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양산시의회 사무국 고위직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촉발된 양산시와 시의원 간 충돌 발단은 ‘강민호 야구장’ 건립 예산 편성 문제였다. 양산시가 유명 야구선수 이름을 딴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의회 승인을 받지 않았던 게 화근이 됐다.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시민에게 경기장을 제공함으로써 잠재적 표밭을 염두에 뒀던 시장으로서는 시의회 예산 삭감 조치에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다 그동안 집행부의 독선적인 대(對) 의회 관행에 불만이 쌓였던 의원들이 보복성 인사에 크게 반발했던 것이다. 이번에 시와 시의회 사이 고질적인 갈등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MOU(Memorandum of U nderstanding, 양해각서) 체결 전 시의회 의결을 받도록 하는 업무처리 기준을 마련한 것은 나름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기준의 내용을 살펴보면, 예산 외 의무 부담을 내용으로 하는 MOU 체결 때는 시의회 의결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민간지원사업 공모 참여도 의회 보고 사항에 포함했다. 시급하게 MOU를 체결하는 경우 ‘의회 의결을 받으면 효력이 발생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일인 듯 보이는 이런 기준이 통과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랐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의 MOU 체결은 다분히 정치적인 경우가 많다. 예산 지원이 수반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시의회로서는 ‘이미 인심은 시장이 베풀고 뒤치다꺼리만 의회에서 한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선출직 시장으로서는 상대적으로 평온한 내치(內治)와는 달리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충격파를 줄 수 있는 외부 활동 성과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당장 그 사업성이나 투자 가치를 검증하기도 전에 돈이 드는 사업 외부 협약에 사인하고 보는 경우도 있다.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외 의무 부담이나 권리 포기를 내용으로 하는 MO U를 체결할 때는 의회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시의회가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 시는 수시로 발생하는 MOU에 대해 일일이 의회 의결을 받기 어려운 바 보고로 갈음하는 방안을 요구해 왔다. 다른 지자체 경우를 보더라도 집행부와 의회의 세력 균형이 충돌할 때 자주 MOU 체결에 대한 제동 사례가 나타나곤 한다. 이번에 양산시가 마련한 MOU 업무처리 기준은 시의회가 그동안 요구해 온 사안을 어느 정도 충족한 것이기에 그 심의에 관한 과정에 대해 시의회가 책임을 지게 됐다는 평가다. 말하자면 공은 시의회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시의원들이 얼마나 사심 없이 집행부 돈 씀씀이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적정성 검토를 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시의회는 대형 MOU 체결에 대한 사전 동의를 일사천리로 의결해 줌으로써 시 재정 건전성을 해쳤다는 비판을 받은 전례가 있다. 또한, 당시 무리한 법 적용을 바탕으로 한 추진이 논란이 되고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처리해 집행부 시녀가 됐다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지난 제5대 시의회에서 있었던 ‘디자인센터 부지 무상 제공 동의’가 그 사례다. 당시 의회 처리 과정을 지켜본 바로는, 시의회 의장단을 포함한 과반 이상의 의원이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 노선을 같이하는 환경에서는 ‘견제와 감시’를 부르짖는 의회 기능이 유명무실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절감했다. 그들이, 시민 재산권 보호나 손실의 경감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정치적 야망이나 업적 쌓기에 탈법적 행정을 동원하는 정치꾼이나 그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30만 인구를 가진 역동적인 도시를 운용하는 시장으로서는 지역 내 산업 발전과 시민 생활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외부 협력관계를 생성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시급하게 투자가 필요한 일도 처리해야 한다. 문제는 그럴 때마다 시민 입장에서 신중히 고려한 뒤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제동장치 중 하나가 의회의 사전 의결이다. 시의회도 법 규정 문항에 얽매지 말고 사업성과 시민 부담 적정성에 대한 검토를 확실히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기 바란다.
▶ 급여에서 국민연금을 공제하고 회사에서 안 낼 경우 어떻게 되나요? 회사에서 보험료를 미납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사용주를 설득해 자진 납부를 유도하고 있으며, 계속 내지 않는 경우 압류 등 체납처분으로 체납보험료를 내도록 합니다. 근로자가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로 가입돼 있다면 보험료 납부는 회사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현재 체납된 보험료가 있다면 회사에서 내야 하며, 혹시 퇴사하더라도 회사에서 체납한 보험료를 근로자가 낼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추후에 본인에게 연금을 받을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장에서 체납한 연금보험료로 인해 연금급여액에 줄어들거나 연금지급이 제한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단에서는 체납 발생 당시 곧바로 체납 사실을 근로자에게 등기우편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 노후에 받는 연금도 압류되나요? 국민연금은 노후생활 기본 수단으로 국가에서 보장하는 연금급여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받을 권리를 압류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도록 국민연금법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수급권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일정 금액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압류 효력이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금을 받는 은행계좌는 타인에 의해 압류될 수 있습니다. 연금지급계좌가 압류됐다 하더라도 ‘압류명령취소신청’ 또는 ‘압류명령범위변경신청’ 절차를 통해 월 150만원 이하 금액은 압류대상 금액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압류금지금액인 150만원은 <민사집행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압류 금지액 변경 때 연동 변경) 이 또한 지금 당장 연금 급여가 필요한 일부 수급자에게는 번거로움이 될 수 있어 미리 방지하기 위해 국민연금 급여지급 전용계좌인 ‘안심(安心)계좌’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심계좌’는 시중 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이 계좌는 금융기관 압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전용계좌로, 국민연금공단에서 지급하는 연금급여(노령연금, 유족연금, 장애연금, 분할연금)만 입금 가능합니다. 안심계좌는 국민연금법에서 정한 수급권 보호금액(현재 150만원) 이내로 월 입금 한도가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수령액이 수급권 보호금액을 초과한다면 국민연금 안심계좌와 함께 별도 수급계좌를 신청해야 합니다.
그 말은 고삐가 단단해 함부로 풀 수 없다 가는 채찍 들어서 엉덩이를 때리거나 가끔은 달콤한 사탕 살며시 내밀어도 황금 열쇠 채워진 깊고 은밀한 골짜기 출입금지 선명한 주홍색 간판 앞에서 번번이 주눅 든 당신, 힘이 세다는 그 말 고삐가 주어지면 사정없이 낚아채겠다지만 갈퀴를 휘날리며 맘껏 달려보겠다지만 오늘도 잡지 못하고 한숨 꼭꼭 씹는다
2013년 12월, 엄마가 숨쉬기가 힘들다며 병원 응급실에 걸어서 들어갔다. 의사들은 이런저런 검사를 하더니 폐렴이라고 했다. 몇 시간 후,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사흘 뒤, 엄마는 심장 쇼크가 와서 의식을 잃었다. 심폐소생술로 심장을 뛰게 했지만 의식을 잃었고 호흡을 못 했다. 흔히 말하는 식물인간 상태가 된 것이다.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할 거냐고 의료진이 물었다. 선택 문제라고 했지만 생각할 것도 없이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그런데 그게 엄마의 의미 없는 생명연장의 시작이 될 줄 그때는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고통이 연장되고 그 고통은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됐다. 누구를 알아보지도 먹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황, 단지 심장과 감각만이 살아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의사들은 언제 깨어날지,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병원에서 약 한 달 반 동안 약물과 의료 기구를 이용한 치료를 했지만 예전 상태로 건강을 되돌리지 못했다. 의식이 없이 고통만 가해지는 상태가 됐다. 그런 어느 날 중환자실 의료진이 더 이상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중환자실에도 더 이상 입원할 수 없으니 퇴원하라고 했다. 엄마를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모셨다. 병원을 옮기고서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이 반복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경황도 없고 슬픔과 당황스러움에 미처 생각을 못 했는데 삶과 죽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엄마가 지금 받는 의료서비스로 인한 생명연장이 무의미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앙상하게 변해가는 엄마를 지켜보는 게 서글펐다. 이 고통으로부터 엄마를 편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끊임없이 주입되는 약물과 냄새나는 육체, 이런 게 삶인가? 어떤 자각도 없이 엄마는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한 걸까? 별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안락사, 존엄사 이런 단어들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락사 존엄사 그게 뭐든 난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무기력하게 안타깝게 그냥 지켜보는 것밖에. 그러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날로부터 1년이 조금 더 지난 2014년 3월 2일 새벽 3시 무렵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곧 임종할 거 같으니 지금 오라고 했다. 간호사가 보름 전부터 얼마 못 가실 거라고 말을 해준 터라 어느 정도는 마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니 아직은 살아 계셨다. 엄마에게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슬프긴 한데 아, 이제 끝이구나. 기나긴 고통의 끝, 엄마 이제는 편히 쉬시라고. 그리고 한 많은 엄마 인생이 마무리되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벌써 엄마가 나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엄마가 지금 머무르고 있는 납골당에 있는 사진은 비교적 건강할 때 찍은 사진이라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병원에 있을 때 뼈만 남은 가엾은 엄마의 모습은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환히 웃는 엄마를 추억하며 산다.
사마광은 북송의 유명한 학자요, 정치가다. 하루는 사마광 제자인 유안세가 그의 스승인 사마광에게 물었다. “선생님, 한문자(漢文子) 수만 자 중에서 제일 중요한 글자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생활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글자를 하나만 골라 주십시오” 그러자 사마광은 “그것은 성(誠)이라는 글자다”라고 했다. 다시 유안세가 “선생님, 성(誠)이란 무엇입니까?” 묻자 사마광은 “허망한 말과 허망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성(誠)이다. 즉 거짓된 인생을 살지 말고 진실하고 성실한 삶을 살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1947년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천체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과학자 ‘첸드리스카’ 박사는 시카고대학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박사님 겨울방학 동안에 저희 대학에 나오셔서 고급물리학에 관한 특별강의를 해주시겠습니까?” 박사는 쾌히 승낙했다. 몇 주 후 다시 대학에서 전화가 왔다. “박사님, 아무래도 강의를 취소해야 하겠습니다. 클래스에 두 명밖에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첸드리스카 박사는 대답했다. “클래스가 작은 것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제가 강의를 하겠습니다”라며 강의를 결정했다. 그해 시카고 겨울은 많은 눈과 강추위가 계속됐다. 그는 일주일에 이틀, 한 번도 빠짐 없이 2시간을 운전해 겨울방학 동안 두 학생에게 강의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1957년 노벨 물리학상은 첸드리스카 박사에게 강의를 받았던 두 사람이 함께 공동 수상했다. 한 사람은 ‘첸닝 양’, 또 한 사람은 ‘충다오 리’라는 중국계 미국 과학자였다. 그들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는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우리 두 사람을 앞에 놓고 강의했던 첸드리스카 박사의 강의 때문이었습니다” 소수의 학생이지만 교수의 성실함이 위대한 과학자를 만들었다. 현대 유럽에서 성실의 철학을 강조한 사상가인 가브리엘 마르셀은 “성실의 정도가 존재의 정도를 결정한다”고 했다. 사람이 얼마만큼 성실하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존재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성실의 정도가 존재의 정도를 좌우한다는 의미 깊은 말을 했다. 미국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이 그의 고향인 메사추세츠 주에서 상원의원에게 연설한 1961년 연설문이 유명하다. “우리가 먼 훗날에 역사 심판대 앞에 서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용감했습니까?’ ‘당신은 성실했습니까?’ 여러분, 정말로 불의 앞에 용감했습니까? 얼마나 성실했습니까?”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무슨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불의 앞에서 용감한 사람! 그리고 맡은 일에 성실한 사람이 돼야 한다.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인격적인 성품 중에 성실을 최고로 꼽는다. 성실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다.
김순아 시인이 쓴 성형시대라는 시를 읽는다. 지금은 바야흐로 성형시대야, 따뜻한 감정, 올바른 정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믿어? 젊고 아름다운 몸은 인격이고, 신분이고, 계급이야, … 어서 가, 아름다움의 유토피아가 열리는 곳으로. 시를 읽다가 문득 이 말이 떠오른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고,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 나를 만드시니…. 어쩌면 이 시대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은 전지전능한 창조주 지위를 획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완벽한 신체를 원하는 사람의 눈꺼풀을 만들고, 코를 세우고, 턱을 깎아 준다. 불완전한 신체로 인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완벽하기를 바라는 우리, 불완전한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은 늘 옥에 티 이상의 결함이 있다. 아주 싼 가격으로, 멋진 외모를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참으로 아쉽다. 권오운 선생 말씀처럼 우리말 우리글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맛과 빛깔이 달라진다. 아는 도둑놈 묶듯 해 놓으면 물이 새기 마련이고, 그렇다고 도붓장수 개 후리듯 하면 종내는 이가 빠지든가 금이 가게 마련이다. 이번에는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말을 찾아봤다. 눈시울 : 눈언저리 속눈썹이 난 곳 눈초리 : 눈에서 귀 쪽으로 째진 부분 눈살 :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 눈물받이 : 눈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있는 사마귀 귀젖 : 귀나 그 언저리에 젖꼭지 모양으로 볼록 나온 군살 관자놀이 : 귀와 눈 사이에 맥박이 뛰는 곳 며느리발톱 : 새끼발톱 뒤에 덧달린 작은 발톱 멱 : 목 앞쪽 멱살 : 사람의 멱 부분 살, 또는 그 부분 몸맨두리 : 몸의 모양과 태도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박박머리’가 아니라 ‘빡빡머리’가 바른 표현이다. 말 그대로 빡빡 깎은 머리, 또는 그런 머리 모양을 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까까머리’라고도 한다. ‘머리를 박박 깎았다’고 하면 말이 되지만 박박머리는 없다. ‘떠꺼머리’라는 말도 있다. 장가나 시집갈 나이가 넘은 총각이나 처녀가 땋아 늘인 머리를 말한다. 결혼할 때가 된 사람이란 뜻이다. 지금은 사극에서나 볼 수 있다. 2) ‘이면수’가 아니라 ‘임연수어’가 맞다. 옛날 관북 지방의 임연수라는 사람이 잘 잡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3) ‘신발을 꺾어 신는다거나 구두 뒤축을 구겨 신는다’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를 표현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다.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려 밟히게 신다’는 뜻의 순우리말 ‘지르신다’가 있습니다. 얘야, 신발 지르신지 말아야지!
(주)부영주택이 물금읍 가촌리 양산물금신도시 34, 35블록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잔여세대를 선착순 동ㆍ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한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선착순 계약은 남아있는 세대 가운데 마음에 드는 동ㆍ호수를 자유롭게 지정, 계약할 수 있어 로열층을 선점하는 장점이 있다. 계약은 부영 양산모델하우스에서 진행한다. 양산물금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34블록은 지하 1층, 지상 20~25층 8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60㎡ 96세대, 84㎡ 616세대로 모두 712세대다. 35블록은 지하 1층, 지상 19~25층 7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60㎡ 95세대, 84㎡ 562세대 등 모두 657세대다. 입주예정 시기는 2015년 12월이다. 임대가격은 전용면적 60㎡는 임대보증금 6천400만원에 월임대료 47만원이며, 전용면적 84㎡는 임대보증금 9천만원 월임대료 48만원이다. 전세가격은 60㎡ 1억8천500만원, 84㎡ 2억1천500만원이다. 경부고속도로와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부산지하철 2호선 증산역(올해 개통 예정)이 인접해 편리한 역세권 생활과 부산으로 출ㆍ퇴근이 쉽다.또 단지 주변에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와 인근 초등학교 2곳, 중ㆍ고등학교 1곳이 신설 예정이다. 문의는 양산모델하우스 367-8919~20 또는 전국 어디서나 1577-5533. 홍성현 기자
양산소방서(서장 이재순)는 양질의 소방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재ㆍ구조ㆍ구급 등 각종 재난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달 중앙119안전센터 이전 준공식을 열었다. 중앙119안전센터는 소방인력 16명과 소방차량 3대(경화학차ㆍ중형물탱크차ㆍ구급차)를 운용하며, 신기동을 비롯한 북부, 북정, 산막동을 담당한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가 시민과 거리감을 좁히고 시민이 순찰활동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각종 시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양산경찰서 생활안전과(과장 박대욱)는 ‘먼저 웃으며 다가가는 문안순찰’과 ‘시민을 배려하는 공감 한마디’ 등 활동으로 시민 체감안전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안순찰은 최근 경찰청에서 강조하고 있는 순찰 방식으로 자칫 형식에 그칠 수 있는 차량 이용 순찰에서 벗어나 시민과 직접 마주하며 안부를 묻는 순찰을 말한다. 양산경찰서는 기존 순찰과 달리 주민을 만나면 안부를 묻거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주민과 친화, 교감을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문안순찰은 주민에게 경찰이 늘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줘 체감안전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주민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이를 치안시책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어 실제 치안안전에도 많은 보탬이 된다. 문안순찰 자체가 딱딱하지 않은 ‘검문’역할까지도 하고 있어 범죄 사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문안순찰과 더불어 친절한 경찰상 확립을 위해 신고자와 범죄피해자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공감 한마디 생활화’ 운동도 펼치고 있다. 공감 한마디 운동은 경찰이 시민을 상대하는 데 있어 그동안 다소 딱딱하게 대했다는 점을 반성하고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건네고 시민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양산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공감 한마디 & 하이파이브 순찰’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해 SNS 등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우리 아이의 꿈에 희망 날개를 달아준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늘로 띄워 올린 소망풍선이 일본에 도착했고, 그 풍선을 발견한 한 일본인이 아이의 꿈을 응원한다는 뜻밖의 편지를 보내온 것. 웅상청년회의소(회장 권원오)는 지난 5일 어린이날 가족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아이 장래희망을 적은 종이를 풍선에 붙여 하늘로 띄워 보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500명의 웅상지역 아이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각자 꿈이 담긴 소망풍선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행사를 주최한 웅상청년회의소에 뜻밖의 편지가 도착했다. 소망풍선을 목격했다는 한 일본인이 보낸 편지였다. ‘오카무라 케이고’라고 밝힌 이 일본인은 일본 히로시마역 근처에 있는 오나가텐만구 신사에서 소망풍선을 보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한국어로 직접 써 보낸 것이다. 편지 내용을 살펴보면 “보라색 풍선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근처에 가니 웅상청년회의소라는 단어가 써 있었다”라며 “풍선 종이에 ‘요리사’라는 꿈이 적혀 있어, 바다를 건너 한국에서 날아온 소중한 풍선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또 “풍선이 (일본까지) 열심히 날아온 것을 알면 모두가 감동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고,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응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웅상청년회의소는 편지를 통해 받은 감동을 그대로 담아 지난 1일 답장을 보냈다. 한국어로 정성껏 보내온 편지였기에 웅상청년회의소 역시 일본어로 직접 손글씨를 써 보냈다. 편지에는 “오카무라 케이고님의 관심에 웅상청년회의소 전 회원이 깊은 감동을 느끼고 이렇게 답장을 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지역언론은 물론 SNS를 통해 이 감동을 (여러사람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풍선에 담아 날린 우리 아이들의 소망이 먼 히로시마까지 닿았다는 것이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전 회원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퍼지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다. 지난달 20일, 한국에서도 첫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잠복기가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더 치명적인 양상을 보인다.
기계가 발달해 누군가와 소통하기 쉬워졌고 하루에도 엄청난 개수의 문자가 오간다. 하지만 대부분 매일 연락하는 사람의 사소한 고민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쉽고 빠르게 연락할 수 있는 시대가 왔지만 갈수록 ‘소통’은 힘들어진다. 오늘 짧은 문자가 아닌 정성 들여 적은 손편지로 누군가에게 진심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이제 6월에 접어들었지만, 체감하는 날씨는 이미 한여름 무더위를 능가한다. 더위에 시달려 입맛을 잃기 쉬운 이런 때, 입맛을 사로잡아 줄 신선하고 새콤한, 그러면서도 화끈한 맛이 생각난다. 이 모든 것을 채울 수 있는 단 하나의 음식, 바로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물회’다. 살얼음이 밴 새콤달콤한 물회 한 그릇이면 잃었던 입맛도 돌아온다. 양산에도 손꼽히는 물회 맛집이 있지만, 중부동 ‘칠암아나고횟집’(대표 홍봉호)은 ‘참가자미 물회’로 유명하다. 신선한 채소와 참가자미 회가 담긴 큼지막한 대접에 비법 육수와 양념으로 맛을 낸 특제소스는 붉은 살얼음 상태로 갈아 한눈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채소와 회가 담긴 커다란 그릇에 붉은 살얼음 양념장을 부어 비비듯 말아먹으면 새콤달콤 매콤한 맛에 고소한 회와 사각거리는 채소가 어우러져 뼛속까지 시원해지며 만족감이 밀려온다. 홍봉호(51) 대표는 “여름 더위 이기는 데는 물회가 최고”라며 “싱싱한 참가자미로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나고, 바닷가에서 먹는 신선함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싱싱한 횟감을 위해 홍 대표는 매일같이 활어차를 몰고 부산 민락동으로 향한다. ‘회의 생명은 쫄깃한 식감’이라고 말하는 그는 직접 좋은 횟감을 눈으로 보고 신선함을 살려 손님 식탁에 올리기 위해서 직접 오가는 수고를 마다치 않는다. 그만큼 ‘회’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자연산 활어만 취급해 사계절 내내 싱싱한 회를 제공한다. 개업 이후로 쭉 단골이라는 김영순(삼성동) 씨는 “비 오는 날에는 회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집은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며 “음식에 대한 주인장의 고집을 알기 때문에 언제와도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자신 있게 선보인 모듬회에는 광어, 우럭, 밀치(참숭어) 등이 가지런하게 놓여있었다. 누구나 좋아하는 광어회는 쫄깃하면서도 지방이 적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우럭은 광어와 다르게 육질이 단단해 광어와는 또 다른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기름지고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어우러지는 밀치 역시 색다른 맛이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한창 모듬회에 빠져있는데, “아나고 집에 왔으면 아나고 회를 먹어야 한다”며 홍 대표가 회 한 접시를 냈다. 물기를 짜내서 보송보송한 맛을 자랑하는 아나고 회. 잘게 다져놓아서 숟가락으로 가득 퍼먹으면 그 고소한 맛이 새콤달콤한 초고추장과 잘 어우러져 입안에 한가득 퍼진다. 원재료가 신선한 탓인지 꼬들꼬들하고 뒷맛까지 깔끔하다. 아나고 구이 역시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 구워서 내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직접 돌판에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메인 음식만 먹기에도 바쁜데 한 상 가득 채워진 밑반찬도 손길을 재촉한다. 샐러드부터 월남쌈, 초밥과 미역국, 꽁치와 고동, 멍게, 해삼, 개불까지…. 10여년간 식당일을 하며 습득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맛에 푸짐한 인심까지 더했다. 자꾸만 손이 가는 맛에 그릇을 다 비우고 “아 잘 먹었다!”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아직 끝이 아니라며 마지막 코스, 매운탕을 내놓는다. 보글보글 끓는 자태에 숟가락을 얹으니 얼큰하고 깊은 맛에 따끈한 밥 생각이 절로 난다. 다른 매운탕과 다른 묘한 맛이 있어 비결을 물으니 호탕하게 웃으며 “특별하게 넣는 건 없다”며 “매운탕은 모든 재료를 푸짐하게 넣고 오래 끓이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말했다. 신선한 각종 채소와 싱싱한 매운탕 횟감, 두툼한 수제비까지 어우러져 회를 먹고 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준다. 올해로 11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홍 대표는 “음식, 특히 회에 관심이 많아 다른 일식당에서 일하며 어깨너머로 회를 공부했다”며 “언젠가는 저만의 가게를 차리겠다는 일념으로 배우고 연습하다 보니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됐고, 처음 배울 때 그 마음으로 정성 가득 한 음식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먹거리로 장난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철칙이며 손님이 언제 찾아도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도서관 옆집에서 살기’는 많은 가족이 도서관의 가치를 발견하고 도서관으로 나들이하는 모습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 가족이 도서관 옆집으로 이사 온 것은 자녀교육 때문이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가 책을 읽고, 부부가 책을 읽으면서 책을 매개로 가족의 대화가 살아났다.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고, 문화강좌를 듣고,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면서 도서관은 가족 삶 깊숙이 들어왔다. 그렇게 해서 가족 책 읽기는 북밀리(Bookmily)로 거듭났고, 가족이 나날이 한 뼘 한 뼘 성장하게 됐다. 그들은 도서관이 아이를 키워주는 햇빛이라고 말했다. 저자 가족은 도서관을 가득 채운 책에서 세상살이의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그래서 많은 가족이 도서관 옆집으로 이사 가기를 바란다고 한다. 도서관 옆집의 여정은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지난 1년간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던 웅상지역. 불안과 걱정으로 보냈던 그 1년을 웅상주민은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 웅상중앙병원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부도난 병원을 인수해 웅상중앙병원 간판을 내걸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난 3월 6일 지역사회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정식 개원했다. 이후 2개월, ‘17개 진료과ㆍ10개 전문센터ㆍ31명 전문의’로 지금까지 웅상지역에 없었던 메머드급 병원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있다. 과거 병원이 지역사회에 줬던 의료불신을 깨는 것이다. 이에 ‘양산에는 웅상중앙병원이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김상채 이사장을 만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가 부패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청렴대책 추진기획단 회의를 열었다. 청렴대책 추진기획단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 국ㆍ소장 등 13명의 위원으로 구성했으며, 반부패ㆍ청렴시책 추진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 등 청렴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낚시터용 향어를 수입해 식용으로 둔갑시킨 수산물 유통업자가 검거됐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는 중국에서 낚시터용으로 수입한 향어를 식용 향어와 섞어 20톤가량(1억4천만원 상당)을 공급하고, 양산지역 무허가 낚시터에 수입 민물고기를 불법 유통한 수산물 유통업자 A(46, 남)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 또 A 씨로부터 민물고기를 불법으로 공급받은 무허가 낚시터 업자 B(남, 51세) 씨 등 7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경기도 평택 민물고기 수입업체에서 낚시터용 향어를 공급받아 울산시 북구에 있는 자신의 사업체 양어장에 보관했다가 식용 향어와 섞어 지난 2년간 양산지역 음식점 3곳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용으로 수입하는 물고기는 말라카이트그린 등 35개 항목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를 거친 뒤 시중에 유통하지만 낚시터용은 질병검사만 통과하면 수입이 가능해 식품위생법상 식용으로 유통이 금지돼 있다. 또한 낚시터용 수입 민물고기는 국내 생태계 교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공급받는 물고기 이식처를 명시해 이식승인을 받게 돼 있으나 A 씨는 향어와 붕어, 잉어 등 수입 민물고기를 이식승인서를 발급받지 못하는 울산과 양산지역 일대 무허가 낚시터 7곳에 4.3톤(3천만원 상당)을 공급해왔다. 양산경찰서는 “최근 수산물 수입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한 수산물 원산지를 속여 국내산으로 유통하거나 이번 사례와 같이 수입통관을 마친 수입 수산물을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집중 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11만6천568필지 개별공시지가(2015년 1월 1일 기준)를 지난달 29일자로 결정ㆍ공시했다. 올해 공시된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5.7% 상승했다. 최고 가격은 중부동 상업지역 내 대지로 ㎡당 311만6천원이며, 최저 가격은 평산동 녹지지역 내 임야로 ㎡당 99원으로 조사됐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오는 30일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다. 홍성현 기자
범인을 잡기 위해선 어떤 수단이든 다 쓸 수 있는 형사 정재곤(김남길). 그는 사람을 죽이고 잠적한 박준길(박성웅)을 쫓고 있다. 그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는 박준길의 애인인 김혜경(전도연). 재곤은 정체를 숨긴 채 혜경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 마카오의 영업상무로 들어간다. 하지만 재곤은 준길을 잡기 위해 혜경 곁에 머무는 사이 퇴폐적이고 강해 보이는 술집 여자의 외면 뒤에 자리한 혜경의 외로움과 눈물, 순수함을 느낀다. 오직 범인을 잡는다는 목표에 중독돼 있었던 그는 자기감정의 정체도 모른 채 마음이 흔들린다. 그리고 언제 연락이 올지도 모르는 준길을 기다리던 혜경은, 자기 옆에 있어주는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무뢰한’은 가슴 아픈 사랑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평을 받은 영화로, 빠르게 만나고 빠르게 식어가는 요즘 사랑과 다른 ‘아날로그’ 사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