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같은 세상을 바꾸자"민주노동당 양산시위원회가 20일 저녁 7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당임원선출대회를 가지고 출범을 알렸다.당원과 내ㆍ외빈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출범식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0일에 걸쳐 실시된 시위원회 창당 당직선거 임원선출결과를 발표했다. 당직선거 결과 시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삼걸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노동자는 세상의 뿌리이며, 뿌리를 못살게 하면서 나무가 잘 되기를 바라는 이 엉터리 같은 세상을 명년에는 꼭 바꾸자"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시위원회는 이삼걸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에 심경숙, 최희주, 신기철, 정진채 씨를, 사무국장에 이순덕 씨를 선출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위원회가 본격적인 선거지원 체제를 갖춰 양산에서도 민노당이 제도권 내로 진입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양산세관(세관장 신태욱)은 지난 26일 '민원ㆍ제도 개선 과제발굴 모니터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세관 내부 모니터단 3명과 강동조(넥센타이어(주))씨 등 외부 모니터단 7명이 참석하여 '수입신고시 원산지 증명서 원본제출 대상의 명확화'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간담회 결과 사본의 인정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세액의 차이가 적은 물품(1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원산지증명서 원본을 수입신고수리 후에 징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관세청에 건의키로 했다.
26일 양산향교(전교 김진규)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사라져 가는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우기 위해 향교 명륜당에서 기로연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오근섭 시장이 내빈대표를 영접하면서 덕담을 하고 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에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국가가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베풀었던 잔치로 1395년 태조 이성계가 환갑이 되어 기로소에서 원로 신하들에게 기로연을 연 후 연례화 됐다.
국화향기 그윽한 가을 하늘아래 작년에 이어 두번째 행사로 제2회 국화 꽃 전시회가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오근섭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 지역 인사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막이 올랐다.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 명품 20여 종을 비롯해 한 대의 국화에서 수십 송이의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 인공미와 자연미의 조화를 보여 주는 현애작 등 모두 1만 5천여점과 야생화 분재와 분화, 난, 선인장, 수련 등 일반 꽃 5백여점이 전시되어 시민들이 아름다운 꽃의 자태 속에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하고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위협에 따른 계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양계농가를 돕고 삶거나 익혀 먹을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계란 판촉행사와 국산돼지고기 소비촉진 시식회가 열렸다. 이와 함께 쌀과 버섯, 박가공식품 등 40여 품목의 우수 농(특)축산물과 장미, 난, 기능성 채소 등 60여 품종 농산물의 전시 판매장과 약초를 이용한 전통약선 요리와 꽃꽂이, 꽃과 농촌을 담은 사진,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생활도자기와 원예 등의 작품도 선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장에는 선인장과 수련 전시 국화꽃 염색과 황토염색, 짚 공예물 전시 체험장, 인절미 떡 치기, 천연 향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려 농촌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을 만끽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6일간) 계속되며 양산시민들이 가을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휴식처 역활을 하는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시ㆍ군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의원정수 획정에 이어 관내 4개 선거구를 획정함에 따라 지방선거 준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4일 경남시ㆍ군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양산은 ▶가. 선거구 웅상ㆍ동면 4명 ▶나. 선거구 상ㆍ하북면 2명 ▶다. 선거구 물금ㆍ원동 2명 ▶라. 선거구 중앙ㆍ강서ㆍ삼성동 3명이다. 발표된 획정안은 이달 말까지 경남도에 제출되며, 도는 이 안을 토대로 획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하고 도의회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심의ㆍ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획정안은 지난 18일 시의회와 시가 획정위원회에 제출한 의견과 일치하는 것으로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대다수 의견과도 일치해 큰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이 무리가 없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적은 동면, 원동면 등 일부지역 의원 및 출마예상자들의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구가 많은 읍ㆍ동 지역과 경쟁할 경우 아무리 2~4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라 해도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실제 선거구 획정 이전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획정 발표 이후 출마의사를 접거나 심각하게 출마 여부를 재검토하는 예상후보자들이 늘고 있다. 시의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지역 대표성을 상실해 이후 의회에서 예산 편성 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우려가 해당 지역 내에서도 불거져 나오는 실정이다. 아직 도 심의ㆍ의결 과정을 남겨 놓고 있지만 선거구 획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도내 다른 지역과 달리 양산은 시와 시의회가 제출한 의견이 일치해 수정없이 획정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획정 시기만 남았을 뿐 개정 선거법이 유지되는 한 선거구 조정을 없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각자 지역구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활동을 해오던 현역 시의원들은 선거구가 합쳐짐에 따라 상호간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구체화되었다. 어제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된 셈이다. 한편, 지난 20일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 협의회(회장 이재창)에서 정당공천제와 의원정수 조정, 유급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개정 공직선거법 시행에 반대해 전국 기초의원 3496명 전원 의원직 사퇴를 결의하는 선언문을 통과시키고, 개정 선거법에 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이다.
작가/천명기
양파는 오장(五臟)의 기(氣)에 모두 이롭다 -동의보감 노화의 원인물질인 활성산소의 해를 막을 수 있어 노화 방지 효과가 있으며 원기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며 특히, 날 것으로 먹으면 비타민 B1의 흡수가 좋아져 신진 대사가 높아지고 피로 회복이 빨라져 스태미나가 증강된다고!! 양파의 강렬하고 톡 쏘는 이 휘발성 성분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뇌로 쏠린 혈액이 분산되게 하므로 걸핏하면 흥분하고 곧잘 화를 잘 내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을 개선 할 수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양파가 강장, 최음 효과가 있는 '비밀의 먹을거리'로 취급되어 왔는데, 실제 양파 속에는 에너지의 근본이 되는 당질과 비타민 B1. B2. C등 비타민 류, 칼슘.인.철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다 좋다. 특히, 양파를 많이 먹으면 여름철 복부냉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어 좋다!! kbs 비타민 “위대한 밥상” 중 발췌
춘천에서 수많은 시민단체가 운집한 가운데 10월 16일 조선일보반대마라톤은 성공리에 치러졌다. 처음 참석한 조선일보반대운동이라 약간은 상기된 마음으로 출발했다. 조선일보반대의 깃발을 펄럭이고 수많은 시민단체들의 밝으면서도 의지에 찬 모습의 군중 속에서 하프마라톤의 힘찬 총성이 울렸고 참가자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올해 마라톤코스는 시내를 관통하여 의암댐을 돌아오는 구간이었는데 윗옷의 양면을 조선일보 반대 구호로 치장하면서 외치려 했던 것은 현시대 거대 언론의 엄청난 파행으로 인해 고통 받는 서민들의 부르짖음이었다.조선일보는 일제시대, 군사정권을 통해 그 세력을 키운 언론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항상 세력자의 오른팔로서 약자인 서민들을 오도하고 매도하며 지금도 그러한 행태를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다. 조선일보반대마라톤은 이런 나쁜 언론을 서민의 힘으로 몰아내자는데 그 근본의 취지가 있다. 바른 사회는 바른 언론이 이끌어가며 바른 언론은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내어야 한다. 조선일보반대 마라톤은 이시대의 가장 강력한 시민운동이며 사회를 바로세우는 발판임을 확신하는 좋은 계기였다.김대준/보광중 교사
도자기는 곧 선생의 종교였다하북면 지산리 574번지, 통도사 뒤 영축산 자락.
거기엔 반세기 동안이나 잊혀져 있던 조선사발을 다시 재현시킨 우리 그릇 세계의 실로 큰 그릇이 있다. 조선사발의 명맥을 잇는 집념의 장인, 신정희 선생이다. 70평생을 전통도자기 재현에 몸 바친 선생의 우리 그릇에 대한 열정은 이녁의 가마 속 장작불처럼 오늘도 뜨겁게 불타고 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에 경남 사천의 한 갯마을에서 태어난 선생은 어릴 적부터 집안에서 사용하던 사기그릇과 오지그릇, 질그릇 따위에 남다른 관심을 가겼다. 그러다가 열여덟 살 때, 우연히 시인 김상옥 씨로부터 깨어진 청자 사금파리 하나를 얻은 것이 인연이 되어 그만 우리 그릇의 신비에 홀리고 말았다. 그 때부터 무작정 전국의 가마터를 찾아 헤매며 옛 조상의 숨결과 손길이 어려 있는 사금파리들을 주워 모으는 가운데 선생의 나이 스물이 된 1950년에 6.25 한국전쟁을 맞았다. 당연히 그도 전쟁터로 불려갔다. 그러나 그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도 그의 배낭에는 사금파리가 가득 들어 있었다. 군장 검사 때 이것이 발각되어 “너는 사금파리를 가지고 전쟁을 하느냐?”며 호된 기합을 받았지만, 그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도자기밖에 없었다.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결혼을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딸린 식솔이 생겼다고 해서 사금파리에 대한 그의 집념이 떨쳐졌던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내보고 ‘그릇 귀신이 들었다’고 하더군. 하기사 그런 말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이제. 가정은 내팽개치고 천날만날 나돌아 댕기니 우째 그런 말을 안 듣겠소? 오죽하면 굿을 세 번이나 했을까. 그러는 중에 어느 날 딸아이가 죽었다는 소문이 들려오는데, 그 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하데. ‘내가 시방 무슨 짓을 하고 있노’ 싶기도 하고…”딸의 죽음이 순전히 ‘내 탓’이라며 가슴을 쳤지만, 사금파리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가 그렇게 집밖을 나도는 가운데 가정을 꾸려나가는 일은 전적으로 아내의 몫이 되고 말았다. 당시 젓갈장사를 하며 어렵사리 자식들을 건사했던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생채기다.
“내 인생에 있어서 도자기는 내 종교나 마찬가지요. 이거를 어디 내가 누구한테 배웠남? 스승도 없이 그저 내 혼자, 내 힘으로 여기까지 왔으니까. 그러니 이건 내가 만든 나의 종교지. 도자기는 내 인생의 모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렇다. 선생에게는 스승이 없었다. 굳이 스승을 찾자면 전국의 산야에 흩어져 있는 사금파리들이었다. 선생은 그 사금파리의 뿌리를 찾고 그것을 오늘에 재현해 내기 위해 이녁의 청춘을 오롯이 사금파리에 묻어버렸다. 당시에도 도예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선생처럼 옛 조선 사발을 오늘에 되살려 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돈도 안 되고 아무짝에 쓸모없어 개 밥그릇 정도로 치부되던 막사발에 연연하는 선생의 모습은 한갓 부질없는 기행으로 비칠 따름이었다. “왜 이 필요 없는 것을 이토록 어렵게 만들려고 하십니까?”라며 노골적으로 충고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선생에게는 돈이 되고 안 되고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조선 사발을 재현해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전통의 맥이 여기서 이대로 끊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승도 없이 옛 가마터에서 나온 사금파리 조각만 보고 생짜배기로 달려든 일이라 실패에 실패가 거듭되기만 했다. 만들고는 깨어버리고 깨어버릴 사발을 또 만들고… 전문가도 못 알아 본 완벽한 재현 계속해서 유약을 입히고 불을 때기를 수백, 수천 번 되풀이 하던 끝에 마침내 조선 사발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선생은 드디어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들고 서울 인사동 고미술품상을 찾았다. “아니 이런 귀한 자기(瓷器)들을 다 어디서 구했소? 구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을 텐데…”라며 골동품상들은 다투어 선생이 가져간 작품 전량을 사들였다. ‘옳다구나, 인자 됐구나’ 싶어 날아갈 듯한 심정이었다. 당시 전문 감정가들조차 선생이 재현한 사발과 옛것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니 선생이 그토록 염원했던 조선 사발의 재현이 비로소 완벽하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 때가 1968년 말 무렵이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처음 국내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의 도예계가 먼저 알고 “일본의 국보 ‘이도 다완’이 재현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에 알려지고 난 뒤에야 국내에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생의 조선 사발 재현 현장이 신문과 방송을 장식했다. 이 때 찾아 온 기자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는 말에 선생은 무심코 “조선의 ‘막사발’을 재현했다”고 답한 것이 그대로 옮겨져 국내 매스컴이 일제히 ‘막사발 재현’ ‘500년 만에 되살아난 막사발’이라고 보도했다. 선생은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조선 사발 중에서 일본인들이 가장 숭상하던 ‘이도 다완’이 정말로 ‘막사발’인 줄 알고 있었다. “내 무지의 소치였어. 우리 옛 사기장들이 오묘한 솜씨로 빚은 사발을 ‘막사발’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오. 남들이 부르는 대로 생각 없이 ‘막사발’이라고 한 것은 나의 가장 큰 실수였어요. 다행히 나의 큰아들이 조선 사발에 대한 오랜 연구와 조사로 ‘막사발’의 오명을 벗기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고 또 고맙기도 한 일이지요.” 선생의 국내 첫 전시회는 1979년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롯데호텔 전시장에서 열렸다.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한 이 전시회는 해외동포 모국방문돕기 성금모금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그보다도 임진왜란 후 대가 끊긴 것으로 알았던 노란색유약 사발과 연회(練廻)항아리 등을 재현한 기술이 사반세기를 흙에 바친 한 장인의 집념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 이전 일본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져 일본사람들을 크게 매료시킨 바 있다.
“우리 조선의 서민대중이 쓰던 사발을 일인들은 모완(慕碗)이라 하여 가보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어요. 우리 국민들은 그저 평범한 밥그릇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들은 내가 만든 전승사발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가락지를 뺀 두 손으로 들어올려 보배처럼 감상하더군요.” 선생의 도자기는 일본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그 가치를 알아주는 이들이 무수히 많다. 일인들은 신씨가 재현한 비파색 분청사발을 가리켜 ‘환상의 그릇’이라고 칭했으며, 국내에서는 선생의 노란색 사발을 일러 ‘전승도예의 개가’로 평가하면서 모두들 경탄해 마지않았다. 70년대 당시 정계의 거물이었던 김종필 씨가 일본에 갈 때 선생의 작품을 가져가 선물한 것이 알려진 뒤로 한국 정부도 선생을 한국 도예계를 대표하는 도예가로 인정하게 되었고, 선생의 작품은 한국을 찾는 국빈이나 각국 외교사절들의 선물로도 요긴하게 쓰이게 되었다. 전 로마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선생의 작품이 전해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내 가마가 본시 경북 문경에 있었는데 지금의 가마가 있는 이곳 통도사 부근으로 이요해 온 것은 1975년이오. 그러고 보니 양산생활도 30년이나 되었구만.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그래도 ‘그릇귀신’이 들어 열병을 앓았던 때가 참 소중했던 시절이었어요. 내가 이 열병을 그토록 심하게 앓았기에 오늘날 우리나라에 조선 사발이 되살아났다고 확신하는 거요. 이제 내 나이가 일흔 여섯이나 되었지만, 그래도 ‘그릇 귀신’의 열병은 다 낫지 않은 것 같소. 아직도 우리는 조선의 옛 사발들을 옛 조선 사기장만큼 빚어내지 못하고 있거든. 다행이 내 자식들이, 또 내 제자들이 나의 뒤를 이어오고 있으니 이제 그들에게나 희망을 걸어볼 밖에…” 도자기가 이녁에게 ‘종교와 신앙’이었듯이 도자기의 길을 종교의 신앙처럼 믿고 나가는 그릇장이가 우리나라에 많이 탄생해 주기를 바라는 선생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도자기는 손으로 빚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만드는 것이다”며 “그릇을 빚을 때 한갓 형태에만 집착하지 말아라. 흙에서 꼬신내를 느껴야 비로소 사기장이 될 수 있다”고 거듭거듭 강조한다.
양산시 2006년 사회단체보조금이 올해보다 4백78만이 증액된 총 6억3천7백97만원으로 확정됐다. 다 알다시피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은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법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공익사업 수행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하지만 해마다 사회단체보조금을 두고 지원의 기준과 보조금 관리ㆍ감독에서 논란이 발생해왔다. 사회단체보조금은 원칙적으로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사업비로 각 사회단체가 제출한 사업계획 및 예산계획을 실무부서의 1차 심의와 예산부서의 2차 심의를 거친 뒤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받아 확정된다. 문제는 각 사회단체별로 신청한 사업계획에 따라 편성된 예산이 사후 관리ㆍ감독의 부실로 사업비가 아닌 운영비로 사용된다든지, 결산보고상의 오류가 많아 해마다 논란을 불러 왔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시의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W씨가 검찰에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발표에 따르면 W씨는 양산지역 생태계조사현황파악과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대책 등의 사업비용 중 1,700여만원을 부담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으면서도 보조금을 딴 용도로 유용할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허위 사업계획서를 양산시청에 제출, 1,290만원을 교부 받았다고 한다. 이는 사회단체 등에 지원하는 자치단체의 보조금에 대한 허술한 관리실태가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사회단체가 사업비에 소요된 금액을 정산한 최종 정산서류를 제출하면, 이에 대한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서류만 검토한 뒤 서류상 별다른 하자가 없을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제의 제도적 맹점을 보완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얼마든지 제2, 제3의 W씨가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시는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앞으로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단체 보조금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회의 민간인 참가 비율을 높이는 것도 적극 검토해 볼 일이다. 얼마 전 ‘사회단체보조금 제도개선 전국 네트워크’에서 조사한 내용을 보면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의 민간인 참여비율은 전국 평균 41%다. 그러나 우리시의 민간인 참여 비율은 불과 18%에 불과해 전국 평균에도 한참이나 뒤떨어진다. 부시장이 위원장으로 되어 있는 양산시 사회단체보조금 심사위원회에는 경제사회국장,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감사담당관 등 총 4명의 공무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되어 있는 데다 위촉직 7명 가운데 5명을 시의원으로 구성하게 되어 있어, 순수 민간참여자는 단 두 명뿐인 실정이다. 제도개선네트워크에서 전국 평균 41%의 민간인 참여율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시는 민간인 참여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시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사회단체보조금이 ‘절 모르고 시주한 꼴’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므로 앞으로는 보조금 지원단체 선정에서부터 보조금 집행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보다 투명하고 엄격한 관리ㆍ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선수를 치자.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 학교 절반 가량의 선생님은 내게 교사란 모름지기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출중한 분들이셨다. <죽은 시인의 사회>가 개봉되었을 때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는 많은 불운한 청소년들이 ‘영화 속에나 있을 법한 선생님’이라 여긴 것과 달리, 나는 영화 속 키팅 선생을 이미 현실에서 만나고 있다고 믿었다. 그곳의 ‘키팅’ 선생들 대부분은 굳건한 전교조 지지자들이었다. 특히, 가장 훌륭한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은사는 부산 전교조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고 있던 분이었다.제한된 지면 탓에 보호막은 이 정도로만 쳐두고 이제 전교조를 씹어 보자. 최근 교육부는 2008년부터 영어, 수학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반을 나누는 방법부터 교재, 평가 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전교조는 기민하게 반대 방침을 발표했다. 나는 전교조의 발빠른 대응이 적지 않게 실망스러웠다.밝혀두자면, 영어교사로서 나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찬성하는 입장이다. 수준별 수업이 모든 면에서 효과적이고 장점만 가진다고 보지는 않지만, 득실을 차분히 견주어 보았을 때 도입하는 것이 그렇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가 전교조에 실망한 이유는 그 단체의 반대 입장 자체에 있지 않다.나는 그 단체의 입장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 결론이 ‘틀렸다’고 주장할 만큼 독단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 단체가 우려하는 바가 무엇이며 왜 반대 입장을 내놓는지 어느 정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이른바 전교조 성향의 교사들 사이에 수준별 수업에 대한 반대 입장이 다수이리라는 것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나는 이 문제에 있어 전교조의 무엇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인가?지방의 시골 학교에 근무하는 탓인지, 나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포함한 여러 교육정책에 있어 전교조가 현장의 교사들로부터 어떻게 논의를 이끌어 의견을 모으고 합의를 이루어 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안에 있어, 중앙 집행부의 견해가 아래로 전해지면 그러한 입장이 각 지역과 학교로 일사불란하게 전파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마디로 말해,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학생운동권 수준의 논의 구조를 못 벗어나는 듯 하다. 아직도 전교조는 불법교원단체 시절 어쩔 수 없었던 수준의 의사소통 방식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과거 전교조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이에 논리를 끼워 맞추는 식의 권위주의적 학교 운영을 비판했었다. 이제 거꾸로, 교원단체로서의 전교조가 과연 얼마나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 구조를 갖고 있는지 성찰해 볼 단계이다.
영남알프스 신불산 능선 억새평원이 온통 은빛 물결이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게 어디 억새뿐이랴...사람은 흔들리지 않으며 사는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와 사람, 그리고 저 하늘의 구름이 또한 가을을 흔든다. 계절은 하마 가을의 끝자락이다.
인디언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천둥소리를 내는 물" 이라고 불렀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떨어지는 소리가 어마어마해서 한순간 귀가 멍해질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웅장한 폭포이다. 그런데 그 폭포위로 다리가 놓여 있다. 무지개 다리라고 하는데, 다리를 건너다보면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다리의 한쪽 끝은 미국이고, 다른 한쪽 끝은 캐나다이다.
이 웅장한 폭포위로 다리를 처음 놓으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너무 물이 깊고 물살이 세어서 다리를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런데 다리 공사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연을 날렸다. 이 쪽에서 저 쪽으로 연 줄이 연결되었다.
연 줄 끝에 코일을 매어 잡아 당겼다. 그 끝에는 철사를 매어 당겼고, 그 끝에는 밧줄을 매고 당겼다.그 끝에는 사람이 올라가도 끊어지지 않는 굵은 쇠밧줄이 연결 되어 있었다.
결국에는 사람이 움직여도 될 정도의 굵은 쇠밧줄이 놓아졌고, 그 위에서 다리를 놓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그 거대한 다리의 처음 시작은 연줄에서부터 시작되었다.작은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작다 여기면 안된다. 반드시 큰 일과 연결되어 있음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절벽산책이란 책이 있다. 영문과 교수였던 한 중년 가장이 실직으로 인한 아픔과 슬픔, 고뇌를 담은 실화소설이다. 대학교수인 주인공은 해고통지를 받으면서 중산층에서 빈민층으로 떨어지는 삶의 고통을 겪게 된다. 101개의 이력서를 보냈지만 받아주는 대학이 없었다. 절망의 나날을 보냈지만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그는 골프장 청소부로,목수로, 페인트공으로 일하면서 인생을 다시 배우기 시작한다. 비록 예전에 비하면 작고 보잘 것 없는 직업이지만 그 속에서 행복과 가족을 다시 깨닫기 시작했다.
결국은 그 경험이 책이 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작은 것부터, 있는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박인서 목사(웅상감리교회)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이 양산 교육 특구 지정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 의원은 19일 "낙후된 양산의 교육을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와 국가를 책임질 우수한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양산이 '글로벌 인재 양성 특구'로 지정되어야 한다"며 "교육 특구 문제를 양산시와 협의하여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의원은 "양산 교육 문제와 관련하여 각계 지역 교육 인사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수렴하기 위한 '양산 교육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26일 개최한다"고 밝히고,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양산을 '글로벌 인재 양성 특구'로 지정, 양질의 교육을 받은 지역 인재들을 많이 배출시켜 지역발전과 성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많은 인재들이 유입되고 있으나 학생 수가 정원을 초과하고 원어민을 통한 영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지역 주민들의 교육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우수한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고, 그만큼 지역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추진 이유를 밝혔다.또 김 의원은 "양산은 통도사를 비롯한 많은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국제 물류의 중심이 될 부산과도 가깝기 때문에 국제적 감각을 가진 역량 있는 인재 양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다가올 교육 개방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자유구역내 설립될 외국교육기관과 질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특구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김 의원은 교육 특구 지정과 관련, "시청이 올 연말까지 의견 수렴·청취 작업과 특구 관련 리서치를 거쳐 재경부에 특구 신청을 하고, 재경부 산하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에 적극적인 홍보 작업을 거치면 내년 3-4월 경에는 글로벌 인재 양성 특구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또한 김 의원은 고등학교 외국인 교원 강사 집중 임용·배치, 자율학교 및 자립형 사립고 설립, 영어 마을 유치 및 건립, 관광 영어교육 특별학교 지정 등 특구 유치 이후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이로 인한 양산 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영어 실력의 질적 향상, 사교육비 경감 등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한 우수 학생들의 타 지역 유출 방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김 의원 주최로 열릴 이번 토론회에는 오근섭 양산 시장, 김상걸 시의회 의장 등 각계 각층 인사가 참석하고, 부남철 영산대 학부대학장, 송완용 양산교육청 교육장, 권기현 보광고교 교장, 김의경 양산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회장, 김형동 양산시 기획예산담당관 등 교육 관계자들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
양산 소재 학교의 교육 시설 여건을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어떻게 나타날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남교육청이 이인영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경남 교육청 산하 20개 지역에는 520개 초등학교, 264개 중학교, 110개 인문고, 10개 특목고, 53개 실업고 등 총 957개 학교가 있다. 제출 자료에는 교지면적 보유현황, 학교건축물 건축년도 현황, 학교 시설 안정성 등급 현황, 학교-교수 학습공간 현황, 학교특별교실 보유 현황 등이 나와있다.우선 양산의 '학교 터'는 다른 지역보다 좁은 편이다. 양산 소재 학교의 평균 교지 면적은 15,104㎡로 경남 20개 지역 평균 15,951㎡에 미치지 못했다.학교별로 살펴보면, 29개 초등학교의 전체면적은 358,389㎡로 학교당 12,358㎡M, 경남 지역 520개 초등학교의 평균 교지 면적은 13,848㎡다. 중학교 역시 12,977㎡로 경남 지역 평균(14,569㎡) 교지 면적보다 좁다. 반면 고등학교는 27,957㎡로 평균 24,382㎡보다 높게 나타나, 경남 교육청 관할 20개 지역 중 7번째로 넓은 교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다.하지만 '새 건물'은 많았다. 최근에 건축된 학교 건물 비율은 평균보다 높았는데, 1990년대 지어진 건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8개 학교 건물을 건축년도 별로 나눠보면, ▲1959년 이전 1개(1%) ▲1960∼1969년 4개(3%) ▲1970∼1979년 16개(14%) ▲1980∼1989년 18개(15%) ▲1990∼1999년 46개(39%) ▲2000년 이후 33개(28%)였다. (괄호 안 비율) 2000년 이후 건축된 학교 건물 비율도 타 지역보다 높았다.경남 지역 전체에서는 1970년대 건물 건축 비율이 가장 높았다. ▲1959년 이전 1% ▲1960∼1969년 7% ▲1970∼1979년 27% ▲1980∼1989년 18% ▲1990∼1999년 26% ▲2000년 이후 21%로 각각 나타났다.이에 따라 각 학교 시설의 안정성 등급에서 양산 소재 학교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개 학교 시설 중에 A등급 평가를 받은 시설은 96개로 47.8%, B등급 48.3%, C등급 3.9%로 나타났다. D등급, E등급 평가를 받은 학교 시설은 없었다. 초등학교 4곳, 중학교·고등학교 각각 2곳이 C등급 평가를 받았다.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산 학교 시설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경남 지역 전체 안정성 등급은 A등급 31.6%, B등급 66.2%, C등급 2.1%, D등급 0.1%로 나타났다. D등급을 받은 학교도 6곳이나 있었다.그렇다면, 실제 학생들의 학습 공간 실태는 어떨까. 정규 교실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한 학급당 1.28개 ▲중학교 1.53개 ▲인문고 1.56개 ▲특목고 1.62개 ▲실업고 1.2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경남 지역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초등학교 +0.03 ▲중학교 -0.07 ▲인문고 -0.07 ▲특목고 +0.04 ▲실업고 -0.29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고는 20개 지역 중 16위, 실업고는 19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이에 대한 분석과 대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어학실 보유 현황에서는 단연 양산이 앞서 있었다. 한 학교당 보유 현황을 지역 전체 평균치와 비교하면 ▲초등학교 0.28 : 0.76 (1위) ▲중학교 0.31 : 0.95 (1위) ▲인문고 0.74 : 1.10 (2위) ▲특목고 0.25 : 1.00 (1위) 등으로 나타났다.(괄호안 순위)다만, 실업고의 경우 어학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경남 20개 지역 실업고 중 어학실을 보유한 지역은 거제, 고성, 사천, 진주 등 모두 4곳뿐이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
첫 회의에서 편집, 경영전반에 걸친 날카로운 지적
건강성을 위한 지적 겸허히 수용, 적극 반영 약속본사가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신문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첫 지면평가위원회 회의를 열어 평가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식은땀을 흘렸다. 14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된 지면평가회의에는 지면평가위원과 본사 윤리위원회의 상견례가 함께 진행되었다. 회의에는 본사에서 김명관 대표와 전영준 편집국장, 박미해 이사가 참석하고 지면평가위원으로 강창덕ㆍ박기배ㆍ정정훈ㆍ이정희 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한관호 윤리위원장과 이영남ㆍ김창호 윤리위원이 동석했다. 한편, 이 날 개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석을 하지 못한 서기영(변호사) 지면평가위원장과 이성경(넥센타이어 노조위원장) 위원은 회의에 앞서 그 동안 생각해온 내용을 문서로 보내오기도 해 위원들이 본사에 쏟는 깊은 관심과 애정을 느끼게 했다. 강창덕 위원이 진행한 평가회의에서 지면구성은 물론, 취재, 보도 방향, 경영 등 신문사 운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충고가 쏟아졌다. 김명관 : 이번에 처음으로 양산시민신문의 지면평가위원회를 갖게 되었다. 형식적인 위원회는 단호히 거부하며 앞으로 우리 신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기탄없이 지적해 주기 바란다.보다 겸손한 자세로 신뢰를 쌓아야한관호 : 시민신문은 지역주간지로서 너무 잘되는 것 같아 오히려 적정이다. 대개 5~10년에 걸쳐 완성되어야 할 실적, 외형, 노하우 혹은 체계 등이 2년이라는 빠른 시간에 이루어졌다. 이럴 때에는 냉철한 비판과 애정 어린 올바른 지적이 있어야 한다.
또한 기자들은 자신의 기사에 대한 침해나 간섭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런 시간을 통해 공부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인다면 나아가 큰 재산이 될 것이다.강창덕 : 편집은 깔끔하게 잘하는 편이지만 성의가 부족하다. 신문을 읽게 만드는 편집을 해야 한다. 본문이 너무 길어 읽기가 힘들다. 독자들의 이해력과 열독률을 높이는 편집에 노력을 기해야 한다. 기사 중간에 소제목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독자들이 보는 것은 편집의 기교보다는 사진이다. 사진이 좋지 않으면 기사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진이 많이 활용되어야 하며 독자들에 대한 서비스의 개념으로라도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을 제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박기배 : 지금까지는 지역신문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성이 없었다. 이런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지는 않는 문제기 때문에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신문을 읽은 독자는 대부분 양산 외에 다른 지역의 소식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다. 현재까지는 일간지의 형태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실질적인 시민들의 관심사를 다뤄야 할 것이다. 웅상에 대한 적극적 배려 필요이영남 : 웅상지역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것 같다. 아직 신문사의 사정상 웅상지역을 모니터 할 수 있는 인적, 물적 구성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웅상 주민들의 소식을 놓치는 것이 아쉽다. 강창덕 : 중앙지의 경우 중앙과 지역의 기사구성의 편차가 심하다. 시민신문도 시 중심부에 비해 외곽지역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소외계층을 생각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신문의 성장에 있어서 웅상과 같은 소외지역을 끼고 가지 못하면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된다.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어야 한다. 그 지역의 시민기자를 활용하거나 모니터, 제보자 역할을 하는 시민을 찾아서 적극 활용하고 관리해야 한다. 한관호 : 웅상 지역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의도적으로 지역의 소식도 많이 다뤄줘야 한다. 또한 전국적인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야 한다. 현재 중요한 사회적 이슈들은 조ㆍ중ㆍ동 등 중앙지의 왜곡에 시민들이 세뇌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도 중앙의 중요한 이슈를 다뤄주는 것이 일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충실한 기획으로 실질적 보도 이정희 : 주도적으로 사건을 잡아내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 분석기사, 기획기사 등 보다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기사 대부분이 행사전달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쉽다. 김창호 : 언론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영리추구는 본질적으로 보수적 성격을 가진다. 그러다보면 지역의 유지나 토착세력과 결탁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양산시민신문은 지금껏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직 독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져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기자들은 취재 시나 취재원을 만날 때 말과 행동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어떠한 유혹에도 기자윤리나 언론의 윤리를 지켜나가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강창덕 : 기자의 출입처와 관련단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중요하다. 정보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새 기자가 들어왔을 경우 전임기자의 업무에 대한 완벽한 인수인계가 힘들다. 신문사 차원에서도 취재원에 대한 정보가 문서로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한관호 : 부서책임자 평가가 매주 이뤄져야 하며 기자들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기자는 멋있는 직업이 결코 아니다. 시민들 속으로 녹아 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이름이 달린 기사를 수많은 독자들이 본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김창호 : 고정칼럼의 경우 집필진의 다양화를 이뤄야 한다. 그래야만 집필진도 힘들지 않고 독자도 지루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는다. 강창덕 : 오늘 위원회는 독자의 목소리를 신문에 녹여내는 데 목적이 있다.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의에서 지적된 사항은 다음 호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근거자료로 활용 될 수 있다.전영준 : 본사의 건강성을 위한 지적은 힘이 닿는 대로 최대한 따르겠다. 그리고 다음호에 반드시 공개해 앞으로 개선 여부를 독자들에게 확인받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번 평가회의는 바른 지역 언론이 되고자 노력하는 본사를 외부에서 늘 비판과 격려로 이끌어 주는 독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평가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은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향후 신문제작에 적극 반영해 날마다 지역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가는 풀뿌리신문이 될 것을 다짐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의 명칭을 그동안 잠정적으로 사용해 왔던 ‘지면평가위원회’를 ‘독자평가위원회’로 하자는 데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정리 : 홍성현 기자
지면평가위원회란?지면평가위원회는 지면개선과 독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자문을 받는 기구를 말한다. 즉 독자의 목소리를 지면에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주민과 독자의 입장에서 신문을 제작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구성한 것이다.
본사는 지난 14일을 첫 시작으로 두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매월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를 청취, 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윤리위원회란?윤리위원회는 신문사 자체적으로 마련되어 있는 윤리강령의 내용이 얼마나 실질적이고 실용적인가에 대한 평가를 하며, 이에 대한 신문사의 실천여부를 평가하는 위원회를 말한다.
윤리위원회는 언론의 독립된 자주성 확보, 선정적보도 배격, 바른 언어생활 정착 등을 통해 정직하고 신뢰받는 신문이 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본사는 자유롭고 책임 있는 언론을 실현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다.
자문위원회는 모든 독자들의 권익을 제대로 대변하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단체의 추천을 받아 구성한다.▲각급 교육기관의 학부모 단체 ▲소비자보호단체 ▲여성단체 ▲청소년관련 단체 ▲언론관련 시민·학술 단체 ▲사회소외계층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 ▲노동·경제 단체 ▲문화단체 ▲과학기술관련 단체 ▲환경관련 단체 ▲농어민관련 단체
단, 지역 주간지는 추천단체의 한계가 있으므로 5개 이상 단체의 추천을 받도록 한다.지면평가위원회 명단위원장: 서기영(변호사)
위원: 박기배(양산중학교 운영위원장), 강창덕(민언련 경남공동대표), 이정희(양산청소년상담실실장), 정정훈(양산여성회 아동문화사업팀장), 이성경((주)넥센타이어 노조위원장)윤리위원회 명단
위원장: 한관호(바른 언론지역연대 자문위원)
위원: 이영남(창조학교 교장), 김창호(前전교조 양산지부 지회장), 서기영(변호사), 용은(홍룡사 주지)
학교 식당 앞 은행잎은 아직 완강한 초록빛이다. 점심을 먹고 나온 김선생은 언제 준비해 왔는지 자기 키만한 막대기로 은행나무 가지를 흔들어댄다. 은행 열매를 줍기 위해 점심시간을 벼르는 서선생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언제나 배려가 깊은 김선생. 서선생은 자신의 작업에 동참한 김선생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며 1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노란 은행 열매를 줍느라 바쁘다. 나도 맨손으로 은행 열매를 주우려 하자 서선생이 기겁을 하며 손사래를 친다. 냄새가 고약하니 만지지 말라고. 나는 그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 껍질 속에 연둣빛을 감추고 있을 쫀득쫀득한 은행의 맛을 생각하다가, 겉과 속이 다른 것이야 은행 열매뿐이랴 하는 생각도 하다가, 잘 구운 은행 알을 안주 삼아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맛도 생각 하다가, 담벼락에 낀 은행 열매를 꺼내느라 끙끙거리고 있는 서선생을 보면서 은행 열매와 그녀 사이의 팽팽한 거리에 대한 생각도 하다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느님은 맑고 푸른 얼굴로 가을을 선물하시고, 땅에는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서 있는 세 여자의 구도(構圖)가 따뜻하다.
저 은행잎들 다시는 지지 않도록 / 다시는 풍경이 말하는 일이 없도록 / 밤 하늘을 가득 채운 숨은 별들이 다 드러나지 않도록/세상 모든 별들을 끝내 사람들이 다 보지 못하도록 / 담배 연기가 지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제발, 불꽃이 사람 근처를 떠나지 않도록 / 한번 저지른 모진 죄를 언제까지나 용서하지 않도록/아무하고나 화해하지 않도록 / 잃어버린 물건은 다시 찾을 수 없도록/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일이 없도록 / 수억 년 동안 시달려 온 저 지친 은행잎들 다시 지지 않도록 / 다시는 물들지 않도록, 다시는 수직낙하하지 않도록 / 그래도 지지 않을 수 없다면 새 잎으로 다시 피지 않도록 / 저들이 야합과 의리가 끝장나지 않도록 / 사람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지 못하도록 / 사람이 아닌 무엇으로도 다시 태어나지 않도록 / 설사 새로 태어난들 서로 알아보지 못하도록 / 옛날 옛날 그가 풍경 속에 숨긴 것을 사람들이 찾지 못하도록 / 정말 그가 무엇을 숨겨놓기나 한 것인지도 믿지 못하도록 / 갖은 풍문이 풍문일 뿐임을 깨닫지 못하도록 / 이 게임의 법칙을 되새기지 못하도록 / 이미 잠깬 이 도로 잠들지 않도록 / 아직도 자는 이 깨어날 필요 없도록 / 사랑의 빈틈이 다 채워지지 않도록 / 결코 사랑이 완성되지 않도록 / 그래서 사랑이 할 일을 잃지 않도록 / 저 은행 노란 잎들 새 아침까지 지지 않도록 / 어지간하면 새 아침은 오지 않도록 / 지금 듣는 네 웃음소리, 또는 저 은행잎들 오늘처럼 찬연하도록
이희중, <이 가을 이후> 전편
은행나무 잎사귀에 고정된 화자의 시선은 '-않도록'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을 수다스러울 만치 장황하게 드러낸다. 그것은 자기 삶에 대한 다짐이며, 이 아름다운 시간이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의 이 상태대로 모든 것이 온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대로, 아쉬운 것은 아쉬운 대로,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수다스러운 진술은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 그것은 사랑 때문이다. 사랑 때문이라는 것은 마지막에 가서야 드러난다. 화자는 "사랑의 빈틈이 다 채워지지 않도록, 결코 사랑이 완성되지 않도록, 그래서 사랑이 할 일을 잃지 않도록"이라고 노래하면서도, 결국엔 노란 은행잎처럼 어여쁜 네 웃음소리가 언제까지나 찬연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냄으로써 사랑의 빈틈을 용납하지 않는 감정적 모순을 드러낸다. 이것을 시의 논리적 파탄이라고 한다면 나의 편협함일 것이다. 이 가을 이후에도 사랑은 사랑의 빈틈이 없기를 바라는 연인들의 빈틈 사이에서 생겨나고 이루어지고 있을 테니.
15일 토요일 오후 3시,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사회복지법인 무궁애학원(원장 박민현)이 마련한 올해로 여덟 번째 무대인 작은 음악회가 오봉초등학교 강당에서 개최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관내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는 로이 어린이 중창단의 '자전거를 타고', '즐거운 나의 집', '동물농장' 등 합창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김정순의 '만남', '그리운 금강산', 희망을 여는 사람들 '볼리비아 앙상블'의 현악 4중주 '사랑의 인사', 그대를 사랑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궁애 중창단의 '주 찬양합니다', '평안을 너에게'를 끝으로 무대의 막을 내렸다. 박민현 원장은 "복지원생과 지역주민과의 친근한 관계를 도모하고자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장애인시설이 장애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방문 할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없이 넘치는 사랑을 배우는 동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무궁애 학원은 그동안 장애인들의 자활훈련과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장애인이 독립적인 사회 구성으로 생활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