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지역에 맞는 특색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칠곡군이 개발한 특색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를 칠곡군에서는 ‘교육브랜드’와 ‘교육업그레이드’라고 부른다. 여기서 ‘교육브랜드’는 세계에서 칠곡군에서만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뜻하며, ‘교육업그레이드’는 지역의 평생학습을 높이기 위해 칠곡군이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노력한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특징적인 두 가지 ‘교육브랜드’를 소개한다.------------------------------------개인별 맞춤 교육서비스 ‘학습비자’칠곡군의 교육브랜드 가운데 가장 특징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학습비자 프로그램’이다.
학습비자란 칠곡군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을 네트워크화해 평생교육이 학점으로 인정되도록 해 학습자들이 교육의 보람을 갖게 하고, 우수한 학습자를 강사나 산업인력으로 활용 가능토록 하는 지속적인 인적관리 시스템이다. 즉, 학습비자 프로그램은 각 개인의 평생학습 성과를 축적해 지역인적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생학습 종합정보망이 구축되면 광범위한 평생학습을 실시할 수 있다. 학습비자 프로그램에서 모든 평생학습은 학점으로 인정된다. 평생교육을 통해 얻은 학점은 개인이 가진 학습계좌에 쌓이게 되는데, 개인의 입장에서는 학점이 쌓이게 되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학습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고, 칠곡군의 입장에서는 지역 인력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학습비자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개인별 맞춤 평생교육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축적된 학점을 통해 개인이 선호하는 교육을 파악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개인학습 설계 상담이 가능해 진다. 계층별 맞춤형 교육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칠곡군이 이제 학습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계층뿐만 아니라 개인별 맞춤 서비스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지역 특색 살린 ‘좋은친구·좋은이웃’전국적으로 미군부대와 지역주민들 간의 마찰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칠곡군에도 노른자위 땅에 미군부대가 있다. 하지만 칠곡군은 평생학습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미군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들을 통해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칠곡군은 지역주민과 ‘캠프캐롤’이 함께 상호학습을 통해 주민들의 국제적 문화의식 배양과 미군들의 한국문화 적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것이다.‘캠프캐롤과 함께하는 좋은친구·좋은이웃’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으로 ‘좋은친구’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체험으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로’라는 주제로 캠프캐롤의 장병, 군속, 가족과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음식, 도자기, 천연염색 체험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반면 ‘좋은이웃’ 프로그램은 ‘국제적 감각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지역주민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영어캠프다. 그리고 이것들이 합쳐진 것이 ‘좋은친구·좋은이웃’ 프로그램으로 캠프캐롤 영내에서 지역주민과 캠프캐롤 장병들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 ‘캠프캐롤과 함께하는 좋은친구·좋은이웃’ 프로그램은 칠곡만의 지역 특색을 살린 대표적인 평생교육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칠곡군은 문화원, 문화의 집, 구상문학관, 주민자치센터, 농업기술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이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교육문화복지회관이 있다. 사실상 칠곡군의 평생학습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교육문화복지회관 이경숙 관장을 만났다. ▶칠곡군 평생학습사업은 어디에 중점을 두나?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과 계층 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문화복지회관을 중심으로 많은 강좌가 개설되고 운영되고 있지만 직접 찾아오지 못하는 주민들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아울러 주민들이 부끄럽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달라진 점은?우선 사업규모 자체가 평생교육도시로 선정되기 전보다 3배 이상 커졌다.
이로 인해 새로운 평생학습사업을 시작할 때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사업시작 이후 계속되는 홍보를 통해 주민들도 평생학습도시라는 개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이제는 칠곡군 전체가 평생학습도시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자치단체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공무원들의 전문성 확보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인력을 계속해서 육성해야 하며, 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지역 특성과 전문 인력의 프로그램 기획력이 합쳐졌을 때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 ▶평생학습도시 성공을 위해 가장 기본이 돼야 할 것은?칠곡군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기 전부터 이미 평생학습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 가운데서 보이지 않게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작은 프로그램들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이용해 지역 특성을 살리는 것이 평생학습도시로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칠곡군은 경상북도 남서부에 있으며 동쪽은 군위군과 대구광역시, 서쪽은 성주군, 남쪽은 구미시와 접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경부선 철도가 통과하고 있는 교통의 요지다.
여기에 대구와 구미 등 대단위 공단이 위치한 지역에 인접해 있는 지역적 특징으로 인해 경북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유입이 주를 이루고 있어 교육, 문화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은 편이다.
또 지역적으로 보면 첨단산업단지 지역은 인적자원의 수급, 도시근교시설농업이 발달한 농촌지역은 균형발전에 대한 욕구가 높아, 이러한 욕구를 해결하고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위해 칠곡군은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칠곡군은 평생학습도시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전국 최초로 학점은행제를 실시하고, 철저한 지역주민의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한 강좌로 단기간에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변 대도시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학위취득과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칠곡군은 지난 2004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같은 해 11월 14일 평생학습도시 선언과 동시에 ‘제1회 칠곡평생학습축제’를 열면서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평생학습사업은 칠곡군 최고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역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주민의 평생학습이 지역발전의 열쇠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평생교육은 지역 살리기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평생학습도시 칠곡의 비전칠곡군은 평생교육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칠곡군평생학습도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장기발전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칠곡군에만 있는 특성화된 평생학습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평생교육 관련 기관 간의 네트워크 구축, 전문성 확보를 위한 조직과 인력확보 계획을 전개하면서 동시에 <칠곡군 평생학습조례>뿐만 아니라 <칠곡군 호이장학금 설치 및 운영 조례>, <칠곡군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등 관련 법규의 제정으로 교육양극화와 평생학습사업 추진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삶의 지혜가 있는 도시’,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공동체’, ‘첨단공업도시를 주도하는 인력자원의 보고’, ‘평생학습의 소외계층이 없는 화합의 칠곡’, ‘평생학습의 기반아래 경쟁력 있는 칠곡’, ‘주민이 주역이 되는 지역혁신도시’라는 7대 청사진을 제시하며 평생교육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평생교육사가 중심인 전담조직칠곡군의 평생학습사업은 교육문화복지회관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문화복지회관은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가진 이경숙 관장을 비롯해 전체 3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청소년지도, 사회교육, 여성개발, 교육지원 등 계층별로 특성화된 전담조직을 운영해 효율적인 평생학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행정자치부로부터 교육지원담당 인원 7명을 직접 지원 받아 평생학습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평생교육사 7명을 현장에 배치해 보다 전문적인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다. 7명의 평생교육사는 각 읍·면별 ‘평생학습 멘토지도자’로 지정해 평생교육사의 역할을 극대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 맞는 특색프로그램 개발전문 인력과 전담조직을 통해 칠곡군은 지역에 맞는 특색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총 25가지.
이 가운데 세계에서 칠곡군에서만 이뤄지는 프로그램(교육브랜드)이 15가지, 지자체가 유치한 프로그램(교육업그레이드)이 10가지다.
교육브랜드 가운데서는 세계 최초 학점은행제 대학인 ‘칠곡평생학습대학’과 캠프캐롤(미군부대)과 함께하는 ‘좋은친구·좋은이웃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교육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중에서는 군민에게 자발적인 학습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학습동아리 운영지원체계’가 대표적이다. 현재 25개 동아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데, 일단 학습동아리가 만들어지면 장소만 제공할 뿐 행정적 지원은 하지 않다가 이후에 동아리가 제대로 자리매김 하면 행정 지원을 해주는 독특한 지원형태를 가진다. 작지만 내실 있는 학습도시
칠곡군 평생학습사업은 급성장했다. 우선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기 전인 지난 2000년 평생학습에 참가했던 주민은 1만2천여명이있으나 올해에는 8만6천여명이 참가해 무려 614%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지난해 평생학습을 통해 자격증을 받은 사람이 396명에 이르며, 05~06학기 칠곡평생학습대학 학습자도 1천64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칠곡군은 전국 지방자치제 시행 10주년 기념 지방자치대상에서 교육부문 대상, 경상북도 지역혁신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현재 21개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칠곡군 평생학습담당자들은 “‘평생학습에 있어서는 칠곡이 세계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입을 모은다.
칠곡군은 이러한 자부심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학습프로그램을 통해 ‘12만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반대"
"주민의견 반영한 사업 계획"북정지역 새로운 공업지구 조성 계획을 놓고 주민과 사업 조합간의 대립이 첨예하지만 정작 시는 중재력을 발휘하지 못해 양측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북정도시개발사업조합(가칭)이 추진 중인 '북정지구도시개발사업안'에 따르면 북정동 산 3-3번지 일대를 개발해 새로운 공업지구를 건설한다는 것. 그러나 주민들은 주거지역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공단을 조성하는 것은 환경오염과 재산가치 하락 등 생존권의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정동 신공업지구 결사반대 대책위원회 황성철 위원장은 "북정동은 이미 북정공업지구, 산막공단으로 둘러싸여 있는 상황인데 바로 곁에 추가로 공단이 조성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북정도시개발사업조합(가칭) 박해면 조합장은 "이미 지난 2002년 사업 신청 당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추진한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해 입장 차이를 분명히 했다. 북정지구도시개발 사업은 현재 사업예정지인 북정동 산 3-3번지 일대가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따라 1999년 자연녹지지구에서 일반공업지구로 변경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일반공업지구 변경에 따라 토지소유자들의 동의를 얻어 추진위원회를 구성, 공단 조성사업을 추진하자 동원 1, 2차 아파트, 대동빌라트, 동원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었다. 당시 북정동아파트연합회는 현재 반대 이유와 같이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반대 서명을 벌이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진정, 국민고충처리위로부터 '적합한 완충녹지공간을 마련하라'는 중재안을 받았다. 또한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가 "표고 125m 이상, 경사도 50% 이상 지역의 개발은 불합리하다"는 부결 판정을 내리자 주민들은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사업조합측은 2005년 계획안을 수정, 2002년 신청 당시 43만900㎡이었던 개발 규모를 도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42만7천300㎡로 축소하여 재신청하자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조합측에 따르면 2002년 사업 신청 전에 북정동아파트연합회 주민 1천633세대를 대상으로 투표율 65.7%, 찬성 77.3%, 반대 22.1%, 무효 0.7%를 얻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주민들은 당시 주민투표 결과는 2002년 사업 신청에 관한 합의일 뿐 2005년 재추진된 사업에도 유효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당시 주민투표는 아파트 주민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현재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고 있는 자연마을과 택지 주민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체 주민 구성과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한편 양측이 팽팽히 대립하자 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사업조합측과 주민들 간에 민원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판단을 보류한 상태이다. 주민들은 도시계획시설 지정을 다시 자연녹지지구로 환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사업 조합측은 적법한 절차를 밟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가 노력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999년 도시계획시설 지정 이후 성장하고 있는 도시 규모를 도시계획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곳곳에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시는 민원해결에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만 해도 상북면 소토리 일대 골프장 건설, 상북면 레미콘 공장 조성 등으로 인한 주민 갈등이 도시계획상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시는 현재 오는 2020년을 목표연도로 내년까지 도시계획시설 관리계획을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당장 터져 나오는 도시계획으로 인한 각종 민원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 또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만평
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Active Yangsan(액티브 양산)’이 확정됐다. 지난 18일 브랜드슬로건심사위원회(위원장 이정균 부시장)를 통해 시민들의 일체감 조성과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는데 활용할 브랜드 슬로건 최종 심사를 벌여 최우수작을 이같이 선정했다.우수작에는 ‘Go! Yangsan’이 그리고 2편의 가작에는 ‘We ♡ Yangsan’과 ‘함께가요, 양산’이 뽑혔다.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했으며, 심사에는 시의원, 대학교수, 홍보·마케팅전문가,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는 서면심사와 1차 심사위원회의를 거쳐 선정한 7편을 놓고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했으며, 18일 회의에서 심사위원들 간의 열띤 토론을 벌여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1편, 가작 2편을 선정했다. 시는 “브랜드 슬로건을 선정함에 따라 ‘Active Yangsan’에 대해 디자인을 확정해 도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종합운동장 분수대 근처에 마련된 제3회 국화꽃 전시회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는 국화꽃 전시회에는 생활원예, 천연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농가 살리기 행사가 함께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모두 2만5천여점의 국화가 전시된 이번 행사를 통해 ‘꽃을 사랑하는 도시, 양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뜨겁게 펼쳐진 제87회 전국체전에서 경남선수단이 금 51, 은 51, 동 63개를 획득하며 총 4만1천330점으로 종합 6위를 달성했다. 시에서는 9개 종목 32명의 선수단이 경남 대표로 출전, 경남과 양산의 명예를 걸고 선전해 배구, 유도, 우슈 종목에서 은 1, 동 5개를 획득, 경남이 종합 6위를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3월 창단한 시청여자 배구단은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임에도 여자 일반부 배구에서 은메달을 거두며 선전해 내년 금메달의 가능성을 보였다. 여자배구단 이채언 감독(44)은 “선수들이 모두 땀 흘리며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수가 적어 모든 선수들이 풀로 뛰면서 열전을 펼쳤다. 체력소모가 커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선수 보강만 이뤄진다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도 종목에서는 웅상여중을 졸업하고 경남체고에 진학한 장은영(17), 신유리(16)학생이 여자고등부 57kg과 63kg부문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중·고등학교 유도부의 명예를 빛냈다. 또 우슈 종목에서는 영산대 우슈부 박승현(21), 김용진(22), 정연윤(22) 선수가 남자 일반부에 출전해 각각 산수 52kg, 56kg, 60kg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산대 박승현 선수는 “3개월간 중국 전지훈련을 다녀왔으며 부원 모두가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동메달에 그쳐 아쉽지만 체력을 회복해 연말에 있을 내년 체전선발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착공, 2008년 준공 예정
하천부지 주변 시민친화공간 조성사업도 병행지난해 7월 환경부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강서동 유산천(지방2급 하천)의 복원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19일 착공계가 접수된 유산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은 (주)대저토건(대표 김성옥)이 시공을 맡아 1차 사업분 18억5천만원으로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호안 정비와 준설 작업, 지하매설물 조사·이전 등의 기본 공사를 하게 된다. 양산에서 처음 시행되는 하천 복원사업으로 지난해 환경부에서 대상지로 선정한 후 줄곧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모아온 유산천 복원사업은 양산천 합류부에서 어곡교에 이르는 4.3㎞ 구간이 시민친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전체 유산천 8.18㎞ 중 어곡교 상류 부분은 ‘어곡(漁谷)’이라는 지명에 어울리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2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반룡대 복원 등 하천부지 외 시민친화공간 조성 사업도 연차적으로 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산천 복원의 주요사업은 하상 준설 및 호안정비, 수질 정화시설 설치 및 수질정화 식물식재, 생태학습장 조성, 산책로 등 각종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민친화공간이 들어설 양산천 합류부에서 어곡교에 이르는 4.3㎞ 구간은 모두 3단계로 나누어 1단계 구간은 어곡교에서 대동 작은들보까지 생태활용보전구간으로 생태 가치가 높은 곳을 보존하여 자연탐방코스로 활용한다. 2단계 구간은 대동 작은들보에서 유산1교까지 생태하천학습구간으로 어곡주민공원과 연계한 친수공간과 주민들에게 자연생태하천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3단계 구간인 유산1교에서 양산천 합류지점은 하천경관조성구간으로 하천환경에 어울리는 식물과 시설을 통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이 시작되면서 남은 과제는 시민친화공간 조성에 중심을 둔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정작 주위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는 일과 국비 70%, 도비 15%, 시비 15% 비율로 전체 140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이다. 원래 계획은 2008년 준공 예정이지만 국·도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유산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도비 확보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며 “유산천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양산천 정비 계획과 더불어 관내 소하천에 대한 정비 계획은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산에는 국가하천 2곳, 지방2급 하천 32곳, 소하천 56곳이 있다.
이 가운데 국가하천인 양산천은 전체 정비 계획을 위한 용역 예산이 확보된 상태이며, 지방2급 하천인 북부천, 다방천 등은 재난정비계획 등에 따라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가을이 열리는 길목에서 만난 조수미 콘서트는 그야말로 대 성황이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그녀의 앵콜곡이 끝날 때까지 기립박수로 답했다. 누가 무어라 해도 그녀는 우리시대 가장 뛰어난 소프라노이다. 그런 그가 문화적으로 소외된 양산까지 찾아와 정성스럽게 공연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의 프로정신은 높이 살만하다.올해로 ‘조수미 국제무대 데뷔 20주년을 맞는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고국의 ‘차세대 청소년 음악교육’을 위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양산에서 한다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이번 공연은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협연으로 진행되었다.국내 팬과 차세대 음악인이 될 청소년오케스트라에 대한 마음씀은 곡 편성에서부터 돋보였다.
전문적인 성악곡에서부터 독창적으로 해석한 한국가곡, 대중성 있는 영화음악까지 아우르는 곡 편성은 청소년오케스트라에 대한 배려뿐만이 아니라 클래식과 가깝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한층 감동 깊은 공연이었다. 특히 2부에서의 영화장면과 함께 한 영화음악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 관객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 또한 관객을 한 순간에 매료시키는 하이 소프라노의 절묘한 고음 처리 능력과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그리고 섬세한 동작에서 나오는 강렬한 눈빛은 어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도록 숨죽이게 만들었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도 여전히 팬들의 성원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물론 조수미의 음악적 성과를 맛보기 위해 모여든 클래식 마니아와 전문가들에게 미흡한 공연일 수 있다. 하지만 협연 도중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한 어린 연주가들에게 지금 당장 음악적 성과의 미흡함을 질책하기보다 세계적인 성악가와 한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소중한 체험이 오늘 양산에서 펼쳐진 공연을 값지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훨씬 나이 어린 학생들이 연주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양산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사진)의 공연을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조수미’라는 이름이 가져다 주는 무게감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그의 애칭만큼 우리에게 멀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멀게만 느낀 소프라노 조수미가 청소년들과 협연을 하기 위해 양산을 찾았다. 조수미가 최근 고민해온 ‘음악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한 방법으로 양산 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자 김종진)와 첫 공연을 마련한 것이다. 양산을 찾은 그는 “우리 아이들이 동경하는 음악가와 한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풍부한 음악적 영감을 얻어 앞으로 음악계를 짊어질 기둥이 될 수 있어 이번 무대는 의미가 깊다”며 “그 무대를 마련하는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고 말한다. 사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해온 그로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이 내키는 일이 아닐 수 있다. 자신의 음악적 성과를 위해 한 평생을 바쳐온 예술가로서 자부심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것이다. “아마추어와 협연한다는 생각으로 무대에서 대충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오히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무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오히려 그는 특유의 고음 처리와 카리스마가 청소년과의 협연으로 퇴색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우려에 대해 딱 잘라 말한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음악적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미래 우리 음악계를 짊어지고 갈 새로운 인재를 위한 투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양산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좋은 무대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연 전날 문화원 연습실을 찾은 그는 단원들에게 협연에 필요한 내용을 환한 웃음으로 가르쳐 주면서 조수미가 왜 세계적인 소프라노인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지역 문화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무대가 양산 시민들의 높은 문화 욕구를 채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양산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와 양산 청소년 오케스트라 협연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가 울린 양산문화예술회관이 감동으로 넘쳐났다. 지난 16일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주최로 조수미 초청 콘서트가 열린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성악가와 교감하려는 청중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찼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이어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조수미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리난도 등을 열창하면서 왜 그가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명성을 얻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었다. 또 테너 장원상(경성대 음악학과 교수)가 ‘나의 태양’ ‘무정한 마음’을 들려주었으며 조수미와 환상의 호흡으로 ‘아이러브 유 소’를 합창해 청중들을 행복하게 했다. 가곡, 영화 주제가, 경기민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두 시간여 이어진 음악회는 조수미와 장원상 교수가 혼신을 다해 ‘가면속의 아리아’ 열창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공연장이 떠나갈듯 앵콜을 요청하는 청중들의 함성이 쏟아지자 거듭 무대에 올라 ‘축배의 노래’등 세 곡을 더 선사했다.
시민 박정선(42)씨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음악회를 보러왔다. 공부 한 것 보다 몇 십 배 나은 교육이 됐을 것” 이라고 전했다. 그런 한편으로 조수미의 음성에 선율을 실어 낸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귀를 맑히고 기량을 성숙시킨 것은 물론 조수미와 한 무대에 섰다는 자긍심까지 얻어 이들이 음악가로 성장해가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이 무대를 마련한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김종진 상임 지휘자는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 특히 우리 단원들이 이 협연을 계기로 보다 정진하여 훌륭한 연주가가 되기를 바람한다”고 전했다. 문화불모지라 불리는 양산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이 펼쳐진 이날 음악회는 “밤 새워도 좋은데”라며 발길을 돌린 청중들의 아쉬움에서 묻어나듯 목마른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잠시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값진 공연이었다는 여론이다.
지난 16일 낮에 학년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난데없이 사이렌 소리가 요란스레 울렸다. 북한 핵실험 이후 불안했던 마음이라 귀순 전투기라도 휴전선을 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렌 소리가 길어지기에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복도로 나왔더니 옆 반 담임인 최 선생이 학년실 옆 창가에 서 있었다."웬 사이렌 소리죠? 15일도 아닌데""아, 어제는 일요일이라 오늘 민방위 훈련 한다고 아침부터 방송하던데요. 놀랬구나""가슴이 철렁했네요. 요즘은 민방위 훈련 한다고 공습경보 같은 것 하지 않더니"복도 순시를 하던 교감 선생 역시 사이렌 소리로 마음이 좀 이상했던 모양이다."아침에 출근하며 라디오로 들었지만 그래도 가슴이 다 철렁하던데""큰놈, 작은놈 얼굴이 떠오르데요. 아직 피지도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야 살만큼 살았지만.""하하, 벌써 살만큼 살았다니. 그럼 난 뭐지?""두 놈에 비하면 그렇다는 말이죠""하긴, 나도 군에 가 있는 녀석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 그 못이 아니었다면 /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중략....
나희덕의 「못 위의 잠」전문
시나 글쓰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견주기 방식으로 두 개의 장면을 펼쳤다. 말하는 이는 둥지가 비좁아 못 위에 앉아 겨우 밤을 지새는 아비제비의 모습을 올려다보며 기억 속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실직자인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생계를 꾸려가야 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말하는 이는 비애와 아픔, 좌절감을 느꼈을 과거의 아버지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시의 끝 어림에서 어린 시절 뒤따라오던 아버지의 애틋한 그림자를 떠올리는데 그 그림자의 꾸벅거림과 못 위에서 자는 제비의 꾸벅거리는 모습이 겹쳐진다.
나는 월급 꼬박꼬박 받아오니 아비제비나 화자의 아버지와는 다르다. 그렇지만 내 삶 이상으로 소중한 것이 자식들의 삶이란 것은 다르지 않다.한의 핵 실험이 옳고 정당하다는 말도 아니고 또, 현실화 한 것은 무조건 받아들이자는 말도 아니지만 요즘 중앙 일간지를 보다 보면 어느 나라 신문인지 묻고 싶어진다. 바다 건너 있는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힘으로 몰아붙여 일을 해결하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불바다가 되는 것은 한반도이지 자기들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개발한 몇 개의 핵탄두와 미사일 정도는 선제공격으로 대부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그런 태도를 보여야 할까.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한다. 도둑을 몰아도 도망갈 길은 터주고 몰아야 한다고 했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더구나 인류를 파멸의 재앙으로 몰아갈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우리가 그렇게 몰아가서는 안 될 일이다.초등학교 때 배운 바람과 햇살의 힘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힘으로 밀어붙여 상대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은 30%도 안 된다고 한다. 총체적 난국에 가까운 북한의 숨통을 조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 스스로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공멸의 길에 빠질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막가는 상황, 전쟁은 막아야 할 일이다.
전통 국술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국술원 전국선수권 및 시범대회가 28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국술원이 주최하고 세계국술협회가 주관하고 이번 대회는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국술대회로 많은 국술인과 시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오전 8시 30분 개회선언과 함께 전체예선과 유치부, 초등부 결승이 열리며,오후 2시부터는 시범경기와 예선, 결승이 펼쳐진다.총 1,500여명의 국술인들이 참여하는 이번대회는 유치부, 초등부, 중ㆍ고등부, 대학ㆍ일반부로 시합을 겨룬다.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이며, 경기시간은 2분으로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의 열기를 이끌기 위해 강진, 이명우, 황원태 가수 등 초대가수 공연도 열린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기술부장 문명봉(43. 국술원 양산문무관장)씨는 "앞으로도 이런 전국대회가 양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며, 무기술ㆍ호신술ㆍ격파 등 다양한 경기를 통해 국술인의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신진작가들과 초대작가들이 노력의 결실을 선보이는 제1회 양산조각제가 27일 개막해 11월 20일까지 하북면 삼덕공원 입구에서 열린다. 첫 조각제인 만큼 그동안 전시문화에 대한 갈증을 느낀 많은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조각제운영위원회(위원장 김상규)의 주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총1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혼과 예술성이 깃든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 속에서 큰 틀의 주제가 아닌 작가 개개인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엿볼 수 있어 감각적인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상규 위원장은 "양산 조각의 새로운 시작과 더불어 신진작가 발굴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문화는 가까이 접할 수록 이해가 높아진다. 작품으로 큰 감동은 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 많은 시민들이 조각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오는 29일과 31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유랑악극 '아빠의 청춘'과 성교육 뮤지컬 '우리 몸은 소중해요'가 펼쳐진다.유랑악극 '아빠의 청춘'은 찾아가는 예술활동의 일환으로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와 가족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총 3장에 걸쳐 각설이의 장타령과 신명의 사물놀이 등 20여곡의 노래와 춤으로 꾸며진다.어린이 성(性)교육&성폭력 예방을 위한 뮤지컬 '우리 몸은 소중해요'는 탈 인형극과 그림자 인형극으로 구성하여 여자, 남자의 생식기의 올바른 명칭과 엄마의 몸속 아기모습을 슬라이드로 보여준다.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주인공 한심이와 할아버지를 통해서 재현하면서 어린이와 함께 성에 대한 교육과 불거져 나오고 있는 아동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인형극이다.공연 문의는 문화예술회관(055-380-4131)으로 하면 된다.
지난 13일, 의령군에서 3일 동안 열린 제17회 경남도 생활체육 축전이 막을 내렸다. 양산시는 이번 대회에 축구 배구 등 23개 종목(정식 15개, 시범 8개)에 임원과 선수단 378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 종합 7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생활체육은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호인들이 다른 시군 선수들과 교감하고 즐기는 축전"이라는 본디 의미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동호인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편 탁구는 다른 시ㆍ군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전망 속에서도 종합 우승 2연패의 쾌거를 올려 그나마 양산체육의 면모를 살렸다.한편 이번 축전에 참가한 선수단을 이끈 최양두 단장은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전 종목의 동호인들이 참가한 것에 의의를 둔다" 면서도 "해마다 생활체육 종목과 동호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도 생활체육을 더 활성화 시켜 내년 대회를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입상은 다음과 같다
▲탁구 - 종합 우승(2연패) ▲합기도 - 개인 남자 1위 ▲등산 - 종합 2위 ▲게이트볼, 택견, 검도 - 종합 3위 ▲육상 트랙경기 - 100m 남자 40대 2위ㆍ3위, 800m 여자 계주 3위 ▲육상 도로경기 5km - 남자 40대, 여자 30대 2위 ▲생활체조 - 의상상
푸른 가을하늘과 따사로운 햇빛아래 마을 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글 솜씨를 뽐내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지난 14일 물금읍 황전아파트에서 '제5회 황전마을문고 백일장'이 열렸다. 황전새마을문고 주최, 아카시아독서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백일장은 6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대회 주관을 맡은 아카시아독서회 박시영 회장은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 의미 있는 백일장을 열게 돼 기쁘다"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개회사를 대신했다.김영주 심사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백일장은 일반부 '가을의 길목에서', 학생부 '어머니의 손, 아버지의 어깨', 초등부(1~3) '운동장', 초등부(4~6) '불꽃놀이', '가을소풍'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체 48편이 출품돼 11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김영주 심사위원장은 "주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심사의 가장 큰 기준이 됐다"며 "출품작의 전체적인 수준은 평범했지만 대상과 최우수상 두 편은 아주 뛰어났다"고 평했다. 한편 지난 2002년 문을 연 황전새마을문고는 현재 1만9천여권의 장서를 확보하고 1일 평균 50여명 정도가 이용할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에 앞서 2004년 10월에는 국민독서경진 양산시예선대회 문고운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지역주민들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5회 황전문고 백일장 입상자>
대상: 이지혜(서남초2), 최우수: 박혜안(서남초5), 우수: 배희숙(덕산), 최보성(물금동아중), 유도희(서남초5), 장려: 윤미영(황전), 최수영(신주중1), 김성한(서남초4), 김채영(서남초4), 강봄(서남초), 최영은(서남초1)
인류 역사 이래로 모든 제의와 축제에서 술은 빠지는 법이 없었다. 술을 먹는다는 것은 축제의 성격이 그렇듯이 삶의 완고한 규칙과 갑갑한 관습을 벗어나도 좋음을 나타낸다. 그리스 신화에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합리적 이성의 견고한 정신을 나타내는 아폴로 신과 대조적으로 제도나 관습의 제약에서 놓여난 삶의 자유분방함과 낭만을 표상하는 존재였다.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사람들은 억압적인 삶의 규칙으로부터 벗어나 영혼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었다. 또 주몽 신화에서 해모수와 유화가 만나 술에 취해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관계를 가져 주몽을 낳듯, 비범한 영웅의 탄생처럼 삶의 범속함을 넘어선 일에 술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러나 디오니소스도, 주몽도 없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삶의 합리적 규칙에 도전하는 낭만과 파격을 술에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술이 떠맡은 역할은 이제 아연 달라졌다. 술과 관련한 뒷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 중 하나는 국회의원들이 모이시는 곳이다. 이 분들은 술에 취하면 연로한 경비원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고, 여성 기자를 성추행하기도 한다. 추행한 것도 모자라 먹지도 못하는 술을 억지로 누군가에게 먹여 제 정신이 아니어서 저지른 실수이니 제 잘못은 없다고 말한다. 술이 국회의원의 탈을 쓴 성추행범에게 모욕을 당해도 좋을 만한 것은 분명 아니리라. 삶의 낭만과 여유로움이 있어야 할 자리를, 방종과 타락으로 채우는 이들의 일상은 오히려 빈틈없이 경직되고 메마른 것에 억눌려 있을 가능성이 많다. 대개 일상에서 남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을 만한 근엄과, 허점을 드러내지 않도록 가식을 부려야 하는 이들이 그런 부류이다. 흐트러짐 없는 권위를 가져야 하고, 거짓을 써서라도 자신의 약점을 감추어야 하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남자들에게 요구되는 미덕이기도 하다. 한국 남자들은 여간해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감정의 솔직하고 자유로운 분출을 이들에게서 기대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마음이 동요해서는 안 된다. 남들 앞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여자들의 몫일뿐 남자답지 못하다는 비난을 각오해야 한다. 자신을 감추어서라도 체면과 권위가 강요되는 남성 문화는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더 빈번히 나타난다. 초선 의원 시절 국회에 첫 등원하던 날 가벼운 옷차림으로 의정 단상에 선 유시민 의원을, 위엄과 권위로 주렁주렁 자신을 치장하고 있던 중진 의원들은 용납할 수 없었다. 빈틈없는 절제는 한편으로는 무절제한 방탕이 허용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 낮 동안 남성의 권위와 체면이 유지되려면 밤에는 그것과 정반대되는 것이 필요했다. 양복 아닌 차림조차 용인하지 못하는 ‘엄숙주의자들’이 국회 밖에서는 난동꾼이나 성추행범이 되기도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회는 남자에게 하늘을 찌르는 권위 의식이 요구되는 것만큼이나 그것과 대척에 서 있는 무절제와 방종, 타락에 관해서도 여자한테는 어림없지만 남자에게만큼은 지나치게 관대하다.
술 먹고 추태 부리는 것도 남성다움에 해당하거나, 기껏해야 남자가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쯤으로 용인된다. 성추행 의원 최연희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 떼고 국회의원 노릇을 할 수 있는 것도 남자의 타락을 사소한 술버릇으로 치부하는 세상에서나 가능하다.
몇 년 전 텔레비전을 통해 본 유럽 축구 경기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결승전에서 아깝게 패배를 당한 이탈리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로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패배의 아픔을 속으로 삭이지 않는 그들을 보며, 경기에 져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한국 선수들이 떠올랐다. 그러다 최근 월드컵 경기에서 이천수 선수의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을 보자 반갑고도 감동스러웠다.
이천수의 발랄함이라면 최연희의 ‘기이한’ 술버릇에 약이 될 수 있을까.
주위의 시선에 개의치 않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로가 남자에게도 허용되어야 허세와 방종을 오가는 그들의 비정상적인 심리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땅의 음기를 받으며 자라는 버섯은 음식물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성질을 띠고 있다. 자라나는 모양은 영락없는 식물인데 먹으면 쫄깃쫄깃 고기 맛이 나고 향기도 아주 독특하기 때문이다. 사실 버섯은 균류로서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중간에 속한다. 생장하는 속도도 아주 빨라서 금세 자라나고 금세 사라져 버린다. 자연산 송이 같은 것은 아침에 지날 때 아무 것도 없던 자리였지만 점심 때 가보면 우수수 자라나 있는 광경을 간혹 보기도 한다. 지금은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져 사계절 내내 버섯을 맛볼 수 있지만 야생 버섯은 가을이 제철이다. 보통은 나락이 익을 무렵까지만 나고 그 이후에는 모두 녹아 없어진다. 가지가 삐죽삐죽 올라온 것이 꼭 싸리빗자루처럼 생긴 싸리버섯은 가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버섯이다.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야생 싸리버섯을 흔히 먹곤 했었는데 지금은 산에서도 자주 보기가 힘들어졌다. 자연 환경이 예전 같지 않고 오염되고 훼손된 곳이 많아졌기 때문인 듯하다. 음지에서 자라는 버섯조차도 나쁜 공기와 산성비를 싫어하는 것이다.싸리버섯은 주로 잎이 큰 활엽수림 안에서 자라는데 전체 모습이 꼭 작은 산호초처럼 보인다.
몸통에서 무수히 뻗어나온 가지에서 다시 가지치기를 해 나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색깔은 밝은 미색에 가깝고 만져보면 살이 꽉 차 있어 탄력이 느껴진다. 그런데 싸리버섯 종류에도 먹을 수 없는 것이 있으므로 초보자가 채취했을 때는 버섯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식용이 불가한 싸리버섯으로는 노란빛을 띤 황금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 자주색싸리버섯 등이 있다.싸리버섯은 약간 쌉쌀한 듯하면서도 닭고기 비슷한 맛이 나고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좋다. 버섯을 삶아 찬물에 담가 우려낸 뒤 쭉쭉 찢어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땡초(매운 고추)를 쑹덩쑹덩 썰어넣고 매운 양념을 하여 무쳐 먹으면 일품이다. 된장 찌개를 끓이거나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애호박을 함께 썰어넣고 얼큰하게 탕을 해서 먹어도 좋다. 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 살이 탄탄해서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면 오래 두고 향미를 즐길 수 있다.싸리버섯에는 비타민 B, D, 구아닐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탁해진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좋지 않을 때는 자연산 싸리버섯을 따서 식탁에 올려보기 바란다.-----------------------------------------------------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과 최신간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