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통도사 말사인 울산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소장중에 도난당한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가 6년만에 회수됐다.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범하스님)은 박물관 직원인 박석수(53ㆍ중앙기계실 근무)씨가 지난 20일 오전 7시께 지하출입문 입구에 비닐로 포장된 채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장보살도는 가로 217, 세로 170cm 크기로 1800년(조선 정조 24)에 제작된 것으로 회수당시 좌우 상하를 칼로 자른 상태로 글이 기록된 아랫부분이 잘려 훼손돼 있었다.
성보박물관 관장은 "이 불화가 이미 도난문화재로 신고돼 공개적인 거래가 불가능한데다 관계기관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인들이 놓고 간것 같다."면서 "경찰 등 관계기관의 확인절차등을 통해 박물관에서 보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장보살도와 함께 도난당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ㆍ1736년作)는 아직까지 회수되지 않았다.
양산시의 내년도 예산안이 특별회계 감소로 올해 당초 예산 대비 6.06%가 감액된 2천8백9억원으로 편성됐다. 시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해 올해 당초 예산액 보다 1백81억원이 감소된 2004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 의회에 제출, 심의의결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산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문화체육센터 건립, 생활주변 녹지조성 등 복지증진과 도시환경개선 등의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예산안을 회계별로 보면 일반회계는 올해 당초 2천1백90억원보다 2.63% 증액된 2천2백48억원이며. 특별회계는 올 8백억원보다 29.87%가 감액된 5백61억원이다. 특별회계 감소는 상북면 소재 밀양댐 양산정수장 시설비 상환 등으로 공기업 상수도사업의 예산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2천2백48억원은 △사업예산 1천6백62억원(구성비73.95%) △경상예산 5백억원(22.24%) △예비비 등 83억원(3.72%) 등으로 배정됐다. 이들 예산은 교육 문화ㆍ보건 및 생활환경개선ㆍ사회보장ㆍ주택 및 지역사회개발비 등이 포함된 사회개발비로 전체의 60.74%인 1천3백65억원이 쓰이며, 이밖에 일반행정비(5백43억원), 경제개발비(2백99억원) 등으로 편성된다.
세입은 △지방세 수입 7백4억원 △세외 수입 4백58억원 △지방교부세 4백5억원 △보조금 4백억원 △지방양여금 1백39억원 △조정교부금 및 재정보전금 1백38억원 등으로 산출됐다.
내년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사업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2백10억원 △원동 지나~화제간 도로 등 지역 도로 및 농어촌도로 확포장 63억원 △국도35호선 확포장 31억원 △하수처리장 증설 및 하수관거 사업ㆍ화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3백91억원 △유산매립장 복구사업 및 지분인수 1백5억원이다.
또 △유산매립장 조성 32억원 △박제상 유적지 정비 및 이원수기념사업 부지 매입 52억원 △북정고분군정비 10억원 △동경남문화체육센터 건립 28억원 △원동문화체육센터 건립 10억원 △가촌부대부지 매입 24억원 △청사광장 정비에 10억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생활편익을 증진하고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내년 예산 편성의 주안점을 두었다"며 "예산낭비가 없도록 효율적인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포함해 국회에 계류 중인 이른바 `3대 지방분권 특별법`의 회기 내 처리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대 지방분권 특별법의 회기 내 처리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와 함께 임기 중 지방분권에 대한 구체적 추진방안과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3대 지방분권특별법 추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수도권은 초과밀 상태입니다. 중앙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과 인구 등을 분배, 분산하지 않으면 국가발전에도 심각한 장애가 됩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발전 에너지를 전국에 순환시켜 수도권은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도약하고, 지역은 자기 개성에 맞는 발전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지방발전과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하여 3대 특별법을 마련했습니다.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신행정수도의건설을위한특별조치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이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3대 특별법 제정은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국가적, 시대적 요청임을 이해한다면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입법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음으로, 지방분권 추진과제와 추진방안 그리고 영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중앙-지방정부간 관계를 수평적이고 대등한 협력관계로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기능과 재원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하기 위한 재정분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전재원의 자주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고보조사업을 정비하여 지방에 대폭 이양하고, 이전된 재원은 지방이 스스로 판단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잔존 보조금도 가급적 포괄지원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였습니다.
셋째, 정부의 기능 분석 및 조정 작업과 연계하여, 유사 중복기능을 수행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의 통폐합 및 일원화를 추진하고, 지방정부와 중복되는 집행기능은 지방으로 이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넷째, 교육자치제도의 개선을 위해 지난 7월말 교육혁신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정부와 민간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위원회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여 내년 상반기까지는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현재 지역주민, 자치단체, 지방의회가 지역교육에 대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연구, 검토 중에 있습니다.
다섯째, 이 밖에도 주민의 직접참정권을 확대하기 위해 `주민투표법`을 10월21일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또 지방의회의 권한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법제화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지방분권 추진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한 `지방분권특별법안`을 마련하여 정기국회에 제출하게 된 것입니다.
지방분권은 중앙-지방간 관계를 수평적, 대등적인 관계로 전환시킴으로써 국가전체를 새롭게 짜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결코 단시일안에 이루어질 수 없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따라서 단기적 성과위주보다는 개혁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자세로 차근차근 착실하게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지방분권이 착실히 추진되면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주민의 영향력이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교육자치제가 개선되면 각종 교육현안에 대한 주민의 결정권이 커지고,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일상생활과 밀접한 민생치안, 방범, 교통 등에 대한 주민의 의사가 보다 손쉽게 반영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주민투표법 등이 제정되면 주민 스스로 지역현안, 기관구성형태 등에 대한 자율적 결정과 선택권 행사가 가능해 집니다. 따라서 지방분권은 정부에 대한 주민의 접근이 수월하고 주민의 의사와 관심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 지역언론 활성화 없이는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신문이 건강하게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강제하는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이 법안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요?
▶지방의 균형발전, 민주주의의 실현 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데 저도 공감합니다.
현재 고흥길 의원이 `지역언론지원에관한특별법안`을 발의하였으며, 김성호 의원이 지역언론개혁연대의 시안을 바탕으로 `지역신문발전지원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정당에서 별도의 법안을 발의하였으므로 국회에서 언론계·학계·시민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 제정과정에서 지원대상, 선정기준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부실한 지역언론사를 양성한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건전한 지역 언론을 지원하는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원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일간지 중심의 언론정책과 풀뿌리 지역신문에 대한 차별정책으로 풀뿌리 지역신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례로 신문에 대한 부가세 면제, 우편료 인하, 언론연구지원, 정부의 각종 신문 공고 등도 일간 신문 위주로 이루어져 풀뿌리 지역신문은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개혁 방안의 하나로 선거공영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시·군단위에서 출마하는 입후보자들은 지역신문을 통해 광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풀뿌리 지역언론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없애고 정부차원의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해 있는 풀뿌리 지역 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지역신문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조항이 있었다면, 당연히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관련법 개정시 차근차근 개선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로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가겠습니다.
■ 대통령께서는 공론화 되고 있는 정치개혁 실현 방안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정치개혁에 관련된 여러 가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일단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옥석이 섞여 있어서 자칫하면 국민의 판단에 어려움을 드리지나 않을 지 걱정되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11월 13일에 출범한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그러한 어려움을 많이 덜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핵심은 지역구도 극복과 정치자금의 투명화 및 현실화입니다.
먼저 지역구도가 극복되지 않고서는 우리 정치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정치가 바로 서지 못하면 모든 국가정책이 왜곡되고 국가경쟁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P가 1만달러에서 10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사회의 총체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한계의 주요한 요인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정치를 바꿔야 합니다. 한국정치의 가장 큰 장애물인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거구제를 통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역구도 해소의 측면만을 고려한다면 중대선거구제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더라도 한 권역 내 선거구의 3분의 2 이상(또는 70% 이상)을 한 정당에서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보완한다면 지역구도의 폐해를 상당히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음으로는 정치자금의 투명화 및 현실화입니다.
정치자금비리를 없애기 위해 후원회제도를 없애자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것은 현실을 무시한 발상입니다. 후원회 없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합니까? 검은 돈의 흐름을 꿰고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후원회 없이도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양심적 정치인들은 당당하게 후원회를 개최해서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은 필요한 것이고, 이제는 정치인도 직업의 일종으로 봐야 합니다. 사회의 공공재를 생산하는 직업인입니다. 그렇다면 정치자금은 공공재의 생산자인 정치인에 대하여 사회가 지불하는 대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정치자금의 수수가 그동안 불투명하게 이루어져 온갖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와 수표를 사용하게 하고, 정치자금 기부자의 명단과 금액을 공개하면 우리 정치는 놀랄 만큼 깨끗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정치자금제한의 현실화입니다. 선거비용 법정제한액이 너무 비현실적입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선거를 하려고 해도 그 제한액을 지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선거 한 번 치르고 나면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범법자가 되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위법사실을 감추기 위해 또 불법을 저지르게 됩니다. 불법의 악순환인 것입니다.
그래서 차제에 정치자금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제한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후원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되어있는 출마예정자, 자치단체장 등에게도 후원회를 허용하여 정당한 정치자금 모금의 길을 열어주는 문제도 검토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실 생각이십니까? 입당하신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잡고 계십니까?
▶그 문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나 어떤 특정인의 개인적인 사당(私黨)이 아니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봅니다. 우리 역사상 이러한 자발적 대중정당은 일찍이 없었죠.
그래서 함부로 제가 들어가기가 좀 겁이 납니다. 그러한 좋은 취지가 손상될까봐 그렇습니다. 저도 대통령으로서, 또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당에 소속되는 것이 자연스럽고 또 힘이 되겠지만, 여유를 갖고 길게 보면서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정당정치를 실현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은 경제문제, 북핵, FTA, 이라크 추가파병 등 당면한 주요국정 현안과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등 3대 개혁법안의 실현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저의 정치적 거취는 시간을 두고 고민할 것입니다.
■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업개혁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농산물 수입개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세계적인 추세에 낙오되지 않으면서 우리 농업·농촌도 살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앞으로 진행될 농업협상에서 우리 농민들의 이익이 최대한 지켜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농촌대책 없이는 개방 없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소신입니다.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인한 농업부문의 피해에 대해서는 현재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FTA 이행지원 특별법`을 비롯한 4대 지원특별법을 통해 보완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개방으로 인한 충격을 체질강화와 구조조정으로 극복하고, 오히려 농업 선진화를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선진국과 경쟁해서 이기는 농업, 1인당 소득이 도시근로자에 버금가는 농업인, 가서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년 말까지 농업 발전과 농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향후 10년간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며, 이 기간동안 모두 119조원을 농촌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51조원을 내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의 정부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할 것입니다.
■ 대통령께서는 최근 언론과의 협력적 관계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론의 건전한 비판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긍정적 의미보다는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를 접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개혁, 어느 단계에 와 있고 향후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참여정부는 정부와 언론간의 `건강한 긴장관계 유지`를 언론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의 테두리에서 각각 고유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 나가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기자실의 개방과 브리핑 제도를 실시하여 왔고 나름대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만남은 참여정부의 언론 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라,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참여정부는 앞으로도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 유지라는 기조를 변함없이 유지해 나가면서, 필요시 언론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전국의 풀뿌리 지역언론들의 모임입니다. 노 대통령께서는 후보 시절 바른지역언론연대 소속 지역신문을 여러 곳 방문했었는데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발행되는 지역 주간신문과 바른지역언론연대에 대해 평소 갖고 계신 생각과 바람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지금과 같이 다매체 다채널시대에 있어서 언론은 각기 그 역할과 기능이 다양하다고 봅니다. 바른지역언론연대는 건강한 전국의 풀뿌리 지역언론들의 연대 모임으로 우리 언론이 지향해 나갈 바를 잘 선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바른지역언론연대가 지역민의 여론수렴과 공론화를 통해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내년 총선이 사상 초유의 공명선거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지역신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신문이야말로 객관적이고 공명정대한 후보검증을 통해 그 지역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지역민에게 알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내년 총선이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적극 기여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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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과의 종합민원국 이전 등으로 논란을 빚어 온 양산시 행정기구가 웅상민원출장소 4개계와 7개계 등 11계가 신설되는등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양산시는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 개정조례안`이 지난 21일 제 59회 시의회를 통과함에따라 다음달 중 후속 인사조정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행정조직개편은 웅상읍민들의 숙원이던 웅상민원출장소가 신설되고 농업기술센터내 농업개발과와 지도과를 통합해 농업지원과로 개편하고 문화공보실에 문화체육과가 별도로 개편된다. 폐지되는 4개계는 도민체전 지원계, 건축물관리계, 웅상읍사무소 도시계, 물금읍 청소계이고 신설 11개계는 교육지원계, 관광진흥계, 지리정보계, 신도시지원계,하수관리계,공공청사시설계, 보건소 방역계, 웅상민원출장소내 주민복지계, 산업환경위생계, 건축농지계, 지적토지계 등이다.
이밖에 존폐키로 했던 허가과는 존치하고 도시과는 기존 건설도시국에 두면서 국의 명칭만 도시건설국으로 변경된다. 기획감사담당관실은 기획예산담당관실로 명칭이 바뀌고 감사계를 공보감사담당관실로 재편했다.
시는 행정기구설치 규정과 규칙이 제정되면 경남도의 승인을 받아 다음달 중순 후속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시과의 종합민원국 이전 등으로 논란을 빚어 온 양산시 행정기구가 웅상민원출장소 4개계와 7개계 등 11계가 신설되는등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양산시는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 개정조례안`이 지난 21일 제 59회 시의회를 통과함에따라 다음달 중 후속 인사조정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행정조직개편은 웅상읍민들의 숙원이던 웅상민원출장소가 신설되고 농업기술센터내 농업개발과와 지도과를 통합해 농업지원과로 개편하고 문화공보실에 문화체육과가 별도로 개편된다. 폐지되는 4개계는 도민체전 지원계, 건축물관리계, 웅상읍사무소 도시계, 물금읍 청소계이고 신설 11개계는 교육지원계, 관광진흥계, 지리정보계, 신도시지원계,하수관리계,공공청사시설계, 보건소 방역계, 웅상민원출장소내 주민복지계, 산업환경위생계, 건축농지계, 지적토지계 등이다.
이밖에 존폐키로 했던 허가과는 존치하고 도시과는 기존 건설도시국에 두면서 국의 명칭만 도시건설국으로 변경된다. 기획감사담당관실은 기획예산담당관실로 명칭이 바뀌고 감사계를 공보감사담당관실로 재편했다.
시는 행정기구설치 규정과 규칙이 제정되면 경남도의 승인을 받아 다음달 중순 후속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경훈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는 평소 지역언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노 대통령의 지역신문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받아들여져 거대언론이 지역의 신문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는 열악한 언론환경에서 묵묵히 바른언론운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발전과 개혁을 위해 땀을 쏟고 있는 지역언론의 일꾼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
양산시민신문을 포함한 전국의 풀뿌리지역신문 29개사의 공동체인 `바른지역언론연대`가 추진한 이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은 지방분권 추진과제와 추진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방향 및 계획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또한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해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여유를 갖고 길게 보면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지역신문에 대해서는 법 개정시 지역신문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조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방분권이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광역 중심으로 흘러 또 다른 지역차별을 가져올 것을 우려하고 있는 소도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간의 합의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 전문을 본보에 싣는다.(관련기사 2ㆍ3면)
- 편집부 -
`주공8단지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양산 신도시 소재 주공8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2~14일(3일간)까지 아파트 내에서 풍물 바자회 행사, 먹거리장터, 주민노래자랑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박병우씨)를 중심으로 치룬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입주하기 시작한 주민들의 행사로 입주민 들 간의 화합은 물론 아파트 발전을 위하여 개최하였다.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입주자대표회의 기금마련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주민노래자랑을 가족과 함께 구경하러 왔다는 정규봉(804동)씨는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는 처음이고 재미가 있다."며 이런 행사가 있으므로 해서 아파트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모음으로써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입주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지 교통의 불편함과 주변 아파트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으로 인한 어려움은 주민들의 화합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박병우(입주자대표)씨는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교육으로 선거하고 교육으로 생활하십시오.
현실의 이익만을 좇는 사업가와는 달리 교육자는 미래를 가꾸는 사람이다. 작은 나무에 거름을 뿌려야 하는 교육자가 교육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열매는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선거부터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정치인처럼 행동하는 후보가 교육감이 된다면 그 지역의 교육은 밑뿌리부터 서서히 썩어 들어갈 것이다. 설혹 열매가 열린다 한들 이미 우리가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악취를 풍길 것이다. "교육으로 선거해라"는 말속에 담겨져 있는 아이들의 미래를 부디 버리지 않기를 부탁한다. 그리고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낙후된 지역 교육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 수립에 몰두해 주기 바란다. 짧은 임기 동안 지역의 교육을 모두 변화시킬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4년 뒤가 아니라 10년 뒤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기적인 교육 계획 수립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아이들을 사고의 중심에 놓고 살아가는 교육감, 미래를 생각하며 생활하는 교육감이 "교육으로 생활하는" 교육감일 것이다. 어깨에 힘을 주고 양손을 허리에 두르고 온갖 너스레로 무장한 교육감이 아니어야 한다. 이 땅에 온갖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시대에 경남의 교육감만큼은 곧고 바른 신념을 짊어지고 묵묵히 진리와 정의를 꼿꼿이 실천하는 분이었으면 한다. 우동엽(양산여중 교사)
아이들에게 학교가 희망이어야 한다.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는 어떤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까? 지금 학교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만큼 제대로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학교시설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가정에서의 생활과 비교하면 하루 여덟 시간을 넘게 생활하는 공간치고는 불편한 구석이 너무 많다. 딱딱한 나무 의자에서부터 난방도 안 되는 교실 등 하루빨리 교실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다음은 단위학교별 자율권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 학교장이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대폭 강화해야한다. 아직도 우리는 교육과정이라는 틀과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획일적인 교육시책에 묶여있다. 요즘 공교육이 사교육에 밀린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입시라는 굴레에서는 적어도 이 말이 통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학교는 아이들에게 희망이적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주고 꿈을 심어주는데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말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살펴보시라. 그것도 학교와 학교, 지역과 지역 사이의 편차가 얼마나 심한지 확인해 보시라. 학교현장의 자율적인 교육활동의 폭을 더 넓히시라. 그러면 아이들에게 학교는 희망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더 이상 공교육과 사교육을 비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강호갑(개운중학교 교감)
교육감에게 바란다.
우선 학생들의 특별부서 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학교 내 특별실의 부족한 정보와 미흡한 시설이 개선되어 학생들이 수업을 보다 흥미롭게 접하고 가깝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각 학교의 매점이라든가 자판기 등 청결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규제하는 부분을 도교육청에서 직접 관여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먹거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냉ㆍ난방기의 경우 교무실은 다 갖추어져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겐 제공되어 있지 않아 여름엔 땀으로 겨울엔 추위로 학교생활에 지장이 많습니다. 그리고 정수기의 경우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많아 돈을 주고 물을 사먹는 형편이며, 관리와 필터 교환이 제때 되지 않아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선생님들이 학생 정서에 알맞은 행동, 언행 등을 사용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감님께서는 먼저 학생의 입장에 서서 학생을 위한 학교, 학생을 생각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남혜미(양주여고 학생회장)
학부모가 바라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려면 일선 선생님이 행복해야 한다. 선생님이 행복해 지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뭐가 있겠는가. 층층시하 모시고 있는 윗분들이 공정하고 깨끗해야 한다. 교육감을 바라 볼 때 우리는 잣대를 아주 엄격하고 깐깐하게 적용해야 한다. 교육자로서의 덕목과 지식을 갖추고 재정, 정책, 인사 등 교육감이 가진 자신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모든 부문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라면 분명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이 처해 있는 교육적 환경과 아이들의 질 높은 문화환경을 생각하게 되어 있다. 그럼 최소한 어느 지역처럼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학교를 다니지 못할 정도로 우리 지역의 교육환경이 열악해 지지 않게 될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어도 고등학생이 되어도 `이 지역에 계속 있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것으로 우리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교육감 선거가 있다고 한다. 부디 나의 소망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정말 깨끗하고 소신 있는,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는 교육감이 이제는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황은희(서남초등학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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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 마음에 자연이라는 단어를 꼭꼭 심어 놓은 책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며 우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의 동반자이다. 여성 과학자 레이첼 카슨
그는 여성 특유의 방식으로 세계의 인간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지금 내가 숲 속에, 농장에, 시냇가에, 강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섣부른 과학이 얼마나 심각한 자연의 파괴를 가져오는지를 알려 준다. 막연하게 알고 있는 화학약품의 자연 파괴를 조용한 문체로 설득력 있게 써내려 간다. 우리의 자연은 생물학적, 생태학적으로 먼저 접근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은 자연에 도전하지 않는, 자연을 지배하려 하는 오만함을 빼버리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무심코 뿌려대는 살충제, 그것이 그 한가지의 생물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생물의 먹이 사슬 모두 그 주변 생물들에게 모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제 2차, 3차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한다.
좀 느리게 진행될지는 몰라도 화학약품은 단기에 조금 영향이 있겠지만 생물은 먹이사슬이 진행되면서 더 악화된다는 사실도 예를 들어가며 설득력 있게 나타내고 있다. 보통의 우리들도 모두 이 책을 읽어보면 화학약품에 대한 경각심과 어떻게 취급해야 할지를 마음으로 깨닫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하나 더 마음으로 새겨야 할 것은 우리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상 생활에서의 화화물들도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서 최대한 소량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
김춘수의 <꽃>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기서 `꽃`은 구체적 실체가 아니라 시인의 관념 속에 있는 추상적 존재이다. `인간(존재)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제시된 비유적 소재이다. 모양이 없는 것을 모양 있는 것으로 형상화해 놓은 것이다.
복학하면서 도서관에서 소설 습작에 매달려 있을 무렵 현대시 강의를 통해 들었던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이 시를 배우면서 연애편지 대신 써먹을 생각을 했었다. 중앙도서관 대열람실, 원고지 수북이 쌓아 둔 내 자리에서 대각선 건너편 자리에 자주 앉아 있던 뽀얀 피부에 동그스럼한 턱선과 크고 맑은 눈이 어울리던 가정과 여학생에게 자판기 커피 한 잔 하며 원고지 뒷면에 정성들여 쓴 <꽃>을 주었더니 `외워서 썼나요?`했다. 그 앞에서 외웠더니 배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녀가 그<꽃>을 받으면서 인간 존재의 비밀을 깨달은 즐거움에 그렇게 환하게 웃었을까? 장미꽃 한 송이 받은 기쁨으로 읽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녀는 <꽃>을 잘못 읽었던 것일까? 아니다. 정확하게 읽었다. 원고지 몇 장을 버려가며 정서하고 외웠던 내 마음을 정확히 읽었던 것이다.
졸시 한 편 붙인다. 내가 오독(誤讀)했던 것처럼 누군가 그렇게 읽어준다고 해서 섭섭할 것 하나 없다.
유리창으로 햇살이 석 삼 년 비치기로 / 마룻바닥이 타겠는가 // 얼음 렌즈라도 초점 잘 맞추면 / 한 순간에 연기와 함께 불이 난다 // 네 눈빛 한 번에 / 새카맣게 탄 마음 속 자국 / 어떻게 지워낼 수 있으랴
졸시 「관심2」全文
자연 속에 펼쳐지는 예술의 세계
웅상읍 매곡마을 끝자락, 하늘과 맞닿을 듯한 언덕배기에 마치 동화속의 궁전 같이 아담하고 예쁜 양옥이 서너 채 앉아 있다. 이름하여 -웅ㆍ상ㆍ아ㆍ트ㆍ센ㆍ타-
거기 아들 둘 거느리고 오누이처럼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부부가 있다하여 늦은 밤 비탈길을 오른다.
서양화와 조각을 하고 있는 남편 정철교, 한국화를 그리고 있는 아내 유남희.
번잡한 세속을 벗어나 어찌 이리 좋은 곳을 찾았을까?
"사람들 모여 사는 곳에서는 조각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정한 공간도 필요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편하게 작업할 곳, 거기다 땅값도 싸야한다는 조건을 맞추다 보니 여기가 발견된 거죠."
`땅값도 싸야한다`는 대목에서 멋쩍게 웃는 남편 정철교 씨의 몸에서 마른 풀내음이 난다.
"처음에는 예술촌을 만들 생각이었죠. 그런데 여기가 워낙 외진데다 교통도 불편해 애초에는 동참할 생각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이 다들 고개를 젓고 애써 동참시켰던 두 명도 곧 떠나버렸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차 한대가 겨우 다닐 비탈길이 꼬불꼬불하기가 여간 아니니 아무나 이런 곳에 삶의 둥지를 틀 요량을 못했으리라.
고등학교(부산 동래여고) 미술교사인 아내는 물론, 전업작가라 해도 바깥출입이 없지 않을 남편, 그리고 부산의 원예고와 예술중학을 다니는 아들들이 겪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다 싶다.
"사소한 불편이야 있죠. 그렇지만 좋은 점이 훨씬 더 많아요." 아내 유남희 씨의 말이다.
아, 그렇구나.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이녁들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사는 쏠쏠한 재미가 바깥나들이의 불편쯤이야 사소한 것으로 돌릴 수 있게 하는 게로구나. 덕계 아파트촌에서 2년, 여기서 8년, 이들 부부의 양산살이도 어느새 10년이 됐단다.
경북 감포에서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부산에서 자란 정철교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비로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고2때 처음 유화에 손을 댔는데 유화를 그린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았던지 캔버스를 앞에 두고 감동하여 온몸에 전율이 느껴져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동안 정말 열심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 그는 아마도 타고난 화가였던가 보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 영남의 각종 미술실기대회를 석권하고 3학년 때는 전국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으면서 마침내 그의 이름을 세상에 두루 알리게 된다. 그 무렵 고교생 정철교의 그림이 어느새 일반작가의 반열에 다다랐다는 기성화단의 평가가 있었고 그가 다니던 고등학교(동래고)의 교장선생님은 이 재기 넘치는 소년화가의 그림을 수월찮은 돈을 주고 매입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고교를 졸업한 그에게는 대학진학의 꿈을 접어야하는 좌절이 찾아온다. 이 아픔을 애오라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겨내면서 화실을 운영하고 각종 전시회에 출품을 하는 가운데 그는 어엿한 한 사람의 화가로서 자리를 굳혀간다. 그러다가 서른 한 살에 비로소 대학(부산사대 미술교육과)에 입학하고 내친 김에 대학원까지 마친다.
"대학에서는 조소를 했습니다. 그림은 나름대로 어느 정도 했다고 보고 전공을 조소로 했는데 말하자면 평면(그림)에서 입체(주각)로의 자연스런 이동이었던 셈이죠."
그는 지난 2월에 그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무렵의 작품들을 모아 [정철교 1971-1975 그림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의 열망과 관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애송이 고교시절의 작품들은 그에게 있어서 그만큼 살갑고 값진 것.
그런데 남편 정철교와 아내 유남희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 졌을까?
"고등학교 졸업하고 화실을 운영할 때였습니다. 어느 날 화실에 단발머리의 여고생이 찾아 왔습니다."
더 말이 이어지지 않아도 알겠다. 그들은 처음 그렇게 스승과 제자로 만났단다. 그러다 청년 정철교가 늦깎이 대학생이 되고 삼십대 중반이 되어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둘은 서로 아끼고 존중하다 마침내 서로의 반쪽이 되어 하나가 된다.
어려서 피아노를 했던 유남희 씨는 여고 2학년 때 청년 정철교의 화실을 찾은 것이 계기가 되어 그림에 눈을 뜨고 대학(부산여대ㆍ현 신라대 전신)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열어가게 된다. 그런 그에게 그림은 무엇일까?
"삶을 풍요롭게 하죠. 사람은 짐승이 아니기 때문에 등 따습고 배부른 것에만 만족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겠어요? 한 사회를 이끌어 가고 발전시키는 원동력도 미술에 있다고 봐요."
그렇게 말하는 그는 우리의 학교교육이 점차 예ㆍ체능을 홀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마음이 어둡단다.
정철교ㆍ유남희- 처음의 만남은 스승과 제자였으나 이제는 같은 예술의 길을 걷는 동반자가 되어 서로의 작품세계를 존중하고 받들면서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닮아가고 있다.
"서양화가 캔버스 위에 물감을 얹어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한국화는 그 표현을 종이 속에 스며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스며든 것이 속에서 우러나오게 하는 것이죠. 이것이 곧 한국적 정서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내의 작품은 깊이가 있습니다."
아, 참 행복하겠다. 남편이 이리도 알아주는데 그 아내 어찌 복에 겹지 않으리.
유남희 씨는 집 근처 천지에 늘려있는 흙덩이나 풀잎, 나뭇잎에서 천연염료를 얻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의 색감에 반해 염색에도 아주 깊은 조예를 지니게 되었다. 아트샵에 들어서면 맨 먼저 눈을 반기는 것이 천연염료로 물을 들인 개량한복들이다.
바야흐로 계절은 겨울을 채근하고 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여기 [웅상아트센타 / 아름다운 갤러리]에 들러 좋은 그림도 감상하고 보이차나 허브차 한잔 놓고 아트샵 창밖으로 겨울 채비하는 산속 정경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보일 듯 말 듯한 이들 부부의 부부사랑도 얼핏 훔쳐보고…
지난 15일 양산시청 및 양산경찰서 산하 바둑동우회 회원을 대상으로 `2003년 하반기바둑동우회 바둑대회`가 한국기원(북부동소재)에서 열렸다.
오후 1시~5시 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6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 하였으며, 두개 팀으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였다. 지난 4년여 동안 매년 상ㆍ하반기 2회에 걸친 대회를 치루면서 회원들간의 친목은 물론 향상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1,2조의 1등에는 노성식/ 김재우, 2등 장상규/송태곤, 3등 송진곤/남신우씨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바둑동우회 총무를 맡고 있는 오현구(양산시청)씨는 "앞으로는 다양한 공공기관동우회원들과도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며 계획을 말했다.
골다공증이란 뼛속을 지탱하는 구조물의 밀도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넘어지면 쉽게 골절이 생기므로 문제가 됩니다.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의 90%는 폐경기 여성입니다.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에서 칼슘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에스트로겐이란 호르몬이 폐경기에 갑자기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남자는 에스트로겐으로 변하는 남성호르몬이 거의 평생 분비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폐경이 되지 않은 젊은 여성들에게도 골다공증이 생겨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날씬해지려는 욕망으로 체중을 과도하게 줄이다보니 생리가 중단되는 등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료에 의하면 70대 여성의 40%가 골절을 경험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는 중요한 의학적 의미를 지닙니다.
진단 방법은 임상 증상을 토대로 하고 방사선 촬영, 혈액검사, 소변검사, 골밀도 측정을 하여 검사합니다.
* 방사선 소견 : 평면 방사선 사진에서는 골량의 30%정도가 감소해야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 혈청 검사 : 혈청칼슘, 인 또는 혈청알카리성 탈인산 분해 효소를 측정하는데 혈청 칼슘은 정상이거나 감소하고 혈청인은 거의 정상이고 혈청알카리성 탈인산 분해 효소는 대체로 증가하거나 정상입니다.
* 골밀도 측정기 : 양광자 흡수 측정법(DPA)
정량적 전산화 단층 촬영(GCT)
양에너지 방사선 골밀도 측정법(DEXA)
* 골밀도 측정이 필요한 사람
-폐경기에 접어들거나 폐경을 맞이한 사람
난소 절제술 등으로 조기 폐경이 된 사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질병 등으로 오래 동안 누워 있는 사람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람
-부갑상선, 갑상선 기능항진증 또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
-위장 질환으로 오래 동안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 등입니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예방
어떠한 질환이든지 예방이 중요함은 재론할 여지가 없습니다.
적절한 예방을 위해서는 골다공증과 관련된 위험인자들을 제거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험인자로는 고령, 폐경, 에스트로겐 결핍, 갑상선 호르몬과다, 운동 부족 , 흡연 등이고 특히 칼슘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로는 갑상선 호르몬제제, 항경련제, 헤파린, 이뇨제, 당질 코티코스테로이드 등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위험 인자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뼈가 건강하고 튼튼해지는 어린 시절 및 젊은 시절에 칼슘등 고른 영양분 섭취가 중요하며 평소의 식생활에서 우유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치료
치료의 목표는 첫째로 심한 통증을 없애주는 것이고 둘째는 골량이 감소되는 것을 개선시켜주고 셋째는 골량 감소로 인한 병적 골절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치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따라서 모든 1차적 요인이나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이것을 찾아서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칼시토닌 활성형 Vit-D, 이프리플라본 특히 여성에서 폐경기 이후에 생겼을 때는 에스트로젠 호르몬을 투여합니다. 동시에 충분량의 칼슘과 인,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해야합니다.
더불어 골의 형성과 골량 소실을 방지 하는데는 운동 요법이 필요하며 특별히 어떠한 운동이 좋다고 권하기보다는 평소에 특히 고령에서는 평지를 걷는 것이 좋으며, 수영과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30대부터는 자세를 똑바로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허리가 구부정한 사람은 노년기가 되면 더욱 허리가 굽 게 됩니다. 골다공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므로 균형있는 식사를 하고 특히 칼슘 섭취와 관계가 많으므로 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D 등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식사요법도 병행하도록 합니다.
특히 비타민D는 피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피부를 일광에 노출시키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한 척추의 골절이 생기면 대체로 심한 동통때문에 안정을 취하게 되는데 너무 장기간 안정을 하면 골다공증은 더욱 심해지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고 보조기를 착용하고 활동을 하 도록 해야 하며. 대퇴경부나 기타 부위에 골절이 생기면 곧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색채예술의 극치를 이룬 고려불화야말로 문화예술의 전성기에 탄생한 가장 화려하고 찬란한 예술품 중의 하나이며 그 예술적 가치의 영원성에 매료되어 고려불화를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7일 통도사 성보 박물관에서 열린 원로 화가 강록사(姜鹿史ㆍ70)화백의 `고려 불화 재현 전`에서 기념식을 마친 후 한 말이다.
고려 불화는 선의 정교함과 색채의 화려함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되고 있다.
고려불화는 전 세계적으로 136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인 106점이 일본에 소장되어 있고 국내에는 불과 13점만이 남아있다.
성보박물관 학예 연구원인 김미경씨에 따르면 "고려 불화는 섬세한 표현기법과 색채의 아름다움 때문에 고려시대 당시에도 중국에서는 최고의 불화로 각광받았다"고 말했다.
강화백은 경기도 일산 작업장에서 5년에 걸쳐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 28점의 고려불화를 재현해 냈으며 가장 큰 어려움은 수성인 석채(石彩)로 그려진 고려불화를 유성인 유화로 복원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강록사화백이 유화로 재현한 고려불화는 불교계뿐 아니라 전체 종교계와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불화 전통의 계승ㆍ발전은 물론 불교 미술의 외연 확대와 예술적 심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강화백은 이번 전시회 이후에 22점을 더 그려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현 전에는 아미타도상, 관음도상, 지장시왕도상, 민간신앙도상으로 나누어 전시했으며 11월 17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성보 박물관 내 전시실에서 계속 전시된다.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절대 영상으로는 불가능 할 것[사실 "랄프 백시"감독에 의해서 1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적이 있다.] 이라는 이 세계를 완벽하게 영상으로 옮긴 "피터잭슨"은 `고무인간의 최후`, `밋더 피블스`, `데드 얼라이브`, `프라이트너` 등으로 주로 저예산 영화로 많이 알려진 감독이다. 그런 그가 "과연 이런 3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거대 자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불신 시키고 완벽하게 톨킨의 세계관을 연출한 그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말하면 21세기 개막과 함께 찾아온 우리생애의 최고의 영화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무한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반지의 제왕은 극장에서도 그 위력이 대단했지만 `뉴라인`의 영화답게 DVD로 나오면서 그 위력은 정말 무서웠다. 반지원정대 확장판 DVD는 DVD계의 "절대DVD"로 불리고 있다. 그 힘을 보면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30분의 영상이 추가됨으로서, DVD만의 장점을 잘 살렸고, 칼끝 같은 화질은 아니지만 영화적 이미지에 맡게 살아있는 화질에 최강의 음질을 자랑한다. 특히 사운드는 DTS-ES 6.1로 백서라운드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으며, "하워드 쇼어"의 장중한 스코어 음악 또한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판 DVD에서는 없었던, 음성해설이 무려 4개나 실렸는데 감독과 작가, 제작자와 음악가를 비롯한 각 분야의 스텝, 그리고 배우들이 참여한 각각의 음성해설이 들어있다. 영화를 감상하고 나서 반듯이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것을 다보기 위해서는 영화를 5번이나 봐야하니 이 시간만도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 음성해설을 다 듣고 나면 다시 한번 더 영화 본편이 보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2장의 본편 디스크에 이어서 나머지 2장에 스페셜 피쳐가 담겨있는데, 이것은 일반판의 스페셜 피쳐와 겹치지가 않는다. 그리고 이 2장의 디스크는 일종의 반지의 제왕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략히 소개하면 3번 디스크는 원작소설과 톨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동시에 영화제작과정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면 4번 디스크는 본격적인 영화 제작 과정과 후반작업, 개봉 후 이벤트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전체 상영시간이 3시간 30분이나 되니 영화 본편과 이것을 다보기 위해서는 하루정도 마음먹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2개의 `이스터 에그`가 존재하는데 1ㆍ2번 디스크에 하나씩 숨어 있는 이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하나는 피터잭슨의 재기를 엿볼 수 있는 영상이다. 단, 한글 자막이 존재하지 않아서 조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100%한글 자막이라고 제작사는 말하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다. 다른 하나는 두개의 탑 예고편이 들어 있다. 이것은 한글자막이 들어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는 국내 DVD 시장이 크지가 않아서 그렇지만 일본이나 유럽의 국가들은 자국어 더빙이 들어가 있다. 국내도 애니메이션에서 더빙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런 영화에서는 거의 보기가 힘들다. 국내시장도 빨리 확대가 되어서 더빙이 들어있기를 기대해본다.
끝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반지의 제왕 그 마지막 편인 `왕의 귀환`으로 긴 대장정의 끝맺으려고 한다. 그리고 3편의 개봉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반지원정대`와 `두개의 탑` 확장판도 상영한다니, 만약 홈시어터가 없거나 DVD로 보신 분들도 극장에 가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반지의 제왕 그 장대한 마지막 세계를 기다리며…
● 화면 : Anamorphic Widescreen 2.35:1
● 오디오 : 영어 Dolby Digital EX 5.1 Surround / DTS-ES 6.1 Surround / 등 급 : 12세 이상 / 배 급 : 스펙트럼 / 지역코드 : 3 / 자 막 : 한국어 / 영어
● 디스크 : 4장
스페셜 피쳐 : 4개의 음성해설 / J.R.R. 톨킨 - 중간계의 창시자 / 편집 / 중간계 디자인 및 제작 / 스토리보드와 프리-비즈 - 글을 영상으로 만들기 / 캐스트 원정대 / 웨타 워크숍 / 중간계 도해서: 반지원정대의 경로를 따라 / 신화는 계속된다 / 영화를 사실화하기까지 / 호빗의 하루 / 백 앤드 세트 디자인 / 웨타 디지털 / 빅어처 / 의상 디자인 / 디지털 그레이딩 / 중간계의 음악 / 사이즈 조절 / 멀티 앵글 - 메뉴 디자인 / 중간계의 음향 전반
- 김정용 시민기자 -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 날이 추워짐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공설 운동장 주차장에 가면 인라인(Inline)을 타는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양산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그래서 양산 지역 인라인 동호회를 찾아보았다. 다음 카페에는 양산 인라인 동호회가 몇 개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카페가 "인라인 만세(http://cafe.daum.net/inlineioi)"다. 올 6월 25일에 만들어졌다는 "인라인 만세"는 400명이 넘는 동호인이 활동 중이다.
해가 지면 기운이 떨어지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인라인 만세" 동호인들은 공설운동장 근처에 모여들고 있었다. 공설운동장 앞 인라인 전문매장인 "Nice 인라인"에서 "인라인 만세" 동호인 김묘향, 류미정, 이태윤, 최충효씨를 만나 인라인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라인을 배우는 게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묘향씨는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아무리 운동 신경이 없더라도 3~4일 정도면 어느 정도 탈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 보다 더 쉽다고 한다.
인라인 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인라인으로 인해 생기는 부상도 늘고 있다. "보호 장구를 갖추지 않아서 그래요. 헬멧과 손, 발목, 관절보호대는 인라인스케이트만큼이나 중요한 장비입니다. 장비를 안 갖춘 날에는 보호 장비를 안한 부위만 다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니까요. 정말로 깜박하고 보호 장비를 안 가지고 오는 날이면, 손목 보호대를 안 가지고 오면 손목을 다치고, 관절 보호대를 안 가지고 오면 팔꿈치를 다치곤 하죠." 류미정씨와 김묘향씨는 보호 장구를 꼭 갖추어야 인라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돈 몇 푼 아끼려고 그냥 타다간 그야말로 낭패를 본다는 것을 유념해야겠다.
그리고 아직 양산 지역에 인라인을 탈 만 곳이 많지 않다고 했다. "공설 운동장에서 타고 있어요. 예전에는 대형차가 많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대형차가 많아서 위험하죠. 거기다 차들이 띄엄띄엄 주차되어 있어서 그 사이로 타다 보니 사람이 잘 보이지 않아서 사람들끼리도 잘 받치곤 해요. 거기다 차들이 불쑥 나오기도 하고 주차할 때 속도를 내어서 위험합니다. 어른들은 그나마 잘 피하지만, 아이들이 문제죠. 주의를 주더라도 아이들은 산만해서…통제하기가 어렵거든요." 류미진씨와 김묘향씨는 어차피 주차할 공간이지만 그래도 좀 인라인 타는 사람들이 있으니깐 신경을 써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여름에 운동장에서 아이랑 차랑 부딪쳐서 병원에 실려 간 적도 있습니다." 옆에 있던 이태윤씨와 최충효씨도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울산 같은 대도시에는 인라인만 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운동장에 차를 주차하게 되어 있지만, 한 쪽에 몰아서 주차를 했으면 좋겠어요. 여기 띄엄띄엄 주차되어 있어서 주위를 제대로 살피기가 어렵거든요. 사람 피하고 차 피하기도 바쁘죠. 저도 방금 운동장에서 인라인 타다가 차랑 부딪칠 뻔했습니다."
아무리 보호 장구를 다 갖추었다고 해도 차와 부딪치면 위험하다. 특히 어린아이라면 말이다. 어린아이는 스포츠를 하기 위한 근력이 다소 떨어지며 동작의 민첩성이나 적응도가 부족하다. 더욱이 아이들은 스케이트의 위험성에 대한 판단 능력이 미약해 사고에 쉽게 노출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뭐니뭐니 해도 인라인의 매력은 스피드가 아니냐고 물어 보았다. "물론 스피드를 즐길 수 있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죠." 김묘향씨는 넘어지면 손잡아 주면서 타면서 정을 쌓아 가는 것이 인라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그리고 인라인을 타다 잠시 쉬려 온 최충효씨는 "요즘 현대인들은 하체가 약하다고 합니다. 인라인은 하체 운동에 많이 도움이 되죠. 그리고 저희 동호회에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일 마치고 와서 이렇게 인라인을 타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술 같은 것 안 마시니깐 건강도 해지고 일석이조 운동입니다." `인라인 만세` 사람들은 인라인의 매력을 무엇보다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찾는 듯 했다.
운동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다면 운동장으로 한번 나가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거기 노란 유니폼을 입고 인라인을 타고 있는 "인라인 만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영산대 안경환(48·아시아비즈니스학부) 교수가 지난 14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친선 문화진흥 공로훈장`을 받았다. 베트남 대사관측은 "안 교수가 호치민 전 주석의 `옥중일기`를 올해 초 한국어로 번역 출판했고, 92년 수교이후 양국간 교육문화부문 우호관계를 크게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해 훈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베트남어과를 졸업하고 국립호찌민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원 어문학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함으로써 베트남에서 외국인으로는 최초의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안 교수는 자신의 홈페이지(www.yesvietnam.net)를 통해 한국 최초로 사이버 공간에서 베트남어 보급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가 번역한 `옥중일기`는 호치민 주석이 중국에 출장 갔다가 장개석 정권에 체포된 후의 수감생활을 시의 형태로 쓴 일기로 현재 전 세계 20개 언어로 출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