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생한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아오던 성홍룡 전 도의원(사진)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5일 오전 향년 5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인은 웅상 덕계 출신으로 개운중학교와 부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시립대 수의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을 맡으면서 학생운동에 관여하기도 했던 그는 건국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하고 고향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해 오던 중 지방자치제도가 다시 시행되면서 지방정치에 참여하게 된다. 그는 1991년 처음 실시된 양산군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해 아쉽게 17표 차이로 낙선했다. 하지만 권토중래하여 다시 도전한 1995년 6월의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나서 5대 도의원에 당선된 그는 3년 뒤 다시 치러진 선거에서도 당선돼 7년동안 재선의원으로 지역 발전에 큰 활약을 펼쳤다.고인은 이후 2002년 시장선거와 2006년 도의원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언제나 밝고 소탈한 성품대로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충실하고자 애써왔다고 주변 사람들은 회고한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산대학교 로스쿨유치추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는 한편 한나라당 대선캠프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정치적 행보를 넓혀 왔는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그 뜻을 접게 됐다.양산시민신문 윤리위원이기도 한 성홍룡 전 도의원의 장례는 향리에 있는 조은현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져 많은 문상객들이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아쉬워 했다. 유족으로 박영화 여사와 미혼의 두 아들이 있다.
올해 양산교육은 토론·토의 능력 향상을 위한 독서ㆍ논술교육 강화와 더불어 체육관 신축 등 교육환경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양산교육청이 개최한 '2008 양산교육 설명회'에 따르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난해 추진해 온 대부분의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으로 여기에 체육관 신축, 노후교사 수선 등 교육환경개선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산지역 초·중학교 교장과 교사들을 비롯해 교육과정편성 실무자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이상복 교육장은 "경남도교육청의 교육방향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양산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독서ㆍ논술 강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독서교육활성화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제3회 독서토론대회, 양산독서한마당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는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으로 초등 3학년생은 10월 8일에, 초6ㆍ중3ㆍ고1학년 생은 10월 14~15일에 실시하고, 나머지 학년은 도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를 별도를 실시한다. 유치원 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해 학부모 및 예비학부모 연수를 확대하고, 중고령 여성에게 일자리를 재공해주고 유아에게 안정된 정서를 길러줄 수 있는 3세대 하모니 교육정책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위해서는 담임장학사 책임지도제를 통한 학교 지원체제를 강화하고 소규모 학교 간 협력교육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산지역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는 학급당 학생수를 감수 편성하고, 기존의 개선사업 외에도 올해 노후교사 수선에 25개교, 체육관 신축에 6개교 등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확대할 것임을 '2008 양산교육 장학자료'를 통해 밝혔다.
양산지역 고교생들이 평소 존경하는 분야별 저명인사를 만나 그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시가 평생학습도시에 걸맞은 교육문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시민 아카데미'가 고교로 확대된다. 그동안 정치ㆍ경제ㆍ문화ㆍ예술ㆍ혁신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분야별 저명인사를 초빙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선보이던 시민 아카데미를 좀 더 확대해 각 고등학교에 저명인사 초빙 순회 특강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시민 아카데미를 듣지 못하는 고교생들을 위해 저명인사가 직접 고교를 찾아가 각양각색의 강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지역 9개 고교 가운데 저명인사 초빙 순회 특강을 희망하는 학교는 오는 20일까지 시 사회복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후 3월 중 강사 섭외, 4월 중 학교별 강연일정 통보가 이뤄지게 된다.
"가정의 가치를 바로세우는 정치하겠다"평일통일가정당 김홍득 예비후보 '관광테마도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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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217호(2008년 1월 29일자) 4면 'A고교 교사간 폭행사건 보도 이후' 기사와 관련하여 B교사가 학교측에 12월 10일부터 1월 4일까지 병가를 신청했으며, 이후는 방학으로 합법적으로 결근한 것을 '한달 넘게 무단결근'으로 잘못 보도해 이를 바로 잡습니다. B교사는 또 교무실 폭행사태 때 학생들이 지켜봤다는 것과 고소할 당시 동료교사들이 만류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44년간 회동수원지 상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던 동면 법기리 일대가 일부 해제될 전망이다. 해제 대상은 금정구 신천교로부터 7km 이상 벗어난 지점인 동면 법기ㆍ창기ㆍ개곡마을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환경부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면 법기리 일대는 지난 1964년부터 부산시 식수원인 회동수원지로 인해 상수원 보호구역과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지연과 주민재산상 피해를 입어왔다. 이후 부산시가 기장군 정관면 일대에 납골시설을 설치키로 하면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범위를 둘러싸고 양산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양산시는 상수원보호구역이 수도법이 정하는 규정보다 넓게 책정되어 있어 법정한도인 회원수원지의 만수위선으로부터 4km를 벗어난 모든 구역은 해제하자고 주장한 반면, 부산시는 인근 지역 0.26km만 우선 해제하자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워온 것. 이에 부산시가 지난해 7월 부산발전연구원에 적정 해제 범위에 대한 용역을 발주해 금정구 신천교로부터 7km 이상 벗어난 지점인 동면 법기ㆍ창기ㆍ개곡마을을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하지만 양산시는 만수위로부터 4~5km지점에 있어 해제지역 논의에서 제외된 영천ㆍ남락마을까지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양산시는 "수도법이 정하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표준거리가 4km임을 감안했을 때 부산시는 규정보다 넓게 책정해 이 지역을 44년간 이중규제하고 있다"며 "영천ㆍ남락마을에 하수차집관로를 설치해 정관신도시로 하수 이송이 가능하게 한다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충분히 가능한데도 부산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양산시는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영천ㆍ남락마을까지 포함해동면 지역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부산시와 계속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발딱 뒤집어서 까르르 웃어보세요. 처음이 조금 어려워서 그렇지 그다음엔 지 꼴이 우스워서 계속 웃게 돼요. 이렇게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행복 에너지가 마구 생긴답니다"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웃음을 전하는 행복디자이너 최윤희 강사(사진)의 한마디에 문화예술회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지난 12일, 이달의 시민아카데미로 최윤희 강사의 '마음만 바꾸면 백만장자' 강의가 2시간 동안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에서 앵콜이 가장 많은 스타강사라는 명성에 맞게 이날 강의 역시 아픈 곳을 긁어주는 최윤희 강사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예술회관은 웃음 바이러스로 가득 찼다. 최 강사는 누구에게나 절망이라는 생의 어두운 그림자가 시시각각 다가오지만 그것을 희망으로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새로운 희망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복해지려면 '행복대학 감사학과 학생, 도전대학 희망학과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사회 일류대학이 아니라 인생대학이죠. 똑같은 일을 해도 항상 투덜거리며 불평하는 사람은 불평대학 투덜학과 학생이고, 같은 상황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벌떡 일어나 도전하는 사람은 행복대학 벌떡학과 학생이예요. 행복대학 희망학과 학생이 되는 순간 인생은 행복으로 가득해 집니다"할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이요, 모든 것에 감사하고 기쁘게 일한다면 행복지수가 팍팍 올라간다는 명강의는 시민들의 답답했던 마음을 통쾌하게 해줬다는 평이다.
양산으로 결혼해 이주해 온 외국인여성들이 원어민 강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시가 결혼이민자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여성결혼이민자가 가진 외국어 능력을 키워 지역사회 원어민 강사로 활용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 시는 영어, 중국어권 나라에서 온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일정기간 교육을 이수하게 한 뒤 원어민 강사 자격을 부여함으로서 잠재되어 있는 여성인력을 지역사회에서 활용가능하게 한 것이다. 현재 여성결혼이민자 가운데 원어민 강사 자격을 얻은 사람은 모두 6명. 베린다 카스틴로 야다오ㆍ가파톨란 라니벨ㆍ아벨리나고랄ㆍ가요 제네빌리 씨는 영어를 윤려화ㆍ리나 씨는 중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아 현재 방과후학교, 종합사회복지관, 애육원, 웅상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도 원어민 강사가 될 수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시 사회복지과(380-4392)로 하면 된다.
최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한미FTA 비준 처리안에 대해 민주노총 양산시지부가 지난 14일 한나라당 김양수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 앞에서 한미FTA 비준 반대 1인 시위를 펼쳤다. 민주노총 양산시지부는 한미FTA저지 경남운동본부의 성명서를 통해 이번 상임위를 통과한 비준안이 졸속처리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양산민중연대 / 사진제공
부산지역을 대표할 뿐 아니라 부산에 인접한 양산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대선주조(주) 논란이 양산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대선주조(주)의 대주주인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 일가가 지분 전량 처분 매각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윤리가 도마 위에 오른 것. 이미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신회장 일가에 대해 매각 반대운동을 나서며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산에서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시원소주와 롯데우유에 대한 거부감이 나타나고 있다. 양산은 경남 지역이지만 부산과 인접한 탓에 시원소주와 경쟁사인 무학 화이트 소주가 시장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대선주조의 대주주인 신회장 일가의 처신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경쟁사 제품을 찾는 손님이 많아졌다는 것이 주변 식당가의 반응이다. 특히 소주의 경우 판매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류세가 도세로 납부되기 때문에 시원소주를 마시는 것보다 지역 세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식당 업주는 "예전에는 시원소주를 가져다주면 다른 상품으로 바꿔달라는 손님이 간혹 있었지만 최근에는 처음부터 시원소주가 아닌 다른 제품을 찾는 손님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신 회장측이 대선주조를 제3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결과적으로 신 회장 이 매각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챙겨 향토기업을 개인적인 치부에 이용했다는 비판 여론에 따른 것이다. 한편 부산, 경남지역에서 대선주조와 시장 경쟁을 펼쳐왔던 무학은 이번 기회를 시장 확대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기업윤리에 대한 논란이 현재 소주 시장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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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1단계 지역이 준공된 후 계속되는 지반 침하 현상으로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 4곳이 입주한 1-1단계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부지와 인접한 도로 일부가 침하와 보수공사가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신도시 조성 당시 이 곳이 원래 양산천 주위 논과 밭 등으로 연약지반이어서 부지 조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토지공사는 신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연약지반 조성에 따라 추가 사업비용이 증액되어 사업 기간 역시 길어지고 있다며 지반 침하 논란이 일 때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성 후 8년이 지난 지금에도 1단계 지역에 침하가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안전에 대한 불안과 함께 집값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이 지역은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도로가 침하돼 굴곡을 보이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지반 침하로 인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 매설 배관의 이음새가 갈라지는 등 파손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지상주차장이 움푹 내려 앉은 것은 물론 도로와 아파트 현관 계단 사이에 틈이 벌어진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5일 본지가 찾은 신도시 1단계 지역 A아파트의 경우 지반 침하로 인한 피해를 시행사에게 보수 요청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다. A아파트는 1천여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로 지난 2000년 입주가 시작되었지만 이후 단지 내 부지 곳곳에서 침하가 계속되면서 지난해부터 화단 등 녹지지역 지하에 매설된 주배관과 아파트 내 배관과의 연결부위가 떨어지는 등 파손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파손된 배관을 통해 새어 나온 오수 등으로 아파트 베란다 부근 화단은 30∼70㎝ 깊이로 부분적으로 함몰되어 있었다. 또한 지하에 구조물이 없는 지상주차장의 일부지역과 단지내 도로 곳곳도 부분적으로 10∼30㎝ 가량 침하되면서 인도가 내려 앉거나 경계석이 파손되는가 하면 도로나 주차장의 노면(아스콘)도 심하게 갈라져 차량통행과 주차에 불편을 주고 있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보수공사에 나서고는 있지만 연약지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 '땜질 처방'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이처럼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지반 침하 현상이 알려질 경우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곳 아파트 입주민들은 안전과 재산권 모두 불안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한편 아파트 단지 외에도 신도시 1단계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곳곳에서도 노면이 균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연약지반 위에 조성된 신도시가 지반개량공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지반 침하가 준공 이후에도 계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불만을 반복되고 있다.
영산대가 로스쿨 예비인가 선정과 관련 형평성과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영산대는 지난 15일 서울 법무법인을 통해 '로스쿨 예비인가 거부처분 취소소송'과 '거부처분 효력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로스쿨 예비인가 과정의 불공정 의혹과 관련해 법학교육위에 모든 심사관련 자료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자료의 폐기를 막기 위한 증거보전을 행정법원에 신청키도 했다. 영산대는 "법학위는 예비인가에서 경남에서 한 대학도 선정하지 않아 지역간 균형 원칙을 위배했으며 경남 1위, 전체 지방대 10위를 차지한 영산대를 탈락시켜 평가점수 우수대학 선정원칙도 어겼다"며 "게다가 심사기준에서 사법시험 합격자 수, 대학의 평판도, 국립대만 해당되는 구조조정 여부 등을 뒤늦게 점수화 시킨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법적대응과 동시에 로스쿨 추가선정에 대비한 본인가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영산대는 "교육부가 예비인가에서 배제된 지역에 대해 오는 9월 실시되는 본인가까지 잉여정원이 발생하거나 총정원이 늘어나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대상은 경남과 충북이 될 것이며, 경남 가운데 평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영산대가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추가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덧붙여 "관련 대학들이 총정원 확대의 당위성에 이미 뜻을 모은 상황이며, 지난 14일에는 사립대학 총장들이 모여 총정원을 3천200명으로 확대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등 총정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또한 고려대가 정원 배정에 불복해 로스쿨 반납을 검토하는 등 잉여정원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며 본인가 심사기준에 맞는 준비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양산로스쿨유치위는 지난 15일 집행부 긴급회의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함과 동시에 현 집행부를 해체하고 새로운 지역인물을 영입하는 등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의 뜻을 밝혔다. 로스쿨유치위는 "비대위를 구성해 새로운 인물들로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경남도와 함께 로스쿨 경남유치를 위한 경남도민 100만 서명운동과 4월 총선에 경남도 국회의원 로스쿨 유치 공약 채택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표지판, 현수막, 입간판, 벽보, 전단 등 광고물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하지만 시내 주요 도로와 상가 밀집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광고물이 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옥외광고물 전국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가 조사한 광고물 2만4천26개 가운데 불법광고물은 1만2천694개로 전체의 53%로 조사돼 규정을 지킨 광고물 1만1천326개(4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에 있는 광고물 가운데 두 개 중 하나 이상이 불법인 셈이다.이런 불법광고물은 도심미관을 어지럽히고, 시민들의 보행권을 빼앗는 것은 물론 벽보나 전단의 경우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많아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불법광고물 정비를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하고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지주형 고정 간판을 우선 철거하고, 현수막과 입간판 등 유동 광고물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불법광고물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판을 설치하고 광고물 게시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시는 홍보와 계도활동을 거쳐 불법광고물을 설치한 업주에게 공문을 보내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철거를 하지 않을 경우 영업허가 취소요청을 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 대대적인 광고물 정비는 광고주들의 반발과 게릴라식 설치로 어려움이 예상된다.현수막이나 입간판 등 유동광고물의 경우 단속을 하더라도 또다시 설치하고 사실상 처벌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효과가 미지수인데다 지주형 고정 간판의 경우 부족한 도로 표지판을 대신해 실질적인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기에 무조건적인 철거는 광고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시가 지주형 고정 간판에 대해 자진철거를 유도했지만 대상 광고물 687개 가운데 철거된 광고물은 208개에 그쳤다. 또 지난해 대대적인 단속으로 유동광고물 2만9천333개를 정비했지만 여전히 도로에는 불법광고물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는 광고주들과 마찰을 빚더라도 불법광고물을 철저히 조사해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제 이미지가 도시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라며 "체계적인 옥외광고물 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품격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하고 불법광고물을 추방해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아름다운 광고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광고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광고물 실명제를 시행하는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지역 중ㆍ고교에서 학생교복 공동구매가 확산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학기 교복 공동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학교는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6개교로 모두 18개교이다. 이는 지난해 8개교에서 10개교가 증가한 것으로 양산지역 중ㆍ고교에서 학생교복 공동구매가 상당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신주중의 경우, 최저가가 아닌 적정가로 공동구매해 '가격'과 '품질'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공동구매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지난달 16일 도교육청 주최의 교복 공동구매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에서 신주중의 교복 공동구매가 우수사례로 선정, 사례발표를 했기도 했다. 신주중 김옥순 교사는 "시중에서 8만원대 하던 교복을 4만4천원에 공동구매해 40%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이뤘다"며 "공개입찰 등을 통해 최저가 업체가 아닌 품질과 A/S까지 고려해 적정가의 업체를 선정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신주중 교복공동구매추진위 이미경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모여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원단시장을 직접 찾아가 교복 원단 종류와 가격, 제작 공임, 부자재(단추 등) 가격 등을 파악해 교복의 적정가격을 산출했다"며 "유명 업체의 교복과 비교해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어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동구매를 통해 하복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유명 업체에서 20만원을 호가하던 동복 가격을 13~15만원대로 낮춰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며 "교복공동구매는 단순히 몇만원 싸게 교복을 구입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었던 교복가격의 거품을 빼게 만드는 실질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교복관련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는 또다른 방안으로 학교차원에서의 '교복물려주기 운동'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신입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선배들의 교복을 직접 골라 가져 갈 수 있도록 교복물려주기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 현재 삼성중, 양산중앙중, 양주중, 개운중,보광중, 남부고 등 모두 7개 중ㆍ고교에서 교복물려주기 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숭례문 방화사건이 일어난 뒤 지역 중요문화재인 통도사와 신흥사를 긴급 점검한 결과 맞춤형 방제 매뉴얼을 갖추지 않는 이상 화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보 제290호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과 대웅전을 비롯해 총 79점의 중요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문화재의 보고라고 불리는 통도사. 양산을 대표하는 사찰이자 삼보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는 2006년 낙산사 화재 이후 대대적으로 화재예방시설을 재정비했지만 산불이 일어날 경우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통도사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시설은 분말소화기 113개, 옥외소화전 19개, 가스소화기 48개, 가스경보기 3개, 유도등 3개 등이며, 자체 소방차 한 대와 60명의 소방 인력을 갖추고 있어 화재 진압시설은 양호한 수준이다.하지만 좁은 경내에 신설된 건물을 포함해 모두 80여동의 목조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한번 불길에 휩싸일 경우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지난 11일 통도사 화재예방시설을 점검한 양산소방서 관계자는 "다른 곳에 비해서 소방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에 수막시설을 설치해야 큰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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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이 있는 신흥사는 통도사에 비해 화재에 취약한데다 관리조차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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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서로 가득한 보물 대광전 외벽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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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감정이나 생각을 표출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어떠한 방법으로든 표출을 하면서 사는데, 그렇게 하지 못할 때는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감정이나 생각을 표출한다 하더라도 아무렇게나 해 버리면 마음이 개운해지지도 않고 정리되지도 않는다. 교육은 그러한 감정의 표출을 구체적으로 승화시켜 끌어내는데 큰 몫을 한다. 그 수단은 시나 소설, 음악, 무용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림은 복잡한 감정이나 생각을 한꺼번에 넓고 깊게 복합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나 자신도 그림에 몰두해 나가는 동안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영역까지 더듬으며 다시 형체와 다양한 기법의 표현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상당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 순간 희열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만큼 자신을 표현하며 살까? 획일화된 사고와 주장을 하면서 나와 똑같지 않다는 이유로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아 오히려 상대방에게 적대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행복일 것이다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조건 또한 다양하다. 일, 사랑, 돈, 종교, 성공… 이 중 절대조건은 없다. 그 치중 정도에 따라서 개인의 개성을 알 수 있고 삶의 추구하는 바를 느낄 수 있다. 난 부모님 덕분에 어렸을 때 부터 그림을 그렸고 거기에 필요한 기질 또한 나름대로 배려를 받은 셈이다. 그러한 힘이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는 근성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바라는 것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나와 다른 타인의 대한 인정과 배려이다. 가끔 특별한 개성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은 내 아이의 다른 생각과 행동을 부담스러워 해서 상담을 통하여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 그런데 그러고자 하는 대부분의 부모 또한 자기의 개성을 존중 받지 못하고 자란 배경을 가지고 있는 점을 발견하곤 한다. 미술은 오히려 그러한 개인의 다양성을 찾아내고 좀 더 구체적으로 개발시키는데 의의가 있다.현대 사회는 새로운 발상을 가진 자를 원하고 그것은 곧 경쟁력이다. 심리학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있어 유전자가 담당하지 않는 55%가 개성의 영역임을 말하고 있다.오늘도 난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들만의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들을 것이고 55% 개성의 영역에 기억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적이 없는 사람은 개성이 없다!” 는 어느 배우의 말처럼….
설날 아침이 밝았다. 설날의 덕담으로 “부자되세요”가 일반화되었다. 사람들이 차례를 지낼 때도 부자가 되기를 소원하며, 집안 어르신들도 새해에는 부자가 되라는 덕담을 하신다. 이러한 덕담이 모두 성취된다면 우리 사회는 부자천국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부자천국이 되기만을 기원하기보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즉 나눔의 정신까지도 깃든 부자천국이 되기를 바란다. 이는 곧 복지사회 구현의 초석이 되기도 한다. “부자되세요”라는 덕담과 함께 설날 아침에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거창한 생각을 해본다. 나눔의 정신이 복지사회 구현의 디딤돌이다.
오늘날 높은 사회적 신분이나 부를 지닌 사람의 정신적 도덕적 의무로 행하는 개인 기부(donation)나 자선단체를 통한 기부문화를 들 수 있다. 2007년 기부금 통계에 의하면, 기부문화가 생활화된 미국에서는 개인 기부금이 단체 기부금보다 훨씬 많으며 한국은 단체기부금이 개인기부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미국인의 기부문화가 우리 국민보다 훨씬 더 생활화되었음을 의미한다.예를 들면, 카네기, 포드, 빌 게이츠, 워런 버펫같은 미국의 백만장자들은 개인기부나 자선단체를 설립하여 재산 전부를 혹은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과거보다는 기업과 개인이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연말 불우 이웃 돕기 등의 기부행사에 많이 동참하고 있지만 기부문화가 더욱 더 활성화되고 생활화되어야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현될 것이다. 이러한 나눔의 정신이 바로 선진복지사회를 구현하는 디딤돌의 역할을 한다.전 국민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는 복지사회 구현의 디딤돌이다.
자원봉사는 외부의 강제나 영향없이 자발적 의지에 의한 활동이며, 봉사에 대한 경제적인 보상은 물론 없다. 봉사활동은 타인을 존중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타주의에 입각하여,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으로, 사회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복지주의에 근거한다. 봉사자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자아실현과 자아만족을 성취하며, 개인의 능력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다. 자원봉사는 영국에서 산업혁명 이후 자선단체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대다수의 유럽 국가에서 실시된 국가 주도형 자원봉사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미국에서 더욱 빛을 보았다. 선진 복지국가일수록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적극 동참한다. 최근에 태안반도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은 매우 감동적이며, 자원봉사정신이 우리 생활 속에 정착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전 국민이 참여한 이러한 자원봉사는 우리 사회를 선진 복지사회로 만드는 디딤돌이 된다. 일례로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와 양산시가 주관하는 ‘방과후 청소년 아카데미’의 학습도우미 봉사를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봉사단은 자원봉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준비 단계, 실행 단계, 결과분석 단계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준비 단계에서는 교육 대상 클라이언트에 적합한 프로그램의 선택과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한다.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지침, 쑥뜸, 종이접기,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및 방과후 청소년 아카데미 학습이 있다. 실행 단계는 계획된 봉사활동을 선택된 프로그램에 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단계이다.
통도사 자비원, 감사의 집, 경남도립 양산노인전문병원, 양산시 종합사회복지관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는 수지침, 쑥뜸, 종이접기, 풍선아트 프로그램을, 정신장애우가 있는 무궁애학원과 정신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영유아들이 있는 애육원의 경우는 종이접기,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프로그램을, 중증 정신지체 장애우가 있는 늘푸른집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프로그램을, 방과후 청소년 아카데미에서는 학습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결과분석 단계에서는 봉사 활동의 결과를 분석하여 다음 봉사활동에 적극 반영한다.
끝으로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 양산을 구현하기 위해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봉사단은 양산시민과 함께 나눔과 자원봉사를 역동적으로 선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우리와 같은 경상남도에 위치한 남해군은 인구도 적을 뿐더러 공장 등 생산시설도 별로 없어 농·수산업의 1차 산업과 관광산업에 의존도가 높은 자치단체이다. 이런 곳에 수년 전 스포츠 관련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하여 겨울철 전지훈련 장소로 지명도를 올림으로써 세외수입 증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남해군으로서는 저렴한 유휴토지를 활용해 경기장과 숙박시설을 만드는 한편 대규모 홍보를 통해 따뜻한 남쪽의 명소라는 이미지를 키운 결과, 해를 거듭할 수록 이용단체가 늘어나고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는 등 호황을 누려 왔다.그런데 최근 들어 겨울철 전지훈련 장소로 우리 양산이 떠오르고 있다. 바닷바람이 심한 남해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후조건을 갖춘 양산을 찾는 운동선수단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달에 여고 배구단 몇 팀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국민은행 축구단 35명이 열흘간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갔다. 2월 중에도 여고 축구단과 배구단 선수들이 훈련 중이고 특히 여자축구 국가대표 상비군에 소속된 40여명의 선수들이 한 달여간의 일정으로 우리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중에 지난달에는 양산시장배 전국초등학생축구대회가 개최돼 24개 팀 7백여명이 참가하므로써 도시 이름을 크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국토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우리 지역은 1년 평균 기온이 섭씨 15.1도인데다가 겨울철 날씨가 그리 춥지 않고 바람도 적게 불어 겨울 야외활동 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연간 눈오는 날이 닷새 미만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높다고 할 만하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살아 온 시민들은 대개 다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재해에서도 한발짝 비켜난 곳이 양산이다. 해마다 장마와 수해, 태풍과 폭설, 황사 현상 등이 우리나라를 지나가지만 유독 우리 지역에서만은 큰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복받은 현상인 것이다. 지리학자들에 따르면 서해안을 통해 유입되는 이상기후 현상들이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 인근에서 완충되는 효과를 얻고 몇 번의 고산을 거쳐 금정산을 넘을 때쯤이면 대략 그 기세가 꺾인 상태가 되고 만다. 뿐만 아니라 동해남부 해안에서 비롯되는 바닷바람도 천성산을 넘다보면 크게 위축된다는 것이다.이렇게 자연환경적 측면에서 양호한 조건을 이제는 자원으로 활용할 때가 되었다.
양산은 2002년 공설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준공한 뒤 경남도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하여 대규모 행사 수행 능력을 한 차례 검증받은 바 있다. 큰 체육경기대회를 유치하려면 경기장 시설은 기본이고 참가선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음식업소가 완비돼야 하는데 이 모든 부문에서 충분한 자격을 인정받은 터이다. 단체 스포츠 선수단의 전지훈련 장소가 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도시 이미지가 크게 제고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개장한 에덴밸리 스키장과 함께 동계 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전지훈련 장소는 시설만 갖고 찾는 것이 아니다. 지역 주민의 환대라는 무형의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많은 팀이 이 곳을 찾는다면 자연히 양산이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친절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형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실리적으로도 그 효과가 작지 않다. 실제로 프로스포츠 구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하면서 지출하는 비용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처럼 국내이긴 해도 여러 단체 선수단이 양산에 와서 수주일 또는 한달 이상 생활한다면 여러 모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지역의 운동시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낙동강 하구 호안을 따라 조성될 계획인 시민체육공원과 함께 시에서는 다양한 체육시설을 마련할 계획으로 있어 기존의 여러 시설과 함께 사시사철 좋은 여건의 훈련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도로와 교통 환경은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전국 어디서 오더라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도시와 인접해 불편함이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단체숙박이 가능한 시설이 다소 부족한 것이 흠이다. 지역 내에 숙박시설이 적지 않지만 장기적인 다중숙박이 용이한 시설은 그리 많지 않다. 청소년유스호스텔이나 수련원 등 저렴하고 편리한 시설이 좀 더 확충되어야 하겠다. 날씨도 경쟁력이다.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르는 양산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