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고유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전승ㆍ보전하는 제34회 경상남도 민속예술축제가 지난 4일과 5일 사천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양산 대표로는 양산민속예술보존회(회장 최찬수)가 범어리 지신밟기로 참가했으나 아쉽게 우승은 하지 못했다. 올해 첫 출전한 범어리 지신밟기는 무병장수와 풍농을 기원하는 마을 주민전체의 놀이로 단순한 풀이가 아닌 가무악을 함께 다뤘다. 각종 잡귀를 담은 항아리를 배에 실어 양산천에 띄어 보내는 모습은 범어리 지신밟기만의 특색으로 가야진용신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최찬수 회장은 "다른 지역과 뚜렷이 대비되는 특징을 지닌 범어리 지신밟기가 상을 받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첫 출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음 축제를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민속예술축제는 농악, 민속놀이, 민요, 민속무용 등 20개 전시군에서 1천여명이 참석해 경연과 시연공연을 펼쳤다.
지난 5일 우리금융지주의 보유 지분을 처분할 때 자회사인 경남은행을 우선적으로 분리ㆍ매각할 것을 강제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김양수 국회의원(한나라당, 정무위원회)은 경남은행의 조기 민영화를 위해 경남 각계각층의 요구가 잇달아 정부의 우리금융지주의 보유주식 처분 기한을 3년 더 연장하고,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를 분할하여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시점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28%의 소수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을 뿐 경남은행 분리 매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 발의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은행 육성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우리금융지주가 매각 시한에 쫓겨 외환은행과 같이 헐값에 팔리는 극단적인 상황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개정안은 또 매각 기한 연장에 따른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기한 연장 동의 후 1개월 이내에 매각 계획과 이행 여부를 국회에 보고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안 발의의 배경이 된 경남은행 민영화 추진은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경남은행의 조기 민영화를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의원측의 설명이다. 올 초에는 울산·경남지역 기업체 604개사의 주식인수의향서와 지역 출신 국회의원 20명의 동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김의원은 "경남은행이 그동안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정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 은행의 육성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경남은행을 우선적으로 민영화하여 경남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김의원은 "이 법안은 경남 도민들과 경남 각계각층의 경남 은행 민영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노력의 결실로 마련된 것인 만큼 다른 경남 의원님들과 힘을 합쳐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김의원은 앞서 지난 4월 국내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지분 보유 비율을 4%에서 10%로 올리고 의결권을 제한받는 경우 이 비율을 15%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며 이 개정안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다.
■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 시의회 특별조사276억원.
시가 올해 당초예산에 편성한 민간경상보조금의 규모이다. 전체 예산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자본 보조금은 해마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의 단골 손님이다. 민간경상보조금 외에도 사회단체보조금, 민간행사보조, 민간위탁금 등 민간이전관련 예산은 619억원으로 만만찮은 규모이다. 시장이 선출직이 되면서 해마다 민간자본 보조금은 선심성 행정의 표적이 되어 왔다. 대표적인 민간자본 보조금인 사회단체 보조금은 특정 단체에 대한 지원 논란과 함께 부실한 사후관리로 폐지, 단계적 축소 등의 요구가 뒤따르기도 했다. 이번 새마을회관 건립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민간자본 보조금이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를 또 한 번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시의회의 특위 활동을 통해 민간자본 보조금 지원 사업의 현실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잘 나갈 때는 아무에게도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
지난 7일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열린 시의회 특별조사위원회 증인심문 과정에서 전임 김경곤 지회장이 한 말이다. 새마을 회관 불법 증축 논란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2004년 사업비 28억원(도비 15억원, 시비 10억원, 새마을회 자부담 3억원)을 확보해 시작한 회관 건립 사업이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사업비가 43억원 규모로 늘어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처음 2천16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설계된 건물은 지하층을 없애는 대신 지상 5층으로 설계변경한 뒤 사업비가 15억원 늘어난 43억원으로 증액됐다. 하지만 예산이 증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마을회는 시와 시의회에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아 행정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시의회는 회관 건립 당시 추가 예산 지원이 없다는 조건으로 2004년 예산을 승인했지만 15억원이나 되는 사업비가 추가로 지원되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증축 과정에 특정인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특위 조사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외에 의혹으로 나돌던 추가적인 내용도 일부 사실로 확인되었지만 새마을회와 관계 공무원 모두 책임은 회피한 채 선처만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불법 증축 배경 있나새마을회가 예산도 마련하지 않고 무리한 설계 변경을 감행한 것에 대해 시의회는 의혹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전임, 현 지회장 모두 증축 결정에 배후 세력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증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증축 결정은 2005년 7월 18일 새마을회관추진위원회 7명의 이사들이 결정한 사항이라는 것이다. 김 전 지회장은 회관 건립이 오랜 새마을 가족들의 숙원사업이었고 신도시가 들어서게 되면 인구가 늘어 새마을회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게 되리라는 기대감이 컸다고 증언하면서 도시 규모에 맞는 회관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증축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달 일주일 사이에 증축 결정과 설계 변경, 긴급 입찰, 업체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다. 특히 증축 결정 이후 오근섭 시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오시장의 지원 의사를 새마을회가 과대 해석한 채 무리한 사업 진행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뻥튀기된 사업비새마을회는 처음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643㎡ 규모 회관 신축에 필요한 건축비로 12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지상 5층 연면적 3천286㎡로 설계 변경했을 때 늘어난 건축비는 9억1천500여만원으로 지하층을 없애는 대신 지상 2층을 추가했을 때 실제 1개층이 늘어났을 뿐인데 처음 건축비의 76%나 증액된 것이다. 설계상 늘어난 규모는 실제 643㎡이지만 ㎡당 건축비는 처음 45만4천원에서 142만3천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처음 의혹이 제기되자 시 관계자는 "당초 건축비는 지원 예산 수준에 맞추다 보니 낮게 책정된 것"이라며 "설계 과정에서 부족분과 실제 소요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막대한 시 예산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면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이후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특위 의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2주 만에 설계변경새마을회는 2005년 6월 27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회관 건립을 위해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해 1주일 후인 7월 4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특위 조사에 따르면 증축 결정이 내려진 7월 18일 이후 19일에 새마을회는 설계변경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20일 오시장과 면담에서 설계가 완료되었다고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7월 4일 최초 건축허가를 받은 지 2주일도 지나지 않아 새마을회가 당초 지원 규모인 28억원에 15억원이 추가되는 증축을 감행한 것에 대해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새마을회가 불법으로 증축을 하고 공사를 강행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하지만 새마을회가 설계변경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해도 증축과 관련된 내용을 새마을회가 오시장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이 특위에서 밝혀졌다. 정작 담당 공무원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또한 2005년 10월 회관 착공식 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미 9월 21일 지상 4층 규모로 허가를 얻어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집행부는 불법 증축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채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되고 나서야 파악했다고 말해와 관리감독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행화된 절차 무시새마을회가 무시한 것은 비단 행정절차 뿐이 아니었다. 새마을회 스스로 정한 정관에도 맞지 않은 업무 추진으로 앞뒤가 어긋나는 진술이 이어졌다. 새마을회 정관에 따르면 재산의 취득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최종 의결권은 대의원 총회에 있지만 이번 증축 결정은 이사 7명으로 구성된 건축추진위원회의 결정으로 이루어졌다. 총회의 의결 없이 이사회 만으로 이루어진 결정에 대해 증인들은 2001년 회관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회관 건축에 대한 의사결정을 총회에서 추진위로 위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마을회는 지난 2003년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창립하면서 새로운 정관을 승인했지만 이 과정에서 추진위에 전권 위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앞뒤가 맞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은 대목이 자주 눈에 띄었다. 증거자료로 제시한 회의록에도 참석자의 서명이 없다 던지 발언 내용이 요약되어 제출된 것도 있어 자료에 대한 신빙성 자체에 의문을 표시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시의회 특위는 새마을 회관 불법 증축과 관련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제기된 의혹은 물론 행정 절차상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누적된 문제가 얽혀 있어 쉬운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사가 완료단계에 있어 추가지원이 불가피할 경우 회관의 재산권을 시 소유로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사 중단 이후 새마을 회원 2명이 5억원을 대출받아 사업비에 투자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시의 지원대상에 포함될 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일단 시의회는 추가 증인 출석을 요구해 1차 심문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윤곽을 파악한 뒤 검찰 수사 의뢰 등 강도 있는 조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여름철 날씨 변동이 심하고, 장마는 예년보다 다소 이른 6월 중순부터 시작해 평년과 비슷한 7월 하순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무더위가 심하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도 잦을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태풍은 평년(11개)보다 감소한 10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장마철이 코앞이다.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수해를 입어 온 지역 주민들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지 않을까 벌써 걱정이다. 게다가 국지성 호우까지 잦다고 하니 지난해 피해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피해를 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시는 올해 재해예방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 재해 예상지역은 =시가 재해ㆍ재난 구역으로 설정하고 관리하고 있는 지역은 9군데다. 북정지구(북정동), 내송지구(동면 내송), 서부지구(물금 서부마을), 상북(상북 석계), 신곡지구(원동 용당), 태봉지구(원동 대리), 대리지구(원동 선리), 장선지구(원동 선리),수영강지구(동면 법기리)다. 이 가운데 북정, 상북, 신곡, 수영강 지구는 침수피해, 내송,태봉,대리,장선지구는 고립피해, 서부지구는 붕괴피해가 예상돼 특별 관리하고 있다. 또 사전대피계획(PE-P)을 세우고 있는 지역은 원리, 신기, 교동 등 모두 7군데다. 이 지역은 대부분 상습침수지역으로 해마다 침수피해를 당해 온 지역이다.● 재해예방 대책은= 시는 재해예방에 대해 사실상 뾰족한 대책마련을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대피계획을 세운 7군데는 지역별 대피장소를 마련했고, 재해예방 사업 우선순위로 지정된 북정과 내송지구는 각각 침수와 고립피해를 막고자 펌프장과 교량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제방정비와 배수로 설치 등 사업계획만 세워져 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재해예상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재해피해를 뿌리 뽑고자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재해예상지역 주민들은 당장 피해가 눈앞에 닥쳤는데 장기적 계획만 기다리지는 못할 상황이다. 교동에 사는 김아무개(58)씨는 "마을에 배수펌프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또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를 보고 나서 부랴부랴 복구하는 행정은 이제 못 믿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해 피해 복구는 = 그렇다면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피해지역 복구상황은 어떨까. 시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피해지역은 모두 185개 지역으로 이 가운데 158개(6월 7일 현재) 지역이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지역은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태풍과 집중호우가 오기 전에 99% 정도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태풍으로 길이 막혀 여름철 피서객 맞이에 큰 피해를 당한 배내골 주민들은 '사후 약방문 식' 행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사전 예방과 대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붕괴된 배내골 진입도로는 복구하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주민들은 "다행히 올해 태풍이 오기 전에 복구를 마쳤지만 만약 올해 또다시 대형 태풍이 몰아친다면 1년 내내 도로 복구만 하고 있는 꼴이 아니냐"며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피해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작 / 천명기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양산천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지난 10일 상북면 모래불 마을 앞 양산천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 높은 바위 위에서 물로 뛰어드는 모습이 어느새 여름이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음을 알게 해준다.
산막동과 호계동 일대에 28만여평 규모로 추진 중인 산막지방산업단지(이하 산막산단) 조성사업에 대한 민간자본 투자유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11일 민간투자자 유치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이달 11일과 12일 이틀간 투자자 참가신청서를 받아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7월 말까지 투자이행협약을 맺고 실시설계용역, 지장물 조사, 토지보상 등을 시작으로 산막산단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산막산단 예정지 내 토지소유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보상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민간투자자가 선정되는 대로 보상조치를 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2011년 완공예정인 산막산단 조성을 통해 고질적인 공장부지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민간자본 참여를 통해 재정 부담을 덜고 민간과 행정기관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시 관계자는 “산막산단은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과 국도 35호선 대체우회도로와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춰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며 “자동차부품 관련 제조업, 전기·전자·기계와 장비 제조업, 기타 조립금속업 등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육청 부지 매각에 있어 시와 교육청이 매각가격을 조절치 못하고 거래가 중단되어 현 교육청 부지가 졸지에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더욱이 교육청은 현 청사가 매각되지 않은 채 오는 16일 물금읍 범어리 신청사에 이전할 계획으로 절차의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은 교육청사 이전 사업을 지난 5월 착공하면서 사업비 확보를 위해 현재 교육청 부지매각에 나섰지만 4차례나 응찰자를 찾지 못해 유찰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교육청은 밀양시가 밀양교육청 이전에 따라 부지를 매각한 사례를 검토하고 시에 문화예술시설이나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시는 구도심에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양산도서관 외에 별다른 공공도서관이 없다는 여건을 감안, 부지 매입 이후 시립도서관 운영을 추진하고자 지난해 11월 매입금 20억원에 대해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 승인을 얻었다.하지만 예산편성과정에서 교육청이 제시한 매각가격이 주위 구도심지역에 비해 시세가 높아 시가 매입을 포기한 것. 시 관계자는 “당초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주위 시세보다 1.5배 가량 가격이 높아 예산을 편성할 수 없었다”며 “시에서 높은 가격이라도 매입해 줄 것이라 기대하며 매각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교육청의 태도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게다가 매각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청이 이전함에 따라 빈 청사 관리가 또 하나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청은 보안시스템과 외주용역으로 빈 청사를 관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매각이 언제 이뤄지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칫 관리에 따른 예산만 낭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시가 공유재산관리 승인을 받는 대로 추경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지금까지 기다린 것인데 이제와 매입을 못하겠다고 하는 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매각이 안된다면 리모델링해 양산도서관으로 사용하는 등 양산교육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큰 구멍도 새고, 작은 구멍도 새고 있다”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에 따른 시의회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간자본 보조금 부실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28억원이 투입된 새마을 회관이 행정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불법 증축으로 43억원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논란이 된 민간자본 보조금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지원된 예산도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30일 울산지방법원은 북정동 경로당 보수공사와 관련해 마을 통장과 건축업자를 사기와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과 2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서북정 통장인 박아무개(43)씨는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정아무개(54)씨에게 세금을 대신 부담하는 조건으로 건설업 면허를 대여받아 하북정 마을 경로당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같은 해 5월 준공된 하북정 마을 경로당 보수공사는 시가 민간자본 보조금으로 3천만을 지원한 것이다. 하지만 박씨는 실제 지출된 공사비가 2천200여만원이었지만 700여만원을 과다 청구하여 이익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공사비 책정과 입찰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 이번 법원 판결이 나오게 된 것이다. 시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부당 청구된 700여만원에 대해 환수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보조금 지급과 관리, 정산 등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앞으로 보조금 관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신축·보수 사업은 주로 시의 지원금을 받아 이루어지고 있지만 해당 마을 이·통장 등이 수의계약을 하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어 늘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보조금 사용에 대해 이·통장이 전적인 관리 책임을 지고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처럼 문제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채 의혹만 무성해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시민들의 혈세를 시민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의 민간자본 보조금이 정작 특정인의 이익만 보장하는 형태로 변질된 것이다. 시는 지원 이후 보조금 사용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의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현장을 일일이 감독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당초예산에 편성된 민간경상보조금만 해도 200여억원이 넘는 가운데 시민들의 혈세가 새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새마을회관과 같이 규모가 큰 사업장의 경우에도 주먹구구식 예산 운영으로 곤혹에 처한 시가 작은 사업장이지만 숫자 면에서 월등한 각종 민간자본 보조 사업에 대해 일관된 잣대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하북정 경로당 보수공사와 관련해 하북정과 서북정 주민들은 해당 통장들의 사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통장의 임면권을 쥐고 있는 삼성동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기력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함께 받고 있다. <양산시 이·통·반장 임명·위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이·통장의 임명은 마을총회에서 선출된 자를 이통개발위원회 추천을 받아 적임자를 읍·면·동장이 임명 또는 위촉한다고 되어 있다. 주민 총의를 따라 임명된 이·통장의 해임에 관해서는 신체, 정신상의 이상으로 이통반장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때, 이통반장의 업무을 현저하게 게을리 하거나 이통반장의 임무에서 벗어나 시정 업무추진에 반하는 행위를 할 때에 직권으로 해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법원의 벌금형이 확정되었지만 정작 삼성동에서는 조례에 대한 유권해석을 소극적으로 하면서 주민들이 총회를 열어 해임안을 결의할 경우 해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보조금 사업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과 함께 책임감 없는 ‘눈치 보기’ 행정이라는 비판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취임 3주년을 맞은 오근섭 시장은 이날 지역의 주요현안사업장을 방문,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한 후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현안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취임 3년을 기념했다. 양산시 / 사진제공
우리메디 정형외과 이승재 원장은 올바른 스트레칭과 함께 통증부위에 따라 치료가 다르므로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은 후 자세교정을 권한다.“척추측만증은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고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달라지거나 한쪽 견갑골이나 둔부가 돌출되어 보입니다. 이때 등을 앞으로 90도 구부리면 오른쪽 등이 왼쪽 등보다 더 위로 튀어나와 보이기 때문에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죠”무엇보다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척추측만증. 그는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몸이 펴지고 허리가 들어가는 몸에 맞는 의자를 권한다.“의자는 편안함과 함께 허리 통증을 가져다 주는 현대인의 벗이자 적입니다. 앉는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허리의 통증을 많이 느끼는 환자의 경우 노르웨이에서 발명된 팔방물산의 ‘밸런스 체어’를 권하고 싶습니다”더불어 “항상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허리를 곧게 펴고 목을 빼지 않고 턱을 안쪽으로 당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자 사무실, 학교에서 오랜 시간 앉아있는 이들의 몸은 나른하고 더 많이 지친다.
엉덩이는 의자의 반을 걸친 채로, 다리를 꼰 채로, 팔을 베고 엎드려 낮잠을 자는 사람들. 처지는 피곤한 몸을 추스려 운동을 시작하려 해도 일과 공부에 시간은 남아나질 않고 허리와 어깨, 팔목 등 몸 여기저기가 쑤셔온다. 하지만 생활 속의 간단한 스트레칭과 습관만 바꾸더라도 가뿐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보건소 운동처방사와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생활 속 건강을 위한 관리 방법을 들어보자.
오래 앉아있거나 엎드려 자기는
척추측만증 주범 Y여고 이아무개(19)는 수능 준비로 아침부터 새벽까지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쉬는 시간에도 그대로 팔을 베고 엎드려 잔다.수험생이나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있는 사람들의 경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어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장기간 다리를 꼬고 앉아있기, 비스듬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장기간 앉기 ,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를 뒤틀리게 해 척추측만증을 부른다.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뚜렷한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척추측만증이 염려될 때는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몸이 치우쳐 구부러져 있는지 거울을 보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가 살짝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몸을 의식해 허리를 쭉 펴고 바른 자세를 취하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치료방법은 자세교정의 기구를 사용하거나 약화된 부위의 근육을 바로잡아 주는 테이핑요법, 깔창보정장치 착용법 등이 있다. 무엇보다 척추측만증은 평소에 바른 자세로 앉아 공부하고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여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마우스 오랫동안 사용하면
팔목터널 증후군 위험 높아 팔목터널 증후군은 손목 주변 말초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주로 중년 여성에게 흔한 병이다. 반복적으로 손에 강한 힘을 주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발견되며 손바닥 통증을 동반한다. 심하면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등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컴퓨터를 많이 쓰는 학생들과 사무직 종사자들도 손발 저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마우스 사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경직된 자세로 오래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손목 아래나 손바닥 쪽으로 통과하는 신경과 혈관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또 팔을 베고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자세 또한 팔 신경이 눌리면서 손과 팔목의 저림을 느끼게 한다.팔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제쳐 저린 증상이 심해지거나 손이나 팔뚝의 힘이 약해지고 감각이 무뎌질 때 팔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한다.팔목터널 증후군은 증세가 악화될 경우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겠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와 예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손목의 스트레칭과 함께 수시로 손을 털어주거나 주먹 쥐는 운동을 하는 등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하며 파라핀에 손을 넣어 인대와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스트레칭이 곧 보약이다.
고사리는 거칠고 척박한 땅을 뚫고 아기 조막손처럼 생긴 새순을 뻗어 올리는 봄의 표상 같은 나물이다. 고사리는 생 장력이 매우 왕성하여 산불이 난 자리에 가장 먼저 나는 식물이다. 고사리는 잎이 펴지기 전 아주 어린 것을 줄기째 따서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구어 요리한다. 고사리에는 떫은 맛이 있기 때문에 쌀뜨물에 식초를 조금 떨어뜨리고 삶아 하룻밤 정도 담가 놓으면 더욱 좋다. 이렇게 준비한 고사리를 국간장에 마늘을 다져넣고 조물조물 무친 뒤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볶아서 나물로 먹거나, 데쳐서 말린 것을 물에 불려서 요리하기도 한다. 돼지고기를 푹 끓인 뒤 고기와 고사리를 다져 넣고 파, 마늘, 밀가루를 넣고 국을 끓이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맛있다. 고사리를 잘라 볶은 뒤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고사리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찜을 하는 것이다.
고사리찜은 옛날 모내기 철 품앗이를 할 때 새참으로 많이 나오던 별미 중 하나로 지금은 보기 힘든 추억의 음식이 되었다. 고사리 찜에는 우렁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생 고사리를 삶아 물에 우려내고 우렁을 손질하여 커다란 솥에 앉힌 뒤 물을 자작하게 붓고 파, 다진 마늘, 고추를 넣고 찜을 한다. 우렁이 다 익으면 국물에 들깨가루와 찹쌀가루로 넣어 국물을 걸죽하게 한 뒤 참기름을 넣어 윤을 낸다.고사리를 살 때는 되도록 생것을 사는 것이 좋다. 중국산은 대부분 말려서 나오기 때문이다. 고사리는 몸속의 열과 기를 내려주고 오장을 윤택하게 하며, 독을 풀어주고, 가래를 삭혀주는 효능이 있다. 또 칼슘과 칼륨이 풍부한 건강 식품이다.
하지만 과유불급.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양기가 줄어들고 눈이 침침해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 《들고 다니는,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포켓북)을 출간하였다.
“정말 한 마리 백조같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지난 1일 ‘백조의 호수’ 공연장에서 만난 김자현(11), 박지은(12) 학생. 중부초등학교 리듬체조부 선수이기도 한 두 학생은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몸짓을 보고 무용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안효철 도로과장이 신임 도시건설국장으로 임명됐다. 시는 6월 1일자 인사를 통해 안효철 도로과장을 도시건설국장(지방서기관 4급)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신임 안효철 도시건설국장은 1954년 8월생으로 1976년 4월 공직에 입문해 당시 양산군 일광면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1998년 4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수도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도시과장, 도로과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김석곤 전 도시건설국장은 5월 31일자로 명예퇴직 했다.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출향인들의 모임인 재경양산향우회는 지난달 29일 프레지던트 호텔 31층 슈베르트홀에서 ‘2007년 정기총회’를 열고 배재욱 씨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하고 전임 김기수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배재욱 회장은 1945년생으로 1975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출발했으며, 1993년 청와대 사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또 두 차례의 대통령표창과 황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다.
“청소년과 동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들 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손잡고 함께 걸어갈 수 있어야죠”양산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는 청소년들의 든든한 동반자 정우진(38) 청소년 지도사가 있다.
지난달 26일 경남 청소년 한마음 축제에서 국가 청소년 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한 그는 청소년들의 참여와 관리 증진에 이바지, 역량 계발과 문화활동 보급 등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적이 인정됐다.“부끄럽죠. 크게 뛰어난 것도 없는데 지난해에 아이들과 이러저런 행사와 활동을 하면서 주말과 밤늦게 까지 오랫동안 함께 있었던 게 생각나네요. 다른 선생님들도 계신데 책임감이 많이 따르네요”2003년부터 청소년 문화의 집을 지키고 있는 그는 대학 졸업 후 94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들을 지도하며 함께 살을 부비고 있다.지난해 청소년특별회의 경남 지원협의회의 실무위원장을 맡기도 한 그의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은 남다를 뿐만 아니라 사뭇 진지하다.“청소년 문화를 하위 문화로 치부하는 일부 어른들이 있죠. 청소년들의 문화가 뛰어나고 이슈화 되는 만큼 어른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아이들이 더욱 더 자기 문화에서 욕구를 다양하게 표출 할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특히 양산시 청소년들은 끼와 재능이 넘쳐 어느 지역의 아이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실력이라는 것.그는 “능력있고 끼가 많은 아이들에 대한 학교 지원과 함께 청소년 문화의 집의 공간부족 등 아이들을 위한 지원이 미비한 점이 아쉽다” 며 “이런 외적인 부분에서 꿈을 접을 수 있는 아이들을 보면 그 점이 안타깝고 이 점이 남겨진 과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10여년간 청소년들과 함께 해온 그는앞으로 청소년들의 행정과 정책에 발벗고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진로문제를 상의하러 오는 청소년들을 밀어주고, 그를 보며 청소년 지도사를 꿈꾸는 아이들을 끌어주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군대 간 아이들을 안아주는 그.오늘도 그는 아이들과 손잡고 머나 먼 길을 천천히 걷고있다.
“양산의 향토음료! 향긋한 통도 참송엽주죠”
지난 달 26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남요리경연대회 향토음료경연대회에서 통도참송엽주가 예술상 1위를 차지해 우리 지역 전통주로서 자리를 다시 한번 굳건히 지켰다.통도참송엽주 박우조(68) 회장은 “아내가 어머니에게 배운 송엽주 담그는 법을 그대로 빚어 음식과 함께 손님상에 조금씩 내놓던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졌다” 며 “2000년 전국관광기념품 경남예선전에서 입상하고부터 하던 일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송엽주 개발에 매달렸다”고 한다. 참 솔잎의 18가지 성분에 신선초에서 추출한 유기게르마늄을 함유시킨 전통주인 참송엽주는 2003년 특허를 획득하기까지 제조 과정부터 디자인까지 박씨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통도참송엽주는 발효과정에서 특수 발효용기를 사용합니다. 특히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은 우리 몸속의 세포조직에 산소를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통도참송엽주는 다른 술에 비해 갈증없이 빨리 취하지 않고 머리가 아프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죠”2005년 양산시 우수 농특산품으로도 등록된 참송엽주를 박씨는 지역 축제때마다 준비해 주민들이 시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켠에 제조장을 마련해 두고 연구에 여념이 없는 박씨는 “주류만이 아닌 일반 게르마늄 추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르마늄이 들어간 요리, 의약품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게르마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는 6월 국내 최대 국제관광박람회인 한국 국제 관광전에 양산 농특산품으로 소개되는 통도참송엽주에 대한 그의 사랑은 남다르다.“인체에 이로운 식물속의 유기게르마늄은 약리작용이 있으며 무독성과 부작용이 없습니다. 시대의 웰빙주로 통도참송엽주가 각 지방의 애주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국민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사람이 배만 채우면 되나요. 눈으로 느끼로 코로 느끼고 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삶이 더 풍요로워지죠”지난달 26일 창원에서 열린 ‘2007 경남요리 경연대회’에서 외식산업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양산대학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의 말이다. 개인전 우수상을 수상한 김시은(24) 학생은 전국규모대회 첫 출전에서 이런 큰 상을 받아 아직도 얼떨하다고. ‘활기상쾌’라는 그의 작품은 이름만큼이나 상쾌함으로 육고기의 텁텁함을 없애는 매력을 뽐냈다. ‘낙원’이란 작품으로 개인전 은상을 수상한 최대성(25) 학생은 “잘 먹을 때야말로 진정 낙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작품을 설명한다. “봄이잖아요. 향기로운 봄내음을 음식에 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임병훈(23) 학생의 작품은 가슴 설레는 봄처녀마냥 보는 것만으로 봄내음을 물씬 느끼게 해 개인전 동상의 영광을 안았다. “저희 칼국수는 육수가 진국이죠. 한번 맛보시면 평생 잊지 못하실 걸요?” 우태현(23)과 정태오(21) 학생은 웰빙시대에 맞춘 ‘굴미역시금치칼국수’로 어머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단체전 창작상을 받았다. 다섯빛깔 자신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그들은 요리를 시작하게 된 배경도 제각각이지만 어떻게 요리를 시작하게 됐건 어떤 음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든 다섯 남자가 가진 요리에 대한 마음은 한결같다. “요리는 인생의 희노애락이죠. 다른 말이 필요없어요. 생각지도 못한 것을 요리로 만든 것을 볼 때면 온몸에 전율이 일어요”이제 그들이 펼칠 요리 세계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그들이 젊음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달 31일 아늑하고 조용했던 시골마을이 웃음과 박수소리로 한바탕 시끌벅적해졌다. 마을잔치가 열렸나 가만히 살펴보니 마을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초등학교에서 야영수련활동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 ‘그런데, 학생들 아영수련에 주민들과 학부모가 왜 이렇게 많이 모였지?’라는 궁금증도 잠시, 바로 주민과 학부모, 교사의 노력으로 통폐합 위기에서 학교를 살려내 화제가 된 화제초등학교(교장 김찬경)의 야영활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화제초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가는 학교인 동시에 화제리 사람들의 추억의 장소이자 문화·체육공간이기에 단순한 야영수련활동도 온 동네를 들썩하게 만드는 마을잔치로 펼쳐지는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야영수련활동은 아이들의 심신수련과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자연이 어울려 있는 장소를 빌려 실시하는 것이지만 화제초는 다른 장소가 필요없다. 천연잔디로 덮여 있는 운동장과 나무, 숲이 울창한 주위 자연환경은 야영수련활동을 하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강창대 교사는 “이번 야영수련활동은 그 동안의 야영과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전교생 46명이던 학생수가 한 학기만에 97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도시에서 통학하는 아이들에게 학교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교내에서 야영을 실시하게 되었지요. 아울러 농촌의 학부모와 도시의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야영수련활동에는 학부모와 교사, 주민, 학생들만 참여한 것이 아니다. 갓 졸업한 졸업생들도 중학교 교복을 입은 채 모교를 찾았다.김민승(2005년 졸업생. 물금동아중2) 학생은 “재작년에도 학교에서 야영수련활동을 했는데 그때는 학생들이 이렇게 많지 않았어요. 후배들이 많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라고 기쁨을 전했다. 1년전 소규모학교통폐합 대상으로 선정되어 폐교 위기에 가슴앓이를 했던 화제초 사람들. 학교를 살려내는 기적같은 일을 일궈낸 화제초 사람들의 환한 미소에서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