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헤야디야~ 우리 빛깔이 제일 곱~다!"농업기술센터(소장 최근율) 교육장 앞에 모여 고운 모시에 천연 염색에 한창인 주부들의 입에선 흥겨운 우리 가락이 절로 흘러나온다.쪽풀을 발효시켜 만든 청록빛깔의 염액에 정성껏 준비한 모시를 담근 후 쭉 펼쳐 탁탁 터는 주부들의 마음과 손놀림은 행여나 모시 염색에 얼룩이 질까 분주하다.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천연염색과 규방공예를 배우고 있는 이 모임은 지난달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한 천연염색을 이용한 조각보 만들기 반을 수료한 34명의 주부 중 뜻이 맞는 12명의 주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모임이다. 홍화, 약재, 도토리 껍질, 풀 등 자연의 멋과 향을 이용해 손수 생활의 소품과 옷을 만드는 주부들은 매주 돌아오는 이 시간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회장을 맡고 있는 김주영(54.삼락다예원)씨는 "천연염색과 규방공예를 배우니 내용도 좋고 같은 공간, 시간 속에서 같은 곳을 지향하는 주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다. 매주 의논을 통해 하나의 테마를 정해 선생님께 배우고 있다"며 "지역의 자연을 소재로 손수 염색하고 바느질해 옷과 소품을 만드는 게 바로 아름다운 삶이다"고 말했다. 주부들을 지도하고 있는 손여옥(53.천연염색전문가)씨는 "천연염색과 규방공예를 배우려는 주부들의 의지가 강하고 농업기술센터의 배려가 있어서 자체 모임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주부들에게 다소 어려운 과정이나 열심히 배우려고 해 보람된다"고 말했다. 쌀쌀한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형님', '동생'을 연신 부르며 천연염색과 사랑에 빠진 주부들. 그들의 배움의 열기가 이 추운 날씨를 녹이고 있다.
다양한 도구와 입담을 통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전하며 환상의 나래를 펼치는 동아리가 있다. 양산고 마술동아리인 ‘Magic For You’(부장 이지형)가 그 주인공이다. 중학교 때부터 마술 활동을 한 이강기, 김진해, 최호정 학생이 지난해 결성한 매직포유는 총24명의 부원으로 구성되어 각종 축제 및 초청 공연을 통해 마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마술을 통해 친구들이 기뻐하고 신기해 할 때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껴요. 그리고 마술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어요. 마술을 통해 어색함이 금방 사라지거든요” “매달 전일제를 통해 연습하고 있어요. 그리고 청소년문화의 집 소속의 동아리이기도 해서 청문집에 모여 틈틈이 연습을 하죠”매직포유의 자랑을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선후배 사이가 좋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와 인지도가 정말 높다고 입을 모은다.“매직포유는 양산에서 몇 안 되는 마술동아리 중 하나로 많은 청소년들이 알고 있고 매년 마술 정기공연도 갖고 있어요” “마술 연습이 잘 안돼서 슬럼프에 빠질 때도 힘들지만 부원들을 뽑을 때가 더 힘들어요. 입부희망자가 너무 많거든요(웃음)”앞으로 바라는 게 무엇이냐고 묻자 부원들은 두 돌을 맞은 동아리가 먼 훗날 오랜 전통을 지닌 양산 최고의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선후배가 스승과 제자가 되어 마술을 익혀나가는 매직포유는 담당선생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는다. “노혜영 선생님~저희 동아리가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학교축제도 알아봐 주시고 항상 감사드려요! 선생님 사랑해요(웃음)”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제도가 그 자체만으로도 도농간, 지역간 격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과후학교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대도시형 방과후학교 모델, 중소도시형 모델, 농촌형 모델 등의 매뉴얼을 개발해야 합니다”어곡초등학교(교장 권동현)는 지난 21일 ‘돌봄과 배움의 교육활동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방과후학교 활성화’라는 내용의 경남도교육청 지정 방과후학교 시범학교 보고회를 열었다. 어곡초는 2005년 도 교육청 방과후교실 자율시범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2006년 도 교육청 방과후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특기적성교육’과 ‘방과후교실’이 함께 운영되어 왔다. 특히 방과후교실은 사회양극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방과 후에 홀로 방치되어 있는 학생들을 위해 빈 교실이나 도서관 등을 활용해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보육제도로 초등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하지만 방과후교실은 1개 이상의 교실에 학습과 휴식이 함께 이뤄지는 최소한의 시설이 갖춰진 상태에서 운영될 수 있기때문에 대부분 초등학교가 사실상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곡초는 지역적 특성상 65%가 맞벌이 가정이기 때문에 저학년은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피력해 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지난해 4월 방과후교실인 민들레반의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렇게 타학교에 비해 발빠르게 방과후교실 운영에 들어간 어곡초 민들레반은 ‘돌봄과 배움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양산지역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속독, 영어, 비즈공예, 사군자, 사물놀이, 한자 등 13개의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50%에 달하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 중 8개 교실은 어곡초 교사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직접 강사로 참여해 전문성과 지도력을 두루 갖춘 수업으로 프로그램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 왔다. 정복자 방과후학교 담당교사는 “방과후학교는 교육부와 지역단위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전체적인 방과후학교 운영틀에서 효율성을 고려해 학교실정에 맞게 변형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문화센터’ 역할과 같은 실질적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칭찬은 그때그때 이뤄져야 합니다. 한꺼번에 모아서 칭찬하는 것은 아이들의 올바른 태도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지난 20일 ‘양산시 학부모를 위한 명사초청 강연회’에서 ‘바람직한 자녀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동아대 최진승 교수의 말이다. 양산시교육발전협의회(회장 정재환)가 주최하고 시 교육청이 후원한 이날 강연회는 경남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사진)과 동아대 최진승 교수가 초청되어 3시간에 걸쳐 열띤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 앞서 양산 국악청 어린이 예술단의 타악공연과 ‘양산자랑’ 탐구대회에서 최우수를 받은 오봉초, 하북초 학생들의 작품발표가 이어졌으며 오는 12월 4일로 예정된 ‘제1회 양산초등학생 토론경진대회’를 홍보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경남 교육발전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고영진 교육감은 “올해 가장 큰 성과는 경남에서 불법찬조금이 근절됐다는 사실과 밀양, 통영에 이어 양산도 열악한 청사환경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며 “3년 이내에 BTL방식으로 100명 이상의 학교에는 체육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내년 여름이 오기 전 도내 학교 전체에 냉·온방 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을 진행한 최 교수는 “아이들이 시험을 치기 싫어하는 이유는 부모에게 있다”며 “요즘 부모들은 시험이 마치 벌을 주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좋은 성적만을 자녀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시험은 학습발전의 동기를 주기 위한 교육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에 시험 이후의 학습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정도의 대화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나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 분명 큰 자랑거리입니다.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자랑하고, 나아가 그 교육을 함께 공유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마음껏 보고, 듣고 그리고 느끼시기 바랍니다”시 교육청(교육장 이상복)은 ‘미래를 열어가는 양산교육’을 슬로건으로 지난 17일 <2006 양산교육활동 성과보고회>를 열었다.학부모를 비롯해 교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이 행사는 2000년부터 추진해 온 교육청의 ‘교육활동 성과보고’를 시작으로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 성과를 발표하는 ‘1교 1특색 과제 실천사례’를 발표하는 순서로 마련됐다. 교육청은 교육활동 성과보고를 통해 “많은 학교가 선진화된 시설과 학습기자재 등으로 쾌적한 학습공간이 조성됐고, 양산교육발전 어깨동무운동의 추진으로 교육공동체간 협조체제가 마련되는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하지만 예산확보와 우수교사를 좀 더 유입하고 장기근무를 권장하는 등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중학교의 1교1특색 교육활동 발표가 시작돼 동산초의 영남사물놀이, 동면초의 양산학춤을 비롯해 12개 학교는 무대공연을, 나머지 32개 학교는 챠트와 실적물 전시를 통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양산여중 학생들이 캉캉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는 음악줄넘기를 선보일 때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영천초 학생들의 ‘이 몸이 죽고 죽어’라는 연극이 펼쳐질 때는 여기저기서 유쾌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양산교육상 시상식’도 함께 펼쳐져 보광중 이정호 교장, 삼성초 이영섭 교감, 양주중 이정수 행정과장이 양산교육상을 받는 기쁨을 안았다. 양산교육상은 양산지역 유·초·중학교, 교육청 및 사업소에 있는 교직원 중에서 학교·학급경영, 교육연구, 학생지도와 교육여건조성에 탁월한 공을 세우는 등 양산교육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올해로 3번째를 맞았다.
성인의 약 10~30%가 코를 곤다. 코골이는 자면서 숨을 내쉴 때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전부 나오지 못하고 잔류 공기가 연구개를 떨게 만들어 발생한다. 이 떨리는 소리가 두개골의 텅 빈 부비강을 통해 울려 퍼져서 크게 소리가 난다. 단순히 코만 고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수면 무호흡을 동반한다. 잠을 잘 때에는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목젖, 편도, 혀 등이 뒤로 쳐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에서는 수면 시 근육이완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일부 사람은 잘 때 상기도의 근육이 너무 많이 이완되어서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다. 다른 원인으로는 뇌의 호흡중추가 ‘숨쉬라’는 명령을 일시적으로 멈추기 때문에 무호흡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일상생활에서 습관을 개선하면 호전되는 방법도 있다. 첫째, 옆으로 누워서 잔다. 이렇게 하면 인후부의 구조물들이 뒤로 미끄러져 공기 통로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둘째, 술과 약물을 금한다. 술과 진정제, 수면제 그리고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은 호흡을 느리고 얕게 하며 평상시보다 인후 주위 근육들을 이완시켜 공기 통로를 막게 된다. 셋째, 체중을 줄인다. 과다한 체중은 목조직과 폐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호흡을 더 힘들게 한다. 넷째,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운동은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고 근육을 보다 탄력 있게 유지하며 폐의 활동력을 증진시켜 준다. 이런 운동방법으로 개선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수술은 인후의 구조물들을 조이거나, 제거하여 기도를 넓히는 방법으로 행해진다. 현재 가장 많이 행해지는 수술 형태는 목젖을 포함한 주위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로, 목젖, 연구개 일부와 편도선을 인후로부터 제거하는 방법인데 최근에는 레이저 대신 코브레이터를 이용하여 수술을 하는데 기존의 레이저보다 간편하고 통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다른 수술방법으로는 비강 내 통로를 열어주고, 휘어진 비중격을 교정하고, 지속적 양압 호흡을 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비수술이 있다. 참고로 어린이가 공격적이 되던가, 산만한 행동을 할 때 코골이와 무호흡증을 일단 생각해 보아야 한다. 코골이와 무호흡증은 잠을 부족하게 만들어 낮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잘 때 코골이가 심하고, 무호흡 증세가 있을 시에는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느 종합 병원에서 새로 일하게 된 한 젊은 간호사가 처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어떤 외과의사가 진행하는 수술을 보조하는 일이었다. 고되고 복잡한 수술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고 이제 환자의 상처를 봉합할 차례였다. 이때 젊은 간호사가 의사의 눈을 똑바로 보고 말했다.‘선생님, 우리가 사용한 거즈는 모두 12개인데 11개만 꺼냈습니다’ ‘난 이미 다 꺼냈소’ 의사가 잘라 말하면서 이어 말했다. ‘하루 종일 수술했는데 이제 그만 상처를 봉합합시다’ 그러나 간호사는 안된다고 단호히 항의했다.‘전 수술 중에 사용된 거즈가 12개라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외과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명령했다. ‘내 말 들어요. 봉합준비!’ 간호사는 그래도 전혀 움츠러들지 않고 거의 고함치듯이 말했다. ‘선생님은 의사이십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 때서야 내내 차가웠던 의사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왼손에 꼭 쥐고있던 12번째 거즈를 슬며시 내밀며 모두에게 말했다. ‘이 간호사는 내게 딱 맞는 최고의 조수네요’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생각하는 사람이 최고의 간호사이며 최고의 의사인 것이다. 자기만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할 줄 아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다.1982년 9월 미국, 누군가 타이레놀에 독극물을 넣어 이 약을 복용한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즉각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5분만에 미국전역에 배포되어 있는 타이레놀을 전량 수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회사는 2억 4천만 달러의 비용을 감수하며 3천만병의 타이레놀을 회수했다.3천만병중에 있을 지 모를 그 한 병을 수거하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것이다.남이야 어떻게 되던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식으로 사는 것은 불행한 세상이다. 곧 내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한 행동에 남들이 피해를 입을까 한번 더 생각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자.
청소년 시절 집으로 배달되는 일간신문의 정치면은 딱딱하고 어려운 말들로 가득해 자세히 읽은 적이 별로 없지만, 소설이 있는 지면만큼은 내 눈길을 붙들었다. 주위의 누구도 성(性)에 관해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던 시절, 그곳에는 은밀하고 불온한 궁금증을 충족시켜주는 세계가 거칠 것 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근엄하고 점잖은 다른 기사들 속에 둘러싸인 신문연재소설의 적나라한 성적 묘사와 삽화는, 어른들의 의심을 받지 않고도 합법적으로 성적 호기심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도 했다. 어린 나이의 내게 정서적 충격을 주었던 것은, 흔히 어른들이 짐작하듯 신문연재소설이 노골적이고 낯 뜨거운 성적 묘사에 재미 붙일 때가 아니라, 성과 관련하여 엽기적이고 잔인한 내용도 서슴지 않을 때였다. 당시의 신문 편집자가 신문연재소설을 비공인 성교육 학습의 방편으로 삼았던 나의 처지를 헤아렸을 리는 없다. 잔인하게 다루어진 성적인 내용에 어린 마음이 상처를 받아도 아랑곳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신문이 상정하는 독자는 청소년이 아닌 어른들이다. 어른들 중에서도 어느 계층과 연령, 어떤 성별을 주요독자로 삼느냐 하는 것은 신문사마다 다르다. 보수적 논조를 깔고 있는 신문들은 40대~50대 중산층 중·장년 남성을 주요 독자로 삼는다. 소설을 연재할 때도 자연히 이들 주요독자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애를 쓰게 된다. 최근 음란성이 한창 지적되고 있는 신문사 연재소설들도 중년 남성들의 심리를 분명히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노골적인 성적 묘사로 한국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밥 먹듯이 경고를 받아왔고,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과 한바탕 싸움을 치르느라 유명해진 문화일보의 연재소설 ‘강안 남자’에 나오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성에 탐닉한다. 소설은 성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뒤튼다. 관음, 성매매, 헤어진 아내에 대한 납치 강간 등 소설에서 남자들은 사람의 상상이 할 수 있는 엽기적인 성을 모조리 동원한다. 이들에게 성은 상대방과 같이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대를 철저히 자신의 욕망 아래 대상화하는 일방적인 폭력에 가깝다. 성은 지배욕과 권력욕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성폭력과 성관계를 구별하지 못하는 소설은 읽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든다. 그런데도 상대 여자들은 자신의 욕망은 뒷전이고 남자의 욕망에 순순히 복종하며, 자기 몸이 아무렇게나 취급받아도 개의치 않는다. 불쾌함을 넘어 기분이 ‘더러워진다.’
그렇다고 여자의 지위만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다. ‘철봉’이니 ‘대권’이니 하는 등장인물의 이름들은 우스꽝스럽게도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 성기가 모든 것을 제치고 한 사람의 표상이 될 수 있을까. 성기를 남자의 성적 능력과 연관시키고, 성적인 것을 남성의 자질과 동일시하겠다는 욕망, 여성에 대한 성적인 지배를 통한 우월감의 확인은 여성 못지않게 남자 스스로를 사물화하고 황폐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나 작가는 남자들의 내면이 황량하게 치닫도록 마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여성을 소비하면서 남자들은 욕구 충족보다는 ‘가슴이 빈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울기도 한다. 중년 남성들이 희한한 행각을 저질러서라도 달래고 싶은 공허감을 알아 달라는 것이다. 급기야 자살이나 병사로 삶을 끝내어 비감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그 공허감은 남성들의 확고한 우월적 지위가 예전 같지 않은 현실, 구체적으로는 외환위기 후 고용불안과 실업을 정면에서 감당해야 했던 중산층 장년 이후 남성들의 불안을 반영한다고 볼 봐야 할 것이다. 여성을 노리개같이 소모하고도 그것의 정당성을 웅변하는 소설이 장기간 연재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시민단체들은 신문연재소설들의 노골적인 성적 묘사가 청소년에게 미칠 유해성을 우려하지만, 여성을 물건 다루듯 하고 싶은 남자의 일그러진 욕망이 합리화되는 것만큼 해로운 건 없을 것이다. 신문연재소설의 유해성 논의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정문순/프리랜서 기고가
1학기 수시 모집이 끝난 뒤, 수업을 해 보니 거의 모든 것이 끝난 느낌이었다. 더욱이 출석을 부르기도 힘든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 속에서 타오르는 원인 모를 절망감과 분노에 창 밖을 응시하다가 그래도 교육은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갈릴레오를 연상하며 다시 분필을 들었다. 2학기 들어 교실은 무위(無爲)의 시·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그나마 수능을 준비하는 몇몇의 아이들을 위해 사명감으로라도 수업을 진행했다. 몇 번이고 기를 쓰고 헛기침을 해대며 하던 수업도 어느 순간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으로 바뀌고 말았다. 수능을 준비하던 아이들마저 이제 더는 선생님의 수업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자습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간신히 수행평가와 기말고사를 끝내고 자습을 하는 시간을 늘렸다. 공황 상태를 벗어나고자 아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했다. 한자와 영어 학습지를 만들어 배부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학교에서 얻고 가는 것이 있기를 기대했다. 거기다 막연한 공부는 동기 유발이 되지 않을 것 같아 한자검정능력시험에 응시하도록 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은 마냥 노는 것만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수능이 끝나고 모두들 홀가분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의 시작은 수능 이후다. 학교에 등교할 동기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늘기 시작한 것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정상수업을 할 것을 강조하지만 그렇게 되기란 애시당초 그른 일이기에 아이들과 담임은 어쩔 수 없이 갈등 상태에 놓이고 만다. 출석부에는 비가 내리고 오지 않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전화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분명 잘못된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짚어낼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답답하다. 삶은 치열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강조하지만 절박함이 없는 경우에는 마음에 새기기 어려운 일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다그치듯 질문을 해 본다. 수능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느냐고 말이다. 대부분 대답이 없다가 그래도 다행히 누구는 대답을 한다. 진지하게 고민하며 대화를 이어가려고 하지만 겉도는 느낌이다. 참담한 심정으로 교무실에 돌아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본다. 수능 이후 오랫 동안 아이들이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은 실제 아이들 탓만이 아니다. 선발 기능에만 충실한 입시 제도가 그 탓이다. 제대로 된 입시제도라면 선발 기능에만 충실한 것이 아닌 과정을 충분히 겪도록 하는 것일 게다. 그런데 어떤 대학에만 합격하면 그만인 상황을 만들고 보니 수능 이후 시간은 아이들에겐 불필요한 시간으로까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물론 모두가 수능 이후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위안을 삼지만 고등학교에서 대학 사이에 놓인 징검다리 하나가 빠져 있는 것이다. 한국 고3의 실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이상 사회는 고등학교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입시제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고민했으면 좋겠다.
▶▷▶▷ 애육원 김진희 원장을 만나다. 지난 35년간 초대 설립자였던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애육원을 이끌어 온 김진희(75)원장.
13년 교직생활을 뒤로 한 채 선택한 그의 길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보람된 길이었다. 해방이후 고아가 많았던 시절 부친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한 명, 두 명 집에 데려와 함께 생활하며 자랐고 부친이 애육원을 설립하면서 집보다 시설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 한 때가 많은 김원장에게 그들은 모두가 한 가족이었다.친 자식과 같은 원생 46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원장에게 큰 꿈과 포부는 없다.
단지 애육원의 아이들이 잘 클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하고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해 열심히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이다.어느덧 설립 60주년을 맞은 애육원을 운영하며 보람되고 기쁜일도 많았을 그에게 가장 보람된 때가 언제였는지를 묻자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고 말한다.그는“지난 칠순 때 우리 아들, 딸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말문을 연다. 고등학교 졸업 후 원을 나갔던 원생 100여명이 직접 칠순 잔치를 마련해 애육원을 찾아 사랑을 베푼 것이다. 김원장은 “그렇게 뜻 깊고 감동 깊은 생일은 없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고 말한다.이렇게 수많은 아이들을 키워온 그는 현장교육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과 개성을 존중하며 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육아원은 과거 의식주 해결을 우선시하던 때와는 다르다. 먹고 싶은 것과 입고 싶은 것, 머리스타일 등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개성에 맞게 존중해야한다”며 “능동적으로 자신들의 욕구를 표현하고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속을 썩이는 아이들을 많이 야단치고 했지만 이젠 문제아를 문제아로 보지 않는다”며 “말썽을 많이 부렸던 아이들이 나중에 다 잘 되어 찾아오더라.(웃음)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을 보면 ‘나중에 제법 잘 되겠다’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이렇게 보람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지만 재정은 어렵다. 겨울철이 되면 연료비가 부족해 아이들이 보다 따뜻하게 한 겨울을 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75명이 생활할 수 있는 건물이지만 정부는 46명의 연료비만 지원해 주고 있어 겨울이 되면 연료비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마음이 추운 아이들이기에 어렵지만 보금자리만큼은 따뜻해야 한다며 웃는 김원장. 그의 훈훈한 마음만큼 많은 시민들의 사랑으로 애육원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래본다.
최세희(17.가명)학생은 어릴 때 부모를 여의어 부모님 얼굴조차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꿈 많고 활발한 최 학생은 지금 많은 동생들과 함께 애육원에 살며 공동체 속에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최 학생은 “졸업을 하고 간호조무사가 되어 어려운 환자들을 돕고 싶어요. 그리고 부모님처럼 키워주신 원장님과 선생님들께 효도도 하고 싶고 애육원을 나가서도 자주 동생들을 찾아 볼거예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마음씨 예쁜 천사들이 모여 있는 사회복지법인 애육원(원장 김진희)은 양산시 교동 282번지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로 46명(미취학아동 3명, 초등학생 23명, 중학생 9명, 고등학생 11명)의 원생들과 8명의 직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애육원은 숙소, 식당, 강당, 목욕탕, 도서실이 있는 가동과 원생들의 숙소인 나동, 다동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3~4명의 원생들이 한 방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조용한 아침,‘땡땡땡’ 종소리에 아이들의 분주한 아침이 시작된다. 전쟁을 치르다시피 등교준비를 마친 아이들이 삼삼오오 나가면 애육원에는 조용한 정적만 흐른다.그것도 잠시, 점심시간이 지나면 하교한 아이들로 애육원은 다시 시끌벅적하다. 학교 숙제가 끝나면 컴퓨터 오락을 하기 위해 달려가기도 하고, 학년에 따라 시와 지역기업에서 후원하는 메세나 미술, 메세나 영어, 원어민 영어, 원어민 중국어, 오카리나, 서예, 한자를 배우면서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원생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고등학교 졸업까지 원에서 생활을 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을 통해 자립의 길을 걷게 된다. 김진희(75) 원장은 “졸업 후 6개월까지는 정부가 지원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끊어진다고 자식 같은 아이들을 내보낼 수는 없다. 취업을 통해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또 “대학에 진학하면 정부의 지원이 연장되어 원에서 생활할 수 있고 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에 열심히 공부해 꿈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어릴 때 부모를 여의었거나 부모가 있지만 가정환경 문제 등 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밝은 표정과 웃음을 잃지 않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애육원에서 미래를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고경연(27)생활지도원은 “원내에 스케이트부와 악대부가 있고 오카리나 등 다양한 취미활동이 많고 아이들 모두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스스로의 삶을 보람되게 보내며 예쁜 가정을 꾸려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또한 “우리 아이들은 어느 가정 못지않게 몸도 마음도 깨끗이 생활하며, 숙제도 열심히 하고 착실히 생활하고 있는데 선입견을 갖고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서 가끔 친구들에게 속상한 말을 듣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너무 속상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원생들 모두를 자식처럼 보살피는 원장을 비롯한 생활지도원들과 그들을 부모님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모여 있는 애육원.어느 가정 못지않게 따뜻하고 훈훈함이 맴도는 애육원은 우리의 밝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보금자리다.
사회복지법인 애육원 경남 양신시 교동 282번지 전화: (055)386-2573
팩스: (055)386-2573 후원계좌 : 농협 812-17-000476 (예금주: 애육원 김진희)
양산미술협회(회장 윤원식)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제9회 양산미술협회회원전'을 펼쳤다. 지역작가들이 선보인 40여점의 작품들은 전시문화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17일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김영동)가 주최한 '제3회 양산 사랑의 수어예술제'가 열렸다. 이번 예술제에는 모두 8팀이 참가했으며 양산여고 수화동아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양산주부클럽(회장 황신선)은 지난 20일 40여명의 회원들이 '생태체험학습'을 가졌다. 이 체험학습을 통해 봉암갯벌에서는 겨울철새를 살펴보고 창원나무학교에서는 옛 조상들의 삶을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정족산 일대 주민 70여명이 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가꾸기 위해 지난 20일 정족산 정상에서 '정족산지킴이(회장 박종신)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감시활동에 나섰다. 발대식 이후 1t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벧엘병원(사회복지법인 신생원 대표 도말순)이 올해도 여지없이 필리핀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에 위치한 벧엘병원이 지난 2003년부터 4년째 진행해 온 필리핀 의료 봉사활동을 올해도 펼쳐 현지 주민들에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진심 어린 봉사활동'이라는 찬사를 받고 돌아왔다. 벧엘병원은 10여명의 의료진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도시 빈민지역을 중심으로 의료봉사의 손길을 펼쳤다. 의료진은 현지 의사들과 함께 600여명의 현지 주민들에게 진료를 했고, 어린이들과 성인 150여명에게는 이ㆍ미용봉사를 실시했다. 또한 비타민, 항생제 등의 의약품을 제공하고, 빈민지역 아이들에게는 학용품, 의류 등 생필품도 전달해 현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벧엘교회 안종관 목사는 "올해 다녀온 마닐라 인근 도시빈민지역은 마치 50년대 말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까웠다"며 "그동안 봉사활동을 펼친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해 내년부터는 지속적으로 이곳으로 의료봉사를 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정신과 전문병원인 벧엘병원은 정신적,, 정서적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정신 장애인들의 보다 나은 치료와 사회적 재활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시행에 따라 시에서 접수해 온 과거사 진실규명 신청이 오는 30일까지 마감될 예정이다. 16일 현재 모두 21건이 접수된 가운데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불법민간인 집단희생사건, 광복 이후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사망 또는 실종 등 진실규명이 필요한 경우 신청하면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접수 마감 후 판단하여 진실규명에 나서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읍ㆍ면ㆍ동별로 꾸준히 홍보공문을 보내는 등 홍보활동을 벌여왔지만 여전히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접수 이후 보상과 명예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 있지 않아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개별법에 의해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제주 4.3 사건, 거창 사건, 노근리 사건, 삼청, 특수임무수행자, 민주화 운동 등은 이번 신청에서 제외된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본인 부담 없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은 23일부터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연간 100만원, 5년간 최대 300만원까지 무료로 훈련비용을 지원하는 '근로자능력개발카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1년이하 계약직 근로자, 파견근로자, 단시간근로자, 일용직근로자 등이 카드발급 대상이며 아르바이트 근로자도 포함된다. 카드발급은 근로계약서 사본을 첨부해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 고용안정센터로 신청하면 되고, 카드를 발급받은 후에는 본인이 원하는 훈련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지원 가능한 훈련과정은 노동부장관이 인정한 4일 이상(총 16시간 이상)의 과정이다.
시는 지방도 1077호가 통과하는 시청 정문에 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시 정문 도로아치 설치 계획'은 문화행정조성에 따른 청사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밝고 희망찬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시청을 찾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추진된다. 또한 양산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전문업체와 대학에서 설계한 2가지 안을 두고 왕래가 잦은 민원실과 구내 식당 등에 선호하는 작품을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전문업체안은 시목인 이팝나무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원반과 기둥, 와이어 등이 조화된 형태로 동부 내륙의 경제, 사회, 교통과 문화 중심지로 양산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작품은 자연과 어우러진 역동적인 양산 모습을 상징하고 있으며 중앙부 첨탑을 통해 솟아오르는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시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도로 아치를 영구보존가능한 항공소재인 듀랄미늄으로 제작할 계획이며, 11월 중 여론 수렴 후 내년 4월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삭막한 청사 정문과 지방도 1077호에 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시청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이 친근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조형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사행성게임이 수면 위로 올랐던 올한해 환전, 게임기 개·변조, 경품취급, 행정처분기간 중 영업 등 150여건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서는 사행성 게임이 다신 성행하지 않도록 조기근절을 위해 주ㆍ야간으로 하루 3회 이상 게임장 단속에 매진하고 있으며, (사)한국컴퓨터게임 중앙회 양산시지부(지부장 박정선)에서도 전체 게임장 영업을 전면 중단한 채 자정결의 기간을 보내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으로 예전처럼 우후죽순으로 게임장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업주와 시민 모두가 실질적인 피해자인데 사행성 게임장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서는 노래연습장, 가정주택, 상가 등에서 음성적인 게임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불법 사행성오락실 및 PC방의 조기근절을 위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 신고포상금제를 지난 9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신고포상금은 불법게임물 제작·유통 관리 본사의 경우 5천만원 이하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체인점 500개 이상 관리하는 불법 사행성 PC 관리 본사와 회원수가 50만명 이상인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경우는 1천만원 이하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또한 불법게임물 제작과 판매총판, 미지정상품권 발행·유통본사, 폭력배가 운영하는 사행성게임장 신고는 500만원 이하의 포상금이 주어지며, 병원, 사무실 등으로 위장한 PC도박장, 사행성게임장과 개·변조를 통해 예시·연타기능을 가진 사행성 게임기를 신고할 경우 30만원 이하의 포상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