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천원, 깻잎 천원!”
수레 위에 고추와 깻잎이 바구니에 수북이 담겨져 있지만 가격은 오로지 천원짜리 한 장. 5일장의 매력은 바로 푸짐한 양과 딱 떨어지는 저렴한 가격이다. 제법 깐깐해(?) 보이는 아주머니가 다가와 싼 가격을 더 싼 가격으로 흥정해보지만 이내 꺾이고 만다. 곁에 있던 상인들도 한마디 거든다. “깎을 걸 깎아야지”다소 야박한 상인이 아니냐고 핀잔을 늘어놓으며 손님의 편을 들지도 모르겠지만 큰 바구니에 담겨져 있는 양은 할인매장에서 파는 양의 두 배를 족히 넘을 것 같다. 비록 할인매장처럼 시원하지도 않고 인파 속에 휩쓸려 다닐지라도, 비오는 날 우산 받쳐들고라도 5일장을 찾는 이유는 바로 푸짐한 양과 생동감이 흘러넘치는 재래시장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제일 바쁜 곳은 단연 과일전과 어물전이다. 과일값이 더 오르기 전 알이 굵고 매끈하게 생긴 놈들을 고르기 위해 이리저리 들어보고 가볍게 눌러 보기도 하는 꼼꼼한 손님, 그리고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손님들의 비위를 맞추는 상인들, 시장은 그야말로 벌써 추석 대목장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이다.과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오늘과 16, 17일이 대목장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대목이라고 느낄 만큼 과일이 눈에 띄게 나가지는 않네요. 그래도 딴 장보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추석이 다가왔다는 느낌은 확 나네요”라고 전했다.4-5년 전만 하더라도 남부재래시장은 물론 5일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활기가 넘쳤다. 지금은 각종 할인매장과 대형마트가 늘어나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추세다. 남부시장에서 번영회 회장을 지내고 있는 정문조 씨는 “해가 갈수록 재래시장이 죽어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 번영회 측도 주차장 시설확충, 노점정비사업 등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는 있지만 상인들이 대부분 나이든 노인들이라 투자를 꺼려하네요. 이제 우리 재래시장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때인데 말이죠. 상인들의 과감한 투자와 서비스 개선이야말로 우리 시장으로 고객을 이끄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상인연합회와 축협과도 여러 가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재래시장 앞에 여러 가지 난관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5일장에서 느낀 것은 넘치는 활기와 쏟아져 나오는 에너지였다. 바로 이러한 매력이 있기에 재래시장을 비롯한 5일장은 아직도 적지 않은 희망이 엿보였다.
추석을 앞두고 불안해진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시가 나섰다.시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인한 추석 재래용품의 가격불안요소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추석물가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시는 9월 5일부터 17일까지 13일간 ‘추석대비 물가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검소한 추석명절보내기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검소하고 알뜰한 상차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또한 4개 반 17명의 합동지도단속반을 편성 유관기관단체와 더불어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감시?단속하고 개인서비스요금 과다인상업소에 대해서는 인하를 지도하는 등 운영에 상호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그리고 성수품 중점관리 품목 30가지를 선정하여 가격동향을 일일 점검지도하는 한편,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등 강력한 지도단속을 이행하기로 하고 개인서비스 요금 부당인상 방지를 위해 사업단체의 단합인상 행위를 근절 시키고 소비자단체등의 자율통제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또한 시는 가격안정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쓰레기봉투 무상지원 등 행정지원도 할 계획이다.시는 추석물가뿐 아니라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양산이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혁신선도 자치단체에 선정된 것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선정과 관련해 총무과 혁신분권담당계를 행정혁신추진단으로 전환하고, 2명을 추가 인사 발령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행정혁신추진단은 시청 3층 시장실 앞에 위치해 12일 현판식을 가지고 시가 행자부에 신청한 성과중심의 행정시스템과 업무중심의 지식관리시스템 구축을 대비한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공공기관 유치에 따른 혁신도시 유치 관련 업무를 병행한다. 시는 9월 중으로 혁신선도 자치단체와 행자부 간의 협약(MOU)를 체결한 후 혁신 추진전략, 정보 공유, 공동 추진방안 등을 협의하여 행자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 혁신의 모범으로 시민에게 우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혁신선도 지자체 선정 이후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가 공직사회 내부에 확산되고 있다. 혁신 과제로 손꼽히는 ‘성과중심의 행정시스템’이 결국 능력에 따라 보상을 차등지급하는 경쟁요소의 도입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업무중심의 지식관리시스템’은 행자부가 도입한 팀제의 변형으로 직급을 무시한 인사의 전횡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총액임금제 등의 제도가 우선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공직사회 개혁’이라는 명분을 두고 서로 다른 방법을 제시해온 정부와 공무원노조가 혁신선도 지자체 선정을 두고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산이 혁신선도 지자체로 선정됨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직사회 변화’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천성산 해돋이 공원이 생태공원으로 계획을 수정해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천성산 정상에 대규모 해돋이 공원을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환경단체의 반발을 불렀다.<본지 5월 19일 84호 보도>'도롱뇽소송 양산시민행동'을 비롯한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은 "천성산은 개발보다는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지난 5월 1차 추경예산에 편성한 10억원의 용역비용이 시의회 역시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을 이유로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시는 천성산 공원사업을 ‘친환경적 복원’에 중심을 두고 다시 추진한다는 태도이다. 문제가 된 정상 부근 개발을 자제하고, 공군부대 이전에 따른 부지 4만평을 적극 활용해 시민 휴식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군부대 이용으로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천성산 등산로를 친자연적인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또한 시는 최근 화약창고 설치 허가 등과 같이 개인 사업자들의 난개발을 제도적으로 막을 길이 없어 공원설계용역을 조속히 실시해 도시계획을 확정지어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지난 추경예산삭감 이유인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을 언급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상황. 나동연 의원(삼성동)은 “시민환경단체 및 시민들이 천성산 개발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 먼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예산 편성 전에 집행부의 여론 수렴 과정을 요구했다. 정병문 의원은 “군부대 활용은 시민을 위해서도 긍정적이지만 천성산 공원 조성 과정에서 정상까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 개설은 전제가 아닌 원점에서 고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가 복원에 초점을 두고 계획을 수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원 사업의 주무부서가 도로과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업을 위해 정상까지 도로 개설을 하게 된다면 결국 자연생태계 복원이 아닌 파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로 외에도 환경, 녹지, 건축 등 다양한 분야가 얽혀 있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각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총괄부서에서 사업을 담당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도롱뇽소송 양산시민행동 이헌수 집행위원장은 “시가 복원이라고 하지만 기존 개발주의적 발상에서 변한 것 같지 않다”며 “좀 더 구체적인 진행 경과를 보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가 상정된 조례안 가운데 ‘특별위원회’ 구성에 관련한 사안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태도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75회 임시회를 열어 상정된 11건의 안건에 대해 심의특별위원회(위원장 김일권 의원, 강서동)의 심의를 마쳤다. 이 중 3건을 심의보류하고, 일부 안건을 수정 통과시켰다. 심의보류된 안건은 <양산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운영 조례안>, <양산시 공동주택관리 지원 조례안>, <동면 사송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에 따른 의견청취의 건>이다. 또한 <양산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운영 조례안>은 이전에 논란이 되다 이번 임시회를 통해 통과한 <양산시 범시민 제자리 찾기 운동 조례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시의회에서 입법하는 조례안이 대부분 위원회 설치에 관한 조례라는 점에서 위원회 난발 우려가 있다는 인식이 반영되었다. 이번에 통과한 <양산시 노사정협의회 구성 및 운영조례안>과 <양산시 범시민 제자리 찾기 운동 조례안> 역시 위원치 설치 조례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양산시 노사정협의회 구성 및 운영조례안>는 행정자치부의 설치권고 사항이며, <양산시 범시민 제자리 찾기 운동 조례안>는 경남도 설치권고 사항이다. <양산시 범시민 제자리 찾기 운동 조례안>은 이미 한차례 부결된 바 있으나 도에서 예산상의 불이익 등을 이유로 집행부를 압박해 이번에 통과된 것이다. <양산시 노사정협의회 구성 및 운영조례안> 역시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노사정협의회에 조례 제정 이후 시 예산 투입의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노사동수로 구성한다’는 조항 수정으로 통과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양산시 공동주택관리 지원 조례안>은 의원발의로 입법예고된 사안으로 시가 관행적으로 지원해오던 공동주택 관리 예산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었지만 심의보류된 것이다. 일부 의원들이 시의회가 예산지원을 심의하는 조항이 없으며, 주민들의 지원 요구가 급증할 경우 제어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반영해 조례안을 보완키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5일 75회 임시회 개회에 맞춰 시의회를 항의방문한 동면 주민들의 여론을 고려한 듯 <동면사송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에 따른 의견청취의 건>을 보류해 건설교통부가 지정한 택지개발 사업에 대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종빈 검찰총장이 통도사를 찾았다. 13일 오후 울산지검을 방문한 뒤 통도사를 찾은 김종빈 검찰총장은 마중 나온 오근섭 시장과 김상걸 시의장과 함께 통도사를 둘러본 뒤 현문 주지스님을 만나 담화의 시간을 가졌다.
서성완 기자/bingo@
국회의원의 월급봉투는 어떻게 생겼을까. 국회의사당 사진 위로 '국회의원수당지급명세서(2005년 8월분)'란 글씨가 큼직하게 쓰여 있다. 그리고 602호실, 김양수 의원 귀하.김양수 의원이 월급봉투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달 김 의원은 7,991,650원의 수당에서 2,031,990원을 공제한 5,959,660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수입 명세다. 수당(3,765,000원), 관리업무비(414,150원), 입법활동비(1,800,000원), 정액급식비(130,000원), 가계지원비(1,882,500원). 공제 내역은 당비(300,000원), 건강보험(115,930원), 소득세(687,330원), 주민세(68,730원), 상호경조비(20,000원), 건강관리(200,000원), 친목단체비(640,000원) 등이다.소득세 다음으로 친목 단체비로 빠져나가는 돈이 많다. 새정치수요모임 회비가 4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국민생각'이 10만원으로 그 다음이다. 그 외 PK초선의원 모임 등 4개 단체에 각 3만원을 내고 있고, 헌정회 연금으로 매달 2만원이 빠져나간다.약 1/4 정도의 금액이 공제된 셈이다. 만만치 않은 규모다. 하지만 6백만원에 가까운 월급 역시 많아 보이긴 마찬가지. 여러 항목의 수입들은 무슨 근거로 산정되는 것일까.우선 근거는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에서 찾을 수 있다. 제2조에는 "국회의원에게 별표1의 수당을 매월 지급한다. 다만, 수당을 조정하고자 할 때에는 이 법이 개정될 때까지 공무원보수의 조정비율에 따라 국회규칙으로 정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그리고 <국회의원수당 등 지급에 관한 규정>에는 국회의장이 6,151,O00원, 국회부의장 5,243,000원 그리고 의원이 3,676,000원을 받도록 되어 있다. 이와 함께 입법활동비로 180만원, 특별활동비로 입법활동비의 30% 상당액이 산정된다.국회 사무처 회계과 관계자는 "입법활동비는 입법활동에서 소요되는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급되지만 별도 증빙 처리는 하지 않는다"며 "특별활동비는 본회의나 임시회비 출석 결과에 따라 산정 된다"고 설명했다.그럼 관련 법령에 명시되지 않은 가계지원비는 또 무엇일까. 관계자는 "일종의 상여금"이라며 "국회의원도 4급 이상 공무원 수당 산정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똑같이 4, 5, 8, 10, 11월에 각 50%씩, 년 250%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관련 규정에 따라 정근수당, 기말수당, 명절 휴가비 등이 상여금으로 지급된다고 한다.당초 김 의원 보좌진은 "요즘처럼 서민들이 살기 어려운 데, 월급 봉투를 공개해서 좋은 것이 있겠느냐"며 "입법활동비, 가계지원비 등 애매해 보이는 항목들이 많아 더욱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시했었다. 금액규모도 규모지만, 복잡한 수당 지급 체계로 생길지 모르는 오해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말이다.지난 4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본부장-팀제 도입으로 공직 사회에 일대 혁신을 단행했다. 또한 "성과급 비중을 늘리고 앞으로는 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쟁력 강화는 대세, 국회도 복잡한 수당 지급 체제에 대한 개선을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까. <여의도통신=이정환 기자>
한국토지공사와 (주)양산시외버스정류장(대표 김영준)이 중부동 터미널 이전부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버스터미널이전이 가시화 되었다.터미널이 이전되면 그동안 구,버스터미널로 인한 교통체증 해소와 도시미관 정비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전되는 중부동 버스터미널부지는 현재 한국토지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2,996평으로 구,터미널부지의 두배에 이르며, 지하철 중부역 주변에 위치해 환승이 용이할 뿐 아니라 현대식의 터미널 시설로 대중교통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계약체결 소식은 인근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전부지 인근의 한 공인중계사는 “계약체결 소식이 나가자 터미널부근 상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터미널 이전에 희망을 걸고 인근상가를 분양받은 투자자들도 그동안 터미널이 이전되기만을 기다려오다 이번 계약체결로 이전이 가시화 되자 반기는 분위기.그러나 한편으로 아직 부지만 계약된 상태로 버스터미널의 이전·신축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한편으로는 “또 세월만 보내는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시가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련한 시 이미지 통합상징물 ‘양이와 산이’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본지 6월 30일 90호 보도>시가 영산대 디자인학부에 용역개발을 의뢰하여 진행된 캐릭터 사업은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창원시 캐릭터 ‘창이와 원이’의 모방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상표등록이 중단된 상태. 또한 모방 문제 외에도 양이 캐릭터가 양산 지명을 반영하지 않고, 태양 양(陽)을 차용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더구나 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개발하면서 시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8일 의원협의회 안건으로 상정된 시 캐릭터 ‘양이와 산이’에 대해 의회의 반응은 집행부가 이미 캐릭터 사업을 심의위원회와 시 조정위원회를 거쳐 확정해 놓고, 이후 책임에 대해 불분명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이와 산이’가 아니더라도 캐릭터 사업의 특성상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굳이 시의회의 승인을 얻으려는 것은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양이와 산이’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절차를 거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만약 ‘양이와 산이’가 문제가 있다면 사업을 중단하고 캐릭터 사업 추가 진행에 필요한 예산을 시의회에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사업이 추진되면서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공식적으로 시가 확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교육청에서 지난 8월 19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양산 정신심기 지역교과서 5·6학년용 교재 표지에 ‘양이와 산이’가 사용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시의 업무 추진이 원칙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관내에는 북정 고분군, 신기 고분군, 중부 고분군, 신기산성, 북부산성, 법기리 도요지가 사적으로 지정된 상태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적지들이 이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다. 지정 이후 해당지역에 문화재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북정고분군과 신기고분군이 현재 시민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되어 복원 계획이 있을 뿐 예산상의 이유와 인력난으로 인해 나머지 사적지들은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 사적 93호 북정동 고분군
북정 고분군은 산 속으로 위치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다른 사적지들과는 달리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이미 복원 사업이 진행되었지만 시에서 설치한 ‘출입금지’ 표지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들어가 뛰어노는 등 복원 이후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복원된 고분을 관리하기 위해 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신기고분군과 연계한 시민공원 사업이 이원수 선생 친일논란에 부딪쳐 용역이 중단된 상태라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 사적 94호 신기동 고분군
원형훼손과 토사유출의 우려가 있는 신기동 고분군은 1단계 시굴작업이 끝난 뒤 폐허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시는 우천시를 대비해 일단 방수포를 설치했지만 문화재 관리법상 시굴현장에 대한 수로 개설 등은 허가를 얻어야만 시행할 수 있는 등 절차상의 문제로 속을 태우는 형편이다. 또한 사업이 중단된 채 인근 토지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어 이후 사업이 추진될 경우 주민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시에서는 경작 등 시설물 설치를 자제해 줄 것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해놓고 있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실정이다. ◆ 사적 95호 중부동 고분군
중부동 고분군은 북정산성으로 이어지는 산행로 옆에 위치해 있지만, 이미 사적지 지정 전에 도굴과 경작지 조성 등으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중부동 고분군은 인근 대학과 부산 소재 대학에서도 학술연구를 진행했지만 문화재로 가치가 있는지 판단 여부조차 명확하지 않아 무성한 산림 속에 묻혀 있다. ◆ 사적 100호 법기리 도요지
법기리 도요지는 조선 중기인 16-7세기 경 지방에서 사용하던 백자를 만들던 가마터로 한국과 일본의 도자기 교류역사를 연구하는 매우 귀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 홍보책자에 나와 있는 법기리 창기마을에도 도요지를 안내하는 표지판조차 찾을 수 없고, 주택가 사잇길 끝에 경작지를 지나서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사방이 경작지로 둘러싸인 법기리 도요지는 자그마한 터에 도요지를 설명한 표지판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을 뿐 그 어떤 다른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관내 사적지들은 지난 1963년에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지정 당시에도 이미 도굴과 개발로 인해 훼손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지정 이후에도 예산과 인력 등의 이유로 관리가 미루어져 왔다. 문화재에 대한 인식 부족이 원인이다.
양산이 개발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양산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지역 문화재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박한 신흥도시가 아니라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도시는 지역의 작은 문화재 하나하나에 대한 관심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선정과 창간 2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통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8일 중부초 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은 양산시민신문이 풀뿌리 지역신문이 지향해야 할 '주민저널리즘'의 철학을 분명히 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오근섭 시장, 김상걸 시의회 의장, 여의도통신 오한흥 대표, 바른지역언론연대 최종길 회장을 비롯한 지역 도의원, 시의원, 기관장 및 교육계 인사, 시민사회단체 대표, 양산시민신문 애독자 400여명이 참석해 양산시민신문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대상 선정과 창간 2주년을 축하했다. 로이어린이 중창단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 기념식은 기념식 선언에 이어 양산시민신문을 아껴온 애독자들이 보낸 영상편지로 시작부터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오근섭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이후로 지역의 정론지로서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입장에서 공정한 보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오한흥 여의도통신 대표는 "이번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대상 선정으로 양산시민신문이 더 많은 짐을 떠안게 되었다"며 "교만하지 말고 착실하게 지역언론으로 위상을 정립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정감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양수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지역의 풀뿌리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에게 발전이 있기"를 기원했다. 양산시민신문은 기념식에서 오는 지령100호를 맞아 새롭게 정비한 지면을 선보였다. 새로운 제호는 양산의 미래와 함께 성장하는 신문이라는 주제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신문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또한,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지금까지 양산시민신문이 쌓아온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철학을 표현했다. 특히 시민과 함께 양산의 오늘을 호흡하고 양산의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주민저널리즘'의 실천을 다짐했다.한편, 양산시민신문은 기념식을 통해 지난 2년간 양산시민신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시민기자 정성기, 백영진, 김상철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주)동남전기 박기배 대표, 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 김창호 대표, 웅상을 사랑하는 모임 김판조 회장, 한국미용직업전문학교 정순득 교장에게 양산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공로를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공식 식순이 끝난 이후 만찬회에서 기념식을 축하하는 시민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양산과 양산시민신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축배를 제안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하고 뜨거운 분위기였다. 양산시민신문은 창간2주년과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선정, 지령 100호 등의 의미가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이권에 개입하지 않는 언론의 정도를 걸으라는 시민의 명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고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양산의 미래를 한 발 앞서 열어가는 언론의 사명을 다할 계획이다.
"시장은 시의회를 어떤 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답변 바랍니다"75회 임시회 시정질의를 통해 오근섭 시장과 시의회의 불편한 관계가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8일 전권수 의원(물금2)이 시정질의에 나서 "시장 취임 이후 의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다"며 시의회에 대한 인식을 질문한 것이 시작이었다. 오시장 취임 이후 집행부가 추진해온 사업 가운데 일부 사업이 시의회와 의견 차이로 인해 지연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오시장과 시의회와의 관계가 협력과 긴장이 아니라 감정과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정질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시정질의에 나선 시의회 최연장자이기도 한 전의원은 "시민들이 이미 시의회와 시장간의 대립으로 인해 시정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속마음을 터 놓고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오시장은 "시의회가 시민의 대표들이 모인 기관임을 분명하게 알고 있으며, 시민을 위해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호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시작된 시정질의는 박종국 의원(중앙동, 부의장)의 보충질의가 이어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특히 박의원이 오시장이 사적, 공적 자리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과 폭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오시장이 전혀 그런 일이 없으며, 개인적인 신상은 시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맞서자 언성이 높아지며 본회의장에 소동이 일기도. 김상걸 의장이 20분간 정회를 선언한 뒤 의원휴게실에서 오시장을 비롯하여 의원들간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이후 다시 임시회가 개회되어 박의원의 질의가 이어졌으나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해 임시회를 참관하던 방청객 및 공무원들을 답답하게 했다. 박의원은 "시장이 의회를 무시하고 부의장인 자신을 모욕하는 행위를 일삼으며 시정 운영을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시장을 공격했으며, 오시장은 답변을 통해 "개인적인 감정으로 담당 공무원들에게 집중적인 자료 제출 등 시정 발목 잡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나동연 의원(삼성동)이 보충질의에 나서 "의회와 시장 간의 갈등은 시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하자 오시장은 "의회도 22만 시민의 대표인 시장을 인정하는 태도를 먼저 보여야 한다"고 말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나의원은 "이번 시정질의를 통해 서로간 쌓인 오해를 허심탄회하게 풀고자 하는 의도였는데 누군가 양보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시장이 시민들을 위해 갈등을 푸는데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의원휴게실에서 비공개로 갈등 해결을 위한 간담회 개최가 제안되어 산회 이후 30여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의견 대립을 보였던 오시장과 박부의장이 손을 잡고 의원휴게실을 나섰지만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들의 이목을 고려해 잠시 화해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불거질 휘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시정질의에서 의원들이 보여준 질의 태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시정을 논해야할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신상발언이 난무하는 등 임시회를 방청하던 관계 공무원과 일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다. 이 날 임시회를 방청한 참석자들은 "의회가 22만 시민을 대표하는 수장으로 오시장을 인정하지 않는 생각을 그대로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이 문제"라며 "인간 오근섭이 아닌 22만 도시의 시장 오근섭으로 인정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화해의 악수'로 막을 내렸지만 시의회와 오시장 간의 갈등이 사안에 따라 돌출될 변수가 크고,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상호간의 갈등은 다양한 형태로 촉발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평가이다.
태풍이 지난 후 통도사 경내에 파란 가을 하늘이 찾아왔다. 세상 근심 한풀 벗고 조용히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 파란 하늘에 괜한 근심이 비칠까 조심스레 발길을 돌린다.
작가/천명기
시의회(의장 김상걸)가 ‘웅상 분동’을 둘러싼 마지막 고비를 차별화를 통해 넘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의회는 오는 27, 28일 이틀 간 개운중학교와 덕계초등학교에서 시의회 주관 주민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집행부가 분동을 찬성하는 입장에서 주로 간담회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의회가 분동 여부를 최종 승인하는 입장인 만큼 다양한 여론 수렴에 목적을 두고 간담회를 진행하겠다는 것. 집행부는 지난 8월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가지고, 영산대에 웅상 분동에 관한 여론 조사 설문안을 의뢰하는 등 분동을 서둘러 왔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여론 수렴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의회 차원의 간담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집행부의 분동 추진에 제동을 건 상태. 이미 분동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는 집행부와 달리 시의회는 반대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 시의원이 직접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집행부와 대립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시의원들의 직접적인 의사 표시를 자제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시의회에서 웅상 분동에 관한 기조 발언을 하되 찬?반 의사를 가진 주민 대표를 동수로 구성해 서로의 입장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집행부가 두 차례 진행한 간담회와 차별화되는 동시에 시의회의 결정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이후 여론조사를 통한 웅상 분동에 관한 찬반 여부가 결정이 나더라도 분동에 따르는 조례 개정 및 예산을 승인해야 하는 시의회로서는 한 쪽 여론의 비난을 피하고, 동시에 시민의 대의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명분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시의회는 추석이 지난 후 간담회 준비를 위한 사전 연습을 계획하는 등 시의회 차원에서 ‘웅상 분동’ 문제를 다루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웅상 분동에서 조심스런 태도를 보여온 시의회가 간담회를 통해 어떤 형태의 결론을 도출하고, 집행부와 협의를 진전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시민 여러분과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지난 8일 ‘양산시민신문 창간2주년 및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선정 축하기념식’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사랑이 양산시민신문이 ‘더 잘하라, 더 열심히 하라, 더 힘껏 뛰라’는 당부의 뜻인 줄 알고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이 9월 15일자로 지령 100호를 내놓습니다. 100호부터는 제호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고 지면도 대폭 쇄신하였습니다.새로운 제호는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정론지의 길을 걷겠다는 임직원 모두의 의지를 모은 것입니다. 양산의 오늘을 호흡하고, 양산의 내일을 생각하는 지역신문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부족한 기획기사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며 즐기며’를 폐지하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맑은 생각&곧은 소리’를 신설하였습니다. 소중한 원고를 주셨던 기고자들의 정성을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지면에 편성코자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신문의 새로운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의도 통신’은 격주간으로 지면을 편성하고, 본사의 자랑인 ‘문화초대석’, ‘학교탐방’ 이외에도 시민에게 다가서는 주민저널리즘 실현의 장으로 특집면을 활용할 것입니다. 단순히 ‘겉’만 바뀌는 지면 혁신이 아니라 알찬 ‘속’을 채워갈 수 있도록 양산시민신문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지역신문, 시민의 기대와 바람을 저버리지 않는 시민의 신문을 만들기 위해 결코 한눈팔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임직원 모두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빌면서, 더욱 산뜻하고 알찬 지면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어곡 지역 임대주택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신설 초등학교 부지 논란이 사업자의 결단으로 빠른 타협점을 찾았다.<본지 9월 8일자 99호 보도>12일 양산교육청에서 임대주택사업자와 어곡초 예정지 반대 추진위원회(회장 주철주),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협의에서 사업자가 기존 예정된 학교용지 외에 유산마을 뒤편 3,500평 부지를 추가적으로 학교용지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겠다고 결정한 것. 사업자인 (주)양지건설은 반대위에서 주장해온 것처럼 기존 삼성파크빌 아파트 인근 야산지역에 학교용지가 마련될 경우 경사가 심해 초등학생들이 등하교를 하기엔 학교부지로 적절치 않다는 반대위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어곡초등학교 인근 유산마을 뒤편에 새롭게 부지를 조성하는 한편 기존 학교용지는 이후 학생수요를 대비해 중학교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위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사업주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후 임대주택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토지 매입 등 사업 진행에 관련된 사안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양측간의 합의에 따라 우선 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된 임대주택사업을 원안대로 승인을 얻은 후, 설계변경 신청을 통해 사업자가 약속한 학교부지 시설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곡초등학교는 현재 446명(16학급)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임대주택사업 진행 과정에 따라 700명(18학급) 정도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학생과 신규 예상학생수를 합하면 34학급 규모의 신설학교가 필요해짐에 따라 유산마을 뒤편 3,500평 부지에 조성될 신설 초등학교는 교육청이 권장하고 있는 36학급 기준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어곡초등학교가 인근 공단 지역에 위치함에 따라 제기되던 각종 공해 등 교육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삼성파크빌 아파트 인근 야산지대에 계획되어 있는 용지를 중학교 부지로 조성하게 됨에 따라 현재 삼성중학교 등 통학 거리가 먼 중학교로 분산 수용되던 학생들의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반대위는 현재 공단지역에 위치해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한 어곡초등학교를 우선 이전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도 이번 갈등 해소 과정에서 얻은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어곡 지역 신설 학교 부지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주와 주민간의 합의 과정이 관내 개발사업마다 들끓던 민원 해결의 모범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주가 지역 이익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통해 지역 주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점과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 간에 반목으로 결국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구태를 보이지 않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지역 사업자와 주민들이 원만한 갈등 해결을 위한 ‘상호간의 양보와 타협’이 결국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제 상호간의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만 남은 셈이다.
작가/천명기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양산시민신문 창간 2주년을 축하하며, 정론(正論)과 직필(直筆)을 통해 진정한 지역신문으로 크게 성장하시길 기원합니다.양산시민신문은 지난해 4월 실시한 제17대 국회의원선거와 6월 실시한 경상남도지사 및 양산시장보궐선거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선거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하고 후보자에 대한 공정한 보도로 유권자들이 혈연·지연·학연 등이 아닌 정견·정책·능력·인품 등으로 후보자를 비교·평가할 수 있게 하고 공명선거에 대한 중요성 등을 일깨움으로써 선거법이 지켜지는 가운데 돈이 적게 드는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 하였습니다.또한 양산시민신문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지역의 대변자로서의 불편부당한 확고한 사명감으로 지역주민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되어 밝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앞으로도 양산시민신문은 돈이 적게 드는 바르고 깨끗한「공명선거」실현과 지역발전의 선도자로서 시민에게 항상 꿈과 희망을 주는 지역언론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다시 한 번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관위 사무국장 백휴종
먼저 양산시민신문의 창립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연일 계속되는 국제유가 상승 행진과 내수경기의 장기간 침체로 인한 지역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양산시민의 훌륭한 지침서와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언론인 양산시민신문의 창립2주년 소식은 여간 반갑고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창립2주년... 나무로 치자면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소목(小木)과 같으나,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주민 앞에 놓여진 교통, 환경 문제 등의 난관과 장애물을 힘차게 헤쳐나가, 양산시민의 고민을 들어주는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빠른 시일안에 대목(大木)으로 자라 그 기반을 확고하게 굳힐 것을 기대해 봅니다. ‘04년도 관세청은 정부혁신 및 공직기강확립업무 최우수기관으로 정부로부터 선정되었고, 양산세관 또한 각종 언론홍보 활동에 있어 귀사의 협조와 도움이 너무나도 컸음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좋은 동반자적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양산시민신문이 양산지역 언론의 길잡이가 되어 더욱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양산세관장 신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