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삼초등학교(교장 임채열)는 지난 16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도서바자회를 열었다. 집에서 방치되고 있는 책을 가져와 서로 교환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양산도서관에서 제공한 ‘우리는 집지킴이야’ 동화 원화전시도 함께 진행했다. 임채열 교장은 “이날 도서바자회는 서점이 먼 본교에서 서점을 열어 학생들이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의 열기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며 “대부분 자신이 읽던 책을 가져와 서로 정보와 감동을 전하며 교환하거나 구입하는 행사로 진행돼 자연스러운 독서활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덕계초등학교(교장 신문옥) 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16일 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음악교실을 열었다. 이날 해군군악대 대원들은 윈드오케스트라 학생들에게 악기별 기본기 연습과 음악경연대회 참가곡 지도교육을 진행했다. 악기 기본기 연습시간에는 그동안 연습 중에 미처 인지하지 못한 잘못된 습관이나 악기별 특성에 맞는 연습법을 지도했다. 대회곡 연습에서는 악곡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군악대가 직접 시범연주를 하고, 함께 합주도 해보는 등 보다 효율적인 지도가 이뤄졌다. 신문옥 교장은 “해군군악대 재능기부는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한 단계 더 올려줘 관악부가 활성화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계속적인 관심과 지도 조언을 바란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영어의 필요성은 알지만, 능숙함의 단계까지 오르기에는 감당해야 할 무게가 만만치 않다. 모국어를 배울 때 아기 때부터 자연스럽게 언어환경에 노출되듯이, 한창 언어 흡수력이 뛰어날 초등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재밌게 영어에 노출될 수는 없을까. 대운초의 ‘영어 동화 읽기’ 아침방송은 이같은 고민 끝에 탄생하게 됐다. 대운초등학교(교장 양형석)는 매주 3회 아침시간에 영어 동화 아침방송을 진행한다. 재미있는 노래와 율동도 함께 한다. 설경혜 교사는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문법보다 풍부한 어휘를 가지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어휘는 사전으로만 배우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상황 속에서 배운 어휘들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며 책읽기를 통한 어휘 습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양형석 교장은 “매주마다 영어 동화 아침 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쑥쑥 늘고, 귀가 트여 자연스럽게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되리라 기대한다”며 “또한 좋은 동화책이 주는 메세지가 아이들의 정서를 아름답게 하고,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밑거름도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물금축구연합회가 지난 20일 회장단 이ㆍ취임식을 열고 배현권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더불어 물금축구연합회가 주최하고 물금읍사무소, 물금읍 문화체육회, 물금축구연합50회, 포커스 인쇄사가 후원하는 2014년도 정기 리그전 개막식도 함께 열렸다. 2년간 물금축구연합회를 이끌어온 강신출 전임회장은 이날 이ㆍ취임식에서 “2년 전 이 자리에서 취임사를 했는데 오늘 같은 자리에서 이임사를 하게 되니 한편의 서운함과 한편의 홀가분함이 교체한다”며 “그동안 연합회의 빈곤함으로 회원여러분들께서 늘 불편하셨는데 이제 재정도 어느 정도 비축된 만큼 더 큰 자긍심으로 물금축구연합회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배현권 신임회장은 “이제 우리 연합회도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해 지역의 일원으로서 봉사해야 한다”며 “저는 그냥 임기만 채우는 회장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는 물금축구연합회가 되도록 이끌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 신임회장은 “우리 연합회가 발대한지 올해로 14년, 드디어 올해 7월이면 우리의 소원이었던 인조구장 공사가 그 첫 삽을 뜨게 된다”며 “모쪼록 올해도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각 팀 간 친목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ㆍ취임식 이후 열린 2014년도 물금축구연합회 리그 개막전에는 대동, 파랑새, 현대, 물금, 동중3, 715 팀이 각각 경기를 펼쳤다. 장정욱 기자
역시 시골학교만의, 시골학교다운 이색 활동이다. 화제초등학교(교장 이종락)가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한 교육활동인 ‘둑길 걷기’를 실시한 것. 둑길 걷기 활동은 아파트로 둘러쌓인 시내 학교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시골학교 화제초만의 특색교육이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90여명의 전교생이 1교시 수업 후 중간놀이시간에 운동장에 뛰어 나왔다. 교장과 교감 등 교사도 예외는 없다. 고학년 학생들은 저학생 동생들의 손을 잡아 이끌어주고 친구들끼리는 도론도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화제리 논둑길을 걸었다. 이종락 교장은 “이 활동을 통해 친구 간, 사제 간 친밀감 형성은 물론 몸과 정신 건강까지 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아름다움을 느끼고, 지키고, 닮으려는 정서적 울림까지 일어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은 걷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교실로 돌아와 둑길을 걸으면서 봤던 것이나 그 느낌을 이야기로 풀어간다. 동시로 나타내기도 한다. 길가에 핀 제비꽃을 보고 감탄하는 아이, 강아지풀을 보고 강아지 꼬리가 떠올랐다는 아이 등 느낌과 그 느낌을 표현해 내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화제초는 둑길 걷기 활동을 매주 화요일, 금요일 30분간 진행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과의 소통,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을 꿈꾼다’는 주제로 연중 교육사업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국악예술단 ‘뫼울’ 정기공연 연기 27일 오후 5시에는 국악예술단 ‘뫼울’(단장 박복순)의 제4회 정기공연이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은 ‘사물놀이 good판’이라는 주제로 비나리, 북소리, 경기민요, 영남사물놀이, 삼도농악 등 국악의 신명난 무대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사물의 꽃인 ‘판 굿’은 이번 공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열린다. 문의 070-4107-7940.
양산음악학원연합회(회장 최성길)는 오는 25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5인 교수 초청 양산연주회 ‘Hello Piano’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전공을 한 김태연ㆍ변경선ㆍ박미은ㆍ윤민선ㆍ이지선 교수를 초청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드뷔시의 ‘민스트렐’, 슈베르츠의 ‘보리수’, 쇼팽의 ‘즉흥환상곡 op 66’, 슈베르츠 왈츠를 편곡한 ‘비엔나의 밤’, ‘용기를 내, 무지개 물고기!’ 등 각 교수의 솔로곡과 모차르트 소나타 C장조, 이루마ㆍ김광민의 ‘학교가는 길’, 영화 OST 미션임파서블 테마곡 등 합주곡이 연주된다. 특히 공연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대에서는 다섯 명의 연주자가 두 대의 피아노로 함께 연주하는 ‘2 Piano 10 Hands’ 공연이 마련돼 있다. 최성길 회장은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2 Piano 10 Hands’는 어디서도 보지 못할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은 유료로 진행되며 모아지는 수익금은 세월호 참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자세한 문의 사항은 010-4566-4522로 하면 된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병원을 탈출하려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5분께 덕계동 모 병원에서 알코올 의존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조아무개(48) 씨가 3층 입원실 창문에서 병원 뒤쪽 화단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조 씨는 자신의 침대보를 찢어 줄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창문으로 탈출하려다 침대보가 찢어지면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인은 다발성 손상이다. 양산경찰서는 당시 창문에 쇠창살이 설치돼 있었지만 창문 틈으로 쇠톱 조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조 씨가 숨겨둔 쇠톱으로 창살을 자르고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조 씨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병원 입ㆍ퇴원을 반복했으며, 5개월 전에도 유사한 방법으로 병원을 탈출한 적 있다. 한 달 전 조 씨가 재입원할 당시 병원측이 입원을 거부했으나 환자 가족의 간곡한 권유로 입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환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 씨가 어떻게 쇠톱을 구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정욱 기자
이철성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5일 양산경찰서를 방문해 경찰협력단체장과 현장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맞춤형 치안행정을 당부했다. 이날 치안에 협력한 시민 3명과 업무 유공 직원 3명에게 감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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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를 지원받아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하는 학원(학교)들이 6.4 지방선거 당일에도 수업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양산지역에서 실직자와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하는 교육기관은 모두 37곳으로 이 가운데 19곳이 학원 등 전문 교육기관이다. 이들 19곳 전문 교육기관에서 오는 6.4 지방선거 당일 예정된 수업은 모두 50개. 아직 수강신청을 받지 않은 수업도 많아 정확한 수강인원 파악은 어렵다. 다만 컴퓨터 관련 자격증 수업이 평균 20여명 정도 수강한다는 점을 기준으로 예상 인원을 파악해 본다면 많게는 1천명 정도가 6.4 지방선거 당일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셈이다. 일부 학원의 경우 수업이 오전에 끝나거나 오후에 시작해 투표에 큰 지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이후까지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도 많아 학원 수업으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당일 수업을 진행하는 한 학원은 “학원 수업 커리큘럼은 이미 1년 전에 짜는 것이라 중간에 수업을 쉬거나 중단할 수 없다”며 “투표는 학원 수업이 끝나고 해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원 역시 “교육 시작 이전에 이미 계획을 (고용노동부에) 다 올린 상태인데다 수업을 하루 통째로 빼버리면 다시 규정된 교육시간을 채우기 어렵다”며 “(수강생들이) 사전투표제도를 활용하거나 투표를 하고 학원에 오는 방법이 최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강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수업을 듣고 있는 한 수강생은 “학원측에서는 아침 일찍 투표하거나 수업을 마치고 투표하면 된다지만 수업을 진행하는 이상 투표를 안 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선관위나 정부 차원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데 학원에서는 왜 이런 결정을 한 것인지, 고용부에서는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수강생은 “수업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선거에 많은 사람을 참석하게 하는 것은 학원의 당연한 의무”라며 “이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아닌 유권자로서 기본권 문제인데 학원은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양산지청 김해고용센터 관계자는 “이 문제가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기는 하는데 우리 지방 관서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현재까지 본부(고용노동부)에서 하달된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원측에서 자율적으로 수업일 변경은 가능하지만 전체 예정 기간 안에서 바꿔야 한다”며 “수업일을 변경하면 대부분 토요일에 보충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원생들이 싫어해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허리가 굽어지는 것은 척추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에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뼈의 구성 요소인 칼슘과 단백질이 부족하게 될 경우 뼈의 밀도가 약해지고 쉽게 뼈가 상하게 된다. 즉, 골다공증에 의해서 척추를 반듯하게 세우지 못하고 점점 더 구부리게 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척추만 구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문제는 척추 가운데에 들어있는 신경이 손상된다. 등이 펴지게 되면 척추를 타고 뇌척수액이 뇌로 전달이 잘 돼 뇌가 맑은 상태가 유지될 수 있으며, 공부를 하거나 업무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등이 구부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일을 할 때 오랫동안 구부려서 계속 일하지 않고 허리를 펴는 운동을 하면서 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물금읍 범어리 대방노블랜드1차 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이 양산시청을 방문, 박유동 시장권한대행을 만나 대방측이 신청한 아파트사용신청을 보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박 권한대행이 배석한 가운데 공사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을 불러 부실시공 의혹을 따져 묻고 사태 해결책을 요구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대방노블랜드1차 아파트 입주예정자 70여명은 양산시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입주예정자들은 박 권한대행을 상대로 아파트 사용승인 불가와 공사 감리 부분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요구했다. 박 권한대행은 이들의 요구에 “주민들이 지적한 부분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전까지 당연히 사용승인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찾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간담회 시간도 마련됐다. 하지만 간담회는 순탄치 않았다. 입주예정자들과 감리단장과의 대화에서는 대화 자체가 쉽지 않았다. 감리단장은 내부시설 하자 등 일부 문제에 대해 자신의 담당이 아니니 책임질 일 없다는 등 감리 총책임자 답지 않은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입주예정자들의 공분을 샀다. 대방건설측과의 간담회에서도 고성이 난무했다. 입주예정자들 항의에 현장소장과 공사과장 등 일부 대방 직원들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법대로 하라’는 식으로 답변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입주예정자들과 대방측 만남은 고성이 난무한 가운데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입주예정자들은 양산시와 감리단장에 자신들 뜻을 전달한 만큼 앞으로 입주예정일인 오는 24일까지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사용승인에 대해서는 하자 보수에 대해 1차로 감리에서 확인하고 2차로 부서별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 확인한 뒤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한 입주 주민들이 하자 보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돼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오랜만에 화창한 주말이네요. 날씨가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세월호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지만, 저는 예정된 약속이 있어 양산천 유채꽃 축제를 보러 갔답니다. 물론 축제는 하지 않을 거라 당연히 생각했지요. 양산에 유채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 걸 저도 처음 알았네요. 주말이니 사람은 좀 있었지만, 지금 때가 때인 만큼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고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채꽃을 즐기고 있었어요. 양산지하철역 주차장에 무료주차가 가능해서 주차한 후 공원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노란 유채꽃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따뜻한 날씨, 봄은 봄이네요. 내내 울적했던 맘도 다소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친구의 사진 찍는 모습에 방방 뛰기 시작하면서 같이 놀기 시작했죠.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요. 유채꽃을 지나다 보니 튤립꽃밭이 예쁘게 펼쳐져 있었어요. 튤립 크기 한번 보세요. 주먹만 한 것 같아요. 이렇게 예쁜 걸 맘껏 볼 수 있는 게 이날따라 왠지 감사하고 소중하고 어딘가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웅성웅성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봤더니 한쪽에서 전통놀이인 널뛰기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어요. 아이들 데리고 가족끼리 와서 놀다 가기 좋을 것 같네요. 한 바퀴 돌고 위쪽 길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풍차 중심으로 펼쳐진 유채꽃밭이 정말 장관을 이루고 있었어요. 듬성듬성 깨알같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이네요. 꽃이 있는 곳에 벌과 나비가 빠질 수 없죠. 유달리 벌이 많아 접근하기 무서웠는데, 꽃에 앉아있는 벌이 귀여워 보이더라고요. 용기 내어 다가가서 얼른 찍어봤어요. 유채꽃과 꿀벌!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에요. 노란색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하죠! 노란 유채꽃이 마음의 치유가 다 될 순 없지만,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45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가 노상도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위원과 한관호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모두 8회분(516호, 2월 25일~523호, 4월 15일)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이날 위원들은 신문의 내용 중 지방선거와 관련된 내용이 다소 많아 신문에 몰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에 대해 시민이 비교ㆍ분석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배치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선거보도 과다한 느낌 있으나 비교ㆍ분석 쉬운 편집은 좋아 위원들은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관련된 기사가 다소 많아 독자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 같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정남주 위원은 “523호만 보더라도 도의원 공략 기사가 3면이나 실려 있다”며 “선거 정보를 주는 것은 좋지만 비슷한 내용의 정보를 계속 싣다 보니 신문 전체가 선거로 도배되는 느낌이다. 시민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면 할애에 있어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길 위원도 “다른 이야기도 보고 싶은데 면을 계속 넘겨도 정치 이야기”라며 “이어지는 정치 이야기에 무심코 신문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이왕이면 선거 페이지를 최소화하고 다른 면을 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민호 위원은 “다른 위원들이 선거 보도 내용이 과하다는 지적을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시민이 각 후보의 공약을 비교ㆍ분석할 수 있기 좋도록 한 면에 편집하고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양도 배치한 부분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유영호 위원은 “출마자 정보는 홍수처럼 넘쳐나는데, 지난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된 사람들이 당시 그들이 말했던 공약을 이행했는지에 대한 기사가 없어 아쉽다”며 “이번에 출마하는 사람 중 재출마하는 후보도 많으니 임기 중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해 검증하는 심층취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관호 편집국장은 “선거 보도에 있어 늘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유 위원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라며 “공약 이행률 검증을 자체적으로 하기엔 전문성, 객관성이 떨어질 것 같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생각이 많고, 위원들이 지적했던 선거 보도의 양에 대한 것은 기자들과 논의 후에 조정해보겠다”고 답했다. 원동매화축제 비판 기사는 좋았으나 비판할 부분은 더 강력히 지적했어야 노상도 위원장은 “518호 원동매화축제 하기 전 예고 기사에 볼거리, 즐길 거리, 교통편이 다 마련돼 있다는 이야기가 보도돼 올해는 나아졌으리라 기대했지만, 직접 가보니 주차난도, 바가지요금도 그대로였다”며 “519호에 ‘전국으로 가는 원동매화, 아직 멀었다’는 비판기사가 실렸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화장실 문제, 잡상인의 폐수 처리문제, 교통체증 문제 등 더 강력하게 지적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519호 도민체전 단복 기사는 정말 좋았다”며 “내년이면 못 입을 옷을 시민의 혈세 1억씩을 투자한다는 그런 상황을 시민은 알지 못한다. 시민의 혈세를 그런 곳에 쓰는 것은 부당함을 알리는 좋은 기사”라고 말했다. 김민호 위원은 “520호 납골당 기사의 의도가 좋았다”며 “웅상의 경우 정관과 거리상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은데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예 이용할 수 없는 현실도 기사에서 다뤄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납골당을 양산에 세우기엔 예산이 많이 드는 문제고 하니 인근 시와 행정협의로 해결할 수 없는지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관호 편집국장은 “늘 고심해서 만들어 놓고도 매번 부족한 부분을 만드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회 고발성 기사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지금 지방선거로 인해 신경을 쏟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지방선거 이슈 속에서도 비판기사를 써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기사와 어울리는 사진 선택해야 편집 때 사진 배치 유의해줄 것 지난 위원회에 이어 이번 회의 때도 지면에 쓰인 사진과 관련한 지적이 이어졌다. 유영호 위원은 “517호에 3.1운동 재현행사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기사에 쓰인 사진을 보면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해 보여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며 “3.1운동에 참가한 우리 선조는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절규하듯 만세를 불렀다. 그날의 선조들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뭐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정남주 위원은 523호 1면과 18면에 유채꽃 축제 사진을 실은 것에 대해 “같은 소식을 두 개의 지면에 나눠 담는 것보다 한 면을 선택해서 기사를 올리고 다른 면에는 새로운 소식을 하나라도 더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최성길 위원은 “520호부터 523호까지 신문 1면을 꽃이 장식했는데, 한 달가량 꽃 사진을 보니 뭔가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은 “520호 1면 사진을 보면 한 소녀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사진을 찍는 화사한 내용이 실렸다. 그런데 바로 밑에 ‘양산 시민 죽어서 갈 곳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놓여있다”며 “기사의 내용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한 면에 담기는 기사가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줄임말 사용 자제하고 보통사람 이야기 많아졌으면 이 외에도 정남주 위원은 “양산이 아닌 다른 지역신문을 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가 많더라”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정감 가는 지역신문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민신문도 보통사람이 특별한 삶을 사는 이야기를 많이 찾아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영호 위원은 517호 19면 ‘병원에 퍼지는 치유의 음악’ 기사에서 소제목에 양산부산대병원을 ‘부대병원’이라고 줄인 것을 지적했다. 유 위원은 “요즘 아이들이 말을 많이 줄이는데, 언론에서조차 우리말을 이렇게 줄여 쓰니 아이들이 이것을 배워 변형된 말을 많이 쓴다고 생각한다”며 “부대병원이 아니라 양산부산대병원이라고 몇 글자만 더 썼어도 알아보기 수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리_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영어’를 콘텐츠로 한 사교육시장은 넓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굳이 비용부담이 아니더라도 한국말도 온전히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교육’이라는 것을 시키려고 하니 괜한 치맛바람 같아 썩 내키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부모라면 여기에 주목해 보자. 양산에 U-영어놀이터와 영어도서관이 탄생했다. 양산시에서 조성한 공공시설로, 양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어와 놀이가 함께하고, 영어와 책이 함께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영어놀이터와 영어도서관을 본지가 먼저 다녀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동그란 봉분 하나 만들래요/ 매일 아침 무릎엔 물이 고이고/ 벌레가 와글거리는 눈동자로는/ 대문 앞도 나갈 수 없어/ 빨간 벽돌로 관을 짜 넣은/ 무덤 하나 만들래요/ 부장품으로는/ 눈물나게 가여운 서정 한 토막과/ 지루한 관념 한 움큼/ 여백과 문장과 쓸쓸함과 읊조리다/ 눈이 찢어진 고양이와/ 올리브나무와 투명한 술잔/ 겨울 들판과 해약해버린 보험 증권/ 햇살 한 자락과 알레고리와 메타포/ 은유와 여행, 침묵/ 침묵을 잠재울 부적/ 난 어느새 작별을 읽습니다/ 다시는 깨어나지 않으리라는 주술을 외며/ 시의 무덤으로 걸어들어 갑니다/ 무덤 속은 어두울 지나/ 나와 놀아줄 부장품들이 비로소 깨어/ 내 심장에 돌칼을 꽂습니다/ 훗날 성전이 되어버린 무덤 아래 돌계단/ 시가 되지 못한 시들이 해골처럼 굴러다닙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쉴 새 없이 손을 사용한다. 밥을 먹을 때도, 일을 할 때도, 하다못해 가위바위보를 할 때도 손을 쓴다. 이는 우리가 손동작의 유연성에 얼마나 많이 의지하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양쪽 손에는 뼈의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수많은 힘줄과 인대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힘줄과 인대를 과다 사용하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붓게 되면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그 대표적 증상이 손목터널증후군(손목수근관증후근)이다.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에서 눌려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에는 약 3cm 길이의 수근관이라는 터널(통로)이 있다. 그 속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인대들과 손가락이나 손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그런데 이 터널이 나이가 들거나, 핸드폰, 컴퓨터 키보드 등과 같이 손목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면 인대가 두꺼워지고 수근관이 좁아진다. 이렇게 좁아진 수근관이 정중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손이 저리는 증상을 낳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오랜 세월 가사를 해온 가정주부, 바이올린 연주가나 이발사, 미용사, 운전사, 화가, 조각가 등 직업적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중년 이후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며 임신 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글씨를 쓰거나 전화받기, 수저질하기, 단추를 잠그는 등의 섬세한 동작을 못 해 기본적인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게 되고, 심한 경우 손가락이 영구적으로 마비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부터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손목이 구부려진 상태로 장시간 있지 않도록 해야 하고, 특히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손목을 자주 쉬게 하고,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며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 저림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신경막 조직이 변성돼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기 쉽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미리 손목 보호대를 약 1~2주 정도 고정시켜 착용하거나 소염제 등을 복용해도 도움이 된다. 한편 손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다양한 것을 만지는 손에는 세균이 많다. 따라서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세균 감염 예방에는 청결이 필수다!
열아홉 수험생들의 현장체험학습, 우리는 고교시절 마지막 소풍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은 특별한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게 됐다. 그 출발점은 ‘부산 유일의 위안부 역사관이 폐관 위기에 놓였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부터다. 기사를 읽고나서 우리는 누구하나 싫은 기색 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부산 수영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위안부 역사관의 정식 명칭은 ‘민족과 여성 역사관’이다. 위안부와 관련된 신문 기사 모음과 사진들, 일본군 위안소 증거자료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투쟁한 시모노세키 재판 자료들도 있었다. 위안부 할머님들이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직접 그리셨다는 그림들엔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당시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소 무거운 내용의 전시물과 다큐 영상을 보다 보니 처음의 들뜬 분위기는 사라지고 모두가 숙연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실상은 훨씬 충격적이고 끔찍한 이야기들뿐이었다. 속아서, 또는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해야 했던 소녀들은 당시 우리보다 더 어린 나이였다. 그 점이 우리를 더 울게 만들었다. 강연을 다 듣고 난 후, 우리는 학급활동 지원비를 포함해 각자 아껴둔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마련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역사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하는데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폐관 위기를 막는 데 적게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았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는 최대 20만명이 넘는다.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묻는 수요집회도 1천100회를 넘겼다. 유엔에서는 정식으로 사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일본은 잘못을 회피하기만 하고 있다. 세월이 많이 지나면서 건강 악화로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점점 많아져 이제는 고작 100명 남짓 남으셨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역사다. 그럼에도 갈수록 위안부가 뭔지 모르는 학생들은 늘어나고 사람들의 관심사에서도 동떨어져 가고 있다. 심지어 작은 규모와 홍보 부족 때문인지 부산에 사는 시민들은 ‘민족과 여성 역사관’의 존재를 잘 모른다고 한다. 이처럼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위안부 투쟁 역사를 지키고 알려온 역사관마저 폐관된다면, 위안부 문제는 사람들 기억 속에서 점점 잊힐 것이다. 아직 남아있는 피해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이곳을 지켜내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가 아닐까 싶다. 평범하게 끝날 수 있었던 우리의 현장체험학습을 빛내준 곳,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