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읍체육회(회장 김상국)는 물금읍 승격 9주년을 맞이하여 읍민들을 대상으로 '물금읍 승격 9주년 기념 건강달리기 대회'를 1일 물금읍에서 개최했다.제86주년을 맞이하는 3ㆍ1절 기념행사도 함께 치러진 이날 행사는 읍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관내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달리기를 통해서 화합과 체력증진을 도모했다.김상국 물금읍체육회장은 인사말에서 "쌀쌀한 날씨지만 읍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달리기를 통해서 한마음으로 건강도 다지고 화합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아침 8시 시작한 행사에는 조문관 도의원, 손영한 물금읍장, 전권수 시의원, 서중기 시의원과 양산시체육회 관계자, 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조로 준비운동을 하고 만세삼창이 끝난후 범어리에 위치한 꿈나무유치원 앞을 출발하여 동부신설도로 ⇒ 물금읍사무소앞(반환점) ⇒ 동부신설도로 ⇒ 꿈나무유치원에 도착하는 왕복 4㎞ 거리로 어른과 학생 등 1,4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한편 물금읍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에 나와 커피와 녹차를 준비하고 차가운 날씨에도 참가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해 행사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또 물금읍체육회에서는 어른들에게는 준비한 기념타월을 그리고 참가 학생들에게는 노트와 우유 등의 선물도 지급함으로써 읍민들의 단합과 화합을 다지는데 한몫 했다.
시가 내년도 국ㆍ도비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내년도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키 위해 대상사업 선정을 비롯한 사전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최근 2006년도 국ㆍ도비 예산확보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 목표를 국비 2천134억원, 국고부조사업 1천66억원, 국가균형특별회계 6백5억원, 도비 4백62억원 등 총 41개 건, 2천 134억원으로 잡았다. 또한 이같은 규모의 내년 국ㆍ도비 신청 대상 사업의 사업비 확보 효율성을 위해 22개 선순위 사업(1천292억원)과 19개 후순위 사업(8백42억원)으로 구분해 놓았다.선순위 사업을 보면
△청소년 수련시설 건립(국도비신청액 5백39억원)
△자연하천 정화사업(1백56억원) 등이고 후순위 사업으로는
△천성산 해돋이 공원조성
△부산도시철도 1호선(노포~양산)연장 건설 등이다. 시는 이와 같은 규모의 국ㆍ도비 확보를 위한 대상사업을 확정함에 따라 투ㆍ융자심사와 타당성 조사등의 사전절차를 이행한 후 사업신청과 동시에 도와 중앙 관련부처를 방문하는 등 국도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2일 양산지역의 전통문화 유산인 경남도 무형문화재 19호 가야진용신제(伽倻津龍神祭)와 23호인 농청장원(農廳壯元)놀이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전승을 위한 연습 및 공연공간을 확보하고 대내외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년까지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전수관을 건립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말 용신제의 근거지인 원동면 용당리에 3천2백19㎡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12월 말 가야진용신제 전수관 준공을 목표로 7월경 착공에 들어간다.시는 전수관 건립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앞두고 이달 중에 가야진용신제보존회 회원, 관할 시의원,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재 운영중인 진주, 통영, 창녕, 함안 등지의 무형문화재 전수관을 둘러보기로 했다.또 내년 말에는 농청장원놀이 전수관을 건립키로 하고 건립부지 매입을 위해 올해 예산에 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두고 있다.가야진용신제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의식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거쳐 전해오다 일제 탄압기 이후 원동면 주민들에 의해 그 맥이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문화로써, 1997년 1월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농청장원놀이는 마을 농사꾼들이 공동으로 농사일을 마치고 농사를 제일 잘한 '장원가(壯元家)를 선정하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한해 농사일의 힘겨움을 풀고 풍년을 구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농경놀이로 웅상읍 명곡리를 무대로 전해지며 2002년 4월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최근 웅상분동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여론이 높아져가는 상황을 지켜보는 공무원들의 마음은 착잡하다.공무원 대부분은 웅상읍이 전국에서 읍 단위로는 가장 과대해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분동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웅상읍이 과대읍인 것도 사실이고 행정서비스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공무원들의 이 같은 주장은 타당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과 같이 대다수의 공무원이 강력하게 분동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에는 '승진'도 한 몫하고 있다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시는 웅상읍이 서창, 평상, 덕계, 소주 등 4개동으로 분동될 경우 80~100여명의 공무원이 충원되어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한 웅상출장소의 설치로 소장(4급 서기관)을 비롯해 산하에 신설 되어야할 조직 등 기구개편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다수의 인원이 승진되어야 하는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이러한 전후사정으로 인해 웅상분동에 반대하는 주민들 중에는 공무원들이 승진에 눈이 멀어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불이익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이러한 상황들을 지켜봐온 한 공무원은 "웅상읍이 분동되면 승진이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이유만으로 웅상분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공무원을 매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 보다 효율적인 행정구조에 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웅상분동에 반대하는 시민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웅상 파머스마켓에서 열린 웅상분동 토론회 이후 반대여론은 더욱 비등해진 형국이다. 웅상발전협의회를 비롯해 이장단,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등 웅상 지역 여러 단체들 중에서는 웅상분동반대를 명확히 표명하며 출장소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주민투표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상지역의 한 주민은 "시측은 웅상분동에 찬성하는 주민이 절대 다수라고 하는데 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주민 투표에 부치면 될 것 아니냐"며 향후 이 방안을 거론하겠다고 밝혔다.주민투표제는 지방자치법 제 13조의 2에 명시된 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폐지 및 분합 또는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끼치는 주요 결정사항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은 투표에 부칠 수 있다. 비록 후속법률 제정이 미루어지면서 강제성은 뒷받침 되어 있지 않지만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안성군 등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주민 의견조사의 한 방법으로 시행한 적이 있다.이에 일부 주민들은 시측이 웅상분동 찬성여론이 높다고 말해온만큼 주민투표에 붙여 보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한 신문사의 여론조사 결과 분동에 반대하는 여론(62.7%)이 찬성하는 여론(37.3%)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측이 주민투표를 시행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측은 분동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그 해결책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에서 시의원들도 출장소 설치로 돌아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시측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분동 반대 여론이 높아져 가는 것은 알고 있고 시측도 시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고심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인 측면을 보지 않고 특정 사안만 우려해 반대만 외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러나 시민들의 우려하는 바도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앞으로는 보다 주민들에게 분동의 필요성을 알려나가는 홍보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홍보활동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4/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13만7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였으며, 실질소득으로는 0.9% 증가하였다.경상소득은 300만9천원으로 4.5% 증가하였고, 비경상소득은 12만9천원으로 0.7% 증가하였다.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241만6천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하였다.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01만4천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하였으며, 실질소비지출로는 1.4% 증가하였다.소비지출을 10대 비목별로 보면, 식료품비(5.1%) 중 외식(8.4%), 가구가사용품비(10.0%), 보건의료비(7.7%), 교통통신비(13.0%)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주거비(-1.0%), 피복신발비(-3.7%), 교육비(-1.8%) 등은 감소하였다.월평균 비소비지출은 40만2천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하였다.내역별로 보면, 조세(직접세)는 13.9%, 공적연금(퇴직기여금, 국민연금)은 1.6%, 사회보험료(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는 8.2% 증가하였고. 기타비소비지출은 24.1% 증가하였다.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73만6천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하였다.흑자액은 72만2천원으로 1.0% 감소하였고, 흑자율은 26.4%로 1.1%p 감소하였다. 평균소비성향은 73.6%로 전년동기에 비해 1.1%p 상승하였다.소득분배 동향은 도시근로자가구의 4/4분기 소득 5분위배율은 5.69로 전분기보다 0.34 포인트 증가하였다.이는 1분위 계층의 소득이 2.6% 감소한 반면, 5분위 계층의 소득은 5.6%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소득점유율로 보면, 1분위(-0.5%p)와 2분위(-0.2%p)는 감소하였고, 3분위(0.2%p), 4분위(0.1%p) 및 5분위(0.4%p)는 증가하였다.한편 2004년 4/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주 평균연령은 43.1세로 나타났으며,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3.44명으로, 가구당 평균 취업인원수는 1.56명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를 말한다.이탈리아의 인구학자·통계학자·사회학자인 지니(Corrado Gini)가 소득분포에 관해 제시한 통계적 법칙인 '지니의 법칙'에서 나온 개념이다.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분포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주로 이용된다.근로소득·사업소득의 정도는 물론, 부동산·금융자산 등의 자산 분배 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계산 방법은 먼저 가로축에 저소득층부터 고소득층 순서로 인원 분포도를 그리고, 세로축에는 저소득층부터 소득액 누적 백분율(소득누적비율)을 그린다.그러면 소득분배곡선인 로렌츠곡선이 나오는데, 여기에 가상 소득분배균등선(45˚선)을 긋고, 소득분배균등선과 가로·세로축이 이루는 삼각형의 면적, 그리고 소득분배균등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면적 비율을 구한다.여기서 구해진 면적 비율이 지니계수이다.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는데, 값이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것을 뜻한다.보통 0.4가 넘으면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본다.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총리 김진표)는 2005. 2. 24.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교육과정 개정시 현장교원과 일반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교육과정 수시개정체제 운영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하였다. 현장 교원들은 지역·학교별 교과교육연구회 등을 통해 평소 교과 지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방안, 교육과정 개정시 반영할 내용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학부모나 일반 국민들도 인터넷 등을 통해 교육과정과 관련된 의견을 상시로 제안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금년 6월까지 에듀넷과 교육부 홈페이지에 ‘인터넷 교육과정 제안마당’을 신설하고, 교과교육연구회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장교원과 일반국민이 요구·제안한 의견은 현행 교육과정 적용실태, 국민여론 등과 함께 정리·분석하여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교육부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와 시대·사회적 변화상을 수시로 교육내용에 반영하고, 현장 적합성이 높은 교육과정을 개발‧적용함으로써, 교육 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005. 2. 25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종택 회장과 전문대학 국가근로장학제도 운영 협약을 체결하였다."전문대학 국가근로장학제도"는 대학이 학교 내·외에 학생의 전공과 관련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학생의 근로시간에 따라 국가가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2005년도에 처음 도입된다.금년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비수도권 전문대 재학생 약 4천명이 장학혜택을 받게 되는데, 협약 체결에 따라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대학별 근로장학 지원금 신청 접수, 지원금 교부 등 전문대학 근로장학제도를 운영하게 된다.
2월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04년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 수치를 인용하여 "빈부격차 환란이후 최악"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재경부는 해명 보도자료를 발표 하였다. 재경부는 소득5분위 배율은 최상위와 최하위의 특정 2개 계층의 소득격차를 측정할 뿐 전체적인 소득격차 상태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하고, 전반적인 소득분배 상태를 측정하는 지니계수에 의하면,우리나라의 소득분배는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대량실업 등으로 99년에 크게 악화된 이후 사회안전망 확충 등 서민대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01년 이후 03년까지 점차 개선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경부는 04년에는 내수부진 등으로 03년에 비해 다소 악화되었으나, 외환위기 직후인 98, 99년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2000년 이후에도 2003년을 제외하고는 개선된 상태라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일정한 교육여건을 갖춘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유아교육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규칙"을 2005년 2월 24일 확정·공포하였다.이 시행규칙에 따르면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교육과정 및 강사자격을 갖추고, 유치원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유아미술학원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유치원에 적용되는 저소득층 유아교육비 지원방식과 동일하게 지원할 계획이며, 유치원과 동일하게 관할 교육청의 엄정한 장학지도 및 행정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러한 조치는 지난 해 국회의 유아교육법 제정과정에서 일정요건을 갖춘 일부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유아교육비를 지원해 주기로 합의한 바에 따른 것으로 일부 유아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는 저소득층 유아의 교육기회를 보장하되, 이들에 대한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고, 유치원 중심의 유아교육 공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유아미술학원이 유아교육비 지원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유치원으로의 전환을 전제로,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교육과정 및 강사자격을 갖추고, 시·도유아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육감으로부터 유아교육위탁기관 지정을 받아야 한다.또한, 교육인적자원부는 유치원 급식의 위생, 영양 및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1회 급식유아가 100인 이상인 유치원에는 영양사를 두되, 인접한 5개 이내의 유치원에 한하여 공동으로 영양사를 둘 수 있도록 영양사 배치기준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여성부(장관 장하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국민 역사인식 강화와 인권의식 제고를 위하여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일본군위안부「사이버역사관」을 오는 3월1일 개관(개관식 2월28일)한다.사이트 주소는 www.hermuseum.go.kr이다. "사이버역사관"은 교육관, 운동관, 2000년 법정, 자료실, 할머니 만나러 가기, 어린이 역사교실 등으로 총 6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교육관’에서는 일본군위안부 제도의 역사적 배경과 동원 및 위안소생활 등을 알리고, ‘운동관’에서는 위안부 관련 단체들의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연도별로 소개하였다.또한 ‘2000년 법정’은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의 대한 개최배경과 의의, 판결과 관련자료 등으로 구성하고, ‘자료실’은 신문기사․연구서 등의 각종 위안부관련 자료를, ‘할머니 만나러 가기’는 황금주할머니 등 40여분의 일생이나 증언·활동을 소개하는 사진·녹음·영상물로 구성하였다.마지막으로 ‘어린이 역사교실’은 어린이들의 역사인식 강화를 위하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과 퀴즈풀이로 구성하고, 편지쓰기를 통해 할머니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였다.사이버역사관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하여 일반국민들에게 그동안 관련단체들이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공개함으로써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과 동시에 자칫 시간이 흘러 사장되기 쉬운 귀중한 자료들을 국가차원에서 영구보존하게 된 것인 만큼 그 의미가 자못 크다 하겠다.앞으로도 여성부는 국내·외를 망라하여 관련단체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 자료를 계속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년 사이에 생산인력의 평균연령이 2세나 높아지는 등 제조업이 늙어가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10년내에 생산인력 부족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제조업 고령화 원인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산직 근로자 평균 연령(2004년말 기준)이 5년 전보다 2세 높아졌으며, 전체 응답업체 중 68.7%가 ‘10년 이내’에 생산인력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9년말 평균연령이 35.5세에서 ’04년말 37.5세로 5년만에 2.0세 높아져 제조업이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업이 34.9세에서 36.9세로, 중소기업이 35.7세에서 37.7세로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2.0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연령별 고용비중은 ‘30세~39세’가 63.6%에서 55.5%로 ‘8.1’% 포인트 감소한 반면, ‘40세~49세’가 25.5%에서 32.3%로 ‘6.8’% 포인트 증가하였다.
한편, 생산인력이 부족하냐는 질문에 ‘부족하다’는 응답은 18.2%에 불과해 아직까지 생산인력 부족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그러나 ‘몇 년 후에 생산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업체의 68.7%(1~5년 이내 : 36.4%, 6~10년 이내 : 32.3%)가 앞으로 10년 이내에 생산인력의 부족문제를 심각하게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전망이다.생산인력 부족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기업은 21.2%가 ‘1~5년 이내’라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의 비율은 41.1%로 나타났다. 생산인력이 고령화되면서 겪는 경영상 애로사항은 ‘인건비 부담증가’(35.5%), ‘생산활동이 지연되거나 생산능력이 크게 저하’(25.9%), ‘안전사고 증가율 상승’(13.2%), ‘품질저하 등 불량률 상승’(10.0%)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응답 업체의 30.5%(220개 업체 중 67개 업체)가 노동생산성 저하, 인건비 부담 등 생산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생산현장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응답업체인 A사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기술이 급변하고 취급하는 품목이 다양해 새로운 제조기계를 들여와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령자들의 기술습득능력은 떨어져 안전사고 발생 및 불량률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면서 “고령화가 될수록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제조업체 B사 관계자는 “정년이 55세이기 때문에 직원 대부분이 정년까지 일하고 있지만, 50세만 넘어도 생산직에선 기계운영이나 생산 현장에서의 활동성에 지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생산성을 생각하자면 고용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한상의가 발표한 ‘최근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도 제조업 중 수출주력 산업인 철강(39.7세), 조선(38.6세), 자동차(36.2세)의 취업자 평균연령이 10년(‘94년→’03년)사이에 2.1~3.3세 높아져 40대에 가까워지고 있어, 심각한 산업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업체(220개 업체 중 120개 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인력을 충원할 형편이 못돼서(25.4%), 기술 숙련도가 요구되는 업종(22.9%), 제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회피(16.3%), 관행상․제도상 고용조정의 어려움(15.0%), 경력직 선호로 인한 신규취업자 유입 제한(12.1%) 순으로 제조업 현장에서의 고령화 원인을 꼽았다. 생산인력 고령화 대응책에 대한 물음에 환경개선을 통해 젊은 인력 유입(18.3%), 계약직ㆍ단시간 근로자 등 고용 및 근로형태 다양화(17.9%), 고령근로자의 경험과 기술을 교육프로그램에 연계 노동생산성을 높이도록 유도(17.8%), 고령자 인력특성에 맞춘 직무개발(14.4%), 외국인 근로자의 적극적 활용(10.3%)순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제조업의 산업경쟁력에 적신호가 켜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여성인력 활용, 제조업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며, 기업 역시 퇴직프로세스구축, 고령자 인력특성에 맞춘 직무개발 등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 웅상 분동 토론회에서 시민들의 강경한 반대 입장을 접한 의원들은 이후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그러나 시측의 분동추진 방침이 워낙 강경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장권 도의원분동이 오늘이냐 내일이냐의 시간적 문제보다도 시민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읍민들도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고 시측에서도 막무가내로 해야만 한다고 주장해서는 안된다.토론회는 오히려 주민들의 불신감만 키운 결과로 나타났다. 시측의 답변 중에는 틀린 답변도 많았고 질의한 부분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열려있는 마음으로 주민들의 요구와 불만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이부건 시의원주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았었다. 분동과정에 대해 시측으로부터 여러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대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질타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이후부터는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현재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농어촌 특례 등 혜택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시측에서는 구두로서 이러한 혜택보존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믿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후 의회에서 분동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이러한 혜택보존에 대해 문서로 명확히 증명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 ▽박일배 시의원토론회에서 분동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와 여러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들었다. 어찌되었든 행정과 주민들과의 대립에서는 시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행정과도 조율에 들어가야 한다.지금 문제는 된다, 안된다가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어떻게든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합리적인 대안은 없는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그 요구사항을 행정에 요구했을 때 법률적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없는지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역시 문제의 핵심은 농어촌 대입특례였다. 참석자들 대다수가 이 문제에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효암고 유경렬교감이 발언을 통해 "농어촌 특례가 사라지면 대입 진학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이탈현상이 심화 될 것"이라고 비판하자 참석자 절대 다수가 이에 공감하며 분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웅상지역 학부모운영위원회의 소속의 한 참석자는 "현재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중3만 되면 교육에 올인하고 있다"며 "어떠한 희생을 치루어서라도 좋은 학교에 진학시키려는 것이 현 부모들의 마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사실 대다수 시민들이 분동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 농어촌 대입특례 때문이다. 다소의 세금을 더 내는 것은 감수할수 있으나 자녀들의 대입과 직결되는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분동은 절대 반대라는 의견이다.특히 외지에서 양산으로 유입된 주민일수록 더하다.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까지 왔는데 분동으로 인해 대입특례가 사라진다는 것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들 하고 있다.오시장은 향후 3년간은 농어촌 대입특례가 유지된다고 했으나 당장 현재 중 3인 학생들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주민들을 설득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오시장의 태도로 인해 문제가 있긴 했으나 당일 토론회에서는 분동에 반대하는 참석자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용당마을의 이성갑씨가 "인근 김해 장유는 이번에 분동이 되지 않고도 출장소를 승인받아 모든 혜택을 유지하는데 왜 양산은 분동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오시장은 "김해 장유가 분동을 하지 않고 출장소를 승인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다른 각도로 보아야 한다"며 "김해시는 인구가 44만여명으로 이후 50여만명이 넘으면 장유도 대대적인 행정구역개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승인 해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후 많은 참석자들이 "시가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요한 분동문제를 결정지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하자 오시장은 "당시 분동을 계획하며 웅상지역발전협의회의 의견을 물었고 문서로도 있다"고 보여주었다.그러나 참석자들은 "웅상 발전협에서는 당시 자세한 사항을 모르고 공무원들의 말만 듣고 의견을 올렸던 것"이라며 "그것을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이후 참석자들의 계속되는 유보요구에도 오시장은 "웅상분동 유보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당일 참석한 한 시민은 "오늘 오시장을 보니 분동 취소 내지 유보는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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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호 (05.02.24) 만평 - 체감거리
전하는 말에는 "설은 길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든가 "중국 사람은 좀생이별(황소자리에 있는 산개(散開)성단)을 보고 농사짓고, 우리나라 사람은 달을 보고 농사 짓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달을 소중히 여겼다는 것이다. 예부터 대보름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이었다. 지난 23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우리 양산 곳곳에서도 '달빛'에 평안한 한해를 보내길 기원하는 '대동제' 행사가 열렸다.음력 정월 보름. 대보름이라고 일컫는 이날은 달리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이는 중원(中元 : 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 : 음력 10월 15일)에 대칭되는 말이다. 달을 기준으로 하는 대보름이나 추석은 예로부터 중요한 명절로 보름날이 세시풍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그 중에서도 1년 열두 달 중 첫 보름인 대보름은 설날만큼이나 비중이 큰 명절이었다.
이번 정월대보름은 하늘이 맑아 달맞이하기가 제격이었다.
2월 23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양산지역 곳곳에서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각종 민속행사가 각 읍면동별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웅상읍에서는 웅상청년회의소 주최로 제7회 정월대보름 웅상대동제가 열렸다.
아침 10시부터 마을별 '지신밟기'와 '춤공연' '엿장수·각설이 타령' '민요한마당' 등으로 읍내를 들썩인 이날 대동제는 오후 4시가 되어 본격적인 굿판을 벌였다. 개운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이번 대동제에는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민요한마당을 시작으로 주민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불꽃축제 등이 펼쳐졌다.
삼성동에서는 동체육회 주관으로 북정2지구 토지구획정리지구 내(하이마트 앞 공터)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달맞이 행사가 열려 오랜만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풍물소리가 보름 하늘에 울려 퍼지는 치는 가운데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해 동부녀회가 마련한 떡국과 돼지고기, 막걸리 등 푸짐한 먹거리를 즐겼다.
물금읍에서는 동중·상리·남평마을 등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이 펼쳐졌고, 상북면에서는 상삼·대석·공암마을 등지에서 마을 자체적으로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쫓고 소원성취를 빌었다.
강서동에서는 어곡청년회 주관으로 달집태우기 및 주민노래자랑이 개최됐고, 각 마을단위의 크고 작은 대보름행사가 열렸다.
한편 시는 대보름 행사로 달집태우기 등을 하면서 행여 화재나 산불로 이어질 것을 우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공무원들이 이날 밤 늦게까지 비상근무를 해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비했다.
"요즘 다 별 일 없는가?"
"새삼 또 무슨 인산데?"
"그냥 별 일 없는가 물었네."
"하하, 나도 그냥 되물어 본 말이네. 안부는 포석정 주차장에서 만나 다 나누었잖은가."대학에서 백전(白戰)동인으로 만나 스무 해 넘게 그 만남의 끈을 이어오는 유형이 앞뒤 없이 묻는 인사말에 최형이 받아 말한다.불국사 지나 석굴암 오르는 굽이 잦은 길섶에 잔설이 쌓여 있다. 김형 알음으로 차는 오늘 밤을 보낼 경주 내남 용은사에 두고 모두 연료비 적게 드는 내 LPG차로 감포 횟집에 저녁 먹으러 가는 길이다."난 새벽에 일어나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 예쁜 여자를 봐도 정말 그야말로 꽃일 뿐이네."
"예쁜 여자가 그냥, 꽃이 아니면 또 뭐였는데?"
"그냥 자연스런 일이지 뭐. 좀 빠르고 늦을 뿐이지 모두 줄어들다가 끊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편하게 받아들이게.""머리에 세월의 무게가 소금으로 쌓이면서부터는 사랑이 꼭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그냥 손만 잡고 자도 되고. 손 안 잡으면 또 어떤가. 그냥 바라만 봐도 되는 일이지."
"허허, 그건 아닌 것 같은데."차는 멀리 치술령을 보며 토함산 등성이를 타고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몇 굽이인가 급한 내리막길을 돌아내려가자 어느 순간 길섶의 잔설이 사라졌다."김지하 시에서든가. 회음에 힘이 풀리고 나서야 세상 살아가는 근원이 그 힘인 것을 알았다는 뭐 그런 말이 떠오르네. 이런 편안함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타는 듯한 아픔이라도 뜨거움이 삶의 의미가 아닐까?"횟집을 잡아 놓고 감포 방파제에 올라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해 기운 하늘과 하늘보다 더 짙은 바다가 서로 닮아가며 붙어 있다.
누군가에게 받은 그릇 하나를 작업실 창가에 올려놓았다.
가만히 보니 참 쓸모없는 그릇이다.
모양은 막사발과 비슷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너무 얕고 얇아서 무언가를 채우기엔 어울리지도 않고 쓸모도 없는 듯하다.
저 그릇을 빚은 이는 무슨 생각으로…….
바람이 분다. 그런데 문득,
창가에 올려놓은 그 쓸모없는 그릇에 바람 한줌이 담긴다.
알 수 없는 울림이다.
김향금의 <사유 한 그릇 - 바람 한줌2> 전문
누군가에게 받은 그릇 하나, 쓸모가 없다. 작업실 창가에 두었다. 두고 곰곰 봐도 어울릴 쓸모가 없다. 쓸모없는 그릇 하나. 그래도 한 번 더 본다. 저 그릇을 빚은 이는 무슨 생각으로 빚었을까.바람이 분다. 문득, 쓸모없는 그릇에 바람 한줌이 담긴다. '알 수 없는 울림'으로 한참을 그냥 그 울림 속에 서 있는 화가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시라 하기에는 덜 다듬어진 글이고 그냥 아포리즘(aphorism)이라기에는 길이가 좀 길다. 생활의 단상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글인데 글의 길이보다 그 울림이 길다.등 뒤 서산으로 기울어진 햇살이 바다 위 푸른 하늘에도, 푸르고 잔잔한 바닷물에도 반투명한 엷은 은막을 입힌다. 순은(純銀)의 바다가 된다.내 지천명은 저런 순은의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내는데 갈매기 떼와 외따로 떨어져 있던 바다 오리 한 마리가 순은의 바다를 겹겹의 쐐기무늬로 가르며 내게로 다가온다. 그 모습이 눈부시다.
학철 / 시인ㆍ보광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