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러의 만화 ‘더 시크릿 서비스’를 원작으로 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베테랑 스파이 해리 하트(콜린 퍼스)와 신참 에그시 프라이스(태론 애거튼)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하는 일 없고 누군가에게 인정받지도 못했던 동네 백수 청년이었던 에그시가 해리의 도움으로 국제 비밀정보기구인 킹스맨에 입문하기까지 성장 과정을 담았다. 킹스맨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스파이 영화에서 볼 수 있던 뻔한 액션을 과감하게 비틀었다는 점이다. 영화에 잔인한 장면이 숱하게 나오지만, 부담스럽거나 거북하지 않다. 가장 잔인한 장면을 가장 유머러스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에 유머를 집어넣고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대학살 신과 극 후반 ‘폭죽놀이’ 장면 등에선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라는 평도 받는다. 음악과 어우러진 색다른 액션은 관객 심장을 쿵쿵거리게 하며 차원이 다른 스파이 영화를 선보인다.
이희종 양산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시설관리공단은 이 이사장이 2013년 3월 2일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행정자치부 주관 전국 공기업 경영평가 ‘나(우수)’ 등급, 2014년 지방공기업 균형집행 우수기관 선정(행정자치부 장관 기관표창) 등 대외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시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카카오스토리(yssisul)를 개설해 각종 행사와 공연정보, 회원모집 현황 등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이는 3월 1일 현재 1만529명이 소식을 받고 있을 정도로, 정보 제공과 홍보 마케팅은 물론 시민의견 수렴의 장으로 인기가 높다. 이 이사장은 시민과 소통뿐 아니라 지역 유관기관ㆍ단체와의 협약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양산시어린이집연합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자라나는 아동 인성함양에 이바지하고, 현재 운영 중인 실내 암벽등반장과 곧 운영에 들어가는 실내 야구연습장 건립계획수립부터 준공까지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마무리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방공기업인 특성상 공공성과 함께 수익성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이사장은 이를 위해 유산폐기물매립장 차수시트 보호를 위해 양산시와 협의 결과, 2013년 9월 경남도로부터 사업장 배출시설 폐기물 반입 승인을 얻었으며, 2014년 정부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돼 김해시에서 발생하는 불연성 생활폐기물을 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3년 1억원에 불과하던 수익이 지난해에는 6억8천만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160% 오른 11억원 정도 수익창출이 예상된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매립가스(LFG) 이용설비 도입으로 유기성오니류 처리가능시설로 전환해 수익증대는 물론 폐가스로 전기 생산ㆍ판매가 가능해져 폐자원 효율적 이용과 수익창출 효과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입수수료 10%로 조성되는 매립장 주변 주민지원기금 확대로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양질의 지원사업 추진으로 삶의 질 향상과 친환경적인 생활환경 조성 효과도 기대된다. 이 이사장은 “지방공기업 설립 목적은 공공성과 수익성 균형을 유지하면서 주민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취임 2주년을 계기로 시설공단 설립 목적에 더욱 부응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성현 기자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지청장 오기환)과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김증호)는 지난 4일 제228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물금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양산시 등 안전문화운동 추진 양산시협의회와 함께 합동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노ㆍ사ㆍ정이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물금신도시 건설현장 관리자와 근로자, 양산소방서, 산업안전협회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근로자 대표가 안전사고 예방 결의문 선언하고, 참여자들은 산업현장 4대 필수 안전수칙 지키기 슬로건을 제창했다. 홍성현 기자
그동안 제대로 된 휴게실도 없이 훈련해 온 양산시 육상선수단(이하 육상선수단)에게 소중한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양산시 육상경기연맹(회장 김요한)과 양산시 체육회가 종합운동장에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사물함과 난방기구 등 필요 물품 약 300만원 상당을 제공해 지난 6일 마침내 제대로 된 선수 휴게실을 갖게 된 것이다. 현재 초ㆍ중ㆍ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20여명의 선수가 훈련 중인 육상선수단은 그동안 휴게실이 따로 없어 양산시태권도협회와 공간을 나눠 사용해왔다. 사실상 옷을 갈아입을 공간도 없었던 육상선수단의 딱한 사정에 김요한 육상경기연맹 회장과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모은 것. 여기에 양산시체육회가 종합운동장 내 사무실을 내어주고 임대료까지 지원해줬다. 육상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신성화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육상 감독은 “그동안 태권도협회 사무실을 이용하다 보니 이런저런 불편이 컸는데 지난해 양산시체육회에서 공간을 만들어줬다”며 “이후 김요한 회장님이 각종 시설을 갖춰줘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요한 회장은 “어차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 육상연맹이 그동안 사실상 활동을 안 하다 보니 지원이 늦어진 것”이라며 “회원들이 십시일반 낸 회비로 부족하게나마 선수들을 위한 휴게실을 갖추게 돼 다행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육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19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그리운 고(故) 김광석의 노래가 양산에서 되살아난다. ‘2015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가 오는 2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것.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는 김광석의 노래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를 추억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김광석을 사랑했던 동료와 후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다. 공연에서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세대를 넘어 여전히 애창되고 있는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로, 추모를 넘어 가슴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김광석의 노래와 생전 공연 실황, 사진 등을 통해 추억의 시간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김광석의 절친 박학기와 한동준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 포크 그룹 자전거탄풍경과 유리상자, 동물원 등이 김광석의 음악을 재현할 예정이다. 공연은 이달 28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 진행하며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다. 오는 12일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양산시문화정보포털 홈페이지(www.yangsanart.net)에서 하면 된다. 문의 379-8550~8.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상북면 출신 동양화가 설파(雪波) 안창수(70) 화백 제8회 개인초대전이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신상’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 안 화백은 봄을 알리는 매화와 동백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기상을 담은 무궁화 등 화조화(花鳥畵) 20여점과 부채 그림을 전시할 예정이다. 안 화백은 “초심을 되새기며 새로운 작품, 더 좋은 작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 대중도 제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며 “이번 개인전에 이어 5월쯤에는 양산에서 전시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화백은 화려한 색채에 서양화 느낌이 더해진 동양화로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 현재 그의 부채와 그림 등은 JTBC 드라마 ‘하녀들’에 소품으로 사용되며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희 기자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시민에게 더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문화센터를 운영한다. 작은도서관 문화센터에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가야금ㆍ대금 배우기’, ‘규방공예’, ‘전각(도장) 만들기’, ‘내 친구 얼굴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는 강좌는 ‘규방공예’로, 오는 27일부터 5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강좌를 진행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20일까지 선착순 10명을 모집한다. 이외에 강좌는 추후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강좌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수강 2주 전부터 시립박물관 홈페이지(museum.yangsan.go.kr)와 박물관 직접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며, 재료비는 수강자가 부담해야 한다. 문의 392-3323. 김민희 기자
“병원이 잃어버리고는 입증 자료가 없다고 보상 못 하겠다니 말이 됩니까?”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성시찬)이 귀금속을 포함한 응급환자 소지품을 분실하고도 1년 넘게 보상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박아무개 씨는 봉사활동을 하다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져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로 급히 후송됐다. 박 씨는 뇌수술을 받았으나 며칠 후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유족은 장례를 치르고 병원측에 박 씨가 응급실 도착 당시 착용하고 있던 귀금속과 옷 등 유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박 씨의 남은 물건은 없다’며 유족에게 아무 것도 돌려주지 않았다. 유족은 박 씨가 병원으로 올 당시 진주 반지와 비취가 박힌 반지 등 500만원이 넘는 귀금속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응급실 CCTV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응급실 간호사가 수술 전 박 씨의 손가락에서 반지 2개를 빼내 침상에 놓는 모습이 확인됐다. 영상 확인 후 유족은 병원측에 반지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병원측은 병원 의료진과 직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반지를 찾지 못했다며 유족에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하라고 했다. 병원측이 돌려준 것은 쓰레기통에서 찾아낸 박 씨의 옷 뿐이었다. 화가 난 유족은 병원측의 정확한 해명을 듣고자 두 차례에 걸쳐 반지 분실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병원측은 반지 분실의 책임은 인정했다. 하지만 반지 종류와 구입 가격, 구입 날짜 등을 입증해야 보상할 수 있다는 답변서를 유족에게 보냈다. 단순히 유족 주장만으로는 보상이 어렵다는 것이다. 병원측은 “반지를 분실한 것은 인정하지만 무턱대고 유족 요구대로 보상을 해줄 수는 없다”며 “국립대병원으로 예산을 집행하려면 명확한 자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도 유족에게 보상을 해주지 못해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족은 분실된 반지 보증서를 찾지 못했고, 이에 분실 반지와 유사한 다른 반지의 견적서를 병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비슷한 반지 견적서만으로는 보상이 불가하다며 여전히 정확한 입증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유족은 “큰 병원에서 환자 물품을 그렇게 소홀하게 관리했다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무엇보다 유품을 찾으려는 유족을 마치 부정한 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정말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유족은 현재 병원을 상대로 환자 소지품 분실 책임을 묻고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한철성)이 경상남도교육청 ‘2015년 지역교육청 평가’에서 ‘우수교육지원청’으로 선정됐다. 지역교육청 평가는 경남교육청이 18개 지역교육청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교육 질적 향상과 만족도 제고, 기관 책무성 확보, 교육지원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평가 방법은 지난 한 해 동안 추진한 교육정책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평가 분야는 ▶학교혁신 추진 강화 ▶교육현장 지원역량 강화 ▶교육재정 효율화 ▶학교교육 내실화 ▶학교폭력예방 ▶유아 특수교육 활성화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등 7개 영역의 정량평가와 ▶지역교육의 우수사례에 대한 정성평가로 이뤄졌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이 가운데 3개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해 우수교육지원청으로 선정, 교육감 표창을 받게 됐다. 한철성 교육장은 “양산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현장을 지원해 교사의 역량 강화와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에 힘썼으며, 학교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품격 높은 양산교육을 만들어 나가 양산교육가족에게 감동과 신뢰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보광중학교는 전교생이 223명이다. 10년 전(644명)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이다. 인근 울산 삼남중학교 개교로 통학구역이 나뉘어 학생 수가 감소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농촌지역 인구격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실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농촌학교 성공방정식은 결국 지역공동체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동창회가 의기투합해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모든 신입생에 장학금 지급 동창회, 지역사회가 흔쾌히 쾌척 지난 2일 보광중 입학식이 열렸다. 신입생 58명을 비롯해 재학생 22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모든 신입생이 학교로부터 두 가지 선물을 받았다. 바로 장학금과 책이다. 졸업식 장학금은 여느 학교나 있지만, 모든 신입생들이 입학식 때 장학금을 받는 일은 드물다. 이 제안은 보광중총동창회가 했다. 박상덕 동창회장은 “매년 신입생이 줄어들고 있는 모교 모습에 동창들 모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신입생들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는 선배들 모습에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미래 꿈을 키워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장학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동창회뿐 아니라 지역기업과 지역사회단체도 참여했다. (주)세원, (주)혜동, 통도라이온스클럽, 하북의용소방대 등에서도 장학금을 쾌척해 동창회장학기금과 함께 장학금 1천110만원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신입생뿐 아니라 재학생 일부도 포함시켜 전교생 가운데 50%가 장학금을 받게 됐다. 동창회장의 학교발전기금 역시 소중한 책 선물로 둔갑했다.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위대학 시작’이라는 책을 신입생 전원에서 전달했다. 입학식에서 학교현황과 수업과정 등이 적힌 교육계획서가 아닌 책을 손에 쥐게 된 학생들은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졸업가운과 모자로 추억 선물 보광중 출신으로 자부심 키워 학교를 떠나는 학생에 대한 추억만들기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모든 졸업생들이 졸업가운과 모자를 쓰고 이색적인 졸업식을 가졌다. 흡사 대학교 졸업식을 연상케 하는 졸업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김지옥 교장은 “첫 취지는 교복 물려주기에서 시작한 것이다. 학생 수 감소로 교복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가 앞장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졸업생 교복을 기증받고, 동창회 지원으로 졸업가운과 모자를 마련하게 됐다. 졸업가운을 입으니 졸업생 모두가 더욱 정숙하고 의젓한 모습으로 졸업식에 참여하고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졸업생들 역시 한 손에는 책이 쥐어졌다. 명심보감 등 고전에서 나오는 좋은 글귀를 발췌한 ‘생각하는 나무’라는 도서에 보광중만의 책표지를 입혀 아주 특별한 책을 선물한 것이다. 졸업생이자 학생회장인 최정원 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들을 위해 많은 배려와 관심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앨범의 한 페이지로 기억할 것이며, 상급학교에 가서도 부끄럽지 않은 보광중 출신 학생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교직원도 다양한 교육사업 펼쳐 “보광중 미래는 여전히 밝다” 입학식과 졸업식을 이색적으로 마련한 보광중은 교육과정 역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유학기제 도입 등으로 참여수업과 체험학습 위주의 교육과정이 증가하고 있다. 보광중은 이에 발맞춰 지난해 ‘꿈키움학교’, ‘어울림학교’, ‘금연솔선수범학교’, ‘어깨동무학교’, ‘생활지도지원학교’, ‘EBS교육방송시청운영학교’ 등 6개 교육사업을 펼쳤다. 학생 수가 적은 중학교에서 모두 진행하기에는 다소 많은 교육사업이었다. 하지만 보광중은 학생 수가 적은 이점을 십분 활용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교육사업에 욕심을 내고 있다. 올해 역시도 모든 교직원이 똘똘뭉쳐 다양한 교육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김지옥 교장은 “소명의식을 가진 교사들이 농촌학교를 살리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인식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학부모와 동창회, 지역사회 모두가 하북지역 유일한 중학교를 살리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보광중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의회(의장 한옥문)는 졸속 설명회 논란을 일으킨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주민설명회와 함께 고압적 태도로 입방아에 오른 국장급 공무원을 호되게 질책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26일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양산시 입장과 다른 한 환경단체 회원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를 끊으라며 국장급 공무원이 고성을 지르는 등 적절하지 못한 언행이라는 지적을 받았다.<본지 566호, 2015년 3월 3일자> 양산시의회는 지난 3일 열린 의원협의회에서 이 점을 집중 추궁했다. 이기준 의원(새누리, 동면ㆍ양주)은 “양산시가 시의회 요구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한 것이라면 제대로 해야 했다”며 “시민 안전과 관련한 사안은 (양산시 입장과 다르더라도) 몇 시간이고 충분히 의견을 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차예경 의원(새정치연합, 비례)은 “양산시가 홍보 현수막도 하나 걸지 않는 등 최선을 다한 주민설명회라고 볼 수 없다”며 “국장급 공무원이 시민을 상대로 위압감을 조성하니까 참석자가 중간에 다 나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양산시 집계 345명이 참석했으며, 설명회 도중 상당수 시민이 자리를 떴다. 결국 183명만 설문에 응했다. 임정섭 의원(새정치연합,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주민설명회에 업무 담당도 아닌 공무원을 동원한 것이 부적절하다”며 “더구나 일부 공무원의 경우 설문조사에까지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상당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양산시는 이날 관리자급 공무원 45명에게 설명회 참석을 요청했으며, 실제 60~7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걸 의원(새정치연합, 동면ㆍ양주)은 “지금까지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설정과 관련한 양산시 행동을 보면 (양산시가) 감추려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양산시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대한 시민 이해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럴수록 더 알려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말태 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ㆍ강서)은 다소 강한 어조로 양산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시의회 촉구에 의해 마지못해 진행한 데다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은 이번 주민설명회는 졸속 행정의 극치”라며 “(설명회에서 보인 국장급 공무원 태도에 대해서도) 머슴(공무원)이 주인(시민)에게 고함을 지르는 법은 없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은 “관리자 공무원에게 참석을 요청한 이유는 설명회에 나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정승연 박사가 방사선방재 분야 전문가여서 앞으로 업무에 참고하도록 한 것”이라며 “시민에게 고함을 지를 것이 아니라 한 명이 너무 오래 질문해서 다른 시민도 질문하게끔 사회자에게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고리원전 웅상범시민 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웅상지역 사회단체들이 뜻을 모은 것인데,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주장하며 거리선전전 활동에다 고리원전 위험성을 알리는 주민설명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웅상대동제가 열린 지난 5일 행사장 앞에서 고리원전 위험성을 알리는 전단지가 배포됐다. 고리원전 웅상 범시민 대책위원회(회장 김금숙, 이하 고리웅상대책위)가 ‘고리 1호기에 사고가 난다면, 10만 웅상주민의 건강과 재산은 누가 지켜줄까요?’라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웅상주민에게 전하는 거리선전전을 진행했다. 고리웅상대책위는 웅상포럼, 4개동 체육회, 4개동 주민자치위원회, 웅상청년회의소, 웅상상공인연합회, 희망웅상 등 웅상지역 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만들었다. 이들은 ▶누더기원전 고리 1호기를 즉각 폐쇄하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률 혜택에 웅상을 포함하라 ▶양산시는 웅상주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라 등 3가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리웅상대책위는 “핵발전소 사고가 난 러시아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는 반경 30km 내에는 아직도, 아니 앞으로도 사람이 살지 못한다”며 “웅상은 고리 1호기와 불과 12km이기에 웅상주민이 스스로 나서서 생명과 안전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7일 오후 2시 웅상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고리1호기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리웅상대책위 주최, 웅상포럼 주관인 이날 설명회는 박종권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강연 형식으로 진행한다. 엄아현 기자
소주동(동장 전원학)이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꽃양귀비밭 조성에 나섰다. 지난 2일 소주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과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주동 335-9 일원 유휴지 1천487㎡에 꽃양귀비 종자를 뿌렸다. 꽃양귀비는 봄 파종 후 5~6개월이 지나면 홍색, 자색 등 화려한 색상으로 개화한다. 엄아현 기자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리더 양성을 위한 ‘FIRST 웅상 리더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양산시에서 진행하는 FIRST 웅상 리더 양성 교육과정은 리더십, 자기관리, 인문학ㆍ고전 강좌, 파워 스피치 훈련 등을 통한 ‘개인역량강화’와 천성산 역사, 웅상 역사와 문화 강좌를 통한 ‘지역사회 바로알기’, 국내 선진지 현장연수, 지역봉사활동을 통한 ‘현장네트워크 형성’ 등으로 구성한다. 신청기간은 20일까지로, 양산시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둔 30세 이상 65세 이하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30명이다. 교육기간은 4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화ㆍ목요일 116시간 주 1~2회 운영되고, 교육장소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이다. 교육비는 양산시에서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개인부담은 20만원으로, 저렴한 비용에 수준 높은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웅상출장소 총무과(392-6114)로 문의하면 된다. 엄아현 기자
“웅상에는 성인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을 위한 문화 콘텐츠가 없어요. 그나마 도서관과 과학체험관이 생기긴 했지만 공연이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없고 그런 것을 보여주는 공연 팀도 찾기 힘들어요. 엄마로서 이런 점이 아쉬웠죠. 그래서 ‘우리가 나서자’고 뜻을 모아 ‘가온누리 예술문화원’이 탄생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문화가 없는 웅상지역에 엄마들이 나서서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만들었다. 30~50대 주부 10명으로 구성된 ‘가온누리 예술문화원’(대표 장은희, 이하 가온누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가온누리는 지난 2013년 웅상도서관 봉사 동아리 ‘오아시스’에서 활동하던 장은희 대표와 한정희, 권경희, 이희정 회원이 더 전문적인 인형극을 제작해보자고 뜻을 모아 만들었다. 네 사람은 오아시스 활동 전부터 인형극에 관심이 많아 개인적으로 공부와 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취미 삼아 인형극을 배웠고 활동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생겨 극단까지 만들게 됐다”며 “극단을 구상하고 난 후 저희 활동에 관심을 보였던 분들까지 합류하면서 지금의 단원이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전통 인형극을 기반으로 난타, 탈춤까지 조합해 가온누리의 인형극은 전래동화나 민화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흥미롭게 재구성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린다. 흥부놀부 같은 전래동화부터 ‘권선징악’ 교훈을 담은 이야기, 바보가 구렁이를 무찌르는 이야기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장은희 대표는 “요즘 많은 극단이 목각 인형이나 손 인형으로 진행하는 인형극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이들과 차별도 두고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더 좋은 효과를 주기 위해 ‘전통 인형극’을 기반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특히 아이들에게 ‘전통’은 ‘옛날 것’으로 치부돼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강한데,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전통 인형극’을 선택한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 전통 인형극에는 사물놀이패가 무대 앞에 앉아 있으면서 극 중간에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가온누리 단원이 소수다 보니 사물놀이패를 따로 둘 수 없는 문제가 생겼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난타’였다. 한정혜 단원은 “많은 악기 없이도 풍부한 타악을 할 수 있고 풍물놀이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신나는 리듬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난타의 장점”이라며 “아이들이 난타는 잘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난타 부분이 되면 순간적으로 확 집중하기도 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좋은 무대 장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희정 단원은 “지금은 난타를 공연에 접목하지만, 배울 때는 원래 전통 인형극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풍물을 배웠다”면서 “특히 가온누리 초기 멤버인 네 사람은 평산동 풍물패에서 풍물놀이를 배웠는데, 풍물패 안에서 에이스로 꼽히기도 했다”며 자랑했다. 인형극에 난타만 접목하는 것은 아니다. 탈춤을 비롯해 전통음악 등도 연구해 극에 접목한다. 하나라도 아이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장 대표는 “조금만 노력하면 더 풍부한 인형극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연구를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노력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욕심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단원들이 모이는 공식 모임은 한 번. 하지만 대본부터 노래 선정, 인형ㆍ무대 제작까지 단원들의 손길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될 때면 수시로 모이는 게 당연하게 됐다. 이들은 “주부들이 모인 게 이럴 때는 장점이 된다”며 “가족들도 제 활동을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 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웅상 넘어 양산, 전국을 대표하는 아동극ㆍ인형극 단체가 되고 싶어 이들은 ‘세상의 중심’이라는 ‘가온누리’의 뜻처럼, 언젠가 가온누리가 웅상을 넘어 양산의 중심에 있는 극단이, 그 후에는 양산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극단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제 가온누리가 활동한 지 1년 반. 그동안 유치원, 어린이집, 도서관 등에서 공연을 펼쳤지만, 웅상 내에서도 가온누리가 있는지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활발한 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무대에 한 번 서기 위해 단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공연할 곳을 섭외하지만 응해주는 곳이 그렇게 많진 않다는 것. 권경희 단원은 “무료 공연을 많이 다니지만 저희 공연을 보고 난 후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어 그때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큰 공연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활동비도 대부분 단원 사비를 사용해 극단 운영에 힘든 점은 있지만,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잘 될거란 생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꿈은 모름지기 크게 꿔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너무나 멀리 있는 목표지만, 그를 향해 꾸준히 걷다보면 정말로 실현될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웃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웅상주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수돗물 수질을 상시 감시ㆍ감독하는 모니터단을 운영한다. 웅상지역 4개동에서 동별 2명씩 모두 8명으로 모니터단을 구성해 1년간 수돗물 감시활동뿐만 아니라 수돗물 사용에 대한 불편 민원 등을 양산시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양산시에서는 모니터단과 수돗물 수질 불편 민원을 대상으로 수돗물을 채수해 총트리할로메탄 등 11개 항목 수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수한 수질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후 그 결과를 직접 알려줘 민원을 해결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관련해 지난달 24일 웅상정수장 사무실에서 수돗물 수질모니터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난해 12월에 준공한 전오존시설을 비롯해 웅상정수장 고도정수처리 시설 견학을 진행했다. 모니터단은 웅상정수장의 수돗물 생산ㆍ관리과정의 최첨단 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하수도사업소는 “모니터단 운영으로 수돗물 수질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돗물의 품질 우수성을 알려 웅상주민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지난 4일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소중한 기탁금이 전달됐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지역기업인이나 오피니언 리더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 장학금 200만원을 선뜻 기탁했다. 그 주인공은 동원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 허수(40, 사진) 씨다. 늦깎이 새신랑 축의금 기부 “지역교육에 조금 도움됐으면” 허 씨는 “동원과학기술대 평생교육원에서 근무한 지 벌써 13년째다. 평생교육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지역교육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높아졌지만, 평범한 월급쟁이가 장학금을 기탁하는 것이 녹록치 않다. 얼마 전 늦깎이 새신랑이 됐는데, 축의금 일부를 기탁하기로 결심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지역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 씨는 양산에서 두 번째로 평생교육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해 주위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평생교육사는 16년간의 학교교육(대학교 학사까지)을 떠나 사람들의 ‘평생’에 걸친 교육을 위해 힘쓰는 직업이다. 때문에 노인교육, 여성교육, 아동교육 등 공적 교육기관에서 벗어난 교육을 중점으로 다룬다. 하지만 청소년교육 또한 평생교육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교육에 있어 가장 넓은 범위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같은 중요한 일을 하는데 필요한 평생교육사 자격증은 시험으로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1급은 평생교육 관련 업무에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후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1급 승급과정을 이수해야만 평생교육사 1급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다양하게 갖춘 평생교육 전문가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경남지역에서 평생교육사 1급 자격을 갖추고 교육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 5명뿐이다.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으로 양산 2호 평생교육사 1급 취득 허 씨는 “제가 잘해서 취득했다기 보다는 학교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사실상 1급 승급과정 이수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원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학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평생교육유공분야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양산시장상, BBS양산지회장상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 동원과기대 장호익 총장 표창도 받는 등 상복이 이어졌다. 허 씨는 “양산은 평생학습도시로써 평생교육원을 비롯해 주민자치센터, 사설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다양한 평생교육을 펼치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원 강좌는 양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양산시에서 수강료 6만원을 지원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언가를 다시 배우는 것은 시간ㆍ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특권이라는 편견으로 선뜻 강의실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허 씨는 “누구에게나 교육의 기회는 열려 있다. 100세 시대에 평생교육을 통해 제2ㆍ제3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독자이야기 세 번째 주인공인 황귀남(54) 씨는 상북면에서 태어났다. 양주중과 양산여고를 졸업한 그는 결혼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상북면에 살고 있다. 동네 이웃이자 오빠 친구였던 남편을 만나 두 딸과 아들을 낳아 기르는 동안 어느새 세월은 훌쩍 흘러 그는 이제 중년의 여성이 돼 있었다. 현재 삽량문학회 사무국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는 황 씨는 본지와 상당히 깊은 인연이다. 황 씨는 본지 창간 구독자로 신문을 ‘열독’하는 것은 물론 초대 시민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가 <양산시민신문>을 처음 접한 건 창간 준비를 할 때였죠. 그때 삽량문학회원들이 소개해 알게 됐는데 저한테 시민기자 제의가 오더라고요. 문학과 관련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이었는데 물론 거절했죠. 그런 걸 할 만한 위인이 못된다며 손사래를 쳤죠” 손사래까지 치며 사양한 그였지만 결국 시민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막상 시민기자가 되자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란다.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시민기자라는 이름을 다니까 달라지더라고요. 길거리를 지나다가도 ‘저건 기삿거리가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기자 일 쪽으로는 전혀 아는 게 없었는데 그렇게 변하게 되더군요. 그러던 차에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하는 분들을 알게 됐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죠. 그래서 ‘이 내용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 내용으로 첫 기사를 썼죠” 독자를 넘어 시민기자로서 <양산시민신문> 지면을 만드는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본지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애정이 많아서일까? 쓴소리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많았다. “12년 전 창간 때와는 많이 달라졌어요. 분명히 전문적인 느낌이 나요. 그땐 좀 아마추어 같았는데 이젠 확실히 프로 같아요” 프로라는 말. 분명 칭찬의 의미였는데 곱씹어 보면 깨닫는 바가 적지 않다. 현재 본지 기자 대부분이 10년 가까운 경력을 갖고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에 대입해 봐도 본지 기자들은 분명 ‘전문가’다. 그런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신문이 ‘프로’가 아니면 그게 문제일 터. 황 씨는 “살림하는 주부라 시청이나 시의회에서 하는 일은 잘 알지 못하고 크게 관심도 없다”면서도 “같은 내용이라도 두루뭉술하게 쓰는 신문들이 많은데 <양산시민신문>은 시민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입바른 소리를 잘한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이 개관하고 나서 유물 관련 기사가 연재로 나간 적이 있어요. 각 유물이 어떤 경로로 박물관에 들어왔고, 어떤 역사와 특징, 그리고 가치를 가졌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더군요. 각 마을 역사를 소개한 것도 참 좋았습니다. 양산에서 태어나 54년을 살면서도 제가 몰랐던 게 참 많았더군요. 사실 양산시보도 있긴 하지만 그건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잖아요. 잘못된 것은 비판하고 좋은 것은 칭찬해야 우리 양산이 발전할 수 있는 건데 <양산시민신문>이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몸이 두 개여도 모자라는 황 씨는 설거지를 끝내고 신문을 보는 게 때론 유일한 낙이 될 때가 있다고 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신문 속 사람 사는 이야기에 함께 웃고 우는 그는 “지금처럼 언제나 ‘커피 한 잔과 어울리는 신문’이 돼주길 바란다”고 애정어린 당부를 전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16개 진료과, 10개 전문진료센터, 30여명의 전문의가 있는 종합병원이 웅상지역에 문을 열었다. 1년여간의 응급의료 공백으로 불안함에 힘들어했던 웅상주민들에게 24시간 응급실 운영은 물론, 전문ㆍ체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의료법인 보원의료재단 웅상중앙병원(원장 김상채)이 지난 6일 ‘양산에는 웅상중앙병원이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원식을 가졌다. 지난달 9일부터 내과ㆍ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과와 응급실 운영을 우선 시작했고, 정식 개원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식에는 나동연 시장과 박권범 경남도 보건복지국장, 이상희 가야대 총장, 성시찬 양산부산대병원장을 비롯해 김해와 양산지역 시ㆍ도의원 등 30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웅상중앙병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10개 전문진료센터, 30여명의 전문의, 214병상을 갖춘 종합병원 형태다.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16개 분야로 운영한다. 또한 Angio, MRI, CT, 척추재활치료기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보다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심혈관센터를 개설, 최첨단 의료장비인 심장혈관조영장치 안지오(Angio) 장비를 도입했다. 무엇보다 응급실이 없어 타지역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웅상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진료하는 응급의학센터를 운영한다. 그리고 척추관절센터는 척추, 무릎, 어깨, 미세수부, 족관절 등 세분화된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지난 2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받아 365일, 밤 12시까지 소아청소년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병실 증축을 통해 온돌방과 소아휴게실, 놀이방 등을 갖춘 45병상 규모 소아병동을 이르면 4월 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김상채 원장은 “10만 웅상주민의 의료지킴이로써 건강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성심껏 진료해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해에는 김해중앙병원이 있듯이, 이제 양산에는 웅상중앙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