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제 멋은 역시 화합이었다. 유채축제와 기업문화축전, 평생학습축전이 하나로 통합돼 치러진 축제기간 동안 최근 경제위기를 넘기 위한 각계각층의 마음이 하나로 뭉치는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돼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특설무대에서는 경제위기 극복, 고용안정,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양산지역 노·사·민·정 협력선언문이 낭독됐다. 협력적 동반자로서 노·사·민·정이 최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고통분담에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내원사계곡 중 성불암 계곡 뒷편에는 야생 얼레지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보랏빛 이슬을 머금은 얼레지를 보며 시민들이 힘겨운 경제 위기를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산의 젊음의 공간, 청소년 문화존 'IZ' 출범식이 지난 12일 양주공원에서 펼쳐졌다. INFINITY(무한)의 I와 ZONE (지대)의 Z의 결합인 청소년 문화존 'IZ'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축제를 통한 무한한 즐거움과 상상을 키우는 청소년문화특화 공간으로 소비지향적인 청소년축제를 건전하고 유익한 여가문화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다.
국내에 10여점만 남은 고려불화 중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수월관음도가 14년 만에 고국을 찾는다. 이 작품은 수월관음도(선재동자가 관음보살에게 불도를 구하는 장면을 형상화환 불화) 중 가장 오래된 국보급 불화로 오는 30일부터 6월 8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범하스님)의 특별전에서 공개된다. 1310년 충선왕의 비인 숙비가 발원해 제작했으나 14세기 왜구가 약탈해 현재 일본의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다. 일본 규슈 가가미 신사로부터 이 수월관음도를 위탁 보관 중인 규슈 사가현립박물관도 1년에 최대 38일만 공개할 정도로 보기 힘든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1995년 호암미술관의 '대고려국보전' 때 전시된 적이 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04년 초연 이후 연일 계속되는 찬사와 쇄도하는 앙코르 요청으로 지난해까지 14번째 장기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는 ‘루나틱’은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벤치마팅 대상 1호가 된 작품이다. 루나틱이 전하는 ‘살짝만 미치면 인생이 행복해진다’는 주제는 각각의 사연으로 정신병원에 들어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답답하고 화가 나고 억울하고 우울한 삶에 염증을 느낀다면 루나틱을 보고나서 세상을 살아갈 힘을 내보자.
봄 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꽃샘추위로 옷깃이 여며지는 시기다. 하지만 움츠러든 사람들에게 봄내음 물씬 풍기는 공연으로 새로운 희망을 여는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9회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깊이 있는 연주를 추구하는 작은 음악가들이 마련한 소중한 자리였다.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해마다 지역 청소년들이 갈고 닦은 연주실력을 뽐내온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박상남, 지휘자 박광식)는 올해 봄을 맞아 정기연주회를 열고 그 실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족구 동호인들의 열정을 식히지는 못했다. 족구를 통한 동호인 상호간의 친목과 유대를 강화하는 제4회 양산시연합회장기 족구대회가 지난 29일 종합운동장 옆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양산시족구연합회(회장 강인구)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양산지역 내 동호인간 경기를 비롯해 부산, 대구, 포항 등 전국각지에서 48개 우수팀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치뤘다. 이번 대회는 족구동호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것은 물론, 전국 족구 동호인들에게 양산지역 체육환경을 선보이며 지역족구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가 여성강좌와 각 종목별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한다. 여성강좌교실은 축구와 에어로빅, 탁구, 자전거 4강좌로 내달 6일부터 5월 8일까지 운영한다. 종목별로 선착순 모집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우선 축구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웅상인조구장에서 진행한다. 정원은 35명이다. 에어로빅은 월, 수,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박미선에어로빅에서 진행한다. 정원은 30명이다. 탁구는 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양산탁구장에서 열리며 정원은 25명이다. 자전거는 월,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종합운동장과 양산천에서 강의가 이뤄진다. 정원은 20명이다.
척박한 문화 도시 양산에 뿌리를 내린지 어언 10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지부(지부장 이동국, 이하 예총)가 지난 10년의 세월을 정리한 ‘양산예총 10년사’를 지난 18일 발간했다. 예총 산하 7개 단체와 300여명 회원들의 활동을 총 망라한 ‘양산예총 10년사’는 척박한 문화 환경 속에서 양산 예술이 꿋꿋하게 꽃 피워 온 지난 세월을 담고 있다. 양산예총 10년사는 양산예총의 활동을 정리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관지이자 소식지인 동시에 예술가들에게 창작활동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적 공간이면서 양산 문화예술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양산시탁구연합회 황명국 회장이 국민생활체육 전국탁구연합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전국탁구연합회는 21일 전국 탁구연합회 회장과 상임이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 파크호텔에서 이사회에서 이명수 회장과 황명국 부회장을 포함한 6명의 부회장을 선임했다. 전국탁구연합회 부회장은 그동안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만 배출돼 왔기에 황 회장의 이번 부회장 선임은 지역적 틀을 깼다는데 의의가 있다.
‘퍼펙트’를 꿈꾸는 볼링 동호인들의 실력 자랑이 웅상을 들뜨게 했다. 국민생활체육 양산시 볼링연합회장배 볼링대회가 지난 22일 웅상 태양무지개볼링센터에서 열렸다. 볼링연합회(회장 홍순양)가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43개 클럽에서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1년간 갈고 닦은 솜씨를 겨뤘다. 이날 대회에는 오전부터 개인전, 단체전으로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정재헌 선수가 709점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단체전에서는 레블루션A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해마다 볼링 동호인들의 축제로 치러지고 있는 연합회장배 볼링대회는 이번에도 역시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는 평이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 박광식)가 9번째 정기연주회로 시민들과 만남을 준비한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제9회 정기연주회 ‘영화음악과 발레갈라콘서트’가 오는 28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2002년 창단이후 40여 차례의 공연을 통해 탄탄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는 청소년 문화 확산과 음악 인재 육성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SUN&STAR무용단과 함께 영화음악과 발레의 아름다운 몸짓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 출신 어린이문학가로 국민동요인 ‘고향의 봄’ 작사자로 더 알려진 이원수 선생을 기리는 사업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지난 18일 양산지역라이온스회관에서 (가칭) 이원수 선생 탄생기념 사업회 발기인 총회가 열렸다. 총회를 준비한 김진명 씨를 포함해 박규식 도의원, 나동연 시의원, 이동국 예총지부장 등 17명이 모인 가운데 이원수 선생 선양 사업을 진행할 사업추진위 구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탁구동호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큼 다가온 봄을 자축하며, 동호인들의 단합을 과시했다. 지난 15일 양산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양산시탁구협회장기 탁구대회’는 탁구동호인 500여명이 참가해 남자 3·4·5부, 여자 3·4부 개인전과 남·여 단체전 등 7개 종목에 걸쳐 진행됐다. 대회 결과 종합우승은 TTM동우회가 차지했다. 남자 3부는 우승은 이광득(양산연합), 4부 우승은 박상해(롯데), 5부 우승은 이수형(경아빌)이 차지했다. 또한 여자 3부는 김명희(TTM), 4부는 김정희(TTM)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관심을 모은 남·여 단체전에서는 호탁동우회와 TTM(A)동우회가 각각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오근섭 시장을 비롯, 정재환 시의회 의장, 박정수 생활체육연합회 회장, 종목별 체육협회 회장단 등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지역 음악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중심이 되고자 하는 엄정행성악연구소가 사무실을 이전했다. 지난 13일 시청 인근 SK주유소 옆으로 사무실을 옮긴 엄정행성악연구소가 이전 개청식을 가졌다. 지난해 8월 문화예술회관 인근에서 개소식을 가졌지만 연습 공간이 부족해 또다시 사무실을 이전하게 된 것이다. 엄정행성악연구소는 양산 출신으로 전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인 테너 엄정행(66) 경희대 명예교수가 지역 성악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고자 만든 곳이다. 지역 음악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학교를 직접 찾아가서 노래를 부르며 음악인생을 이야기하는 ‘엄정행의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를 진행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퓨전 국악으로 전통계승과 창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고 있는 국악청어린이예술단(단장 이태영, 이하 국악청)이 사무실을 옮기고 새로운 출발을 내디뎠다. 국악청은 지난 13일 범어 누리유치원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긴 것을 축하하는 개청식을 가졌다. 개청식에는 정재환 시의회 의장과 박종문 시의원을 비롯해 이종관 전 문화원장과 박문원 후원회장 등 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국악청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도유형문화재 제49호인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이 보호석축설치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이달 안에 공사업체를 선정해 45일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은 금정산 정상 가까운 부분의 화강암 절벽 위에 새겨진 높이 12m 거대불상이다. 가는 선으로 불상을 새겼는데 오랜 비바람으로 손상이 심하고 등산객의 출입이 잦아 보호석축 설치에 들어간 것. 보호석축은 무릎 정도 높이이며 예산은 총 4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옷깃을 꼬옥 여미게 할 정도의 매서운 바람과 추위도 매화를 찾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14일 꽃샘추위 속에서도 매화 향과 멋은 여전히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승열)가 주최한 원동매화축제가 원동 신촌 삼거리 일원에서 펼쳐졌다. 강풍과 꽃샘추위가 하루종일 이어졌지만 매화의 향과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양산지역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 인근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의 차량행렬이 줄을 이었다. 원동매화축제는 대표적인 지역 특산물인 토종 매실을 널리 알리고 올해 매실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네 돌을 맞았다.
지역 문화예술계에 즐거운 일이 생겼다. 양산에서 첫 메세나 협약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12일 중부동 음식점 세정에서 유어스치과 양산본원(대표원장 장명조)은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양산지부(지부장 이동국, 이하 예총)와 후원약정식을 하고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기업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양산에서는 지금껏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유어스치과는 경남메세나협회에 등록된 업체는 아니지만 지역 예술단체를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예총에 전해 후원약정식이 이뤄진 것. 그동안 몇몇 개인후원자가 비공식적으로 직접 예술단체를 후원한 적은 있으나, 공식적으로 예총을 통해 후원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문화계는 이번 후원약정식이 양산의 첫 메세나 협약이라며 들뜬 표정이다.
통도사와 내원사, 홍룡폭포 등 역사가 살아 숨 쉬고 배내골과 임경대, 천성산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양산시를 홍보하기 위한 홍보판이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역사 내에 지난달 12일 설치됐다. 이 홍보판은 1년 동안 서울역 역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양산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며 모두 3천4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