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경남도지부(지부장 홍순경)와 양산시지회(지회장 모지태)가 창립했다. ‘세금을 투명하고, 책임 있고,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에 대한 감시운동’이라는 구호로 출발한 이 단체는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과 서경석 목사, 안형환 전 국회의원,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정구정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 7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대구, 경북 등 17개 광역시ㆍ도지부와 130개 지회가 조직돼 있다. 지난 10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창립대회에서 홍순경 경남도지부장은 “남유럽 국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무능한 정부와 정치인의 포퓰리즘, 국민의 도덕적 해이 등은 국가재정 파탄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경남과 양산이 세금을 똑바로 쓸 수 있도록 선두에 서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모지태 양산시지회장은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타당성 없는 무리한 사업을 지적하고,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감시운동, 효율적인 납세자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양산시지회는 납세자 권익을 위해 세법 관련 정보를 납세자에게 전달하고, 납세 과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을 위한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미국 뉴욕을 관광하는 여행객들이 빼 놓지 않고 가는 유명한 관광 명소가 있는데 뉴욕에서 가장 높은 102층짜리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다. 1620년 영국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라는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최종적으로 미국 땅에 도착한 사람 수는 남자 78명, 여자 24명으로 모두 102명이었다. 오는 도중에 절반 이상이 추위와 괴혈병으로 죽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102층으로 지어진 것은, 이렇게 많은 희생자를 내고 미국 땅에 도착한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들은 대부분 도시 출신이라 농사짓는 방법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이 미국에 도착한 첫 해 농사를 지었으나 수확은 시원치 못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막막해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해야 할 상황이었다. 모두가 절망하고 좌절해 있을 때, 한 사람이 이런 제안을 했다.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힘들 때마다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번쯤 우리 생각을 고쳐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영국에서 살 때보다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가운데서 얼마든지 하나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신앙의 자유가 있습니다. 또 우리 눈앞에는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금식을 선포하지 말고 감사를 선포합시다. 감사 주간을 정하고 하나님 은혜를 생각하며 더 많고 깊은 감사를 드려보면 어떻겠습니까?” 그의 말에 그곳에 있는 모두가 깊은 감화를 받았다. 그들은 금식주간을 선포하지 않는 대신 감사주간을 선포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은혜를 생각하며 믿음으로 감사를 드린 것. 이것이 추수감사주일 태동 배경이다. 그 후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1월 26일을 추수감사절로 공포했고, 매년 11월 네 번째 주일을 추수감사 주일로 지키고 있다. 한국교회 추수감사일은 최초선교사 알렌(Allen)의사가 인천에 상륙한 날을 기념해 11월 둘째 주일 후 수요일을 지금까지 지켜 오고 있다. 탈무드에는 이 세상에서 제일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배움의 자세를 갖는 사람이요, 제일 강한 사람은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요, 제일 행복한 사람은 지금 이 모습 그대로를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처럼 행복은 감사와 정비례한다. 다시 한 번 추수감사절을 지키면서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추수감사절 공포문에서 강조했던 ‘진실하고 겸손한 감사’가 내게 있는지 깊게 생각해 보자.
65년 전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이 전개될 때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하고자 나섰던 6.25참전 유공자를 위한 위로연이 지난 12일 중부동 M컨벤션 뷔페에서 열렸다. 양산시재향군인회(회장 정광주)와 6. 25참전유공자회 양산시지회(지회장 정진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들과 나동연 시장, 차예경 시의원, 송인배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당 위원장, 경남지역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정진옥 참전유공자 양산시지회장은 “돌아보면 세월이 너무나 빨리 흘러 6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국가를 지킨 우리야말로 시대의 영웅이며 국가의 산 증인”이라며 “비록 몸과 마음은 늙었지만 나라를 지켜온 그 때, 그 사명은 영광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고, 남은 인생 또한 후손에게 본보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은 “최근 우리 양산시가 대한민국 생산성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는데 이는 참전용사 여러분께서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동력으로 역할을 해주셨기 때문”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광주 재향군인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다. 오늘 여기 계신 호국 영웅들이 목숨 바쳐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아직 아물지 않고 있는 민족 비극을 평화통일로 종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정욱 기자
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가 지난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 유관기관 합동 ‘청소년 선도ㆍ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중부동 이마트 일원에서 진행했다.
‘POP광고’는 제품 판매전략의 하나로, 판매 실제 발생하는 장소에서의 광고를 말한다. 이는 구매시점(point of purchase)광고 또는 PS광고(판매시점 광고)라고도 불린다. 우선 판매현장에서 시선을 끌어 고객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도록 유인한 후, 상품의 장점을 알리거나 경쟁상품과 차별화한 정보를 제공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광고기법이다. 따라서 POP광고는 구매가 실제 일어나는 시점에서 제품 정보를 제공하므로 소비자의 실질적 구매를 유도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매체다. POP광고는 제조업체가 소매점에 배포하거나 소매점에서 독자적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제작형태로 보면 캠페인ㆍ신상품 출시ㆍ계절성 행사 등 정보를 제공하는 ‘톱보드’, 지저분하게 보이기 쉬운 판매대 아랫부분을 가려주면서 상품을 알리는 ‘라운드시트’, 출입구 벽면이나 기둥 등에 부착하는 ‘포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초록이 차지하던 풍경은 바람이 차가와 지면서 어느새 붉고 노란 빛이 점점 더 짙게 영역을 넓힌다. 일조량이 줄어들어 광합성을 하지 못해 일어나는 나무의 마지막 몸짓에 사람들은 환호한다. 곧 바스락 대며 뿌리 곁에 누울 단풍은 노랫말처럼 초록이 지친 슬픈 흔적이다.
부산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김욱규)이 지난 2일 전문진료센터(임플란트 센터)를 개소했다.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 2일 치과병원 4층에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을 완비한 임플란트 센터를 개소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황대석 교수가 취임했다. 임플란트 센터는 국내ㆍ외 환자 개개인 특성에 맞춰 임플란트 시술 방법을 개발, 효율적인 진료와 유지관리, 검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검진을 통해 환자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춰 구강악안면외과, 치주과, 치과보철과 간 원활한 협진이 기대된다. 임플란트 센터는 수술실과 CAD-CAM실, 상담실, VIP실, 회복실 등을 갖추고 있다. 부산대치과병원은 임플란트 센터 개소를 토대로 전문 진료과목을 추가 개설하는 등 제2도약을 다짐했다. 한편, 부산대치과병원은 (사)위드투게더(이사장 최창수)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소외계층과 의료취약계층, 개발도상국에 대한 의료봉사활동을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대치과병원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치과수복(이를 보정물로 씌우는 치료)진료 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구순구개열(입술갈림증)ㆍ안면기형 환자 치료는 물론 개발도상국 치과의사 단기 연구교육, 국내 의료취약계층ㆍ개발도상국 구강건강증진 등을 위한 의료 봉사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욱규 병원장은 “경남ㆍ부산ㆍ울산을 대표하는 치과병원인 우리 부산대학교치과병원과 위드투게더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그동안 의료 손길이 닿지 않았던 모든 곳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청년 시절 그는 서구 문명 속에서 나름대로 일탈을 위해 이베리아 여행을 떠나 그곳 토속적인 원시조각에서 영향을 받는다. 그는 다시 프랑스에서 돌아와 바르셀로나 아비뇽 거리 매춘 여인들을 소재로 화면을 구성한다. 이 다섯 여인은 감상자를 응시하고 커튼과 가구는 거칠게 조각나 마름모로 나눠져 이미 폭발적인 구성에 활기를 더한다. 인물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에 보이는데 앉아있는 인물은 등을 보이지만 얼굴은 캔퍼스 너머를 쳐다보고 있다. 무질서가 공존하는 이 작품에서 오른편 두 여인과 왼편 여인의 얼굴은 아프리카 조각에 영향 받았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의 기하학적 표현과 자연주의 거부는 그가 최초 입체주의를 알리는 매우 혁명적인 미술운동이 됐다. 바로 이 입체주의가 정착된 이후 현대미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했고, 동시에 유럽 미학 가치를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 왜냐하면 당시 인상파 미술 계보가 주도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입체주의 작업은 단순 그림이기보다 위대한 새로운 발견이요 바로 혁명 그 자체였다. 그는 그의 긴 생애를 통해 기성 미술 흐름에 영합하지 않고 언제나 마치 샘물이 용솟음치듯이 사물을 새롭게 보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했으며 회화뿐만 아니라 드로잉과 판화를 비롯한 조각품은 물론 공예품 등 모두 합쳐 10여만점 이상을 제작하는 왕성한 정력가이기도 했다. 또 한편 그는 한때 자신의 작품 수만점을 불태워 없애 버리는데 주저하지 않는 괴짜임이 틀림없다. 아무튼 그는 다재다능한 상상력의 총아였으며 지난 20세기 중엽에는 세기의 반항아 피카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끊임없이 전위적이고 도전적인 상상력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장소와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아무 데서나 언제든지 제작하는 전무후무한 화가였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실험과 난관을 극복하고 비록 이미 40여년전 우리 곁을 떠났어도 우리 정신문화 속에는 그 영혼이 계속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하다. 필자는 다시 생각해 본다. 만약에 지금 그가 살아 있다면 지금쯤은 무엇을 또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자연을 사랑하며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경남 미래로 양산시협의회’와 ‘경남 미래로산악회’가 지난 15일 양주근린공원에서 창립 한마음대회를 열고 시작을 알렸다. 경남 미래로산악회와 양산시협의회는 ‘건강한 심신으로 하나 돼 미래로’란 슬로건으로 창립했으며 이날 내빈과 함께 회원들이 모였다. 양산시협의회 초대 회장은 전재근 씨가, 산악회 초대 회장은 도재율 씨가 맡았다. 창립행사에서 회원들은 앞으로 서로 화합ㆍ단결할 것은 물론, 산악회와 양산시협의회를 지역과 국가에 봉사하기 위한 민주시민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창립식과 함께 한마음대회를 개최, 밸리댄스 공연을 비롯해 초청가수 공연, 내빈ㆍ회원 노래자랑 등 회원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는 영화 촬영에 관심 있는 시민을 위한 ‘영화촬영 기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상미디어 이해부터 촬영ㆍ편집 등 영상 제작과정 이해, 카메라 등 촬영장비 조작, 촬영 실습, 동영상 편집프로그램 기능 실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토ㆍ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교육을 진행하며, 1회에 성인반, 학생반 각 8명을 모집한다. 4번의 교육이 모두 같은 과정으로 구성돼 1인당 한 번만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양산영상미디어센터(웅상문화체육센터 4층)에서 진행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읍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지역 내 도서관, 청소년 관련 시설 등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한편, 오는 27일 개관하는 양산영상미디어센터는 영화촬영실, 조정실, 편집실, 홍보실, 영상확인실 등으로 구성돼 촬영 카메라, 지미집, 트랙달리, 붐마이크, 프롬프터 등 영상 촬영장비가 갖춰져 있다. 또 촬영한 영상과 음향을 편집할 수 있는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이펙트, 파이널 컷 프로 등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갖춰져 전문 영상 교육이 가능한 곳이다.
양산시와 창원대학교가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기관은 지난 11일 양산시청에서 관학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지역 인재 양성, 인적ㆍ물적 자원 상호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나동연 시장은 “지역 발전 방향과 다양한 분야 공동연구, 새로운 사업 발굴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이번 협약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기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상호 교류와 서로 도움이 되는 협력관계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해범 창원대 총장도 “이번 협약이 선언적 의미를 넘어 구체적인 상생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야구부를 통해 폐교 위기를 이기고 경기마다 기적을 쏘아 올리고 있는 원동중학교 야구부가 양산중앙로타리클럽(회장 김창호)이라는 든든한 후견인을 만났다. 김창호 회장을 비롯해 박경수ㆍ정국진 전 회장, 전재근 총무, 김명관 홍보위원장 등 양산중앙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지난 10일 원동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야구부에 200만원을 후원하며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창호 회장은 후원금을 전달하며 “작은 시골학교가 폐교 위기를 이겨내고 야구로 도약하는 모습이 정말 놀랍고 감동스럽다”며 “중앙로타리클럽 회원들 정성을 모아 학생들이 더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고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자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늘 후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학생들과 상호 교류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경실 교장은 “후원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한 도움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양산중앙로타리클럽은 이날 후원금 전달과 함께 오는 18일 학생들과 저녁을 같이하며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대한민국 회식을 대표하는 메뉴 삼겹살. ‘국민 먹거리’라 부를 만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와인에 재우거나, 카레, 녹차 등을 뿌려 향을 입힌 삼겹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중부동 ‘쿠이 삼겹살’(대표 신갑섭)도 특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바로 더덕구이삼겹살이다. 삼겹살에 더덕 가루를 뿌릴 것 같지만 의외로 조리법은 단순하다. 그냥 삼겹살과 더덕고추장구이를 함께 불판에 구워 먹기만 하면 된다. 대신 그 맛은 조리법의 단순함과 비교할 바 아니다. 더덕구이삼겹살은 불판 위쪽에 삼겹살을 굽고 그 아래 콩나물 무침과 묵은지를 놓는다. 그리고 묵은지와 콩나물무침 사이에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더덕을 구우면 된다. 삼겹살과 함께 더덕을 구워내는 게 아니라 삼겹살과 더덕을 따로 굽는 거다. 더덕이 싫으면 삼겹살만 먹으면 된다. 신갑섭 대표가 삼겹살과 항정살, 등겹살(가브리살)을 함께 담아왔다. 콩나물, 김치와 하얗게 잘 손질된 더덕 한 접시도 가져왔다. 더덕에 버무릴 고추장 양념은 따로 가져왔다. 더덕의 싱싱함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참고로 쿠이 삼겹살에서는 고추장양념구이 역시 삼겹살과 양념을 따로 가져와 손님상 앞에서 버무려 굽는다. 양념에 미리 버무리면 삼겹살의 신선함을 소비자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신 대표가 맥반석 불판에 고기와 함께 이들을 모두 올려 굽기 시작했다. 돼지고기보다 버무려진 더덕이 좀 더 빨리 익었다. 더덕을 먼저 맛봤다. 생각했던 맛이 아니다. 쓴맛이 날 줄 알았는데 전혀 쓰지 않다. 도라지와 달랐다. 단맛이 낫다. 고추장 양념과 잘 어우러져 매콤달콤했다. 예상을 빗나간 덕분에 더 신선한 맛이었다. 이번엔 삼겹살을 맛봤다. 당연히(?) 맛있었다. 물론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그냥 ‘고기가 갑’이라는 말처럼 고소한 삼겹살 맛 그대로였다. 이번엔 더덕과 삼겹살을 함께 먹었다. 고소한 고기 육즙과 더덕의 달콤한 향, 그리고 고추장 양념의 매콤함이 어우러지니 작은 감탄사가 나왔다. 정신없이 먹었다. 불판에 오른 고기들이 절반쯤 자취를 감출 무렵 살짝 느끼해지기 시작했다. 고기의 고소함과 더덕의 단맛도 실컷 먹다 보니 한계가 온 듯했다. 신 대표가 눈치를 챈 모양이다. 돼지기름에 자글자글 굽던 김치 한 점을 쓱~하고 내밀었다. “이제 슬슬 고기가 물리죠? 고기는 많이 먹으면 물릴 수밖에 없죠. 이 묵은지를 더덕이랑, 고기랑 같이해서 한 번 드셔 보세요” 신 대표 추천대로 묵은지에 돼지고기 한 점과 더덕을 올린 뒤 젓가락으로 단단히 집어서 입에 넣었다. 고기와 더덕만 먹을 때 느껴졌던 느끼함을 묵은지가 싹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돼지고기와 고추장더덕구이, 그리고 묵은지라는 새로운 ‘삼합’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쿠이 삼겹살은 돼지고기 식당인 만큼 고기 선택도 신중하다. 신 대표가 3년간 직접 돼지를 길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선택한다. 11년째 같은 곳에서 납품받는데 이미 신 대표의 깐깐함은 소문이 나 있다. 업체에서 실수(?)로라도 덜 신선한 고기가 들어오면 어김없이 퇴짜를 놓기 때문이다. 참, 쿠이 삼겹살을 소개하면 빠뜨려선 안 될 게 있다. 바로 원동면 화재 텃밭에서 직접 길러 보기에도 싱싱한 각종 채소와 쌈, 그리고 된장찌개다. 비록 돼지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먹는 2천원짜리 된장찌개지만 웬만한 된장찌개 전문 식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저렴한 가격이니 꼭 맛보길 추천한다. 신 대표는 자신도 소비자 관점에서 다른 식당에 가면 이것저것 많은 것을 배우고 연구한다고 말한다. 더덕구이도 그렇게 탄생했다. 다른 가게의 장점을 배우고 단점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고. 덕분에 상권이 쇠약할 데로 쇠약해 버린 중부동 택지에서 11년 넘게 장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 “우리 집 손님 90%는 단골이에요. 요즘 사람들은 이곳에 식당이 있는 것도 모를 만큼 상권이 많이 약해졌죠. 그래도 찾아와주는 손님들이 고마워서 앞으로 10년, 20년 변함없이 맛있는 음식을 연구하고 고민할 생각입니다. 그게 장사하는 사람 도리 아니겠습니까”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가 12월 말까지 김장 쓰레기 특별수거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김장 후 발생하는 배추와 무청 등 김장 쓰레기는 작은 음식물 전용 수거용기 대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종량제 봉투에 김장 쓰레기와 일반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 배출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양산시는 “김장 쓰레기를 버릴 때 원형 그대로 배출하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해 부피를 줄이면 배출 불편은 물론 처리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각 가정에 협조를 요청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백성들에게 내려진 지나친 세금의 부당함을 꼬집어 과세 철회를 이끌어낸 선조 세 사람의 공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모였다. 물금라이온스클럽(회장 권철기)이 지난 2007년부터 이어온 ‘타어평(鼉漁坪) 영세불망비 추모제’가 지난 11일 물금읍 가촌리 청룡등(靑龍嶝)에서 열렸다. 타어평(메기들의 한자명)은 동면 가산리 앞에서 남부동, 교동, 물금읍 가촌리 앞까지 이어진 넓은 들판을 부르는 옛말이다. 이곳은 예부터 지형이 낮은 습지라 일제강점기 양산천 제방이 축조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이었다. 조선 말기 이런 척박한 곳에 과도한 과세가 이뤄지자 농민이 반발하며 한양으로 상경해 장계를 올리는 등 부당함을 알렸다. 이에 당시 홍위영 대장 정원용이 사정을 조사한 후 경상도 관찰사 서헌순과 양산군수 심락정에게 타어평 농민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농민들은 이후 세 사람의 공덕을 기리고자 불망비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추모식은 물금라이온스클럽이 주최ㆍ주관하고 물금읍사무소, 물금읍주민자치위원회, 물금농협, 물금농업인회가 후원했다. 양산문화원과 양산향교, 양산향토사연구회는 자문을 도왔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지난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을 내렸다. 양산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3년 동안 준비한 것들을 다 쏟아내고 하나 둘 교문을 나왔다. 학생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안겨 눈물을 흘리기도, 수능이 끝난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다빈 기자 kdb15@ysenws.co.kr
보광중학교(교장 김지옥) 전교생 225명이 지난 6일 창원대학교 학과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문과는 국제관계학과, 세무학과, 국제무역학과, 신문방송학과, 불문학과에, 이과는 식품영양학과, 전기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조선해양공학과, 전자공학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문과와 이과를 각각 2반으로 나눠 모두 4개 반을 만들어 학생들 학과 선택 폭을 넓혔다. 이번 학과체험은 창원대학교 학생홍보대사 차오름 학생들이 진행했다. 대학생들이 강의를 준비해 질문도 거리낌 없이 했고,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특정학생만 뽑아서 하는 것이 아닌 전교생 모두가 체험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에 3학년 이아무개 학생은 “해마다 진로체험을 하다보니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의외로 강의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아무개 학생은 “듣고 싶은 학과뿐 아니라 다른 학과 강의도 재밌었고,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한 번 신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보광중의 이번 창원대학교 학과체험은 직업능력개발원의 지원으로 진행했다.
양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김정숙, 이하 새일센터)는 ‘여성친화적 기업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기업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친화적 기업환경 개선 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중 여성이 20% 이상 근무하는 업체에 기업환경 개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새일센터는 지난 9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창테크와 식품 제조업체 참앤찬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여성 휴게실과 화장실 등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여성 근로자 근무 개선에 필요한 비품을 설치해 여성을 위한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실제 공사 후 만족도 조사 결과, 여성근로자 대부분 변화한 기업환경에 만족했으며 더 나은 환경과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숙 센터장은 “여성친화적 기업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기업이 여성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계기를 제공하고 여성 근로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11월 11일이 무슨 날인가요?’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이‘빼빼로데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이처럼 지난 11일은 공식기념일이 많은 날 중 하나로 손에 꼽을 수 있다. 먼저, 빼빼로데이다.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중반에 부산과 영남지방에서 ‘너도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마르길 바란다’라는 의미로 서로 주고받는 것이 유행하면서 시작됐다.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은 1997년 롯데제과가 이를 데이마케팅(업체들이 기념일 빼빼로데이, 커플데이, 뮤직데이, 레드데이 등을 이용한 이벤트를 열어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 목적으로 활용하게 된 이후부터다. 빼빼로데이는 이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빼빼로를 주는 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학생들 중에는 빼빼로데이를 챙기는데 부담을 가지거나 챙기지 않을 경우 소외감을 느껴 억지로 챙기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두 번째로,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은 대한민국 공식 기념일이다. 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는 가래떡데이로 지정돼 여러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체장애인의 날이다.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2001년부터 지정했다. 11월 11일은 새로운 시작과 출발을 의미하는 숫자 1로 구성돼 지체장애인들이 신체 장애를 이겨내고 직립하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매년 이날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11일은 많은 기념일을 가지고 있다. 빼빼로데이라며 사랑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장애인을 생각하는 날도 돼야 한다.
지난 4일 물금동아중(교장 이상원) 운동장에서 2학년 체육대회가 열렸다. 1반에서 6반까지 모든 학생들은 몸빼바지, 동물잠옷 등 개성 있는 옷을 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단합할 수 있었다. 체육대회 첫 번째 종목으로 신발을 던져 교사가 들고 있는 통에 넣는 경기를 했다. 시시한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사와 학생이 최선을 다해 함께 호흡하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경기를 하는 내내 응원열기도 대단했다. 응원석에서는 ‘우리반 최고다’, ‘괜찮아 괜찮아’와 같은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 학생들이 체육대회에 더욱 재미있고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이후 축구와 여자 피구로 남ㆍ여학생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체육대회의 꽃 릴레이를 했다. 승리한 팀은 환호했고 패배한 팀은 괜찮다며 서로를 위로했다. 승ㆍ패를 떠나 모두 하나가 되는 체육대회였다. 한 학생은 “비록 우리팀이 졌지만 웃고 즐기는 좋은 하루가 돼서 좋다”며 “체육시간 이외에도 운동장에서 연습하며 대회를 기다렸는데 끝나서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