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의 송년음악회가 30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게 될 이번 무대는 먼저 어린이합창단이 막을 연다. 독일민요 '소나무' 등 6곡을 선보일 어린이합창단의 순서에 이어 시립합창단은 Ray Evans 곡 '실버벨(Silver Bells)', '즐거운 성탄' '고요한 밤' 등의 성탄캐럴과 '가시나무새'를 들려준다. 시립관악단은 Alfred Reed 곡 'El Camino Real'과 Takashi Hoshide가 편곡한 크리스마스 캐럴 판타지(Christmas Carols Fantasy)를 연주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양산이 낳은 명 성악가인 엄정행 교수의 순서도 마련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테너 엄정행 교수는 소프라노 이지영과 함께 이수인 곡 '고향의 노래'와 김연준 곡 '청산에 살리라', 그리고 G. Verdi의 '축배의 노래'를 열창한다.
마지막 순서인 세 파트의 연합무대는 김규환 곡 '나의 조국'과 Edward Fensted 곡 '우정의 노래'로 장식한다.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겨울방학동안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하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들소리 겨울문화학교'를 개강한다. 지난 1월에 가졌던 '겨울문화학교'와 8월의 '여름문화학교'에 이어 또 다시 문을 여는 이번 '겨울문화학교'는 새해 1월 3일부터 21일까지 갖는다.
청소년들은 문화 속에서 태어나 그 문화를 배우면서 성장하고, 이것이 바로 사회화의 과정이며 교육이라는 명제 아래 문화마을 들소리가 진행한다.
기간 중 월요일에서 금요일 낮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갖는 '겨울문화학교'의 참가대상은 초등학생 선착순 40명, 장소는 양산시청소년수련관.
교육내용은 △도자기 만들기 △종이탈 △짚풀공예 △탁본 △풍물놀이 △국악동요 △전래동요 △강강술래 △전래놀이 △장승그리기 △소원깃발 만들기 △놀이감만들기 △체험마당 등.
참가문의 : 양산시청소년수련관 ☎ 385-9500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우진)가 2004년을 마무리하는 '송년 가곡의 밤'을 오는 28일 저녁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지난 10월 1, 2일에 가졌던 '제2회 테너 엄정행 전국학생콩쿠르'의 입상자와 함께하는 무대여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음악신예들이 펼치는 색다른 감흥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출신 성악가인 경희대 엄정행 교수의 우리 근대가곡 보급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성악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로 하여금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가 개최하는 '테너 엄정행 전국학생콩쿠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적 감각과 음악적 기량이 뛰어난 음악신예들을 많이 발견했다.
이번대회 대상 수상자 김대근(경성대 음악학과 4)을 비롯해 박소영(부산예중 2), 이민희(화명초 3), 배진영(동산초 5), 황현한(신도중 1), 강수정(부산예중 2), 정선아(어곡초 2), 이은미(개원초 4), 김예지(중부초 4), 손희진(이화여대 4) 등이 출연한다.
어느새 한 해의 세밑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공연히 마음이 들뜬다.
비록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제난으로 마냥 힘겹고 고달픈 한 해였지만,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끝자락.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행여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한번 돌아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리라.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김영동)가 26일 오후 4시 양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양산 사랑의 수화제'를 연다.
이 행사는 청각ㆍ언어 장애인의 언어인 수화를 널리 알리고, 올바른 수화보급과 수화를 통한 다양한 활동의 장을 펼치기 위해 마련된 무대.
청각장애로 인한 청각ㆍ언어장애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이들의 복지증진 및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갖는 이 행사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 자리를 함께해 진한 교감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 행사를 주관한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는 수화통역에 관심이 있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하려는 이들은 물론, 우리 이웃의 장애우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픈 이들의 많은 동참을 바라고 있다. 양산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 본사는 후원 단체로 참여한다.
새해 첫 주말 코미디 연극 라이어 1탄(원제 Run for your wife)이 양산시민들을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어려운 경제난으로 시름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코미디 연극을 통해 건강한 웃음을 선사함으로써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동안 국내 공연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라이어-1'은 두 집 살림을 하는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해 그 사실이 밝혀지려는 순간, 간단한 상황을 무마하려한 작은 거짓말이 계속 부풀어나서 진실이 거짓처럼 되고 거짓이 진실처럼 되어버리는 기막힌 상황이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다.
완벽한 희극성과 빈틈없이 잘 짜여진 구성, 숨 돌릴 새도 없는 스피디한 전개, 쉴 새 없이 꼬여가는 기상천외한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속도감과 반전이 거듭되는 비극적 현실 속에서 웃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진 이 연극은 잘 만들어진 연극(Well made play)의 전형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새해 1월 7일과 8일 저녁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질 이 연극의 관람료는 S석이 8000원 A석이 6000원 이며, 12월 20일부터 농협양산시지부, 동양산ㆍ웅상ㆍ물금ㆍ하북농협, 상북새마을금고, 문화예술회관에서 예매를 한다. 공연문의는 ☎055)380-4131~2.
불이 나서 순식간에 타버린 집이 있었다.
가재도구와 살림살이도 다 탔고, 아이들의 장난감까지도 다 탔다.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보였다.
화재로 인해 타버린 집을 바라보면서 식구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남편은 한 손에는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또 한 손에는 귀여운 자녀를 안고서 기도를 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집은 불에 타서 없어졌지만, 우리 가정만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없지만, 이 집의 가족들은 힘든 상황이지만 포기하고 주저앉지 않았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했을 것이다. 다 탔어도 가정은 남았으니까.
가정은 건물이 아니다.
큰집을 소유하기 위해 참다운 가정을 망가뜨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심리학자들과 결혼 상담자들은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자식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자식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식들은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비록 그 사랑이 자기에게까지 미치지 않더라도 훨씬 안정감을 느낀다고 했다.
가정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했다.
우리는 가정이라는 엄청나게 큰 재산을 가지고 있다. 연말연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져보자.
한국예술총연합회 양산지부(지부장 조화자)는 지난 18,19 양일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양산 예술의 향연 '제6회 예총예술제'와 '제2회 청소년 예술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기간 중 미술협회(지부장 이동국)는 삽량문화제 초ㆍ중고 사생대회 우수작 50여점을 전시하였고, 문인협회(지부장 김보안)는 강미정 고경애 등 25명의 시화전을 열고 김순자, 김동현 시인의 축시낭송을 하였으며, 사진협회(지부장 권기현)는 제16회 양산전국사진공모전 입선작품 80여점을 각각 문화예술회관대공연 광장과 1, 2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제2회 청소년 예술제】
지난 1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양산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의 축제가 관내 중ㆍ고교생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공연은 양산여고 관악합주단의 공연을 비롯해 발레와 현대무용, 우리네 농악놀이까지 다양하게 선보였고, '생각하고 보고'의 무용 공연엔 어린 학생들이 풍선을 가지고 등장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또한 '사랑가'에서는 달빛 아래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을 전통무용으로 승화시켜 노련하게 표현해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어린 학생들의 귀여운 발레동작을 보여준 '달빛축제'와 어른들 못지않은 요염한 자태가 묻어난 '유혹'도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리가락의 흥겨움을 보여준 영남농악 공연은 탄성이 나오도록 만든 상모돌리기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수준 높은 공연과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 속에서 양산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축제였다.
유정아 기자
codi@ysnews.co.kr
【제6회 예총 예술제】
19일 저녁에 열린 예총예술제에는 쌀쌀한 겨울날씨 탓인지 전날과는 달리 조금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음악협회(지부장 박우진)는 금관 5중주. 클라리넷 앙상블을 펼쳤고, 무용협회(지부장 이지은)는 '태평무'. '나마스테'. '사막의 오아시스' 등 고전무와 현대무를 연출해 깊어가는 겨울 밤하늘에 추억을 더했다.
한편 국악협회(지부장 최찬수)는 무형문화재 3호인 김덕명의 제자 최찬수 김순임의 '양산학춤' 과 예총 조화자 지부장이 출연한 '진도북춤'등을 선보여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정범영 기자
jby@ysnews.co.kr
왜 이렇게 우울할까...
자신도 왜 이렇게 우울한지 모른다. 별 다른 이유는 없다. 그러나 따뜻한 햇살,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 행복한 사람를의 모습 등 무엇을 봐도 우울하게만 느껴진다. 우울증, 어떻게 고쳐야 할까?
시꺼멓고 커다란 먹구름이 온통 하늘을 가리고 있는 듯한 기분, 희망이라고는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고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한 기분 나는 우울증에 걸렸을 때 그렇게 표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고나 박탈감, 상실감, 외로움 등의 이유로 우울증에 빠져 보았을 것이다.
우울증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전염시킨다. 또한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약물 복용과 자살 등 극단적인 행위를 하기도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아로마테라피에 의존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램프 확산법 ^ 우울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램프 확산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실행 방법은 ① 레몬오일 3방울 + 버가못 2 방울 ② 쟈스민 2방울 + 일랑일랑 1방울 ③ 로즈마리 2방울 + 버가못 3방울이다. 아로마 램프에 따뜻한 물을 받아 위와 같이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3가지 중 선택) 편안한 자세로 향을 맡는다.
레몬과 버가못은 레몬 특유의 상쾌하고 시원한 향이 기분을 밝게 해주고 감미롭고 로맨틱한 향의 쟈스민과 일랑일랑은 우울증에 효과가 있으며 활력을 찾게 한다. 로즈마리와 버가못은 신경에 자극을 주어 마음을 회복시키고 평상시의 리듬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목욕법 ^ 라리 세이지 5방울 + 일랑일랑 2방울 + 라벤더 2방울을 우유 한스푼에 떨어뜨린다. 이후 따뜻한 물에 오일을 떨어뜨리고 약 20분 정도 목욕한다. 이 방법은 최근 금전적인 문제로 심한 우울증에 빠진 친구에게 권해 줬던 방법이다.
그 친구는 얼마 뒤 기분이 좋아졌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여전히 금전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질식할 것 같았던 중압감에서 벗어나 가벼운 기분이라고 했다.
우울증은 이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그것으로 인한 자살율의 증가로 사회적 문제가 되어 버렸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내력과 적극성을 심어 주는 것과 아로마테라피 등도 좋은 방법이나 주위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0여년 동안 성탄절기에 산타클로스활동을 하고 있는 본사 전영준 편집인의 산타클로스 체험실화가 KBS TV의 'TV동화 행복한 세상'으로 제작돼 22일 KBS 전파를 탔다.
'빛나는 산타클로스'라는 제목으로 22일 오전 11시 20분에 2TV에 본방송이 나간데 이어 재방송은 같은 날 오후 5시 15분에 1TV에 방영됐다.
내용은 불교의 사찰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산타할아버지로 초청을 받아 유치원을 찾은 전 편집인이 원장 스님과 나눈 이야기로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한 법"이라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에 종교가 무슨 상관이냐"는 스님의 말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세상살이가 이만큼이라도 견딜만한 것은 넉넉한 마음을 지닌 좋은 이웃들 덕분이려니 하는 좋은 생각 하나를 얻은 그 날, 그 밤은 정말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는 전 편집인의 마지막 말 또한 코끝을 찡하게 했다.
이 사연은 본보 지난해 12월 20일자(17호)와 오마이뉴스에 게재돼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고속철 관련 '천성산 및 도롱뇽 소송'에 대해 각하 및 기각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지율스님이 17일로 단식 51일째를 맞이했다.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집행위원장 이헌수)은 지율스님의 도롱뇽과 환경이야기 강연회에 이어 농사꾼 시인인 서정홍씨을 초청하여 '조화로운 삶,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두 번째 강연회를 마련했다.
이헌수 집행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양산지역의 민주노총을 비롯하여 6개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11월 9일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이 발족식을 가진 후 천성산 사진전 및 100만인 서명ㆍ선전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전국적으로 40여만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며, "여론 악화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지역의 환경단체결성을 구성하고 집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인사를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일이 사람 만나는 일"이라며 운을 땐 서정홍 시인. 생태귀농학교에서 현장 실습과 교육으로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농촌총각장가보내기, 글쓰기 공부모임 등 '생명공동체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기에 만나서 이야기하고 나누며 배우며 살아가는 삶이 소중하다"고 말한 서 시인은 "내가 행복해야만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 행복하지 않으면서 사회활동 할 수 없다"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군대 제대 후 서정홍 시인은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부모가 반대하는 직업, 돈을 적게 주는 직업, 진급이 안 되는 직업을 선택했다는 서정홍 시인은 노동자와 농부의 삶을 살면서 환경의 소중함과 나누며 살아가는 열려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또 일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말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들이 시를 쓰고, 글을 써서 세상을 바꾸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도시와 농촌의 조화, 자연과 사람의 조화, 사람과 사람의 조화로운 삶, 아름다운 삶을 이야기 하면서 "돈 되는 일은 사람이 알고 돈 안 되는 일은 하늘이 안다"며 "생활 속에서 우러나는 작은 실천이라도 하나하나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는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강의가 진행됨에 따라 때론 웃고 박수치며 감동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한 나눔의 장을 펼쳤다.
우리 지역 웅상읍 삼호리에 있는 효암고등학교가 KBS 1TV 현장르포 제3지대에 소개됐다.
'희망을 가르칩니다'라는 제목의 이 방송은 효암고가 지난 11월 17일 수능을 치른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능 후 프로그램'을 소개한 프로로 21일 자정부터 50분간 방영됐다.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고민해 탄생시킨 '수능 후 프로그램'은 학교에 흥미를 잃어버렸던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사례로, 효암고 교육현장의 활기차고 특별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음주체험프로그램 △18세의 성장통 △교실 밖에서 자연을 만나다 △십년 후 만남을 위한 타임캡슐 봉인식 등의 코너를 통해 수능 시험이 끝나고 목표가 사라져버린 고3 수험생들이 처음의 방황을 극복하고 저마다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냈다.
지난 18일 서남초등학교(교장 정소석)에서는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공동체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전교생 1,200여명의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소질과 특기를 자랑하는 학급학예발표회를 가졌다.
학습활동을 통해 만들어낸 그리기, 꾸미기, 포트폴리오 전시 등의 교육성과물들을 전시했으며, 포크댄스, 연극, 리코더중주, 태권도시범, 발레, 개그 등의 공연에서 아이들은 숨은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해 학부모들의 많은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저학년은 담임교사의 지도아래 학예발표회를 준비하고, 고학년은 프로그램 짜기부터 진행, 촬영까지 아이들 손으로 직접 만들어 진행했으며, 학급당 3~4개의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생들 모두가 참여했다"며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발표회에는 주5일 근무에 따른 휴일로 아버지들의 참여가 눈에 많이 띄었으며, 각 학급에서 펼쳐진 학급학예회로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웃음과 박수 그리고 감동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양산중학교 축구부가 마침내 창단됐다.
양산중(교장 김영규)은 지난 21일 학교강당에서 김양수의원을 비롯 관내 축구관계자들과 양산중 동창회ㆍ학교관계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부 창단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양산중 축구부는 재학생 중에서 선수 5명을 선발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6학년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최종 19명의 선수로 구성됐으며 감독은 전 국가대표출신인 최근택씨를 선임했다.
현재 관내 유일한 양산초등학교 축구부의 경우 그동안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이 타지역 학교로 진학해 뛰어야만 했던 아쉬움이 있어 축구계인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번에 양산중 축구부가 창단됨으로써 양산초 축구부와의 연계는 물론 관내 축구꿈나무의 발굴이 가능해 기본적인 선수수급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었다.
양산중 축구부가 창단되기까지 올 초부터 조문관(도의원) 양산시축구협회 회장과 강수효 교육장 등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동창회와 축구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창단준비위원회를 만들어 21일 창단식을 갖게 된 것이다.
창단식에서 강수효 교육장은 "관내 학교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 단 하나의 메달을 따지 못하고 앞마당에서 열렸던 전국 중ㆍ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정작 관내 학교팀은 출전하지 못했을 때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었다"며 "학교체육문화가 발전해야 성인 체육도 발전하고 양산이 건강하고 생기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문관 양산시 축구협회 회장은 "양산중 축구부가 생겨 관내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빠른 시일 안에 고등학교 축구부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축구부 창단을 계기로 인구 및 경제에 비해 뒤떨어진 체육문화 육성에 힘써나가겠다" 말했다.
김영규 양산중 교장은 "양산중 축구부가 양산시 체육활성화에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양산지역에 또다른 운동부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인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양산중 축구부가 넘어야 할 장애들은 도처에 널려있다.
우선 예산확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지역인사들은 축구부의 경우 숙소와 차량구입, 감독의 임금까지 연간 예산이 1억원 이상 소요되는 만큼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문관 축구협회 회장은 "숙소의 경우 예산이 확보되어 있으며 시와 교육청, 동창회, 지역상공인, 양산중 축구후원회를 통해 안정적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1, 22일 사이에 양산의 초등학교들이 일제히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양산에 발령받아 8년째 근무하면서 양산에서 좋은 학교란 어떤 학교인가를 입시철이면 생각해본다. 고교입시가 다가오면 각 고등학교는 홍보전이 치열하다. 조금이라도 더 공부 잘하는 학생을 받기 위한 것이다. 이 과정을 눈여겨 들여다보면 교육과 관련한 이해 당사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학교란 어떤 학교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른바 명문대학을 몇 명이나 보냈는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각 고등학교는 그 해 대학입시에서 명문대학 합격자를 널리 홍보한다. 길거리에는 한동안 ○○고등학교 ○○대학 입학을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인다. 이 현수막을 보면서 어른들은 저 학교가 좋은 학교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과연 그런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좋은 학교는 명문대학 합격생이 많은 학교라고 생각하게 된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명문대학을 많이 보내지 못한 학교는 언제나 삼류학교라는 멍에를 안고 살아야 한다. 이런 평판은 거의 낙인이 되어 여간해서는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낙인이 그 학교에만 한정되지 않고 지역사회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역에 뿌리를 두고 전통을 다져온 지역의 학교는 여전히 삼류학교가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의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명문대학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다른 지역의 학교를 찾아 떠나는 것을 보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지 못하는 것은 결국 패배감으로 이어진다. 학교 현장에서 그것은 여실히 나타난다. 스스로 위대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버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꿈을 꾸지 않는 것과 같다. 자신의 미래 삶에 대해 전망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현하려는 노력은 그 자체로도 값진 것이다. 이러한 성실한 노력은 지금 당장에는 실현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무거운 패배감과 무기력의 멍에를 지게 했는지를 느끼게 된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부정적 생각은 자기 비하를 넘어 자기 학대에 이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때는 이 곳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학교평가의 기준을 명문대 합격자 수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지역 사회의 큰 맥락 속에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에서 자꾸만 낡아 가는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늪 속을 헤엄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보다 바람직한 교육을 지향한다면 교육에 대한 사고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 낡은 제도와 관습을 버리고 우리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학교란 범박하게 말하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 이상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교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이런 점에서 좋은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만드는 학교가 될 것이다. 학생은 스스로 노력하는 태도를 갖추고 교사는 학생들을 안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학부모와 지역 사회는 그 바탕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확대되어 지역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주최한 2004학년도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교과교육연구활동에서 양산ICT활용교육연구회(회장 김영태)가 교육감 표창을 수상해 양산교육계의 칭찬이 자자하다.
관내 초등학교 교사 11명으로 구성된 연구회는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ICT활용교육 방안연구'로 ICT활용 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 활동과 교수-학습 유형에 따른 수업과정안 작성ㆍ수업연구 및 분석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아이디어와 모니터링을 통해 교수학습 자료를 선별, 분류, 정리하여 교사들이 ICT활용수업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작ㆍ보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연구회는 7차 교육과정의 기본방향인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ICT활용 교육은 수준별 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최적의 학습환경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ICT활용교육이란 기본적인 정보소양 능력을 바탕으로 학습 및 일상생활의 문제해결에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다양한 학습활동을 촉진시켜 각 교과의 교수-학습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정보통신기술을 교과과정에 통합시켜, 교육적 매체로써 교육용 CD-ROM 타이틀을 이용하여 수업을 하거나 혹은 인터넷 등을 통한 웹 자료를 활용하여 교수-학습하는 형태이다.
국회는 어린이에게 교실 밖 민주주의 현장체험과 역할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총 243개의 어린이국회연구회를 결성할 학교 지정을 요청, 양산시에서는 삽량초등학교가 선정되었다.
어린이 국회연구회는 대표 및 부대표 학생 각 1인을 선임하고 대표학생이 어린이 국회의원이 되어 지도교사의 지도 하에 자유주제를 선정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법률안과 건의서를 작성하게 되며, 제출한 법률안과 건의서는 국회내ㆍ외 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우수 법률안과 우수건의서를 10건씩 선정해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어린이국회 본회의 당일 어린이 국회의원이 발표를 하게 된다.
또한, 어린이 국회연구회 결성 초등학교로 지정된 삽량초등학교의 어린이 국회연구회는 국회는 물론, 김양수 의원이 소속되어 있는 상임위원회인 재정경제위원회의 견학 및 체험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 김양수 의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던 처음 약속을 한번 더 되새기게 된다"며 "어린이들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는 곳에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산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어깨동무운동'의 중심에는 지난 3월 1일자로 양산교육청 제22대 교육장에 부임한 강수효 교육장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다. 21일 오전, 교육청에 들러 강수효 교육장(사진)을 만났다.
▶ 어깨동무운동이 지금은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만, 시행 초기에는 더러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을 듯 싶은데…
"부정적이라기보다는 다소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운동에 참여한 모든 관내 기업들이 한결같이 보람을 느낀다는 반응입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수익활동을 하면서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교육청이 적절한 방편을 마련해 줘 참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도 하고…"
▶ 양산 시민들은 양산의 교육환경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우수 인재의 역외 유출현상도 이런 불안감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양산의 중학교 졸업생 상위 10% 중 양산 관내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에게는 3년간 무상교육의 혜택을 줄 생각입니다. 또 앞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이 재단의 지출 1순위를 우리 지역의 고교 출신으로 사범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장학금으로 쓸 작정입니다."
양산 출신 명문대 재학생에 대한 지원, 지방대 입학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에 대한 지원 등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강 교육장의 열의는 뜨겁다. 이런 활동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 관내 초ㆍ중ㆍ고에 시너지 효과로 작용해 궁극적으로는 양산교육의 안정화와 양산교육발전의 토양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으로 이 운동이 본격화 되면, 학생들 사이에는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직원은 사기가 진작되고 양산교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에는 교육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스승공경풍토가 확산되면서 관내 유관기관과 단체들이 교육지원의 당위성을 인식하게 됨으로써 지역사회를 하나로 아우르는 교육공동체 구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어깨동무운동'을 한 때의 운동에 그치지 않고 양산교육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강 교육장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한국인을 위한 교양 사전>
그간 활발한 글쓰기 활동을 하며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해오던 강준만 교수가 교양사전을 펴냈다.
그것도 '한국인을 위한 교양 사전'이다. 현재 서점에 즐비한 교양서적들 대부분이 서구적 관점에서의 고상하고 지루한 이론의 나열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
강교수는 서구적이고 고상한 이론만으로는 적나라하고 추하기까지 한 한국사회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책을 기획했다.
그래서 그는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교양 개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교양의 한국화'와 '교양의 현실화'를 목표로 출간했다고 한다.
노동의 종말, 고교등급제, 근본주의 등 유명한 서적이나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었던 사건, 또는 어떠한 사상에 대해 심도 깊고 한국사회 현실에 맞게 해석해 놓은 이번 책은 일반인은 물론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
1986년 런던 초연 이래 단 하루의 휴관 없이 전회 매진을 기록한 뮤지컬의 살아있는 신화 '오페라의 유령'이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을 만나 영화화 되었다.
뮤지컬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보았을 하얀색 가면이 상징이 되어버린 이 뮤지컬은 프랑스 당대 최고의 추리작가 가스통 루스(Gaston Leroux)의 대표적인 소설이 원작이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살아가는 유령 같은 존재인 '팬텀'과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순수의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젊은 백작 '라울'.
태어날때부터 기형적인 외모 때문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오페라 하우스의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은 크리스틴을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녀를 위해 자신만의 지하 왕국에서 오페라를 쓰고 그녀를 프리마돈나의 자리에 올려주지만 그녀는 어린시절의 친구인 라울을 사랑하게 되고 팬텀은 자신을 버린 세상과 그들을 향해 복수를 시작한다.
크리스틴도 극단에 처음 들어온 어린시절부터 지금껏 노래를 가르쳐주고 자신을 위하는 팬텀을 아버지가 보낸 음악의 천사라며 사랑하지만 결국 라울을 선택해 그를 절망케 한다.
영화 대부분의 대사가 노래로 구성되어있고 1800년대 파리의 복식과 실제 존재하는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완벽하게 재현해내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눈과 귀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지독하도록 가슴 아픈 팬텀의 사랑과
올해 최고의 뮤지컬 영화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