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룩 씨
취해도 쉽게 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는 오랜만이라며 서로 눈빛을 던지지만 어느새 슬그머니 비어버린 자리들을 세며 서로들 식어가는 것이 보인다 가슴 밑바닥에서 부서지는 파도 저마다 물결 속으로 떠내려가는 것을 느낀다 오갈 데 없는 사람들 사이의 한 섬, 그 속에 갇힌 한 사람을 생각한다 외로움보다 더 가파른 절벽은 없지 살다 보면 엉망으로 취해 아무 어깨나 기대 소리 내서 울고 싶은 그런 저녁이 있다 어디든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발치에서 물거품으로 부서져가는 것을 본다 점점 어두워오는 바다로 가는 물결 무슨 그리움이 저 허공 뒤에 숨어 있을까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와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본부장 방창훈)가 신개념 기차여행 출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이기고 자아를 찾아가는 기차여행상품인 ‘다(茶)가(歌)치(致) 힐링캠프’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다가치 힐링캠프는 KTX를 타고 울산역에서 내려 통도사로 이동해 통도사를 둘러보고 사찰음식 만들기와 새벽예불, 암자순례, 타종식과 사물 관람, 명상체험 코스로 운영되며, 자비도량 연수원에서 숙박하는 1박 2일 상품이다. 통도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철도연계상품 활성화와 국내 여행 프로그램 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한 유기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힐링캠프 운영을 통한 창조관광을 실현함으로써 통도사와 코레일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과 신개념 여행문화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창훈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장은 “현대인의 스트레스로부터 건강을 지켜줄 이번 힐링기차여행은 고객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국민행복 코레일의 가치와 함께한다”며 “앞으로도 코레일은 고객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기차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도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 15년 자장율사가 창건해 1369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불ㆍ법ㆍ승 삼보 가운데 으뜸인 불보종찰이다. 부처님 정골사리를 봉안한 사리탑과 금강계단을 비롯한 각종 보물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영남알프스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호텔급 숙박시설을 갖춘 자비도량 연수원, 우리 전통 건강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 있는 자연음식 연구소와 평생교육원도 운영하고 있다. 여행 문의와 예매는 울산역 여행센터(930-8006)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천아무개(28) 씨 등 일당 4명이 붙잡혔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는 15일 지역 내 한 자동차야영장에서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천 씨 일행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천 씨 일행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 관리는 자동차야영장에 설치된 와이파이(Wi-Fi) 등 무선 인터넷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회원들로부터 도박 자금을 통장 계좌로 입금받은 뒤 회원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회원들은 해당 포인트로 불법 도박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종 스포츠 경기를 통해 1.3∼100배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회원 64명 가운데 상습적으로 도박한 김아무개(22, 대학생) 씨 등 20명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다른 고액ㆍ상습 도박자 6명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가 불법 주ㆍ정차를 막기 위해 고정식 단속카메라와 차량탑재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각각 1대씩 도입한다. 고정식 단속 카메라 설치는 물금읍 우남퍼스트빌 사거리다. 이곳은 평소 할인마트와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법주정차로 주차장을 연상케 한다. 특히 사선 주차한 차량이 1차선까지 후진하면서 빈번한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등 원활하지 못한 교통으로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최민석 인턴기자
주민이 마을기금 횡령 혐의로 마을 이장을 고소했던 사건에 대해 검찰이 최종 무혐의 처분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4일 호포마을 주민 김아무개와 정아무개 씨가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마을 이장 정아무개(62) 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증거불충분)’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양산경찰서로부터 일체의 수사 기록을 송치받아 검토해 본 결과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 결과에 피고소인 정 씨는 “마을회관 건립 당시 마을 기금이 2천만원밖에 없어 내가 사비까지 들여 자투리땅을 사들여 회관을 세웠는데 일부 주민이 오해하고 이렇게 고소까지 해 그동안 많이 억울하고 화도 났다”며 심경을 밝혔다. 정 씨는 “지난 4월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이후 마을 운영위원회에서도 검찰 고소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회관 건설 당시 개발위원으로 참여했던 정아무개 씨가 결산보고까지 짜깁기했다며 검찰에 다시 고소한 것은 사실 납득할 수 없다”며 “이 일이 일단락된 만큼 앞으로 마을 발전과 주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소인들은 “정 씨가 마을 이장으로서 경로회관 신축공사와 관련해 정산보고와 마을 결산보고서 차액이 3천800만원이 발생하지만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는 방법으로 마을에 손해를 끼쳤다”며 지난 3월 경찰에 정 씨를 고소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수돗물 수질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면 신청하세요” 양산시가 지난 1일부터 수돗물 사용자를 대상으로 ‘우리 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질검사 담당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수질을 검사해 주는 사업이다. 검사항목은 모두 11개로, 1차로 탁도와 수소이온농도(pH), 잔류염소, 철, 구리 등 5개 항목을 검사하고, 1차 검사결과 기준치가 초과하면 2차로 1차 항목의 재검사와 함께 일반세균, 대장균 등을 6개 항목을 추가로 검사한다. 잔류염소는 현장에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나머지 항목은 실험실에서 검사한 뒤 검사결과 성적서를 발급한다. 수질검사 신청에서부터 검사결과 통보까지는 20일 정도 걸리며, 결과는 물사랑 홈페이지(www.ilovewater. co.kr)나 우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질검사 신청은 시민은 누구나 물사랑 홈페이지나 양산시상하수도사업소 수도과(392-5431~6)로 하면 된다. 양산시는 “수돗물 안심확인제가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ㆍ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소방서비스 발전을 위한 의용소방대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 의용소방대는 최근 책임감 있는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이 일기도 했다. 지난 1월 한 대학생이 하천에 몸을 던졌다. 학생 어머니는 “시체만이라도 찾아 달라”고 애원했고, 이에 의용소방대는 열흘 동안 학생을 찾기 위해 설 연휴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색 작업을 벌여 실종 열흘 만에 학생은 어머니 품으로 돌아갔다. 의용소방대는 굵직한 사건ㆍ사고로 주목받기보다 묵묵히 일상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2주에 한 번씩 요양시설을 방문해 목욕봉사를 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분을 위해 주기적으로 목욕봉사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출이 힘든 이들을 위해 함께 여행을 가 수발을 들기도 한다. 하지만 별도 지원 차량이 없어 개인 승용차로 출동하는 상황에서도 의용소방대는 오히려 일선 소방대원 처우 개선을 주장한다. 한 의용소방대원은 “소방대원은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근무 환경이 천차만별”이라며 “소방대원 장비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지자체 형편과 상관없이 균형 있는 근무 환경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은 “헌신과 희생을 본업으로 여기는 의용소방대원과 소방대원이 주어진 책임에 걸맞은 처우와 근무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와 교통안전공단이 지역 내 차량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불법구조 변경과 안전기준 위반 자동차를 단속한다. 이번 단속은 구조변경이 원인이 된 세월호 사고 등 안전 불감증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불법구조변경과 안전 기준 위반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단속 장소는 종합운동장, 지하철역 등 공공주차장, 공단지역 등 차량 밀집지역이다. 대상은 LED과 HID등을 불법 장착한 차량, 소음기를 승인 없이 변경한 차량, 차체와 적재함을 불법으로 늘린 차량 등이다. 양산시는 “지난 2013년 30건, 올해 9월까지 25건 적발한 차량을 행정처분했다”며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로 불법 자동차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안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가을이 깊어간다. 누구나 결실을 꿈꾸는 계절이 우리 삶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돌아보면 아쉬움 가득한 시간이지만 하나 둘 고개를 드는 결실에 대한 기대가 또 우리 삶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된다. 사진은 오봉산에서 바라본 원동면 화제리.
양산시는 자전거 도로가 제법 잘 조성돼 있는 편이다. 하지만 도로변에 불빛이 없어 야간에 자전거를 타기에는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주행하다 보면 인도에는 가로등이 꽤 있는데 비해, 자전거 도로에는 가로등을 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자전거 도로 옆은 대부분 언덕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차도에서 발생하는 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실제 불빛이 없어 가끔 밤에 자전거 도로에서 산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운전자 간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자전거 도로가 파손되거나 파인 곳을 미쳐 보지 못하고 주행하다가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자전거 사고 예방 방법 가운데 하나로 전조등을 부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조등을 너무 높게 할 경우 반대 방향에서 오는 사람은 전조등 불빛 때문에 시야를 뺏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조등을 바닥을 향해 비추면 멀리 볼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야간에는 반드시 적절한 높이로 전조등을 설치해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행정에서도 조명 시설 지원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양산시는 자전거 도로 주행자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가로등 설치를 늘려 이용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자전거 운전자들은 반드시 전조등을 부착하고 헬멧 등 안전 장비를 갖추고 자전거를 즐겨야 할 것이다.
여장을 한 채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로 20대가 구속됐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는 지난 2일 오전 4시 10분께 하북면 한 아파트 5층과 16층 사이 계단, 복도 등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낸 혐의로 김아무개(27)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16층에서 5층까지 불이 쉽게 번지도록 계단 틈 사이로 나일론 끈을 늘어놓고 일회용 라이터와 신문지를 이용해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하지만 때마침 귀가하던 주민이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꺼 대형 화제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경찰서는 당시 해당 아파트 복도에는 김 씨가 두고 간 20ℓ휘발유통과 함께 2ℓ, 500㎖ 페트병 20여개, 그리고 부탄가스통까지 놓여 있었고, 주민 100여명이 살고 있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한다. 양산경찰서는 당초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부 등에 찍힌 CCTV를 통해 긴 머리에 분홍 점퍼 차림을 한 20대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운전자가 아파트 주민의 아들인 김 씨라는 점을 확인하고 용의자인 여성과 김 씨 체격 등이 비슷한 점을 고려해 여장 범행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양산경찰서는 김 씨가 자신의 원룸 근처에 버리고 간 쓰레기봉투에서 CCTV에 찍힌 여성의 옷과 범행 계획표 등을 발견, 잠복수사 끝에 지난 6일 새벽 어머니가 살던 아파트로 들어가던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분식집 운영 등 사업이 실패해 사회에 대한 불만이 컸다”며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여장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경찰서는 김 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과 함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수질 악화로 양산지역 정수장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 양이 최고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국회의원(정의당, 경기 파주)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낙동강 주요 정수장 정화물질 사용량과 정수 수질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양산지역 3개 정수장(범어ㆍ신도시ㆍ웅상)에서 정수한 물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4대강 사업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상정 의원실에 따르면 신도시정수장은 4대강 사업 이전인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평균 총트리할로메탄 양이 0.031mg/L였으나, 4대강 사업 이후인 201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평균 0.039mg/L로 2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웅상정수장 역시 같은 기간 0.025mg/L에서 0.031mg/L로 22.5% 증가했다. 범어정수장은 0.034mg/L에서 0.036mg/L로 5.1% 늘어났다. 다만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총트리할로메탄의 허용 기준은 0.1mg/L로, 이번 조사 대상 모든 정수장에서 허용 범위 내 수준이다. 심 의원은 “총트리할로메탄이 정수 기준인 0.1mg/L 안에서 증가한 것이긴 하지만 총트리할로메탄이 잘 정화되지 않고 배수과정에서 농도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 이후 정수장 수질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심 의원은 “보 건설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수온이 상승하고 수질이 악화됐기 때문에 수돗물에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증가한 것”이라며 “4대강을 원수로 하는 모든 정수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특히 일반 정수처리로 걸러낼 수 없는 각종 미세한 유해물질을 흡착,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장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 크다며 “낙동강 수질을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양산지역 범어ㆍ신도시ㆍ웅상 정수장은 모두 고도정수처리장이다. 한편, 총트리할로메탄은 정수 과정에서 원수 유기물질과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가 반응하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방광암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장정욱 기자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는 지난 3일 신기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려움에 처한 가정을 방문해 피해 복구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에는 양산소방서 현장대응과 직원들이 스스로 참여해 화재 잔해를 걷어내는 등 복구와 함께 주변 환경정리 활동도 벌였다. 한편, 양산소방서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현장을 찾아가 신속한 피해복구는 물론, 구호지원ㆍ안내 등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피해 주민의 조속한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고, 불의의 화재로 손해를 입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화재피해 주민지원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 운영 문의는 양산소방서 대응조사팀(379-9278~9)으로 하면 된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정우)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2014 가을국화향연’을 오는 2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24일간 물금읍 워터파크 일원에서 개최한다. 가을국화향연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재배한 국화로 국화꽃 터널, 삽량대문, 십이지신상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입국을 비롯한 현애작, 다륜작, 분재작(목부작, 석부작) 등 3만여점의 국화가 워터파크를 물들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청와대 지붕 모양 조형물 2점, 양 방향 꽃벽 30점, 지도 모양 1천 송이 다륜대작 1점, 1천 송이 돔형 조형물 2점을 포함해 각종 모양의 분재국 360여점도 같이 전시한다. 특히 분재국 작품 중에는 개인이 출품한 우수 작품도 전시된다. 아울러 전시 기간에 ‘국화 사랑 연구회’ 창단 회원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국화향연 기간에는 먹거리 장터, 전통놀이, 동물 먹이 주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에는 스트리트 댄스와 여성중창단 공연이 펼쳐진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2014 주민복지ㆍ자원봉사ㆍ평생학습 박람회’가 오는 25일 종합운동장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시민에게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평생학습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 화합과 발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다. 박람회는 오전 9시 30분 양산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며 복지 분야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는 기업봉사단과 장애인복지시설이 함께하는 ‘한마음운동회’가 열릴 예정이며, 오후 3시부터는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 한마당이 열린다. 댄스스포츠, 합창, 밸리댄스, 기타 연주, 민요, 기공체조, 학춤 등 지역 내 평생학습 동아리 7곳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형극 공연, 복지디자이너 강좌, 평생학습 홍보 등 프로그램이 열리며 다양한 주제의 부스 80동이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천연염색, 민화채색, 타로, 칼라클레이 등 체험 부스, 직업상담, 미술치료 등 상담 부스, 다육식물, 동화 구연, 건강음식 등 전시 부스 등이 준비돼 있다. 양산시는 “지난해부터 박람회 개최 효과 극대화를 꾀하기 위해 주민복지 박림회와 자원봉사 박람회, 평생학습 박람회 등 3개 박람회를 통합해 개최하고 있다”며 “공연부터 부스까지 특색 있고 재미 있는 행사가 준비돼 있으니 많은 시민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의 392-2444. 김민희 기자
어수룩 씨
해와 지구와 달이 나란히 늘어선 특정한 때 생기는 개기월식이 지난 8일 오후 6시 14분부터 시작해 9시 34분께 끝났다. 이번 월식은 맑은 날씨 덕에 전국에서 관측할 수 있었다. 특히 지구의 대기를 통과한 빛이 굴절되고 산란(파동이나 선이 물체와 충돌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현상)이 일어나 달이 붉게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규모는 커졌고 내용도 다채로워 졌다. 새로운 것들이 늘어났고 체험할 것들도 많아졌다. 덕분에 더 많은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찾았고 축제는 성공으로 마무리된 듯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지역 최대 잔치인 삽량문화축전은 성공한 축제라 부를 수 없었다. 이제는 케케묵은 논란이 돼버린 잡상인 문제는 올해도 여전했다. 잡상인들은 주최측이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쳐 놓은 경계선마저 보란 듯 무시하고 노점을 차렸다. 바닥에 널부러진 ‘상거래행위 제한 안내’ 푯말은 삽량문화축전 주최측 모습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염불 보다 잿밥에 관심을 가진 자원봉사자들로 행사 참가 단체들은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삽량문화축전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가운데 몇몇이 행사 참여 단체를 협박해 기념품을 챙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들은 시 지원을 받는 한 축전 참가 단체를 찾아가 “왜 기념품을 시민에게 골고루 나눠주지 않느냐” 해당 내용을 신문사에 알리겠다 협박하고 기념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는 “사실 어르신들이 오시면 작은 기념품 몇 개라도 더 챙겨 드린 게 사실”이라며 “그냥 쓸데없는 논란에 휘말리기 싫어서 그들에게 기념품을 주며 달래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념품을 받고도 해당 단체 주변을 떠나지 않고 축전기간 내내 ‘감시’하며 기념품을 계속 받아갔다고 한다. 행사 주최측의 ‘협조 당부’ 따윈 안중에도 없는 잡상인과 봉사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을 가진 자원봉사자까지, 삽량문화축전의 아쉬움은 올해도 여전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라는 양산시 말을 믿고 삽량문화축전을 찾았던 웅상지역 주민이 돌아갈 교통편을 찾지 못해 발이 묶이는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양산시는 삽량문화축전 기간인 지난 3~5일 종합운동장과 웅상지역을 오가는 45인승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했다. 양산시는 서창동주민센터와 웅상농협 소주지점, 평산농협, 휴먼시아아파트 후문, 덕계동주민센터, 양산시립박물관, 종합운동장을 지나는 셔틀버스를 3일 4차례와 4일과 5일 각각 8차례 운행했다. 양산시는 행사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셔틀버스 이용을 장려하면서 셔틀버스 정류장에 운행 시간표를 부착하고, 마을방송과 게시물 부착,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했다. 하지만 문제는 첫날인 3일 터졌다. 개막식이 끝난 뒤 웅상지역 방면 셔틀버스 운행이 끊긴 것. 불꽃놀이와 레이져쇼까지 마친 개막식은 오후 11시께 끝났으나 웅상지역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는 그보다 훨씬 이전인 오후 10시 이미 운행을 마쳤다. 게다가 당시 이미 웅상지역으로 운행하는 일반 시내버스마저 운행이 끝난 상황이었다. 웅상지역을 오가는 52번 버스는 오후 8시 45분(물금 출발), 57번 버스는 오후 9시 15분(터미널 출발)이 막차다. 셔틀버스를 이용해 개막식을 찾았던 웅상지역 주민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나타냈다. 한 주민은 “서울이나 부산 등 시 차원의 대규모 축제가 열리면 관람객 편의를 위해 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거나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한다”면서 “불편을 감수하고 행사장 주변 혼잡을 줄이려는 양산시 방침에 도움을 주고자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택시비가 더 나오는 황당한 상황으로 즐거운 기분을 한순간 망쳤다.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셔틀버스 시간을 미리 공지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홍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