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고정숙 회장님과 맺은 인연은 저에게는 큰 행복이고 축복이었죠”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정남주 과장(사진)과 양산제일맘봉사단 고정숙 회장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복지관 실무담당자와 자원봉사자로 처음 만났는데,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봉사활동을 해 왔던 것처럼 ‘쿵짝’이 잘 맞았다고. “고 회장님은 총명하고 손도 야무져서 무슨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이셨죠. 탁월한 리더십은 물론 회원 생일과 가족 경조사까지 일일이 직접 챙기는 살뜰함 때문에 봉사단 회원들과의 단합도 유독 좋았어요. 저희 복지관 입장에서 ‘양산제일맘봉사단이 도와주는 사업’이면 무엇이든 자신감 있게 거침없이 추진해 나갈 수 있었죠” 고 회장의 능력과 봉사정신은 이마트주부봉사단 활동에서도 탁월했다. 고 회장이 이마트주부봉사단 단장을 맡으면서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희망나눔프로젝트사업을 시작했다. 이마트와 민간, 그리고 복지관이 손을 잡고 해 온 이 사업은 전국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을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이마트 양산점 지점장들이 직원보다 고 회장님과 더 많이 소통하고 사업을 논의했다며 우스갯 소리를 할 만큼 자신이 맡은 일에 의욕적인 분이죠. ‘이마트 양산점은 봉사하기 즐거운 매장’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으니 고 회장님 열정을 누가 따라가겠어요? 하하” 정 과장이 고 회장을 무엇보다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 바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다. 어떤 봉사활동이든 진심을 담기 때문에 생색내는 봉사가 아닌 진짜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마다 복지관에서 김장 나누기 사업을 할 때면 가장 힘들고 모두가 꺼리는 배추 다듬기부터 해주셔요. 죄송해서 부탁하기도 힘든데, 묵묵히 솔선해서 해 주시죠.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봉사를 실천해 주시는 고 회장님이야말로 진정한 자원봉사자이자, 양산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행운 같은 사람입니다” 엄아현 기자
“양산은 도시가 급성장하다 보니 도로 환경이 제대로 완성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시민 역시 교통안전에 대한 염려가 크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생명인데, 적어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겁니다. 더불어 어린 청소년과 여성, 장애인,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활동과 선도활동도 더 세심하게 접근해 그들이 상처받지 않고 건강한 시민으로 각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지난 7월 20일 취임한 박천수 양산경찰서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본지 인터뷰에서 지역 교통안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특히 강조했다. 박 서장은 지난달 21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지역은 1년 동안 살인사건이 1~2건 나는 데 비해 교통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시민은 무려 25명에 달한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를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치안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서장은 더불어 청소년과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린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장치안’ 강조하며 지역 곳곳 누벼 시민 의견 직접 듣고 치안 협조 당부 박 서장은 26년전 처음 근무하던 시절에 비해 달라진 양산에 대해 “도시와 농촌, 문화가 균형을 맞춰가는 느낌”이라며 “도시 발달로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만큼 무엇보다 안전하다 느낄 수 있도록 우리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서장은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지역 어느 곳을 돌아다녀도 안전하다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시민이 우리 경찰을 믿고 늘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경찰이 한 발 더 움직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발 더 움직이겠다’는 말에 걸맞게 부임 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박 서장은 지역 곳곳을 돌며 현장 활동을 펼쳤다. 취임 직후 북한이탈주민을 만나 그들의 애환을 듣고 남한 사회에 안정된 정착을 돕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며 위로했다. 마을 이장단 회의에 가서 지역 치안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고, 거제시에서 통근버스 사고가 발생하자 지역 기업에 안전사고 예방을 담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야간에 주민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벽화 그리기에 동참했으며, 외국인 자율방범대와 함께 지역 곳곳을 돌며 외국인 범죄 예방에도 직접 나섰다. 이러한 ‘광폭 행보’에 대해 박 서장은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서장은 “백 번의 보고를 받는 것보다 한 번 현장을 보는 게 상황인식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며 “현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아야 알맞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현장치안을 업무신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수 대비 경찰력 부족 문제 “정원 채운 다음 차츰 늘려 나갈 계획” 매번 반복 지적되고 있는 경찰력 충원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계획을 내놓았다. 현재 양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319명으로 경찰 한 사람당 930여명의 시민을 담당해야 한다. 전국 평균 500여명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운 업무 부담이다. 이는 담당 경찰의 업무 부담도 문제지만 치안 대상인 시민 안전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경찰력 충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하는 문제다. 박 서장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경남지방경찰청 등 상급 기관에 끊임없이 증원 요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우선 현재 정원(339명)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는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이달에 10~20명 정도 병력을 늘려 내년 상반기에는 정원을 모두 채우고 하반기에 다시 정원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서장은 경찰관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박 서장은 “국가가 있어야 내가 있듯, 시민이 있어야 경찰도 존재한다”며 시민이 꿈을 이뤄 국가가 부강해질 때 우리 경찰도 뿌듯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서장은 “출ㆍ퇴근하며 ‘고생한다’, ‘식사는 했느냐’라고 자주 말하는, 결과보다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려는, 부하에게 징계를 주고 눈물을 흘리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지휘관이 되고 싶다”며 “늘 열심히 일하는 우리 직원 모두는 자신을 믿고 편히 생활하는 시민만 보는 경찰관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임 축하 선물로 들어온 난을 팔아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전달한 박 서장. 그는 “좋은 ‘인연’이기 때문에 양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며 양산을 ‘제2의 고향’이라 불렀다. ‘제2의 고향’으로 돌아온 박 서장은 30만 고향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인사를 남겼다. “양산은 제가 1989년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전투경찰대 소대장으로 처음 부임한 곳으로 인연이 참 깊은 곳입니다. 이러한 곳에 26년 만에, 30만 인구의 치안을 담당하는 지휘관으로 다시 왔다는 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며, 그만큼 책임감 역시 무겁습니다. 이런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모든 시민이 자신의 일을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경찰이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 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는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를 위해 지난달 26일 부서별 세부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시청 전 부서가 참여하는 11개팀 26개반의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모두 32개 사업을 계획ㆍ실행ㆍ점검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는 2016년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4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도내 18개 시ㆍ군 선수와 임원 등 1만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식종목 25개와 시범종목 2개(바둑ㆍ산악)를 포함해 모두 27개 종목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양산시는 “내년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하고 인구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특별한 의미를 가진 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양산의 이미지를 높이고 340만 경남도민 화합의 축제 한마당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이 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 강기윤) 수석부위원장과 윤리위원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17일 도당 5층 대회의실에서 강기윤 도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당직자 80여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경남도당은 내년 총선 승리 기반을 닦는 데 역점을 두고 기존 당 조직 활동 활성화와 외연 확대를 위해 도당 수석부위원장과 부위원장, 각종 상설위원회 위원장, 윤리위원, 대변인과 부대변인 등을 새롭게 임명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윤 의원은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과 윤리위원장에 동시에 임명돼 강기윤 도당 위원장과 함께 경남도당을 이끌어 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윤 의원이 도내 적잖은 다선 의원 속에서도 수석부위원장과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된 데는 그동안 중앙당 원내 대변인과 지난해 경남도 유일 예산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 위원 등을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경남도 예산 확보에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최근 새누리당이 핵심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노동시장선진화특위와 민생 119본부에서도 특별위원과 부본부장으로 임명되는 등 그 능력만큼이나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한 경남도당의 신임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이번 임명에 대해 중책에 대한 부담감보다 당원과 도민이 바라는 정치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우선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윤 의원은 “말로만 하는 정치, 거창한 구호의 정치가 아니라 도민 삶이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그래서 절망보다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정치를 실천하는 경남도당을 당원과 함께 만들어나겠다”며 “최우선 과제로 9월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와 함께 오는 10월 재ㆍ보궐선거, 그리고 내년 20대 총선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교통사망사고가 잦은 국가지원지방도60호선 동원과기대 앞 나들목에 선형 개선공사를 시행한다. 국지도60호선 동원과기대 앞 나들목은 직각으로 꺾어지는 극심한 곡각구조의 내리막길인 데다, 대형차량 통행이 잦아 교통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사망사고가 터지는 ‘마의 도로’다. 지난 6월 5t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충돌에 그 자리에서 운전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뿐 아니라 앞서 4월에도 25t 레미콘 차량이 넘어지면서 차량 10여대가 부서지고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5월 역시 사상자 3명이 발생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때문에 이 같은 사고를 두고 예견된 데다 반복까지 되고 있는 참사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본지 581호, 2015년 6월 16일자> 이에 양산시는 올해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확보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선형 개선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 시행에 앞서 경남도 도로교통공단 전문가 자문을 받아 양산경찰서와 현장 합동 점검을 통해 사고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전문가 검토내용으로는 내리막길 곡각지역 서행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통행속도 40km/h에서 30km/h로 하향조정한다. 또 연속 과속방지턱 5개 설치로 감속운행 효과를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도로 폭 확장과 중앙분리대 설치로 중앙선 침범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양산시는 “현재 국지도60호선 개통으로 웅상지역과 연결하는 중요한 간선도로인 점과 시민의 안전한 도로이용을 위해 하반기에 최대한 빨리 공사에 착공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물금고등학교(교장 송화용) 학생들이 땀에 흠뻑 젖으며 벽화그리기에 열심이었다. 화장실 주변과 폐휴지 처리장에 모여 각자 맡은 그림을 그렸다. 옷과 얼굴에 물감이 묻었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 분명 힘든 시간과 작업이지만, 표정만큼은 모두 밝았다. 물금고등학교 학생들이 ‘그림재능 나눔으로 학교 벽화 그리기’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재학중인 학생들 그림 재능 기부와 학부모회, 지역민 협조로 제작하게 됐다. 학교 자체 동아리인 ‘체인지’ 팀원이 주말과 방학기간을 이용해 틈틈이 벽면을 채웠고, 그림 재료는 지역민이 후원했다. 학교 낡은 벽에는 미국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키스해링의 회화형식을 빌려, 학교 비전인 ‘미래 행복 역량을 키우는 PASSION 물금인 육성’을 나타내는 물금인의 의지가 담긴 그림으로 채웠다. 작업에 참여한 3학년 최자인 학생은 “동아리 팀원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작품을 완성했는데, 이 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엄아현 기자
중부초등학교(교장 이향래) 윈드오케스트라가 대한민국관악제에서 지난해에 이어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제40회 대한민국관악제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대전 중앙과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중부초 윈드오케스트라는 밝고 활기찬 느낌의 박병학 작곡 ‘여명의 아침’과 알토 색소폰과 플롯의 조화도운 듀엣이 돋보이는 스티븐 라이케네의 ‘Pilatus:Mountain of Dragon’을 연주해 은상을 수상했다. 중부초는 지난해 제39회 대한민국 관악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년 연속 수상으로 명실공히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대회에 참가한 하은빈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됐으며, 단원들과도 친밀해져 합주가 더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부초 윈드오케스트라는 2007년 창단해 현재 43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매일 이른 아침 1시간, 점심시간 40분, 방과 후 1시간씩 꾸준히 연습하며 기본기를 다지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향래 교장은 “여름방학 찜통더위 속에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풍부한 화음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에 참여했다”며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가는 그 땀과 열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덕계초등학교(교장 신문옥) 윈드오케스트라가 전국 관악경연대회와 대한민국관악제 두 대회에서 모두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13회 전국관악경연대회는 지난달 25일 대한민국관악연맹 주최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초등 19개팀, 중등 10개팀, 고등 15개팀 등 모두 44개팀 학교가 이틀에 걸쳐 경연한 결과 덕계초가 은상을 수상했다. 이어 대전에서 열린 제40회 대한민국관악제는 모두 106개팀 학교가 출전해 각자가 가진 기량을 뽐냈고, 덕계초는 이 대회에서도 은상을 수상했다. 신문옥 교장은 “전국대회 두 곳 모두 참가한 초등학교는 전국에서도 세 곳 뿐이며, 은상 수상이라는 좋은 성과까지 내 단원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덕계초 윈드오케스트라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학생 오케스트라다. 악기 선정, 기본기 연습 등 걸음마 단계부터 시작해 매일 꾸준히 연습해 왔다. 그리고 여름방학 중 2박 3일 음악캠프를 통한 집중 연습으로 전국대회를 준비했다. 오케스트라 단원 원치윤 학생은 “자만하지 말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고자 은상을 받게 된 것”이라며 “더욱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오케스트라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균도가 쫓겨났다’, ‘두 살배기 던진 발달장애인’ 최근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다. 뉴스의 성격은 확연히 다르지만, 한국사회 발달장애인 현실과 제도를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4살이지만 5살 지능을 가지고 있는 균도는 1급 발달장애인이다. 과잉행동 장애로 인해 얼마 전 주간보호시설에서 퇴소명령을 받아 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린 사례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발생한 유아사망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18세 1급 발달장애인이 복지관 3층에서 두 살배기 아기를 던져 숨지게 한 사건으로, 최근 1심 법원 판결에서 가해자가 의사결정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복지 밖으로 내몰려 갈 곳 없는 성인 발달장애인에 대한 문제, 그리고 장애유형을 고려하지 않은 종합복지관 중심의 복지서비스에 대한 부작용을 느낄 수 있는 사례들이다. 평생에 걸친 돌봄과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에 대한 특수성을 이해하고, 이들이 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리지 않도록 맞춤형 복지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우리나라에서 보조 에너지 개념으로 인식되는 신재생에너지가 과연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 바로 독일 남부에 있는 작은 도시 징엔이다. 징엔 시민은 지난 2000년, ‘30년 안에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신재생에너지 기업 솔라콤플렉스를 설립했다. 그 절반의 시간이 흐른 지금 징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어디까지 와있을까? ‘햇빛과 바람의 시대가 온다’ 시리즈 기획기사 4회 보도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초등학교 때 등교를 잘 못 할 정도로 몸이 허약했던 한 소녀, 그런 딸이 안쓰러웠던 아버지는 딸이 다니던 학교 교사인 조카에게 딸 중학교 진학문제를 의논했다. 소녀의 사촌 오빠는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을 봤는데 그림에 재능이 있다”며 예술중학교 진학을 권유했다. 정귀옥 화백을 영생여자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사범대 미술교육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며 화가의 길을 걸어가게 한 건 일찍이 그의 재능을 알아본 사촌 오빠의 공이었다. 정 화백은 범어초등학교 후문 작은 상가 3층에 미술 학원을 겸한 화실을 두고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초등학생 아이들이 참새처럼 재잘거린다. 어린이들과 생활해서일까? 올해 예순넷, 머리는 백발이 성성한데 웃음은 딱 여고생인 정 화백이 반긴다. 화가 아니랄까 봐, 손님에게 내어 온 음료수도 색감이 환상인 오미자차다. 얼음 띄운 오미자차처럼 새콤한 삶의 내력을 풀어 놓는 그. 브라질 이민 후 귀국해 다시 잡은 붓 대학교 4학년 때, 지금으로 치면 기간제교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다 금산상업고등학교로 발령, 교사가 됐다. 해맑은 영혼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일은 보람있었다. 하지만 이내 결혼을 하면서 교직을 그만뒀다. 자연히 그림과도 멀어졌다. 더구나, 브라질로 이민을 가 8년여를 살았다. 유토피아를 그리며 떠난 브라질, 한데 타국 생활은 너무 힘들었고 결국 향수병을 어쩌지 못해 귀국했다. 한국적인 문화자산이 넉넉한 고장, 무작정 경주에다 똬리를 틀었다. 외국 생활에다 이미 불혹의 나이, 그가 할 수 있는 건 전공을 되살리는 일뿐이었다. 미술학원을 냈다. 게서 4년여를 살았는데 어떤 인연에 이끌려 양산으로 오게 됐단다. 10여년 만에 다시 잡은 붓, 두려움이 컸지만 다행히 열정이 솟고 신명이 났다. 내친김에 전업주부들을 화실로 끌어내는 일에 매진했다. 그림에 취미가 있거나 중도에 그림 그리기를 그만둔 여성들, 그들이 잃어버린 꿈을 찾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역동적으로 살기를 바랐다. 그런 한편으론 가장 ‘한국적인 그림’, 한국화를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에게 한국화를 배운 이들은 연우회, ‘먹을 다루는 벗’이란 모임을 만들어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도 열었다. 그와 제법 오래도록 연을 나눈 귀한 시간, 귀한 인연이었다. 그의 손이 닿으면 그림이 된다 그는 첫 개인전을 2005년에서야 가졌다. 그가 세상에 내놓은 수줍은 작품들이지만 미술잡지 아트페어에 호평을 한 기사가 실렸다. 그러면서 외국 생활에 찌든 영혼을 보상이라도 받을 듯 어느 한 영역에 묶이지 않고 창작에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갔다. 액자에 표구하면 그림값이 비싸져 일반인이 소장하기 힘들다며 부채에 그림을 그렸다. 부채 그림은 희소성, 보관성, 이동성이 좋고 가격이 높지 않아 특수계층이 아닌 서민도 그림 한 점 가질 수 있게 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그의 그림 대중화는 계속됐다. 우리 생활 자체가 미술이라며 가방, 커튼, 다포, 옷에 그림을 그렸다. 가방은 직접 만들어 채색하고 물에 빨아도 물감이 빠지지 않도록 특수 안료를 섞어서 그림을 그렸다. 가죽과 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가죽과는 달리 가벼워 전시회에서 동이 나게 팔렸다. 그렇다고 어디서 따로 배운 게 아니라 미술 대중화를 위해 많이 보고 부지런히 연구한 것들이다. 그의 화실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미싱과 색색의 실들이 이를 대변한다. 그는 요즘 화선지가 아닌 요철지(한지인데 뭉쳐진 것)와 스카프 실크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긴 실크 스카프에 그림을 그리면 펴 놓아도 작품이고 목에 두르거나 매고 있어도 작품이 되는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다. 새롭고 매력적인 작업에 푹 빠져 있는 그는 다음 개인전 때 선보일 야심작을 준비하고 있다. 수묵담채화의 검은 먹, 매력 있어 그는 한국화, 그중에서도 수묵담채화를 즐겨한다. 이는 스승인 정승섭 교수 영향이지 싶단다. 스승은 서울대 미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원광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한데, 요즘은 한국화니 서양화니 하는 구분이 없어진 듯해 격세지감이다. 서양화도 먹이나 한지를 쓰고 한국화에도 서양 물감을 쓰기도 해 경계가 없는 것 같다고 한다. 예전에 영역, 또는 분야를 너무 엄격히 구분 짓던 관습에서 벗어나 훨씬 자유로워진 풍토가 예술세계를 더 풍요롭게 일구는 토양이 된다는 그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먹을 중히 여긴다. 단순히 까만색으로만 생각하는 먹, 하지만, 그 까만색에서 나오는 화려함이 좋단다. 컬러풀한 색만 화려한 색이 아니라 무채색도 화려하다고 한다. 순수한 까만색만이 아니라 ‘농담’을 응용해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것, 먹을 잘 다루는 것이 곧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서양화는 덧칠을 통해 그림을 보완하지만 한국화는 한 획이 어긋나면 다시 그려야 하는 작업이라며 은근히 한국화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양산에 제대로 된 전시장 있어야 그는 2011 부산진구청 특별초대전, 동서 미술의 현재 전, 영호남 교류전, 양산경찰서 개관기념 특별초대전, 음악, 미술, 사진, 시 어우름전(부산진구청 초대전), 타워 여류전, 경남국제아트페스티벌초대전, 2006 독일 월드컵축제기념 초대전(독일 기포른시 유럽문화박물관), 부산미술의 흐름 초대전 등 수 많은 초대전에 출품하며 왕성한 창작열을 불사르고 있다. 또, 한국미술협회전, 영ㆍ호남 교류전, 양산미술협회전, 경남미협전, 동서미술의 현재전, 경남국제아트페어 전과 경남미술품 경매전에도 작품을 냈다. 그는 일본초대전 초대작가상, 국제현대미술창작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가작, 대한민국미술대상전(국제공모전)우수상 등을 받았다. 대한민국서화작가협회 초대작가이며 국제미술창작회 초대작가로, 2010년 김해미술대전을 비롯한 제22회 성산미술대전 한국화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미 반열에 오른 정귀옥 화백, 그에게 지역 문화예술 창달에 있어 바람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미술 분야로 보면 양산은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한탄했다. 인구 30만인 도시에서 그림 전시장이라고는 문화예술회관 지하가 고작이다. 더구나 그곳은 제대로 된 그림을 전시할 만한 환경이 아니란다. 특히, 200호, 300호 되는 대작은 걸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인근 김해시나 경주, 울산, 부산에 비해 미술 분야 시설 인프라가 너무 빈약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최성길 위원장은 “583호(6월 30일자) 4면에 민선 1년 10대 성과를 특집으로 기사화했는데, 이 기사만 읽으면 이게 비판을 기본으로 하는 신문인지, 양산시보인지 헷갈린다”며 “잘한 부분을 칭찬하는 것도 맞지만, 잘못된 정책이나 오류, 아직 시행하지 못한 일도 분명 있을 것이므로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양산 문화시설 이용률이 낮다’는 기사가 게재됐는데, 단순한 타 시도와 비교만이 아니라 왜 이용률이 낮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헤쳐 이용률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으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과 기사 내 단어 등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 있어 엄원대 위원은 “584호(7월 7일자) 양산클리닉센터 공사 기사와 관련해 ‘공사가 다시 재개’라는 표현을 썼던데 ‘재개’에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으므로 잘못된 표현이며, 583호(6월 30일자) 20면 광고에도 ‘밧데리’가 아닌 ‘배터리’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허명숙 위원은 “587호(7월 28일자) ‘명동공원, 취사 안 돼’라는 기사 중 문맥상 ‘제한’이 맞는 데 ‘제안’으로 돼 있고 584호(7월 7일자) 박성진 논설위원 칼럼 중 ‘무지렁이 서민’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무지렁이 뜻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인데 문맥상 필요해 선택한 단어겠지만, 읽는 입장에서 서민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582호(6월 23일자) 18면, 로타리 회장단 취임식 사진에서 한 분의 치마가 너무 짧아 보기 그렇다”고 덧붙였다. 최성길 위원장도 “586호(7월 21일자) 7면 사진 중 여자아이가 그네 타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도 옷이 말려 올라가 있다”며 “어린아이도 인격이 있는 데 이 사진을 굳이 써야 했다면 사진을 자르든지, 그래픽으로 수정하던지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585호(7월 14일자)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기사는 정말 좋았는데, 3명의 초청 작가 중 2명의 작품만 실렸다. 3명의 작품 모두 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고, 588호(8월 11일자) 생활건강면 사진이 흐릿하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라며 사진 선택에 있어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미담이나 정보 알리는 기사가 더 늘었으면 성명남 위원은 “586호(7월 21일자) 버스 노선 변경에 관한 기사가 3면에 걸쳐 실렸다”며 “저는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진 않지만, 최근에 불가피하게 이용할 일이 생겨 이 노선도를 유용하게 썼다. 이런 생활밀착형 기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원대 위원은 “가능하면 신문을 보며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미담 기사가 많으면 좋겠다”며 “583호(6월 30일자) 학생기자가 쓴 친구 위해 죽을 쒀 온 학생 이야기나 584호(7월 7일자) 1면 가족 찾아주는 형사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일반 시민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주간지의 단점을 장점으로 극대화하는 기사다. 앞으로도 이런 기사를 많이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진 위원은 “시민신문을 보면 특히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행사를 알 수 있어 좋다”며 “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단체가 진행하는 소소한 일도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ㆍ학생기자 등 활약 좋아 일반 시민 참여 코너도 있었으면 성명남 위원은 “시민신문이 학생기자나 시민기자를 잘 활용해 워터파크 작은 이동도서관 등 소소하지만 현장을 체험해 담아내는 기사가 많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 위원은 “시민의 눈으로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건 장점이지만 586호(7월 21일자) 한 시민기자가 웅상의용소방대장 취임 기사를 쓴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관해 묻고 싶다”며 “같은 날 경찰서장 취임 기사는 기자가 작성했는데, 지역 내 단체장 등은 시민기자보다 기자가 취재해 작성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하경 위원은 “포토에세이에 일반 독자가 참여하는 모습을 봤다. 최근에 디지털카메라와 핸드폰 카메라가 잘 발달했기 때문에 이 콘텐츠를 더 활용하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양산을 소개하는 사진과 글도 좋고,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내용 등 코너가 있으면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허명숙 위원은 “587호(7월 28일자) 3면 양산관광홍보단 모집에서는 문의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알려줘야 했다. 또 588호(8월 11일자) 2면 가압식 소화기에 대한 기사가 있는데, 일반 시민은 가압식 소화기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진을 첨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길 위원장은 “웅상종합면이 고정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것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예를 들어 588호(8월 11일자) 대운산자연휴양림에 음악공연 기사가 있는데 이 기사는 문화체육면에 들어가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오히려 웅상종합면이 역차별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중을 기해 신문 작업할 것 이에 한관호 편집국장은 “사진은 한 번 더 생각해 기술적인 처리를 잘 하겠고 표현이나 어법 등이 적절한지는 기자들과 공유해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민선 1주년 특집 기사에 대해 “1년 단위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점을 정책적으로 분석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웅상종합면은 인구가 10만에 달하는 웅상지역민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참여 요청에 대해서는 ‘시민신문이 지향하는 것이 시민이 만드는 신문이라 지면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지면평가위원들도 주변에 이를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 정리_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종합 문예지인 <주변인과문학>과 미래에셋생명이 한국 인문학과 순수문학 발전을 위해 추진한 ‘미래에셋생명ㆍ주변인과문학 신인문학상 및 작품상’ 심사 결과 민경석의 ‘삼랑진 아지매’(소설)와 이인호의 ‘반구대 암각화’(시), 서은혜 ‘눈물단지 보물단지’(동화ㆍ동시), 김응숙 ‘신문’(수필)이 분야별 신인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 <주변인과문학>(발행인 김명관)이 주관하고, <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최현만)이 후원한 이번 문학상 공모에는 소설 157편과 수필 305편, 그리고 시 2천280편, 동화ㆍ동시 230편 등 모두 2천972편이 응모했다. 김명관 <주변인과문학> 발행인은 “이번 신인문학상에 응모한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신생 잡지에 보내준 문학인들의 부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알차고 가치 있는 문예종합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순수 문학예술지가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현실에서 미래에셋생명은 인문학과 순수문학의 발전은 물론 인간존중 실현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이번 문학상을 기획하게 됐다”며 “당선된 모든 문학인들이 이번 공모전을 발판삼아 사회적으로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작 선정은 문학철 <주변인과문학> 편집주간을 비롯한 편집위원 6명이 1차 심사(예비심사)를 맡았다. 지난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 동안 진행한 예비심사에서는 본선 진출 작품을 3배수로 선정했다. 예비심사를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다시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백시종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을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본선 심사위원 평가를 거쳤다. 소설 분야 백시종 소설가ㆍ김정남 평론가, 시 분야 정윤천ㆍ유홍준 시인, 아동문학 분야 오인태ㆍ이정록 시인이 심사를 맡았다. 수필분야는 정성화ㆍ문경희 수필가가 심사숙고 끝에 옥석을 가려냈다. 이처럼 공정한 심사 끝에 각 분야별 13편의 작품, 전체 52편의 작품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백시종 심사위원장은 “예비심사 포함 원고지 4만매 분량의 작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우열을 쉽게 가릴 수 없을 만큼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많았다”며 “이번 문학상을 통해 서울 중심의 문단 등용문이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수상작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참신한 발상에서 우리 문학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총평했다. 문학철 편집주간 역시 “사람 생명을 중시하는 <미래에셋생명>과 인문가치를 중시하는 종합문예지 <주변인과문학>의 만남은 우리 사회에 인문 생명의 불꽃을 피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문학의 대평원을 열어갈 신인작가, 인문학의 바다를 풍요롭게 펼쳐갈 주인공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인상과 함께 <주변인과문학> 창간호부터 7호(2015년 여름호)까지 게재된 신작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상도 선정했다. 작품상 대상에는 2015년 여름호에 게재한 조민의 ‘공설운동장’이 선정됐다. 조민은 경남에서 활동하는 시인으로 ‘공설운동장’은 소외된 삶의 현장을 표현한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일까, 인터뷰를 한 날 카페는 조용했다. 김 씨는 그래도 찾아와 휴식을 즐긴 손님들이 포스트잇에 남겨주는 응원의 글 한 마디가 카페 운영에 원동력이 된다며 포스트잇으로 꾸며진 유리창을 자랑했다. 상북면 충렬로를 따라가다 상삼마을을 지날 때쯤, 우거진 푸른 나무 사이에서 형형색색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바람개비가 반가워 걸음을 멈추면 그 사이로 얼핏 보이는 파란 지붕의 빨간 건물이 있다. 홀린 듯 건물에 들어서니 ‘꽃밭에 앉아서’라는 샛노란 명패와 함께 정원 곳곳에 쉽게 볼 수 없는 야생화가 널려있었다. 여유롭게 야생화를 즐기고 싶어 주위를 살피니 ‘무인카페’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무인카페’라는 말처럼 가게 안에는 손님이 직접 커피를 따라 마시고 자신이 머문 자리는 정갈하게 치운다. 보는 사람은 없지만, 손님들은 저마다 이용한 요금도 잊지 않고 냈다. 꽃의 아름다움과 양심이 공존하는 공간, ‘이런 공간을 만든 사람은 누굴까?’라는 고민이 들 때 수수한 차림의 한 중년여성이 들어왔다. 이것도 좀 먹어보라며 자연스럽게 가게 안을 누비는 그의 모습에 이곳의 주인장임을 알아차리고는 인사를 건냈다. 꽃이 좋고 차가 좋아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많은 이와 함께 누리기 위해서 무인카페를 차린 김성미(54) 씨. 그는 이곳을 어떻게 알았냐며 해맑게 웃었다. “이제 카페 문을 연 지 세 달 정도 됐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네요. 저는 그냥 제가 키우는 야생화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키운 꽃 보여주기 위해 무인카페 운영 김 씨는 부산에서 오래 살았다. 카페가 자리한 상북면에 6년 전, 황토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긴 했지만, 꽃을 키우기 위한 장소였을 뿐이었다. 야생화 키우기가 취미였던 김 씨의 정원은 점차 화려해졌고, 꽃을 보러 상북까지 오는 지인들이 ‘이런 곳에서 차 한 잔 마시면 정말 좋겠다’고 말을 한 것이 김 씨가 카페를 연 계기가 됐다. “제가 워낙 커피와 차를 좋아해요. 그래서 꽃을 좋아하는 지인을 이곳에 초청해 차를 마시곤 했죠. 그게 좋아서 카페를 할까 생각하다가 부산 강서구에 있는 무인카페 ‘금빛노을’에 가본 뒤 이거구나 싶었죠. 이름도 바로 나왔어요. 야생화 꽃밭 한가운데 있잖아요. 그래서 ‘꽃밭에 앉아서’죠” 정원만큼이나 카페 안에도 야생화로 곳곳이 꾸며져 있다. 말린 꽃부터 화분, 꽃 작품까지. 이 모든 것은 김 씨 손에서 나왔다. 사실 그는 부산꽃예술작가협회 소속 작가로 활동하며 전시회도 수차례 참여했을 만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꽃 예술가다. 부산에서 주로 활동했던 그가 양산에 터를 잡게 된 건 양산과 인연이 깊은 것 같아서라고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꽃을 좋아하기만 했던 그가 야생화 세계에 인연을 맺게 해준 곳이 바로 양산이기 때문이다. “야생화를 배우게 된 계기도 통도사 서운암 들꽃을 보러 갔다가 였죠. 마침 서운암에 간 날 ‘우리꽃사랑연구회’가 전시를 하고 있었죠. 그 길로 저도 연구회에 가입해 야생화를 키우기 시작했고 오늘날까지 오게 됐네요” 돈 벌기보단 여유를 주는 곳이었으면 무인카페라서 돈을 내지 않고 이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김 씨는 그저 웃었다. 어차피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며 김 씨가 호탕하게 말하더니 사람들이 이곳에서 힐링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돈을 벌려면 본격적으로 장사했겠죠. 그런데 그것보다는 베풀자는 마음이 컸어요. 이곳에 상주하면서 카페를 운영하기엔 제가 할 일도 많고요. 지금 꽃꽂이 봉사도 다니고 요양병원이나 이곳저곳 봉사하러 다니는 곳이 많아요. 이것도 그런 것의 일종이랄까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사람들에게 치유와 여유를 주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김 씨는 카페 운영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는데 오히려 손님들이 운영은 잘 되냐며 걱정해주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양심적인 손님이 많아 아직까진 카페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나 애로사항도 없다고 했다. “다들 양심적으로 카페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저희 카페에 오신 분들이 포스트잇에 한 마디씩 남겨주시는데, 저는 그 글에서 행복을 얻죠. 다들 카페가 ‘예쁘다’, ‘와서 힐링하고 간다’, ‘좋은 시간’ 보냈다 등 예쁜 말만 해주시니까요. 앞으로도 이런 날이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좋은 분들이 와서 예쁜 꽃들 사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거요. 그게 카페를 운영하는 이유이자 제 꿈이에요”
제1회 리버발리볼 대회가 지난 3일 양산천 둔치에서 열렸다. 양산시배구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한창종합상사, LG전자중부점, (주)로지원, 한라골프, 대신전산프라자에서 협찬한 이번 대회는 양산지역에서 처음으로 강변에서 열린배구대회다. 여자부에는 오봉, 물금, 웅상, 서남AㆍB, 상북, 동면해오름, 신기, V-액터스, 중앙 등 10개 팀이 참가했고, 남자부에는 V-액터스와 웅상, 물금, 서창, 중앙, 신기 등 6개 동호회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 다. 경기는 4명의 선수가 출전하되, 9인제 경기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졌다. 15점 3전 2선승제로 선수교체는 1세트 당 1인 2회 총 4회까지 할 수 있게 했다. 대회 결과 남자부 우승은 신기배구클럽이, 준우승은 중앙배구동호회가 차지했다. 여자부는 웅상배구동호회가 우승, 동면해오름배구동호회가 준우승했다. 협회 임원진과 참석 내빈이 뽑은 ‘베스트드레스’ 상은 서남A팀에게 돌아갔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 드레스’(개인) 상은 중앙배구동호회노효경 선수가 차지했다. 입장상은 물금배구동호회, 질서상은 V-액터스가 차지했으며, 오봉배구동호회는 응원상을 수상했다. 상북배구동호회는 화합상을 받았다. 박명숙 회장은 “처음 개최하는 대회인지라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며 “서로 협조하며 즐겁게 게임을 치러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용근 부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행복도시 양산에서 웃음이 넘치는 제1회 리버발리볼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대단히 축하한다”며 “오늘 귀하게 마련한 자리인 만큼 배구 회원과 가족 여러분들 모두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내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대회가 되길 바 란다”고 인사했다. 한옥문 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실내경기장이 아닌 양산천변에서 리버발리볼 대회를 볼 수 있게 돼 정말 새롭게 느껴진다”며 “양산이 자랑하는 양산천에서 우리 젊은 배구동호인들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는 2016년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 지원 분야는 문학, 미술, 서예, 사진, 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문예, 생활예술 등 10개와 시 승격 20주년 기념 문화예술행사, 축제, 출판, 공연, 방송, 작품 활동 등 1개 사업이다. 개인은 해당 분야 경력 3년 이상 된 지역 거주 예술인, 단체는 설립 3년 이상, 단체등록증을 발급받은 단체 이자 최근 3년간 매년 1회 이상 해당 분야 행사 실적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생활예술 분야는 최근 2년간 매년 1회 이상 문화예술 활동경력이 있는 동호회와 아마추어 예술단체다. 시 승격 20주년 기념사업은 2016년 4월 말 이내 가능한 사업에 한 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문화관광과를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문의 392 -2542.
양산시립박물관 ‘숲속음악회’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제2회 숲속음악회 ‘Summer Dream Concert’를 준비했다. 이번 음악회는 양산시립합창단이 베르디스의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등 가곡과 아리아 곡을 들려준다. 또 브라스밴드의 ‘넬라판타지아’. ‘성자의 행진’ 등과 포크밴드의 ‘김광서 메들리’ 등 가을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연주와 추억의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박물관 야외특설무대에서 무료로 진행하고, 야간개장으로 오후 9시까지 미술과 역사를 즐길 기회도 제공된다. 문의는 392-3313로 하면 된다. YMCA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양산YMCA여성합창단이 오는 28일 ‘제3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YMCA여성합창단의 공연과 양주빛실버합창단, 어린이합창단 등 130여명의 게스트가 함께 출연해 아름다운목소리로 공연장을 채울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2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리며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379-8550~8로 하면 된다.
양산시지방행정동우회(회장 박인주)는 지난 18일 4대악 척결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40여명의 회원은 4대악 척결 현수막을 들고 남부시장 일대를 돌아다녔다. 박인주 회장은 “4대악 척결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행정동우회는 그동안 공직 경험을 살려 양산시민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살기 좋은 양산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동우회는 캠페인에 이어 북정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2015년 3분기 이사회를 열고 자연보호 정화활동과 문화유적지 탐방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 후에는 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양산시청을 방문, 위문품을 전달하고 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삽량문화축전에 고등학생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무대지원, 운영지원, 전시ㆍ체험 운영 관리, 안내ㆍ홍보팀 등이다. 모집 인원은 100명이며 축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활동한다.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 활동시간과 함께 소정의 일비 지원, 활동기간 중 식사ㆍ간식 제공 등 혜택이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은 삽량문화축전 홈페이지(www.yangsanfes .com)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kkyong7878@hanma il.net) 또는 팩스(385-8147)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392-2548.
(사)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회장 김용준) 자원봉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자원봉사감동나누기 수기ㆍ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 수기부문은 자원봉사 활동 체험 내용이나 느낌, 보람, 행복, 이웃사랑 실천에 대한 내용(A4용지 11포인트 2장 이상)이면 된다. 제출 시 수기공모신청서와 출력원고나 한글파일을 첨부해야 한다. 사진부문은 봉사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전할 만한 내용으로 올해 1월에서 10월 30일까지의 촬영분 11″☓14″ 규격 흑백 또는 컬러 인화사진이나 사진파일을 첨부하면 된다. 응모 기간은 내달 30일까지며, 자원봉사센터 방문, 우편, 이메일(psd62@han 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수기부문은 꼭 이메일로 신청해야 한다. 결과는 11월 중 심사해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vt.yangsan.go.kr)에 공고하고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