬움에 찬 한마디를 꺼내 놓는다.7시 30분경, 드문드문 도착하던 수험생들이 북적대기 시작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자녀들을 태워주는 부모들은 큰일을 치러야 하는 아이가 애처로워 몇 번이고 '침착하게 보라'는 당부를 하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편에서는 자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물끄러미 바라보며 무사히 시험을 치르기를 기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고3수험생을 둔 대한민국 모든 부모들의 모습이었다. 1, 2학년 후배들은 선배들의 기를 살려준다며 "선배님, 시험 잘 치르십시오!"라며 우렁찬 목소리로 연신 외쳐댔다.김광민(양산고 1학년)학생은 "선배들이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선배들이 모두 잘 해내리라 믿는다"며 선배들을 응원했다.수능을 치르는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온 선생님들의 모습도 시험을 자신이 치는 양 긴장된 모습이다. 하지만 긴장한 기색을 제자들이 볼세라 웃으며 어깨를 두드려 준다. 유병준 교사(남부고)는 "예전에 양산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았을 때 학교에서 차량을 대여해 김해 등으로 학생들이 시험을 보러 다닐 때보다 상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웅상지역 등은 고사장과 거리가 멀어 개선방향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후 5시가 넘어서자 시험을 끝낸 학생들이 하나 둘 고사장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시험을 치르느라 피곤하지만 시험을 끝낸 홀가분함에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한편, 총 592,806명이 지원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75개 시험지구, 966개 고사장에서 치러졌다.관내 83지구에서는 총 1,733명의 학생들이 남부고, 양산고, 양산여고, 제일고, 중앙중, 삼성중 6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으며, 별 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고 김해교육청은 밝혔다.성적통지표는 오는 12월 19일 날 배부되며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한 시ㆍ도교육청을 통하여 재학(출신)학교에서 1부씩 교부하기로 되어 있다.
지난 17일 '제 66회 순국선열의 날'기념식에서 190명의 애국지사를 포상한 명단에 우리 고장 상북면 좌삼 출신의 서두성(徐斗成, 미상~1908) 선생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일제에 항거해 1908년 양산군 일대에서 의병활동을 벌이다가 체포돼 같은 해 6월 13일 양산 만세봉 부근에서 순국한 서두성 선생에 대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동안 선생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에 발간된 '양산항일독립운동사'에도 일체 거론되지 않았을 만큼 알려진 사실이 전무했다. 이번에 비로소 선생의 공적이 드러나게 된 것은 국가보훈처(처장 박유철) 산하 '전문사료발굴ㆍ분석단'이 국가기록원 등에 흩어져있던 각 지방 '일본군 수비대'와 경찰서의 정보보고서인 '폭도에 관한 편책'자료를 수집해서 순국자의 이름과 일일이 확인 대조작업을 한 결과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선생에 대한 이번 서훈은 향토사학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의 관련자료에 따르면, 당시 양산군 일원에서 활동하던 의병 서두성은 충청도 출신 백예운과 함께 6월 13일 만세봉 부근에서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남도관찰사가 융희 2년(1908)에 내부대신 송병준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밝혀낸 사실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서두성은 서병희의 아들이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후손을 찾을 수 없어 훈장은 전수하지 못하고 국가보훈처에 보관하고 있다가 유족이 나타나면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두성이 서병희의 아들'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역사학계에서는 "1909년 42세에 순국한 의병장 서병희는 슬하에 후손이 없어 양자를 입적한 것"이라며 "서두성 선생은 서병희의 아들이 아니라 가까운 친척이거나 휘하의 의병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번 포상자 가운데 경남출신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는 서두성 선생을 비롯해 모두 9명(건국훈장 애국장 1명, 건국포장 5명, 대통령표창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현재 5,152명이 참가를 신청,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며, 짧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마라토너들이 몰려오는 등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12월 11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될 마라톤 준비에 한창인 생활체육협의회 박정수 회장(사진)을 만나 인터뷰했다.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그동안 준비과정과 참가인원은 얼마나 되는지.1차 신청마감인 11월 21일까지 5152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그러나 신청접수를 연장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3일간 연장했다. 마라톤 참가인원이 6,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 개인 등 1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의 손길을 갖추고 대회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양산시민의 마라톤 대회에 대한 관심도는 어떤지.1천여명이 넘는 양산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그것만 보더라도 양산시민이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양산시민 참가자들이 종합운동장 등에서 대회를 준비하며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산은 어떻게 조달하고 있으며 사용은 어떻게 하는지.참가비(5㎞ 1만5천원, 10㎞ 3만원, 하프 5만원)를 받고 있으며, 양산시와 관내 기업체에서 협조를 받아 대회를 진행한다.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마라톤으로 기획했다. 하프코스와 10㎞코스 1위부터 3위까지는 상금과 상패가 4위부터 11위까지는 상패와 부상이, 그리고 12위부터 50위까지는 부상이 지급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고급 티와 완주메달, 간단한 간식 및 음료수 등이 지급된다.
◆양산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튼튼한 체력과 건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양산천을 따라 통도사방면 삼계교를 반환하여 펼쳐지는 레이스를 양산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참여가 어려운 시민들은 참가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쳐주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며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24일 오후 2시 삽량초등학교(교장 김동호)가 4층 시청각실에서 여자배구단 창단기념식을 가졌다.삽량초등학교 여자배구단은 4, 5학년 21명, 6학년 13명, 총 34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13명의 6학년 학생들은 2005 양산시 초ㆍ중학교 종합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이날 행사장에는 송완용 교육장을 비롯해 오근섭 시장, 김일권 시의원, 양산시 배구협회 권종록 협회장 등이 참석해 삽량초등학교 여자배구단의 창단식을 축하했다.김동호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바람이었던 여자 배구부를 창단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앞으로 여자배구단이 힘찬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오근섭 시장도 "삽량초등학교의 여자배구단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빛내는 훌륭한 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기쁩니다. 출품하기 3개월 전부터 조금씩조금씩 준비하고 출품전 일주일 전부터는 새우잠을 자고 밤을 새우기도 했었습니다"경남지방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우수창업동아리 선발전에서 양산대학 냉동공조학과 동아리 '히트(heat)'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비록 최고상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노력과 땀이 깃들어 있는 상이기에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교내대회에서는 떨어졌었는데 더 큰 대회에서는 상을 타게 되어 기쁨이 두 배입니다. 상금요? 그냥 동아리 후배들을 위해 고스란히 남겨 뒀습니다"라며 선배다운 의젓함을 보였다.이들이 대회에 출품한 것은 선박이나 공장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활용가능한 '열교환기'이다. 기존의 열교환기가 50%의 열효율을 가진다면 히트(heat) 동아리의 열교환기는 80% 까지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치라고 한다."졸업이 얼마 남지 않아 초조한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원하는 곳에 꼭 취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제8회를 맞이하는 울산건축대전에서 영산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이 수많은 상들을 휩쓸었다. 건축학과가 생긴 지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0명 참가 14명 입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둬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 동안 집에도 제대로 못 들어가며 최선을 다해 작품에 공을 들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문석현(2학년) 학생은 "새벽 2~3시까지 저희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고생하신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수상의 영광을 권태일 교수에게 돌리는 여유를 보이기도. 입상자 중 유일한 여자인 김보리(3학년)학생은 "흔히들 건축은 남자들만의 전유물인양 생각하지만 디자인감각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여자에게 더 잘 맞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혹시 여자라서 지원을 망설이는 이가 있다면 과감하게 지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우수상을 받은 김세찬(2학년)학생은 "입상보다 현재 나의 실력을 체크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건축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학생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서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건축대전, 대한민국건축대전에도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지도할 예정이다"라고 권태일 교수는 밝혔다.건축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희열이며 동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작업들도 큰 보람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들에게서 젊은이의 풋풋한 열정과 삶에 대한 진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한편 영산대 건축학과 학생들의 입상작은 12월 7일부터 9일까지 부산건축사회관 13층 전시실에서 졸업작품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향토문화 현장학습을 통하여 우리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선조들의 얼을 계승하며 극기심과 애향심을 길러 올바른 인성을 기르며 향토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아 우리 고장을 보존하고 아끼는 마음을 기르기 위해 화제 어린이들은 매월 현장학습을 나간다. 우리고장의 들꽃 향기라는 큰 테두리 아래 학년에 맞는 학습 계획을 세워 추진하였다. 오봉산과 토곡산을 올라 우리 고장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하고 봄, 여름, 가을의 우리꽃을 알고 채취해 와서 1인 1들꽃 가꾸기를 하여 지난 10월 13일-14일에는 들꽃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나를 알고 우리 고장을 알아 중심에서부터 실력을 다지는 화제어린이로 자라고 있다.
오봉산 아래 공기 맑은 한 마을에는 화제초등학교가 있습니다.양산에 있는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잔디가 우리 학교에는 운동장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우리 순수한 화제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잔디로 가꾸어진 운동장에서 늘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놉니다. 우리학교는 전교생이 54명밖에 되지 않는 양산에서 가장 작은 학교입니다.
하지만 우리 화제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적은만큼 선후배간에 정이 깊습니다. 우리 학교 전교생 이름을 다 외우고, 얼굴도 서로 잘 알고, 선후배간에 사랑이 있는 그런 맑은 학교입니다.작은 학교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양산의 큰 학교의 학생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 합니다. 각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정성껏 공부를 가르치시고, 교장ㆍ교감 선생님,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이 우리 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하십니다. 비록 학생 수는 적지만 깨끗한 공기와 맑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우리학교는 양산의 다른 학교보다 훨씬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 화제초등학교! 앞으로도 꼭 와보고 싶은 학교, 정직하고 성실한 그런 자랑스러운 화제초가 되기를 바랍니다.화제초 화이팅!
지난 6월 2일과 3일 양일간 작은 시골 학교인 화제초등학교 39명(3-6학년)이 도시 나들이를 다녀왔다. 1박2일의 기간 동안 국회의사당, KBS방송국, 63빌딩, 한국민속촌, 삼성교통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6학년 아이들의 흥미는 역시 연예인과 방송국! KBS방송국을 견학하면서 라디오를 진행하는 '김장훈'의 모습을 보고 참 좋아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의 제작과정을 보고 신기하고 놀라워하는 표정들이었다.서울에 들어가면서 차 안에서 본 63빌딩의 높이에 아이들은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었고 차에서 내려 직접 63빌딩으로 들어가 수많은 물고기들이 모인 수족관, 아이맥스 영화 관람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63빌딩에서의 놀라움은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의 빠른 속도(63층까지 1분정도)와 한 눈에 들어 온 서울의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라는 수도 '서울' 그 자체로 아이들은 놀랐다.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우리 학교에서 '들꽃향기'를 주제로 한 전시회와 학예회를 열었다. 나는 달맞이꽃을 모자이크로 표현하여 우리 꽃 모자이크 작품을 내고,우리 고장에서 피어나는 들꽃 2종을 화분으로 냈다. 1학기에는 오봉산에 있는 들꽃을 관찰하여 채취하였고,2학기에는 학예회를 준비하며 9월에는 메바위 산으로 올라가 들꽃을 채취해 화분에 심어 꽃을 관찰하고 가꾸었다. 산에서 본 우리 들꽃들은 그렇게 화려하진 않았지만 너무나 곱고 아름다웠다.지난 해부터 우리학교 화단에는 약 70여종이 넘는 우리 들꽃이 자라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화단에는 없지만 더 아름답고 소중한 들꽃들이 우리 주변의 산에는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책과 인터넷을 통하여 우리 들꽃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였다.우리들은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1인당 2개 또는 3개의 화분에 들꽃을 가꾸며 물도 주고,그 꽃을 그리고,관찰에 대한 느낌을 적어 전시회도 열었다. 그리고 각 학년별로 몇 종목씩 준비하여 학예회 때 발표를 하였다. 우리 6학년은 율동과 합창,사물놀이,북춤을 공연하였고 구경 오신 많은 분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전시회와 학예회를 준비하면서 체육대회까지 겹쳐 힘들고 고단했지만 졸업을 하는 6학년으로서 마지막 화제초등학교의 큰 행사에 정말 열심히 노력하였고,구경 오신 학부모들과 여러 손님들이 잘 했다고 칭찬을 했을 때는 참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이번 학예회를 계기로 화제초등학교 전교생이 우리 들꽃에 대한 관심과 아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멋진 전시회와 학예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중학생이 되어도 꼭 구경하러 올 것이다.6학년 김은희
단풍의 아름다움을 뒤로한 채 떨어지는 낙엽이 겨울을 재촉하는 11월 11일 낙후지역의 한 작은 초등학교인 '화제초등학교'가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중심이 되어 '일일찻집'을 열었다.화제는 양산시 원동면에 소재하고 있고 물금과 원동면의 중간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여러모로 발전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행정적으로는 많은 지원과 혜택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다. 화제초등학교는 60여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학교이고, 양산에서 유일하게 천연잔디가 운동장을 덮고 있으며 주위 환경 또한 앞에는 낙동강이, 뒤에는 토곡산과 오봉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 정말 아름다운 학교이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교 중에 가장 아름다운 학교이리라. 이러한 아름다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12개 마을의 주민들이 60여년간 다듬고 가꾸어 온 화제초등학교에도 언제나 '꿈'으로 간직해 온 소망이 하나 있다. 우리의 꿈은 '도서관 건립'이다. 화제초등학교의 위치가 시내와 30분 거리에 있고 버스를 타고 나가기엔 아이들에게 위험하기에 책을 읽고 싶어도 보지 못하고 자기들의 지식충족을 마음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 또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서 학교의 역할에 기대를 하고 있으나 도서관 건립은 학교의 힘으로는 너무나 벅찬 실정이다.화제초등학교와 같은 작고 아름다운 학교에도 정보화시대, 신지식의 시대,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문화공간인 도서관을 마련하여 전교생과 전 주민들이 시대에 맞는 지식과 정보를 편안하게 얻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야 한다.학교는 그 지역의 문화의 중심이요, 마을을 살아 숨쉬게 하는 젖줄이다. 이러한 일일찻집 개최는 우리의 손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마련하여 주고 언제일지 모르는 '도서관 건립'을 위한 주민들의 첫걸음이었고 주변의 많은 양산시민들과 인근 학교 교사들이 참석해 축하와 지지를 보내주었다.
"양산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첫 부임지는 거창군인데 왜 그리도 양산에 정이 가는 것인지. 화제초등학교는 2001년도 양산초등학교 교장을 지낼 때 한 번 온 적이 있습니다. 이상하죠, 남들은 구석진 학교라고 오기를 꺼려하는데도 왜 내게는 아담한 교정이며 전교생 다 합쳐 50명도 안되는 이 시골학교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던지..."올해 9월 화제초등학교에 부임해 교장선생님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수족관 보수와 교내 설치 동상들의 원색 도장, 운동장 스탠드 및 체육시설을새로 단장한 것이라고 한다."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제가 발로 뛰어야지요"라며 화제초등학교에 강한 애정을 표현하는 교장선생님의 얼굴에는 행복감으로 미소가 피어난다. 자신이 화제초등학교에 있는 한 화제초등학교를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학교로 만들고 싶은데 그건 시간문제라고 큰소리치며 멋쩍은 듯 웃는다. 가장 잊지 못하는 제자는 누구냐고 물었더니 범어사에 있는 제자얘기를 꺼낸다거창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를 들어간 아주 똑똑한 아이인데 돈이 없어 그 꿈이 꺾여 결국은 중이 되었다고."부모가 찾아가도 만나주질 않는답니다. 혹시 내가 가면 만나줄 지도 모르니 찾아가 보라고 하지만 과연 내가 찾아가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직도 판단이 잘 서질 않아서..."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1970년 3월 1일, 교육계에 발을 들어놓은 지 어언 35년. 규모가 큰 학교도 좋고 재정이 풍부한 학교도 좋지만 이제는 소박한 것의 아름다움이 무언지 알고 그것들을 지켜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김찬경 교장은 화제어린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강조한다. 작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운 화제초등학교 파이팅!
화제초등학교는 농촌의 작은 학교이나 주변 환경이 매우 아름답다. 동쪽엔 오봉산이 있고, 북쪽과 서쪽에 토곡산이 있다. 남쪽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기에 산과 강, 풍요로운 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환경을 이루고 있다. 화제의 학생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공부하고 자라기 때문에 심성이 착하고 예의 바르다. 또한 학급마다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수준별 개별화 학습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학교이기도 하다. 따라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한 가족처럼 서로 정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바른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2005년 60회 졸업을 하였고 지금까지 졸업생 수는 2400여명이 넘는다. 졸업생들은 모두들 훌륭하게 성장하여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모교와 후배를 사랑하는 졸업생들은 매년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그 동안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다가 가셨겠지만 지금 계시는 선생님들은 더욱 더 훌륭하고 유능한 선생님들이시다. 2005년 현재 김찬경 교장선생님께서는 모든 교직원은'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여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도하고, 교육활동에서 경험한 우수한 사례들을 총동원하여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생님들도 다양한 특기를 살려 학생들을 성실하게 가르치고 계시기에 학생들은 바른 마음으로 자라고 있으며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하게 자랄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특기 적성교육을 받을 기회가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평소 선생님들이 가진 특기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간이골프, 사물놀이, 한국무용, 다양한 체육활동 등을 열심히 가르쳐 그 성과도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감배 체육대회 선수 선발전과 교육장기 체육대회에서 5종목에서 상을 받았고, 1명이 도 대회에 참가하여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왔다. 규모가 작은 학교로서는 성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학예발표회를 실시하여 학부모님들과 참석한 손님들로부터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그 동안 교육과정 속에서 익히고, 담임선생님들께서 특기적성 교육의 일환으로 직접 가르쳐 발표했기에 더욱 더 자랑스럽다. 사물놀이, 마술, 바이올린 연주, 무술시범, 영어 연극 등은 수준 높은 발표를 하여 많은 칭찬을 받았다. 특히 1년 내내 학교 정원에 들꽃들을 키우고 가꾸면서 학생 개인들 모두가 들꽃 화분 한두 점을 키워 전시하여 참석한 손님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들꽃을 가꾸면서 들꽃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고, 우리 주위에 수많은 종류의 들꽃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들꽃의 성장과정을 관찰하여 그림으로도 그리고, 관찰한 내용을 보고서로 발표하게 하였다. 또한'들꽃에 관한 골든벨 퀴즈 행사'를 실시하여 아름다운 들꽃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도록 하였다.아쉬운 점은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좋은 독서환경이 갖추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화제의 학생들은 푸른 잔디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놀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밝고 건강한 꿈을 반드시 실현하여 훌륭한 어린이로 자라게 될 것이다.
교감 김성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