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부담해야할 지방선거 비용이 지난 2002년 지방선거보다 10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가 시에 내년도 예산 협조 요청을 한 바에 따르면 시장선거 선거보전비용이 3억5천만원, 시의원 선거보전비용이 5억9천만원으로 모두 10억원에 가까운 선거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의 실제 보전비용인 8천7백만원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
2003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르면 시장 및 시의원의 선거보전비용을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하면서 지자체가 보전해야 할 선거비용의 범위가 늘어난 데다 선거비용 제한액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종전 선거비용의 보전 범위는 선전벽보, 소형인쇄물 등 몇몇 항목에 국한해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 득표할 경우에만 선거비용을 보전해줬지만 개정 선거법은 선거후보자의 득표수가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일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15%에서 10% 이내일 경우 선거비용의 절반을 해당 지자체에서 지급해야 한다. 또한 비례대표 시의원 당선인의 정당이 지출한 선거비용도 전액 시에서 부담하게 된다. 한편, 6월말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비용 보전 기준도 완화하자는 주장이 나와 지자체 선거비용 부담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정치개혁특위 지방선거관련법 소위원장인 우제항 의원은 중ㆍ대선거구제 도입에 따라 현재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유효 투표의 15% 이상'을 '유효 투표 15%를 선출 의원 정수로 나눈 수 이상'으로 바꾸는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다. 즉 2명을 뽑을 경우 유효 투표수의 7.5% 이상, 3명을 뽑는 경우는 5% 이상만 득표해도 선거 비용 전액을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선거비용 제한액의 경우 시장선거 후보자는 '9천만원+(인구수×200원)+(읍ㆍ면ㆍ동수×100만원)'으로 양산시장 후보는 1억4천3백만원(6월 30일 기준)이다.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시장후보자의 선거비용 제한액이 8천8백만원인 것에 비하면 60%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개정 선거법이 선거운동 비용, 선거사무관계자 수당 및 실비 등의 항목별로 선거비용 제한액을 산정하던 계산하던 기준을 단순화시킨 결과이다. 유급화로 인한 후보자의 증가도 시에서 보전해야 할 선거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복 60돌이다. 이 나라가 일제의 사슬에서 풀려난 1945년 그 해에 태어난 아이가 어느새 환갑노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 때 이미 남북으로 나뉘었던 한반도는 그로부터 6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도 여전히 허리가 잘려있다. 더욱이 한 차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르기조차 했다. 8ㆍ15해방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태평양전쟁에서의 일본의 패망이다. 그러나 8ㆍ15해방을 단순히 연합국이 우리에게 안겨준 선물로 본다면 일제강점기 동안 펼쳐졌던 우리 선열들의 줄기찬 민족해방운동을 너무나 과소평가하는 것이 된다. 더러는 잡혀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더러는 감옥에 갇히고, 그러다 더러는 그 감옥에서 죽고, 더러는 생사를 알 길이 없고… 우리 선열들은 그렇게 할퀴고 찢기며 조국독립의 제단에 기꺼이 제 한 목숨 바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잃어버린 나라를 찾으려는 우리 민족의 희생이 이러 했거늘, 조국광복을 어찌 연합국의 전리품으로만 칠 것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항일투사들의 업적을 잊지 않아야 하고 그 뜻을 기림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이 나라를 두 동강이 낸 그놈의 알량한 이념이란 게 무엇이기에 우리는 그동안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은 철저히 외면해 왔다. 다행히 정부는 60돌이 된 올해 광복절을 맞아 님 웨일스의 소설 ‘아리랑’의 주인공인 김산(1905∼1938)과 제3차 조선공산당 책임비서를 지낸 김철수(1893∼1986) 선생 등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 214명에게 서훈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한다. 많이 늦은 일이기는 하지만 이제야 우리 독립운동사의 잊혀진 반쪽을 되찾게 되나 싶어 반갑기 그지없다. 그 공적을 찾아 챙겨야 할 이들이 어찌 214분뿐이겠는가. 앞으로도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하겠거니와, 우리 양산에서도 그동안 홀대를 받아온 우리지역 출신 독립투사가 없는지 살펴보고 이를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겠다. 3ㆍ1운동 이래 치열한 톡립투쟁을 벌이고 광복공간에서는 하나 된 나라를 세우기 위해 땀을 흘렸던 전봉건(전혁) 같은 사회주의 계열 독립투사가 양산에도 여러 분 있음을 상기할 일이다. 지난해 8월에 편찬된 ‘양산시지’와 같은 해 11월에 나온 ‘양산항일독립운동사’에서도 일부 기록을 찾을 수 있지만, 행정관서를 비롯한 향토사학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우리가 그동안 애써 잊어왔던 독립투사들을 찾는 일을 광복 60돌의 의미 있는 사업으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한다.
새로운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기존 기초의원 선거가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전환되면서 선거구 획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의원정수를 줄이도록 되어 있는 개정 선거법에 따라 선거구가 통폐합되는 과정에서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자의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선거구를 정하는 일'인데 181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주지사 E.게리(Elbridge Gerry)가 새로운 상원의원 선거지역에 대해 자당인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분할하였다. 지도상에 나타난 선거구의 모습이 흡사 도마뱀(샐러맨더, salamander)와 유사하다고 하여 반대당에서 게리와 샐러맨더를 합쳐 게리맨더(gerry+mander)라고 비난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그 결과 주 상원의원선거에서 게리 주지사가 소속한 정당은 50,164표를 얻고 29명의 당선자를 낸 데 비해, 야당은 51,766표를 얻고도 11명의 당선자밖에 내지 못하였다. 선거구를 자의적으로 조정한 결과인 셈이다. 게리멘더링은 선거구는 특정 집권자나 이익 단체의 자의에 의해 왜곡되게 획정되지 못하도록 사전에 객관적 시각에서 공평무사하게 선구구역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매번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얽혀 후보자등록일 직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역시 내년 1월말까지 도 조례 제정을 규정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양산지역 마을버스 요금이 100원 인상된다. 2003년 7월에 인상된 후로 2년만이다. 시는 지난 14일 버스?택시교통개선위원회(위원장 백중기, 부시장)를 열어 마을버스 요금 조정안을 심의하여 운전기사의 임금 인상, 이용승객 감소로 인한 경영난, 유류비용 상승 등의 요인 등을 감안해 인상을 결정했다. 이미 지난 2월 경남 일반시내버스 운임 적용기준 인상으로 일반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였고,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년간 요금을 동결함으로써 마을버스 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업체에만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이다. 버스·택시교통개선위원회의 의결로 성인 700원, 중·고생 500원으로 각각 100원이 오르고, 초등학생 요금은 동결되었다. 구간별 요금이 적용되는 원동지역 마을버스는 이번 요금 인상에서 제외되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해달라는 업체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상을 억제해왔다”며 “하지만 인건비나 유류비가 상승하여 물가변동에 따른 요금 인상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관내 마을버스는 모두 7개 업체가 3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최근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노선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마을버스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정비 소홀, 버스 기사들의 과다 근무, 안전사고 위험 등을 방치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요금 인상에 맞춰 서민의 발이 되는 마을버스의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적 지원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합리적인 경영으로 재정난을 해소하려는 대안을 찾지 않고, 요금 인상만으로 업체의 적자를 시민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 파문을 일고 있다. 특히 <공직선거법(공선법)>이 담고 있는 ‘기초의회의원 정당공천’을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기초의원 정당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현역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전국 시·군·구 의장단협의회에서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이 지방분권과 맞지 않고, 현역 국회의원의 줄서기를 강화한다며 공선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전부터 반대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양산시의회(의장 김상걸)도 지난 22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행정자치부, 지역 국회의원 등에 전달하였다. 양산시의회가 채택한 건의문은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개악이며 중앙정치권의 기득권 확보를 위해 공천권을 무기로 지역의 조직을 장악하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상걸 의장은 “기초의원에게 정당공천제가 확대된다면 의원들이 특정 정당의 조직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으며, 생활정치를 실현해야 할 기초의회가 변질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양산지역에서 당세가 약한 열린우리당의 경우 “정당공천이 부작용도 있지만 지역구도가 깨어질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중대선거구제와 함께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허용함으로서 벌써부터 현직을 비롯한 새로운 후보자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에서 내부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각 지역마다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인사들이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대선거구제와 유급제의 도입으로 의원정수를 줄이겠다는 개정 공선법의 취지에 따라 경남의 의원정수는 현행 314명에서 20% 줄인 259명이다. 그러나 현재 개정 전 읍?면?동별로 1명씩 선출하기로 한 규정과 공선법에서 정한 인구비례 편차에 따른 의원 정수 조정도 선거구 획정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논란의 대상이다. 양산시의 경우 일괄적으로 의원정수 20% 감소를 적용할 경우 현행 11명에서 9명으로 의원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양산시보다 인구가 작은 통영시(인구 13만 3천)는 의원수가 18명, 합천군(인구 5만 8천)은 17명이나 된다. 또한 3천억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는 양산시가 재정규모가 훨씬 작은 서부경남 시·군보다 의원 수가 적은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양산시의 경우 인구비례에 따라 의원수가 비례대표를 포함해 13명 내외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경남도의 의원정수가 정해진 상태에서 각 지역별로 의원수를 재조정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공선법에 의하면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은 시?도에 자치구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를 각 기관의 추천을 받아 시·도지사가 11인을 위촉하여 하도록 되어 있다. 양산을 비롯한 김해, 창원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의원수가 부족한 반면, 서부 경남은 인구에 비해 의원수가 많다는 지적이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 주목받고 있다.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이 허용되는 개정 공선법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른 의원정수 조정과 함께 공천과정에서부터 각 예비후보자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관내 젊은 태권도 지도자들이 모임을 결성하여 태권도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지난 3월 관내 4개 태권도 교장의 사범 및 지도자들이 모여 매월 2회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교육프로그램 및 수련방법 등을 연구하는 ‘태권도발전연구회’를 창립했다.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했지만 수련생에게 필요한 교육법을 주고 받으면서 상호간의 신뢰를 쌓고 있다. 특히 태권도 수련을 받는 아이들에게 국기인 태권도의 자긍심을 키우면서, 엄격한 수련이 아니라 웃음이 넘치는 즐거운 수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연구회 소속 교장 수련생을 모아 지난 23일 양주중학교에서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어곡태권도예절관 박정환 관장은 “도장간 교류를 통해 아이들이 다른 교장 사범들을 길에서 보고 꾸벅 인사를 하는 등 자칫 폐쇄적일 수 있는 분위기가 서로를 존중하고 예절을 지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발전연구회는 태권도 지도자 중심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향후 정기적인 체육대회는 물론, 수련생에게 필요한 갯벌체험, 레포츠, 예절 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내에 머무르지 않고 인근 김해, 울산 지역의 태권도 도장과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작가/천명기
작가/천명기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아 각계각층의 도움을 받고 있는 진선양 외에도 관내에 소아암 환자 5명이 더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모두 1종의료보험혜택을 받고 있으며 투병자 중 1명은 이달 3일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김 군이 사망한 3일은 우리 모두가 진선이를 살리자는 취지하에 정신없었던 시기여서 주위를 더욱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관내에 소아암으로 파악된 인원만 해도 4명이다. 이들은 1종의료보험적용을 받는다 하더라도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부분도 상당수 있어 많은 치료비가 드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특정 개인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것보다 소아암환자 모두를 위해 성금을 조직적으로 모으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투병 어린이의 한 가족은 “힘겨운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 외에도 높은 진료비가 현실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하소연한다. 현재 중앙동 지역 소아암 투병환자를 관리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진선이에게만 관심이 쏠려 있는 것 같아 아쉽다. 후원단체들이 관내에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투병하고 있는 다른 소아암 환자들에게도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해 성금을 전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물금주민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21일 찌는 듯 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약 400여명의 주민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물금유치원에서 출발해 한국토지공사까지 이동하는 도중 각 공사현장 앞에서 항의집회를 했다. 마지막 목적지인 한국토지공사에는 경찰기동대가 배치되는 등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으나 주민대표와 토지공사측의 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주민대표와 토지공사측의 자리는 15분 만에 결렬되었다.
양산시보건소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일일 장애체험교실을 운영한다.우리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장애체험교실은 8월 3일부터 24일(매주 수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된다. 참여한 학생들이 체험하게 되는 장애종류는 하반신마비와 시각장애 등으로 간단한 이론교육을 받은 뒤 직접 체험에 들어가게 된다.봉사활동 2시간이 인정되는 일일 장애체험교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직접 보건소로 신청을 하면 된다.
▶문의처:보건소 방문보건과 055-380-4894
후끈한 여름 더욱 후끈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일 년 중 여름에 가장 바빠지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이들!
그들만의 분주한 여름 나기, 오늘 그 뜨거운 현장을 찾아가봤다.◇차가운 바람을 만드는 사람들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무시무시한(?) 기상예보가 나가자마자 일찌감치 바빠진 이들이 있다. 이들이 가면 무조건 시원해진다는 것을 철칙으로 하지만 불행히도(?) 이들은 절대로 시원한 곳에서 작업할 수 없는 운명! 이 슬픈 운명을 타고 난 이들은 바로 에어컨설치기사들. 작업을 하다 보면 비처럼 내리는 땀으로 웃옷이 쭉 짜질 정도이니 이들이야 말로 더위와의 전쟁을 매해 여름 치른다.
“하루에 적어도 10군데이상은 돕니다. 한 번 설치하는데 드는 평균시간은 3시간 이상은 족히 되죠”
에어컨은 차가운 바람을 내기 위해 냉각수라도 공급되지만, 이들의 땀과 더위는 누가 식혀 줄 것인지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이렇게 땀 흘리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의 무더운 여름은 시원함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혹시 앞으로 이들을 만난다면 에어컨 보다는 덜 시원하지만 선풍기와 차가운 음료 한 잔 권해보는 건 어떨까?
◇영양탕을 끓이는 사람들
초복, 중복, 말복에 가장 바빠지는 영양탕집 사람들.
뜨거운 여름의 더위로 허해진 몸을 보충하러 오는 사람들로 여름시즌이면 이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요리를 만드는 주방이 너무 덥지 않냐고 물었더니 영양탕도 한철 장사, 뜨거운 여름, 뜨거운 열기를 많이 맞아야 우리에겐 좋은 거(?) 아니냐며 웃음을 터트린다.
‘먹보영양탕’을 3년 째 운영한다는 윤 씨 부부는 작년에 비해 손님들이 줄었다며 마지막 남은 말복을 기대한다고. 재미있는 사실은 따로 주방아주머니를 두지 않은 채 직접 요리를 하는 사모님은 영양탕을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먹을 생각은 전혀 없다는 사연을 털어 놓는다. 그 어느 여름보다 뜨거운 올여름, 이들 부부는 더 뜨거운 열기를 맞으며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낸다.
◇얼음을 나르는 사람들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식혀주는 사람들, 7, 8월이 가장 바쁜 시기라는 박영훈 씨 부부는 2대 째 얼음장사를 하고 있다. 새벽 6시부터 얼음을 받아 7시 30분경에는 어김없이 배달을 나선다고 한다. 박 씨 부부의 노모 조원득 할머니(82)는 얼음이 무척 귀했던 시절부터 남편과 함께 얼음장사를 꾸려왔다. 아무래도 얼음은 7, 8월 한철 장사이다 보니 자그마한 책대여점을 얼음가게 옆에 나란히 운영하고 있다. 후덥지근 나른한 여름날 오후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배달 나간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 배달 나간 남편이 돌아오려면 아직은 좀 더 있어야 한다.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 남편이 안쓰럽지만, 그 흘리는 땀만큼 누군가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시원하고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는 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지킨다.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의 멋진 라이프 가드 해병대 아저씨!
7, 8월 한창 피서객들이 모이는 시즌이 되면 휴일도 반납한 채 몸매 좋은(?) 해병대 아저씨들은 내원사 계곡과 양산천에 집합한다. 행여나 있을지 모를 물놀이 사고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위험한 경우에는 구조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작년 여름 양산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고등학생들이 급류에 떠내려 간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 구해주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관내 물놀이가 많은 지역에 인명구조요원의 필요성을 느꼈죠. 시민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일입니다”
이런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듯하다. 하지만, 개개인 먼저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아무튼 해병대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두 번째 양산 사진예술의 지휘봉을 잡은 사협 양산지부장인생 고개 육십 중턱에 들어선 양산의 사진작가 서춘식.
지난 1988년 한국사진작가협회(이하 사협) 양산지부 설립위원장을 맡아 양산사협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그 후 96년, 사협 양산지부의 제4대 지부장을 거쳐 올 2월 또 다시 제7대 지부장을 맡음으로써 두 차례나 양산 사진예술의 지휘봉을 잡은 인물이다. 이제는 사진을 아는 이든, 그렇지 않은 이든, 양산바닥에서 사협 양산지부 지부장의 이름 석자 ‘서춘식’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지만, 오늘날 양산시민 대부분이 그렇듯 서춘식 지부장 역시 본시부터 양산사람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의 안태고향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면. 그런 그가 양산사람이 된 것은 1969년 말께부터였다. 경주 문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몇 몇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양산여중ㆍ고 교무과장으로 부름을 받아 오면서 그의 양산살이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때가 바로 사진작가 서춘식의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지요. 무엇이든 카메라만 갖다 대면 사진이 되어 나오는 것이 하도 신기해서 나도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그 당시 카메라 한 대 값이 논 서 마지기는 팔아야 할 정도였으니, 내 손에 카메라를 든다는 게 어디 가당키나 했겠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속앓이만 하다가 꿈을 접을 수밖에…” 그러다가 양산에 와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되어서야 비로소 이녁이 번 돈으로 카메라 한 대를 장만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사진작가 서춘식의 사진인생이 시작된 셈이지만, 당시 낚시에도 한창 심취해 있던 그는 처음 얼마간은 무거운 낚시도구와 카메라를 둘러메고 낚시터를 다니다가, 차츰 카메라가 거추장스러워지면서 한동안 카메라를 손에서 놓아 버렸다. 그러나 고교시절부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사진이었는데 어찌 쉬이 포기할 수 있었으랴…. “학교 서무과장을 한 8, 9년쯤 한 다음에 ‘서림문구’라는 자영업을 하면서 다시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그 무렵에 양산에서 첫 출범을 한 라이온스클럽의 창단멤버로 참여하였는데, 마침 회원 중 한 분이 일본을 다녀올 일이 있어 그분께 귀로에 카메라를 한 대 사오시라고 부탁을 했어요. 꽤 쓸만한 고급 카메라였지요. 그때부터 낚시는 버리고 오직 사진에만 매달렸습니다.”그에게 낚시는 잠시 동안의 외도였을 뿐, 본격적으로 사진에 빠져들고 보니 다른 것은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고 애오라지 사진밖에 모르겠더란다. 문구상은 아내에게 맡겨놓고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쫓아다니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사람 사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면서 이녁이 뿌리를 내려 살고 있는 양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싹트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이 마냥 좋았다. 이 무렵부터 그는 양산의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갔다. 양산의 역사기록자로 활약1985년 6월에 양산문화원 발기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을 때, 위원회 간사로 양산문화원 발족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그해 12월 양산문화원이 창립된 뒤로 양산문화원 이사 겸 사무국장을 9년여 맡아 일했고, 이 기간 동안 삽량문화제(1, 2회) 사무국장도 겸임했다.
그 뒤로 양산사협 설립에 이어 예총 양산지부 설립위원장으로 양산예총 설립에도 팔을 걷어붙였고 예총 양산지부 초대 지부장을 맡는 등 양산의 문화예술 중흥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 뿐만 아니라 양산시선거관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양산문화원 사무국장을 할 때 양산의 수많은 문화재와 유물들, 그리고 각종 민속자료들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하다보니 내가 양산역사의 기록자라는 사명감이 생기더군요. 문화원 사무국장으로서의 기본업무는 주로 밤에 하고 낮에는 카메라를 들고 역사의 현장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자 주위에서 더러는 사진에 미쳤다며 빈정거리기도 했지만, 그런 주위의 평판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덕분에 그의 기록물들이 지난해 8월에 발간된 ‘양산시지(市誌)’의 사진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었고, 또 올 2학기부터 양산 관내 초ㆍ중ㆍ고생들이 사용하게 될 양산교과서(양산사랑 재량활동 교재)에도 그의 사진자료가 여러 편 수록되었다. 특히 양산의 민속과 유물 사진들은 학계에서도 그 사료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장승 찾아 전국 일주“몇 해 전부터 전국의 장승을 찾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의 일부 도서지방만 빼고 전국 90여 곳의 각종 기기묘묘한 장승들을 다 담았어요. 나머지 장승들의 촬영을 끝내면 사진집으로 출간하려 합니다. 이런 사진집을 돈 주고 사 볼 사람은 없을 터라 자비출판을 해 전국의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 기증을 할 생각인데 출판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니 정작 책이 되어 나오는 것은 언제가 될지 모를 일입니다. 이 사진집이 완성이 되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되면 제 개인적으로도 매우 보람된 일이겠지만, 사료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의 장승 사진취재는 ‘울산 MBC’와 KBS(여섯 시 내 고향) 등의 방송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바 있다.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를 거짓 없이 전달해 주는 사진의 매력에 빠져 내일이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흘러간 역사가 될 오늘의 역사 현장을 찾아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손에서 결코 카메라를 놓지 않겠단다. “사진은 순간포착의 예술입니다. 글은 쓰다가 지치면 쉬었다 쓸 수도 있고, 그림이나 조각 등 다른 예술장르들도 잠시 미뤄두었다 나중에 다시 할 수 있지만, 사진은 ‘나중에’나 ‘다음에’를 하락하지 않습니다. 오늘까지 있다가도 내일은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 사진의 피사체입니다. 또 어떤 때는 한 장면의 사진을 찍기 위해 같은 장소를 여러 차례 연거푸 찾아가야 할 때도 있지요. 제 작품 중에는 필름 20롤 30롤을 써서 겨우 한 컷을 건진 것도 여러 편 있습니다.” 그다지 돈도 되지 않는 사진에 빠져 세상 물정 모르고 사는 남편을 말없이 지켜봐준 아내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는 그는 슬하에 아들 둘, 딸 둘을 두었다. 맏이가 아들이고 가운데 둘이 딸, 그리고 막내가 아들인데 막내만 아직 미혼이고 위의 셋은 모두 제 짝을 찾아 일가를 이루었다.
아버지와 장르는 다르지만 다들 디자인, 미술, 연극 등 예술분야의 ‘끼’를 지니고 있는 것이 신기하고 심지어는 손자 손녀들까지 각종 사생대회에서 상을 받아 오는 것을 보면서 ‘피는 못 속이는 것이구나’ 싶어 새삼 놀랍다는 우리 시대, 우리 양산의 사진작가 사협 양산지부 서춘식 지부장.
양산에서 살아온 세월만큼 그의 양산사랑도 꽤 농익었다. “양산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 양산의 문화예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다리 놓고 길 넓히는 일은 당장 눈에 띄니까 쉽게 손을 대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먼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그 열매가 자손만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중앙의 이름난 예술가나 단체를 불러와 시민들의 문화향수욕을 채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까이 있는 지역예술인들과 예술단체를 지원ㆍ육성하는 데도 힘을 쏟아주기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다소 역량이 떨어지더라도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을 하면 자질과 재능이 향상되게 마련입니다. 현존하는 예술인들은 우리 모두의 크나 큰 자산이라는 인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그동안의 수상기록도 상당하리라 싶은데, 역사적 기록사진에 몰두한 뒤로는 작품사진은 다소 소홀했던 편인데다 본시 제 흥에 겨워 사진을 했기 때문에 수상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았다며 얼른 떠오르는 대로 수상기록 몇 개를 짚어낸다. “82년도에 제1회 대한민국사진전람회에 입선한 것을 비롯해 부산일보사진콘테스트 금상, 벨지움국제사진사롱전 입선, 경남사진대전 입선과 대상, 경남사진대전 추천작가상 정도가 기억납니다. 그밖에 행정자치부장관ㆍ문화체육부장관ㆍ중앙선관위원장ㆍ경남도지사 등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경남예술인상 공로상을 수상한 게 고작입니다.”현재 사협 양산지부장 말고도 사협 경남도협의회 부회장과 경남사진대전 초대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의 예술세계가 앞으로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거듭되면서 날로 풍성해 지기를 기대해 본다.
전국최초의 자치단체 소속 관악단인 ‘서귀포시립관악단’이 26일 ‘양산시립관악단’(지휘자 박우진)을 방문했다.1998년 창단된 서귀포시립관악단은 40명의 단원으로 구성. 양경식씨가 지휘를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260여회의 연주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25일 대구에서 있었던 ‘전국 우수 콘스트밴드 초청 연주회’에 이어 이번 양산시립관악단 방문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양산과 서귀포만이 시립관악단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간의 인적교류와 정보교환차원에서 이루어졌다.“양산시립관악단이 처음 만들어 질 때는 우리가 모델이었겠지만 지금은 양산이 우리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며 “양산의 발전모델이 전국지자체의 시립관악단 창단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양산시립관악단도 8월 12일 세계적인 관악단이 총출동하는 제 10회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을 받아 국내외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극단여행자 ‘한여름밤의 꿈’팀이 신나는 한 편의 연극을 선물하고 돌아갔다.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 22, 23일 양일에 걸쳐 공연된 ‘한여름밤의 꿈’은 2003 KBS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좋은 연극 1위, 2002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상, 인기상, 한국연극협회 주관 올해의 좋은 연극 베스트 7에 뽑히기도 했던 연극이다. ‘한여름밤의 꿈’은 요정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의 소동을 그린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한국적인 배경으로 각색하고 우리 정서의 노래와 춤, 표현형식으로 새롭게 변형시킨 작품이다.원작에 등장하는 요정들을 술과 여자, 춤과 농악을 좋아한다는 우리 전래의 도깨비로 보텀과 사랑에 빠지는 타이테니아를 각각 떠돌이 약초꾼 아주미란 여인네와 가비라는 남자 도깨비로 설정을 바꾼 것이 특징. 특히 무대 위에서 효과음으로 사용된 북, 장구소리는 한국적인 흥겨움을 살리고 피리의 영롱한 소리는 한여름밤의 몽환을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일본, 폴란드, 콜롬비아에서도 공연되어 수많은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던 ‘한여름밤의 꿈’. 한여름 무더움속에 지쳤던 우리시민들은 오랜만에 흥겹고도 신이 나는 공연으로 청량음료 같은 시원함을 느끼며 열렬한 환호갈채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 고장 원동면 화제리 출신의 최상호 향인이 특강을 한 TV프로가 시청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프로는 지난 7월 14일 방영된 마산MBC TV특강 <최상호 교수의 ‘부자되는 삶의 방식’>으로 이 프로를 시청한 사람들은 오늘의 우리들이 갖추어야 할 삶의 자세와 자식을 제대로 키우는 방향에 대하여 확신을 얻었다며, 이 특강을 통해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되짚어 보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화제리 내화마을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최상호 향인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3년만인 스무 살이 되어서야 겨우 고교, 그것도 취직이 쉽다는 실업계 고교에 입학해 어렵사리 졸업을 하였지만, 취업보다는 공부를 더하고 싶은 열망을 접을 수 없어 머리를 싸매고 공부한 끝에 마침내 서울대 농대에 합격을 하면서 일찍이 화제의 인물이 된바 있다. 서울대 농대 졸업에 이어 서울대 행정학 석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새마을연수원 교수, 농협대학 교수를 거쳐 부학장 7년, 말레이시아 코베나기술원 교수, 호주 뉴잉글랜드대학 교환교수를 거쳐 30여년간의 국민성 연구와 국민의식개혁 강의를 해 왔었다. 2001년 12월에 자신이 설립한 ‘국민정신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2002년부터 도산아카데미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도산정신의 대중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최 향인은 공직자, 기업임직원, 일반시민 등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1년에 100여회 정도의 강연을 통해 국민정신교육과 의식개혁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대중강연 강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지역사회개발론>(박영사),<사회교육방법론>(박영사) 등 6권의 저서와 ‘한국 국민성의 문제와 개선방향’ ‘'韓ㆍ英 국민성의 비교연구’ 등 43편의 논문을 이미 발표한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될 수 있느냐’란 물음에 대한 답의 형식으로 <이래야 부자 된다>라는 제목의 저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방영된 TV특강은 마산MBC 홈페이지(www.masanmbc.co.kr)에 접속하여 TV특강 프로그램을 클릭한 다음 <최상호 교수의 ‘부자되는 삶의 방식’> 다시보기를 누르면 된다. 마산MBC 홈페이지의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회원이 아닌 사람은 회원 가입을 한 다음 로그인을 해야 된다.
국수를 삶는단다. 퇴직한 교감선생님과 이웃의 동료들과 토요일 오후 점심으로 국수를 먹는단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 주변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전해져 온다.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이것은 오는 것이다” 라며 백석의 <국수> 한 구절을 읊어대는 그는 이미 낮술에 약간 취한 모양이다. 그의 고운 아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국수를 삶아내는 모습이 떠오른다. 지붕에 마당에 함박눈이 쌓여 내리는 한겨울에 먹는 국수가 아니라 칠월 염천 한낮에 지아비의 친구들을 위해 하얀 국수를 건져 올리는 아내의 손길이 참 아름다울 것이다. 복날이라고 들썩거리던 식당의 삼계탕은 이 고담하고 소박한 국수 한 그릇에 비길 바 아니다.
나보다 연배가 높은 그는 토요일 한낮에 백석의 국수를 삶고, 나는 토요일 늦은 밤에 박정대의 국수를 삶는다.
눈이 많이 와서/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이것은 오는 것이다./이것은 어느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따른 산 옆 은댕이 예데가리 밭에서/하로밤 뽀오얀 흰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이것은 아득한 녯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의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텀한 꿈을 지나서/지붕에 마당에 우물 둔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아베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베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새기사발에 그득히 사리워오는 것이다./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혀서 길러났다는 먼 녯적 큰 마니가/또 그 집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먼 옛적 큰아바지기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겨울밤 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끊는 아루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친한 것은 무엇인가//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백석, <국수> 전편-국수 삶는 출출한 밤이다//우르가를 보는 밤, 곰보는 징기스칸의 후예, 테무친 같은 나의 아들은 잠들고 참으로 고요한 밤이다, 몽골 영화 우르가를 보면서 자꾸만 그대의 초원에 우르가를 꽂고 싶은 밤이다// (…) //술을 마시며 우르가를 보는 밤이다, 술에 취해 몽골의 낮은 구릉들에 취해, 우르가의 풍경을 듣는 밤이다//나는 고독의 후예, 삶에 취한 밤이면 나도 말을 타고 한세상을 건너가지//나도 말을 잘 타지, 그대에게 취한 밤이면 말을 타고 아득한 시간의 저편으로 나는 마구 달려가네, 우르가를 들고 그대의 드넓은 초원 위를 달려가는 나는 고독이 사랑한 生의 후예//국수 삶는 출출한 밤이다
-박정대, <우르가> 중에서-이 여름, 토요일 낮에는 좋은 이웃들과 함께 먹을 국수를, 밤에는 낯선 나라의 영화를 보다가 혼자 먹을 국수를 삶는 것도 괜찮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7월 24일 제1회 카트라이더대회가 양산시 주최, 청소년문화의 집 주관으로 신도시 아이칸스 PC방에서 열렸다.경기는 스피드 전과 아이템 전으로 나누어 치러졌고 6~8명이 한조를 이뤄 2명이 진출하는 토너먼트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총 참가자는 101명이었으며 초·중·고·대학생에 이르는 우리시 청소년들이 다양하게 참가하였다."카트라이더는 평상시 즐겨하는 인터넷 게임이라 특별히 연습한 건 없어요. 예선에서는 잘 한 것 같은데 앞으로가 문제죠. 꼭 잘해서 순위권에 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대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예선 3경기를 무난히 통과한 한우수(양산중3) 군은 관내에서 이런 대회가 열린다는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다고 덧붙였다.행사기획과 진행을 맡았던 박우진 청소년 지도사(36)는 “예산으로 인한 홍보부족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뜨거운 열의를 발산하고 함께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이 날 대회 결과는 스피드 전 부문에서는 우승 이대신 (양산고1), 준우승은 이시형 (양산고2) 군이 차지했고, 아이템 전 부문은 우승 이호철 (양산중3), 준우승은 안병용 (양산고1) 군이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10만원과 5만원의 문화상품권이 전달되었다.
하와이는 약 2천 8백 년 전에 화산 폭발로 인해 생겨난 화산섬이다.
137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되어 있지만, 섬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화산 덩어리이다.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50번째 주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이다.
매년 6백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하와이를 방문하며, 관광수입은 하와이의 주수입원이 되고 있다. 하와이 하면 와이키키 해변을 많이 떠올리는데, 이 해변은 호놀룰루 남동부에 있으며 하와이관광의 중심지이다. 하와이의 가장 금싸라기 땅이라면 당연 와이키키 해변일 것이다. 그런데 와이키키는 20세기전 까지만 해도 토란농사와 벼농사를 지었던 농경지였다. 야자수가 많고 자연경치가 좋던 평범한 해안가였으며, 늪지대가 많아 관광지로는 쓸모없던 땅이었다. 그런데 이 쓸모없는 땅들을 헐값에 사들인 사람들이 호텔을 짓고 운하를 만들면서 와이키키의 가치는 점점 높아졌다.처음 쓸모없는 땅을 사들이며 관광지로 개발하려 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겟지만, 이제는 하와이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다.평범한 농경지와 쓸모없는 늪지대였지만 거기서 세계적인 휴양지가 나왔다.늪지대 속에 와이키키의 잠재력이 숨겨 있었듯이, 우리의 평범하고 단순한 삶이지만 그 속에 엄청난 미래가 숨겨있다. 아름다운 미래는 지금 내 속에 있다. 엉망인 생활기록부를 가진 학생이 있었다.
그의 생활기록부에는 "품행이 나쁘고 믿을 수 없는 아이. 희망이 전혀 없으며 다른 아이들과 싸움질만 일삼는 문제아…."라고 적혀 있다. 성적도 초라했다. 지리 점수는 겨우 낙제를 면할 정도였다. 대학에 들어갈 때는 삼수 끝에 샌드 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이것은 영국의 최고 존경을 받는 처칠 수상의 전력이다.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학창시절을 가진 학생이었지만 그 속에서 위대한 역사가 나왔다. 우리의 평범한 생활 속에 놀라운 잠재력이 숨어 있다. 내가 서있는 자리가 출발 자리이다. 비관하지 말고 하루하루 새롭게 시작하자.
1959년 7월 31일 오전 11시 3분, 서대문형무소에서 한 사형수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었다.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공평하게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던 진보정치가, 초대 농림부장관과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1956년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216만여 표를 획득,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위협했던 현실정치가, 진보당 당수 죽산 조봉암에 대한 사형집행이었다. 1심 재판부는 그가 양명산이란 인물을 통해 북과 접촉하며 정치자금을 받고 기밀서류들을 넘겨주었다 하여 그에게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씌워 5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의 항고로 열린 2심 재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결론 난 간첩죄를 다시 덧씌워,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50년대 중반 진보를 표방하며 ‘책임지는 혁신정치’, ‘수탈 없는 계획경제’, ‘민주적인 평화통일’을 당 강령으로 내걸고, ‘피해대중’을 위한 정치를 펼치고자 했던 죽산 조봉암.그에 대한 사형집행은 진보적인 혁신정당, 나아가 이 땅의 진보주의에 대한 사형집행과 다름없었으니, 그의 죽음 후 이 땅의 진보주의는 한동안 맥이 끊겼기 때문이다.진보적인 현실정치가 조봉암의 죽음과 진보당의 실패는 한국현대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특히 대통령선거에 두 차례나 출마했던 현역 야당 대통령후보가 재심청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점은, 당시 재판의 공정성과 함께 “과연 죽산 조봉암의 진보당은 법원의 선고이유대로 ‘대한민국을 해체하려는 불온한 조직’이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