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들으니 전국에 눈이 내려 조심해야 한다는 소식이다. 그래도 양산에는 눈이 잘 오지 않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창문을 내다보니 눈이 가득 쌓였다. 정신을 좀 차리고 휴대폰을 살펴보니 아이들로부터 등교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묻는 문자가 여러 통이 와 있고 부모님들과 아이들로부터 계속 전화가 왔다. 이런 연락을 계속 받는 동안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답답했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다행히도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등교 시간을 10시까지로 연장한다는 문자가 왔고, 초등학교도 등교 시간을 늦춘다는 방송이 나왔다.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이런 결정을 했으니 고등학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그때부터 아이들에게 눈길 조심하고 10시까지 등교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나는 애초에 차를 포기하고 걸어가기로 작정하고 집을 나섰는데 거리는 눈 때문에 난리가 나 있었다. 도로에는 차들이 미끄러워 달리지 못해 정체해 있고 눈길을 걸어 등교하는 학생과 출근하는 어른이 많이 보였다. 새들교를 지나자 여유가 생겨 눈이 왔을 때 풍경을 조금은 즐겁게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맞으며 낭만적 분위기를 느끼면서 학교까지 걸어가는 길은 일 년에 한두 번밖에 없는 일이라 즐거웠다. 그러나 학교에 도착하니 또 답답하고 혼란스럽다. 등교하지 못한 아이들과 출근하지 못한 교사들이 있어서 걱정이었다. 카톡이나 밴드를 이용해 조심히 천천히 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몇몇 아이들을 데리고 주차장 눈을 치우러 나갔다. 학교 주차장은 다행히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눈을 치우기가 쉬웠다. 아이들은 눈을 치우다가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눈을 치우다가 아이들이 만든 사람만 한 눈사람을 보니 재미있었다. 어린 시절 눈이 많이 내리던 곳에서 자라 그때 친구들과 눈 오는 날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새롭기까지 했다. 아무튼, 아이들과 눈싸움을 하며 눈을 치우니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 중에는 왜 우리가 눈을 치워야 하느냐고 불평을 더러 하기도 했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의 눈을 치워놓으면 누군가 미끄러져 다치는 일 없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으니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굳이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 일을 하는 순간이 즐거우면 좋지 않겠냐고 아이들을 격려하며 눈을 치웠다. 이날 저녁 뉴스를 보니 경남 전역에 폭설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큰 사고가 없어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뭔가 개운치 않은 점이 느껴졌다. 눈이 잘 오지 않는 양산지역이지만 언제부턴가 눈이 한 번이라도 내리면 그야말로 난리가 나는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학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인데 다른 무엇보다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임시 휴업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데 보다 빠른 전달 체계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나 부모들은 학교의 공식적인 결정을 알기 전에는 힘들어도 등교를 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과정에서 많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좀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이며 예방 차원으로써 위험에 대처하는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이번처럼 폭설이 내리면 자동으로 10시까지 등교한다는 매뉴얼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그러면 위험을 무릅쓰고 길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 말이다.
양산지역 미술작가 모임인 미류회(회장 임의복)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제7회 미류회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15명이 선보이는 작품 30점을 전시한다. 전시에서 판화, 수채화, 비구상(구체적인 대상의 재현을 거부한 추상적인 미술의 한 속성) 등 회원마다 서로 다른 특징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시회 개막식은 20일 오후 3시다. 한편, 미류회는 지난 2007년 만들어진 미술 동호회로 양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 프로작가 동호회다. 김민희 기자
칭찬을 받으면 바보도 천재로 바뀐다. 칭찬하면 칭찬받을 일을 하고, 비난하면 비난받을 짓을 한다. 사람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칭찬밖에 없다. 이 세상에는 외상이나 공짜가 없다. 칭찬하면 칭찬이 돌아오고, 원망하면 원망이 돌아온다. 칭찬 공책을 만들어라. 남의 칭찬이든 자기 칭찬이든 칭찬 거리가 생각나면 바로 공책에 기록하라. 공책이 기적을 만든다. 돈을 주면 순간의 기쁨이 만들어지지만, 칭찬은 평생의 기쁨을 안겨준다. 칭찬하고 또 칭찬하라. 누구나 본인도 모르는 장점이 있다. 그 부분을 찾아 칭찬해보자. 그 기쁨과 감동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칭찬을 주고받는 사회는 성공한다. 칭찬은 상승효과를 만들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준다. 욕을 먹어도 변명하거나 얼굴을 붉히지 마라. 그가 한 욕은 내가 먹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로 돌아간다. 이 세상은 발전하지 않으면 붕괴한다. 돈이 많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으로 변하고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다. 만날 때 칭찬하고 헤어질 때 칭찬하라. 모두가 애타게 바라는 즐겁고 신나는 세상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운동선수에게는 응원의 목소리가 승리를 안겨준다. 그 외의 사람에게는 칭찬의 소리가 응원가로 들리게 된다. 살다 보면 미운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미운 사람에게 칭찬의 떡 하나 더 줘라. 값이 싼 떡으로 서로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선물하는데는 큰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칭찬은 1원도 들이지 않고 선물보다 더 큰 감동을 주게 된다. 99개의 약점이 있는 사람도 1개의 장점은 있게 마련이다. 1개만 바라보고 칭찬하라. 그것이 자라나면 장점만의 사람으로 변신한다. 칭찬은 적군을 아군으로 만들고 원수도 은인으로 만든다. 나에게 적이 많은 것도 알고 보면 칭찬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칭찬은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체고 비난은 원망하는 마음의 결정체다. 칭찬하고 나면 기분이 좋고 비난을 하고 나면 기분이 언짢은 것도 그 때문이다. 고객 만족, 고객감동이 아니면 기업은 쓰러진다. 칭찬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게 하고도 남는 위대한 덕목이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는 것이 사랑이듯, 칭찬에 목마른 사람에게 칭찬을 해줘라. 그처럼 큰 사랑도 없다. 해가 뜨면 별이 보이지 않듯 칭찬이 늘어나면 원망도 없어진다. 불행 끝 행복 시작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칭찬은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이다.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얼굴을 만든다. 화장하려 말고 칭찬을 먼저 하라. 자기를 칭찬하는 사람만이 남을 칭찬할 수 있다. 먼저 자신을 칭찬하라. 칭찬에 숙달된 조교가 성공적인 삶을 만들게 된다. 또 남의 약점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마라. 약점을 찾는 열성당원은 어둠의 노예가 된다. 사람에게는 무한한 능력이 숨어있다.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칭찬이 의식개혁의 시작이 된다. 칭찬은 웃음꽃을 만들어주는 마술사다. 장미도 백합도 진달래도 아름답지만, 웃음꽃만큼 아름다운 꽃은 이 세상에 없다. 칭찬을 받으면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입에서 노래가 나온다. 나라를 위해서도 칭찬하라. 기쁨 넘치는 사람이 기쁜 세상을 만들어준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듯이 칭찬을 받아본 사람은 더 칭찬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10배, 100배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칭찬을 받으면 축복이 저절로 열린다. 태양처럼 밝은 마음속에는 어둠이 깃들지 못하는 것이다. 칭찬을 하다 보면 마음이 열려 네가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된다. 서로 하나가 되는 데는 칭찬만큼 효과가 나는 무기도 없다.
종합문예지 ‘주변인과문학’이 지난 15일 ‘2014년 겨울호’를 출간했다. 이번 겨울호에는 ‘충청의 시와 시인’이라는 주제로 대전, 충청남ㆍ북도 시인의 시와 삶 살펴보기를 비롯해 좌도시 동인, 큰시 동인 탐방 등을 특집으로 기획했다. ‘보고싶었습니다’ 코너에서는 섬세한 감수성과 깊은 사색으로 수려한 시 세계를 펼쳐온 손택수 시인 이야기와 신작 시까지 만날 수 있다. ‘CEO 인문학을 만나다’에서는 미래에셋 최현만 수석부회장 인터뷰를, 또 지난 가을호에 처음 연재해 독자에게 호응을 얻었던 ‘독자를 위한 지상 강좌, 시조와 시 창작 2편’을 실었다. 이외에도 시조, 수필, 소설, 아동문학 등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으며 독자가 쓴 시와 수필 10편도 만나볼 수 있다. 문학철 편집주간은 “문학이 미술이나 음악과 융합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는데 새봄부터는 우리 역시 새로운 활력을 위해 다른 예술과 함께 나아가도록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2주 훈련이 고작이었지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학생부 플로어볼(실내 하키)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시선을 끄는 이들이 있다. 바로 물금고등학교 박민욱(2학년), 유정현(1학년) 학생과 양산중앙중학교 박영록(3학년) 학생이다. 세 학생은 김해지역 학생 5명과 함께 2주간 권수근 감독(물금고) 지휘 아래 여름방학까지 반납하며 훈련해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 권 감독은 “시간이 촉박해 팀워크를 맞추기보다는 각자 특성에 맞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순발력이 좋은 정현이는 수비를, 활동량이 많은 민욱이는 공격과 수비를, 영민한 영록이는 골키퍼를 중점 훈련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권 감독의 맞춤형 훈련은 적중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이틀간 열린 2014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전경기에서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아쉽게 충북대표팀에게 2대 0으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이들의 활약은 대회장을 술렁거리게 했다. 정현 학생이 플로어볼을 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 덕분이다. 그의 어머니가 권 감독에게 운동을 시키고 싶다며 지도를 부탁한 것. 정현 학생은 권 감독의 지도 이후 수영 등을 통해 체력을 키워 나갔다. 정현 학생은 “처음에는 운동이 많이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점점 재밌고 계속하고 싶었다”며 “노력 끝에 메달을 따고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했다”고 말했다. 맏형인 민욱 학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동생들을 다독이고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민욱 학생은 동생들에게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항상 미소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다행히 동생들이 잘 따라와 줬고 같이 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동생들과 다시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영록 학생은 다른 지적장애 학생보다 영민해 권 감독이 지난해부터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권 감독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골키퍼가 실력이 부족해 예선탈락하게 됐다”며 “지난해 대회 후 양산지역 내 장애학생 대상 스키캠프에서 똘똘한 영록이를 발견하고는 우리 팀 골키퍼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 영록 학생은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었고 그의 뚝심있는 성향 덕분에 대회에서 맹활약해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영록 학생은 “열심히 모든 공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준결승에서 두 골을 내준 것이 분하다”며 “다음에도 출전하게 된다면 더 연습해 무실점하는 골키퍼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민석 인턴기자
비콘은 반경 50m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장소에서 안내 서비스, 모바일 쿠폰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블루투스 기능이 배터리 소모가 심했던 것에 비해 비콘은 저전력으로 배터리 소모량도 적으며, 실내에서는 GPS보다 정교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개인정보 수집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사용자 동의가 필요 없다는 특성상 원치 않는 스팸이 사용자에게 전송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3년 말 미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비콘’이라는 비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상점에 들어가면 상품정보, 고객평가 등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명동성당 입구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성당 역사, 미사 시간 등이 포함된 웹페이지가 뜨며 지하성당으로 내려가면 상설 고해소 운영시간을 알려주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개최가 불투명했던 제15회 양산시장배 태권도대회가 지난 13일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 태권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초ㆍ중ㆍ고 500여명 선수가 겨루기와 품새전에 참가했다. 박유동 부시장은 대회사에서 “태권도는 우리민족 얼과 기상이 담긴 전통무예이자 국제적인 스포츠 종목”이라며 “절도 있는 행동과 예의로서 상대를 존중하는 국민정신수양 운동이기도 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해 후회 없는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박상수 양산시태권도협회장은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나동연 시장님에게 태권도 가족을 대표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본 대회가 양산시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 태권도 가족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시건설기계협의회 제9대 회장에 하북중기 박건현 대표(사진)가 취임했다. 박 신임회장은 지난 11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열린 2014년 양산시건설기계협의회 제9대 회장 이ㆍ취임식에서 한옥임 전임회장으로부터 협회기를 넘겨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박건현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협회에서 설립한 (주)양산중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신임회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역대 회장님들의 희생으로 협회가 이렇게 성장하고 발전 할 수 있었다”며 “성장과 발전에 걸맞는 기본 매뉴얼을 만들어 협회가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회장은 “양산중기의 성공 운영을 바탕으로 차기 집행부가 주유소 운영 등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겠다”며 “집행부와 회원이 하나 될 수 있는 단합하고 화합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신임회장과 함께 양산시건설기계협의회를 이끌어 갈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박건현(하북중기) ▶고문 정주원(합동중기), 이동수(동우중기), 도경수(삽량건설중기), 김진욱(오성건설산업) ▶직전회장 한옥인(오성건설산업) ▶부회장 이영찬(양산토건), 김현준(하북중기) ▶사무국장 권영진(다덴다중기) ▶기획국장 이장용(하북중기) ▶재무국장 이명우(양산건설중기) ▶체육국장 전인근(양산종합중기) ▶홍보국장 박광용(제일미니중기) 장정욱 기자
산막동에 위치한 (주)드림콘(대표 김영규)이 제작한 콘택트렌즈가 산업통상자원부가 뽑은 ‘2014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해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한국 무역 주역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주)드림콘은 이번 선정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시장성과 성장성, 경쟁력 등을 평가해 향후 5년 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의미한다. 콘택트렌즈 제조회사인 (주)드림콘은 회사 설립 7년 만에 국내 콘택트렌즈 업계에서 유일하게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이는 (주)드림콘이 회사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해외개척 활동에 주력했던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규 대표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세계일류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아직 세계일류상품이 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앞으로 드림콘이 만드는 콘택트렌즈가 명실공히 세계일류상품이 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컬러 콘택트렌즈가 되는 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제품들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 OTRA)를 통해 해외마케팅 지원사업과 기업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자가 브랜드 수출지원사업을 지원받게 된다. 유력 바이오 초청 비용과 주요 거래선 로얄티 강화를 통한 수출확대 기반 조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새로 선정된 세계일류상품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그리고 생산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외부환경 변화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축하를 전했다. 덧붙여 “현재 일류상품과 차세대 일류상품 생산기업 역량을 고려한 맞춤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일류상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일류상품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일류기업 육성을 목표로 기술혁신 역량을 지닌 기업과 제품에 대해 지난 2001년부터 선정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69개사 59개 품목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됐다. 지정 품목은 전자제품ㆍ전자 정보기술(IT)부품 분야가 1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의료기기ㆍ의료용품, 정밀화학ㆍ의약품, 섬유ㆍ섬유화학 순으로 나타났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지난 15일 ‘제9회 양산시협회장기 배구대회’에서 물금배구동호회와 신기배구클럽, 서남배구동호회가 우승을 차지했다. 양산시배구협회(협회장 박명숙)가 주관한 이날 대회는 물금배구전용구장과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 여자부는 1부(이팝리그)와 2부(목련리그)로, 남자부는 단일리그 방식으로 진행했다. 남자부는 7개팀, 여자부 1부 4팀, 여자부 2부 7팀 등 모두 18개팀 3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남자부에서는 물금배구동호회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앙배구동호회가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3위는 신기배구클럽과 배사모가 기록했다. 여자부 1부에서는 신기배구클럽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준우승은 동면해오름동호회가 차지했다. 서남배구동호회와 상북배구동호회는 각각 2부 우승과 준우승을, 배사모와 물금배구동호회가 공동 3위를 했다. 최우수 선수는 김성은(물금배구동호회) 박홍잠(신기배구클럽) 선수가 선정됐다.
양산시가 소비자피해에 대한 신속한 상담과 피해구제를 도와줄 소비자상담원을 뽑는다. 양산시는 지난 11일 시청 홈페이지(www.yangsan.go.kr)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고하고 오는 1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모집인원은 1명이며, 소비자상담원은 소비자상담과 피해구제, 소비자정보 홍보ㆍ게시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5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6개월 근무 후 업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6개월 연장채용 가능하다. 근무는 주 5일 하루 8시간이며 임금은 하루 4만4천640원이다. 4대 보험 가입과 주차, 연차 수당의 혜택이 있으며 급식비 5천원도 별도 지급한다. 응시자격은 소비자 전문상담사 자격보유자나 상담 경력이 있는 경우, 워드프로세서 또는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또한 공고일 이전 6개월 이내에 양산시 소속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없다. 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관련 서류를 작성해 양산시 경제정책과로 응시자 본인이 직접 방문 제출해야 한다. 기타 문의는 양산시 경제정책과(392-2304)로 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양산생활체육인들이 한해를 정리하고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2014년도 경남대축전 해단식 및 생활체육인의 밤’ 행사가 지난 11일 북부동 동강덕이에서 열렸다. 양산시생활체육회(회장 최시철)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 한옥문 시의회 의장, 박수곤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생활체육 관계자와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남대축전 성적 발표, 생활체육유공자 표창, 고문 위촉패 전달,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생활체육유공자 표창에는 배드민턴연합회, 그라운드골프연합회, 축구연합회가 최우수회원 단체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런 생활체육인상 종목별연회 부문에서는 김종택 검도연합회장, 박기대 야구연합회장, 변광섭 족구연합회장, 양형태 체조연합회장, 신해권 탁구연합회장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사부문은 김인도ㆍ최현숙 생활체육회 이사가 수상했으며, 서경태 생활체육회 지도자가 지도자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박수곤 회장은 생활체육회 고문으로 위촉됐다. 최시철 회장은 “생활체육회 소속 42개 연합회원들 덕분에 올 한해 큰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다”며 “특히 마지막 큰 행사였던 양산전국하프 마라톤대회는 모든 생활체육인이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덧붙여 “내년에도 생활체육인들이 똘똘 뭉쳐 전국에서 으뜸인 양산시생활체육회를 만들겠다”며 “참석하신 모든 분께 만복과 행운이 깃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생활체육회는 지난 10월 사천시에서 열린 ‘제25회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 22개 종목에 참가해 7개 종목에서 입상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주)화승R&A와 (주)코렌스 등 양산지역 12개 업체가 제51회 무역의 날을 맞아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출탑을 수상했다. 또한 수출에 많은 기여를 한 양산지역 기업인과 근로자 5명도 개인포상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한국무엽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ㆍ후원하는 제51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3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주)화승R&A(대표 백대현)는 1978년 창업해 자동차용 창틀고무와 호스 등 자동차용 부품과 조선기자재를 생산해 왔다. 특히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 품질 향상에 집중한 결과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 지난해 중반기부터 올해까지 약 3억9천만불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을 비롯해 일본까지 수출을 확대해 온 (주)화승R&A는 인도 첸나이, 중국 태창, 북경, 미국 앨라배마, 터키 등에 현지법인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러한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를 통해 현대ㆍ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크라이슬러, GM, 토요타, BM W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다. 백대현 대표이사는 3억불 수출탑 수상에 대해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세계를 감동 시키는 기술로 화승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며 “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주)코렌스(대표 조용국)는 어곡동에 위치한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개발 회사로 지난해 7천만불 수출탑에 이어 올해 1억불 수출 기록을 세웠다. (주)코렌스는 1998년 기술연구소 설립으로 기술개발에 몰두한 이후 독자 기술로 EURO-4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기준을 만족하는 고성능, 고효율 EGR(Exhaust Gas Recirculation) 냉각장치를 국내 최초 개발했다. 2001년 이노비즈 기업 지정 이후 2007년 1천만불 수출탑 달성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지난 2009년에는 약 770억원 규모의 EURO-5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 유일 전기ㆍ계장 복합처리(Tota l Solution)기업인 (주)BMT(대표 윤종찬) 역시 2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1천만불 수출탑 달성에 이어 자체상표 ‘슈퍼락(SUPERLOK)’을 개발해 올해 2천만불 수출탑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윤종찬 대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2천만불 수출탑 달성이 조금 늦은 감이 있어 아쉽기도 하다”며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환율도 그렇고 계속 떨어지는 유가 문제로 앞으로 수출 전망이 녹록치는 않다”며 “하지만 어쨌거나 대한민국은 수출로 성장하는 나라인 만큼 수출에 기업운영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주)다이테크(대표 이미화)가 1천만불 수출탑을 달성한데 이어 (주)한독테크(대표 김진석)ㆍ(주)진주햄(대표 박정진ㆍ박경진)ㆍ세진기술산업(주)(대표 장병익)가 각각 5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또한 1백만불 수출탑에 (주)서로푸드(대표 이윤서)ㆍ(주)청우CFC(대표 한명기)ㆍ와이스틸(주 )(대표 정현성)ㆍ메닉스(대표 박명기)ㆍICEI우방(주)(대표 이정수)가 이름을 올려 양산지역에서는 모두 12개 기업체가 수출탑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개인부문에서도 (주)다이테크 이미화 대표, 세진기술산업(주) 장병익 대표, (주)이디케이 박현숙 계장, (주)영성 조영규 대표, 이정민 과장 등 5명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경남도가 오는 2017년까지 마을기업 218개를 설립해 1읍ㆍ면 1마을기업 설립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지난 11일 ‘1읍ㆍ면 1마을기업 특화육성 기본 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시ㆍ군 마을기업 담당 실ㆍ과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남도는 ‘1읍ㆍ면 1마을기업 특화육성사업’으로 지역 특산물과 문화ㆍ관광, 천혜 자연자원 등 6개 분야에 지역자원을 활용, 주민 주도 기업을 육성해 저소득 취업 취약계층, 농ㆍ어촌 장년층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사업을 중점 발굴하도록 했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5단계로 나눠 추진하는데, 현재 활동 중인 마을기업은 90개에다 앞으로 128개를 추가해 218개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읍ㆍ면별로 마을기업 대상사업을 발굴해 우선순위를 선정한 뒤, 마을기업 중간지원기관 집중 컨설팅을 거쳐 마을기업 설립을 지원한다. 정기방 경남도 고용정책단장은 “1읍ㆍ면 1마을기업 특화육성을 제2의 새마을운동 차원으로 추진해 마을 단위 지도자를 중심으로 마을기업 사업을 발굴하고,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공동체형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규 마을기업 사업은 예산사업(46개)의 경우 1개 기업당 8천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1차년도 5천만원, 2차년도 3천만원 이내)해 모두 37억3천만원을 지원하게 되고, 나머지(82개)는 (예비)마을기업 성격의 비예산사업으로 육성한 뒤 지원할 방침이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추운 겨울,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훈훈한 나눔이 연말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회장 이종필)는 지난 5일 양산시에 200만원 상당의 쌀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김장 김치부터 후원물품, 장학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달한 사랑 덕분에 소외받고 어려운 우리 이웃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정책이 지역 경제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기초지자체 산업단지 지원정책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지자체 산단 지원이 산업단지 생산과 고용, 수출 등 산업단지 성과와 역내총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기초지자체 산업단지 지원정책이 산업단지 성과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는 기초지자체별 산단 지원 사업액에 따라 생산액, 고용 등 각 항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자체의 산단 지원 사업비는 산단 성과와 지역경제 성장에 긍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속도로 나들목 수 역시 산업단지 생산ㆍ수출액, 가동업체 비율 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교통 시설이 물류비용 등을 절감시켜 역내 산업단지 성과에 ‘정의 외부성’(다른 사람에게 편익을 가져다주면서도 이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는 것)을 발생시키기 때문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다만 산단 내에 대기업 업체 수와 중소기업 업체 수가 산단 성과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대기업 기업 수는 성과지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데 비해 중소규모 사업체 수는 가동업체 비율과 함께 생산과 수출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섯 가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자치단체 차원의 산단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자금과 기술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 노후화된 국가 산단의 재창조를 통해 기업생산 환경을 개선하고 첨단사업을 유치하는 국가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창원 산단 등 경남지역 산업단지 성과 극대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역할을 효과적으로 정립할 필요도 있다. 산ㆍ학ㆍ연 연구협력 네트워크의 내실 있는 운영도 중요하다. 끝으로 산업단지 성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교통 시설을 계획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장정욱 기자
해가 진 어두운 밤거리, 사람들이 하나둘씩 시내에 나와 자리를 잡는다. 연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늘어난 술자리만큼 거리 위 비틀거리는 취객도 늘어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하지만 한순간 실수로 잊고 싶은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바로 음주운전이라는 악질 범죄 때문이다. 욕설에 도주까지… 위험천만 단속현장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 남부동 신양초등학교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시작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음주 단속에 나선 박병지 경위(50), 박기호(43)ㆍ김정훈 경사(40)는 “오늘은 그나마 바람이 안 불어 다행”이라며 각자 위치를 잡았다. 박기호ㆍ김정훈 경사는 음주감지기를 들고 직접 단속에 나섰고 박병지 경위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순찰차 옆을 지키고 섰다. “단속은 매일 팀을 바꿔 365일 이뤄지죠. 보통 하루 4시간씩 장소를 옮겨가며 합니다. 평균 2~3건 정도 걸리죠. 요즘은 연말이라 낮에도 단속을 합니다. 오늘은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 지원 나간 병력이 많아서 저희 셋이서 단속을 하게 됐네요” 박병지 경위는 오늘 단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원래 쉬운 단속이란 없다지만 오늘은 지원 병력이 없어 더 힘든 시간이 될 거라고. 음주단속을 시작한지 1시간. 다소 이른 시간 때문인지 적발되는 운전자는 없었다. 간혹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차량이 단속 현장을 보고 급정지 하는 바람에 단속 경찰들이 달려가는 일을 빼곤 조용한 겨울밤 그 자체였다. 오후 9시 20분 고등학생 하교 시간에 맞춰 차량 소통이 급격히 많아졌다. 박 경위도 감지기를 들고 현장으로 급히 뛰어갔다. “왜 커브에서 도로를 막고 단속을 한다고 난리야” 단속으로 차가 밀리자 불평을 늘어놓는 운전자들이 많아진다. 때로는 침을 뱉는 사람도 있다고. 김정훈 경사는 “오늘따라 유난히 뭐라고 하는 운전자들이 많네요”라며 아무렇지 않게 웃고 넘긴다.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니 대수롭지 않은 모양이다. 오후 10시를 넘기자 박 경위는 이제부터가 진짜라고 말한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단속지점 건너편 T자형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단속지역으로 나오던 모닝 차량이 갑자기 유턴한다. 박 경위가 곧바로 순찰차에 올라 쏜살같이 차량을 추격한다. 100m도 가지 못하고 붙잡힌 20대 운전자. 이 운전자는 음주측정 결과 0.04. 훈방이다. 오후 10시 38분. 김정훈 경사가 들고 있던 음주감지기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30대 운전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렸다. 내리는 순간 비틀. 눈으로 봐도 이미 만취 상태였다. 음주측정결과 0.132. 면허 취소 수준. 그는 경찰차 안에서 정황진술서를 써야만 했다. 그는 진술서를 쓰면서도 “왜 나만 검문하느냐”, “다른 차량은 왜 그냥 보내느냐”, “아는 사람이라고 봐주는 것 아니냐”며 한동안 억지를 부렸다. 김 경사가 정황진술서를 작성하고 박 경위와 박기호 경사가 검문을 하는 사이 전방에서 경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도주했다. 박 경위가 다시 한 번 순찰차에 올라 추격에 나섰지만 이번엔 실패. 단속 인원 부족이 낳은 결과였다. “100m도 안 갔어요. 한 번 봐 주세요” 오후 11시 25분 중부동 신도시 택지 인근 사거리로 음주단속 장소를 옮겼다. 검문을 시작하자마자 우회전 하던 차량이 급히 직진으로 바꿔 택지 안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박 경위가 순찰차와 함께 좇았다. 순식간이었다. 결국 붙잡힌 60대 운전자. 단속현장으로 같이 가기를 거부한다. 하는 수 없이 김정훈 경사가 음주측정기를 들고 도주 장소까지 직접 가서 측정. 결과는 0.029. 결과적으로 훈방 될 운전자가 그렇게 위험하게 도주한 것이다. 오후 11시 56분, 다시 단속 현장 앞에서 차 한 대가 멈춘다. 김 경사가 달려가 감지기를 들이댄다. 결과는 빨간불. 차에서 내린 30대 후반 남자와 여자. 음주 측정을 위해 조사차량으로 이동하는 내내 억울한 표정이다. 운전한 여성의 음주측정결과는 0.085. 100일 면허정지다. 운전자는 “고작 100m 운전했는데 걸렸다. 한 번만 봐 달라”, “영업을 하는데 면허 없으면 안 된다”며 하소연했다. 하지만 그의 하소연이 혈액 속 알코올을 지워주지는 못했다. “우리도 안타깝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원칙대로 해야죠. 원칙대로 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음주운전은 범죄입니다. 그걸 사람들이 인식을 못해요. 그래서 습관처럼 음주운전을 하는 거고요” 김정훈 경사는 억울하다 하소연하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대리운전을 불러 보냈다. 자정을 넘긴 오전 0시 6분. 이번에도 감지기는 빨간불이다. 차에서 내린 30대 남성은 음주측정 결과 0.067로 면허정지 100일. 그는 “방금 술 마시고 나와서 그렇다”, “시간을 달라, 선처해 달라”며 억울해 했다. 박기호 경사가 물과 커피 등을 주며 “시간 드릴 테니 천천히 긴장 푸시라”고 다독였다. 물과 음료를 다 마시고도 이래저래 시간을 끌던 운전자. 하지만 결국 그는 100일 면허정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전 0시 40분 단속을 마무리하기까지 음주차량으로 예상되는 차량 3대가 도주했다. 2대는 놓치고 1대는 붙잡았으나 잡힌 차량은 단순히 길을 잘못 들어섰던 것. 이날 음주단속은 그렇게 면허 취소 1건, 정지 2건, 훈방처리 2건으로 끝났다. 안태영 인턴기자 iij24@ysnews.co.kr
나라를 구하고자 목숨을 바친 국가유공자 가족을 위로하는 위안잔치가 열렸다. ‘제10회 국가유공자보훈3단체 위안잔치’가 지난 10일 중부동 M컨벤션뷔페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유동 부시장과 임현식 전몰군경유족회 경남지부장을 비롯해 전몰군경유족회(지회장 임승진)ㆍ전몰군경미망인회(회장 이복경)ㆍ상이군경회(회장 유종철) 양산시지회 회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회원들은 이날 개회식 후 이어진 점심을 통해 단체 가족 간 화합을 다졌다. 또 품바 등 다양한 공연으로 유공자 가족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세 단체를 대표해 임현식 회장은 “국가는 유공자들에 대한 보건과 복지를 위해 애쓴다고 하지만 여전히 기대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세 단체가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지하차도 개설에 대한 마을주민 반대로 몸살을 앓아온 물금읍 범어리 황전지하차도 공사가 이번엔 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사고 위험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물금읍 범어리 황전마을 앞 지방도1022호선에 지하차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차도 공사와 함께 시작한 우회도로 공사는 현재 아스팔트 포장과 차선 도색 등을 끝낸 상태로 개통할 경우 즉시 이용 가능하다. 문제는 이 우회도로가 양산부산대학교 캠퍼스 바로 옆을 지나가는데 도로가 양산캠퍼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차량이 가드레일을 넘어 양산부산대학교 캠퍼스 안으로 추락할 수 있다. 이에 양산부산대학교 캠퍼스가 위험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양산부산대병원에 근무하는 김아무개(35, 중부동) 씨는 “도로가 학교 바로 옆을 지나고 있는데 사고방지시설이라고는 가드레일 뿐”이라며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학교 쪽으로 넘어온다면 2차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업체는 사고 불안감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와 학교건물 사이 비탈면으로 된 완충지대가 있는 데다 가드레일과 신호등, 과속방지턱 등 사고예방시설이 충분해 위험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공사 담당자는 “사고방지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양산경찰서와 협의해 제한속도도 30km로 결정한 만큼 추락위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가 혹한기를 앞두고 홀몸 어르신 보호를 위한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산시는 지난 9일 “겨울철 기상이변으로 폭설과 혹한 등이 예고된 가운데 취약계층 홀몸 어르신 보호를 위해 민ㆍ관 담당자들이 특별간담회를 가졌다”며 “각 읍ㆍ면ㆍ동 노인복지 담당자와 종합사회복지관 담당자 등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홀몸 어르신 혹한기 행동요령 교육과 안부 확인, 난방용품 후원 연계 등 홀몸 어르신 생활관리사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각 읍ㆍ면ㆍ동 노인복지 담당자는 홀몸 어르신 신규 발굴과 고위험군에 대한 사후관리 연속 서비스 이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더불어 홀몸 어르신 생활관리사와 긴밀한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보호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양산시는 2012년부터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내 홀몸 어르신 응급돌보미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화재, 가스 등 각종 감지기를 부착해 안전사고 예방을 독려하고 있다. 내년에는 취약계층 홀몸 어르신 100여명을 새로 모집할 계획으로 거주지 읍ㆍ면ㆍ동 또는 양산시 종합사회복지관에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