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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은 한글날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져있었는데 올해는 달력을 보니 빨간 날이더군요. 한글날을 그냥 하루 쉬는 날이라 생각하지 말고 세종대왕께서 만든 한글 우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시고 단어 하나라도 배우는 날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말이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러나 정겨운 우리말에 대해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곰비임비: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예문: 경사스러운 일이 곰비임비 일어난다. 가스러지다: 성질이 온순하지 못하고 좀 거칠다. 예문: 며느리가 가스러지고 변덕스러운 시어머니 때문에 고생이 많다. 마닐마닐하다: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예문: 상차림을 들여다보니 입에 마닐마닐한 것이 없다. 오줄없다: 하는 일이나 태도가 야무지거나 칠칠하지 못하다. 예문: 오줄없는 아가씨 탓에 매일 청소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시울: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 예문: 그녀의 눈빛은 섬뜩하게 느껴질 만큼 시울이 날카로웠다 어금지금하다=어금버금. 서로 엇비슷하여 수준이나 정도에 큰 차이가 없다. 예문: 영철이와 철수는 서로 어금지금한 실력을 가졌다. 비라리: 구구한 말을 해가며 남에게 무엇을 청하는 일. 예문: 옆집 김씨에게 비라리 치며 모내기를 도와달라 했지만 바쁘다며 거절했다. 보지락: 비가 온 양을 헤아리는 단위, 보습이 들어갈 만큼 빗물이 땅에 스며든 정도.예문: 오늘은 비가 한 보지락 내려서 조금 시원합니다. 엄발나다: 행동이나 태도를 남들과 다르게 제 맘대로 빗나가게 하다. 예문: 우리 팀은 한 사람도 엄발나는 사람이 없습니다. 구메구메: 남모르게 틈틈이. 예문: 서울에 갈 때마다 구메구메 쌀과 잡곡을 날랐다. 맥적다: 심심하고 재미가 없다. 예문: 하는 일이 없이 맥적게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퉁스럽다: 하는 짓이 주제넘고 건방지다. 예문: 그는 말하는 태도조차 시퉁스럽다. 사로잠: 일이 걱정돼 마음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 예문: 아이가 열이 너무 높아 사로잠을 잤더니 피곤하다. 어기차다: 마음먹은 일을 굽히지 않고, 성질이 굳세다. 예문: 우리 팀에는 항상 어기차게 반발하는 사람이 있다. 위와 같이 발음조차도 정겨운 우리말이 많은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말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더 우리말에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지준 스님)은 올해 말까지 성보박물관 2층 로비에서 ‘제16회 작은전시회 티베트전’을 개최한다.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걸쳐서 티베트 고원에는 수많은 부족이 있었고 그들은 네팔이나 당나라와 교섭과 중국계 왕비의 등장으로 불교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때 티베트는 중국계ㆍ인도계 불교 색채를 띠었으나 9세기 중엽부터 기존 중국ㆍ인도계 불교에 주술을 중요시하는 티베트 고유 신앙이 영향을 끼쳐 티베트만의 불교 색채를 띠게 됐다. 이번 티베트전에서는 한국 불교와는 다른 티베트 불교의 예술품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성보박물관은 “현재까지도 티베트인에게 불교는 신앙체계일 뿐만이 아니라 그들 문화와 사상의 근간이 되며 모든 생활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고 많은 시민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민희 기자
들꽃으로 유명한 서운암에 전국 문학인이 모였다. 지난 11일 통도사 서운암에는 ‘제4회 전국문학인꽃축제’가 열렸다. 이날 축제는 정호승 시인의 문학 강연 ‘시인은 꽃과 같아야 한다’로 시작했다. 이어 백성 스님의 통도사 학춤 공연과 퓨전국악 7인조 국악관현악 ‘축제’ 연주, 부산무용협회 시민대동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 제2회 한국꽃문학상 시상식과 수상 작품 낭송이 이어지며 관람객에게 문학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서운암 경내에는 서운암 민화반이 작품 100여점을 전시해 볼거리를 더했다. 전국문학인꽃축제 정영자 운영위원장은 개막식에서 “해마다 봄에 서운암을 찾다가 올해는 가을 단풍이 물든 가운데 서운암을 찾게 됐다”며 “언제나 아름다운 이곳에서 전국 문학인이 모이게 돼 영광이며 내년에도 더 좋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2회 한국꽃문학상에서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시지회 김동현 지회장이 시 ‘갈대꽃’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민희 기자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문학 기행’이 지난 11일과 12일 황산강 베랑길과 통도사 일원에서 개최됐다. 종합문예지 ‘주변인과문학’이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이번 기행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80여명의 독자가 함께하며 성황을 이뤘다. 전문해설사에게 듣는 ‘수라도’와 황산강 베랑길 문학 기행은 김정한 작가의 ‘수라도’ 배경인 황산강 베랑길 걷기로 시작했다. 황산강 베랑길은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3대 잔도 가운데 하나인 황산잔도를 복원한 것으로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까지 2.2km에 걸쳐 조성된 길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황산강 베랑길을 걸으며 ‘수라도’의 줄거리와 배경이 된 곳을 비롯해 물금 용화사와 가야진사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베랑길을 걷던 김금희(51, 강원도 속초시) 씨는 “사람들에게 잊혀가는 ‘수라도’가 이번 문학 기행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좋았다”며 “오늘을 기회로 제 고향인 강원도의 숨겨진 문학과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학 특강과 시 낭송으로 ‘문학의 밤’ 즐겨 저녁에는 통도환타지아 콘도로 이동해 본격적인 ‘문학의 밤’을 즐겼다. 이날 세밀한 관찰력과 탁월한 감각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노래하는 ‘젊은 시인’ 손택수 시인의 문학 강연과 독자들의 다양다색한 시 낭송, 독자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지며 문학으로 하나 되는 밤이 이어졌다. 2일차에는 통도사 ‘무풍한송길’과 자장암과 서운암 일대, 극락암 등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며 문학 기행을 마무리했다. 윤가은(46, 부산시 금곡동) 씨는 “시인들의 강연과 낭송을 듣다보니 저도 시를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 낭송을 들으며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뭉클한 감정이 제 마음을 적시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우리가 편안할 때 느끼지 못하는 그들의 가슴은 어디선가 외롭고 다급한 이웃 곁에서 뜨거운 입김을 내뿜고 있습니다” 하진형 경정. 올해 나이 쉰 셋. 순경으로 시작해 28년간 경찰에 몸담으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런 하 경정은 최근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작가를 꿈꾸는 많은 지망생은 물론 글 꽤나 쓴다는 사람들도 막상 책을 출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하 경정은 ‘경찰이 시민에 좀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358쪽 짜리 속 꽉 찬 에세이를 출간한 것이다. “사실 책 출간은 경찰생활을 하며 계속 생각해 왔던 일입니다. 이유는 하나 뿐입니다. 경찰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을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 경정이 책을 출간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하얀 어머니’는 이미 경찰 내부에서 꽤나 알려진 책이다. 그러한 ‘경력’ 작가인 하 경정이 이번에는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고 싶다며 쓴 책. 그래서 책 주인공도 ‘경찰’이 아닌 ‘사람’이다. 하 경정은 경찰과 시민을 보다 가깝게 만들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모자란 시간을 쪼개가며 자료를 모으고 정리했다. 때론 전국을 누비며 사건 당사자들을 만나 취재까지 했다. 독수리타법으로 자판 하나 하나를 두드리며 완성한 글을 책으로 출간하기까지는 분명 힘들었지만 하 경정은 보람 하나로 스스로를 곧추세웠다. “제 주변에 경찰을 싫어하는 소위 골수 운동권인 분이 계십니다. 그 분께 책을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책을 받으시고는 ‘그동안 경찰을 참 싫어했는데 하 선생을 만나면서 경찰이 좋아지려 한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정말 엄청난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게 제가 이 책을 쓴 이유니까요. 그 분의 반응이 최초의 발자국이자 마지막 발자국일지라도 저는 행복합니다” 두 권의 책을 썼지만 아직은 작가라 부를 수 없다며 겸손해 하는 그는 앞으로 ‘추리소설’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역시 현장이라는 ‘사실’에 기초해 사회의 따뜻함을 녹여낼 작정이다. 지금은 머릿속 구상에 머물고 있지만 어쩌면 3년쯤 지나면 우리는 하 경정이 쓴 또 다른 작품의 독자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큰 성을 쌓으려면 분명 큰 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큰 돌 사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작은 돌도 필요한 법이죠. 일선 현장 경찰들은 이런 작은 돌입니다. 우리 사회가 바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 곳곳 빈틈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단 한 분만이라도 이 책을 통해 경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잊히는 순직 경찰관들이 안타깝고, 미쳐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서민들이 애처롭다는 하 경정. 지금은 ‘현장’을 떠나 있지만 그는 책을 통해 여전히 이웃과 대화 나누고 희노애락을 함께 공감하려 한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시험공부로 지쳐있던 청소년들이 녹색 잔디를 누비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2014년 클럽대항 청소년 풋살대회’가 지난 9일 신기풋살구장과 북정배수펌프구장에서 열렸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생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역 내 중학교 12팀, 고등학교 12팀에서 모두 200여명이 참가해 양산 풋살 최강자를 가렸다. 대회는 조별리그로 예선을 거친 상위 4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등부는 양산중학교 A팀과 B팀이 각조 1위로 올라와 결선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A팀이 결승에 올라 범어중학교 상록수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산중 B팀과 물금동아중학교 FC동아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고등부에서는 학교 대표가 아닌 남양산FC가 경남외국어고등학교팀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양산고등학교 스포츠아트와 클럽팀인 보광FC는 공동 3위에 그쳤다. 양산시생활체육회 김진호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그동안 많은 스트레스가 쌓였을 것”이라며 “풋살로 모든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 몸을 부딪치며 우애를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그라운드골프 실력을 푸른 잔디 위에서 펼쳤다. 지난 7일 웅상체육공원에서 ‘제8회 그라운드골프 연합회장배 대회’가 열린 것. 이번 대회는 양산시그라운드골프연합회(회장 박준수) 주최로 열렸다. 대회는 물금지역 연합 ‘해피팀’과 서창ㆍ소주 연합 ‘대원팀’, 평산ㆍ덕계 연합 ‘천성팀’ 등 모두 3팀 9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해피팀이 대활약을 펼쳤다. 오전에 펼쳐진 개인전에서 이청자, 권복순, 장명희 씨가 각각 1위부터 3위를 독차지했다. 오후에 펼쳐진 단체전 역시 해피팀이 천성팀과 대원팀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박준수 회장은 “이번 대회를 성공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아가 시장배, 도지사기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그라운드골프는 골프와 게이트볼을 장점을 딴 스포츠다. 골프처럼 최소 타수로 경기를 끝낸 사람이 이긴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삽량문화축전은 공식 예산이 8억여원에 이르며 그 역사는 올해로 26년째이다. 그렇다면 막대한 예산과 26년의 역사를 가진 삽량문화축전은 축전다운 축전으로 자리매김했는가.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마디로 축제가 갖는 ‘의미’와 ‘재미’ 그리고 ‘참여’ 측면에서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삽량문화축전은 시민을 위한 축제다. 시민이 지역문화자산을 공유하고 축제를 즐기며 양산시민이란 공동체 의식과 자긍심을 갖게 하자는 게 목적이다. 나아가 축제에 지역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장을 넓혀 향토문화자산을 튼실히 하는 것 또한 축전이 갖는 의미다. 삽량문화축전은 축전 주제를 ‘삽량주’, ‘박제상’, ‘삼장수’ 식으로 바꿔 온 것 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삽량문화축전 정체성과 의미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축제 경쟁력은 콘셉트에서 나온다. 대중성이냐 특수성이냐, 어떻게 하면 시민을 더 많이 참여시키고 프로그램을 차별화할 것인가 등 선택에 따라 축제를 디자인하고 매뉴얼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콘셉트를 잡아 축전 완성도를 높이려면 축전이 추구하는 의미부터 정립해야 한다. 특화된 프로그램이 없고 내용이 대동소이해 즐기거나 볼 것이 없어 식상하고 ‘재미’가 없다는 여론이다. 성공 축전을 만들려면 시민이 축제에 몰입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특화된 프로그램)가 있어야 한다. 올해 들어 양산 역사 인물인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을 뮤지컬로 만든 것은 신선한 시도였다. 하지만 짧은 제작 기간과 예산 부족으로 극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공연, 전시, 경연, 재연 등 문화행사가 즐비하고 거리축제와 다양한 부스를 배치해 시민에게 손짓했으나 “차림표에 종류는 많은데 딱히 먹을 게 없다”는 시민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축제는 지역발전을 전제로 브랜드화 하는 기획축제와 시민이 즐기는 대동제로 나뉜다. 기획축제는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하며 대동제는 시민을 주체로 한다. 삽량문화축전은 대동제 성격으로 철저히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축제여야 한다. 지역민 참여가 높은 축제로 ‘진도 명량축제’와 광주 동구청에서 주최하는 ‘추억의 7080 충장축제’가 주목받고 있다. 명량축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인데 행사 출연진이 대부분 진도 군민이다. 충장축제는 동구 구민을 위한 축제로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2004년 시작했는데 지난해 연인원 400만명이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축제에 100만여명인 광주시민이 한 번 씩은 다녀갔다는 통계이다. 삽량문화축전 또한 예총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단체가 전시와 공연으로 축전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대부분은 구경꾼에 불과하다. 어린이 위주로 운영되는 체험프로그램, 해마다 똑같은 초청공연 팀, 여느 지역축전을 짜깁기한 행사로는 시민 발길을 끌어낼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개막식 행사에 자리를 채우라고 행정과 문화단체가 독촉을 하는 촌극을 벌인다. 삽량문화축전이 시민 축전으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기존 축전 틀을 전면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축전 추진위가 기획성, 독자성, 창의성부터 높여야 할 것이다.
삽량문화축전에서 양산의 영웅 ‘삼장수’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베일을 벗었다. 뮤지컬 제작을 발표한 지 7개월여 만이다. 지역을 대표할 콘텐츠를 지향하는 삼장수 뮤지컬에 대해 지역 공연ㆍ예술계 관계자 관람평을 들어봤다. 지역 문화계 특성상 두 사람의 신분은 익명으로 한다.
지난 8일 양주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세월호 사건으로 취소된 수련회 대신 진로체험학습을 가게 됐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울산과학관이다. 그동안 양산에는 과학박물관 같은 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이 과학 체험을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과학 지식과 법칙 등을 몸소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울산과학관에서 안내자 설명을 들으며 2층부터 5층까지 층별로 다양한 과학 체험을 즐겼다. 학생들은 체험 하나 하나에 호응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울산과학관 2층은 울산지역 생태 체험을 할 수 있었고, 3층에서는 베르누이 법칙,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을 배우는 한편, 착시현상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1층 별빛천체투영관에서 우주영상체험은 천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문수경기장이었다. 이곳에서는 축구의 유래를 공부하고 특별한 유니폼과 축구공 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축구선수가 꿈인 남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현대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 안에 있는 기념관에서 고(故) 정주영 회장이 처음 현대중공업을 설립할 당시 모습과 업적을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현대중공업을 대표하는 모형배들이 설명의 이해도를 높였다. 기념관을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현대중공업 안으로 더 들어갔다. 배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었다. 회사 직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과 큰 배들에 페인트를 칠하는 모습이 눈을 사로잡았다.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기 때문에 더욱 인상 깊었다. 이아무개 양은 “원래 꿈이 배를 만드는 사람인데 현대중공업을 방문하면서 진로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어 굉장히 뜻 깊은 시간이 됐다” 고 말했다. 또한 배 설계사가 꿈인 학생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진로체험학습은 정해진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조금 더 현실과 가까운 교육으로, 앞으로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한 번 더 돌이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계기가 된 것 같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은 97%, 4분 이내면 50% 이상 생존율을 보인다. 하지만 6분을 넘어가면 생존율은 4%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심폐소생술 골든타임은 4분으로 정하고 있다. 119구급차가 오는 시간은 평균 6~10분으로, 최초 목격자가 심폐소생술로 상황대처만 제대로 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처럼 누가 언제 어디서 필요할지 모르는 심폐소생술이지만,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욱이 비교적 힘이 약한 여고생이 능수능란하게 심폐소생술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양산여고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도전장을 내밀더니, 대회 최고상을 수상했다. 기특한 대회에서 기특한 상을 받아온 양산여고 학생들을 만났다.
오봉초 엄마들이 독서지도사가 됐다. 가정에서 아내와 엄마의 역할만 해 오다 또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안은 것이다. 내 아이를 위한 교육뿐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한 독서교육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오봉초등학교(교장 조상근)는 지난 8일 학부모 독서지도사 연수 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봉초 학부모 17명을 대상으로 16주 과정으로 진행, 마지막 수료식을 가지며 연수과정을 마쳤다.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은 독서교육 정의, 단계별 독서지도, 독서치료요법 등 전문 독서지도사가 갖춰야 할 다양한 전문지식과 교양을 배운다. 또한 북아트, 동화구연, NIE, 독서가족신문만들기, 원고지 쓰기 등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되는 독서기법들도 함께 익히며 전문 독서지도사 자격 취득을 위한 집중적인 교육과정을 밟았다. 더존스쿨 부산남산교육원 박경량 대표가 지도를 맡았다. 그 결과 17명 학부모들이 전 과정을 이수했고, 이 가운데 15명은 지난 1일 치러진 독서지도사 자격증 취득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이뤘다. 자격증을 획득한 학부모 독서지도사들은 앞으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전문독서지도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날 공로상을 받은 이은영(42, 물금읍 범어) 씨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주관하는 많은 연수에 참여했는데, 이번 연수가 자녀교육 측면에서는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제 내 아이를 위한 독서교육이 아닌 학교 친구들과 지역사회 아이들에게 유익한 독서방법을 알려 줄 수 있는 독서지도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좀 더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학부모 대부분은 오봉초 어머니 독서동아리 회원이다. 도서대출과 그림동화책 구연 등 봉사활동을 하며 이미 오봉초 학생들 독서지도를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독서동아리 활동을 할 예정이다. 조상근 교장은 “지속적인 배움을 필요로 하는 평생학습 시대에서 학교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들에게 더 좋은 기회와 배움의 장을 마련해 자녀교육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지난 8일 양주근린공원에 지역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양주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성태)가 ‘2014 양주동 경로잔치’를 연 것. 이날 잔치에는 어르신이 화합할 수 있는 윷놀이와 투호 등 간단한 즐길 거리와 어르신 노래자랑, 부채춤, 양주빛합창단 등 다양한 무대를 마련했다. 또 양주동주민자치센터에서 댄스스포츠와 기체조, 민요를 배우는 수강생 공연 마당이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양주동 내 사회단체는 어르신을 위한 다과,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어르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양주동이 있고, 그 공에 보답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귀한 걸음 하신 모든 분이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제1회 양주동 주민상을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양주동 주민상은 지역 발전과 일상에서의 봉사, 효행, 선행으로 헌신해 타의 본보기가 되는 이들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전금옥 씨와 박병곤 씨가 선행상을, 김광화 씨가 효행상을 받았다. 김민희 기자
보광중학교 과학 동아리 ‘그린나래’가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주최한 과학UCC만들기 대회에 참가했다. 그린나래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보광중 1, 2학년 학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이다.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순우리말 이름으로, ‘우리들의 아름다운 날개로 꿈을 펼치자’ 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린나래는 올해 만들어진 신생 동아리로 아직 많은 활동과 경험은 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많은 과학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번 공모전을 실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중심으로 준비해 성적이 오른 학생도 있었다. 더불어 학생들은 서로 콘티를 만들고, 노래를 개사하며 협동심도 길렀다. 그린나래 부장을 맡고 있는 박나영(15) 학생은 “이번 UCC공모전은 수상이 목표가 아닌 우리 UCC를 많은 학생들이 봐서 과학 공부를 더 쉽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라고 참가 의미를 설명했다. 앞으로 그린나래가 동아리 이름처럼 많은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7일 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제2회 우리 문화재 빚기ㆍ그리기 대회’ 시상식과 함께 수상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제2회 우리 문화재 빚기ㆍ그리기 대회’는 지난달 28일 시립박물관에서 지역 초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대회는 문화재 빚기와 그리기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시립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감상하고 느낀 마음을 조각과 그림으로 마음껏 담아냈다. 이번 대회 시상은 저학년과 고학년 대상 각 1명씩을 포함해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입선 등 모두 32명이 수상했다. 대상은 고ㆍ저학년 모두 그리기 부문에서 나왔다. ‘굽다리접시’를 그린 전민경 학생과 ‘대준(大尊, 큰 항아리)’을 그린 임나연 학생이 대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민경 학생은 “예상도 못 했는데 대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고 훌륭한 미술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나연 학생은 “이번 대회에 나와 양산 유물에 대해서 알게 됐고 앞으로도 박물관에서 양산과 양산 유물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입선한 32점의 작품은 유물전시관 2층 어린이 체험실 앞 복도에서 올해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수상 결과. ▶대상 그리기 전민경(성산초6), 임나연(덕계초3) ▶금상 빚기 김병준(황산초5), 김민서(서남초3) 그리기 정수빈(대운초5), 이현지(덕계초3) ▶은상 빚기 김정윤(황산초5), 조선우(성산초2) 그리기 강한결(백동초4), 고서윤(성산초3) ▶동상 빚기 김가영(신기초4), 박경민(백동초4), 인예원(천성초2), 전민규(삽량초1) 그리기 김나휘(서남초6), 김현혜(양주초4), 이찬비(덕계초3), 허채영(성산초1)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지난달 26일 효암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진로탐색을 떠났다. 진로 탐색이란 진로가 비슷한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하루 동안 관련 직업 분야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학생들 진로가 다양한 만큼 진로를 체험하는 장소도 다양했다. 학생들은 울산 MBC, 법원, 유니스트 대학교(산업 디자인 학부), 한의원, 부산대학교(국어 교육학과) 등을 방문해 체험 시간을 가졌다. 유니스트 대학교(산업 디자인 학부)에 다녀온 1학년 함승희 학생은 “진로 탐색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이런 것인가?’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 이번 기회로 내가 가고 싶었던 대학교에 가서 실제로 학과를 체험하고 교수님과 면담도 해보니 꿈이 명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 MBC에 다녀온 1학년 오애란 학생은 “진로 탐색 덕분에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이 더 명확해진 것 같아 나중에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은 진로를 선택하는 중요한 시기다. 학생들은 고민과 체험을 하며 진로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또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믿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나폴레옹 힐의 말처럼 현실적인 조건 때문에 자신의 꿈을 쉽게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야 할 것이다.
물금동아중학교 청운관이 그 모습을 완전히 갖췄다. 청운관은 물금동아중학교 개교 56주년 이래 처음 생긴 강당이다. 공모를 통해 학생이 직접 이름을 지은 터라 의미가 더 크다. 청운관은 전교생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첫 강당 졸업생이 될 3학년 학생들 관심이 가장 뜨겁다. 3학년들은 강당이 건설되는 전 과정을 지켜본 만큼, 애정이 남다르다. 3학년 김아무개 양은 “처음 공사할 때는 소음도 심하고, 강당에서 졸업을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는데, 이제 다 지어진 강당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뜨거운 반응과 함께 청운관은 이제 동아중학교 학생에게 자랑거리이자, 기대의 중심이 된 것이다. 한편, 청운관은 16일에 열릴 동아 한마당 축제에서 학생들이 처음으로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 8일 물금 워터파크가 아이들 함성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회장 정경애)가 어린이집 원아들을 위해 어린이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한 것.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양산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양산지역 어린이집 120곳에서 원아와 교사 3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 환한 웃음 띤 아이들의 얼굴을 하루 종일 볼 수 있었다. 워터파크 내에 에어바운스와 곤충체험, 페이스페인팅, 이동 동물원 등 각종 체험부스를 비롯해 마술ㆍ인형극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였다. 정경애 회장은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날인만큼 무거운 격식이 있는 행사가 아닌 아이들이 활기차고 웃음 가득히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교사 모두가 노력했다”며 “어린 새싹들의 꿈이 영글어가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됐기를 바라며, 우리 꿈나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