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의 24시간 하루 일과가 실렸다. 아빠가 설거지하고 빨래하는 소식도 있다. 황혼의 노부부가 생각하는 양성평등에 대한 생각도 있다. 양성평등 가족신문에 담겨 있는 우리네 가족 이야기다. 양산YWCA(회장 도말순)가 ‘양성평등 가족신문 만들기’ 대회를 열었다. 지난 한 달 동안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 심사를 통해 수상작 4편과 우수작 30편 등 34편의 작품을 뽑았다. 이 작품은 지난 2일 여성주간 기념식이 열리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전시해 시민에게 선보였다. 가족신문 심사위원은 “가족 모두가 참여했는지, 양성평등에 대한 얘기가 담겨있는지, 신문 형식을 갖췄는지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며 “특히 올해는 학생들의 아기자기한 솜씨가 돋보였고, 노부부가 황혼 양성평등을 주제로 신문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민이 참여해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가족신문 잔치가 됐다”고 말했다. 도말순 회장은 “‘양성평등’이라는 주제를 무겁고 딱딱한 접근이 아닌, 재밌고 흥미로운 참여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무엇보다 사회의 기반이 되는 가정에서부터 양성평등 문화를 확립할 수 있는 의식변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낡은 간판이 어지럽게 설치된 하북면 신평로 일대 간판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양산시는 지난 3일 하북면사무소에서 간판개선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양산시에 따르면 사업구간은 신평로(탑마트~통도낙지마당) 470m 구간으로, 79개 점포가 해당한다. 양산시는 이 일대가 지역 대표 관광지인 통도사 주변인만큼 가로경관을 정비해 세계ㆍ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간판정비사업은 민간자본 보조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업비 90%를 양산시가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자부담을 원칙으로 한다. 양산시는 8월 중순까지 사업에 참여할 업주들의 신청을 받은 뒤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북 신평로 일대가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주민 참여와 협조 없이는 간판개선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밝은 거리 조성을 위해 새롭게 정비될 간판에 검은색을 가급적 자제하고 밝은색 위주로 설치해 줄 것과 사찰 입구인 점을 고려해 너무 화려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해 달라는 주민 건의가 이어졌다. 홍성현 기자
생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 복지를 위한 기초연금제도가 이달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양산시가 연금 수령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소득 하위 70% 어르신께 지급한다. 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평가ㆍ환산한 소득인정액이 단독가구 87만원, 부부 가구 139만2천원 이하인 어르신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직역연금(공무원, 사학, 군인, 별정우체국) 수급권자나 배우자는 원칙적으로 제외된다. 지급액은 월 최대 20만원이지만 소득재산이 상대적으로 많거나 국민연금을 많이 받는 어르신은 20만원 미만으로 최소 2만원에서 20만원까지 차등 지급하며, 부부 2인 가구는 부부감액(20%) 이후 기초연금액 합산액을 지급받는다. 지급일은 매달 25일이며, 첫 지급일은 7월 25일이다. 신청일이 속한 달부터 지급하므로 수급자 선정이 지연되면 신청일이 속한 달을 기준으로 소급해 함께 지급된다. 신청방법은 현재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어르신은 별도 신청 없이 기초연금을 신청한 것으로 간주하며, 현재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있지 않으면 주소지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또는 전국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지참해 방문ㆍ신청하면 된다. 부부 가구는 배우자 금융정보제공동의서를 지참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정상 그렇게 할 수 없을 때는 배우자나 자녀, 등 본인 신분증 이외에 대리인 신분증과 위임장을 지참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양산시는 기초연금 신청에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지만 최근 기초연금 신청과 접수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모르는 사람이 기초연금을 신청해준다면서 접근할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홍성현 기자redcastle@ysnews.co.kr
양산시가 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자립을 돕는 ‘희망키움통장2’ 대상자를 모집한다. ‘희망키움통장2’은 그동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상으로 진행했던 ‘희망키움통장1’사업을 차상위 가구까지 늘려 저소득층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대상은 기초생활보장 비수급 가구로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 210% 이하(4인 기준 195만6천984원)인 가구다. 또 최근 1년간 6개월 이상 일을 하고 있어야 하며 근로ㆍ사업소득이 최저생계비 90% 이상이어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하나은행 적금통장을 개설해 본인이 매달 10만원씩 저축하고 정부는 근로 소득장학금으로 매달 10만원을 지급한다. 3년 만기 이후 본인 적립금을 포함한 720만원과 이에 대한 이자를 받는다. 5년 동안 개인 적금을 유지하면 약 1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거주지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는 신청 마감 후 소득재산 조사를 거쳐 결정하며, 내달 중순부터 통장 개설과 본인 적립금을 입금할 수 있다. 문의 주민생활지원과(392-2474).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지난 5일 울산 울주군에 있는 ‘이손요양병원’에 아름다운 합창이 울려퍼졌다. 청라합창단(단장 손미숙)이 병원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의 쾌유를 위해 합창 공연을 했다. 이날 청라합창단은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호롱불’, ‘그대 그리워’ 등 다양한 노래를 선사하며 어르신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청라합창단은 지역 내 음악학원장으로 구성됐으며, 2002년 창단 후 정기연주회와 위문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라합창단 사진제공
여름철 전력 위기 극복을 위해 양산시가 7월과 8월 전력사용 피크시간(오후 1~5시)에 취ㆍ정수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양산시는 현재 신도시취수장과 신도시ㆍ범어ㆍ웅상 등 3개 정수장에서 하루 평균 수돗물 5만톤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는데, 피크시간대 가동 중단으로 4천k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하절기 예비전력이 낮은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집중 감축함으로써 전력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취ㆍ정수장 가동중지에 따른 수돗물 부족분은 시간대별로 정수장을 탄력 운영해 수돗물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 전력피크시간대 취ㆍ정수장 가동중지 시책은 지난해 감사원 공공기관 전력절감 점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홍성현 기자
“노력 앞에서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양산지역 출신 기능 장애인들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창원에서 열린 ‘2014년도 경상남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양산지역 출전자들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는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슬로건 신체적ㆍ정신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장애인이 각 분야에서 연마한 기량을 겨뤘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워드프로세서, 목공예, 가구제작, 양복, 한복 등 경남도내에서 모두 24개 분야에 204명의 선수가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양산지역 참가자 가운데는 양장 분야 오영희(60), 그림 분야 김원춘(53) 씨가 금메달을 받았다. 김원주(42) 씨는 전자응용 기계제도(CAD) 분야에서 동메달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오영희 씨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양장 분야에서 동메달을 받은 적이 있으며, 김원주 씨 역시 지난 2011년 캐드 분야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들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경남 대표로 출전하게 되며, 입상자는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실기시험이 면제된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 고용안정협회 경남지부가 주관한 이번 장애인 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한 목적으로 장애인 능력과 적성에 맞는 기능을 연마해 숙달된 능력을 맘껏 발휘하는 기능경기로써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지역 내 초등학생 창의성을 키우고 자기발전 기회를 제공하는 ‘제33회 한ㆍ일 교환 초등학생 사생대회’가 지난 6일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양산청년회의소(회장 황성태) 주최로 열린 사생대회에는 초등학생 1천여명이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대회에서 초등학교 1~3학년은 ‘여행’, 4~6학년은 ‘미래’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입상작품은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도시철도 양산역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정희정(황산초5) ▶금상 박소희(대운초6), 김정윤(황산초5), 김태희(웅상초4), 임나연(덕계초3), 성혜리(상북초2), 최은서(황산초1) ▶은상 이나연(황산초6), 유승윤(황산초5), 김경화(범어초4), 이찬비(덕계초3), 양지원(신양초2), 문은희(신양초1) 김민희 기자
천성산에는 크고 작은 산지습지가 22개, 골짜기가 12개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천성산을 발원지로 삼은 하천이 적지 않고 사시사철 마르지도 않는다. 양산천은 물론 부산 수영강과 울산 회야강 역시 천성산이 발원지다. 그런데 천성산이 변하고 있다. 촉촉한 물을 머금고 있던 천성산 습지가 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천성산 해발 700m 지점 밀밭늪 물 머금지 못하고 흘려보내 지난 1일 지율 스님과 함께 찾은 곳은 천성산 해발 700m 지점에 있는 밀밭늪. 2002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화엄늪보다 조금 작은 습지이지만, 이곳 역시 희귀한 동ㆍ식물을 간직하고 있는 귀중한 곳이다. 밀밭늪 들머리 팻말에도 표시돼 있듯이 도롱뇽, 꼬마잠자리, 끈끈이주걱 등 보호종들이 다량 서식하고 있다. 밑밭늪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지율 스님은 한 숨을 크게 내쉬며 말했다. “이렇게 변했구나…”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해 머금고 있어야 할 습지가 말라 있었다. 멀리 물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 늪을 헤맸다. 물고랑이 만들어져 있었다. 화분처럼 물을 안고 있어야 하지만, 물고랑을 통해 물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지율 스님은 “2005년 공동조사 때 생태전문가들이 ‘이 땅은 비가와도 워싱 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이제 이해가 되는군요. ‘흐르지 않고 머금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여느 땅과 같이 머금지 못하고 흘려 보내네요”라고 탄식했다. 오리나무ㆍ소나무 침범 육화현상 뒷받침하는 증거 습지가 말라가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오리나무다. 습지에 서식하는 진퍼리새 사이사이 오리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었다. 이병천 박사는 “오리나무 역시 물 많은 곳에 서식하는 식물이지만, 오리나무로 인해 수분 증발 작용이 크게 발생해 습지의 육화현상(습지가 제 기능을 잃고 딱딱한 땅으로 변하는 현상)을 부추겨요. 일반적인 산과 들에 오리나무가 있으면 ‘여기가 과거에 습지였구나’라고 결론지을 수 있죠”라고 설명했다. 지율 스님은 “오리나무의 수령을 보면 습지 침범 시기를 가름할 수 있죠. 대부분 4~5년생, 7~8년생 등으로 최근 10년 사이 들어온거죠. 그동안 잘 보존돼 온 습지가 최근에 이렇게 변했다면 천성산 터널 개통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네요”라고 말했다. 또 육지식물인 소나무 침범과 거의 없어지다시피 한 물이끼 등도 육화의 증거다. 정족산 무제치늪 역시 육화 진행 “대규모 습지 복원사업 필요해” 그렇다면 무제치늪은 어떨까?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지난 2007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울산 정족산 무제치늪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제치늪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오리나무, 소나무 그리고 육지식물인 억새 등도 다량 서식하고 있었다. 단지 차이점은 제초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지율 스님은 “무제치늪은 얼마 전 방문했었는데, 군데군데 오리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보이지 않네요. 습지보호지역이라 환경부나 울산시에서 관리를 하는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이병천 박사는 “천성산과 정족산을 탐방하며 느낀 점이 정말 다양한 식생과 곤충이 서식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대규모 습지들에서 육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네요. 최근 개발로 인한 현상인지, 정확한 인과관계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원과 복구를 진행해 자연적 보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율 스님은 ‘도롱뇽 소송’을 언급하며 소외를 밝혔다. “당시 천성산에 너무나 많이 서식하고 있는 도농룡의 존재를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언급조차 안하니 재조사를 해달라는 거였어요. 그게 마치 ‘도농룡을 살려달라’는 감성적인 요구로 받아들여져 국책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답답한 환경론자가 돼 버린거죠. 사실 그대로를 전달해 주세요. 왜곡하거나 살을 더 붙이지도 말고 눈으로 본 그대로를 말이죠”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립도서관은 가족단위 독서생활 증진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일 2014년 상반기 ‘책 읽는 가족’ 인증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심현우ㆍ이외숙ㆍ심성민ㆍ심대우ㆍ심지윤ㆍ심지수(물금읍, 사진) 가족은 시립도서관에 가족 모두가 독서회원으로 가입하고 정기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해 2014년 상반기에만 모두 522권을 대출한 최고 다독 가족이다. 뿐만 아니라 심 씨 가족은 도서반납 실적도 우수하고 도서관 이용규칙을 잘 준수해 다른 이용자에게 모범이 돼 이번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됐다. 심현우 씨는 “평소 가족과 함께 꾸준히 책을 읽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꾸준히 도서관을 방문하며 도서관 행사에도 잘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심 씨 가족에게는 양산시장과 한국도서관협회장 명의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했으며 시립도서관 기념품으로 도서 가방과 학용품세트, 독서대를 전달했다. 양산시립도서관은 “이번에 선정된 책 읽는 가족을 뛰어넘는 또 다른 다독(多讀) 가족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양산 대표 도서관으로서 앞으로도 시민에게 새로운 지식과 상상력을 제공해 주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우리 시 독서진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필리핀, 태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많은 나라에서 한국인과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어요. 그분들을 잊어서는 안 돼요.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은 기억하면서 한국전쟁이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우리는 숭고한 희생을 한 군인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경남외국어고등학교(교장 전병철)에서 특별한 수업이 이뤄졌다. 유네일(UNEIL, 유엔참전국 문화교류연맹 산하 청소년평화기자단) 소속 학생을 대상으로 금발 미국인 청년 브렛 세섬스(28) 씨가 한국전쟁에 대한 강의를 한 것. 브렛 씨는 이날 “할아버지가 1954년부터 3년간 주한미군 부대에 있었고 할머니의 오빠가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해 한국과 한국전쟁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틈날 때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 등을 찾아 한국전쟁에 대한 동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는 브렛 씨의 설명과 그의 SNS에 있는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한국전쟁에 어떤 나라들이 어떤 이유로 참전하게 됐으며 한국을 위해 어떤 희생을 했는지 생생하게 접했다. 강의 후반에는 학생이 브렛 씨에게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한 학생이 “당시 참전했던 분들은 지금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브렛 씨는 “살아있는 용사 중 한국 땅을 다시 밟은 분들은 한국 발전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러워한다. 허허벌판인 곳에 높은 빌딩이 세워졌고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네일 담당 최정미 교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에 많은 도움을 준 이들을 아이들이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UN에서 꿈을 펼치길 희망하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제6대 양산시의회 개원 첫날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야당 의원들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 간 담합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불참한 것이다. 다행히 이튿날 야당 의원들이 의회에 출석하면서 파행이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시작부터 시민의 곱지 않은 눈총을 받게 됐다. 의장단 임기가 끝나고 새롭게 원 구성을 할 때면 매번 담합과 야합 의혹으로 얼룩진다. 이는 기초의회 정당공천으로 인한 편 가르기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의장단 선출방식에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재 의장단 선출은 교황선출방식이다. 이는 의장과 부의장 후보가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투표권자인 의원 전원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한 명에게 기표하는 방식이다. 물론 무기명 비밀투표다. 이 방식은 의장이 되고자 하는 의원이 자신의 열정과 비전을 개별 의원에게 알려 표를 얻게 되는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물밑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등 밀실거래에 의해 투표 전 당선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의장단을 싹쓸이하면서 파행으로 이어지고,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의기관인 기초의회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때로는 감투싸움에 소속 정당을 넘어 같은 당 의원끼리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뽑힌 기초의회 의원들이 가장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방식으로 의회의 수장을 선출하고 있는 셈이다. 교황선출방식을 고집하는 명분이 무엇이건 기초의회가 올곧은 대의 민주정치의 장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라는 시민의 뜻에 찬물을 끼얹는 방식임이 틀림없다. 이러한 이유로 의장단 선출을 교황선출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등록과 정견 발표가 가능한 민주적인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후보 등록 후 의장단을 뽑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기초의회가 늘고 있다. 그동안 양산시의회 내부에서도 교황선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개별 의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본격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제6대 시의회도 개원과 함께 ‘화합’을 내걸었다. 16명 의원 전원이 정치색을 빼고 당을 떠나 현실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하지만 제도 변경 없는 이러한 외침은 공허한 울림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홍성현 기자
나동연 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후보(사진 왼쪽)와 손을 맞잡고 민선 6기 슬로건으로 정한 ‘행복한 동행’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 시장은 취임 선서에 앞서 특별한 분을 소개한다며 김 후보를 단상으로 불렀고, 서로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나동연 시장 취임을 축하하며, 지방선거에서 저를 지지해준 13만 양산시민을 위해 제가 공약했던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며 “오늘 이 만남이 중요한 것은 여야를 떠나 화합할 수 있는 자리여서이며, 앞으로 나 시장이 좋은 시정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남은 나 시장이 김 후보에게 화합 의미에서 취임식에 참석해달라고 부탁했고, 김 후보가 흔쾌히 응하면서 성사됐다. 홍성현 기자
제6대 양산시의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담합 논란의 의장 선거로 시작해 야합 논란의 상임위원장 선거로 마무리됐다. 양산시의회는 1일 오후 2시 제1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시작했다. 이날 박말태 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ㆍ강서)이 불참해 박일배 의원(새정치연합, 평산ㆍ덕계)이 임시의장으로 본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의장단 선거를 놓고 담합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회 소동이 빚어졌다. 이상걸 의원(새정치연합, 동면ㆍ양주)은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이번 의장 선거가 한 특정정당 모임을 통해 사전에 의장과 부의장을 확정해 새로 시작되는 본회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에 대한 전말이 파악될 때까지 의장 선출 연기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박일배 임시의장이 본회의 시작 9분 만에 전격 정회를 선언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새누리당 의원 반발 속에 새정치연합 의원 5명이 본회의장을 퇴장했고, 차량으로 시의회를 완전히 벗어나 책임을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책 회의를 진행한 뒤 오후 3시 50분 임시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이행하지 않았다(<지방자치법 54조>)는 근거를 들어 이채화 의원(새누리, 서창ㆍ소주)을 임시의장으로 내세웠고 새누리당 9명과 무소속 1명 등 10명만 참석해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옥문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과 정경효 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이 몰표(10표)를 받아 일사천리로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됐다. 이튿날 이어진 상임위원장 선거도 파행이 예상됐다. 박일배 의원이 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면서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의 반쪽 의장단 선출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예상대로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한 제2차 본회의는 시작과 동시에 의원 간 협의할 것이 있다며 정회됐다. 하지만 오전 10시 박일배 의원은 사전 연락 없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 시각 새정치연합 의원 전원은 본회의장에 전격 등원해 상임위원장 선거에 참석, 제2차 본회의가 시작됐다. 박말태 의원 불참으로 의원 15명이 참석해 진행한 선거에서 14표를 받은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이 1표를 받은 박대조 의원(새정치연합, 서창ㆍ소주)을 누르고 기획행정위원장에 당선됐다. 도시건설위원장에는 12표를 받은 이상정 의원(새누리, 평산ㆍ덕계)이 2표를 받은 이채화 의원과 1표를 받은 박말태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새누리당이 2석을 차지했다. 반면, 의회운영위원장에는 박일배 의원이 13표를 얻어 각각 1표를 얻은 이종희 의원(무소속, 상북ㆍ하북)과 김정희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결과적으로 상임위원장 3석 가운데 새누리당 2석과 새정치연합 1석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셈이 됐다. 바로 직전까지 대립각을 세웠던 여야가 정작 선거에 들어가서 서로 상대 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은 야합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더구나 기자회견장에 일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던 박일배 의원은 “몰랐다. 바빠서 잊어버렸다”는 황당 해명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상걸 의원은 “새누리당 횡포에 맞서 보이콧하려 했지만 생활정치를 위해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설득해 상임위원장 선거에 참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의원들은 이를 의식한 듯 개원식에서 정치색을 빼고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제6대 시의회는 여야 모두 시작부터 힘겨루기, 감투싸움, 패거리 정치 등 구태를 답습하면서 시민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달 27일 ‘삼국의 또 다른 국가, 가야’라는 주제로 ‘제3회 역사와 문화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양산시립박물관 사진제공
양주동(동장 최정순)은 지난달 27일 지역 내 20여개의 기관ㆍ사회단체 회원 150여명과 함께 깨끗하고 살기좋은 양주동을 만들기 위해 시가지를 중심으로 국토대청소를 했다. 양주동 사진제공
[시사만화] 어수룩씨
웅상지역 버스노선이 또 바뀌었다. 이번에는 부산시내버스인데, 부산시 장전동 부산대학교 방향 노선이 없어지고 정관신도시행 버스가 신설됐다. 부산광역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는 지난달 30일 부산시내버스노선조정을 통해 9개 버스노선을 변경했다. 이 가운데 웅상지역으로 오가는 2개 노선이 포함됐다. 301번과 302번이다. 기존 301번은 화성파크드림을 기점으로 서창ㆍ소주ㆍ덕계ㆍ부산 노포동을 거쳐 부산대 입구까지 운영해 왔다. 그런데 이 노선이 부산 노포동까지만 운행하는 것으로 단축됐다. 동시에 302번이 신설됐다. 302번 역시 서창부터 덕계까지 웅상지역을 거쳐 월평사거리에서 모전마을, 구연마을까지 정관신도시 전역을 돌게 된다. 변경된 노선은 오는 26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웅상지역 주민 불만이 터져 나왔다. 웅상출장소가 지난 2월 주진동 새 청사로 옮겨가면서 올해 초 양산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조정돼 주민 혼란과 불편을 가져왔는데, 부산시내버스까지 축소ㆍ변경돼 웅상지역이 대중교통에서 소외받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는 것이다.<본지 516호, 2014년 2월 25일자> 웅상지역 한 주민은 “정관신도시 주민을 위해 새로운 버스노선은 만들어야 하지만 버스총량제 때문에 버스댓수를 늘리지 못해 웅상지역 노선을 한두 대씩 빼가는 것 아니냐”며 “정관신도시~부산대를 운행하는 1008번 노선이 신설되면서 50번, 301번, 1002번 버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부산시내버스 노선 변경을 양산시민이 왈가불가할 수 없다면, 양산시가 발빠른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산시가 양산시와 별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행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노선 조정이지만, 양산시는 부산시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양산지역 내 버스노선을 변경하면서 부산시가 우리 시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부산시내 정류소 변경과 버스노선 축소ㆍ신설은 양산시가 크게 관여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웅상지역을 포함해 ‘양산시 시내버스노선 합리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부산과 울산지역 버스와 연관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웅상지역에 보다 합리적인 버스노선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웅상지역은 지난 1월 시내버스 5개 노선이 조정됐다. 양산시는 국도7호선에 집중돼 있던 기존 노선을 변영로로 분산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웅상출장소의 편의만을 위한 조정인데다, 서부양산으로 가는 노선도 축소돼 큰 불편을 야기시켰다며 재조정을 요구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강서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안철영)는 지난달 28일 교육공동체 ‘아울다’ 고익준 대표를 초청해 ‘주민자치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강서동 사진제공
양산시의회는 제133회 임시회를 열고 제6대 양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지난 1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에 재선인 한옥문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 부의장에 3선인 정경효 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을 선출했다. 한옥문 의장(사진 왼쪽)은 “연륜과 능력이 탁월한 의원이 많음에도 저를 선출해준 동료의원께 감사드리며, 다소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동료의원들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의회 운영에 참고하겠다”며 “제6대 의회가 시민의 욕구가 다양하게 반영된 만큼 시민이 바라는 대로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관련 기사 7면> 정경효 부의장(사진 오른쪽)은 “시민을 위해 의회가 가지고 있는 원칙을 분명히 밝히고 집행부화 함께 시민 눈높이에 맞춰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2일 이어진 2차 본회의에서는 의회운영위원장에 3선인 박일배 의원(새정치연합, 평산ㆍ덕계), 기획행정위원장에 재선인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 도시건설위원장에 재선인 이상정 의원(새누리, 평산ㆍ덕계)을 선출했다. 박일배 의회운영위원장은 “총선과 대선을 제외하고는 시의회 안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양산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당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획행정위원장은 “무엇보다 시민 복지를 증진시켜 행복한 양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집행부와 의회가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정 도시건설위원장은 “양산이 보다 더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 의견이 의회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의회 상임위원회는 의회운영위원회 5명(위원장 박일배, 부위원장 이종희, 위원 김정희ㆍ이기준ㆍ차예경), 기획행정위원회 8명(위원장 김효진, 부위원장 김정희, 위원 박일배ㆍ이종희ㆍ이상걸ㆍ이기준ㆍ박대조ㆍ이정애), 도시건설위원회 7명(위원장 이상정, 부위원장 이호근, 위원 박말태, 임정섭, 정경효, 이채화)으로 구성됐다. 한편, 양산시의회는 2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홍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