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젓가락문화가 반도체 1등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역시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이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젓가락 사용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요즈음 학생들을 살펴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젓가락질을 아무렇게 해 걱정이다. 열에 아홉은 잘못된 젓가락질을 하고 있어 가정,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것이 젓가락질이 아닌가 생각한다. 콩자반 하나를 젓가락으로 집으려면 정확한 타이밍과 고도의 집중력, 그리고 두 젓가락의 정확한 교차능력이 동반돼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젓가락질을 소홀히 여길 수 없다. 집중력과 창의력을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올바른 젓가락질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밥을 아이가 스스로 먹으려 할 때, 대부분 3세에서 6세 사이에 가정에서 젓가락질을 알려주는 것이 통설이다. 30여개 관절과 50여개 근육이 조합해 만들어내는 젓가락질은 지각능력향상과 근육의 균형 잡힌 발달을 도와주고 연필로 그림을 그리거나 퍼즐 놀이에 큰 도움이 돼 공부도 잘 하게 만든다. 먼저 부모부터 자신의 젓가락질이 올바른지 확인하고 자녀의 젓가락질을 확인한 후 서서히 바꿔나가면 자녀들이 올바른 젓가락질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라도 모든 가족이 모여 순두부, 도토리묵, 콩자반 집어 들어올리기, 깻잎조림 떼기, 김치 찢기 등 대회를 열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젓가락은 찔러서 먹는 공격적인 포크에 비해 정적이며 평화적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아이 손에 젓가락과 포크 중 무엇을 들려주고 싶은가?
한 학기 동안 달려온 아이와 학부모가 한숨 돌리는 시간, 여름방학이 곧 다가온다. 학생에게 방학은 놀면서 휴식을 취하는 때이기도 하지만, 학기 동안 할 수 없었던 여행이나 체험학습을 통해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쌓을 기회이기도 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기관에서는 학생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각종 문화강좌부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캠프까지 다양하다. 웅상도서관 과학, 요리교실 등 9개 강좌 웅상도서관은 내달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여름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 9개를 준비했다. ‘영어스토리텔링’, ‘아인슈타인 과학교실’, ‘창의놀이 수학’ 등 교과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 강좌와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한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조선시대 여행’도 준비돼 있다. 5mm의 비즈와 다양한 모양 판을 통해 아이들의 뇌 발달과 체계적인 사고력을 키워주는 ‘펄러비즈’와 요리활동으로 미술, 수학, 논리 등 다양한 분야를 익혀보는 ‘오감요리’, ‘클레이와 놀아요’, ‘종이접기’, ‘창의력 보드게임’ 등 다양한 강좌가 준비돼 있다. 수강료는 무료지만 재료비는 별도다.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은 이달 2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온라인(lib.yangsan.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379-859 6~7. 양산시립도서관 유아ㆍ초등생ㆍ성인 강좌 다채 양산시립도서관은 내달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유아와 초등학생, 성인 대상 13개 강좌를 운영한다. 유아강좌는 ‘영어동화스토리텔링’, ‘유아 클레이’, ‘스피치리더십’ 수업을 진행하며 초등학생 대상 강좌는 ‘스피치리더십’, ‘주산암산수학’, ‘독서논술’, ‘생활과학교실’, ‘어린이 중국어, ‘근현대사여행’, ‘신문이랑 마주이야기’를 운영한다. 성인강좌로는 ‘일본여행회화’, ‘영어여행회화’, ‘여름용품 만들기(선스프레이, 모기퇴치제 등)’, ’골판지 공예’가 운영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신청자 신분증과 건강보험증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도서관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lib.yangsan .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 시 사전에 반드시 독서회원증을 발급받아야 하며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에는 방문접수를 할 수 없다. 성인은 1개월 동안 수강료 4천원을 부담하며 유아와 초등학생은 무료다. 단 재료비와 교재비는 별도다. 문의 392-5905. 양산도서관 구연동화 ‘언니야 책 읽어줘’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은 청소년 자원봉사자가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읽어 주는 ‘언니야 책 읽어줘’ 2기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6~7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양산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아이들의 흥미에 맞는 그림책, 팝업 북(Popup Book), 빅 북(Big Book) 등을 청소년이 실감 나고 체계적으로 읽어준다. 특히 책 읽어주는 ‘언니’는 동화구연 전문가의 그림책 읽어주기 연수 2회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17명의 중ㆍ고등학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6세~9세 어린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회 선착순 10명을 모집한다. 문의 385-7004.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온 가족이 함께하는 캠프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여름방학 기간에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프를 준비했다. 일상을 떠나 가족 간 사랑을 확인하고 건전한 가족문화 발전과 청소년의 긍정적인 자아상을 기르기 위한 가족관계회복캠프 ‘우리 가족이 통했다’는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에덴벨리 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캠프는 가족연극놀이, 미니올림픽, 아빠는 요리사, 롤링페이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내달 1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의 회복과 적응력 향상을 위해 ‘e-세상 가족행복단 캠프’를 운영한다. 2박 3일간 일정인 캠프는 치료활동과 체험활동 그리고 놀이문화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자녀와 부모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인터넷을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놀이로 가족 간 사랑을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캠프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며 초등생 4~6학년 자녀를 둔 가족이 대상이다. 선착순으로 30가족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한 가족당 3만원이며, 기초생활수급자 가족은 무료다. 신청은 내달 4일까지다. 사회적 기술향상을 위한 ‘Sel f-Up 가족캠프’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문제 해결 경험을 통해 가족 간 이해를 키우고 대인관계 능력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중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 대상이다. 접수 기간은 내달 10일까지다. 각 캠프에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청소년광장홈페이지(tee n.yangsan.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388-3477), 또는 이메일(youth03@korea .kr)로 보내면 된다. 문의 372-2000.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스톡 그랜트(Stock grant) 주식을 주고 유능한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방식. ‘주식을 부여한다’는 의미인 이 용어는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스톡옵션(Stock option : 주식매입선택권) 대신 회사주식을 직접 무상으로 주는 인센티브 방식이다. 스톡옵션과는 달리 정관변경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접 받기 때문에 자신의 몸값을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으며 즉시 현금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마이핀(My-Pin) 잇따른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인해 안전행정부가 오는 8월 7일부터 주민등록번호 대신 13자리 무작위 번호인 마이핀(My-Pin)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그동안 인터넷으로만 사용됐던 아이핀(I-Pin)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한 것으로, 마이핀을 발급받으면 신용카드 크기의 발급증도 제공된다. 마이핀 카드에는 번호와 이름이 기재된다. 마이핀은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13자리 번호이지만 나이와 성별, 출생지 등 개인정보가 전혀 담겨있지 않은 무작위 번호다. 또 주민등록번호와 달리 필요하면 연 3회까지 교체할 수 있으며 마이핀 번호의 유효기간도 3년이다. 또한 기업에서 고객관리 등을 위해 마이핀 번호를 보관하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시조 부문 경연에서 이한은(58) 대한시조협회 양산시지회장이 장원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지부장은 지난 9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 결승 무대에 올라 완제사설 ‘명년’과 엮음질음 ‘푸른 산중’을 읊어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이 지부장은 장원 수상이 더 값진 이유는 무려 8년 동안 이 대회에 도전한 끝에 맺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수차례 고배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얻은 장원의 기쁨에 대해 그는 “‘정말 좋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결혼하면서 잠시 내려놓아야 했던 시조였지만 포기할 수 없어 다시 시작한 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지부장은 “대회 역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도전했던 노력을 하늘도 알아주신 것 같다”며 “대한시조협회 양산시지회장으로서 앞으로 지역에서 시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후진양성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로서 전국 명창ㆍ명인 등용문으로 꼽힌다. 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판소리와 백일장, 무예 등 민속무예놀이를 하던 큰 행사로 영조8년(1732년) 전주에서 최초로 대회가 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가 지난 1975년 부활했다. 현재는 판소리명창, 판소리일반, 농악, 기악, 궁도, 시조, 가야금병창, 민요, 무용, 명고수 등 10개 종목으로 경연이 펼쳐진다. 김민희 기자
톨스토이는 “전쟁은 인간이 범하는 죄 가운데 가장 큰 죄악이다”라고 말했다. 더 큰 죄악은 전쟁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아직도 북한은 6.25가 북침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6.25는 명명백백한 남침이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를 기해 북한 공산당이 선전포고도 없이 500대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총 공격을 가해 옴으로써 우리 강산은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터로 변하고 말았다. 1953년 7월 27일 밤 10시, 휴전 협정이 되기까지 3년 1개월 동안 약 300만명의 인명 피해가 나왔고, 납치만 8만5천명, 행방불명 30만명, 남편을 잃어 과부가 된 사람이 30만명, 부모를 잃은 고아가 20만명이 넘었다. 파괴된 교회는 2천112군데에 이르렀고 학살된 목사의 수는 535명이나 됐다. 북한은 겉으로만 평화협상을 제의하며 남북통일 최고입법회의를 서울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남북국회에 의한 통일정부 수립을 제의한 것이다. 남한은 모두 안심하고 있었다. 비상경계령이 해제돼 국군 3분의 1이 외출 중이었다. 대공포, 자주포, 전투기 같은 무기도 없었다. 이때 북한은 탱크를 앞세우고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당했고 7월 20일, 불과 25일 만에 대전이 점령당했다. 북한 공산주의자는 지금도 평화를 말한다. 민족을 내세운다. 그런 자가 동족상잔의 비극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 6.25 발발 전, 한반도는 미군 철수 주장으로 혼란이 있었다. 북한 공산당도 미국과 소련의 철수를 주장했으나 속임수였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의 철수를 똑같이 보면 안 된다. 소련은 국경선을 넘어가는 것이기에 언제든지 다시 넘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태평양을 넘어가는 것이다. 국민은 미군 철수를 반대했지만 친북 세력은 북한의 지령에 따라 국민을 선동했다. 결국 1949년 6월에 미군은 한반도에서 철수했고 그로부터 1년 후, 북한은 남침했다. 소련과 중공군이 순식간에 국경선을 넘어 북한을 도왔다. 65년 전처럼 오늘도 무조건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한미동맹을 가볍게 생각하고 반미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북한은 단 한 번도 대남적화통일을 포기한 적이 없다. 지금도 휴전선에는 600문의 포가 서울을 향해 있다. 전쟁 억지력을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은 주둔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 일본, 중국, 러시아 중 만약 또 다시 남북 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우리를 도와주겠는가? 북한 주민은 사랑하되, 북한 공산당은 경계해야 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북한은 악순환의 연속이었지만 대한민국은 선순환의 연속이었다. 6.25를 통해 얻은 것들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평화통일로 이어져야 한다. 한강의 기적을 통해 이룬 한국 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주변국과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 세계 평화를 앞당겨야 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것이 6.25가 주는 역사적 교훈이다.
해 뜨는 동방의 나라,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산줄기가 1천미터 고지에서 청도 운문산, 밀양 천황산, 재약산과 언양 가지산, 간월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신불산, 양산 영축산, 천성산으로 내려서서 부산 동래 명승지 금정산으로 흐른다. 영남알프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 구간은 많은 산악 애호가의 순례지로 각광받는다. 거기에 독수리가 양 날개를 편 형상이라 해 영축산! 인도의 영축산을 닮아 천하 절경을 이룬 수행자의 보금자리는 소박하면서 담백한 향취를 느끼게 한다. 극락암, 암자라 하지만 수선안거 철에는 대중이 50여명에 이르니 살림살이가 제법 규모가 있다. 수선안거일(修禪安居日)이 되면 걸망을 진 젊은 수좌(首座)들이 삼삼오오 찾아든다. 산수유 꽃망울이 먼저 봄소식을 알리면 도량 곳곳에 매화, 백목련, 목단. 함박꽃, 불두화가 펴 초파일이 다가왔음을 짐작케 한다. 그 무렵 영산홍은 연중 제일 치명적인 색깔의 꽃잎을 달고 잿빛 골방에 쌓인 세월을 유혹한다. ‘미치도록 좋아라! 봄바람’ 때는 바야흐로 춘삼월에 꽃피는 봄날이다. 사계절의 법문이 제각각 묘미와 흥취가 있지만 봄은 그냥 그대로 온갖 꽃으로 아름답게 치장한 생명의 잔치다. 간혹 노사(老師)와 젊은 선객이 입씨름을 하고 선지(禪旨)를 드러내 여래와 조사들의 비밀한 뜻을 내비친다. 그때 봄기운이 완연히 오른 한 젊은 수좌가 무량수전 법당에서 갑자기 노승에게 물었다. “이것을 일러 무엇이라 합니까?” 눈을 부릅뜬 채 젊은 수좌가 소리친다. 이는 다름 아닌 존재의 질문이다. 생명을 걸고 사력을 다해 내면에서 내면을 향해 울부짖는 사자후(獅子吼)다. 포효하지 못하는 사자는 사자가 아니다. 마땅히 선사의 후예라면 존재 저 밑바닥에서 솟구치는 의문이 있어야 한다. 이에 노승은 빙긋이 미소로 화답한다. 여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과거로 되돌아가보자. ‘내가 나를 온갖 것에서 찾았는데 (아시방오물물두, 我是訪吾物物頭) 눈앞에 바로 주인공이 나타났네 (목전즉견주인루, 目前卽見主人樓) 허허 이제 만나 의심 없으니 (가가봉착무의혹, 呵呵逢着無疑惑) 우담발화 꽃빛이 법계에 흐르네 (우발화광법계류, 優鉢花光法界流)’ <경봉대선사 오도송(悟道頌)> 진리의 참 빛을 좇아 행운유수의 길에 나선지 이십여 년, 선사는 촛불이 나부끼는 모습을 보고 홀연 깨침을 얻었다. 촛불의 춤! 고즈넉한 선실의 어둠을 밝히는 자그마한 불빛이 일렁이며 다겁생래(多劫生來)의 무명을 날려버리고 지혜의 화현으로 나투는 순간이다. 일대본분사, 대장부의 첫 장을 여는 찰라이다. 대의심(大疑心), 대분심(大憤心), 대발심(大發心)을 거쳐 오묘한 선(禪)의 경계를 타파한 즐거움이 법열로 흘러넘쳤다. 이 일별(一瞥)은 평범한 일별이 아니다. 수행자라면 저 마주보는 산이 마르고 닳도록 궁구하고 척파(斥破)해야 할 어엿한 대장부의 살림인 것이다. 그것도 극락암 화엄산림법회 중에 일어난 상서로움이었다.
상습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양산~김해 간 고속도로를 대체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지도60호선.(양산 신기~김해 매리) 신규 사업비로 국비 5억원을 확보하면서 올해 말 착공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노선에 대한 잇따르는 민원으로 난항에 부딪혔다. 이 구간 양쪽 종점지역인 유산공단 기업체와 원동면 토교마을 주민 반발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업구간 9.73km 가운데 터널 부분 3.8km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 사실상 모두 포함돼 사업 시행자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로 개설 중요성을 볼 때 시급한 개설이 필요하지만 반대하는 기업체와 주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성산초등학교(교장 남상호)는 초록으로 아름다운 6월을 맞아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유익하고 다양한 도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서바자회’를 개최했다. 성산초 어머니회(회장 남옥주)가 주관한 도서바자회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성산초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바자회는 올해 3회를 맞은 만큼 초등학생에게 유익한 책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교양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많이 마련했다.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양산교육청 추천도서를 비롯해 초등학생 권장도서, 필독도서, 신간도서, 일반도서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준비했다. 바자회에 나온 책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해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성산초 어머니회 남옥주 회장은 “독서문화 발전과 함께 책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가 하나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로 얻는 수익금은 학교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책을 구입하기 위해 사전에 배부된 도서 목록을 보고 점심 시간과 쉬는 시간,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행사장에서 책을 구입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학생은 수수께끼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을 구입한 뒤 친구와 함께 수수께끼를 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날 2학년 딸과 함께 바자회에 참여한 한 어머니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좋다”며 “인터넷 문화로 인해 아이와 부모가 단절된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 같이 책을 고르고 집에서 그 책을 읽으며 소통하는 화목한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두 아들과 함께 여러 권의 책을 구입한 어머니는 “다양한 도서를 학교 친구들과 함께 오순도순 책 이야기를 하면서 구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저도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유익한 도서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제7대 양산시장으로 선출된 나동연 시장은 오는 7월 1일 취임식을 통해 민선 6기의 4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나 시장은 지난 4일 진행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4.4%의 득표로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선거의 42.3% 득표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지지로 낙승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선거운동 중에도 상대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재선에 성공한 것은 여러 가지 외적 요인도 작용했겠지만, 지난 4년 동안 특별한 과오없이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어온 것에 대한 재신임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나동연 시장은 지역 정가에서 다분히 ‘럭키 가이’로 통한다. 2002년 정치에 입문해 두 번 시의원을 지냈고, 임기 말 당시 오근섭 시장의 불의의 사망에 따른 정치판도 변화 속에서 시장직에 출마한 그는 첫 도전에서 시장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시장후보 공천 번복 사례는 여론조사의 오류를 지적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전례가 드물 정도로 생소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어쨌든 지방정치에 입문한 뒤 불패를 자랑하고 있는 나 시장의 경우에 빗대 행운아라는 별명은 크게 틀리지 않아 보인다. 나 시장은 양산시보를 통해 “국가와 양산을 위해 잘해달라고 오히려 부탁하던 시민의 절절함을 뼛속 깊이 새기겠다”고 재선 소감을 밝혔다.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도 했다. 탄탄한 세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인구증가 추세와 함께 경남 3대 도시의 하나로 발돋움하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 양산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시장으로서 당연한 소회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여기서 재선 4년 임기를 시작하는 나동연 시장에게 몇 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첫째는 지역화합이다. 1995년 지방자치 재개와 함께 수차례 선거를 치른 지역사회가 헤묵은 편 가르기 구태에서 벗어나려면 시장의 포용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아량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동안 우리 양산사회는 겉으로 드러난 모양 이상으로 심각한 갈등 양상이 계속됐다. 양산시에서 주도하는 각종 시책과 조직에 있어 특정 인맥의 편중이 두드러짐으로써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는 계층의 불만이 응집되기도 했다. 여성단체의 분열도 그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시 간부와 관계기관에 대한 측근 인사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제는 이런 사회적 갈등의 봉합이 시급하다. 시장이 직접 나서서 지난 갈등의 원인을 찾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득권을 가진 집단이 먼저 그 과실을 내려놓음으로써 그것이 가능하다. 선거에서 편 가르기는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해제돼야 마땅하다. 둘째는 투명한 시정 운용이다. 나 시장은 토호(土豪) 집안 출신으로 공직자 재산 등록에서도 도내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공직자 재산이 많은 것이 흠결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부정한 재산형성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어 낫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나 시장은 4년 전 초선 취임 일성으로 ‘3불 5행’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공직 청렴도 제고에 힘썼다. 그 결과 이전과 비교해 상당한 진전을 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재임 중 재산 처분이나 도시계획 지정 등에서 사익을 취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경우도 없지 않다. 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형평을 잃었다는 시의회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시정 책임자로서 조그만 오해도 받지 않도록 공인의 처신에 신경을 써야 한다. 끝으로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 양산은 최근 20년간 외적인 성장에 비춰 도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교통과 물류, 관광자원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정립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식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위정자의 비전 부족에서 오는 것으로 주먹구구식 지역개발로 풀어나갈 문제는 아니다. 10년 뒤, 20년 뒤 아니 50년, 100년 뒤 우리가 무엇으로 먹고 살며, 어떤 환경에서 삶을 영위할 것인지 선명한 청사진을 그려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목표를 정립해 나가는 혜안과 용기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내 지방성분이 25%를 넘게 되면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은 지방세포 수가 늘어나거나 지방세포 자체가 커질 때 일어난다. 지방세포 수는 태어나서 사춘기까지 숫자가 증가하는데 성인이 되면 지방세포 수는 늘어나지 않고 지방세포 크기만 확대된다. 어린이 비만은 지방세포수도 증가하므로 평생 비만 체질이 될 수 있다. 살이 찐 대부분의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기 귀찮아하고 눕기를 좋아하며 잠을 많이 자게 된다. 몸이 뚱뚱한 관계로 씩씩거리며 숨쉬기가 힘들어지며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자꾸만 마실 것을 찾게 되고 끊임없이 먹을 것을 탐하게 된다. 그래서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먹기만 하니 살은 더 찌게 되는 것이다. 수지침요법에서는 식욕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중지에 서암반지를 끼게 하는데 이 작용은 입맛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비기능을 저하해서 식욕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가 있다. 그리고 기본방과 E22, F19, N18에 특상 황토서암뜸을 1회에 3~4장씩 떠주면 매우 좋다. 또 소아비만은 본인 의지가 부족하므로 부모 도움이 필요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게 하고 집에서 직접 만든 슬로우푸드를 먹게 하는 식생활개선이 중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은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므로 단백질은 충분히 먹게 하되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는 줄여나가야 한다. 소아비만은 심허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손발은 차가워지고 불안이나 초조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족 간 따뜻한 배려가 요구되며 많은 친구와 어울려 왕따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신 몸이 남보다 많이 뚱뚱해 친구들 사이 놀림감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소아비만은 살을 키로 바꾸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제2 기본방과 5지 둘째 마디혈(앞과 뒤), B6ㆍ7ㆍ8에 자극하고 뜸을 듬뿍 떠 주면 성장판에 자극을 줘 키가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축구나 농구 등 구기 종목 운동은 무릎을 많이 움직이고 스트레칭 효과가 있어서 키 크는데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발 지압판 위에서 하는 발판 운동이다.
한국SGI 양산권(대표 김인수)이 지난 17일 신기동에서 양산행복문화회관 개관식을 열었다. 양산행복문화회관은 지난 2012년 3월에 시공해 지난 5월 21일에 준공했으며 부지면적 528㎡, 연면적 470㎡의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회의실과 간담실, 칸나실이 있으며 2층에는 소강당, 중강당, 행복실, 3층에는 대강당, 보육실, 이케다 화양화실 등이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나동연 시장과 이희종 양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내ㆍ외빈과 회원 등 6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나동연 시장은 “그동안 SGI 회원들의 봉사활동 등 지역발전에 공헌한 것에 감사한다”며 “시민의식 변화와 슬럼화 된 삼성동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개관을 축하했다. 한편, 한국SGI는 불법(佛法)의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한사람, 한사람의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평화ㆍ문화ㆍ교육과 사회공헌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천성리버타운 청년회가 탄생했다. 건장하고 듬직한 청년들이 아파트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일 소주동주민센터에서 천성리버타운 청년회 발대식이 진행됐다. 25~55세 건장한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천성리버타운 청년회는 30명의 회원으로 첫 발을 내딛였다. 임태웅 회장은 “청년회는 그동안 아파트 방범과 모기방역 등 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해오다, 보다 조직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 공식 발대를 하게 됐다”며 “오로지 천성리버타운의 희망과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회는 임태웅 회장을 비롯해 박정범 수석부회장, 안정봉ㆍ이상돌 부회장, 이영호 총무, 김경준ㆍ최재봉 감사 등으로 구성됐다. 엄아현 기자
천성리버타운부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일일호프행사를 열어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지난 20일 소주동주민센터 마당에서 열린 일일호프에는 지역주민 1천여명이 참가했다. 부녀회는 행사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 50여세대에 20kg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옥미 회장은 “동 차원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불우이웃도 있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부녀회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자 매년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부녀회는 이옥미 회장과 함께 하판남ㆍ김순례 부회장, 임연옥 총무 등이 힘을 모아 이끌어 가고 있다. 엄아현 기자
양산라이온스클럽 제41대 회장에 문삼석 씨가 취임했다. 지난 20일 양주동 홍림에서 열린 ‘양산라이온스클럽 40ㆍ41대 회장단 이ㆍ취임식’에서 정종국 회장이 이임하고 문 신임회장 취임해 클럽을 1년간 이끌게 됐다. 문 회장은 “40주년이라는 의미 있고 뜻깊은 큰 행사가 있는 올해 신임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집행부와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정한 봉사는 다함께 참여’라는 주제로 임기동안 힘차게 클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신임회장과 함께 양산라이온스클럽을 이끌어갈 회장단으로는 총무 이재식, 재무 백대현, L.T 김성제, T.T 강신태, 1부 회장 정순권, 2부회장 이재식, 3부 회장 박성준, 편집위원 서진보씨가 임명됐다. 최민석 인턴기자
웅상지역 응급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야간진료에 들어갔던 명성의원이 지난 18일 진료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웅상 응급의료기관 공백 문제는 또다시 제자리걸음을 걷게 됐다. 양산시는 웅상 유일 응급의료기관인 조은현대병원 부도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진료의원을 물색해 왔다. 이에 지난달 19일부터 서창동에 위치한 명성의원에서 24시간 야간진료를 시작한 것.<관련기사 528호, 2014년 5월 20일자> 하지만 명성의원이 한 달 만에 진료 중단을 통보해 왔다. 양산시 요청으로 24시간 진료를 해왔지만 하루에 2~3명에 불과한 야간환자로 야간진료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야간환자가 응급 환자가 아닌 단순 진료환자인데다, 주취자들이 무단으로 침입하고 소란을 피우는 등 문제로 의료진 피해가 컸다”며 “더욱이 상ㆍ하북과 원동 등 오지지역과 형평성 문제로 양산시는 300만원의 지원 밖에 할 수 없었고, 인력수급에 턱없이 모자란 지원금도 진료 포기의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명성의원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새벽 1시까지 진료하던 기존 진료체계로 돌아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웅상지역주민들은 효율성 떨어지는 야간진료기관 지정에 연연하지 말고 응급실을 제대로 갖춘 응급의료기관 부활에 집중하자는 의견과, 비록 1명의 환자일지라도 의료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야간진료기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실제 응급환자는 의원급 병원에 가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조금 멀더라도 종합병원에 갈 수밖에 없다”며 “행정은 24시간 진료의원 물색에 들이는 시간과 돈을 아껴 하루빨리 지역의료의 로컬 역할을 할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 부활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1명의 환자도 환자다. 나 역시 고열과 복통으로 야간에 긴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 때 30~40분 걸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응급의료기관이 부활하기 전까지 최소한의 대책으로 야간진료기관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아현 기자
▶ 사업자등록 명의를 빌려 주면 국민연금 내야 하나요? 사업자등록 명의를 빌려주면 빌려준 사람이 국민연금을 내야 합니다. 명의 대여란 본인이 실제로 사업을 하지 않거나 법인의 주주가 아닌데도 타인의 명의로 사업자등록 또는 법인의 주주로 올릴 수 있도록 허락, 필요한 서류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명의를 빌려 주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납세의 의무를 져야 하고 법인이 내지 못한 세금은 명의 대여자가 대신 내야 하며 예금ㆍ부동산 등 재산이 압류 또는 공매되는 것은 물론 대출금 변제요구와 신용카드 사용정지, 출국 규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부담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수급을 할 때도 수급자(명의대여자) 소득으로 인정돼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면 재직자 노령연금 수급대상이 돼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상가를 분양받아 임대할 경우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임대소득이 있을 경우에는 국민연금에 가입을 해야 하고 소득에 따른 연금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사회보장제도로 만 18세 이상 만 60세 미만 국민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며 보험료율을 결정하는 ‘소득’ 범주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그리고 부동산임대소득 등입니다. 새로 상가를 분양받아 임대사업을 할 경우에도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는데 공단이 소득관련 자료를 확보하면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지역가입자 취득신고서나 납부재개신고서가 발송됩니다. 여기에 월평균 소득(기준소득월액)을 기재해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등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근로소득이나 농ㆍ어ㆍ임업 및 사업소득 등이 없고, 임대(사업)소득만 있을 경우에는 총수입금액에서 필요 경비를 제외한 금액이 기준소득월액이 됩니다.
천성MJF라이온스 클럽 신임회장에 황도윤 씨가 취임했다. 천성MJF라이온스 클럽은 지난 18일 M컨벤션웨딩 뷔페에서 제20ㆍ21대 회장단 이ㆍ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강영주 회장이 이임하고 황도윤 신임회장이 취임해 1년간 클럽을 이끌게 됐다. 또 이날 이ㆍ취임식과 함께 100% MJF클럽(회원 모두가 1천불 이상을 국제제단기금으로 기탁한 클럽) 달성 리본 전달식과 우수회원 시상, 장학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황 회장은 “‘협력ㆍ성실ㆍ참된봉사’라는 주제로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과 최선을 다하는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며 “역대 회장들이 헌신하며 만들어 온 봉사 업적에 흠이 가지 않도록 활기차고 열정이 넘치는 클럽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제21대 회장단은 총무 방규종, 재무 김영산, L.T 염창기, T.T 류범석, 1부 회장 김기종, 2부회장 천기석, 3부 회장 최용수로 구성해 황 신임회장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민석 인턴기자
경동스마트홈 입주민들이 채석장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돌산 채석작업으로 소음은 물론 분진까지 발생해 창문을 꼭 닫은 채 생활해야하는 입주민들은 올 여름 어떻게 견딜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경동스마트홈 입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바로 앞 D광업의 채석작업으로 소음과 분진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D광업은 1996년 사업승인된 덕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일환으로 이 부지에 포함돼 있는 돌산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공사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조합과 계약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밤낮으로 진행되는 골재파쇄 탓에 소음이 생기고, 적재해 놓은 돌더미에서 모래가루가 날린다는 것. 한 주민은 “새벽 5시 반부터 시작되는 기계음과 돌 부딪히는 소리에 잠이 깨기 일쑤”라며 “창문까지 닫고 자는데도 6개월 된 딸아이는 물론 가족들 모두 이 소리에 잠을 못 이루니 이대로 생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는 한 주민은 “방바닥이나 빨래 등에 묻어나는 이물질이 처음에는 송진가루라고 생각하고 한동안 창문을 열지 않았는데, 6월이 됐는데도 이런 가루가 계속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채석장에서 날아오는 모래가루인데, 아이들 때문에 이제는 아예 창문을 닫고 지낸다”고 말했다. 487세대 규모로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경동스마트홈은 입주 전부터 채석장 관련한 민원이 제기돼 왔다. 특히 고층에 입주 예정인 주민들은 바로 코앞에서 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목격한 후 크게 반발해 왔다. 채석공사 현장과 아파트 경계선 간 이격거리가 60~70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중재에 나선 양산시는 아파트 시공사인 (주)경동산업과 D광업에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을 설치토록 권고했다. 아파트 경계선을 따라 분진방지장치가 돼 있는 펜스를 설치하고, 10m 돌더미 높이를 3m로 낮추고 부직포를 덮는 등의 조치가 뒤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돌더미는 또다시 높아지고 새벽 작업 등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양산시는 “창문을 열고 지내야 하는 6~8월까지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선 작업시간에 제한을 두고, 소음저감 방안을 강구하는 등의 방법을 D광업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사흘이 멀다 하고 제 서방과 멱살잡이하던 윗 층 여자가 이사 갔다 절벽 끝으로 몰리던 아이들이 서성이며 찍어대던 발자국들 공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사내의 바람기를 몰고 다니던 오지랖의 소문도 사라져갔다 더는 벽을 타고 내려오지 않을 방 안 가득했던 격한 언어의 파편들을 쓸어 담았다 일탈의 시간들이 돌아와 하루가 팽팽해졌다 오늘밤 불면(不眠)하던 습관 하나가 오래 뒤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