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Herman Hesse)의 ‘동방순례’라는 책은 동방국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순례자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에서 순례자 집단은 동방으로 여행을 했다. 주인공 레오는 순례자 서번트(serva nt) 즉, 하인으로 그들을 따라 함께 갔다. 그는 여행에서 순례자의 모든 일을 보살피고 하찮은 일을 도맡아 할 뿐만 아니라 순례자의 지친 영혼을 위로하기도 했다. 레오와 함께하는 동방여행은 순조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 레오가 순례집단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동안 레오는 한낱 서번트에 불과했기 때문에 순례자들은 그의 존재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레오가 사라진 순간부터 큰 혼란에 휩싸인다. 동방으로 여행은 엉망이 돼버렸으며, 순례자들은 방향을 잃고 헤맸다. 순례자들은 레오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 순례자 중 한 사람이 어느 교단 후원을 얻어 자신의 서번트였던 레오를 찾아 나섰다. 그는 몇 년을 헤맨 끝에 레오를 찾아냈다. 그리고 자신의 수색작업을 후원했던 교단으로 인도됐다. 그 교단에서 그는 서번트였던 레오가 실제로 교단 최고 책임자이자 정신적 지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떠난 후 그의 가치와 인격, 리더십을 깨닫게 된 것이다.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로 ‘조문정국’이 형성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더불어 3김이라 불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등에 대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천1명의 답변을 들어봤다. 김 전 대통령은 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취임 1년 차 2ㆍ3분기 김 전 대통령 지지율은 83%에 달했지만, 5년 차 4분기에는 6%까지 추락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평가는 어떨까? 갤럽 조사에서 김 전 대통령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 ‘민주화, 민주주의’를 선택한 국민이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과(過)로 꼽히는 ‘IMF’가 17%, 가장 큰 공(功)으로 인정받는 ‘금융실명제’가 16%로 뒤를 이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김 전 대통령 공헌도에 대해서 74%가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고 했다. 이들에게 다시 김 전 대통령이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민주화운동, 독거항거’(37%), ‘금융실명제’(17%), ‘군부독재 청산, 하나회 척결’(10%) 순으로 답했다. 갤럽은 3김에 대한 호감도도 조사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민의 51%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첫째 주 조사(3~5일) 때 1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오른 수치다. 이처럼 큰 변화는 서거 직후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재조명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실감 난다. 누구든지 후에 어떻게든 평가를 받게 돼 있다.헤르만 헤세 (Herman Hesse)의 ‘동방순례’라는 책은 동방국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순례자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에서 순례자 집단은 동방으로 여행을 했다. 주인공 레오는 순례자 서번트(serva nt) 즉, 하인으로 그들을 따라 함께 갔다. 그는 여행에서 순례자의 모든 일을 보살피고 하찮은 일을 도맡아 할 뿐만 아니라 순례자의 지친 영혼을 위로하기도 했다. 레오와 함께하는 동방여행은 순조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 레오가 순례집단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동안 레오는 한낱 서번트에 불과했기 때문에 순례자들은 그의 존재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레오가 사라진 순간부터 큰 혼란에 휩싸인다. 동방으로 여행은 엉망이 돼버렸으며, 순례자들은 방향을 잃고 헤맸다. 순례자들은 레오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 순례자 중 한 사람이 어느 교단 후원을 얻어 자신의 서번트였던 레오를 찾아 나섰다. 그는 몇 년을 헤맨 끝에 레오를 찾아냈다. 그리고 자신의 수색작업을 후원했던 교단으로 인도됐다. 그 교단에서 그는 서번트였던 레오가 실제로 교단 최고 책임자이자 정신적 지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떠난 후 그의 가치와 인격, 리더십을 깨닫게 된 것이다.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로 ‘조문정국’이 형성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더불어 3김이라 불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등에 대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천1명의 답변을 들어봤다. 김 전 대통령은 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취임 1년 차 2ㆍ3분기 김 전 대통령 지지율은 83%에 달했지만, 5년 차 4분기에는 6%까지 추락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평가는 어떨까? 갤럽 조사에서 김 전 대통령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 ‘민주화, 민주주의’를 선택한 국민이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과(過)로 꼽히는 ‘IMF’가 17%, 가장 큰 공(功)으로 인정받는 ‘금융실명제’가 16%로 뒤를 이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김 전 대통령 공헌도에 대해서 74%가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고 했다. 이들에게 다시 김 전 대통령이 정치 발전에 공헌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민주화운동, 독거항거’(37%), ‘금융실명제’(17%), ‘군부독재 청산, 하나회 척결’(10%) 순으로 답했다. 갤럽은 3김에 대한 호감도도 조사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민의 51%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첫째 주 조사(3~5일) 때 1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오른 수치다. 이처럼 큰 변화는 서거 직후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재조명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실감 난다. 누구든지 후에 어떻게든 평가를 받게 돼 있다.
NH농협은행 양산시지부(지부장 조왕성)는 지난달 25일 중부동 롯데시네마에서 양산시 인구 30만 달성을 축하하고, 양산시민의 농협 사랑에 대한 사은행사로 우수고객 등 양산시민 300여명을 초청해 영화상영회를 열었다. 이날 상영한 작품은 ‘도리화가’로 조선 최초 판소리학당 ‘동리정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에서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이 된 이의 이야기다. 조왕성 지부장은 “앞으로도 농협 고객과 양산시민을 위한 영화상영회,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계속해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어곡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과 어곡공단관리자협의회가 주최ㆍ주관하고 양산상공회의소, 양산시상공인연합회가 후원한 ‘제6회 어곡산업단지 사랑나눔 일일호프’가 지난달 28일 더파티뷔페 5층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나동연 시장과 서영옥 어곡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윤주환 어곡산단관리자협의회장, 강상인 양산시상공인연합회장, 신정학 양산상공회의소 국장 등 내ㆍ외빈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함께 ‘사랑나눔’에 동참했다. 윤주환 회장은 “여러분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속에 지난 행사 성황리에 마치고 올해 이렇게 다시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여건 속에 세상이 참으로 각박해지고 있지만 저는 이번에 여러분이 보여주신 온정과 성의를 보고 적어도 우리 양산시는 아직도 인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고장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영옥 이사장은 “오늘 쌀쌀한 날씨였는데 여기 들어오니 한여름 같이 훈기가 가득하다”며 “내년에도 이런 뜨거운 열기를 가득 채우고 우리 모두 마음을 하나하나 모아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의 아픔을 살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금행복학습센터(센터장 이형오)는 지난달 25일 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5개월 동안 배운 재능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책걸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가촌휴먼시아 아파트 관리동 2층에 프로그램 수강생과 지역주민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책걸이 행사 전 윷놀이를 하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배웠던 팬시우드, 석고방향제, 머그컵, 캘리그라피 등을 전시하고 시민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행사 입구에서는 ‘2016년 프로그램 수요조사’를 펼쳐 앞으로 행복학습센터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프로그램 수강생은 “캘리그라피 수업에서 2급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평소 느낄 수 없었던 가슴 설렘과 두근거림을 느꼈다”며 “수업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얻었고, 2급 자격을 얻게 되면 더 공부해 1급 자격증 시험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학습센터는 7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내 주민공동시설을 평생학습시설로 꾸며 아파트 입주민뿐 아니라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공간이다. 올해 선정된 행복학습센터는 물금읍 가촌휴먼시아 아파트, 상북면 대석휴먼시아 아파트, 평산동 평산휴먼시아 아파트, 서창동 웅상신도시 푸르지오 아파트 등 4곳으로, 지난 5개월 동안 요가, 서예, 건강체조, 자격증 강좌,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원 대신 뛰어 놀 권리가 있어요!”, “내 방은 내 공간이에요! 핸드폰 검사도 싫어요!” 중부초등학교(교장 이향래) 학생들이 스케치북에 자신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민주시민으로서 권리를 큰 소리로 외쳤다. 양산YMCA(이사장 방대유)가 지난달 25일 중부초 4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민주시민 교육’을 진행한 것. 이날 YMCA는 아이들에게 어린이가 가진 권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또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심어줬다. 아이들은 UN이 정한 아동권리협약 내용을 배우며 전 세계 어린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알아보고, 각국에서 지키겠다고 약속한 이 협약이 실제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 토론했다. YMCA 이지양 사무총장은 “이날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권리가 있다는 것과 전 세계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워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이 먼저 아이들 목소리를 경청하고 양산이 어린이와 청소년 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이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 민주시민 교육은 경남YMCA가 주최하고 양산YMCA가 주관했으며, 지역에서는 신기초등학교와 중부초등학교에서 신청해 교육을 진행했다.
가을이 막 시작될 무렵 마트 한편에서 싱싱한 꽃게를 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순간 홀린 듯 카트를 세차게 밀어 아줌마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제법 통통하게 살이 오른 녀석들을 골라 집으로 왔다. 어느덧 나에겐 간장게장을 담그겠다는 나름의 야무진 포부가 머릿속에 찬란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온갖 사이트를 뒤져 맛있는 간장게장 담그는 법을 두루 섭렵한 다음 갖가지 부재료까지 장을 봐 온 터라 준비는 완벽했다. 헌데 막상 손질하자니 위협을 느낀 녀석들이 ‘어디 건드리기만 해봐’라는 심사로 그야말로 거품을 물고서 양발을 하늘로 높이 치켜세웠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전사의 자세로 대응하는 꽃게 군단에게 움찔한 나는 녀석들의 집게발에 손가락이라도 물릴 새라 덜컥 겁이 났고 결국 남편에게 도움을 청했다. 남편은 호기롭게 한 손엔 집게와 한 손엔 가위를 들었지만, 날이 서 있는 꽃게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처음에는 허둥대더니 어찌어찌 날카로운 양 집게발 제거에 성공했고 나는 그런 남편이 새삼 멋져 보였다. 그것도 잠깐, 잘린 집게발로 버둥대고 있는 꽃게를 보자 갑자기 쓸데없는 질문이 나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오고 말았다. “여보 그렇게 자르면 꽃게가 아프지?” 나의 어이없는 질문에 남편은 가위를 든 채로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답을 아주 조심스레 말했다. “당연히 아프지…” 아…! 그 순간부터 갑자기 모든 게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어쩌자고 이걸 사 왔을까? 아니 손질해 달라고 해서 된장국이나 끓이면 되는데… 후회가 물밀 듯 밀려 왔지만 이미 모든 상황은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반쯤 기절한 꽃게를 수돗물에 담가 솔로 등딱지며 배를 구석구석을 씻으면서 이건 그저 자연의 섭리라는 최면을 스스로 걸어봤지만, 별반 효과가 없었고 “미안해 애들아 정말 미안해”를 마구 남발해 가면서 그 과정을 마쳐야만 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둘째가 슬그머니 내 곁에 와서 이렇게 와서 속삭이는 게 아닌가! “엄마 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이라는 시가 있는데 나 그 시 읽고 울었어. 엄마도 그 시 읽음 간장게장 어쩜 못 먹을지도 몰라” 나는 딸을 째려보며 말했다. “몰라! 나는 그 시 절대 안 읽을 거야!” 나는 결국 며칠 후 이 시를 읽어 버렸고, 간장게장을 먹을 때마다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게 내어 준 15마리 꽃게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나의 생존을 돕는 데다 어디 그뿐인가? 간사스러워진 입맛을 맞추기 위해 한 생명체의 죽음을 순교임이라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감상적인 발상이 아니라 생각하게 됐다. 신념으로 채식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번 경험을 통해 그들의 신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살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세상에 녹아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한 많은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자 알림 휘파람소리가 들려온다. 사막의 불사조 송경태 박사가 보낸 문자다. “내일 오전 6시 EBS방송 희망풍경 송경태 도전하는 삶이 방영됩니다. 행복한 불금되세요” 카카오스토리에서 우연히 알게 된 분이다. 송경태 박사는 22살, 군 복무 중 폭발사고로 시각을 잃었다. 현재 53세, 시각장애 1급이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 개인재산을 털어 시각장애인 도서관을 만들었고, 4대 사막 마라톤을 완주해 사막의 불사조가 됐다. 지난 4월 25일에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일어난 네팔 대지진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어떻게 그를 알게 됐을까? 그가 고향 뒷산 봉화산 매봉에 오른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렸길래 반가움에 댓글을 단 것이 인연이 됐다. 이것도 하나의 길이 아닐까 싶다. 철학자 김용석 씨는 펠리니의 <길>을 통해 말한다.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 필연이 있다는 것은 삶의 수수께끼다. 우리 인생의 수많은 길들, 잘못 들어서서 고통과 구속, 막다른 좌절을 겪게 하는 길들, 잘 들어서서 자유와 환희 그리고 진정으로 소통하게 해주는 길들,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필연적 동행의 길들, 그래서 한없이 신비로운 길들. 그런 길들이 우리 인생에 수없이 깔렸다. 나와 송경태 박사는 어떤 길 위에 서 있을까. 이번에는 감, 밤에 대한 말을 찾아봤다. 감또개 : 꽃과 함께 떨어진 어린 감 =감똑 먹감 : 볕을 받는 쪽이 검게 되는 감 준시 : 꼬챙이에 꿰지 않고 납작하게 말린 감 침감 : 소금물에 담가서 떫은 맛을 없앤 감 = 우린감, 감김치, 침시 밤느정이 : 밤나무의 꽃 = 밤꽃, 밤늦 보늬 :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속껍질 회오리밤 : 밤송이 속에 외톨로 들어앉아 있는 동그랗게 생긴 밤 쌍동밤 : 한 껍데기 속에 두 쪽이 들어있는 밤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평발은 군대 안 가도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은 아닙니다. 축구선수 박지성도 평발이었다고 합니다. 평발은 발이 오목하게 들어간 데가 없이 평평하게 생긴 발입니다. ‘편평족’이라고도 합니다. 2) 볼이 넓고 바닥이 평평하게 생긴 발은 ‘마당발’이라고 합니다. ‘납작발’이라고도 하는데 인간관계가 넓어서 폭넓게 활동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합니다. ‘안짱다리’는 두 발끝이 안쪽으로 휜 다리이고, ‘안짱걸음’은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입니다. 3)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노란 병아리가 없었다면, 고 신해철의 ‘날아라 병아리’라는 노래는 없었겠지요. 이름이 얄리입니다. …암탉이 알을 배기 위해 수탉을 부르는 소리는 ‘골골’이고, 그러는 짓을 ‘골골거리다’ 또는 ‘알겯다’고 합니다. 또 ‘땅까불’은 암탉이 땅바닥에 몸을 비비적거리는 것을 말합니다.
웅상보건지소는 지난달 26일 치매의 위험이 높은 지역 내 만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노년, 치매예방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웅상보건지소 사진제공
웅상지역아동센터(센터장 한재신)와 동양산행복한홈스쿨지역아동센터(센터장 권미진)가 지역아동센터 경남지원단이 선정한 201 5년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경남도 내 지역아동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우수 프로그램 공모에서 6개 지역아동센터가 선정된 가운데 양산지역에서만 2곳이 선정됐다. 경남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웅상지역아동센터 ‘쉬엄쉬엄 쿵덕!’은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하는 사물놀이 프로그램이며, 동양산행복한홈스쿨지역아동센터 ‘건강주치의제’는 양산시보건소와 연계해 한 달에 한 번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유원계정이란 비거주자(외국인, 해외동포, 법인)가 국내 금융기관에 개설하는 원화 예금 계좌다. 통상적인 비거주자 원화예금의 경우 예치된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는 것이 제한돼 있는 반면 비거주자 자유원계정은 예치된 원화를 자유롭게 외화로 환전해 대외로 송금할 수 있다. 외국업체가 한국에서 원화로 송금하려면 비거주자자유원계정에 의거 이체해야 한다. 비거주자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기 원하면 바이어는 수입대금을 국내 외국환은행에 개설된 외국기업 비거주자 자유원계정에 원화를 입급해주면 된다. 반대로 비거주자가 국내 기업에게 원화로 물품대금을 지급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자유원계정에서 인출해 지급할 수 있다. 원화 국제화의 첫단계로 원화의 대외 결제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1993년 10월 도입됐다. 10월 31일 열린 한ㆍ중 정상급회담을 계기로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이 확정되면서 자유원계정을 통한 원화 결제 등이 재부각되고 있다. 자유원계정은 청산결제은행과 함께 당국이 원-위안 결제를 위해 고려하는 여러 실현 방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어둠과 빛이 치열하게 치러내던 세월의 두 그림자. 기억하는 것들은 잎사귀로 뒹굴고 하늘빛은 깊은 정적이다. 눈길 주지 않으면 잊고 사는 그늘, 숨 쉬는 생명으로 다가온 날 바람은 끊임없이 낙엽을 뒹군다. 나직한 걸음들이 모여 든다. 얼어붙은 바람에 이따금씩 빛이 뒤섞인다. 빗물 고인 장독뚜껑, 펌프는 갈증에 삐걱거린다. 오래되어도 죽지 않는 생명이 있고 하지 못 할 이야기가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노환중)이 유방질환 환자 편의를 위해 외래진료동에 있던 유방센터를 중앙진료동 1층 독립된 공간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앞으로 유방질환 관련 환자들은 진료와 방사선 촬영, 초음파 검사 등을 한 장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 후 결과 확인과 교수 면담, 협진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유방센터 내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재활의학과 교수들이 동시에 진료를 보고 있어 협진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유방질환 진료 특성상 옷을 갈아입거나 진료 과정에 신체 노출이 많은데 다른 질환 환자들과 별도 공간에서 진료를 받음에 따라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독립 공간에서 유방센터를 운영함에 따라 환자 만족도가 크다”며 “유방암으로 인한 충격과 상실감, 치료 후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해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정욱 기자
국세청이 2015년 5억원 이상 고액ㆍ상습체납자 2천226명 인적사항 등을 공개한 가운데 양산지역에서는 개인 6명과 법인 4곳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양산지역 개인 6명이 체납한 세금은 모두 55억9천300만원이다. 이들 중 남아무개(32, 신기동) 씨가 종합소득세 등 7건에 12억5천900만원을 내지 않아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오아무개(50, 명동) 씨가 부가가치세 등 7건에 9억8천100만원을, 김아무개(55, 원동면) 씨가 부가가치세 등 4건에 9억4천만원을 내지 않았다. 법인은 개별소비세 등 5건에 14억7천100만원을 체납한 (주)에덴밸리리조트가 가장 많았고, (주)롤코리아 스틸이 법인세 등 5건에 11억2천900만원을 내지 않아 뒤를 이었다. 신규 체납자 외 2007년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양산지역 고액ㆍ상습체납자는 개인 38명, 법인 18곳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세청이 공개한 2015년 고액ㆍ상습체납자는 개인 1천526명과 법인 700곳 등 모두 2천226명이며, 이들의 총 체납액은 3조7천832억원에 이른다. 1인(업체)당 평균 17억원이며, 개인 최고액은 276억원, 법인 최고액은 490억원이었다. 국세청이 공개한 명단은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 정부3.0 정보공개→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고의적인 체납처분 회피행위에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악의적 고액체납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지난달 29일 오후 4시 44분께 명동 골프연습장 공사장 부근을 지나던 승합차가 무너지는 토사에 깔려 타고 있던 6명 가운데 박아무개(74, 남) 씨가 사망하고, 최아무개(58, 여) 씨가 부상을 당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6명이 매몰됐으나 4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이들은 인근 문화재 발굴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으며,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양산소방서 사진제공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오던 마사지업소 업주와 성매매 외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는 최근 한 외국인이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첩보를 접수했다. 지난달 25일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팀과 합동단속 결과 마사지업소 업주 A(42) 씨와 태국인 여성 4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물금읍 범어리 한 건물에 마사지 업소를 차리고 불법체류자 태국 여성 4명을 고용해 손님을 상대로 1회 15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추가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며, 성매매 여성 4명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한편, 양산경찰서는 최근 외국인 불법체류 여성을 고용한 성매매 알선이 늘어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집중 단속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현재 양산지역에는 외국인 5천6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와 가깝고 산단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장정욱 기자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새누리, 중앙ㆍ삼성)이 양산캠퍼스 개발에 지지부진한 부산대학교를 작심한 듯 비판했다. 그것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개원 7주년 기념식장에서 ‘권력남용’, ‘직무유기’, ‘부동산 투기’ 등 강도 높은 용어까지 쏟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옥문 의장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4층 모암홀에서 열린 개원 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영석 국회의원, 나동연 시장에 이어 축사에 나선 한 의장은 개원 7주년을 축하하면서 “부산대학교 본부 관계자들이 이 자리에 계실 텐데 (단상에) 올라온 김에 시민 목소리를 전해야겠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한 의장은 “2001년 당시 부산대양산캠퍼스 유치를 위해 20만 시민이 힘을 모아 2년 4개월을 노력했지만 당초 약속과 달리 공대와 약대가 아직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국립이란 이유로 국가기관이 조성한 부지를 가지고 부동산 투기를 한 것도 아니고, 이는 명백한 국민에 대한 권력남용과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지난 주말 운 좋게 비가 잠시 그쳐 가을 끝자락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양산의 가볼 만한 곳으로 유명한 통도사 암자 중 한 곳인 극락암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풍경 담아봤습니다. 극락암은 통도사에서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있는 아름다운 암자입니다. 영남알프스 영축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그림 같은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지요. 그저께 내린 빗물이 맑게 고여 있어 광각렌즈를 사용해 화각을 넓혀 반영사진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극락암의 저물어 가는 가을이 너무나 아쉬워 감히 가을 속으로 가둬봤습니다. 반영사진의 묘미죠. 극락암 앞마당의 고목 단풍은 남은 가을을 알려주듯 대부분 낙엽으로 지고 아쉬운 가을만큼 남았네요. 영취산 봉우리가 보인다는 자그마한 연못 위 돌다리는 어른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다음에 오면 돌다리를 걸어봐야겠어요. 처음 오는 극락암이라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 커다란 은행나무 근처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입니다. 극락암 뒤채에 노랗게 깔린 은행잎에 가을풍경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영축산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에서는 비 온 뒤 습한 기온 때문인지 연기에서 시골 냄새가 납니다. 장독대가 있는 곳에서 연기 냄새를 맡으니 정말 시골 고향 집에 온 듯합니다. 아주 어릴 적, 이맘때쯤 동네 굴뚝마다 뿌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놀던 걸 멈추고 모두 다 집으로 뛰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멀리 붉은 꽃이 보여 와봤더니 동백꽃과 비슷한 겹 동백꽃이 벌써 피어 떨어지네요. 동백꽃은 추운 겨울에 피는 꽃으로 아는데 요즘 꽃은 계절 상관없이 피고 지나봅니다. 일찍 핀 겹 동백꽃 덕분에 극락암이 화사하게 보여 좋습니다. 아름답게 떨어진 겹 동백꽃을 보며 이해인 수녀님의 ‘동백꽃과 함께’라는 시를 읊어봅니다. 장독대를 둘러싼 담장도 멋지게 한 컷. 통도사 극락암의 귀여운 동자 스님들도 한 컷 담아봅니다. 극락암은 아담한데도 담고 싶은 배경이 많아 구경하는데 한참 걸립니다. 한 감나무 뒤로 보이는 영축산. 극락암을 품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답니다. 일요일 오후 극락암 가을 풍경을 잠깐 보고 왔지만 몸과 마음은 편안합니다. 추워지기 전에 따스한 햇볕과 맑은 공기 마시고 건강한 겨울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양산시장애인복지관(전재명 관장)은 지난달 21일 장애인, 가족, 직원 등과 대구 수성유원지와 달성공원을 방문해 ‘장애ㆍ비장애 통합 가족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양산시장애인복지관 사진제공
성산초등학교(교장 윤상현)는 지난달 26일 융합프로젝트 학습의 일환으로 교내 컴퓨터실, 도서관, 스마트 교실에서 5, 6학년 대상 창의력 대회를 진행했다. 성산초등학교 사진제공
(사)한국산수보전 양산지회(회장 최명수)는 지난달 26일 양산시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50여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교육했다. 산수보전지회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