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는 최근 고철의 품귀로 철강회사 H빔,기계공장 빔모,폐가의 알미늄 샷시 등을 4회에 걸쳐 4백 18만원어치 상당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이들을 검거했다. 고물상에 팔아 넘겨온 일당 4명과 이를 알선ㆍ취득한 고물상 업주 등 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절도) 혐의 등으로 검거 3명을 구속영장 신청하고 나머지를 불구속하였다.
이들은 지난 2월 29일 물금을 소재 T철강 김모씨 회사내에 침입,철제 빔 10개 시가1백원 상당을 화물차량에 싣고 나오는 등 4회에 걸쳐 철제류를 훔쳐 어곡동 B고물상과 사고 판 혐의이다.
경찰은 공사장 주변 감시가 소홀하거나 야간을 틈탄 공구류,기자재,철제 폐자재류 등 도난 사건 예방을 위해 지구대 순찰차량의 순찰을 강화하고 고철의 품귀현상으로 절도범들이 늘어 날것에 대비해 민생치안 100일 계획의 일환으로 형사활동을 증가시키고 있다.
양산시 불교 사암연합외는 지난 10일 통도사 관광호텔에서 제 3대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광천사 주지인 무호스님이 제 3대 사암연합회 회장에 취임했다.
부산대 제2캠퍼스(열림캠퍼스) 등이 들어서는 양산신도시에 올해 모두 20여만평의 대규모 택지가 공급돼 부산권역의 택지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 부산ㆍ울산지사는 5일 동남권 최대 신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양산물금지구 2단계지역 공동주택지 등을 포함 총 1천657필지, 21만6천여평(6천여억원)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급될 택지는 단독택지가 1천551필지 11만여평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동주택건설용지 4필지 5만여평,일반상업용지 84필지 2만7천여평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택지 중 이주자택지 150필지 1만2천여평은 이달 중으로,협의양도인 택지 1천290필지 8만5천여평은 오는 6월, 실수요자 택지 111필지 1만3천여평은 오는 12월중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 공급 예정인 공동주택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3단계구간 남부역과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와 인접해 입지 여건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추첨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에 공급되는 일반상업용지는 인근에 공동주택지, 단독주택지,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부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향후 풍부한 유동인구로 인한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최근 들어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율이 70%이하로 떨어지면서 교통사고 발생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부터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는 15일까지 안전띠 미착용자 강력단속 및 홍보활동을 강화 하고 있다. 7일 휴일 하루동안 주요간선도로에서 실시된 집중단속에서 태반의 운전자들이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날 단속에 나선 웅상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떨어져 단속에 나서게 되었다"며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안전띠를 꼭 착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최근 건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고철의 품귀현상이 심화돼 각종 공사의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함으로써 기업 경영의 어려움은 물론 국가경제난을 가중시킴에 따라 범시민 고철 모으기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3월 한달 간을 고철 집중 수거기간으로 정하고, 매주 금요일을 정기 수집의 날로 지정ㆍ운영키로 하고 이와 관련한 간담회를 12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시는 지역내 각급 기관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공무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고철 모으기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각급 기관단체 및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시가 이번 고철 모으기 운동을 통해 집중 수거하고자 하는 것은 하천변이나 농로 거리 임야 등에 버려져 있거나 직장ㆍ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철. 가전제품이나 주방용기, 농기구, 건축자재를 비롯해 각종 캔류와 스테인레스 스틸, 알루미늄 등이 해당된다.
시는 각 마을이나 아파트 직장별로 수거된 고철을 읍면동에 집결시키면 매주 금요일 시 담당직원이 출장 인수해 수집상에 일괄 매각하고 그 대금은 다시 수집자에게 지급한다. 기업체 고철수집 기동반을 운영, 수거 대상 고철이 있는 기업체에는 시가 직접 출장 수거하며,읍면동 및 사회단체별 고철 수집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읍면동 및 사회단체는 표창과 함께 시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고철 모으기 운동 전개와 함께 원자재에 대한 매점매석 및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키로 하고 민관합동지도단속반을 운영한다.
신희범 시장권한대행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던 금 모으기 운동을 교훈 삼아 이번 고철 모으기 운동을 제2의 금 모으기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고철 모으기 운동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와 물자절약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지방중소기업청 김해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양산지역의 예비창업자를 위한 무료 창업강좌를 실시한다. 3월 16일(화)부터 17일(수)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강좌는 '창업절차 및 사업계획수립(정문식)','창업트랜드 및 사업아이템(이석희)','상권분석 및 입지선정(최중한)','고객관리기법 및 마케팅 전략(오윤길)','프랜차이즈 창업(이남주)','상가임대보호법 해설 및 지원제도(정문식)' 내용으로 진행된다.
교재도 무료로 제공되는 이번 강좌는 김해보건복지센터(김해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리며, 창업에 관심있는 예비창업자,실직자,퇴직예정자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문의는 경남지방중소기업청 김해소상공인지원센터(055)323-4960∼2, FAX 055)323-4963,홈페이지 www.sbdc.or.kr)로 하면 된다.
고속철 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는 '고속철 천성산 관통반대 전국 비상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10일 양산 동면 개곡리에서 천성산 관통구간의 벌목과 부실한 환경영양평가에 항의하며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현장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제라도 정부와 고속철 공단은 불성실한 환경영향평가에 근거하여 울산과 양산,부산의 문화와 삶의 터전을 빼앗고, 동식물의 서식처를 파괴해 많은 생명들을 멸종의 위기로 내모는 일을 중단하고 이시대에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대책위는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계획이 "생태계보존지역, 습지보존지역, 문화재보호지역,전통사찰보호지역,상수원보호구역,보안림,야생조수보호구역,개발제한구역,자연환경보존지역 등 10여개의 보호항목을 무시하고 진행되고 있고 천성산구간 전반에 대해 벌목등 기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무자비한 환경파괴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는 건전한 학급운영과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각 학급임원 및 학교대표임원 선거가 한창인 요즘 깨끗하고 바르게 치러질 수 있도록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학교선거도우미' 활용을 적극 홍보 안내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홍보마당(www.necpr.go.kr)에 포스터ㆍ피켓 등을 게시한 '학교선거도우미'를 3월 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활용자료로는 포스터,피켓 등 학교 선거홍보물 자료,학교 선거과정 사진자료,연설문 작성요령 및 작성예시,플래시로 제작한 학교선거 캠페인용 동영상,표준선거규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 어린이날 행사를 바라보는 일부 시의원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 어린이날 행사의 주체는 어른들이 아니라 어린이들임을 알아야 한다. 어른들은 올바른 어린이 문화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며 행사를 통해 다른 부수적인 이익을 노려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어린이날 행사는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하고 실시된 여러 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 시의원들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 어린이날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8회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심을 가지거나 협조, 도움을 준 시의원들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 또는 전교조에 대한 편향된 시각만으로 행사의 의미를 깎아내린 일부 시의원들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시의회 회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곳이 아니라 비판에 대한 책임과 대안을 마련하는 곳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3. 일부 시의원에 대한 전교조의 대응
: 어린이날 행사의 의미를 깎아내린 발언과 전교조를 폄하한 발언에 대해 명백한 답이 나오지 않을 경우 양산지역단위학교대표자 회의를 소집하여 일부 시의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생각이다. 성명서, 항의 방문을 진행하고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한 모든 시민 단체와 연합하여 집회를 열고 양산 시민들에게 이번 사건을 알려 나갈 것이다.
4. 2004년 어린이날 행사에 대한 전교조의 입장
: 전교조 양산지회는 더 이상 시청이나 시의회의 예산을 받아서 어린이날 행사를 치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터무니없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어린이날 행사를 주관할 이유가 없으며 규모가 큰, 보여주기 식의 행사는 올바른 어린이 문화 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4년 어린이날 행사는 제 1회 행사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작은 규모, 자체 예산으로 진행할 생각이며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자리로 마련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함께 한 여러 시민단체들이 우리의 뜻에 공감한다면 기꺼이 함께 행사를 준비할 것이다.
시청 주체의 행사는 시의원들이 밝혔듯이 더 크게,더 화려하게,시의원들이 주관하거나 시의원들이 원하고 바라는 단체에서 주관해 주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전교조 양산 지회는 그 행사에 어떠한 참여도 간섭도 할 생각이 없다.
지난 1일 자로 양산으로 부임한 강수효 교육장에게 교육철학과 교육장이 생각하는 양산교육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인터뷰 했다. 앞으로 2주간에 걸쳐 연속으로 싣고자 한다.
1.양산에 부임하신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부임 소감은?
▶영광보다는 부담이 앞선다. 양산은 양적인 팽창속도가 대단히 빠른 신흥도시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양적팽창이 빠른 신흥도시는 가치관의 혼란, 문화의 실종 등 정신적인 부분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적 궁핍을 대체하고 충족시키는 것은 교육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양산시의 도시 홍보 슬로건이 '문화 교육의 도시 양산'이듯이 양산교육의 담당자로서 '교육 도시 양산'을 일구어 내도록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교육주체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이제 양산은 교육의 변방이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의 좋은 교육시스템만을 수용해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그동안 양산은 교육장들의 짧은 재임기간과 잦은 인사이동 때문에 양산교육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가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몇 년 동안 재임기간이 짧았다.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20개 시ㆍ군 교육장들의 연령은 다른 기관장들 보다 높다. 짧은 재임기간이 정책을 구상하고 시행해 그 결과를 평가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마지막 부임지에서 교육의 봉사자로서 교육에 대한 축적된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통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순기능도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40~50대의 교육장이 나와 한 곳에서 일정기간 재임했으면 좋겠지만 현재의 승진 시스템으로는 불가능 하다.
3.양산지역에는 양산지역 출신의 교사보다는 타 지역 출신의 신규임용이 많아 지역교육에 대한 애착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양산뿐만 아니라 교사 수요가 많은 신흥도시나 대도시는 신규임용 배치비율이 많을 수밖에 없다. 올해 양산의 초등 신규교사는 75명이다. 신설 학급수가 40개나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엇비슷한 비율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의 교사 배치는 생활 연고지 배치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양산지역출신 교사는 우선 배정된다.
타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교육에 대한 애착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동의 할 수가 없다. 제자와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사가 자신의 출신지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을 소홀히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 신규임용교사의 호기심과 열정, 새로운 학문에 대한 접목은 양산이 가진 교육적 잠재력을 폭발시킬 좋은 기폭제가 되리라 본다. 신규임용 교사들에게는 양산이 가진 무한한 교육적 잠재력을 믿고 오랫동안 머물러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이제 양산은 교육의 변방이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의 좋은 교육시스템만을
수용해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4.웅상지역의 교육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위장전입, 학군위반 등 역외유출도 위험수위에 있다. 여기에 대한 대처방안은?
▶이런 현상은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나 광역시와 인접해 있는 시가 겪는 전국적 현상이지만 웅상지역의 교육적 소외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부임 전부터 웅상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고 교육감으로부터 특별한 당부를 받기도 했다. 교육적 소외에 대해서는 합동 수행과 물리적 교류를 통해서 해소하겠다. 한편 우리들 스스로의 의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본다. 결코 부산이 양산보다 더 나은 교육적 환경을 가진 것은 아니다. 대도시에 대한 막연한 교육적 동경이 위장전입과 역외유출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의 현명한 생각을 부탁하고 싶다.
5.얼마 전 창원의 모 중학교 왕따 동영상이 엄청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해결방안은?
▶학급담임과 교과담임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관찰, 상담을 통해서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필요한 교육적 처방을 하면 사안이 발생하기 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본다. 학교가 안정화 되어야 교육활동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일선 학교장들도 '우리 학교가 설마'하는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교장이 의지를 가지고 예방행정을 펼친다면 불미스러운 일들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앞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교단 안정화를 위한 예방 행정'을 우선적으로 펼쳐 나가겠다.
<다음주 계속>
경남 창녕경찰서 남부순찰지구대 지구대장 김인찬 경감.
양산시 신기동 318번지가 본적지인 김 경감은 1955년에 가난하고 평범한 한 가정의 2남 4녀 여섯 남매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양산초등학교를 거쳐 71년에 양산중학교를 졸업했으나 가정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바로 고교 진학을 못하고 한 해를 쉬었다가 72년에야 어렵사리 고등학교 문을 밟게 되었습니다."
양산종합고등학교- 지금의 양산고등학교다. 고교 졸업 후 그는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잠시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77년 2월에 군 입대를 하면서 스스로를 추스른 그는 군 복무를 마친 이듬해인 80년 12월에 경찰에 투신함으로써 마침내 자신의 인생행로의 지평을 열게 된다. 처음 시작은 말단 순경, 첫 부임지가 부산 동래경찰서였다.
"81년 12월에 서울로 전출하게 된 것이 고향 양산과의 긴 이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당시 고향을 떠날 때만 해도 우리 양산은 그야말로 작은 시골 소도시였지요. 현재의 이처럼 발전된 양산을 볼 때,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저절로 우러나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발로 인한 무차별적인 자연훼손에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이 아름다운 고장은 우리의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땅인데…"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 간 순경 김인찬은 경찰청,서울지방경찰청,서울 중부경찰서,종로경찰서,서대문경찰서를 두루 거치면서 형사반장,파출소장 등으로 봉직하다가 93년 10월에 시험승진으로 경위 계급장을 달게 된다. 당시의 승진시험은 17대 1의 치열한 경쟁이었다고 하니 그의 노력이 어떠했는가는 능히 짐작이 간다. 현 경감에 임명된 것은 지난 1월 6일,심사승진을 통해서라고.
그는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별 내세울게 없다며 한사코 사양을 했지만, 2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애오라지 민중의 지팡이로서, 국민의 공복으로서 한눈팔지 않고 살아왔으니 그로서도 충분히 자랑스럽다 아니 할 수 없겠다.
좌우명이 ‘최선을 다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자’라고 하는 그는 자신의 좌우명에 꽤나 충실한 삶을 살아왔나 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그것이 직업이든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분야이든지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지 말고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이는 아마도 고졸의 시골 출신으로 날마다 충실한 삶을 살아오는 가운데 나름대로의 소박한 꿈을 성취한 김인찬 경감이 그동안의 자신의 인생역정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깨우침이리라.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회를 통해 고향친구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고 애ㆍ경사 등에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심판섭,김동열,이만재 등 고향의 동네 친구들과 전시관,임수성,박강현,김경훈 등의 동창들 이름을 읊조린다.
연세 일흔 여덟이신 어머님이 아직도 고향 양산에 계시고, 어느새 오십 고개를 바라보는 그는 아내 고석란(48) 씨와의 사이에 아들 원형(22ㆍ군인)과 딸 지혜(20ㆍ대학생)을 두었다.
"시민이 주인이다" 시가 시민 제일의 봉사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조직, 운영하고 있는 양산시 '120 민원기동대'가 시민들의 손발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0민원 기동대는 시민의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한 고장난 보안등, 상하수도 교체 및 수리 등 주민불편 해소는 물론 변두리지역의 쓰레기 청소, 불법광고물 제거 등 깨끗한 환경조성에 온힘을 다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 2회 이상 야간기동 순찰활동을 통한 청소년 보호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독거노인, 소년ㆍ소녀가장 등에게 매달 상조물품을 지원하는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2002년 2,517건이던 민원처리건수가 지난해에는 2,688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처리 내용을 보면 상하수도 96건(3.5%),쓰레기 등 환경분야 404건(15%),전기전화가스 1385건(53%),도로교통 526건(19%),기타 277건(10%)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남부1리 4통 통장 조영제 씨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동네에서 일어나는 민원을 파악하던 중 현재 보안등이 설치되어 있으나,우범지대 등 꼭 필요한 곳에 더 설치해야 한다는 주민의 민원을 받고 시청 담당부서에 민원을 올린 결과 15일 만에 담당 대장이 직접 나와서 현황을 파악하고 설치까지 완료되는 것을 보고 이젠 탁상행정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면서 하는 행정이라고 생각되어 감명을 받았다"고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기동대는 범죄예방에도 앞장서 동면 석산지구 등 우범성이 있는 2개지역에 보안등 32개를 설치해 주변을 밝게 했으며 올해도 보안등 40여 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민원기동대는 신희범 부시장(시장권한 대행)의 시민불편 사항을 시민제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매일 현장 순찰을 통해 불편사항을 사전에 점검·해결하라는 특별 지시에 따라 능동적인 자세로 시민불편을 해결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감사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방진우 기동대장은 "시민의 참여(신고)는 물론 매일 현장 순찰과 지속적인 야간 기동순찰을 통해 시민의 안전한 생활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동 산막마을에 있는 칠현사에서 지난 9일 연중향례가 봉행됐다.
칠현사(七賢祠)는 단종 절의신과 인종 절의신,임진란 공신,병자호란 공신 등 충절을 지킨 류씨문중의 일곱 어른을 모시고 있는 사당으로 매년 양산지역 유림들이 참석해 연중향례로 봉행된다. 이날 제례에는 정은조씨의 집례로 변화섭씨가 초헌관을 이주일씨가 아헌관, 류인두씨가 종헌관을 맡아 행사을 주관했다.
매서웠던 꽃샘추위 속에서도 어느새 나뭇가지엔 하나, 둘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하고 따스한 햇살과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도 제법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은 겨우내 움츠려있던 기운이 밖으로 내뿜어 나오는 계절로 만물에는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쯤이면 공연히 맥이 빠지고 피곤해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특별히 질병이 의심될만한 증상이 없는데도 온몸이 무기력하고 피곤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귀찮다고 하소연 하는데 이와 같은 증상은 흔히 "봄을 탄다."라고 말하기도 하는 바로 춘곤증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춘곤증이란?
계절적 변화에 생체리듬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피로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증세로는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 시간에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나른하며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또한 어깨가 뻐근하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이 찌뿌둥하며, 심하면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까닭은 추운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모든 생물은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는데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수축되었던 체표의 혈관이 모두 열리게 되고 이에 따라 말초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이럴 때 기혈이 허약한 사람은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져 온 몸이 노곤하고 피곤하며 졸음이 오는 춘곤증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춘곤증의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겨울철에 지나치게 체력을 소진했거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위장이 약한 사람,또는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사람에게서 그 증상이 더욱 심하다. 춘곤증은 딱히 질병으로 간주하기는 어렵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봄철에 빈발하는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을 이로 혼동하여 치료에 소홀 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 춘곤증의 예방과 퇴치법
1.춘곤증을 이겨 내는 데는 무엇보다 체력의 보강을 통한 원기의 회복이 선결요건으로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식사를 철저히 하며 특히 아침은 거르지 않아야 하고 두부나 육류, 생선등과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직과 냉이, 달래, 쑥 등과 같은 봄철의 싱싱한 야채와 신선한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증상이 지나치게 심할 경우 원기를 보충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보중익기탕 이다.
2.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스트레칭이나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춘곤증 퇴치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갑자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한다.
3.하루7~8시간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점심 식사 후 20분이하의 짧은 시간 낮잠을 잔다. 만약에 긴 시간이나 오후 늦게 수면을 취할 경우 밤잠을 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봄철동안이라도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하고 절제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그날그날 풀어 생리적 부담을 들어 준다.
춘곤증은 3~4월경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인 생리 현상 이지만 그 증세가 심할 때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하며 또한 춘곤증은 겨우내 잠복 해있던 다른 질환과 더불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피로가 장기간 지속 된다든지 그 외 다른 증상이 보이면 간염이나 갑상선질환, 당뇨 등의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원동의 '가야진용신제 보존회'는 원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야진용신제를 문화적 계승, 발전ㆍ보존을 위해 '가야진용신제 풍물놀이 연수교육'을 열고 있다.
2월 1일부터 시작된 풍물연수 교육은 일주일에 두 번 원동농협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연수교육에 5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풍물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가야진용신제 보존회 회장 이희명(54.농업)씨는 "가야진용신제 연수교육은 작게는 지역주민의 놀이 문화 함양과 단합을 목적으로 하고,크게는 국가가 지정하는 무형문화제로의 승격을 목적으로 역사적 고증,보호 그리고 지역민의 긍지로 자리하기 위해서"라며 국가 지정 무형문화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36년간의 일제의 핍박 속에서도 용신제만큼은 이어져 왔듯이 더욱 육성,보완해 경남지역 대표문화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곡에서 딸기농사를 하는 박순희(52농업) 원동면 부녀회장은 "지난해 태풍 매미의 피해로 50%도 안 되는 수학으로 힘들었는데 그나마 여기 와서 시름을 잊고 지낸다"고 말했다.
또 농협에 근무하는 이현숙(45)씨는 "한달 남짓 받은 풍물교육이 너무 재미있다"며 "열심히 해서 이번 가야진용신제에는 장구를 매고 참석해 보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풍물패를 지도하고 있는 강사 박홍기(41,공무원)씨는 신도시에 거주하면서도 가야진용신제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한달음에 달려오고 있다.
"가야진용신제 농악은 85명의 인원이 필요한데 기존 단원은 35명이라 어려움이 많다"며 이번 교육으로 50여명을 증원할 목표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을 보존하려는 원동사람들의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는 한 가야진용신제도 계속되리라 본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 그러나 피부에게는 변화 무쌍한 위기의 시기이다. 봄에는 건조한 바람과 꽃가루,황사 현상등의 원인에 의해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기 쉬우며 가려움이나 알러지 등의 피부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생명이 움트는 화사한 봄철! 피부타입별로 이루어진 앰플을 사용한 집중 관리를 하면 피부에도 신선하고 새로운 생동감을 주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 앰플(Ampoule)화장품이란?
앰플은 원래 1회용 주사약을 넣고 봉한 유리용기를 지칭하는 말로 피부관리를 위한 유효 성분들을 유리 용기에 담은 제품이 바로 앰플 화장품이다. 앰플은 대부분 고농축 영양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함유된 특수 성분의 효능 유지 및 변질 방지를 위해 완벽한 가공 상태로 밀봉되어 있어 피부에 사용하기 전까지 유효 성분의 활성도를 잘 보존함으로서 농축 성분들의 피부 효과를 제대로 주기 위한 스페셜 관리 제품이다.
▶거칠거칠하고 민감해진 피부손질 : 봄에는 바람과 꽃가루, 황사 먼지 등의 환경적인 외부요인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민감해지기 쉽다. 따라서 부드러운 타입의 약산성 클렌징 제품으로 피부 청결에 신경써면서 보습과 진정에 효과적인 앰플로 집중 관리를 한다.
▶갑작스런 기미와 주근깨 출현 : 겨울동안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진 피부는 봄철 갑작스레 늘어난 일조량과 강한 자외선에 의해 색소가 더욱 짙어지거나 기미나 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이 일어나게 되므로 피부 화이트용 고농축 앰플 사용과 함께 자외선 차단제를 통한 자외선 보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봄철 악화된 여드름 : 봄이 되면 겨울철 위축되어 있던 피지선과 땀샘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피지와 땀이 왕성하게 분비되고 또한 꽃가루와 공기 중의 먼지 등으로 여드름이 많이 유발된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청결하게 클린징을 하고 피지 조절 및 여드름 진정에 도움을 주는 타입의 앰플을 아침, 저녁으로 하루 2회씩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경상남도는 '제7기 경남여성지도자 양성과정' 대학 위탁교육생을 모집한다. 경상남도가 '98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이 교육과정은 여성의 권익신장 및 사회적 지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개발을 통하여 유능한 경남 여성지도자를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749명이 수료하여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으로 162명이 위촉되어 활동함은 물론 수료자 단체를 통한 지방의회 감시활동,자원봉사,여성정치 참여를 위한 포럼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창원대학교,경남대학교,인제대학교 등 도내 4개 종합대학교에 위탁하여 각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교육을 맡게 된다.
모집인원은 120명으로 대학별로 각 30명이며,지원자격은 2004. 3. 11. 현재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30~60세 고졸이상 여성으로서 시장,군수 추천에 의하여 각 대학교에서 선발하게 된다. 교육기간은 5개월 과정으로 4월~10월까지이며,수강시간은 주 2일로 위탁 대학교별 특성에 따라 정한다. 교육비는 1인당 교육비를 경상남도가 50% 지원하고,교육생이 30%,위탁기관에서 20% 부담하게 된다.
지원서 교부 및 접수기간은 3. 11~26까지이며, 읍ㆍ면ㆍ동 사회담당 및 양산시 사회복지과 여성복지담당(☎ 380-4393)에서 지원서 교부와 접수를 하게 되며, 지원자는 시에서 위탁기관에 추천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감독의 진심이 엿보일 때가 있다. 숨길 수 없는 첫사랑처럼 모른 척, 진지한 척, 올바른 척해도 감독의 속마음은 영화 곳곳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감독의 진심이, 그것도 아주 많이 들어있는 영화라 하겠다.
강제규 감독은 데뷔작이었던 '은행나무 침대'에서부터 헐리우드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소위 말해서 때깔 좋은 영화를 만들고픈 진심을 과감히 드러냈다. 그러한 진심은 '쉬리'에서 그 정점을 이루었고 2004년 올해의 최고 화제작이 될 것이 분명한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드디어 강제규감독의 진심과 노력은 폭발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전투 묘사는 지금까지 개봉한 우리나라의 어떤 영화보다도 스펙터클하며, 방대한 물량과 섬세한 컴퓨터 그래픽은 한국전 당시의 시대상을 장엄하고도 삼엄하게 재현했다. 기본적으로 전쟁영화라는 측면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는 일련의 헐리우드 전쟁영화,'라이언 일병 구하기', '블랙 호크 다운'등에서 많은 부분을 빌려오거나 혹은 차용했다.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사람들,거대한 폭파,극도로 세밀한 전투 묘사,흔들리는 카메라 등 익숙한 장면들이 '태극기 휘날리며'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 부분에서 평단과 관객들의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장면에다 전부 헐리우드 영화를 베꼈다는 것이 다수의 열광 속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의견들이다. 하지만 강제규 감독은 아마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공공연히 자심의 진심이 헐리우드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오락영화를 만드는 것임을, 그래서 우리영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임을 드러내온 감독으로서는 헐리우드와 차별화 되는 무언가를 시도하기에 앞서 근접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십분의 일 정도 되는 예산으로 이 영화를 완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외국의 영화 관계자들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표현 방법이야 어찌되었건 분명한 건,강 감독과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영화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더욱이 그 모든 것들이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기에 그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이따 눈뜨면 우리집 안방이구
난 아침 먹으면서 형한테 얘기할꺼야.
정말 진짜같은 이상한 꿈을 꿨다구.."
3월 3일 현재 800만의 관객이 본 '태극기 휘날리며'는 '실미도'에 이어 다시 한번 천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실미도가 그랬던 것처럼 '태극기 휘날리며'도 공허한 스펙터클과 그저 헐리우드 영화의 짜깁기에만 그쳤다면 영화는 엄청난 홍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이제 영리하다. 정서적인 공감이나 심리적인 울림이 없는 영화, 탄탄한 내러티브가 존재하지 않는 영화는 차갑게 외면한다. 그런 점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는 화려한 겉포장 속에 ‘형제애’라는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물을 넣어놓았다. 관객들 중의 대부분은 영화를 보는 내내 조용히 눈물을 훔치거나 훌쩍거렸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형의 모습은 신파임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진한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영화를 본 후 빗발치는 총알과 포탄보다도 자신이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어떤 장면이 감동적이었는지,배우의 연기가 얼마나 훌륭했는지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한다. 이것이야말로 흥행하는 영화의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우리나라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아갈 점을 명확히 제시했고, 어쩌면 '태극기 휘날리며'의 진정한 미덕은 바로 이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건우 시민기자
증세에 다스리는 음식, 먹으면 약이 되는 동의식품 등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 들어 있어 오래전 친정어머님이 병으로 고생하시면서 건강관련 서적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건강관련 서적은 아주 다양하기도 했고, 각 병명에 따라 세분화된 책들이 그리 많은 줄 새삼 놀라기도 했다. 전문성을 가진 의학서적들도 많았고, 요즘 의학서적들은 접근하기 쉽게 풀이되어 읽기에 그다지 부담이 없는 책도 있었다. 병이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 한다.
요즘 건강식품들이 쏟아져 나와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두 가지씩은 먹거나 먹어본 경험들이 있다고 한다. 아무리 건강식품이라 할지라도 자기의 체질에 맞는지 알고 먹는지는 모를 일이다. 몸에 좋다고 하니 먹는다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 책은 다양한 파트별로 구성되어 있다. 증세에 다스리는 음식,먹으면 약이 되는 동의식품,남성의 기 살리는 동의식품,수험생에 맞는 동의음식,계절에 맞는 동의음식, 수명을 길게 해주는 동의음식, 동의보감식 건강체크와 운동법, 알고 싶은 동의보감식 처방, 마음부터 다스리는 건강에세이 등 펼쳐보면 우리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을 이용할 수 있어서 그리 부담이 없다. 예를 들면,저혈압엔 참깨,류머티즘에 율무차와 마늘달걀, 알콜분해의 해결사 칡뿌리,피부미용에 좋은 살구씨기름 등......
덧붙여 저자는 <의종필독>이라는 의서를 빌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옛말에 병으로 몸이 상한 것은 치료할 수 있으나 약으로 몸이 상한 것은 오히려 치료하기 힘들다 하였다’라고... 약을 오ㆍ남용하지 말라는 말이다. '병을 고치려면 먼저 마음을 다스린 후에 병자로 하여금 마음속의 의심을 없애주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마음이 태평하고 성질이 화평하여 세상만사가 모두 공허하고,종일토록 이룩하는 것이 모두가 망상이요,나의 몸 역시 헛된 환영이요, 화 와 복 모두가 무유에 돌아가고,생사가 모두 꿈과 같은 것이다. 이것을 깨달으면 마음이 청정해지고 병이 생기지 않으며,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저절로 낫는다’라고... 이 말은 치병의 근원이 치심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이런 책은 한권쯤 소장해두고 가끔씩 들쳐보면 볼때마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 같다.
새소리를 따라 숲길을 가다 상처도 없이 떨어져 있는 새 한 마리를 보고 갸름한 여성스런 얼굴의 보드라운 시인이 넓은 후박나무 잎으로 새의 시신을 덮어주며 죽음을 생각한다. 죽음은 항상 삶의 한 부분으로 같이 서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아무리 마음 뻗어 보아도 죽음에 닿지는 못한다. 날아다니던 새도 죽음에 이르러서는 제 뼈 속으로 가서 뼈를 누였으리라. 사람 밖에 살던 사람도 숨을 거둘 때는 비로소 사람 속으로 돌아왔으리라.
시를 읽으며 삶 속에 함께 서 있는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데,
"선생님, 학교 백목련 이제 피었나요ㆍ" 재작년 졸업한 녀석에게서 쪽지가 왔다.
"부푼 붓봉오리 같다."
"백목련이 져야 화사한 벚꽃이 필 텐데."
"이놈아, 피지도 않은 백목련이 들으면 얼마나 섭섭하겠냐."
요즘은 다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여겨서일까. 아니면 사람 사이 정이 없어져 그럴까. 상가(喪家)에 가서 슬퍼하는 사람 보기가 쉽지 않다.
일찍 핀 백목련 큰 꽃잎이 뚝 뚝 떨어져 내릴 때 백목련을 닮은 L양이 부친상을 당해 퉁퉁 부은 눈이 오히려 더 아름답게 여겨지던 병원 장례식장에 갔다 와서 끄적거려 보았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성지(聖地)인 그곳은 멀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