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이붕배전국어린이바둑선수권대회에서 김현동(평산초, 6학년)어린이가 3위를 차지, 24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제11회 세계5도시 소년ㆍ소녀 바둑 대항전에 한국대표로 참가 할 수 있는 영예를 거머쥐었다.김현동 군은 아마츄어 5단의 실력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둑을 시작했다.
바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둑을 즐기는 현동군의 아버지 김영수 씨 집안의 내력 때문이다. 현동군의 할아버지도 바둑을 즐겼으며 김영수 씨 형제들은 명절 때 윷놀이 대신 바둑을 항상 즐겼다고 한다. 이런 영향을 받은 현동군은 자연스럽게 바둑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시상식 직후 본사를 찾은 김현동 어린이와 아버지 김영수씨와 몇 마디 나눠 보았다.
◆먼저 국가대표로 발탁된 소감 부탁드립니다.
▶김현동 : 사실 3위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굉장히 기뻐요. 하나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이붕배전국어린이 바둑선수권대회라면 굉장히 권위 있는 대회인데 그 밖의 대회에서도 입상한 경험이 있나요?
▶김현동 아버지 : 네, 어린이 바둑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셨던 고 김영성 이사의 뜻을 기려 만든 대회이고 16회를 맞는 만큼 권위 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현동이는 제5회 대한생명배 어린이바둑대회 부산, 울산, 경남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앞으로 현동이에게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요?
▶김현동 아버지 : 현동이가 바둑을 좋아하고 또 이렇게 잘 해내주고 있는 점은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현동이가 정말 바둑으로 승부를 걸겠다면 적극 밀어줄 용의는 있습니다만, 아직 어린 만큼 좀 더 다양한 분야로도 관심을 가지고 섭렵하여 정말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 할 생각입니다.◆김현동 어린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 주세요.
▶김현동 : 열심히 실력과 경험을 쌓아서 프로바둑기사로 진출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10시간 씩 인터넷바둑을 통해 업데이트 되는 기보를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프로바둑기사의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지금까지의 대회입상경력 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어지는 김현동 어린이, 한순간의 영예로움이 아닌 진득한 바둑과의 한판승부를 기대해본다.
성악가가 되고 싶은 소년이 있었다.가난하여 공장에서 일하는 열살짜리 공원이었지만, 늘 노래를 부르며 성악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어느 날 이 소년을 가르치던 성악선생님은 ‘너는 노래에 소질이 없어.네 목소리는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바람소리 같아’라며 그의 실력을 혹평했다.소년의 마음은 어두웠다. 더 이상 노래하고 싶지도 않았다.그러나 소년의 엄마는 아들을 꼭 껴앉고 ‘애야, 넌 가수가 될 수 있어. 날마다 좋아지고 있지 않니’라며 칭찬의 말을 해 주었다.그리고는 아들의 성악공부를 위해 맨발로 다닐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며 수업료를 만들었다.
엄마의 칭찬과 격려는 소년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소년은 당대 최고의 오페라 가수가 되었다.그의 이름은 이탈리아 최고의 성악가 엔리코 카루소이다.전문가는 실력없다고 평가했지만 어머니의 칭찬이 위대한 성악가를 만들었다.평생을 서커스에서 동물 쇼를 했던 사람이 있었다.그는 새로 들어온 개를 훈련시켜 아주 멋진 쇼를 연출하는 서커스 단원으로 만드는 일을 했다.
그가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은 칭찬이었다. 개가 조금만 잘해도 칭찬을 했다. 쓰다듬어 주고 고기를 상으로 주면서 그것을 반복하게 했다. 사실 이 방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동물 조련사는 이 방법을 수백 년간 사용해 왔다.그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또는 인간관계에서 왜 이 방법을 활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한다.칭찬이 마법의 주문처럼 사람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우리가 아끼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칭찬이다.칭찬이 넘치는 가정, 칭찬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자.박인서 목사(웅상감리교회)
매일 30도를 웃도는 한여름의 더위, 낮에 달궈지는 우리 양산도 예외는 아니다.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들의 행렬로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고 있다.
자, 여름 내내 물가에만 있을 수도 없는 형편인데 과연 우리 양산시민들은 한여름밤의 열기를 어떻게 식히고 있을까? 열대야를 피하는 그들의 방법, 이들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아보았다.-양산문화예술회관에 오면-
예술회관은 단순히 공연만 관람하는 곳? 그렇게 얘기하면 섭섭한 말씀이다.
양산문화예술회관은 2002년 12월 21일 우리시민의 곁으로 찾아 온 이후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이미 다녀간 이들이라면 잘 알 수 있듯이 예술회관 근처 대나무숲과 분수대 등 아름다운 공간으로 더욱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유료공연 외에도 잘만 살펴보면 무료영화, 공연 등이 즐비하다. 예술회관으로 열대야를 피해 온 사람들과 만나 그들이 추천하는 열대야 피서법을 모아봤다.◆무료공포영화로 더위를 날리자!
문화예술회관에서는 5, 6, 7일 극장개봉작 한국공포영화를 보기 위해 2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앉았다. 실제로 사람이 공포를 느낄 때 체온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외부온도로 인해 서늘함을 느낀다고 한다. 보기만 해도 섬뜩한 장면들이 연출될 때 마다 시민들은 눈을 질끈 감으며 오싹오싹한 공포로 무더위를 식혔다.
친구들과 함께 공포영화를 보기 위해 일부러 이곳에서 약속을 잡았다는 한유정(남부고 2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왁자지껄 수다를 떨며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공포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히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무섭기도 하지만 비명을 지를 때의 그 아찔한 느낌이 제 몸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것 같아서요. 게다가 무료이니 이런 일석이조의 피서법도 괜찮은 거 같네요”
예술회관에서는 12, 13, 14일에도 각각 레드아이, 령, 분신사바를 야외광장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문의전화:055-380-4131, www.yscity.or.kr(문화예술회관)◆시원한 분수대를 마음껏 누비자!
천진난만하게 분수대를 뛰어 다니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행복하게 바라보는 부모들. 가족단위로 더위를 멋지게 날리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솟아오르는 분수를 놀이터 삼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물장난을 친다.
“예술회관은 주변의 경치가 좋고 최근에는 분수대도 생겨 아이들과 자주 옵니다.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만 봐도 시원해지는 것 같아서요”라는 양지은(학사초 5학년) 학생의 어머니.
솟구쳐 오르는 물줄기와 조명이 영롱한 색깔을 발하며 아이들의 동심을 더욱 자극하는 멋진 분수대 피서법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한 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양산종합운동장에 가면-
예술회관을 찾는 이들이 부담 없이 나와 더위를 피하는 사람이라면 종합운동장을 찾은 이들은 몸에 땀을 쏟으며 열대야의 열기를 식히는 사람들이다. 바람이 불어도 왠지 후덥지근한 습기가 느껴지는 날은 오히려 땀을 쏟아야 시원해지는 법이라고 온몸으로 보여주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보라!
종합운동장을 쭉 들어가서 왼쪽을 보게 되면 넓은 광장에서 인라인을 즐기는 이들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가 대중스포츠로 자리를 잡음에 따라 가족끼리 때로는 동호회끼리 무리를 지어 인라인을 즐기는 장면을 보는 것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과 함께 찾은 아무개 씨는 한여름 밤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인라인 만한 게 없다고 자부한다.
“일단 장비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배우기 쉬우면서도 운동량이 많은 스피드가 매력만점인 스포츠죠. 인라인으로 땀을 죽 빼고 샤워하고 나면 그 시원한 기분 한여름밤에는 정말 딱이죠!”◆농구공을 높이 던져라!
종합운동장에 자리한 골대를 차지하려면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 역시 농구는 젊은이의 힘과 열기를 분출할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가보다. 대부분의 골대는 중고등학생들이 일찌감치 차지했다. 골대에 공이 출렁출렁 들어갈 때 마다 이들의 숨소리는 더욱 거세진다. 가장 정직하고 직설적인 골대와의 한판 승부, 이들이 쏟아내는 땀방울만큼 더위로 인한 짜증은 멀찍이 물러난다.◆끊임없이 트랙을 따르라!
일단 운동장 안으로 들어가면 푸른 잔디가 펼쳐져 보는 눈이 시원함을 느낀다. 잔디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운동장 트랙을 죽어라(?)하고 도는 인파들이 있다. 모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가벼운 수다를 떨며 종종걸음으로 경보를 하는 사람들. 한여름밤의 열기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땀을 빼게 하는 고마운 손님 정도다.
가족끼리 나왔다는 권순국(어곡동, 35) 씨는 가족과 함께 자주 운동장을 찾는다고 한다.
“이렇게 계속 땀을 내어 걷다보면 다이어트 효과도 있구요, 나온 배도 조금씩조금씩 들어간답니다”
어곡에서 조금 먼 감도 있지만 차로 오면 금방이라 자주자주 애용한다고◆가볍게 몸을 풀어풀어!
백만스물하나, 백만스물둘….
운동장 한켠에 있는 기구를 이용해 끊임없이(?) 팔굽혀펴기를 반복하고 있는 구훈서(교동, 22) 씨는 가볍게 몸도 풀 겸 군대에 가기 전 체력단련을 위해 운동장을 애용한다고 한다.
“여름이라 집 안에 있음 밤이라고 해도 땀이 흐르는데 차라리 이렇게 나와서 땀을 흘리면 밤에 잠도 잘 오고 동시에 체력도 길러지고 좋은 거 같습니다”
벌써 흐른 땀으로 티셔츠가 흥건해져있다. 바람이라도 불면 흐른 땀으로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고.-제각각 목적도 틀리고 방법도 제각각인 한여름밤 열대야 피하기 대작전, 오늘 가족들 손잡고, 친구들 손잡고 내 입맛에 맞는 피서법 골라 잡아 보세요!
작가/천명기
버그(bug)라는 영어 단어가 항상 빈대를 가리키는 건 아니다. 그 단어는 요즈음 도청 장치, 즉,?대화를 몰래 녹음하기 위해서 감추어 놓은 아주 작은 마이크라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기술의 발달과 전자 부품의 축소화로 인해 이 도청기들은 대개 문자적인 ‘빈대’만큼이나 작다. 성냥개비의 머리만한 그 장치는 펜이나 담배 속에 감출 수도 있고, 벽이나 천정의 조그마한 구멍 속에 끼울 수도 있으며 심지어 살갗 아래로 집어넣을 수도 있다. 외국 정보기관의 도청기는 아스피린이나 마티니 술잔 속의 올리브로 위장할 정도로 정교하며, 어떤 것은 귀걸이처럼 걸고 다닐 수도 있다하니 대단하지 않은가?그러나, 내게는 ‘버그’ 즉 최신형 도청 장치의 기술적 탁월함보다 더욱 놀라운 게 있다. 바로 이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소위 X-file에 연관된 모든 이들이 보이는 행동 양식이다. 우선, 이 사건을 통해 부도덕한 정경언(政經言) 유착의 당사자로 드러난 기업과 신문사와 정당은 어떤한가? 이들이 각기 마지못해 사과문이라는 걸 내놓기는 했다. 하지만, 그 기업은 자신들의 치부를 폭로한 방송국을 대형 로펌을 능가하는 자체 법무팀을 동원해 손봐주려는 데 여념이 없고, 그 신문사는 사과문의 수십배 분량으로 도청의 불법성을 부각시키는 기사들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으며, 그 정당은 수백억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는 기묘한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럼, X-file 사건의 또 다른 관련자들은 어떤가? 도청의 실무를 책임졌던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팀장은 자신이 입을 열면 대한민국에 살아남을 언론이 없다는 식의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자신들이 집권하고 있던 긴 세월동안 정보기관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을 무수히 침해했던 모 정당, 자신들이 국정을 맡은 기간에는 불법도청이 없다며 신문광고까지 내었다가 그 말이 거짓말임이 드러난 또 다른 모 정당을 포함해 모든 정치 세력은 서로를 공격하고 헐뜯기에만 여념이 없다. 그들에게 부끄러움이란 없다. 그렇다면, 반성과 자기성찰일랑 우리들이, 값비싼 ‘버그’를 이용해 남을 도청할 능력도 없고 또 남에게서 도청을 해야겠다고 지목 당할만한 인물도 못되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하자. 내가 내뱉는 말과 행동을 그 어떤 누군가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크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경건한 두려움(!)을 갖고 살려 노력하자.
①모든 기계를 가동하여 생산량을 [늘리다/늘이다] ②국경 지대에 아군의 포진 병력을 [늘리다/늘이다] ③커튼을 [늘리다/늘이다] 위의 글월에서 ‘늘리다’와 ‘늘이다’는 어느 것이 맞을까?‘늘리다’와 ‘늘이다’는 모두 무언가를 ‘길게 한다’라는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지만 그 쓰임새는 서로 다르다. 따라서 말글살이에서 이 두 말을 두고 헷갈려 하는 이들이 적잖다.먼저 [늘리다]를 보자. '늘리다'는 ‘늘다’의 하임움직씨(사동사)로 ◁탄력성이 없는 물체의 길이와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인 물체의 ‘넓이, 부피, 무게’를 늘게 할 때 쓰는 말이다.‘늘리다’의 쓰임새를 보자.
“바지를 늘리다.” “가게를 늘리다.” “몸무게를 늘리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실력을 늘리다.” “살림을 늘리다.” “수업 시간을 늘리다.”와 같다. 위 글월 ①과 ②는 ‘늘리다’가 맞다.[늘이다]는 탄력성이 있는 물체의 길이를 잡아당기거나 압력을 주어 길게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 “엿가락을 늘이다.” “고무줄을 잡아당겨 늘이다.”처럼 ◁(물체를) 당기는 힘을 가하여 본디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게 할 때 쓰는 말이다. 또, “주렴(구슬발)을 늘이다.” “머리채를 땋아 늘이다.”와 같이 ◁(길이나 넓이를 가진 물체를)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할 때도 ‘늘이다’를 쓴다. 위 글월 ③은 ‘늘이다’가 옳다.
1945년 8월 14일 정오, 일왕 히로히토(裕仁)의 ‘무조건 항복’ 선언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었고 다음 날인 8월 15일, 우리나라는 36년간의 일제사슬에서 풀려나 마침내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자주 독립’을 성취하지 못한 8.15해방은 북위 38도를 경계선으로 남과 북에서 각각 미국과 소련의 군정을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남한에서는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대한독립촉성국민회’가 한민당과 연대하여, 남한 단독 정부수립을 추진하고, 김구와 김규식 등은 남한 단독 정부수립에 반대하며 통일 정부수립을 촉구했다. 하지만 통일 정부수립을 추진했던 김구 등의 꿈은 좌절되고, 1948년 5월 10일 유엔의 감시 하에 남한 단독의 총선거가 실시돼, 788만 전체 유권자 가운데 90.8%가 참여한 5월 10일 제헌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86석, 한국민주당 38석, 대동청년당 12석 등의 의원이 선출되었다. 5월 31일 제헌의회 개원, 7월 17일 헌법 공포에 이어, 7월 20일 국회에서 실시한 정ㆍ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에 선출되었고,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으로 수립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1945년 8월 15일에 맞은 해방과 1948년 8월 15일의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아울러 광복절이라 일컫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광복이 아닌, 반쪽 광복으로 광복이라 부르기조차 부끄럽다. 머잖아 남과 북이 분단의 벽을 허물고 어엿한 하나의 국가를 세우는 그날이 오면 그제야 비로소 조국의 광복을 목청껏 노래할 일이다.
7월 25일부터 양산향교 유림회관 홍문당에서 2005 하계 청소년인성교육이 열렸다. 8일은 김상걸 시의회 의장이 강의를 맡아 이날 모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문특강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인성교육은 방학기간 뿐 아니라 꾸준히 열려오고 있으며 강의는 무료로 진행된다.이번 교육은 1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문의전화 055-385-4511(양산향교)
청소년문화의집에서 힙합댄스에 관심 있는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배우면서 따라할 수 있는 '댄스따라잡기'교실이 시작되어 눈길을 끈다. 8월 9일-12일, 16일-19일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이번 강습은 손미정 (SMJ재즈댄스, 25)원장의 지도로 이루어진다.총 17명의 학생들이 문화의 집 3층 댄스연습실에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며 강습에 몰입, 음악에 맞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양아영 학생(제일고 1)은 "보충수업 기간이지만 스트레스도 날리고 취미활동도 할 겸 댄스교실에 등록했어요. 많이 덥긴 하지만 정말 재미있네요"라며 즐거워했다.한편 15일 7시부터 9시까지 양주공원 야외무대(양주초 정문 앞 공터)에서 양산시청소년지도협의회, 양산시청소년문화의집 주관으로 '양산시청소년락페스티벌 815쾌Rock불퇴'가 개최된다. 이번 락페스티벌은 관내 청소년그룹사운드를 대상으로 참가팀을 모집했으며, 총 14팀 약 70명이 참가한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광복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자리가 될 이번 락페스티벌은 깊어가는 한여름밤에 새파란 젊음의 파워와 열기를 뿜어내는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입학 시험의 논술 시험과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교육부와 대학들과의 논란인지 아니면 교육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 간의 논란인지, 그도 아니라면 교육의 본질을 둘러싼 논란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 전체가 글쓰기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는 사실에 안도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논술 시험에 대한 논란은 글쓰기 교육에 대한 본질적 논쟁인 것 같지는 않다는 점에서 걱정스럽기만 하다. 교육부는 얼마 전 학교 현장에 있는 국어교사들에게 연수를 받도록 해서 논술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과연 그런 식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면 참 좋겠지만, 학교 현장에 있는 국어교사들은 교육부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관련 기사를 읽으며 참담한 느낌이 든다.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글쓰기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너무 단순하고 명쾌해서 별로 할 말이 없다. 교육부가 말한 대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애초에 문제도 되지 않을 일이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에서 글쓰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여러 가지 중첩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먼저 인간을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합의도 있어야 할 것이고, 글쓰기 교육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 양성 과정에서도 국어 교과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글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와 인적, 행정적 지원은 또 어떠해야 하는가도 생각해야 할 일이다.이외에도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진행해야 할 필요도 있다.해방 이후 미국의 교육을 많이 따르고 있는 우리는 교육에서 미국이 글쓰기 교육을 위해 제대로 노력한 예를 찾아 보고 거기에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할 수 있는가를 배웠으면 한다. 미국은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있음을 알고 국가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을 했다고 한다. 논술과 관련한 논란은 모든 학생들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
논술을 필요로 하는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에게만 논술능력이 필요한 것처럼 인식되기 쉽고 그래서 학교현장에서는 글쓰기 교육을 위한 논술이 아니라 대학을 가기 위한 논술 지도를 하게 되어 본질에 어긋나는 문제가 된다. 글쓰기 능력이란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능력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누구나 다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글쓰기 교육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교육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사람들이 당장의 문제에만 휘말려 문제를 해결하려는 헛수고를 하지 말고, 지금 당장은 문제가 있더라도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 이전 신청사의 설계 계획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됐다.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되어 지난해 5월 경남도 교육청에서 최종 심의되어 시와 협의 끝에 물금읍 범어리 산66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설 계획인 신청사 건물이 기본 설계안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 10일 오전 10시부터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육청 관계자와 청사 이전을 위해 교육청이 선임한 위원들이 모여 신청사 설계안 선정을 위한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신청사 설계를 맡은 S설계사무소장 장영구 씨가 직접 제안한 설계안을 설명하며 참석위원들의 자문을 구했다.이 날 제시된 안은 총 4개안으로 참석자들의 검토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제2안을 기초로 추가된 의견을 반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제시된 제2안은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다양한 외부공간 조성을 통해 자연 지형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전면 개방으로 남향 조망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또한 강당 부분 설계시 유연한 변경을 통해 공간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하지만 건물 뒤편이 절개지와 가까워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부지 내 건물의 배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설명회에 참석한 정병문 의원(상북면)은 "관내 공공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전하는 만큼 앞으로 선례를 남긴다는 의미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청사 설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일권 의원(강서동)은 "신청사 주위에 부산대가 들어오는 것이 확실하고, 물금 국민체육센터도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니 다른 건물과 비교되지 않는 교육청만의 특징과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주문했다.참석위원들의 주문에 강수효 교육장은 "참석위원들의 대체적인 견해가 일치하는 만큼 설계안 검토를 위한 자리를 다시 만들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은 현재 설계사가 제안한 안들이 대체로 과거 권위적인 건물 양식을 가지고 있어 미래지향적인 설계안으로 구체화해 달라는 것과 예산 문제에 너무 얽매여 급하게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모아졌다. 신청사 기본설계안은 이 날 설명회를 통해 선정된 제2안을 기초로 다시 설계안을 마련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청은 신청사 설립에 따른 예상비용 약 80억원 중 45억원만을 확보한 상태. 부족한 예산과 관련 조문관 도의원은 "예산이 부족하다고 작게 지어 후에 다시 증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육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시,의회에서 함께 휼륭한 교육청 건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양산교육청 청사는 지난 1974년 건립되어 30년간 사용한 건물로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체증과 주차장의 협소로 민원인들의 불편은 물론,인구증가로 교육행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동안 교육청의 신축 이전이 꾸준히 제기되어온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있었다.5~6년 안에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양산의 미래를 충분히 고려해 근시안적인 시각을 버리고 멀리 내다보는 눈으로 새청사 건립에 일해야 한다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시점이다.
누군가가 심어놓은 가지, 오이, 감자, 고구마, 옥수수, 배추, 무가 보이는 아름다운 텃밭 맞은 편으로 보이는 숲속유치원, 바로 텃밭을 심어 가꾼 주인은 숲속유치원 원생 모두이다.그러고 보니 유치원 현관 입구에 '생태학교'라는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생태학교는 숲속유치원이 지향하는 전인교육의 일환이다. 오늘은 아름다운 숲속에서 사는 원생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양성희 원장과 만나 그녀가 가진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비젼에 귀기울여 보았다.
◆들어오는 입구를 보니 텃밭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원생들이 정말 직접 가꾼 것인가요?
▶원생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너무나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씨뿌리기부터 물주고 비료 주는 것까지 모두 원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가꾼 귀한 것들이랍니다. 오늘 간식도 우리가 직접 가꾼 감자를 캐내 삶아 먹었습니다. 직접 가꾼 감자를 먹으니 아이들이 그렇게 신기해할 수가 없더군요.◆유치원과 인연을 맺으신 건 언제 부터인가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유치원교사부터 시작했으니 25-6년은 족히 된 듯합니다. 다른 분야로는 눈을 돌린 적도 돌릴 수도 없었습니다. 제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이 길만을 고집해왔습니다.◆그동안에 원장님을 거쳐 간 원생들이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 듯한데요?
▶이제는 어엿한 가정주부, 대학생으로 성장해 저에게 연락을 주거나 스승의 날에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유치원 교육도 이제는 엄연히 초등교육의 연계과정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 일을 하면서 어떤 신조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계신가요?
▶제가 평생 동안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서 느낀 것은 오히려 우리 교사들이 아이들을 통해 배워나가는 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유능한 교사가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교사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지요.◆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불우한 아이들이 있다면 돕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혹시 주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교육을 망설이고 있는 이가 있다면 주저 말고 우리 유치원으로 연락바랍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꼭 돕고 싶습니다.아름다운 유치원에 따뜻한 원장 선생님의 보살핌 그리고 행복한 원생들.
지금처럼 언제나 행복한 숲속유치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배추의 8월 국내출하량은 작년과 비슷하고, 무는 5% 정도 늘었다. 김치 수입량을 고려한 배추ㆍ무의 전체물량이 작년보다 많아 가격은 작년보다 50% 내외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6월 이후 고추 수입은 감소추세이나 재고량과 금년 생산량이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금년 고추 수확기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낮은 600g당 4,600~5,0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마늘 생산량은 작년산보다 5% 많은 37만 4,980톤으로 8월 수입량은 작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량이 많아 8월 가격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쪽파는 8~9월 출하량이 작년보다 5% 많아 도매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낮은 상품 kg(단)당 1,900원 내외로 형성되었다. 한편 당근의 국내 출하량은 작년보다 28% 적으나, 수입량 증가로 전체 출하량이 많아 가격은 작년보다 낮을 전망이며, 양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19% 많아 가격은 작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가을 당근ㆍ양배추 재배면적은 각각 9%, 12% 감소됐다.감자는 고랭지감자 출하량 및 노지봄감자 저장량 증가로 8월 수미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20% 많을 전망이다. 따라서 8월 수미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크게 낮은 상품 20kg당 10,000원 내외이며, 가을감자 재배의향면적은 평년보다 16%가 증가됐다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양산 및 부산ㆍ김해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전년과 비교해 6.7배 증가한 682장으로 이미 작년 위조지폐 발견된 274장을 상회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유통이 많은 5,000원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은행은 위조지폐 신고자에게는 위조지폐 금액에 상응하는 포상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위조지폐 발견시 가능한 한 위조지폐 사용자의 인상착의나 차량번호 등을 확인토록 할 것과 지문채취가 용이하도록 취급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위조지폐는 밝은 빛에 비춰보면 왼쪽 하얀 부분에 숨은 그림이 없거나 숨은 그림이 있더라도 차이가 있으며, 컬러프린터 등으로 제작한 위조지폐는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다.은선이 들어 있는 5,000원권 진짜화폐는 밝은 빛에 비추어 보면 오른쪽에 2개의 숨은 막대가 나타나며, 10,000원권은 왼쪽 아래에 있는 점자부분을 기울여 보면 황금색에서 연녹색으로 색상이 변하고 점선형태의 선명한 은색선이 있으나 위조지폐의 경우에는 이 부분이 검거나 은색 물감 등으로 덧칠되었거나 은박지를 붙인 흔적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위조지폐의 신고는 가까운 지구대나 경찰서, 한국은행 부산본부로 하면 되며, 범인체포에 결정적인 제보를 할 경우에는 포상금을 지급한다.
8일 양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면 내송리 내송신호대 앞 다방천 세월교 위를 건너던 레간자 승용차 탑승자 박모(56, 양산시청 별정7급)씨와 부인 박모(57)씨가 급류에 휩쓸리고 말았다. 박모씨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후인 오후 8시께 양산휴게소에서 근무하던 부인을 데리고 오던 길에 변을 당한 것이다. 사고가 접수된 것은 오후 8시 11분. 부인 박씨가 휴대폰을 통해 "차 안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며 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소방서와 경찰서는 즉각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물이 불어난 하천과 어둠으로 어려움을 겪었다.9일 오전 8시께 부인 박씨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운전자 박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처음 신고 접수 당시 실종자가 모두 4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씨 부부 외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한편, 지난 6월 관내 재해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설ㆍ개편된 시 재난관리과에서는 호우주의보 발령 이후 예상되는 인명,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대기상태였다. 소방서로 접수된 신고를 통보받고 관련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갑작스레 불어난 급류에 손을 쓸 수 없었다. 재난관리과 신설 이후 첫 사망 사고라는 점과 사망한 사람이 함께 근무하던 시청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침울한 분위기이다. 재난관리과 박진욱 과장은 "사고가 발생한 다방천 세월교에 비상시를 대비한 차단막을 설치하는 방안 등 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와 경찰, 소방서 구조대는 시신을 찾지 못한 박씨의 수색작업을 사고지점 하류까지 벌이는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 관련 기관에 수색 협조 요청을 한 상태이다. 또한 재난관리과 자체적으로 3개조의 실종자 감시초소를 양산천 합류지점, 지하철 교각 밑, 호포대교에 파견하여 운영 중이다. 하지만 피해가 발생하기 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특별관리 및 예방대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는 시기인 만큼 시의 발빠른 예방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관광부 ‘광복60주년기념 문화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가 5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벌인 ‘일제 문화잔재 바로 알고 바로잡기’ 시민제안 공모에 건축ㆍ기념ㆍ조형물에서 언어와 놀이문화, 문화예술, 스포츠에 이르는 각 분야 606건의 제안이 모아졌다.땅이름학회ㆍ국립국어원ㆍ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ㆍ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고증 심사위원회가 이들 제안 가운데 70여개 후보작을 추려냈다. 심사위는 올해가 광복 60돌이라는 뜻에서 후보작 중에서 60개를 선정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작 중 눈에 띄는 것 몇 가지를 골라본다. [액자 속의 태극기와 국기에 대한 맹세]
학교나 관공서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액자에 담겨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국기를 액자 속에 넣어 걸어놓고 ‘경배’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라는 것. 고증심사위원회는 ‘액자 속 태극기’가 일제잔재라는 지적은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또 국기에 대한 맹세도 군국주의 아래 획일주의를 강제했다는 이유로 후보에 올렸다.[인감증명 제도와 지폐 안의 ‘총재의인’ 표시]
일제 때 도입된 뒤 1990년대 일본과 대만에서조차 폐지됐으나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운용되는 인감증명 제도와 고유의 글자체가 아닌 일본식 양식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지폐 안의 ‘총재의인’ 표시도 잔재로 꼽혔다.[건축ㆍ기념물]
일제가 세운 건축ㆍ기념물 가운데는 일제가 러-일 전쟁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거제도 취도탑과 송진포 기념비가 뽑혔다. 심사위는 “취도탑은 일본에서 군신으로 받들고 있는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의 친필 휘호가 남아 있어 일본에서도 찾기 힘든 러-일 전쟁 전승 기념물”이라며 이는 “잔재를 넘어 중요한 역사자료인 만큼 현장에 기념관 등을 세워 관련 유물과 함께 전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인 농장인 김제 하시모토 농장, 일본식 건물인 경주의 시바타 여관과 야마구찌 병원,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이 선정됐다. 문화재가 즐비한 경주 시내를 관통하는 동해남부선 철도도 ‘풍수침략’이라는 이유로 후보에 올랐다.[지명과 명칭]
일제가 남긴 지명으로는 만경강과 영산강을 꼽았다. 제안자인 조법종 우석대 교수(사학과)는 “조선시대에 각각 사수강, 사호강으로 불린 두 강을 일제가 자의적으로 만경현과 영산포구에 예속된 이름으로 변경시켰다”고 지적했다. 심사위는 일본 거류민 아이를 모아 가르치는 기관에서 시작된 유치원이라는 용어와 지방 출신 사람들이 서울에서 모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경이라는 명칭도 일제 잔재 용어로 꼽았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부 부처 이름에 ‘적(的)’이라는 일본식 표현을 쓴 것으로 지적됐다.[문화 분야ㆍ상품이름]
문화 분야와 상품 이름들의 왜색도 후보에 올랐다. 샌드를 일본 발음으로 읽은 산도 과자가 대표적이다. 진로소주의 眞露라는 한자 글자체는 일본 우동집 차림표나 스모경기의 대진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삐침이 큰 글자체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점을 지적 받았다. 제안자인 김민수씨는 “일본에서는 이런 글씨체를 ‘스모체’로 부른다”며 “진로라는 이름은 워낙 익숙한 만큼 ‘시민참여 로고 공모’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거리는 부른다~ 환희에 빛나는…’으로 시작되는 대중가요 감격시대는 1939년 발표돼 징용과 징병, 승전에 대한 기쁨을 노래해 보급, 권장가요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백년설의 ‘복지만리’는 만주 진출이라는 일본 침략정책을 홍보했다는 이유로 잔재 후보로 꼽혔다.[놀이문화]
놀이문화에서의 일제 잔재 1순위는 단연 화투. 심사위는 “일본의 화투는 서양 카드를 일본화한 것이지만 한국의 화투는 일본식 용어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일제 잔재까지는 아니지만 왜색문화인 것은 분명하다”며 “그 도안이나 형태에서 왜색을 제거하고 한국적인 요소를 창의적으로 접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묵찌빠’나 ‘쎄쎄쎄’ 등 어린이들의 놀이도 일제 잔재 후보에 올랐다.
10일부터 12일까지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우산 윤현진 선생의 사진전이 양산문화원 주최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그 업적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우산 윤현진 선생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여 양산시민들에게 선생의 업적을 홍보하고, 또한 광복 60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애쓰신 선생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15일에는 양산실내체육관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산 윤현진 선생은 우리 고장 출신의 독립투사이다. 그간 거의 방치하다 시피한 선생의 업적을 이제라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종관 문화원장은 “앞으로 관련 자료를 정비하여 윤현진 선생뿐만이 아니라 그 업적에 비해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들의 업적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 달빛이 흡사 비 오듯 쏟아지는 밤에도 / 우리는 헐어진 성터를 헤매이면서 / 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 / 오롯한 태양을 모시겠느냐고 /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 / 가슴을 쥐어뜯지 않았느냐? //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 있다. / 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 있다. / 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 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여섯 해가 지내갔다. // 다시 우러러 보는 이 하늘에 / 겨울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 / 오는 봄엔 분수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 그 어느 언덕 덤불에 아늑히 안겨보리라. <신석정의 ‘꽃덤불’ 1946년>조국을 상실한 식민지 시대는 ‘태양’이 없는 암흑기였으므로, 시인은 해방의 상징인 ‘태양’을 노래했다. ‘달빛이 흡사 비 오듯 쏟아지는 밤’이라도 식민지 백성들은 ‘헐어진 성터를 헤매이면서 / 가슴을 쥐어뜯으며’ 조국 해방을 갈망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오랜 고통 끝에 마침내 잃어버린 태양을 되찾았지만, 새로운 민족국가를 아직 수립하지 못한 채, 좌ㆍ우익의 이념 갈등으로 인해 ‘겨울밤 달이 아직도 찬’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어지던 광복정국, 시인은 그래도 노래한다. ‘분수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 꽃 덤불에 아늑히 안기는’ 그날을… 그 때라야 이 겨레는 비로소 우리의 태양을 오롯이 되찾는 것이라고 시인은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그날이 언제인가, ‘분수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 꽃 덤불에 아늑히 안기는’ 그날이… 마냥 그날을 노래하며 어느새 광복 60돌을 맞았다. [양산의 광복정국]
일본의 패망 소식이 전해지자 양산의 지역유지들과 젊은이들은 광복의 소식을 이웃에 알리는 한편, 손에 손에 태극기를 받쳐 들고 광복의 감격을 마음껏 누렸다. 광복의 환희와 만세소리가 2~3일간 계속된 뒤 어느 정도 흥분이 가라앉자 양산의 항일운동가들과 청년들은 8월 18일 김철수, 이기주, 최학선, 지영대, 이종군 등을 중심으로 건국준비위원회 양산지부를 결성했다. 건준은 처음에는 좌우 연합적 성격을 띠었다. 그러나 1945년 9월 1일과 2일을 전후하여 미군상륙을 알리는 ‘미군포고령’이 반도에 뿌려지고, 여기에 고무된 우익진영의 독자적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서울의 건준과 조선공산당은 광복정국의 정치적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미군상륙 이틀 전인 9월 6일, 조선인민공화국(이하 인공)을 결성하였다. 따라서 기존의 조선건국준비위원회는 ‘인공’으로 서서히 재편되어 갔다. 중앙의 인공과 함께 지방에서도 인민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좌익과 우익 사이의 정치 이념적 대립 또한 서서히 굳어갔다. 10월 5일 이후 좌익과 우익의 대립 구도 속에서 양산의 정치지형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8월 18일 결성된 건국준비위원회 양산지부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좌파 중심의 인물들로 운영되자 우파의 김철수와 안종석은 양산군자치추진회를 별도로 조직하여 세력 규합을 도모했다. 이에 10월 11일 위원장 전혁, 부위원장 하문호를 중심으로 하는 ‘조선 인민공화국 양산위원회’가 경남도 인민위원회에 발맞추어 결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10월 10일 좌익진영에서 양산군청과 경찰서 등을 접수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양산군자치추진회의 안종석이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 안종석은 인민재판에서 반동분자로 몰려 총살형을 선고받고 양산경찰서 유치장에서 20여 일간 고초를 겪었으나, 나중에 미군이 진주하면서 안종석은 구사일생으로 석방되었다. 이를 계기로 우익진영에서는 미군주둔과 함께 자신들의 물리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익청년단체들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한편 양산인민위원회는 10월 15일 군ㆍ면 및 경찰서의 사무를 평화리에 전부 접수하고, 이날 오후 3시반 군청 직원들과 함께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높이 들고 온 양산이 울리도록 조선독립만세를 삼창하면서 10월말 미군이 들어오기까지 양산의 행정을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 두었다.전국 각 지역의 인민위원회는 자신들의 향후 운동방침을 확정하기 위해 전국인민위원회 대표자대회 및 동대회의 확대집행위원회를 1945년 11월 20~25일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 대회에 양산에서는 정해룡과 김덕조가 참가하였다. [좌ㆍ우 이념대립은 날로 거칠어지고…]
한편 9월 16일부터 경남도청, 시청,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등을 접수한 해리스 준장 휘하 미군들은 10월 중순부터 경남도청의 주요 부서를 비롯해 행정과 치안조직을 정비하기 시작해 10월 24일 경남 각 군 신임군수를 임명하고 서서히 우익중심의 통치체제를 구축하는 가운데 양산 역시 10월 21일 미군들이 진입하여 인민위원회 지도자를 체포하고 양산군 행정을 이전의 군수에게 일임해 주었다. 1946년 10월, 38선 이남지역에서 최대규모의 농민ㆍ시민항쟁이 일어났다. 광복직후 좌익세력은 대중에 대한 영향력에서 우익을 앞서 있었던 만큼 평화적 방법으로 인민정권을 수립하려고 했다. 그러나 미군정 실시 이후 모스크바 삼상결정에 따른 1차 미소공동위원회의 회담이 1946년 5월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결렬되자 미군정은 좌익에 대한 탄압의 강도를 한층 강화해 갔다. 여기에 대해 조선공산당의 박헌영 계열은 미군정에 대해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줄 목적에서 1946년 7월 정당방위의 역공세란 신전술을 채택하고 미군정에 맞섰다. 양산군에서도 10월 8일 대규모 군중투쟁이 발생하였다. 이날 오후 1시 15분 경 양산시장에서 600여 명의 시위군중들이 깃발을 앞세우고 ‘식량공출 반대’, ‘정권의 인민위원회로 친일파 배격ㆍ처단’, ‘토지의 무상몰수ㆍ무상분배’, ‘소작료 3.7제’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양산경찰서로 이동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경찰이 재빨리 출동하였으나 시위군중들이 경찰을 구타하고 총을 탈취하면서 경찰서를 공격하고는 산으로 피신하여 경찰과 대치하였다. 이날 양산군의 시위는 조선공산당 양산군단에서 계획하고 주도한 것이었다. 조선공산당 양산군당은 7개 면의 농민조합, 청년동맹, 부녀동맹 등의 조직에 각각 한 면에서 300여 명의 이상이 참가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참가한 사람들은 양산시장에 모여 시위를 전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보가 사전 누설되면서 경찰이 예비검속을 강화하자 읍내와 이웃한 양산면, 동면, 상북면, 물금면에서만 인원이 동원되어 군중시위가 전개되었다. 이날 시위의 주도자로 조선공산당 양산군당 책임자이자 남로당 양산군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봉재, 부위원장이었던 박기홍, 유혁 등에게 체포령이 내려졌다. 이와 같은 좌ㆍ우익의 대립과 갈등은 남과 북에 각각 다른 정부가 수립되고 나서도 끈질기게 이어지면서 이 겨레들의 삶을 망가트려 왔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신)는 오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상의 대회의실에서 관내 회원사를 대상으로 '법인세 실무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양산상의가 회원사 경리담당 임직원들에게 법인세와 관련한 개정세법 및 주요내용을 습득케 하여 업무효율을 향상시킴은 물론 직무능력 개발에 기여코자 마련된다.한편, 이날 교육에는 신해수 세무사(양산상의 상담역)가 강사로 나와 '최신 법인세이론과 실무'를 주제로 법인세와 관련된 중요내용 전반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과 관련된 문의사항 및 참가신청은 양산상의로 연락(☏386-4001)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yangsancci.korcham.net)를 방문하면 된다.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가 내년 지방선거와 농협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선관위는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간 30명 정도의 인원을 모집할 예정. 자격은 관내 거주자로 정당인이나 공무원이 아닌 일반 시민이다. 전직 선관위 직원이나 공무원, 지역 내 활동력 있는 인사, 휴학 중인 대학생 등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으로 농협조합장 선거를 선관위에서 위탁 관리하게 되면서 지역 내 공명선거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모집된 공명선거 자원봉사자(예비 선거부정감시단)은 공명선거 홍보 및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ㆍ제보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지원은 직접 방문 및 전화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양산시 선관위(386-200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