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오랜만이죠? 생신이라 그런지 예쁘게 하고 오셨네~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시고 오늘 마음껏 웃다 가세요” 조용했던 통도사 자비원 전문요양시설이 한바탕 노랫소리로 떠들썩해졌다. 선명회(회장 곽애임)가 어르신 생신 축하 공연을 연 것이다. 한 달에 두 번, 어르신과의 만남을 기획한 이는 선명회 회장 곽애임(59, 하북면) 씨. 곽 씨는 지난 1996년 시작한 봉사활동으로 삶의 의미와 활력을 찾았다며 웃었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 보고 봉사하게 돼 곽 씨는 어르신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그들 앞에서 춤추며 노래했다. 하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어르신과 손을 잡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른손에 비해 왼손은 아예 움직이지 않았다. “의수예요. 옛날에 다쳤거든요. 처음에는 익숙하지도 않았고 사람들 시선도 불편했죠. 지금 생각하면 이만큼만 다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 많이 다쳤으면 지금 활동도 못 했을 거 아니에요” 17세, 꽃다운 나이에 곽 씨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장애를 얻었다. 김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왼쪽 손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어린 나이에 의수를 차게 된 곽 씨는 자신을 보는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사람들을 외면하고 피하게 됐다. “어릴 때 당한 사고로 장애인이 된 제가 부끄럽고 싫었어요. 한창 사춘기였을 땐데 왜 안 그랬겠어요. 숨어 살고 싶었죠. 그래도 나이를 먹어 가정을 꾸리고 어린아이까지 생기니 이것저것 다 해야겠더라고요. 남의 집 셋방 전전하고 먹고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무슨 일이든 했죠. 그렇게 삭막하게 살다 보니 저한테 남은 건 힘든 현실밖에 없더라고요” 그런 곽 씨를 안타깝게 생각한 지인이 그에게 책 한 권을 추천했다. 어렵지만 열심히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은혜심기’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읽고 곽 씨는 힘든 삶에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이 많다는 생각에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봉사자였던 여자가 장애를 가진 남자와 함께하며 돌봐주고 싶어 가족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어요. 누운 채 꼼짝 못 하는 남편을 업어서 화장실에 데려가고, 한파에도 냉골인 방에서 먹을 것도 넉넉지 못한 채 힘들게 사는 이야기였죠. 그 이야기를 보니 저도 많은 걸 가지고 있진 않지만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해서 만든 게 ‘선명회’였다. 착할 선(善)에 밝을 명(明). 착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1996년 봄, 곽 씨와 뜻을 같이할 4명의 회원이 모이게 됐다. 끝까지 선명회 안에서 봉사하고파 곽 씨를 비롯해 회원 대부분이 하북면에 살고 있어 선명회는 주로 하북면에서 활동한다.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하고 홀로 사는 어르신을 찾아 말동무도 돼 드린다. 통도사 자비원에서 청소도 하고 어르신 생신 잔치도 이들의 몫이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우리만 특별하게 하는 활동도 아니고 다른 단체들도 다 하는 활동이라 이렇게 소개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긴 하네요. 선명회를 처음 만들 때부터 다른 이들에게 ‘우리 이렇게 활동한다’고 말하지 않기로 했어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겼거든요. 거창하게 하는 것도 없고요” 곽 씨는 19년 동안 꾸준히 베풀 수 있었던 것은 회원 26명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천사 같은 마음으로 보잘것없는 그와 힘든 일, 궂은일 가리지 않고 성심성의껏 일해준 덕에 긴 세월 동안 웃으며 봉사했다는 것이다. “회원들 모두 형편이 넉넉하다곤 못해요. 마음이 넉넉한 거죠. 저와 똑같이 고생하고서도 저한테 공을 돌리잖아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게 제게 복이고 행운이죠. 이제 저보다 더 선명회를 잘 이끌어가고 발전하게 할 수 있는 분에게 선명회를 맡기고 싶어요. 저는 선명회와 끝까지 봉사할 거고요” 인생 담은 책 쓰는 게 마지막 꿈 곽 씨는 이제 그동안의 삶을 담은 글을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책과 글을 좋아했기에 언젠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이제 그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들이 대학 가기 전부터 늘 말했어요. 국어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를 가서 글 쓰는 법을 배우고 엄마 인생을 써 달라고요. 아들도 알았다고 하더니 다 큰 지금은 저 살기 바쁘다고 아마 그 약속도 잊었을 거에요. 그래서 연말 봉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직접 써보려고요” 곽 씨는 글 쓰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펜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2월에 열린 양산시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에 그가 봉사하며 느낀 점을 쓴 수기가 대상을 받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서투르죠. 제 수기를 읽으면서도 책을 쓰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그래도 제 글에 박수치는 사람들을 보며 ‘진심이 담긴 글에는 누구나 감동하는구나, 나도 해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또 압니까? 제가 책을 읽고 봉사자가 됐듯, 제가 쓴 글을 보고 봉사하며 사는 사람이 있을지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가 경남도 주관 ‘2014년 생활민방위운영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양산시는 주요 평가내용인 2014년 민방위 운영 전반 기반 구축과 함께 창의적인 민방위 시책을 모범적으로 추진했고, 나동연 시장의 민선6기 주요 시책인 ‘안전한 도시’의 하나로 시민 체험을 통해 안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민안전체험관 운영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민안전체험관은 지난해 7월 15일 개관해 소화기 사용, 심폐소생술 체험, 지진체험, 화재 때 비상탈출 체험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7개 체험관을 운영해 시민 2천여명이 체험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산시는 “앞으로도 민방위 운영 내실과 시민안전체험관 운영 등 주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시책 개발로, 생활민방위 선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경상남도 주관 2014년 토지행정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양산시는 3년 연속 최우수 기관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경남도는 해마다 도내 시ㆍ군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추진한 토지행정업무 전반과 각종 시책업무 항목 평가를 통해 시부와 군부로 나눠 토지행정 종합평가를 한다. 양산시는 일반 토지행정업무뿐만 아니라 정밀연속지적도 작성에 따른 지적공부관리 개선, 찾아가는 토지현장 민원실 운영, 공인중개사 얼굴 사진 게시 개선, 맞춤형 도로명주소 교육 등 각종 시책 추진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양산시는 “우리 시는 토지행정업무 평가에서 해마다 최우수나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만큼 토지행정분야 대민 서비스가 한층 향상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계속해서 시민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토지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경상남도 토지행정평가에서 지난 2006년부터 최우수 6회와 우수 3회 성과를 냈으며,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홍성현 기자
휑하고 낡은 중앙동 장동경로당 벽을 화사하게 꾸미기 위해 세 학생이 모였다. 같은 학교도 아니고 나이도 다른 이들은 우렁각시봉사회(회장 고정숙)의 도움 요청으로 함께하게 됐다. 경로당 벽에 벽화를 그리기 위해 모인 장지현(21), 김나연(18), 김민지(17) 학생은 고정숙 회장과 함께 지난 10월 말부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모여 그림을 완성해 나갔다.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양산제일고등학교. 고 회장은 양산제일고 학생ㆍ학부모 봉사동아리 ‘양산제일맘’ 회장을 맡은 적 있고 지현 학생은 양산제일고 졸업, 나연 학생은 재학 중, 민지 학생은 올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고 회장은 “세 친구의 엄마는 저와 함께 우렁각시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현이를 제외한 두 친구도 함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전부터 이 친구들은 제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친구들의 재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벽화 그리기 때 도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참여해줘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벽면 하나에 자기만의 그림 그려 “아무나 할 수 없는 재능기부라 좋아” 이들은 장동경로당 벽면에 닭과 꽃, 나무, 개나리, 젖소 등을 그려 넣었다. 각자 한 면씩 담당하고 벽화 주제였던 ‘고향의 봄’에 맞는 그림을 구상하고 표현한 것이다. 세 학생은 “경로당이라 어르신들이 벽화를 봤을 때 절로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도록 밝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특히 개나리를 그린 벽에 벌이 수시로 날아와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얼마나 잘 그렸으면 벌까지 헷갈리게 할까’라고 장난치기도 했다”며 웃었다. 특히 이들에게 이번 벽화가 의미 있었던 이유는 누가 시켜서 하는 봉사가 아닌,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책임을 지고 활동하는 것이라 시험이나 과제가 있어 바쁠 때도 꾸준히 나와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이지만, 미술을 배우고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만의 역량을 펼칠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나연 학생은 “아무래도 벽화가 평범한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라서 미술을 배우고 있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작업할지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어서 다른 봉사보다 신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현 학생은 “입시 미술이나 평소 그림을 그리면 평면인 도화지에 그리는데 서 있는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게 낯설고 힘들었다”면서 “페인트 농도 조절이나 색을 만드는 게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벽화 그리는 법을 터득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지 학생은 “벽화를 색칠할 때는 부모님도 함께했는데 저희가 그린 그림을 보고 칭찬해주셔서 뿌듯했다”며 “특히 어르신들이 지나가면서 정말 예쁘다며 고맙다고 말씀해주실 때는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세 학생은 이번을 계기로 재능기부 봉사의 재미를 알았다며 벽화를 비롯해 어르신과 함께 도자기에 그림 그리기 등 미술과 관련된 봉사를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어른들이 시키는 것만 하는 수동적인 활동에 익숙했었는데 내 능력을 활용할 수 있어 기뻤다”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고 우리와 함께 좋은 일을 할 친구들도 양산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음악문화 보급과 전문예비 음악인 육성이라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권영현, 지휘 윤상운)는 지난 2002년 양산문화원 부설로 창단했다. 청소년이 주축이 된 오케스트라라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의 이력을 보면 마냥 아마추어라고 하긴 어렵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단원들은 실내악부터 협곡, 교향곡 등 음악 전공자들이 연주하는 곡을 배우며 음악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베리시나이더, 트럼펫 연주자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등 세계적인 유명 음악가와 협연을 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김해, 창녕 등 인근 지역에서는 이들에게 초청 공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양산과 경남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지역 내 활동도 활발하다. 해마다 두 차례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 또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읍ㆍ면ㆍ동을 찾아가 공연하며 시민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권영현 단장은 “음악은 많은 이와 함께 누릴 때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이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이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야말로 연주자에겐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공연 수익 기부 청소년오케스트라는 곡을 연주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09년부터 유료 정기연주회를 열고 입장료 수익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왔다. 무료였던 공연을 유료로 바꾸자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입장료를 받는 만큼의 가치를 관객에게 전달한다면 유료공연이라도 충분히 관객이 찾아와 줄 것이라 믿고 결정을 내렸다. 이숙희 단무장은 “소액이지만, 공연을 찾는 사람에게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주기 위해 단원들은 많이 노력하고 있으며 나의 공연으로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배울 수 있어 사회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사랑 갚는 단체 될 것” 이들은 지난달 2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4년을 마무리하는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공연 수익금 전액도 지역민을 위해 쓸 예정이며 양산 문화ㆍ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무장은 “우리 역량이 뛰어나서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고 오케스트라가 유지된 것은 아니다”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학부모님과 양산시, 양산문화원 등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그 도움이 있었기에 저희도 재능으로 나눔의 기쁨을 아는 단체가 됐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들려줄 음악으로 사랑을 갚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북부동에 있는 코끼리노래연습장(양산시 북안남2길 4)이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우수업소로 선정됐다. 양산소방서(서장 이재순)는 2개월에 걸쳐 양산시 소재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등 공정하고 엄격한 심의 절차에 따라 코끼리노래연습장을 최우수 업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끼리노래연습장은 주요평가 기준에서 피난시설, 방화구획과 방화시설 유지ㆍ관리 적정성, 소방ㆍ건축ㆍ전기와 가스 관련 법령 위반 사실, 화재 발생, 자체계획 수립과 소방교육 또는 소방훈련 시행에서 우수업소로 선정돼 우수업소 표지부착과 2년간 소방특별조사와 소방안전교육 면제 등 혜택을 받는다. 홍성현 기자
을미년 새해에도 양산 곳곳에서 이웃을 위한 ‘사랑의 나눔’이 이어졌다. 다방동에 있는 광림사(주지 덕인 스님)는 신도들이 모은 성금 100만원을, 다방동에 사는 허지성 씨도 30만원을 양산시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장학금, 후원 물품 전들 등 다양한 형태로 전달한 사랑 덕분에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웃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자신이 낳은 아기를 비닐봉투에 담아 버려 숨지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1일 물금읍 한 주유소 컨테이너 숙소 인근에서 태어난 지 1~2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 아기를 최초 발견한 김아무개(30) 씨는 “사람인지 인형인지 모르지만 이상하다”며 동료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동료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아기는 맨 몸 상태로 쓰레기와 함께 비닐봉투 안에 담겨 있었다. 양산경찰서는 아기가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점을 토대로 발견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수사 끝에 양산경찰서는 최초 발견자인 김 씨 여자친구 정아무개(25)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재 추적에 나섰다. 김 씨에 따르면 여자친구인 정 씨는 지난달까지 김 씨와 함께 주유소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다 30일께 건강이 안 좋다며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여자친구 배가 나오긴 했지만 평소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해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 씨와 전화통화로 자수를 유도한 뒤 이날 낮 12시께 동대구역 인근에서 체포했다. 정 씨는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이 발각될까봐 무서웠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컨테이너 숙소 신발장, 이불, 화장실 등에서 출산 흔적으로 보이는 혈흔을 확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아기의 DNA와 대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가 공단지역 내 배수설비로 인한 하천오염원을 제거하고, 시가지 구간 악취차단을 위해 올해부터 하수 특수시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공단지역 내 배수설비에서 유발하는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13곳에 시스템 펌프와 설비를 정비하고, 사업비 3억2천만원을 들여 시가지 구간 내 악취가 발생하는 우수맨홀에 악취방지트랩 2천개를 설치한다. 악취방지트랩은 우수맨홀 뚜껑에 설치하는 장치로, 빗물유입에는 지장이 없으면서 악취는 방지하는 시설이다. 지난해 중심상업지역 등에 500개를 시범 설치한 결과, 시민 만족도가 높아 올해 특수시책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양산시는 또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우수박스 내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CCTV, 색소, 연막조사방법 등을 통해 하수처리구역 가구별로 정밀 조사한 결과, 북정공단 내 단독정화조에서 우수박스로 방류되는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특수시책에 반영해 배수설비를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8~2012년 정부시책에 따라 추진한 하수관거 임대형민자사업(BTL) 구간인 중앙ㆍ삼성ㆍ강서동 일원과 물금ㆍ동면 일부 지역에 대한 불명수(하수관거에 유입되는 오수 이외의 예정되지 않은 유입수)는 위탁사업자에 대한 체계적으로 성과관리를 통해 맑고 깨끗한 하천수질 향상과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홍성현 기자
방학기간 갈 곳 없는 장애아동의 쉼터가 될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가 시작됐다.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회장 최태호)는 지난달 29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이달 28일까지 21일간 제17기 열린 학교를 개교한다. 일반학생은 방학 때 학원과 과외수업으로 한창이지만 장애아동은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다. 이에 장애인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열린학교를 만들었다.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개교해 2006년 1월부터 시작했으며 17번째를 맞이했다. 열린학교는 장애학생과 교사, 특강 전문강사, 봉사자 등 100여명이 함께 어울려 풍물, 풍선아트, 원예치료, 종이접기, 도자기체험 등 특강활동이 열린다. 김영욱 부회장은 “사고없이 행복한 시간이 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동면 법기리에 있는 성지체험농원(대표 우미경)은 장애인 가족 정서함양을 위해 지난 3일 성지체험농원에서 ‘허브 향기 속 성지 정원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에 이어 꿈꾸는 교회 소속 장애아동ㆍ청소년을 위한 치료센터 ‘꿈꾸는맘스쿨’과 함께했다. 꿈꾸는맘스쿨 소속 장애인 가족들은 허브향이 가득한 농원에서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이 준비한 노래, 무용 등을 관람했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음악회 후 장애인 가족들은 허브 정원을 둘러보고 다육식물 심기, 미나리 비빕밥 만들어 먹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겼다. 우미경 대표는 “식물과 음악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이들이 사회ㆍ심리적으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해서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지역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양산시립도서관은 어린이에게 우리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1박 2일, 도서관이 들려주는 한글 이야기’라는 주제로 겨울방학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간 초등학교 4학년 2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독서교실은 도서관 이용법 강의, 우리말 겨루기 대회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오는 7일부터 선착순(도서관 방문 8명, 도서관 홈페이지 12명)으로 모집하며 참가자는 독서교실을 하기 전 유재화 작가의 ‘한글은 힘이 세다’를 읽어야 한다. 또 오는 14일과 15일에는 ‘향토배움교실 자양분(자랑스러운 양산을 분석한다)’을 운영한다.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향토배움교실 ‘자양분’은 우리 고장 역사, 지명 유래, 특색, 명소와 명인 등에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자양분 6기에서는 치즈와 피자 만들기, 목장체험, 양산 역사와 문화 강의, 향토 지도 만들기, 도서관 이용자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yangsan.go.kr) 또는 전화(392-5900)로 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양산경찰서 자율방범연합회(회장 김상근)가 올해 지역 치안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방범대원을 격려하기 위해 ‘2014 모범대원시상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중부동 M컨벤션뷔페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양산시와 양산경찰서, 양산시의회 양산교육지원청, 경남자율방범연합회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박이갑 경찰서장, 박성웅 경남자율방범연합회장, 정재환ㆍ박인 도의원, 이기준ㆍ이호근 시의원 등 지역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김상근 회장은 “오늘 수상자들은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활동해 주리라고 믿는다”며 “특히 마을순라대 청사초롱귀가지킴이, 청소년 폭력예방, 4대아 근절, 우범지역 순찰 등을 통해 ‘범죄 없는 명품도시 양산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인사했다. 이어 김 회장은 “비록 우리 방범대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지만 항상 당당하게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활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한국외식업중앙회 양산시지부(지부장 이태건, 이하 양산외식업지부)가 삽량문화축전 양산먹거리촌 참여업소 성금 등을 모아 연말 따뜻한 기부활동에 동참했다. 양산외식업지부는 지난달 30일 양산시를 찾아 저소득층 아동의 사회경제적 자립지원을 위한 디딤씨앗통장에 100만원,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탁금에 110만원 등 모두 210만원을 전달했다. 디딤씨앗통장은 아동 또는 후원자가 매월 일정금액을 저소득층 아동에게 지원하면 국가가 1:1 매칭금(월 최대 3만원까지)을 아동에게 적립ㆍ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저소득층 아동이 준비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태건 지부장은 “해마다 삽량문화축전 양산먹거리촌 참여업소 성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후원하고 있었는데, 형편상 디딤씨앗통장에 적립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동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후원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더불어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조그마한 보탬이 되도록 주민생활지원과에도 110만원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014년 하반기에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은 ‘다독(多讀) 가족’이 선정됐다. 양산시립도서관과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4 하반기 책 읽는 가족’으로 지언자ㆍ송혜원ㆍ송현우(양산도서관, 사진 위), 표수진ㆍ이상민ㆍ이정민(시립도서관, 사진 아래) 가족을 선정됐다.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표수진 씨 가족은 2014년 하반기 동안 시립도서관에서 모두 370권을 대출한 최고 다독 가족이며, 지언자 씨 가족 역시 양산도서관에서 다양한 책을 대출하고 도서관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도서반납 실적도 우수하고 도서관 이용규칙을 잘 준수해 타 이용자에게 모범이 돼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됐다. 이에 시립도서관과 양산도서관은 시상식을 열고 두 가족에게 ‘책 읽는 가족’ 인증서와 현판, 기념품을 전달했다. 표수진 씨 가족은 “평소 아이들과 꾸준히 책을 읽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도서관을 방문하며 다양한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책 읽는 가족’은 가족단위 독서생활 증진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한국도서관협회와 지역 도서관이 연계해 매년 상ㆍ하반기로 나눠 다독 가족을 선정하고 인증서를 전달하는 사업이다. 김민희 기자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양산지구협의회 후원회(이하 후원회) 결성식이 지난달 30일 중부동 홍림에서 열렸다. 이번 후원회 결성식에는 후원회 회원, 적십자봉사회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회기 수여, 후원회원 배지 부여, 봉사원 서약 등으로 진행했다. 후원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복우(사진) 회장은 “구호 사업, 사회봉사, 청소년 사업, 이산가족 사업 등 소외당하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적십자봉사원을 위해 일하는 후원회 일원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후원회가 결성됨으로써 더 많은 이들에게 봉사의 손길이 닿을 수 있게 됐고 이것은 지역사회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적십자 이념을 가슴에 품고 순수한 인도주의와 자발적 봉사활동을 위해 뜻을 모아 후원회 첫걸음을 뗀 만큼 적십자봉사회와 후원회 발전을 위해 발로 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복우 신임회장과 함께 후원회를 이끌어갈 회장단에는 부회장 박경수, 감사 김형곤ㆍ서민조, 사무국장 황윤영 회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본지는 선행 문화 확산과 시민 알 권리 확충, 독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새로운 코너를 기획하고, 그에 따른 독자 여러분 제보와 의견을 받습니다. 먼저 ‘칭찬 릴레이’ 코너를 연재합니다. 작지만 좋은 일, 감동을 주는 일 등 주변에서 칭찬할 만한 분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선정되신 분은 본지 기자가 직접 취재를 통해 사연을 지면에 소개하겠습니다. 또한 양산시 등 행정기관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면 본지가 독자 여러분 대신,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이 직접 찍은 사진을 멋진 글과 함께 보내주시면 본지 오피니언 면 ‘포토에세이’를 통해 소개해 드립니다. 제보 : 전화 362-6767 팩스 362-9898 이메일 mail@ysnews.co.kr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우리에게 하루와 한 달 그리고 일 년이라는 매듭이 없었다면 변화라는 것도, 반성이라는 것도 없었을 것입니다. 불과 하루 사이에 우리는 작년과 올해로 구분하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가겠지만 새해 첫날, 해 오름을 보며 기원하는 심정은 누구나 간절할 것입니다. 개인의 소소한 소망에서부터 가족과 사회, 국가에 이르기까지 더 잘되기를 빌었을 것입니다. 양산시민신문 새해 소망도 여러분과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올해 회사의 슬로건도 ‘초심’으로 정했습니다.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뛰겠습니다. 12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 지금보다 더 많은 독자가 사랑하는 신문, 광고주들이 찾아주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발행인으로서 독자와 광고주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양산시민신문 지면도 바뀌게 됩니다. 신문 1면은 지금까지 관행을 과감하게 깨트리고 새롭게 편집할 것입니다. 맛집과 신설가게 소개를 통해 지역경제에 더 다가설 것이며 칭찬릴레이를 신설해 훈훈하고 긍정적인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출향인사와 문화예술인 인터뷰에서부터 양산시민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향우회 소개를 통해 양산시민을 만나겠습니다. 대대적인 편집 변화를 통해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지면배치를 완성해 나갈 것이며, 지역공동체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과거였던 작년이라는 매듭은 단단히 묶고 새로운 을미년 각오를 통해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는 양산시민신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단 한 번도 양산시민신문의 주인이 양산시민과 독자 여러분이라는 것을 잊은 적 없었습니다. 저희의 새로운 변화를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고 손잡아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합니다. 여러분 가정과 직장, 그리고 소속된 공동체에 행복한 일만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수룩 씨
“5, 4, 3, 2, 1.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큰 환호성과 함께 양산대종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양산시는 1일 0시에 양산대종을 타종하고, 시민 화합과 안녕을 기원했다. 칼바람이 부는 추위 속에서도 시민 1천여명은 타종식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모자로 중무장한 채 양산대종 일원으로 모였다. 타종식이 있기 전 풍물패와 국악관현악단, 색소폰 공연, 퍼커션 퍼포먼스 등 시민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또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부녀회가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 시민에게 따뜻한 떡국과 차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어 타종식에서는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 한옥문 시의회 의장, 시의원 등 지역 인사를 비롯해 타종 참가를 신청해 선정된 시민대표 16명 등이 제야의 종을 울렸다. 새해를 맞이하는 종소리가 울리자 시민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힌 풍선을 날리며 주위 사람들과 덕담을 나눴고 새해 첫 모습을 사진으로 간직하기도 했다. 나동연 시장은 “지난해에는 국가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 많아 국민 삶이 다소 고단했을지 모른다”며 “그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는 것이 행정의 본분임을 알기에 올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 시민 마음에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